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화 (15/17)

2

카즈하루는 자택 맨션의 현관 잠금장치를 조용히 풀었다. 실내는 어두컴컴했다.

‘미유키, 왔구나.’

문틈으로 들어오는 바깥 복도의 불빛에 현관에 놓여 있는 여성용 신발이 보였다.

난방도 켜져 있다. 따뜻한 공기가 바깥으로 흘러나간다.

카즈하루는 왼손으로 현관문을 살며시 닫았다.

가방을 겨드랑이에 끼우고, 오른손에는 캔 음료를 들고 있었다. 기세를 올리려고 편의점에서 알코올 도수가 높은 츄하이를 구입해서, 마시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카즈하루는 무의식적으로 벽에 있는 조명 스위치에 손을 뻗으려다가 급히 뺀다.

‘어이쿠, 불을 켜면 안 되지.’

서로가 연기라는 건 알고 있지만, 미유키를 제대로 놀래 주고 싶었다.

‘부실한 상품으로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고, 처음부터 다시 해줄 수도 없으니까.’

딱 좋게 취기가 오른 머리에 비즈니스 모드의 사고가 끼어든다. 그런 아이러니를 깨닫고, 어둠 속에서 카즈하루는 홀로 쓴웃음을 흘렸다. 신발을 벗고 복도를 나아간다.

스마트폰을 꺼내서 액정화면의 빛을 회중전등 대신으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

‘고장인가? 아, 배터리 떨어졌나?’

카즈하루는 점심시간에 미유키에게서 온 메일을 확인했을 때, 배터리 경고 표시가 떠 있었던 것을 이제야 기억해냈다. 충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일에 몰두하느라 잊어버렸다.

‘그래도 대충 보이니까.’

창의 커튼을 열어놓은 채였다. 창 너머로 가로등의 창백한 빛이 보였다. 그 빛을 의지해서, 코타츠가 있는 실내로 들어간다.

더블베드 위에 사람 모습이 보였다.

‘미유키, 세일러복이구나.’

의리의 여동생은 엎드려 누워 있었다. 커다란 사각형 옷깃의 하얀 줄이, 옅은 어둠 속에서도 도드라지게 보였다. 눈에 힘을 주고 본다. 무릎 위까지 내려오는 플리츠스커트, 새하얀 다리에는 양말을 신고 있었다.

‘내 방에 여고생이 있어.’

몇 번이나 미유키에게 입어 달라고 한 복장이었지만, 역시 교복의 마력은 변함없이 남자의 마음을 유혹한다. 두근두근 가슴이 세차게 뛰자, 취기가 한층 더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카즈하루는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내용물을 단숨에 목구멍으로 넘긴 후, 테이블에 턱 츄하이 캔을 놓았다. 코트를 벗고 슈트의 상의를 벗었다. 가방에서 수갑과 스카프, 수건, 마킹을 하려고 산 매직펜을 꺼냈다.

‘미유키, 자는 척을 하는 건가. 아니면 진짜로 잠들었나?’

작은 소리를 냈는데도 미유키는 엎드려 누운 자세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자는 것 같아. 장학금 심사가 있어서 공부에서 손을 뗄 수 없었을 테니, 피곤한 것도 당연하지. 따끈따끈한 침대에 들어가면 잠에 빠질 수밖에.’

여동생은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양립하고, 그에 더해 카즈하루의 방을 찾아오기 위한 시간도 충실히 만들고 있었다. 샐러리맨 근무만으로 끝나는 자신보다도 몇 배나 바쁜 생활이었다.

‘우리 집 여성들은 모두 노력가들이니까. 핏줄은 못 속이나.’

카요코도 미유키도 앓는 소리를 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익숙하지 않은 인테리어 사업을 이어받은 카요코는 남성뿐인 건설업계에서 남들의 배는 고생을 했을 테지만, 아이들에게 힘들어하는 모습을 일절 보이지 않았다.

‘엄마는 언제나 온화하게 웃는 얼굴로…… 미유키는 명랑하게 웃는 얼굴로.’  

따뜻한 정감이 카즈하루의 가슴에서 솟아난다. 이대로 침대로 뛰어들어서 여동생을 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올랐지만, 꿈 참았다.

매트리스가 크게 출렁이지 않도록 살며시 침대로 올라갔다. 엎드린 미유키에게 다가가서 팔을 붙잡아 들어올린다.

‘역시 자고 있어.’

힘이 들어가지 않아 축 늘어져 있는 팔의 감촉으로 미유키가 깊은 잠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살며시 미유키의 두 팔을 허리춤으로 돌아 나오게 해서, 가죽 벨트를 감아 좌우의 손목을 수갑으로 이었다. 다음은 눈가리개였다. 감색 스카프를 가지런히 접어서 미유키의 머리를 들어올린 후 눈가에 씌웠다. 뒤통수에서 느슨하게 묶었다.

마지막으로 재갈이었다. 입술을 파고드는 이물을 느끼게 되면, 눈을 뜰 확률이 높다. 잠에서 깨어나게 돼도 별 수 없다는 심정으로, 가늘게 꼰 면 수건을 윗입술과 아랫입술 사이로 들어가도록 꽉 끌어당겨서 묶었다. 수건이 입술을 가르고 들어가서, 양쪽 입가로 파고든다.

“윽, 으흡?”

그때야 미유키는 잠에서 깬 것 같았다. 어깨를 흔들면서 팔을 움직였다. 가죽 수갑을 잇고 있는 금속 사슬의 소리가 침대 위에서 울려 퍼졌다.

‘깜짝 놀랐나 보네.’

눈을 뜨자, 손을 뒤로 묶여 있고, 시야와 목소리가 막혀 있다. 박진감 넘치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것 같다. 어둠 속에서, 창문으로 비쳐드는 가로등 불빛만으로도 무사히 미유키를 구속해낸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었다.

“나야. 괜찮으니까.”

카즈하루는 미유키의 귓가에 입을 붙이고 속삭였다. 미유키는 눈가리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가 보이지 않는다. 이 이상 과잉한 불안감을 주지 않도록, 카즈하루는 세일러복을 입은 미유키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그 말을 이해하고 여자의 머리가 끄덕인다. 그리고 킁킁 콧소리를 냈다.

카즈하루는 미유키의 발치로 이동했다. 플리츠스커트를 걷어 올렸다. 옅은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하얀 허벅지가 보였다.

“세일러복, 잘 어울려.”

카즈하루는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매끈매끈하고 포동포동한 육감이 수컷의 본능을 울린다.

‘끝내주네. 벌써 섰어.’

유사 능욕이라고는 해도, 자유를 빼앗은 여성을 일방적으로 희롱하는 이 상황에는, 흥분되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옷 안은 어떤 상태일까요?”

미유키에게 말을 걸면서, 여자의 다리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꽃의 중심을 노리고, 손가락으로 간질였다.

“윽, 음, 흐윽.”

재갈이 채워진 미유키가 신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흔들어댄다.

“왜 그래? 어디 간지러워? 이 근처? 아니면 여기?”

감도가 좋은 반응을 보고, 카즈하루는 웃음을 터뜨리며 집요하게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플리츠스커트 안의 엉덩이를 들어 올리고, 허벅지를 온힘을 다해 오므려서, 자신의 손가락 애무를 피하려고 하는 몸짓도, 음욕을 자극하기만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처녀였는데.’

취기에 달아오른 카즈하루의 몸이 욱신거렸다. 팬티 위에서 클리토리스 주변을 누르고 짓이겼다. 미유키는 몸을 크게 비틀며 크게 오열했다. 축축하게 배어나오는 따뜻한 액체를 손끝에서 느꼈다.

‘젖었구나.’

여자의 발정을 알고, 흥분이 더 커졌다.

“남자를 밝히는 몸이, 더 해달라고 말하고 있군.”

카즈하루는 일어났다. 손이 뒤로 둘러져서 수갑이 채워진 여자를 내려다보며, 넥타이를 풀고 와이셔츠를 벗었다. 허리의 벨트를 찰칵찰칵 금속 소리가 나게 하며 풀었을 때, 미유키가 한층 더 큰 신음을 터뜨리며, 팔다리로 발버둥질했다.

‘미유키, 기다리지 못하겠다는 거냐. ……어?’

옅은 어둠 속에서 세일러복에 싸인 몸이 바르작거리는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으려니, 무슨 위화감 같은 것이 머리를 스쳐갔다. 하지만 알코올로 인한 취기와 급속한 욕망의 팽창이 마음에 걸리는 그것을 쓸고 가버린다.

속옷도 벗고, 팬티를 끌어내렸다. 알몸이 되어서 우뚝 솟은 발기를 자신의 손으로 훑으면서, 미유키의 발치에 무릎을 꿇었다.

미유키의 두 다리를 붙잡아 벌리고, 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세일러복의 허리춤을 붙잡고 들어올려서, 무릎으로 선 자세를 취하게 했다. 얼굴과 어깨, 두 무릎으로 엎드린 몸을 지탱하며, 등 뒤에 있는 카즈하루에게 엉덩이를 내민 자세가 만들어졌다.

“벗긴다.”

“윽, 음, 음, 윽!”

플리츠스커트 안으로 손을 넣고 팬티를 끌어내리자, 미유키는 요염하게 신음소리를 냈다. 도망치기 위해 엉덩이를 내리려 했지만, 카즈하루는 왼손으로 허리를 붙잡고, 높이를 유지하게 한다. 허리를 앞으로 내밀어서 스커트 안에 들어가 있던 발기가 미유키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게 한다. 귀두가 음순에 닿는다.

‘질척질척하네.’

교복 스커트를 걷어 올려서 확인해보지 않아도, 거기가 여자의 성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뜻한 음란한 꿀이 방울져 떨어져서 음경 끄트머리에 휘감긴다.

“환영한다고, 침을 이렇게 질질 흘리기나 해대다니.”

카즈하루는 딱딱한 귀두를 가져다대고 꽃잎의 표면을 미끌미끌 세로 방향으로 문질렀다. 삽입의 기대감을 자극하는, 미유키가 무척 좋아하는 전희였다. 예상대로 안에서 새로운 꿀물을 분비해서, 한층 더 젖어 간다.

“음란한 애네. 친구들이 이런 모습을 알게 되면 뭐라고 하려나.”

수치심을 자극하는 카즈하루의 말에, 침대 위에서 기고 있던 몸이 엉덩이를 좌우로 애절하게 흔들었다. 빨리 넣어달라고 애원하는, 교태로 보였다.

‘이쯤이면 됐나.’

발기가 저릿저릿 아프다. 이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이 음란한 암컷!’

강간당하는 상황에도 기쁘다는 양 애액을 흘리는 여자를 꾸짖는다는 기분도 솟아올랐다. 두 손으로 잘록한 허리 좌위를 단단히 붙잡고 허리를 앞으로 확 내밀어서 삽입했다.

부드러운 질 주름을 헤쳐 가르고, 애액이 고인 따뜻한 수렁 안으로 불이 붙은 것 같은 페니스가 파묻힌다.

“아아, 좋아!”

카즈하루의 입에서 환희의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엎드린 여체도 움찔 떨며, 재갈 틈으로 요염하게 암컷의 흐느낌을 터뜨렸다.

‘……박는 맛이, 평소랑은 뭔가 다르네.’

쾌감에 휩싸임과 동시에 위화감이 표출되었다. 늘어져 내린 플리츠스커트가 여자의 엉덩이 언덕을 가리고 있었다. 카즈하루는 오른손으로 교복 스커트를 크게 확 걷었다.

‘크다…….’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미유키보다 훨씬 더 육감적인 엉덩이였다. 가느다란 허리를 향해서 가는 요염한 곡선이, 성숙함을 주장한다.

“엄마? 엄마지……?”

카즈하루는 자신에게도 들릴까 말까 할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두께와 무게감, 여성스러움이 가득 차 있는 요염한 모양, 기억 속에 있는 어머니 카요코의 엉덩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카즈하루는 잘 익은 엉덩이를 멍하니 어루만졌다.

‘아, 이제 불을 켜도 되잖아.’

역시 알코올이 사고능력을 감퇴시키고 있었다. 눈가리개를 한 시점에 방에 불을 켜도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카즈하루는 살 기둥을 몽땅 푹 찔러 넣은 상태에서 손을 뻗어 늘어져 있는 조명기구의 끈을 당겼다. 실내가 밝은 빛에 비추어진다.

“왜 엄마가, 세일러복을 입고.”

카즈하루가 아연한 목소리를 흘렸다. 여고생 교복이 감싸고 있는 것은, 풍만한 몸이었다. 미유키보다 훨씬 더 긴 머리카락이 베개 근처에 흩어져서 펼쳐져 있었다. 까만 머리카락이 아닌, 밝게 물들인 카요코의 갈색이었다. 엎드려 있는 여체의 옆에는 본 기억이 있는 어머니의 스마트폰과 같은 기종이 떨어져 있었다.

‘어째서 엄마가 침대에? 미유키가 자리를 만들어준 걸까? 엄마랑 바꾸었어? 어떻게?’

카요코에게 고백하라고, 의리의 여동생이 응원해준 것을 잊지 않았다. 여동생의 배려는 솔직히 기뻤다.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에 엄마에게 내 마음을 털어놓을 생각이었는데.’

미유키가 방 어딘가에 숨어서 엿보고 있지 않나 해서 둘러봤지만, 옷장조차 없는 실내에 숨을 장소는 없다.

“엄마, 미유키는 어디에 있어? 이 방에 있어?”

물어보자, 어머니가 신음소리를 냈다. 카요코가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떠올린다.

‘맞아. 내가 입을 막았지. 진정하자. 너무 동요하고 있어.’

땀에 젖은 엉덩이의 살갗이 빛나고 있었다. 포동포동한 엉덩이의 매력에 이끌린다. 카즈하루는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한 번 쑥 찔러 넣었다.

“으흐윽.”

세일러복을 입은 카요코가 신음을 터뜨렸다.

‘역시 엄마의 목소리야.’

목소리의 음색이 미유키와 비슷하지만, 그냥 들어도, 신음소리는 카요코의 것임을 판별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카요코는 재갈이 물린 내내,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말하려 했던 것 같다. 자신은 어머니라고, 카즈하루에게 열심히 호소했을 것이다.

“미안, 엄마.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나도 잘…….”

카요코는 눈가리개가 씌워지고, 재갈이 물린 얼굴을 베개 위에 옆으로 돌려 올려놓고 있었다. 모양 좋은 코, 면으로 된 수건에 쩍 갈라진 빨간 입술이 엿보이는 옆얼굴은, 요염하고 아름답고, 그리고 위험하다.

‘떨어져야 해. 수갑이라도 풀어야하는데.’

발기를 뽑으려고 한 순간, 찔러 달라고 유혹하듯 어머니의 주름이 달라붙어서, 꽉꽉 쥐어짜기 시작했다.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쾌감이 생겨났다. 그 이상의 쾌감을 원하며, 카즈하루는 다시 한 번 찔렀다.

“히윽.”

귀여운 신음소리가 수컷의 욕망을 오싹오싹하게 자극했다.

‘이것은 잘못이지만…… 잘못이 아니야.’

카요코에게 반해 있었다. 다른 여성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은, 자신이 꿈에서도 바란 형태였다.

‘엄마를 안을 일 따위는, 절대로 없으리라 여겼는데.’

소중한 가족이었다. 슬퍼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엄마랑 이어져 있어.’

어머니의 온기에 감싸여 있었다.

가슴이 따끔따끔하다. 카즈하루는 숨을 헉 내쉬고, 둥근 엉덩이 살을 움켜쥐었다. 엉덩이의 살갗이 떨리고, 질 주름이 기쁘다는 듯 페니스를 휘감았다.

“엄마, 사랑해.”

카즈하루는 사랑을 고백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손이 뒤로 돌려져서 수갑이 채워진 세일러복의 몸이, 앞뒤로 흔들린다.

‘엄마를 덮치고 있어!’

미안하다고 마음속으로 사과하면서도, 금기의 상간에 카즈하루는 빠져들었다. 피스톤 운동이 빨라진다.

‘뭐야, 엄마의 몸…… 빨아들여서, 자지가 녹을 것 같아. 미유키는 빡빡하고, 꽉 조이는 느낌인데.’

미유키와는 다른, ‘박는 느낌’이었다. 부드럽고, 그에 더해 강렬한 조임이 끊임없이 덮쳐 온다. 남자의 성감을 정확히 공격하는 것 같았다. 사정감이 끄집어내진다.

‘여성은 안는 느낌이, 모두 다르구나. 미유키는 엄마 딸인데.’

미유키와 박는 맛을 비교한 카즈하루는, 두 사람이 한 핏줄인 모녀라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인식했다.

‘나는 미유키를 낳은 여성을…… 덮치고 있어.’

‘모녀덮밥’이라는 속된 말이 뇌리에 떠올랐다. 흥분이 커진다. 피스톤 운동이 거칠어졌다. 허리를 때려 붙이면, 미유키의 것보다 큰 엉덩이가 출렁출렁 파도쳤다.

“으흑, 흐으으.”

베개 근처에서 연주되는 것은, 코에 걸린, 응석을 부리는 것 같은 암컷의 울음소리였다. 질 근육의 꿈틀거림도 격해진다.

‘엄마 몸, 기뻐하고 있어. 내 자지로 기뻐하고 있어! 안쪽은 질척질척하고, 나를 전부 붙잡아서 끌고 가려고 해.’

사타구니에서 느껴지는 점막의 흡착은, 의식이 희미해질 것 같은 쾌감이었다. 그리고 환희하는 여체의 반응이 청년에게서 행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엄마, 사랑해, 아아.”

사랑을 고백하면서 박고, 깊게 찌르고 들어가서 안쪽을 작게 또 찌른다. 커다란 엉덩이가 환희하듯 튀며 흔들린다. 날씬한 미유키의 몸을 아득하게 상회하는 육감적인 볼륨은, 공격하는 보람, 덮치는 보람을 계속 샘솟게 했다.

“엄마!”

애정과 욕망을 담아서, 날카롭게 푹 찌른 순간이었다.

“흐극, 으브으윽.”

카요코가 하얀 목덜미를 내보이며, 재갈이 물린 빨간 입술 사이로 커다란 신음소리를 터뜨렸다. 부자유스러운 자세로 눈이 가려진 머리를 흔들어, 갈색 머리카락을 나부낀다.

쾌락의 파도에 잠겨서 흠칫흠칫 흔들리는 어깨와 등줄기가, 확연하게 보였다. 허리가 휘어지고, 수갑의 사슬이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를 냈다.

“엄마, 간 거야?”

카즈하루는 물었다. 굳어진 목덜미가 땀에 젖어 빛나고 있었다. 빨간 입술에는 재갈에서 배어나온 침이 늘어져서, 빨간색 광채를 발한다.

카즈하루는 빈틈없이 메우고 가늘고 작게 움직이며, 절정에 빠진 여체를 더더욱, 남자에게 속살을 박히는 쾌락으로 내몰았다.

“가르쳐줘, 엄마.”

“히윽, 흐으.”

카요코가 급히 턱을 당기고 얼굴을 세로 방향으로 흔들었다.

하얀 엉덩이가 오일이라도 발라진 것처럼 번들번들 빛나서, 관능에 뒤흔들리는 것 같은, 박력이 있었다.

‘서른여덟 살이지.’

연상의 여자를 굴복시켰다는 쾌감이 있었다. 가까이에 있지만 결코 손이 닿지 않던 동경하는 여성이었다. 그 여성이 자신의 발기로 절정에 오르는 모습에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달성감이 있었다.

“엄마, 안전한 날이야? 가르쳐주면 수갑 풀게.”

미유키를 연속 절정으로 몰아갔던 때와 마찬가지로, 자궁에 압박을 가하려고 깊숙한 곳에 꾹 육봉을 밀어 넣었다. 이렇게 하면 절정의 쾌감에 등을 떠밀린 미유키는, 암컷의 울음이 한층 더 커진다.

세일러복에 싸인 몸이 움찔 반응했다. 그리고 아까와 마찬가지로 고개를 세로 방향으로 흔든다.

‘그럼, 안에다 싸도…….’

“내 거니까.”

원래 덮치기로 했었던 미유키, 그리고 지금 박고 있는 카요코, 두 사람을 분명하게 뇌리에 그리며 카즈하루는 말했다.

“이 몸은 내 거니까. 누구에게도 안 넘겨. 알았어?”

자신에게도 들려주기 위해 한 번 더 말한다. 부정은 용납하지 않는다. 허리를 크게 흔들어서, 가차 없는 찌르기로 공격했다. 카요코는 괴로워하는 것 같은 신음을 터뜨리면서,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 옆에 있을 거니까. 나 말고 다른 연인 따위, 용납하지 않아.”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오른손으로 어머니의 엉덩짝을 때렸다. 짝 하는 듣기 좋은 소리가, 침대 위에서 울렸다.

크흥, 하고 카요코가 운다.

‘때리기 좋아 보이는, 포동포동한 엉덩이가 나쁜 거야.’

카즈하루의 피부에도 땀이 배어 나와서, 김이 피어오른다. 무릎으로 선 카요코에게 살 기둥을 가차 없이 때려 넣었다.

“엄마, 너무 좋아. 쌀 거니까, 엄마!”

사정하겠다고 선언하자, 카요코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처럼 고개를 옆으로 흔들어댔다. 싫어하는 몸짓이 강간 기분을 자극했다. 큰 스트로크로 허리를 때려 붙였다.

“미안. 엄마 안에다 싸고 싶어!”

허리가 뜨겁다. 커지는 성감은, 마그마 같았다. 불타오르는 것 같은 감각이 바로 눈앞까지 치밀어 오른다. 이 순간을 좀 더 맛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카즈하루는 방아쇠를 당겼다.

“엄마, 아아, 나온다, 으으으, 엄마!”

카즈하루는 쾌락에 빠진 수컷의 외침을 지르며, 새어머니의 질 안에, 모아두었던 욕망의 액체를 토해냈다. 미유키와의 강간 섹스를 위해서 나흘간 금욕했던 진한 정액이었다. 카요코의 엉덩이가 그것을 느끼고 흠칫흠칫 경련하고 있었다.

‘엄마, 함께 가 주었구나.’

등줄기를 타고 달려가는 사정의 쾌감이, 지복감으로 덧칠된다. 풍만한 엉덩짝을 두 손으로 꽉 쥐고, 카즈하루는 어머니의 몸에, 농후한 수컷의 액체를 계속 쏟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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