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화 (8/17)

엄마랑 여동생이 내 방에서 죽치는 중(ママと妹が僕の部屋に入り浸り)

카미세 토모미(神瀬知巳)

프랑스서원문고(2017년)

제3장 개발되어 가는 세 개의 구멍

1

미유키는 화장실 안에 있었다.

서양식 변기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인 카즈하루와 통화 앱으로 채팅을 하는 중이었다.

『저녁밥, 뭐가 먹고 싶어? 어묵, 크림 스튜, 냄비 우동?』

오빠가 오늘밤의 메뉴를 묻는다.

『조개를 잔뜩 넣은 냄비 우동』

어미에 느낌표를 몇 개나 붙인다. 12월에 들어서자, 추위가 매서운 나날이 계속되었다. 보글보글 끓인 우동으로 몸을 데우고 싶다.

『알았어. 그럼 새우튀김도 사 갈게』

『계란이랑 파는 냉장고 안에 있더라』

『남은 건 경수채랑 유부, 배추, 당근 정도인가. 닭고기도 괜찮겠네』

‘버섯도 빼먹지 말도록, 이라고 적자.’

미유키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톡 눌러서 답장을 보낸다.

‘오빠는 정말로 좋은 남편이 될 거야. 요리도 잘하고, 1인용 질냄비를 손님용까지 갖추고 사는 독신남성은, 그다지 없으니까.’

손이 많이 가는 요리도, 오빠는 귀찮아하지 않고 만들어 준다. 청소와 세탁도 꼼꼼하게 한다. 다림질은 장기였다.

‘함께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한 사람은 역시 오빠야. 경계할 필요도 없고.’

남자 친구들은 몇 명 있지만, 마음을 열고 곁에 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빠뿐이었다.

『있잖아, 오빠, 내가 놀러 오지 않는 동안, 외로웠어?』

미유키는 채팅으로 물어봤다. 대학 강의나 아르바이트로 바빠서, 일주일 만에 카즈하루의 방을 찾아왔다.

오빠의 답장은 곧바로 오지 않았다. 그만큼 미유키는 내심 만족스럽게 웃을 수 있다. 부정을 할 경우에는, 카즈하루는 답장을 빨리 보낸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 보시라고. 솔직하게 “외로웠어.”라고 대답하면 될 거면서.’

지난 반달간의 생활은 꿈만 같았다.

마더콤플렉스 교정이라 둘러대고, 오빠와 성적인 관계를 맺는 데 성공했다.

혼자 사는 오빠의 방을 방문할 때마다 펠라티오 봉사를 하고, 정액을 마시게 되었다. 하룻밤에 세 번, 꿀꺽 삼킨 적도 있다. 안면 사정도 두 번 정도 있었다. AV에서 본 것처럼, 사정을 못하게 하고 애타게 만들며, 두 시간 정도 입에 계속 머금고 있기도 했다.  

‘그만 싸게 해달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부탁하는 오빠, 정말 귀여웠어.’

손으로 훑는 것도 잘하게 되었다. 성감 로션을 사용해서, 오빠를 흑흑 흐느끼게 한 날은, 만족감이 가슴을 가득 채웠다.

‘오빠가, 겉모습은 그래도, 젖꼭지를 건드리면 좋아하는 아이라는 것을 알아낸 것은 큰 수확이었어.’

젖꼭지를 입으로 애무하면서, 로션 수음으로 몰아세우면, 오빠는 눈 깜짝할 새에 절정에 달한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오빠랑 한 침대에서 잘 수 있다는 게 기뻐.’

그렇게 거부하던 동침도 카즈하루는 허락해 주게 되었다. 더블베드 안에서 껴안고, 오빠의 냄새와 온기에 감싸여서 잠이 든 밤에는, 이대로 아침이 찾아오지 않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까지 해버린다.

‘슬슬 오빠가, 나의 <처음>을 빼앗아 주면 좋겠는데…… 어떤 계기가 없으면 힘들겠지?’

10년 이상, 남매로 살아왔다. 오빠에게도 자신에게도 주저하는 면이 있다. 마지막 일선은 쉽사리 넘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오빠, 일주일만이니까 많이 쌓여 있지? 저녁밥 먹기 전에 나를 덮쳐도 돼』

오빠가 돌아오면 마음껏 어리광을 부리자고 생각하면서, 미유키는 채팅을 보냈다.

『알았다』

곧바로 오빠의 대답이 표시되었다.

‘알았다?’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미유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런 농담에 대해서는, 오빠는 가볍게 흘려 넘기기 일쑤였다.

‘아니면 『멍청이!』라고 당황해서 대꾸하든가.’

‘탕’ 하고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화장실 안에 있는 미유키의 귀에 들려왔다.

‘오빠? 벌써 돌아온 건가?’

복도를 나아가는 발소리가 가까워진다.

“나 왔다.”

화장실 문 너머에서 오빠의 목소리가 났다.

“……어, 어서 와.”

미유키가 작게 대답을 한 것과 화장실 문이 세차게 열린 것은 동시였다.

“여기인가.”

코트를 벗고 슈트 차림인 오빠가 화장실 안으로 들어왔다. 변기에 앉아 있는 미유키의 발 근처에 무릎을 꿇었다.

미유키는 하얀 민소매 니트에 긴소매 카디건, 회색 미니스커트를 입은 차림이었다. 스타킹을 신지 않았다. 화장실 안에 있었으니, 당연히 스커트의 끝단은 걷어 올려뒀다. 허벅지 위로 오빠의 손이 뻗어 왔다.

“꺅, 오, 오빠, 뭐하는 거야!”

미유키는 비명을 터뜨렸다. 무릎까지 내려가 있던 팬티를 오빠가 두 손으로 붙잡았다. 끌어내리려고 한다. 미유키는 급히 오빠의 손을 붙잡았다. 손에서 스마트폰이 미끄러져서 바닥으로 떨어진다. 힘으로는 이길 수 없다. 단번에 팬티가 무릎을 지나가서 발끝으로 빠져나갔다.

“자, 잠깐, 이거, 성추행이잖아? 팬티 돌려 줘.”

미유키는 아연해서 오빠를 봤다.

“덮쳐도 된다고 말한 사람은 누구?”

여동생의 팬티를 상의 주머니에 넣으면서, 오빠가 자신의 추리를 밝히는 중인 명탐정처럼 미간에 주름을 띄우며 말한다.

“……나, 나야.”

미유키가 대답을 하자마자, 카즈하루는 미유키의 두 무릎을 붙잡았다. 두 발을 들어 올리는 모양으로 좌우로 벌어진다. 무릎이 올라가며 알파벳 M자를 만들었다.

“꺅, 하지 마, 아…… 으앙.”

오빠의 머리가 자신의 사타구니에 있었다. 은밀한 곳에 입이 닿았다고 생각한 순간, 미끈거리는 감촉이 스쳤다.

“스톱, 오줌 싸고, 아직 안 닦았으니까.”

소리를 지르고 나서, 미유키는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눈치챘다.

“안 돼, 안 해도 되니까, 오빠가, 깨끗하게 해주지 않아도 되니까.”

오빠의 혀가 딱 붙어 있었다. 더러운 것을 떼어내려는 것처럼 꼼꼼하게 반복해서 핥는다. 저릿한, 달콤한 성감이 몸의 중심에서 생겨났다.

“바보, 더럽잖아. 병이라도 걸리면 어쩌려고.”

새된 목소리로 비난하는 말을 뱉어내도, 오빠는 전혀 기가 꺾이지 않는다. 여동생의 다리를 누른 채, 열여덟 살의 꽉 다물어진 꽃잎을 빨아먹듯 핥고 있었다.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한 채로 당하는 기습 애무였다.

‘정말로 돌아오자마자 덮칠 줄이야.’

미유키는 두 손으로 오빠의 머리를 붙잡았다.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때렸다. 혀가 민감한 점막을 부드럽게 문지르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참지 못하고, 가는 목을 흔들며 빨간 입술 사이로 뇌쇄적인 신음을 흘렸다.

“윽, 으윽…… 장은 본 거야? 슈퍼마켓에 들렀다 오는 것 아니었어?”

“미유키에게 물어보기 전에, 냄비 우동 재료는 전부 사두었거든.”

오빠가 사타구니에 입을 댄 채, 시선만을 위로 올리고 말한다. 목소리의 진동이 젖기 시작한 점막을 간질였다.

“뭐야, 그게. 내가 크림 스튜를 고르면 어쩌려고 그랬어?”

“너는 안 고를 테니까. 미유키의 취향은, 전부 다 알고 있지. 미유키에 대해서는 뭐든 다 알아.”

‘뭐든 다 안다니…… 오빠, 그런 식으로 말하면.’

그럴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소녀의 가슴은 두근두근 뛰기 시작해버린다. 몸이 확 뜨거워지고, 저항할 힘이 빠진다.

오빠가 애무를 재개했다. 다리를 붙잡고 있던 오른손을 풀고, 꽃잎의 좌우에 손가락을 대더니, 쩍 벌렸다. 그리고 드러난 핑크색 점막에 입술을 빈틈없이 씌웠다. 오빠의 숨결이 까만 음모를 흔든다.

“아윽, 안 돼, 화장실 안에서, 이런 짓은, 아아앙!”

오빠의 손이 다시 두 다리를 단단히 고쳐 잡는다. 도망칠 수 없었다. 질 입구를 미끈미끈한 혀가 반복해서 문지른다. 안쪽의 점막을 따라가며 덧그리는 거친 혀 놀림에, 미유키는 고개를 마구 저었다. 까만 머리카락이 흩날리며 뺨을 때린다. 비난하는 비명을 질러도, 상대는 자신이 마음을 주고 있는 오빠였다. 몸은 애무를 기뻐하며, 관능에 휩쓸려버린다.

‘오빠, 나를 이대로 절정으로 가게 해 버릴 심산이야.’

자신이 펠라티오 봉사나 수음에 능숙해진 것처럼, 오빠도 쿤닐링구스나 손가락 애무 기술이 상당히 늘었다. 미유키가 좋아하는 애무 방식을 파악해서, 애타는 연속 절정으로 몰고 가곤 한다.

‘게다가 오늘은 다리가 붙들려 있으니까, 진짜로 강제로 당하는 것 같아.’

자유를 빼앗기고 자신의 의사는 무시당한 채 억지로 떠밀린다는 피학감이, 열여덟 살의 육체를 사로잡는다. 게다가 사타구니에서 ‘쭈웁’하고 액체를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려왔다.

‘오빠가 내 애액을 빨아들이고 있어. 완전히 느끼고 있다고, 오빠에게 다 들켜버렸어.’

뒤따라오는 수치심이 여체를 도착적으로 불타오르게 했다. 오빠의 입술이 위로 이동한다. 클리토리스에 키스를 하고, 입에 머금고 혀끝으로 핥으며 건드리기 시작했다.

“아응, 으윽.”

자극에 약한 감각기관을 괴롭힘 당하자, 소녀는 변기 위에서 둥그런 엉덩이를 비틀어댔다. 자그마한 돌기는 곧바로 뾰족하게 움터서 찌릿찌릿하게 열기를 띠었다.

“미유키, 소리를 참으면 안 되지.”

오빠가 입을 떼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한다. 미유키는 싫다고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언제나 야한 소리를 지르게 하고, 즐기니까.’

반항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양, 침에 젖은 클리토리스를 오빠가 손가락으로 살그머니 누른다. 충혈된 클리토리스를 만지고 짓누르면서, 혀가 균열의 축축한 곳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아아,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야!’

미유키는 목덜미를 내보이며 빨간 입술을 바들바들 떨었다. 처녀인 몸을 배려해서, 혀는 안쪽까지 들어오지 않는다. 얕은 여울을 간질이는 것 같은 혀의 애무가, 이제 막 성애를 배운 몸에 안타까우면서도 흥건하게, 질척거리는 도취를 가져다준다. 등줄기를 타고 달콤한 전류가 내달리다 빠져나갔다.

“오빠 안 돼……, 나! 윽, 가!”

아름답고 고운 암컷의 울음소리가 좁은 실내에서 메아리쳤다.

의리의 여동생의 머리는 불안정하게 흔들렸고, 까만 머리카락이 찰랑찰랑 흘러간다. 쾌감으로 인한 저릿함이 등줄기를 따라 단속적으로 달렸다. 두 손으로 오빠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팔을 쭉 뻗어 밀쳐냈다. 살집 좋은 하얀 허벅지는 다리를 벌린 자세로 굳어버렸다. 발끝은 안쪽으로 꽉 굽혀진다.

‘어이없게 가버렸어…… 좋아 죽는 소리를 이렇게 크게 내면서. 창피해.’

카디건의 가슴팍이 거친 호흡에 맞추어서 부풀어 오른다. 하얀 피부는 빨갛게 물들었고, 흥분 때문에 땀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오빠가 관능에 떠는 균열을 완만한 혀 놀림으로 핥아 올리고, 키스를 퍼부었다. 다정한 사후 애무가 몸으로 스며든다.

‘동정 주제에, 테크닉만 완전히 갈고닦았네.’

미유키가 두 시간의 펠라티오를 하면, 오빠는 대항하듯 보답이라고 둘러대며 세 시간의 쿤닐링구스를 베풀었다.

‘딱 일주일 전이었지. 그날은 온몸이 흐늘흐늘 녹아내릴 정도가 되어서, 마지막에는 울어버렸어. 내가 아무리 스톱이라고 호소해도, 계속 핥았어.’

절정에 오른 횟수도 세지 못했다. 시종일관 계속된 오빠의 다정한 혀 애무는, 그저 기분 좋아서, 따뜻한 진창 속으로 잠겨드는 것 같았다.

“그런데 너는, 왜 화장실 안에 있는 거냐?”

오빠 사타구니에서 입을 빼고, 미유키를 올려다봤다. 젖어서 빛나는 입가는 자신의 꿀물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자, 창피함이 재차 덮쳐 온다.

“화장실에 들어오자마자, 오빠한테서 저녁 메뉴를 묻는 연락이 와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고. 소녀가 있는 화장실 안에 난입을 하다니…… 오빠는, 어쩌다가 이런 오빠가 돼버린 거야?”

“놀랐어?”

오빠가 웃음을 지으며, 기쁘다는 표정으로 묻는다.

“놀랐지! 내가 오빠를 희롱하는 건 괜찮지만, 내가 희롱 당하는 건 싫어, 초조해진단 말이야.”

미유키는 오빠의 머리를 살며시 때렸다.

“여기, 클리토리스?”

오빠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손끝으로 싹을 내민 클리토리스를 빙글빙글 돌리며 만지작거린다.

“매번 물어보지 마. 몰라…… 음, 아윽.”

요염한 목소리가 새어나오려 해서, 미유키는 오른손으로 입가를 눌렀다.

‘이래서야 또 가버리겠어.’

미유키가 확실하게 부위의 이름을 말할 때까지 오빠는 혀를 계속 대고 문지른다. 언제나 미유키가 먼저 굴복했다.

‘함부로 입에 담기 힘든 단어라는 걸 알면서, 장난을 친다니까.’

“클리…….”

“응?”

미유키가 말을 하다 멈추자, 오빠는 혀를 꽃의 중심에 딱 가져다 댄 채, 시선을 위로 퍼부었다.

“크. 클리토리스…… 이 변태! 여동생에게 그런 단어를 말하게 하는 게 즐거워?”

극도의 창피함 속에서 대답을 하는 미유키의 모습을 보고, 카즈하루는 기쁘다고 말하는 것처럼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지금 흘러나오는 것은, 애액?”

혀를 날름 내밀어서 꽃잎 아래쪽으로 새어나온 사랑의 꿀을 핥아서 입에 담았다.

“닥쳐! 일일이 확인하지 마…… 아, 아으응, 안 돼!”

수치심이 극한에 이른 순간을 노려서, 오빠는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짓눌러대기 시작했다. 혀끝은 좁은 질 입구를 날름날름 자극한다.

“헉…… 아윽, 안 돼, 나 또!”

눈앞이 핑크색을 띤다. 절정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몸은 달아올랐고, 절정의 허들은 낮아져 있다. 오빠가 음핵을 가지고 놀 듯 튕기자, 관능은 극한까지 이르렀다.

“오빠……, 나, 가, 가버려!”

연속 오르가즘이 열여덟 살의 몸을 덮쳤다. 다리를 M자로 벌린 자세에서 움찔움찔, 미유키는 아까 전보다도 더 음란한 음색으로 쾌감 속에서 흐느꼈다. 목덜미를 타고 땀이 흘러내려서, 하얀 니트를 축축하게 만든다.

‘아아, 기분 좋아!’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상대에게 애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크다. 정점에 달한 몸은, 도취와 함께 행복감에 감싸인다. 헉헉 헐떡이면서, 오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빠는 서혜부를 핥고, 허벅지에 키스를 하고 있었다.

“윽, 그렇게 빨아버리면, 키스마크가 남아버리지 않겠어.”

“아, 미안.”

미유키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사타구니를 들여다본다. 허벅지에 두 곳, 이미 빨간 키스 자국이 또렷하게 남아 있었다.

“사라질 때까지 레깅스를 입어야겠네.”

“이런 데, 볼 사람이 없잖아?”

“과연 그럴까. 공학부에 여자는, 아주 엄청난 희소가치가 있다고. 게다가 이 미모를 봐. 고백을 몇 번이나 받았던가……, 앗, 그만하라고 했더니, 키스마크를 늘리고 있잖아!”

오빠가 하얀 허벅지를 세게 빨아서 세 번째 키스마크를 만들었다.

“키스마크투성이가 되었어. 이래서야 고백을 받아도 거절해야겠는데.”

오빠가 후후 웃으며, 반응이 궁금하다는 듯 미유키를 봤다. 위를 보고 있는 눈동자가, 평소에는 본 적 없는 불온한 색을 띠고 있었다.

‘앗, 오빠, 질투한다. 내가 인기가 많다고 해서 그러나? 고백이 신경 쓰이는 건가?’

미유키의 오금을 붙잡아 누르며 오빠가 다시 애무를 시작한다.

“있잖아, 오빠, 나한테 연인이 생기면 슬퍼할 거야?”

미유키는 물었다. 오빠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 대신, 오빠의 입은 미지(未知)의 장소를 노리고 다가왔다.

“꺅, 싫어, 엉덩이, 핥지 말라고!”

성기 아래, 작은 배설 구멍에 오빠의 혀가 닿아 있었다. 오금이 눌려 있어서, 엉덩이가 위를 향하게 된다. 오빠의 애무를 받고 젖어서, 번들번들 빛나는 성기도, 똥구멍도 훤히 다 보이고 있었다.

“핥아 보고 싶어지는 귀여운 모양인 것이 잘못이야.”

오빠가 그렇게 말하고, 혀를 강하게 밀어붙여 왔다.

“그, 그런 소리를, 아응, 불결하니까.”

“미유키는, 나의…….”

그 뒤의 말은 적극적인 혀 놀림에 지워졌다. 미유키는 촉촉하게 젖은 눈빛으로 자신의 사타구니에 게걸스럽게 달라붙은 오빠를 계속 바라봤다.

‘나의…… 뭔데?’

“다정하고 진지하고 가족을 생각하는, 완벽한 오빠였는데, 완전히 변태에 글러먹은 오빠가 돼버렸네.”

미유키는 떨리는 목소리로 뇌까렸다. 금욕적이었던 오빠가 욕망을 드러내는 모습은, 솔직히 기쁘다. 자신을 덮치며 흥분하는 것도, 여자로서 즐겁다.

‘그래도 이건 너무 나간 것 같은데.’

가장 더러운 장소였다. 오빠가 거기서 나는 냄새를 알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수치심은 극한까지 치솟는다.

“저, 오빠. 이제 그만해. 나, 고백을 받아도 전부 거절했어. 앞으로도 애인 따위 안 만들 거니까.”

정말이냐고 묻듯 오빠가 혀의 움직임을 멈추고, 위를 봤다.

근질거리는 성감이 수그러들자, 미유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순간이었다. 주름져 있는 구멍의 중심에 딱딱하고 뾰족한 혀끝이 닿았다. 미유키는 헉하고 숨을 삼켰다.

“기다려, 오빠, 그건 안 돼!”

비명을 지르며 제지하지만, 침에 젖은 혀는 닫히려고 하는 주름을 매끄럽게 통과해서 빠져나가 버린다.

“아아, 믿을 수가 없어, 안쪽은 안 돼, 응? 더럽다니까.”

미유키는 오빠의 머리를 때렸다. 머리채를 붙들고 잡아당긴다. 장 안에 오빠의 혀가 미끌미끌한 감촉과 함께 잠겨들고 있었다.

‘몸 안쪽을, 직접 핥아지고 있어.’

이질(異質)의 관능은 땀이 확 뿜어져 나오게 했다. 창피함과 기피감(忌避感)이 솟아났지만, 몸은 아슬아슬한 경계선에서 쾌감이라고 인식해버린다.

“오빠, 스톱. 애인 같은 건 절대로 안 만들 테니까……, 나는, 오빠만…… 아, 아응.”

참지 못하고, 미유키는 괄약근에 힘을 넣어서, 오빠의 혀를 꽉 졸랐다. 그 압착을 느낀 오빠가, 혀를 느릿하게 빼낸다. 천천히 미끄러지는 따뜻한 혀는, 황홀하게 녹아버릴 것 같은 마찰감을 만들어낸다. 여자는 목덜미를 내보일 정도로 온몸에 힘을 주며 긴장했다.

“싫어…… 안 돼, 느껴버린다고. 부끄러워…… 으으.”

미유키는 수치심이 잔뜩 묻어나는 풀 죽은 목소리로 신음했다. 혀가 안쪽으로 찌르고 들어왔다가, 또 뒤로 빠진다. 쿤닐링구스를 받고 풀어진 몸에, 들락거리는 혀 놀림은 감미를 물들여 준다.

“흐, 흐아아…… 아, 안 돼!”

제지하는 목소리도, 정감(情感)에 물들어서 무너진다. 게다가 오빠는 똥구멍 애무를 하면서,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세게 꼬집기도 하며, 자극의 중주(重奏)로 열여덟 살의 육체를 괴롭힌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미유키는 오빠의 혀를 몇 번이나 꽉꽉 졸라버렸다.

침방울이 맺히는 혀 놀림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자신의 성기에서 애액이 줄줄 새어나와서, 그 아래에서 애무를 하는 오빠의 입으로 흘러내린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흘러내리는 모양이 굉장한데.”

오빠가 혀를 빼내고, 경탄의 목소리를 흘렸다. 항문 애무로 발정하는 자신을 보고, 오빠가 내심 어이없어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미유키의 예쁜 얼굴이 홍조되었다.

“미유키의 엉덩이 구멍도, 벌름벌름 움직여.”

“싫어, 말하지 마. 몰라. 그게, 몸이 자기 멋대로…… 아윽.”

변명조차 만족스럽게 말하게 해주지 않는다. 다시 꿰뚫듯 혀가 찌르고 들어와서, 가차 없이 항문 내부에서 꿈틀꿈틀 움직였다.

미끌미끌한 감촉이 몸 안쪽을 기어 다니고 있었다. 야릇한 열이 하반신에 쌓인다.

‘어째서? 엉덩이로, 느껴버리는 거야.’

미유키는 한숨을 한 번 내쉬고, 괄약근을 조였다. 하반신의 긴장과 수축에 맞추어서, 오빠가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만지작거리고 짓눌렀다. 배가(倍加)되어 커져가는 쾌락 자극에, 미유키는 까만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리며 땀에 푹 젖은 예쁜 얼굴을 마구 흔들어댔다.

“나도 변태야. 오빠…… 엉덩이로, 가, 가, 오빠!”

뒷구멍 쾌감에 눈떠버린 열여덟 살의 몸은, 도착(倒錯)과 배덕의 열에 삼켜져서 의식이 빨간색으로 물든다. 화장실 안에서, 애닐링구스에 굴복한 여동생의 절정의 목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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