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여동생이 내 방에서 죽치는 중(ママと妹が僕の部屋に入り浸り)
카미세 토모미(神瀬知巳)
프랑스서원문고(2017년)
제2장 펠라티오로 맞이해주는 ‘어린 아내’
1
밤, 카시와기 미유키는 혼자서 코타츠에 들어가 있었다. 오빠는 잔업이라는 연락과 함께 아직 원룸으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오빠, 펠라티오물을 정말로 좋아하나 보네. 몇 편이나 있어.’
코타츠 안에서 두 허벅지를 꾸물꾸물 맞비비며, 미유키는 핑크색 입술 사이로 한숨을 내쉬었다.
오빠의 노트북을 열고, AV를 감상 중이었다.
‘<빠는 게 정말 좋아, 연속 발사>, <사정 직전의 애태우기 펠라티오 기술 스페셜>, <영원히 이어지는 청소 펠라>, 제목들이 뭐 이래?’
여배우의 입을 사용한 오랜 시간의 봉사와 구내 사정, 게다가 여배우의 얼굴에 몇 명이나 되는 남자들이 희뿌연 액체를 뿌리는 장면만을 모은, 총집편 같은 동영상도 있었다.
‘하얀 것을 여성의 얼굴에 뿌리는 게 뭐가 즐거운 걸까. 후우, 피부가 달아오르네.’
미유키는 코타츠의 전원 스위치를 껐다.
몇 편 정도 보고 나자, 자신이 똑같은 행위를 했을 때의 흥분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가랑이가 근질근질한 열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나도 이 사람들처럼 입에 넣었지.’
미유키는 집게손가락으로 자신의 빨간 입술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오빠의 발기의 뜨거움을, 입술은 기억하고 있다.
‘오빠도 삼켜달라고 원했고. 해주기를 잘했어.’
어머니의 세일러복으로 갈아입고 이 방으로 와서, 오빠의 정액을 삼켰던 것이 나흘 전의 일이었다. 그날 오빠에게 부탁해 동영상 파일을 빌려서, 여자 기숙사에서도 AV를 꼼꼼히 봤다.
‘지난 나흘 간, 대충 오빠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었어. 펠라티오물인데도 여러 가지 의상이 나왔지. ……코스프레 펠라라고 해야 하나.’
세일러복은 물론 속옷 차림이나 간호사복, 안경을 낀 여교사풍, 여배우가 입는 의상은 다채로웠다.
‘뭐, 나도 펠라가 싫지 않기는 한데. 오빠 정액이라면, 얼굴에 뿌려도 괜찮을 것 같아.’
상대가 오빠이기만 하다면, 혐오감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다.
‘급소를 꽉 누르면, 쿠퍼액이 주르륵 나오는 게 재미있었지.’
오빠가 쾌감을 얻을 수 있는 공격 장소를 찾는 것이 미지(味知)의 즐거움이었다. 잘 해내면, 오빠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도 기뻤다.
오빠 취향의 테크닉을 습득하고,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면, 특별한 여성으로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노림수도 있었다.
‘후후, 마더콤인 오빠를 나에게 빠져들게 해서, 중증 시스콤 오빠로 변하게 해주겠어.’
만약 오빠가 다른 여성을 좋아하게 되어도, 부족함을 느끼고 결국에는 자신에게 돌아오도록 만들 수 있다면 이상적이리라. 여자 기숙사에서는 바나나를 사용해서 입 기술을 연습해봤다.
노트북 옆에 놓아두었던 휴대전화가 울렸다. 미유키는 AV의 재생을 정지시키고 휴대전화를 들어 통화 버튼을 눌렀다.
『미유키, 내 방에 있냐?』
귀에 가져다 댄 휴대전화에서 들려온 것은 오빠의 목소리였다.
“있어. 오빠가 오늘을 꼭 오라고 했잖아. 배고파. 닭새우는 언제 오는 거야~?”
『지금 슈퍼에서 전골 재료, 사고 있으니까. 곧 돌아갈 거야.』
가게 안에서 흐르는 음악과 시끌시끌한 사람들의 기척이 오빠의 목소리 뒤쪽에서 들려왔다.
오늘, 거래처에서 닭새우를 회사에 줘서, 나누어 받았다고 한다. 미유키와 카요코, 셋이서 전골을 해먹자고 오빠가 메일을 보냈었다.
“아이스크림도 사 와. 전골을 먹고 난 뒤에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엄청 맛있으니까. 연유가 들어간 딸기 맛이야, 알았지?”
『알았어, 딸기 맛. 어머니는 아직 안 왔어?』
“오빠보다 늦을지도 몰라. 아까 사무실을 나왔다고 전화가 왔거든. ……저, 있잖아, 나 세일러복 입고 기다리고 있을까? 엄마가 이쪽으로 오려면 시간이 걸릴 테니까.”
『무, 무슨 소리야!』
오빠가 초조한 소리를 내는 것이 재미있었다.
나흘 전에 사용했던 어머니의 세일러복은 그대로 코타츠 옆에 있는 옷상자 안쪽에 넣어두었다.
“그래도 4일분, 쌓여 있을 거잖아. 또 삼켜 줄게. 오빠 혹시 혼자서 했어?”
『아, 안 했어. 네가 하지 말라고 했잖아.』
“헤헤, 약속 잘 지켜주었구나. 고마워.”
『따, 딱히…… 고맙다는 소리를 들을 일은 아닌데.』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오빠도 귀여웠다. 미유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대충 말로만 한 약속이라고 해서 가벼이 여기지 않고 자기 손으로 처리하는 것을 참아준 것도 기쁘다.
“지난번의 프레시한 여고생, 꽤 괜찮았지? 코스프레이기는 했지만.”
『그, 그야……잘 어울리는 했지. 주위에 다른 손님들 있으니까, 그만 끊자.』
“알았어. 오늘의 의상, 기대하도록 해. 집에 들어오자마자 덮쳐도 돼.”
『덮쳐도……, 노, 놀리지 마.』
당황한 목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겼다.
‘좋았어, 갈아입을까. 오빠의 하트에 팍하고 꽂힐 만한 의상을 입고 맞이하자.’
코타츠 옆에 미리 준비해뒀던 갈아입을 옷을 바라보며, 열여덟 살의 여동생은 야릇하게 웃었다.
‘찰칵’ 하고 열쇠구멍에 열쇠가 꽂히는 소리가 난 순간, 미유키는 안쪽에서 잠금장치를 풀고 현관문을 바깥으로 밀었다. 문 너머에서 “앗.” 하고 놀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자동문 장난, 하지 마. 깜짝 놀랐잖아.”
코트 차림의 오빠가 안으로 들어와서 눈살을 찌푸린다.
“오빠, 어서 와~.”
“다, 다녀왔다.”
현관문을 닫은 오빠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선을 퍼부으면서 여동생의 모습을 확인한다. 그리고 “휴.” 하고 작은 한숨을 흘렸다. 미유키는 오빠의 녹색 운동복을 헐렁하게 입고 있었다.
“후후, 세일러복이 아니라서 실망했어?”
미유키는 그렇게 물으면서, 찍 하는 소리를 일부러 나게 하며 옷깃부터 지퍼를 끌어내렸다. 앞가슴의 하얀 살갗이 오빠의 눈앞에 드러났다.
“앗, 미유키! 수영복?”
오빠는 오른손에는 끈으로 묶인 스티로폼 상자, 왼손에는 무나 파가 든 슈퍼의 비닐봉투와 통근용 가방을 들고 있다가, 그렇게 외침과 동시에 전부 바닥에 털썩 떨어뜨렸다.
미유키는 네이비 컬러의 선수용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원피스 타입으로, 광택감이 있는 신축성 천은 매우 얇았기에, 미유키의 몸에 딱 달라붙은 상태다.
“우리 대학, 수영 수업이 있잖아? 그때 입는 거야.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한쪽 다리씩 들어 올려서 운동복도 재빨리 벗어던지고 수영복 한 장 차림이 된 미유키는, 가슴팍을 앞으로 쭉 내밀듯 똑바로 섰다.
가슴의 볼륨이 빈약한 것이 콤플렉스였지만, 회색의 유선형 무늬가 어깨부터 가슴, 엉덩이까지 들어가 있어서, 가슴이 더 커다랗게 보이게 해준다.
사타구니 부분이 안쪽으로 파진 스포티한 디자인을 가진 수영복을 입자, 허리는 가늘고 다리는 긴, 균형 잡힌 몸매가 한층 눈에 띤다.
“아, 안 추워?”
“추워 보이면 오빠가 데워주라고. 자, 허그.”
미유키는 포옹해달라는 양 오빠를 향해서 두 팔을 뻗었다. 오빠도 머뭇머뭇하면서 팔을 벌렸다. 미유키는 눈꼬리를 내리며, 몸을 앞으로 내던졌다.
열여덟 살의 몸이 스물세 살의 오빠의 품 안에 감싸인다. 잘록한 허리에 둘러진 오빠의 팔에서 느껴지는 다부진 힘이 기뻤다.
“분명 세일러복을 입고 있을 줄 알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들어왔는데.”
“서프라이즈 성공 포상을, 주실래요?”
현관 복도에 선 미유키와 현관 바로 앞에 선 카즈하루의 시선은 마침 딱 좋은 위치 관계에 있었다. 서로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은 거리에서 마주본 채로, 미유키가 속삭였다.
“포상?”
카즈하루의 되묻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미유키는 눈을 감았다. 가느다란 턱을 들어올리고, 빨간 입술을 내밀었다. 눈앞이 깜깜한 와중, 자신의 심장 소리만이 두근두근 크게 울린다.
“미유키, 얼굴이 빨개. 감기 걸린 거 아니지?”
“감기 아니야. 나도 부끄러운 걸 참고 이런 옷을 입고 있는 거니까…… 윽, 으음.”
말을 하고 있는 그 입을 오빠의 입이 덮었다. 미유키는 오빠의 등에 팔을 감고서 끌어안았다.
‘기뻐. 두 번째 키스야.’
오누이의 입술이 부드럽게 맞닿아 있었다. 연인이 되기까지의 거리가 좁혀졌다는 실감이 들어서, 여자의 마음은 따스해진다.
‘앗, 오빠의 코트랑 상의를 벗긴 후에 끌어안을 걸 그랬어.’
볼륨이 없다고는 해도 여성인 이상, 가슴의 봉긋함은 어느 정도 부드럽게 부풀어 있다. 큰마음 먹고 입은 딱 달라붙는 수영복이었다. 열여덟 살의 육감(肉感)을 오빠가 제대로 맛보아주기를 원했는데, 겹쳐 입은 옷들이 방해를 한다.
후회가 미유키의 뇌리를 스쳐가고 나서 몇 초 후, 오빠의 손이 미끄러져 내려와서 부풀어 오른 엉덩이를 여기저기 쓰다듬기 시작했다.
‘우와, 오빠가 내 엉덩이를 만질 줄이야.’
수영복에 감싸인 엉덩짝을 오빠의 손가락이 붙잡고 있었다. 부드럽고 탄력적인 살집을 재미있다는 듯, 주물럭거린다. 오빠가 드러낸 성욕이 자신에게 향하고 있음을 깨닫고, 소녀의 가슴속에서도 마비될 것 같은 기쁨이 용솟음쳤다.
‘냉정한 오빠가, 흥분했어.’
흥분이 자신에게도 전파된다. 미유키는 입가에 힘을 뺐다. 오빠의 혀를 유혹하듯, 입을 조금씩 벌렸다가 다물었다. 오빠도 입을 벌렸다. 매끄럽게 파고들어오는 오빠의 혀끝을 느낀 순간, 수영복을 입은 여체는 행복한 열기에 휩싸인다.
‘딥 키스야.’
코로 뇌쇄적인 숨을 뿜어내며, 서로 혀를 얽었다. 미끌미끌한 점막의 감촉은, 융합해버리기라도 한 것 같은 일체감과 편안함을 가져다주었다. 소녀의 몸이 뜨거워진다. 그에 이어서 오빠는, 자신의 침을 흘려 넣기 시작했다.
“으흐음, 아흥.”
미유키는 목구멍으로 환희를 연주한다. 따뜻하면서도 약간 걸쭉한 것을 맛보다가, 꿀꺽 삼켰다.
‘오빠의 침!’
오빠의 체액을 삼킨다는 지복감이, 포옹의 도취감을 더더욱 고양시켰다.
미유키는 오빠의 목에 팔을 감고, 자신의 몸을 더 밀어붙였다. 오빠의 손이 그에 응하듯, 엉덩이를 꽉 쥐었다.
‘내 몸을,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아.’
오빠의 침을 받아먹으며, 품 안에 강하게 안겨 있으려니, 연인이라는 느낌이 더 커져갔다. 미유키는 적극적으로, 찔꺽찔꺽하는 소리를 내며 오빠의 혀에 자신의 혀를 감았다. 오빠가 계속해서 보내오는 침을, 그저 일심으로 받아 삼켰다.
카즈하루가 입을 뗐다. 미유키는 눈을 떴다. 두 사람 다 입술이 젖어 있었다. 미유키는 뜨거운 시선을 오빠에게 쏟아 부었다.
“어서 오라는 인사 대신 하는 키스랑 포옹……, 새색시 같네.”
“새색시라……. 미유키, 그래도 얼굴이 빨간데? 정말로 괜찮냐?”
“그러니까 부끄러워서 그런다고! 수영장도 아닌데, 이렇게 번들거리는 수영복을 입고 있는 거잖아. 게다가 천의 탄력이 좋아서 살 속으로 파고들기도 하고……. 그런데 감상은?”
젖은 눈동자를 걱정스럽게 가늘게 뜨며, 미유키는 오빠에게 확인을 했다.
“다이빙 선수 같아서, 멋있어.”
아직도 여동생의 엉덩이를 꽉 쥔 채로, 오빠가 말한다.
군살이 없는 날씬한 몸에 대한 표현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미유키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흠, 뭐 괜찮다는 소리구나.”
“저, 이 수영복, 수영 수업 때 다른 남자들에게도 보여줘?”
감정을 감추기 위해서 억누른 목소리로, 오빠가 물었다. 미유키는 순간 깨달았다.
‘응? 혹시 질투?’
“아니, 남녀가 완전히 따로 하니까. 강사도 여성이고.”
“그래. 따로 하는구나.”
굳어져 있다가 풀어지는 오빠의 얼굴을, 의리의 여동생은 놓치지 않았다. 다른 남자의 눈길에 닿게 하고 싶지 않다는 독점욕이 기뻤다. 미유키는 하얀 이를 내보이며 웃었다.
“그래서 오라버니는 수영복 입은 제 모습을 보고 불끈불끈하신가요?”
“……이런 모습을 보면 당연히 불끈불끈하지.”
좀 분하다는 듯 시선을 돌리면서, 오빠는 고백했다.
‘이전의 오빠라면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라고 설교를 했겠지? 좋은 경향이야. 여동생 필터를 벗은 눈으로 나를 보고 있다는 소리지?’
“그래서, 할래?”
눈동자를 빛내며 미유키는 물었다.
여동생의 질문에 오빠는 대답하기 곤란하다는 듯 입을 다물었다. 마음속에서 욕망과 이성이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이, 미유키에게도 느껴졌다.
‘평소라면 망설임 없이 거부했을 건데……. 한 번 더 밀어붙이자.’
“엄마 앞에서 세우는 게 더 안 좋지 않아? 엄마, 곧 올 건데?”
악마의 속삭임으로 오빠를 뒤흔든다.
‘그래. AV 여배우처럼, 만져주면.’
미유키는 방금 전의 영상에서 본 행위를 떠올렸다. 여배우는 이제부터 성행위를 할 남성을 키스로 맞이하며, 동시에 사타구니로 손을 뻗어서 어루만졌다.
미유키는 오른손을 내렸다. 오빠와 자신의 몸 사이에 쓱 찔러 넣었다.
‘하지만 갑자기 그런 흉내를 내면, 천박한 애라고 생각하려나……. 아니야, 오빠가 흥분해서 할 마음만 난다면야.’
오빠를 사랑하는 마음이 수치심을 이겼다. 미유키는 오빠 코트의 아래쪽 단추 두 개를 풀고, 허리춤을 더듬으며 손을 집어넣었다. 손바닥으로 정장 바지의 사타구니를 덮자, 딱딱한 감촉이 손에 닿았다.
“앗, 야.”
“오빠, 엄청 딱딱해졌네.”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감싼다. 오빠가 숨을 삼키며 미유키를 봤다. 수영복 차림의 소녀는 대답을 요청하듯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카즈하루는 입을 벌리고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다가 멈추더니,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고민하고 있구나.’
미유키는 손바닥으로 막대기를 감싸듯 쥐고, 세로 방향으로 움직였다. 손끝은 간질이듯 가져다댄다. 발기가 움찔움찔 튀어오르는 것이 바지 위에서도 느껴졌다.
“……부, 부탁드립니다.”
긴 망설임 끝에, 오빠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됐어!’
미유키의 가슴속에서 달성감이 치밀어 올랐다. 만면에 웃음을 띠우며, 여동생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