소설리스트

7화 (7/13)

"다른게 아니고 오늘 저녁에 시간있어? 잠깐 만날까 해서..이야기좀 할려고"

"아.....형 세나는??"

"오늘 만나지..20분쯤 후에 우리집으로 도착할꺼야.."

"그럼 나도 오늘은 여기서 일 정리해야 겠다..넉넉하게 1시간쯤 걸릴꺼 같아..."

"그래? 그럼 나는 세나하고 집에 있다가 데리고 나갈께..!"

" xx역으로 갈께.."

어떤 말일지 왠지 느낌이 왔으나 묻지는 않았다.그러나 그 느낌은 나를 긴장하게 했다.

역시나 퇴근길 지하철은 사람이 많아 전철을 두대나 보내야 했고 겨우 다음 차를 탔다

약속장소의 역 도착 20분전 나는 남자에게 전화를 했고 한참 신호울림후 남자가 받았다.

"형"

"응.......하아.."

"나 20분 후에 도착해.."

"아..그래..금방 하고 나갈께"

"모...하고있지....?"

"응 지금..세나랑..."

"알겠어.....여튼 이따가 봐"

나는 퇴근길 지하철에 있고...내 여자친구는 다른남자의 집에서..벌거벗고 있는 상황

그리고 내 여자친구를 따먹고 있는 중에 남자와 나의 대화....참 기분이 묘하다.

그러나 그 묘함은 약속장소에 도착했을때 더욱 강해졌다.

역에 도착해 전화를 할 무렵 마침 걸어오고 있는 둘의 모습을 봤을때...

남들이 보기엔 그저 평범한 두명의 남녀일 뿐이지만..내 눈에 그들은..

10여분 전까지만 해도..둘만의 공간에서 발가벗고 서로의 몸을 만지며 

섹스를 하고 나온 모습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이렇게 셋이 만나 저녁을 먹기 위해 장소를 이동했고..횟집으로 향하는 중

여친은 우리 두사람의 가운데서 양쪽으로 팔짱을 끼고 걸었다.

횟집으로 들어간 우리는 방으로 자리잡았다.바닥이 뚫려있어 편하게 앉을수 있는 곳이다 

세나와 남자를 같이 앉게 하고 그 맞은편에 내가 자리했다

회를 큰거와 소주를 시키고 회사의 이야기,웃긴 이야기,개그프로 이야기등을 나누며

잠시 다 잊은채 마신 술이 5병이 되어간다.

여친이 가방에서 거울을 꺼내 잠시 보다가 화장실을 간다며 일어서 방을 나가자.

남자가 화재를 전환해 내가 말을 했다.

"세나가 별다른 말은 안해?"

"응..별다른 말은 없던데...어떤거~?"

"아...흠~편하게 말하지 모..오늘 세나 데리고 갈려고..돌림빵 하러...내일도 토요일이고 쉬자나"

"일부러 오늘로 정한거네..내일 모레 쉬니깐..여유 있게?"

"그렇지 모..아무래도. 시간이 많으면 좀더..많이 하니까..!"

예상은 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잠시 뒤라는 생각에..정말..마음을 덜컹했다...

"일단 오늘 3명 연락했어.. 사람들은 지난 주 부터..계속..돌리자고 그랬거든.."

"형 그럼....사람들한테 미리 이야기를 한거야?"

"응..세나한테는 그런말 안했지만..세나도 사람들 만난적 있어"

이남자의 아는 사람들 만났다던 여친의 말이 생각났다.

"세나가 형 아는 사람들도 만나고 그랬다더만...!"

"아..그래? 몇명봤지...이번에 돌림빵 할 애라고 말하고 잠깐 보러 나오라고 사람들 부른거였거든"

"미리 얼굴 보여준거였네...그럼 오늘...하는거..세나도 알아?"

"응...어느정도는 알지...."

"아..그래서 어제밤에 뭔가를 말하려다 망설였던게...오늘 이 일 때문이었구나.."

"아~그랬어?"

나는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술을 권했다.

두어잔 주고받는중 여친이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전화나 좀 하러 나갔다 올께~"

라며 남자가 일어서서 나가자 여친은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 표정...마치 뭔가를 말하려는 듯 한..그리고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나는 여자친구에게 술을 한잔 권하며 말했다.

"좀전에..형이 오늘 너하고 같이 있어도 되냐 그러더라구~"

내말을 듣고 여친은 약간은 놀란듯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정말? 그래서 오빠가 뭐라고 그랬엉~?"

"나? 음~너 괜찮다면 물어보고 그렇게 하라고 했지"

"오빠..근데 그게.."

역시..여친은 말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오히려 내가 편한 상황으로 말을 했다.

"오늘 고생좀 하겠네..우리세나~!"

"오빠.! 어디까지 들었엉?.....다 들었엉?"

"응..괜찮아 숨기는거보단 나아..그런데..어떻게 된거야??"

"오빠가 자주 그런말 했거등..글다가~성관계 할때 나도 모르게 대답했엉"

"음...그렇구나..세나야!...오늘은 저 형하고 같이 갈래?..나 잠시 생각하지말고.."

여친이 가만히나를 바라보며..술을 권했다..나는 소주한잔 들이키며 말했다.

"세나..괜찮겠어? 이제..조금있으면 막..여러사람들 앞에서 속옷 벗고 있게 될텐데~"

"잇!~모야~! 몰라..근뎅 저오빠 이런경험...많은거 알아??.....!"

"응...좀 그런듯 하긴 했는데...왜?"

"몇번..오빠가 나한테..사람들 불러서 돌림빵 받아보라고 몇번 그랬거등.."

"자주 대화하다 설득 되셨구만~!."

나는 흥분을 감추며 장난치듯 말을 계속했다..

"그래도 경험이 없는 남자보단 경험많은 노련한 남자와 경험하는게 나은거지!"

"오빠..모야~~!! 완전이상해!...창피해.".

"이따가는 뭐...너는 계속 돌림빵 당하고 있을 테니깐..전화는 못받겠고....."

"형한테 전화나 해야지 뭐"

"으구~~오빠! 자꾸 그러믄..나 진짜 열심히 한당!!!"

"얼레~왜이래..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어야지"

"응...예상은 하고있엉..."

여친도 잠시뒤에 돌림빵을 당하고 있을 자신의 모습을 어느정도 생각하고 있다.

잠시동안 말없이 술을 마시다..내가 입을 열었다..정말 술기운에 하고픈 말을 했다

"세나야..."

"응"

"이상하게 듣지말고...흠..."

"응 알겠엉...."

"나는 진짜..정말 너가..많이 당했으면 좋겠어..."

가만히 말을 듣고 있던 여친이...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따가.....?

"응...."

"그때.... 저 오빠가...내가 알았다고 대답했을때..나 진짜 많이 하게 할꺼라고 그랬엉...."

우리의 대화중..한참동안 자리를 비우던 남자가 방으로 들어오자 내 마음이 빨라졌다..

"형 나가자!...나 좀 취해..."

"그래? 그럼 나가자~"

"형~어따가 전화한거야? 사람들??"

"응..거의다 왔데..너도 있을래?"

"아니..난 다음에~오늘은 집에 들어갈래..이따 전화나 하자"

저녁을 계산하려던 남자를 만류하고 둘을 먼저 내보낸후 내가 지불을 하고 나갔다.

밖에서 나를 기다리는 둘...

"형..들어가..나 택시타고 갈래~"

왠지 내 마음이 급하게 움직였다.도로변으로 택시를 잡으며

"형 언제 전화할꺼야?"

"난 바로 할께..너도 전화해~받을테니까"

나는 내 여자친구를 그곳에 두고 택시를 탔다..그리고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우리집을 빨리 도착할수 있었다.

몰려드는 긴장감에 두근거리는 심장...컴을 켜고 야한 동영상을 틀었다

여러명의 남자들에게 돌림빵을 당하는 여자가 나오는 영상을 보며..

내 여자친구의 모습을 떠올리고 있다..그렇게 영상은 한참동안 돌아가고

화면속의 여자는 점점 내 여자친구로 보인다..담배를 피우며 진정을 하려 하지만.

쉽지않다..1분1초가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 다시 온 것이다..몸이 더워진다.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옷을 벗고 화장실을 들어갔다..

정말 더운 날씨이기도 하고..내 몸도 술기운과 흥분으로 인해 열이오른 탓에

한참동안을 찬물을 맞으며 있는중..문 앞에 두었던 내 핸드폰에 벨의 울림이 들려온다.

여자친구에게서 온 전화다...

"어 세나야..아..나 좀 화장실에 있다가 늦게 받았네...."

"응...오빠 집이야...? 나 여기 오빠네 집이야...지금..사람들더 다 있엉"

"빨리 모였네?..."

"응..오빠 가구선 집에 들어왔을때..거의 다 모였었엉"

"그랬구나.....몇명이나 있어? 남자들은.."

"지금?..오빠까지 4명...."

잠시 후...4명의 남자들에게 둘러쌓여 벌거벗겨질 여자친구의 몸이 떠오른다.

"너 괜찮겠어?..그래도 돌림빵 처음 당하는건데.."

"몰르겠엉..짐 덥다고 씻고 있는뎅..나 샤워하고 나오믄 바로 시작한뎅.."

갑자기 휴대폰 속에서 여친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다 씻었나봐..오빠 나 짐 빨리 샤워하래....나 어떻하지...창피해..."

"어서 샤워해..난..사람들이 너한테....진짜많이 박아 줬으면 좋겠다.."

술기운에 내 생각을 여친에게 말했다.내 말을들었는지 못들었는지 막...전화가 끈어졌다

나는 바로..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 나야.."

"응..방금 세나..샤워하러 보냈는데.."

남자의 목소리 톤이 조금은 변한듯 하게 느껴졌다..

"형 목소리..내가 듣기에도 완전 느끼한데!"

"지금 다른 사람들..다들 전의에 불타고 있다~다들 세나 마음에 들어해"

"아 그래?..근데 그걸 조아 해야하나~~ 난 몰겠어~"

"다들 컵에 소주반잔씩 했거든..기분좋게~ 샤워들 다 했고 "

"형..진짜 이제..내 여자친구 돌림빵 당하는거야?"

"응....이제 세나..씼고 나오면 바로 시작해야지"

남자의 전화속에는 정말..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온다.

"알겠어..형 나 청하나 한병 사러 갔다와야겠어"

그렇게 전화를 끈고 슈퍼로 향했고....천천이 안주거리를 고르다.. 청하두병과 참치를 하나씩 사서 들어왔다.

작은 술상을 차리고 술을 마시며..지금 여자친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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