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모자상간의 체위는, 정상위로 바뀌어 있었다. 약속대로, 뒤로 구속하고 있던 수갑은 풀었고, 눈가리개, 재갈도 풀어 주었다.
“윽, 음, 후우.”
카요코는 신음한다. 자신의 속살을 계속 찔리면서, 카즈하루에게 입맞춤을 당하고 있었다.
‘아들이랑 키스를 하다니.’
카즈하루는 알몸, 카요코는 팬티가 벗겨진 상태일 뿐, 세일러복을 입은 채였다.
상의 옷자락이 까뒤집어지고, 브래지어의 컵이 비키어져서, 두 유방이 노출되어 있었다. 부드러운 유방을 주무르며, 어머니의 위에서 카즈하루가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페니스가 질 안에서 움직일 때마다 스며드는 성감이 다리를 벌린 여체 안에서 샘솟는다.
‘어째서 느껴버리는 거야. 자유를 빼앗고 덮치는, 비열한 짓을 당했는데.’
눈을 떴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패닉에 빠져서, 공포가 용솟음쳤다.
하지만 아들은, 확실하게 귓가에서 카즈하루라고 밝힌 후, 자신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당초의 두려움은 크게 후퇴했고, 약간 남은 불안이나 공포감은 구속 섹스의 절묘한 양념이 되었다.
‘근친상간은 해서는 안 될 짓인데, 내 안에 싸기까지 했어.’
마지막에 가서는 질 내 사정까지 받고, 카요코도 한껏 절정에 올라버렸다.
입 안으로 기어 들어오는 카즈하루의 혀에 카요코도 자신의 혀를 휘감기게 하며 응했다. 잘 익은 육체는, 후배위로 정액을 주입받았을 때의 저릿한 오르가즘에 아직도 빠져 있었다.
“으흑.”
카요코는 응석부리듯 콧소리를 냈다. 머릿속이 끓어오르는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사고는 정체된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걸까, 알 수가 없었다. 카즈하루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상황의 해명보다도 금기의 쾌락을 우선시해버리는 지금이 있었다.
‘두 번이나 사정했는데…… 카즈 군, 아직도 이렇게 딱딱하다니.’
수갑을 채운 어머니의 몸에 아들은 뒤에서 두 번이나 쏟아 넣었다. 대량으로 정액을 토해냈음에도 불구하고, 질 안에 박힌 음경의 충혈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딱딱해, 이렇게 다부진 건 처음이야.’
스물세 살의 남자다움에 서른여덟 살의 육체는 등을 꾹 젖히며, 부들부들 떤다.
계속해서 혀를 빨다가, 침을 꿀꺽 삼킨 후, 카즈하루는 그제야 입을 뗐다.
“잠깐. 카즈 군, 진정해.”
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가 호소하자, 카즈하루는 고개를 끄덕이고, 어머니의 가슴팍으로 얼굴을 가지고 간다. 이번에는 유방을 빨기 시작했다.
“엄마의 젖…… 으음.”
아들은 아기처럼 유두를 머금고 풍만한 하얀 언덕을 주무르기 시작한다.
“아아, 얘…… 그만해. 우리는 어머니랑 아들이야, 아윽.”
“엄마 젖, 이런 식으로 만져보고 싶었어.”
카즈하루가 감격한 목소리를 흘린다. 오른쪽 유방을 빨리고, 왼쪽도 빨린다. 카요코는 카즈하루의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 쓰다듬고, 머리카락을 빗질했다.
‘카즈 군, 정신을 못 차리네.’
아들에게 빨린 젖꼭지가 침에 젖어 빛나면서 뾰족하게 서 있었다.
“이런 건, 끝내자. 안 되잖아. 응?”
모성본능이 치밀어 올라서, 카요코의 제지하는 목소리도 다정한 것으로 변해버린다.
“하지만 엄마를 좋아한다고.”
카즈하루는 사랑한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그 단순하면서도 강한 주장에, 연상의 여성도 마음이 뒤흔들린다. 대꾸를 하는 카즈하루의 목소리도 커졌다.
“나는, 땀내 나는 막노동 아줌마일 뿐이야.”
“나, 엄마의 땀 냄새 엄청 좋아해. 좋은 냄새잖아.”
그렇게 말하고 세일러복의 옷깃에 코를 들이밀었다.
“엄마의 냄새.”
땀을 잔뜩 흘려서, 체취가 스며든 교복이었다. 어머니의 냄새를 맡고, 씩씩한 발기도 더 성을 낸다.
‘아아, 굵어졌어.’
후배위로 두 번, 질 내 사정을 받았다. 세 번째 사정을 하려고, 카즈하루는 새어머니를 계속 찌른다.
카즈하루가 얼굴을 들어올리고, 상체를 일으켰다. 카요코의 감색 양말을 신은 발목을 붙잡고, 높게 쳐들게 해서 자신의 얼굴 옆으로 가지고 간다. 카요코는 공중을 향해서 다리를 벌린 꼴이 되었다.
“아윽, 이런 자세는.”
카요코는 오열을 터뜨렸다. 상스럽게 다리를 벌린 포즈가 창피하다.
“엄마, 갑자기 덮쳐서 무서웠어?”
발목을 붙잡은 카즈하루가 위에서 내려다보며 묻는다. 카즈하루에게서는 결합부가 훤히 다 보일 것이다. 남이 자신의 몸을 멋대로 다룬다는 굴욕감이, 여자의 가슴을 옥죄었다.
“당연하지. 눈도 안 보여, 목소리도 못 내, 등으로 돌아간 팔은 움직이지 않아. 얼마나 무서웠는데.”
하지만 상대가 카즈하루라고 안 순간, 안심할 수 있는 상대와의 눈 가리기 플레이로 변했다.
‘무슨 짓을 당할까 상상하며 두근두근했어…….’
속옷 너머에서 가랑이를 주물리자, 육체는 발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감각이 차단되어 있는 만큼, 자극은 더 강했다. 카즈하루가 바지 벨트를 푸는 소리가 들려왔을 때에는, 불온한 흥분은 최고조에 달했다.
“미안해, 엄마.”
미안하다는 듯 카즈하루가 사과한다. 참을 수 없는 감정이 치미는 것을 느낀 카요코는 얼굴을 돌렸다.
“왜 미유키가 없었던 거야. 미유키가 이 방에서 기다리고 있을 예정이었는데.”
피스톤 운동을 계속하면서, 카즈하루가 묻는다.
“미유키는 여자기숙사의, 친구가 병이 나서…… 카즈 군, 휴대전화는?”
“배터리가 떨어졌어.”
“내 휴대전화에 미유키한테서 연락이 와 있으니까, 그걸 보면…….”
얼굴을 좌우로 돌리며 휴대전화를 찾는다. 바로 옆에 떨어져 있었다. 카요코는 손을 뻗어서 휴대전화를 붙잡았다. 그 순간, 전화벨이 운다. 액정화면을 봤다. 미유키한테서 온 전화였다. 카요코는 당황해서 통화 종료 버튼을 눌렀다.
“미유키야!”
카즈하루에게 알렸다.
“끊어버렸어? 무슨 일 있는 건 아닌가 하고 걱정할 텐데?”
“그, 그렇지만 이런 상황, 그 애한테 뭐라고 말하라고.”
‘카즈 군이랑 섹스 중이야, 그딴 소리는 못하잖아.’
다시 전화벨이 운다. 미유키였다.
“급한 일인지도 몰라.”
통화를 재촉하듯 카즈하루가 말한다. 카요코는 액정화면을 바라보며 망설이다가, 카즈하루에게 시선을 돌렸다.
“미유키랑 이야기할 거니까, 허리 움직이지 마……, 여보세요, 미유키?”
『엄마? 유학생, 독감은 아니었어.』
“다, 다행이구나.”
목소리가 떨렸다. 카즈하루는 주의를 주었음에도 상관하지 않고, 성교를 계속한다. 카요코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카즈하루에게 호소했다. 하지만 카즈하루는 웃음을 돌려줄 뿐이었다. 카요코는 휴대전화를 꽉 쥐며, 치밀어 오르는 성감을 필사적으로 견뎌냈다.
『응. 다행이야. 지금 병원에서 기숙사로 돌아가서 자려는 참. 내일 아침까지 상태를 봤다가, 괜찮아 보이면 그쪽으로 갈게. 오빠한테 잘 전해줘.』
“그래, 고생했어. 카즈 군이랑 기다리고 있을게.”
딸과의 대화가 끝난다. 카요코는 휴대전화에서 손을 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딸에게 비밀로 해버렸어.’
가슴의 아픔을 느끼면서 위를 봤다. 카즈하루와 눈이 마주친다.
“미유키가 한 말이기는 한데, 엄마는 불량아였어?”
“불량아? 머리카락은 옛날부터 물들이기는 했는데…… 머리숱이 많아서 무거운 느낌이었으니까.”
“교복 스커트는? 다른 여학생보다 길었어? 짧았어? 이거 짧은 편이지?”
“좀 짧았지.”
“담배 피운 적 있어?”
“잠깐 동안. 그래도 몸에 안 맞아서, 맛있게 느껴지지 않아서, 끊었어.”
“피웠구나. 나는 한 번도 피운 적 없어. 피워볼까 생각한 적도 없다고. 불량소녀에게는 징계가 필요하겠는데.”
넣었다 뺐다 하는 움직임이 더 거칠어진다. 가슴팍에서는 노출된 풍만한 유방이 출렁출렁 흔들렸다.
‘아아, 아들에게 당하고 있어.’
피학의 도취가 피어오른다. 아랫배에 열이 모이고 있었다. 여체는 다음번의 뜨거운 정액을 원하고 있었다.
“또, 안에다 쌀 거야?”
“쌀 거야.”
카즈하루가 망설임도 없이 단언한다.
“안에다만 싸고…… 아아, 엄마를 임신시키면 안 돼.”
카즈하루가 카요코의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올려놓고, 알몸을 앞으로 쓰러뜨려 다가왔다. 여체를 반으로 접는 것 같은 굴곡위(屈曲位)였다.
“앗, 깊어, 닿았어!”
질 밑바닥에 닿는 페니스의 충실감에 여자는 기뻐하며 흐느꼈다. 카요코의 얼굴 옆에 감색 양말을 신은 자신의 발이 있었다. 허리 놀림에 맞추어서 흔들린다.
“엄마는 내 것이 될 거지?”
카요코는 입을 꽉 다물고 대답을 거부하려고 했다. 하지만 징계의 육봉 피스톤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스트로크 깊은 찌르기가, 몸이 무너질 것 같은 황홀을 만들어낸다. 서른여덟 살의 육체는 굴복했다.
“되, 될게, 이 몸, 카즈 군 거야!”
카요코는 종속된 암컷의 울음소리를 냈다. 아들이 웃음을 지으며, 마지막 일격을 꽂으려고 덤벼 온다.
“쌀 거야.”
허리가 날카롭게 때려대며 달라붙는다. 카요코의 허벅지와 종아리에도 힘이 들어갔다. 아름다운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온다, 엄마!”
‘왔어.’
질 안에서 발기가 떨고 있었다. 왈칵왈칵하는 방출의 맥동이 생생하게 전해져온다.
“간다, 카즈 군, 엄마, 가버려!”
카요코는 절정에 흐느꼈다.
오랫동안 성애와 거리를 둔 생활을 해왔다. 만족스럽게 채워지지 못한 몸이 욱신거려서 잠들지 못한 밤도 있었다. 거칠게 범해지고 싶다고, 바란 밤도 있었다. 그 욕구가 지금 채워지고 있었다.
‘빠져들 것 같아…….’
젖은 눈동자 너머에 아들의 얼굴이 있었다. 손을 뻗는다. 그 손을 카즈하루가 붙잡아 주었다. 안심감과 함께 절정의 파도가 높게 치솟는다.
“또…… 아아, 간다!”
세일러복을 입은 새어머니는 오르가즘의 미성(美聲)을 원룸에 울려 퍼지게 했다.
새벽이 가까운 시각, 둘이서 욕조에 들어가 있었다.
카요코는 얼굴을 두 손으로 덮고 있었다. 긴 갈색 머리카락은 경단을 만들어 위로 묶어 놓았다.
‘벌써 아침이잖아. 나, 대체 몇 시간이 섹스를 한 거야.’
두 사람은 배고픔을 느끼고, 아까 전에 카즈하루가 만든, 베이컨과 아스파라거스가 잔뜩 들어간 파스타를 먹은 참이었다. 그런 후 땀을 씻어내려고, 함께 욕실로 들어왔다.
“왜 그래? 얼굴을 감추고.”
등 뒤에서 아들이 묻는다.
카즈하루는 욕조 끝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벌리고 있었고, 그 다리 사이에 카요코의 엉덩이가 들어와 있었다. 아들이 카요코를 등 뒤에서 끌어안는 모습이었다. 두 손은 카요코의 가슴으로 파고들어서, 목욕물에 뜬 풍만한 유방을 계속, 첨벙첨벙하는 물소리를 내며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몇 발, 주입받았지? 아들과의 상간 섹스에 이렇게 빠져서.’
카즈하루의 손가락이 젖꼭지를 꼬집기 시작한다. ‘앙.’ 하는 신음을 목구멍을 삼킨 카요코는 등 뒤를 돌아봤다.
“창피하다고!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면서, 이런 꼴이라니!”
꾸짖듯 말하고 고개를 앞으로 돌린다. 적어도 책임의 절반은 카즈하루에게도 있을 터였다.
‘카즈 군이, 미유키로 착각애서 나를 덮쳤으니까…… 세일러복을 입고 잠든 나도 잘못이지만.’
식사를 할 때 카즈하루와 대화를 해보고 나서야, 카요코는 겨우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미유키랑 카즈 군이 깊은 관계였다니.’
가장 큰 충격은 그 점인지도 모른다. 설마 남매간에, 연인 사이가 될 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미유키는 나에게 화를 내겠지?”
카요코는 얼굴을 감추고 있던 손을 내리며 중얼거렸다. 육체관계도 있는 사랑하는 사이라면, 카요코는 두 사람의 사이를 훼방 놓는 쓸데없는 존재였다.
“괜찮지 않을까? 잘못한 사람은 나고, 욕을 들을 사람도 나겠지?”
변함없이 카요코의 유방을 주무르면서 아들이 말한다. 카요코는 그 손을 확 뿌리쳤다.
“이것을 보고도 미유키가 용서해줄까?”
카요코는 욕조 안에서 일어났다.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새하얀 엉덩이가 카즈하루의 시선 위로 온다.
오른쪽 엉덩짝에 노란색 하트 마크가 다섯 개 그려져 있었다. 왼쪽 엉덩짝에는 핑크색 하트 마크가 열두 개 그려져 있었다.
카요코가 완전히 절정에 취해 있을 때, 카즈하루가 몰래 매직펜으로 그린 것이었다. 유성이라, 뜨거운 물을 뒤집어쓴 것 정도로는 지워지지 않는다.
“오른쪽은 엄마가 내 정액을 받아낸 횟수고, 왼쪽이 엄마가 가버린 횟수. 엄마는 그 이상 갔을 거라고 짐작은 하는데, 도중부터 횟수를 셀 수가 없었든.”
카즈하루의 말을 듣고, 카요코는 예쁜 얼굴을 사과처럼 빨갛게 물들였다. 고개를 뒤로 돌려 카즈하루를 째려봤다.
“그 설명은 이미 들었어. 왜 이런 마크를 그린 건데!”
“미유키에게 그릴 예정이었어. 강간 분위기 나지?”
“몰라!”
‘이런 걸 미유키에게 보였다가는, 나도 즐긴 거라고 생각할 게 뻔하잖아.’
카요코가 몸을 빙그르 돌렸다. 풍만한 엉덩이가 뒤바뀌어서, 이번에는 포동포동한 허벅지와 사타구니가 카즈하루의 시야에 들어온다.
“그리고 이거. 왜 깎았는데?”
카요코의 사타구니에는 어른 여성이라면 원래 있어야 할 음모가 없었다. 어린 소녀처럼 매끈한 치구가 빛나고 있었다.
욕실에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정액이 방울져 맺혀 있는 카요코의 사타구니를, 카즈하루가 씻겨주었다. 어디에 놓아두고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앉는 곳의 아래가 뚫려 있는 목욕 의자를 가져와 앉히더니, 손가락을 놀리며 꼼꼼하게 씻겨주었다. 카요코는 손가락 애무로 절정에 달해, 몇 번이나 몸을 떨었다.
‘씻긴다기보다, 아무리 봐도 야한 애무였지만.’
도중부터 카즈하루는 안전면도기를 꺼내어 와서, 카요코가 막을 틈도 주지 않고, 깔끔하고 사뿐하게 음모을 깎아버린 것이다.
“매끈매끈한 엄마가 보고 싶었거든. 그리고 이렇게 해두면, 바람 못 피우겠지?”
“그런 이유라니…… 나는 바람 따위.”
“아니, 지난달에 엄마, 소개팅 갔었잖아. 경영자 교류회라고.”
“그건 소개팅이 아니고――.”
거기서 카요코는 말을 끊고, 아들을 위에서 쳐다봤다.
‘카즈 군, 질투하고 있었던 거야?’
카요코는 알몸을 다시 욕조에 담갔다. 카즈하루의 무릎을 다리 사이에 두었다. 카즈하루의 사타구니로 오른손을 뻗어서 페니스에 손가락을 댄다. 음경은 분명하게 딱딱했다. 카즈하루와 마주보는 형태로, 엉덩이를 떨어뜨려 간다. 매끄럽게 쓸리며, 음경은 꽂혀 들어왔다. 카요코는 눈을 감고, 자신의 안을 가득 채운 느낌을 곱씹는다. 빨간 입술 사이로 쾌락의 탄식이 새어나왔다.
“남자 따위 안 만들어.”
눈을 뜬 카요코는 카즈하루를 촉촉한 눈동자로 바라봤다.
“엄마, 정말로?”
“나를 ‘엄마’라고 부르네?”
카즈하루는 계속 카요코를 ‘어머니’라고 부르고 있었다.
“응. 안 돼?”
카즈하루가 불안한 눈동자로 카요코를 본다.
‘이 아이의 어른스러운 모습만 보고 있었으니까, 나는 눈치채지 못했던 거구나.’
아들이 자신에게 응석을 부리고 싶어 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카즈 군에게, 쓸데없는 짐을 지게 해버렸던 거야.’
“물론 엄마라고 불러도 돼.”
카요코는 온화하게 속삭였다.
“나를 좋아해?”
평소에는 늠름하고 믿음직하던 아들이, 응석을 부리듯 물어 온다.
“……좋아해.”
망설인 후에 대답했다. 섹스를 하는 도중에도, 몇 번이나 들었던 질문이었다.
“지금 카즈 군의 딱딱한 것이, 엄마 안에 들어와 있잖아.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런 것 안 해.”
“응. 기뻐.”
무릎 위에 타고 있는 여체를 카즈하루가 껴안는다. 넉넉한 둥근 유방이, 아들의 딱딱한 가슴에 비벼졌다.
‘나, 카즈 군의 것이 되었어.’
입이 다가온다. 카요코는 눈을 감았다.
“그럼, 한 번 더, 엄마 안에 싸도록.”
중얼거리는 빨간 입술에 아들의 입이 씌워진다. 욕조 안에서, 어머니와 아들은 느릿하게 몸을 섞었다. 카요코는 아들의 터프한 딱딱함을 차분하게 맛보았고, 카즈하루는 부드러운 여체를 껴안는 느낌과 페니스에 휘감기는 속살의 음란한 꿈틀거림을 탐닉한다.
“엄마, 나와.”
키스를 하던 입을 떼고, 카즈하루가 짧게 말했다.
“그래. 엄마도 갈 거야.”
허리 놀림이 거세어진다. 욕조 안에서 목욕물이 파도를 일으켰다. 타이밍을 맞추어서 어머니와 아들은 동시에 절정에 달했다.
“엄마!”
“카즈 군!”
아들의 정액이 질 안에 넘칠 정도로 가득 담겼다. 뜨거운 액체를 뒤집어쓰는 기쁨을, 서른여덟 살의 육체에 심어주면서, 발기가 떤다. 포동포동한 허벅지는 아들의 허리를 꽉 붙들었다.
새어머니는 놓지 않겠다는 듯 목에 팔을 감아 끌어안으며, 스스로 아들의 입에 키스를 했다.
미유키가 카즈하루의 맨션에 도착한 것은 저녁 때였다.
저녁식사는 친구를 헌신적으로 도와준 미유키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로, 미유키의 희망 메뉴인 전골이 되었다.
“엄마의 세일러복, 들고 온 건 나니까. 허락도 안 받고, 미안. 그런데 엄마, 왜 입어본 거야?”
“왜였을까. 마가 끼었다고 해야 하나?”
미유키의 질문에 카요코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세 사람은 온화하게 대화를 하면서, 코타츠 테이블 위에 놓인 전골냄비로 젓가락을 내민다.
‘카즈 군의 말대로, 미유키 화를 안 내는구나.’
카요코는 안심하면서 두부를 입으로 옮겼다.
“보통은 상대가 다르다는 것, 눈치채지 않아? 엄마가 둔한 거야 잘 알았는데, 오빠도 꽤 둔하구나.”
“그만큼 엄마가 세일러복을 입은 모습이 위화감이 없었다는 소리지. 엄마 휴대전화에 있는 셀카 사진 볼래?”
왜인지 카즈하루가 카요코의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있었다. 카요코가 거울에 세일러복 차림을 비추고 있는 사진을, 옆에 있는 미유키에게 보여준다.
“와, 대단하네. 정말로 서른여덟 살이야? 갈색머리 여고생이잖아.”
“아앗, 보지 마. 마가 낀 것뿐이라고. 마가 끼었어!”
카요코는 급히 손을 뻗어서 휴대전화를 빼앗아 품에 감춘다.
“오빠, 어떻게 엄마를 함락한 거야? 간단히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미유키가 좋아하는, 연속 절정으로.”
“연속…… 그거 힘든 건데.”
미유키의 눈매가 험악해졌다. 그리고 카요코 쪽을 흘끔흘끔 본다.
‘연속 절정…… 몇 번이나 그걸 당했지.’
여체가 절정에 오른 뒤부터가 진짜 시작이었다. 카즈하루는 전율하는 카요코를 찔러대고, 가슴과 클리토리스를 만지작거리며, 자극의 격류를 흘려보내서, 더 높은 곳으로 밀쳐 올렸다.
‘호흡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어.’
괴로웠지만, 그 앞에서 맞이하는 절정감은 차원이 달랐다. 반쯤 실신해서, 쾌감 속에서 정신을 차리라고 강요받다가, 또 밀려 올라가 의식을 잃는다. 몸도 마음도 정복당하는 감각은, 마약 같았다.
“여자의 몸은 신기하단 말이지. 그렇게 가버리고 피곤하기만 했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면, 상쾌하게 힘이 난다니까.”
미유키가 카요코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왜, 왜 그러니?”
카요코는 경계하는 얼굴로 묻는다.
“엄마, 좋았던 거지? 오빠랑 한 섹스.”
“뭐?”
“엄마의 탱탱한 피부를 보면 다 알 수 있어. 겨우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변하다니.”
“나, 그렇게 변했어?”
카요코는 눈살을 찌푸리며 딸에게 확인한다.
“응. 표정도 생생해서 광택이 나고. 보이는 느낌이, 확 화사해졌어……, 분위기가 완전 젊은 여대생이야. 오빠의 에너지를 다 빨아들인 거 아니야?”
미유키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카요코는 카즈하루를 봤다. 데쳐진 소고기를 날계란에 담그고 있던 카즈하루가, 카요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카즈하루의 눈 밑의 까만 자국을 알아보고, 카요코는 곤란한 표정을 짓다가, 곧이어 아름다운 얼굴을 빨갛게 물들였다.
‘내가 저지른 거야?’
“아, 앞으로의 일,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겠니?”
자신에게 불리한 화제를 건드려봐야 좋을 것 없었기에, 카요코는 노골적으로 이야기를 바꾸었다.
“앞으로?”
미유키가 의문스러운 목소리로 대꾸한다.
“그, 그게, 일단, 지금은 삼각관계야.”
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를 듣고 미유키는 밝은 웃음을 지었다.
“나는 오빠랑 엄마가 좋아, 엄마는 나랑 오빠가 좋아, 오빠는 나랑 엄마가 좋아…… 옛날부터 변함없잖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문제도 없지.”
“그런 걸로 된 거야?”
‘미유키의 입장에서 보자면, 좋아하는 상대를 빼앗아간 도둑고양이일 텐데. 게다가 그 사람이 자기 어머니라니.’
“안 될 것 있어. 우리 집답잖아. 나는 엄마랑 오빠, 셋이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좋아.”
소녀는 명랑하게 말하며, 오빠의 동의를 구하듯 흘끔 곁눈질을 했다. 카즈하루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가. 굳이 억지로 고민할 필요 없나.’
셋이서 힘을 합해 살아왔다. 서로가 서로를 소중하게 여겼다. 카즈하루가 취직을 해서 친가를 나간 뒤로, 3인 가족의 따뜻한 공간은 한 번 과거의 일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셋이 함께 있는 것이 필요하니까.’
“내년에는 여자기숙사를 나와서, 여기서 살아도 될까? 기숙사비도 아깝고. 어때, 오빠?”
미유키가 오빠에게 묻는다.
“나는 괜찮아.”
“좋았어. 있잖아, 엄마도 여기로 안 올 거야? 친가에서 혼자 살면 쓸쓸하잖아. 엄마가 오빠 방에 자주 찾아오는 건, 그런 이유에서야.”
“응, 솔직히, 쓸쓸해…….”
카요코는 진심을 말했다.
“그럼, 엄마도 함께야.”
미유키가 밝게 웃었다. 카즈하루도 미소를 짓고 있었다. 두 자식을 바라보면서, 카요코도 쿡쿡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