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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를 마친 미유키는 앞치마를 벗고 코타츠로 다가갔다.
난방기구가 작동중인 방 안은 따뜻하다. 카디건은 벗어서 하얀 민소매 니트와 맨다리가 드러나는 회색 미니스커트 차림이었다.
“식기 다 씻었어.”
“수고했다.”
코타츠에 들어간 오빠는 평상시에 입는 녹색 운동복 차림으로, 노트북을 열어 놓고 있었다. 탁탁 하는 키보드를 누르는 소리를 문서를 작성하고 있다.
“있잖아, 그쪽으로 들어가도 돼? 어린 시절에 했던 것 같은 느낌으로.”
오빠의 옆에 들어가려던 미유키는 코타츠의 이불을 걷어 올리던 손을 멈추고 그렇게 물었다. 잠시 후에 오빠가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들어와라.”
오빠는 좌식 의자에 앉은 몸을 뒤로 뺐다. 다리를 벌리고 공간을 만든다.
“내가 일을 방해하는 거 아니야? 뭐, 결국에는 들어갔겠지만. 영차. 아, 좁다.”
순순히 오케이를 내준 것에 내심 놀라면서, 미유키는 카즈하루의 허리 앞에 엉덩이를 내리고, 코타츠에 다리를 넣었다. 오빠가 뒤에서 여동생의 어깨를 끌어안는 모양으로 몸을 밀착시킨다.
‘위험한데. 열여덟 살이나 먹고도 이런 거리감이라니.’
등에 오빠의 탄탄한 가슴이 닿고 있었다. 목덜미에는 오빠의 숨결이 닿는다.
‘이런 식으로 함께 코타츠에 들어간 게,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 처음인가.’
카즈하루에게 안겨서 코타츠에 들어가, 휴대용 게임기로 놀고, 귤을 까먹고, 달콤한 코코아를 마셨다.
‘그때랑 다른 것은, 가슴이 두근거려서 못 참겠다는 거야.’
“미유키, 좋은 냄새나 나.”
머리 뒤에서 코를 킁킁거리며 오빠가 말한다.
“방금 샤워를 하고 나왔으니까.”
화장실에서 카즈하루에게 덮쳐진 뒤에, 땀을 흘린 미유키는 샤워를 했다. 욕실을 나왔을 때는, 조개가 잔뜩 들어간 냄비 우동이 완성되어 있었다.
“냄비 우동, 장난 아니게 맛있기는 했지만…… 오빠의 악행을 용서해준 건 아니니까.”
애닐링구스까지 저지른 오빠에게 미유키는 확실하게 선을 긋는다. 더러운 배설기관에 대한 애무는, 열여덟 살 소녀에게는 심리적 저항감이 크다. 쉽사리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아직도 화났어? 그렇게 느꼈으면서.”
“닥쳐. 쪼금 느끼기야 했을지도 모르지만, 안 되는 건 안 돼!”
“미유키, 복숭아 통조림 먹을래?”
노트북 옆에 뚜껑이 따진 복숭아 통조림이 있었다. 오빠가 놓아둔 포크로 한 조각을 찌르더니, 미유키의 입가로 가져다준다.
“말 바꾸지 말라고. 이 닦은 지 얼마 안 됐는데.”
불만스럽게 툴툴거리면서도 미유키는 고분고분 입을 벌렸다. 한 입 먹고 난 뒤에, 값비싼 백도라는 것을 알았다. 신맛이 있는 달콤한 맛이 입 안에 퍼진다.
“뭐야, 이거. 통조림인데도 엄청 맛있어!”
“그렇지? 고급 노선을 노리고, 원산지 관리부터 엄격하게 한 국산 과일 통조림이야. 그래도 감상은 단점 위주로 부탁해.”
“단점이라. 생과일에 비해서, 단단해. 가공용이니까 어쩔 수야 없겠지만. 단맛은 시럽 때문에 당분이 너무 많아. 신맛이 너무 약한 느낌이고. 냄새도 별로야.”
“냄새? 거슬리는 냄새였어?”
“응. 좀 비릿해.”
“진짜? 나는 못 느꼈는데.”
오빠가 겨드랑이 사이로 두른 두 손으로 키보드를 치며, 방금 미유키가 말했던 감상을 문서로 만들어 간다.
“시식 보고서? 나 같은 애의 감상이어도 돼?”
“전에 팥소를 먹었던 것 기억나? 그 보고서에 네 감상을 적었는데, 상사가 칭찬했어. 미유키가, 살짝 알싸한 맛이 있다고 지적했잖아. 공장장만 그 맛을 느끼고, 나도 상사도 느끼지 못했거든.”
비닐봉투로 포장된 납품용 팥소를 오늘 같이 먹어본 적이 있었다. 카즈하루의 회사에서 취급하는 제품이었다.
“헤헤, 나는 특별히 민감하니까…… 아응.”
키보드에서 손을 뗀 카즈하루가 미유키의 가슴을 쥐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누르자, 하얀 니트 안에서 열여덟 살의 봉긋한 언덕이 모양을 바꾼다.
“정말로 민감하네. 귀여운 목소리를 내고.”
“그런 식으로 만지면, 누구든 소리가 나올걸. 일이나 하셔.”
“휴식 중이야. 굉장한 탄력이 손가락을 밀어내는데, 너 혹시 브래지어 안 찼냐?”
“샤워를 했으니까. 한 번 사용한 브래지어, 또 차는 거 싫어.”
니트 천 아래에는, 여타의 속옷도 브래지어도 차지 않았다. 오빠의 손가락 감촉이 무척 생생했다.
“노브라냐. 쫀득쫀득, 말캉말캉하네.”
오빠는 들뜬 목소리로 말한다. 미유키는 웃음을 지었다.
‘별 수 없지. 기뻐하며 만지니. 여동생의 젖에 흥분했다는데.’
자신을 성적 대상으로 삼아 주고 있다는 기쁨이, 가슴 애무의 관능을 달콤하게 채색했다.
“오빠, 내 젖은 휴식 중의 심심풀이 도구가 아닌데 말이야. 아윽.”
‘큰마음 먹고 브래지어를 안 차기를 잘했어.’
카즈하루의 흥미를 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꿍꿍이가 미유키에게도 있었다. 저녁식사 후에는 카디건으로 가리고 있었지만, 하얀 니트 한 장 차림이 되면 천 위로 떠오른 유두도 훤히 보인다.
“이거, 젖꼭지?”
그 끝부분의 작은 꽃봉오리를 손끝으로 튕겨 올리며 카즈하루가 물었다.
“그래. 물어보지 않아도 잘 알잖아.”
‘벌써 섰어.’
시선을 가슴팍으로 내린 미유키는 발기한 끝부분을 보고 뺨을 빨간색으로 물들였다. 꼿꼿이 선 유두, 둥근 젖꽃판의 핑크색이, 하얀 니트를 통해 희미하게 비쳐 보였다.
“옷 위에서는 잘 모르겠단 말이야. 노브라인지 제대로 확인해 봐야겠는데.”
오빠의 손이 아래로 이동했다. 니트의 끝단을 들어올리고, 안으로 쓱 들어온다.
“앗, 잠깐, 이 아저씨가!”
“이게 미유키의 맨살 젖…… 따뜻하네. 촉촉하고, 폭신하고.”
열여덟의 두 유방을, 오빠가 직접 쥐고 있었다. 부드러운 언덕을 주물러대며, 감동한 목소리를 흘린다.
‘아아, 하여간, 동정다운 반응이네. 그렇게까지 기뻐하는데, 안 된다고 말 못하겠잖아…….’
오빠의 손을 뿌리치지도 못하고, 미유키는 빨간 입술 사이로 한숨을 쉬었다.
“언제까지 휴식을 할 건데? 일은?”
“미유키의 젖가슴이 커지도록 마사지를 해주는 거야. 중요한 일이니까, 이것도 열심히 해야지.”
어린애 같은 변명을 하고, 오빠는 유방에서 손을 떼려고 하지 않는다. 미유키는 쓴웃음을 흘렸다.
“그래. 나를 위한 거구나……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네. 양쪽 균형이 잘 잡히게 해줘. 한쪽만 만지면, 그쪽만 사이즈가 변한다고 하니까.”
“사이즈라고 해봤자, 가장 아래지?”
가슴을 자유롭게 주무르면서 실례되는 소리를 하는 오빠의 말본새에, 미유키는 기분이 팍 상한다.
“A 아니라고. 당당한 B컵이라고. 조금만 사이즈 업을 하면 C컵에 도달한다고.”
미유키가 소리쳤지만, 오빠는 아무 말이 없었다. 미유키는 고개를 뒤로 돌렸다.
“진짜라니까!”
“어? 의심하지 않았는데.”
오빠의 당황한 표정으로 미유키를 본다. 애무를 하던 손가락도 멈춰 있었다.
“내 가슴, 크기는 좀 모자라겠지만, 모양은 예뻐.”
“그건 나도 알아.”
카즈하루가 중얼거렸다. 미유키는 의심하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어떻게 알아?”
“이 방에 있을 때는, 맨날 내 눈앞에서 옷을 갈아입고, 친가에서는 같은 방에서 살았잖아. 때때로 칸막이 커튼 틈으로 보였어. 아니, 사실은 좀 관심이 가서 몰래 훔쳐봤어.”
‘뭐야, 훔쳐보기도 했어? 옛날부터 나에게 흥미가 있었다는 소리잖아.’
기쁨이 솟아난다. 미유키는 쿡쿡 웃으며 목을 떨었다.
“오빠, 뽀뽀 할까?”
미유키는 고개를 돌린 상태에서 눈을 감았다. 오빠가 여동생의 빨간 입술에 자신의 입을 씌운다. 스물세 살과 열여덟 살의 입가는, 부드럽게 서로 겹쳐졌다.
‘남매인데, 아무렇지 않게 키스를 하게 되었어.’
죄악감이 키스의 흥분에 배덕의 맛을 더해준다. 미유키는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었다. 오빠도 혀를 내밀어 온다. 혀가 맞닿았다. 달콤한 냄새가 났다.
‘비싼 복숭아 맛이라.’
남매는 서로의 입을 빨며, 혀를 얽히게 했다. 고개를 뒤로 돌려서 하는 키스는, 입가에 틈이 생기게 된다. ‘찔꺽찔꺽’하는 침의 음색은 평소보다 크다. 아랫입술에서 침이 흘러내렸다.
‘침투성이 야한 키스…….’
미유키의 콧마루에서 새어나온 숨결이 빠르다. 식사 후에 꼼꼼하게 이를 닦고, 언제든 입맞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 내민 혀를 적극적으로 꿈틀거리게 해서 오빠의 치열을 핥고, 서로의 침을 뒤섞었다.
오빠의 손가락이 유두를 꼭 집었다. 미유키는 미간에 주름을 띄웠다. 오빠는 둥그스름한 젖무덤을 꽉꽉 쥐어짠다. 미유키는 목구멍으로 신음하며, 달콤한 맛이 나는 오빠의 침을 삼켰다. 입이 떨어졌다.
“위에는 노브라인데, 설마 아래도?”
오빠가 물었다. 미유키는 눈을 뜨고, 턱으로 흘러내린 침을 손가락으로 닦았다.
“설마 그러기야 했겠어, 입고 있어. ……하지만 까만 T백이야. 오빠가 사준 팬티.”
미유키의 대답을 듣고, 오빠의 콧김이 거칠어졌다. 니트 안에서 가슴을 만지고 있던 왼손이 아래로 내려갔다.
미니스커트의 옷자락을 들어올리고, 미유키의 허벅지 사이로 오빠의 손이 들어왔다. 미유키는 저항하지 않는다. 오히려 허벅지를 살짝 벌려주며, 오빠가 손을 쓰기 쉽도록 했다. 손가락이 팬티에 덮인 치구 주변을 어루만진다.
“T백인지 아닌지, 모르겠네.”
“당연하지. 가늘게 되어 있는 부분은 엉덩이 쪽이니까…… 아윽, 파고들게 하지 마.”
오빠가 까만 속옷의 앞부분을 집어서 위로 끌어당기고 있었다. 가랑이와 엉덩짝 사이를 지나가는 끈 모양의 천이 꽉 파고든다.
“이거 제대로 입어 주었구나.”
“당연하지. 비싼 걸 골랐으니까. 오빠가 입을 옷을 사라고 했는데, 내 속옷을 사왔잖아. 정말 바보야.”
미유키가 항상 같은 옷만 입는 오빠에게 불만 비슷한 소리를 하자, 왜인지 오빠는 미유키의 옷과 속옷을 몇 벌이나 사주었다.
‘섹시한 속옷을 잔뜩…… 뷔스티에랑 가터벨트,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스타킹 같은 건 처음 사보는 것이었어.’
고급 속옷류는 손에 닿는 감촉도 좋아서 특별한 감정이 들기에, 솔직히 기뻤다. 무엇보다도 오빠에게 받은 선물이라는 점에서, 소녀의 가슴은 동요했다.
‘나는 오빠에게 받기만 하는구나.’
고마운 마음과 동시에 씁쓸함이 피어나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미유키에게 어울릴 거라 생각해서. 어른스러운 옷은 없지?”
“당연하지, 1년 전까지는 고등학생이었는걸, 가지고 있을 턱이 있나. 그래도 고마워. 내가 입어 줬으면 할 때는, 언제든 거리낌 없이 말해 줘. 다 보여줄 테니까…… 아, 아응.”
오빠의 왼손이 팬티 천을 들어 올리고 안으로 숨어들어 왔다. 미유키는 작게 소리를 질렀다. 음모 아래로 손가락이 파고들어서, 민감한 점막을 뒤진다. 뜨겁게 젖은 음순의 상태를 보고, 오빠는 곧바로 알아차렸다.
“흠뻑 젖었잖아. 언제부터 이랬어?”
오빠는 넘쳐 나오는 애액을 손가락에 감기게 해서, 균열의 표면을 쓰다듬는다. 음순을 가르고 만지작거리는 손끝의 느낌에, 미유키는 빨간 입술을 부들부들 떨었다.
“……계속 이랬어.”
“계속? 밥 먹을 때도 이랬다고?”
“그 전부터. 화장실에서 오빠가 덮쳤을 때부터 계속.”
설명을 하는 미유키의 뺨은 수치심으로 인해 빨개진다. 고개를 앞으로 돌리고 푹 숙였다.
“이런 식으로 만져 주기를 바란 거야? 그래서 내 무릎 사이로 들어왔구나.”
미유키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예쁜 얼굴이 상기된다. 까만 머리카락으로 표정은 감추었지만, 핑크색으로 물든 목덜미는 전부 다 보였다. 거기에서 돋아난 땀이 흘러내린다.
“미유키, 너 더워 보인다.”
오빠가 중얼거리며 코타츠의 전원을 껐다. 그리고 목덜미의 땀을 날름 핥았다. 이어서 귓구멍에 숨을 불어 넣는다.
소녀는 몸을 떨었다. 오빠는 귓바퀴를 살짝 깨물고, 귓불을 빨기 시작했다. 오른쪽 유방을 주무르며, 응어리 진 유두를 집고 잡아당긴다. 사타구니에서는 성감대인 클리토리스를 애액에 젖은 손끝이 희롱했다.
“오빠, 안 돼…… 그렇게 하지 마, 아응.”
요염한 신음소리만이 빨간 입술 사이에서 새어나오게 되었다. 가슴의 봉긋한 언덕을 흔들어대며, 유두를 만지작거리고 짓누른다. 음핵을 가지고 노는 손가락, 애액이 새어나와 맺혀 있는 달콤한 구멍을 뒤지는 손가락이 음란하게 꿈틀거리며, 싱그러운 육체를 괴롭힌다. 소녀의 머릿속은 핑크색으로 물들어서, 흥분이 커지는 것에 맞추어 빨간색을 띠어 가고 있었다.
“안 돼, 가버릴 것 같아…… 오빠!”
“괜찮아, 가는 거야, 미유키.”
허락을 해주는 것과 동시에, 오빠가 난폭하게 살 싹(클리토리스)을 튕겼다. 짜릿한 전류가 등줄기를 타고 달려 올라갔다. 오빠의 따뜻한 혀가 귀 뒤를 핥는다. 오빠가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면서, 가슴살을 꽉 쥐어짰다. 등줄기를 달리던 환희의 짜릿함은, 화려한 불꽃놀이로 변해서, 머릿속은 반짝반짝 빛나는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가, 간다!”
코타츠에 들어가 있던 여체는, 오빠의 품 안에서 음란한 음색을 연주했다. 움찔움찔 몸을 떨며, 열여덟 살의 소녀는 쾌락에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