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여동생이 내 방에서 죽치는 중(ママと妹が僕の部屋に入り浸り)
카미세 토모미(神瀬知巳)
프랑스서원문고(2017년)
제1장 코타츠 안에서 작은 악마 같은 여동생이 손으로
1
11월의 몹시 추운 밤이었다.
녹색 운동복 차림의 카시와기 카즈하루(柏木和晴)는 코타츠 위에 이불을 활짝 펴서 올렸다. 아래에 놓인 이불과 위에 올린 이불이 깔끔하게 겹치도록 조정한 후, 상판을 덮었다. 그 위에 귤을 쌓아놓은 바구니, 노트북, 휴대전화를 균형 잡히게 늘어놓는다.
“좋았어.”
카즈하루는 좌식 의자에 앉아서, 코타츠의 전원 스위치를 넣었다. 팬이 돌자, 코타츠 안의 온도가 올라간다. 카즈하루는 코타츠 안에 두 손을 찔러 넣었다.
‘후우. 방이 좁아지니까 망설였는데, 괜찮네.’
자연스럽게 뺨이 풀어진다.
원룸 맨션에서 살고 있다. 커다란 침대를 벽에 붙여 놓았기에, 코타츠를 놓으면 남는 공간이 일절 없다.
‘발 디딜 곳도 없기는 해도, 따끈따끈하고 쾌적한 편이 좋겠지. 움직이지 않아도 되게 마실 것도 준비해야겠다. 전기 포트 같은 거라도 살까?’
코타츠는 카즈하루의 마음속에서 편안한 가정의 이미지 그 자체였다. 따스하게 감싸주고, 달래준다.
‘졸리네. 회사 기획서를, 해야 하는데.’
히터의 따끈따끈한 평온함을 온몸으로 탐닉하고 있으려니, 머리가 멍해져 가는 것이 느껴진다.
스물세 살의 카즈하루는 식품가공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옆 현에 있는 공장의 제조 현장에서 일을 했지만, 봄부터 도쿄 본사로 와서 영업직으로 일하고 있다. 이 원룸에는 그때 이사를 와서 살기 시작했다.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수마에 지고 마는 이 편안함은 뭘까…….’
좌식 의자에 기댄 카즈하루의 눈꺼풀이 천천히 내려간다.
그 잠을 막으려는 것처럼, 갑자기 인터폰 소리가 울렸다. 카즈하루는 깜짝 놀라서, 현관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카즈 군, 나 다녀왔어.”
손님은 카즈하루가 코타츠에서 나오기도 전에 찰칵찰칵 열쇠로 문을 열고, 자기 마음대로 집 안으로 들어왔다.
“어머니…….”
어머니 카시와기 카요코(柏木香世子)였다. 갈색 슈트에 베이지색 코트 차림이었다. 얼굴이 빨갛다.
“와, 코타츠네? 설치했구나.”
방 안을 본 카요코가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응. 막 조립한 참이야. 어서 와. 술 마셨어?”
혼자 사는 아들 방으로 ‘다녀왔어.’라고 말하며 들어오는 서른여덟 살의 어머니에게 쓴웃음을 흘렸다.
자리에서 일어난 카즈하루는 카요코가 벗은 코트를 받아든다. 옷걸이에 끼우고, 벽에 붙은 후크에 걸었다. 그 사이에 카요코는 카즈하루가 앉아 있던 위치로 재빨리 들어가서, 몸을 녹이기 시작했다.
“따땃허구먼. 네 방이 더 가까워서 여기로 왔어. 택시를 탔거든. 오늘 자고 가도 되지?”
친가의 맨션은 도내에서 전차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고, 가장 가까운 역에서 버스를 또 타야 한다. 그에 비해서, 카즈하루의 방은 도심에 있고 역에서도 가깝다.
“괜찮기는 한데, 자고 가는 게 이번 달에만 벌써 몇 번째야?”
“몇 번째더라? 처음인가?”
카요코가 짐짓 시치미를 뗀다.
“세 번째야. 일주일에 한 번꼴. 이쪽에 일이 있을 때마다 내 방에서 자고 갔으니까.”
“하지만 카즈 군 방으로 오는 게 편한걸. 이 시간에 전차를 타고 서서 가는 건 힘들어.”
카즈하루는 벽시계를 흘끔 봤다. 오후 10시가 되려 하고 있다. 베드타운으로 향하는 하행 전차의 갑갑함, 피곤한 분위기가 스며드는 불쾌함은 카즈하루도 몸으로 잘 기억하고 있었다.
“뭐, 어머니가 만원전차에 익숙하지 않다는 거야 알지만. 차라도 마실래? 찬 물이 좋을까? 배가 고프면, 뭐라도 만들어줄게?”
“뜨거운 호지차, 부탁할게.”
카요코의 요구에 응해서, 카즈하루는 복도 쪽에 있는 주방으로 향했다. 가스레인지의 화구 두 개 중 한쪽에 주전자를 올리고 물을 끓인다.
“지난번에는 연말에 보낼 선물 때문에 백화점에 들렀다 가는 길이었고, 그 전에는 동창회였지? 오늘은 무슨 일이었어?”
“경영자 교류회라더라. 분명히 쓸모가 있을 거라고 친구가 꾀었는데. 후유.”
코타츠에 들어가서 등을 굽히고 있는 어머니가 크게 한숨을 터트렸다.
“경영자 교류회? 그런 데도 참가하는구나.”
카요코는 주택의 나무 바닥이나 벽지, 장판 공사를 하는 인테리어 회사의 사장이었다. 종업원은 열 명 정도로 적고, 거래처도 부동산업체로 한정되어 있다. ‘경영자 교류회’라는 단어는 커다란 위화감을 줄 뿐이었다.
“나도 처음이었어. 무슨 이야기들을 하는지, 흥미가 있었거든. 하지만 상상했던 거랑 완전히 다르더라. 모임 장소는 바 같은 곳에다가, 딱딱한 말은 일절 하지 않고, 취미를 묻거나 놀러가지 않겠냐고 속이 들여다보이는 유혹이나 하고……, 레저 보트에 골프, 온천 여행을 가자던데. 이제 막 만난 여자에게 온천 여행을 가서 자고 오자고 유혹하는 게 가능한 거야? 취한 척하면서 그런 소리 하는 거, 다 보인다고. 독한 술이 든 칵테일만 권하기나 하고.”
“술도 나오는 모임이었구나. 그럼, 그거 그냥 소개팅 아니야? 위험했네.”
카즈하루는 눈살을 찌푸렸다.
“비싼 술을 계속 주문해서, 상대 앞으로 전부 달아줬으니까. 따끔한 맛을 제대로 보여주고 왔지.”
“이제 그런 수상한 모임에는 나가지 마. 어머니는 술도 그렇게 세지 않잖아? 자. 호지차.”
소소한 보복을 자랑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위험했다고 생각한다. 카즈하루는 코타츠 테이블에 소리가 나도록 찻잔을 놓았다. 어머니가 찻잔을 들고 차를 한 모금 후루룩 마셨다.
“걱정되니?”
카요코가 카즈하루에게 묻는다. 밝은 갈색으로 물들인 긴 머리카락을 손으로 빗어 올렸다. 취기가 돈 쌍꺼풀 진 눈동자가 촉촉하게 빛나고 있어서, 요염했다. 진한 속눈썹이 깜짝이며 대답을 요구한다.
“당연하지. 가족이니까.”
무뚝뚝하게 말하고, 카즈하루도 코타츠 옆으로 들어갔다. 무릎이 살짝 닿는다. 운동복 바지 위로, 스타킹의 매끄러운 감촉을 느꼈다.
“알았어. 오늘 같이 가자고 한 친구와도 연을 끊을 거야. 애초에 PTA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이라,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니었으니까.”
어머니의 대답에 카즈하루는 내심 안도한다.
‘엄마는 예쁘니까 경계를 해야 해.’
바구니에 든 귤에 손을 뻗으면서, 카즈하루는 가슴속에서 중얼거린다.
껍질을 벗긴 귤을 한 조각 입으로 던져 넣고, 곁눈질로 흘끔 어머니를 봤다. 카요코는 졸린 듯이 눈가를 손끝으로 누르고 있었다.
‘마스카라를 진하게 칠하고 멋도 부렸네.’
일을 하러 갈 때보다도 진한 화장을 했다는 사실이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평소에는 한데 묶어 놓는 머리카락을 풀고 늘어뜨린 것도, 여성스러움을 강렬하게 느끼게 하는 요인이었다. 생기발랄하게 물들인 머리카락이 조명을 반사시키며 반들반들 빛나고 있었다.
눈동자는 커다랗고, 콧날은 높고 입술을 도톰하다. 서른여덟 살이지만, 이십대라고 해도 충분히 통할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가슴은 그야말로 풍만하게 튀어나와 있다. 블라우스의 옷깃이 벌어진 곳에는, 두 유방이 만드는 가슴 골짜기가 엿보이고 있었다.
‘좀 더 가슴팍을 가리는 옷을 입으면 될 텐데. 이런 옷을 입으니 남자가 수작을 걸지.’
어머니가 꾸벅꾸벅 고개를 까딱이고 있었다. 눈꺼풀은 완전히 내려갔다.
“어머니, 코타츠에서 자면 감기 걸려. 침대에서 자.”
긴 속눈썹이 떨리더니, 눈이 떠졌다. 카요코는 찻잔을 손에 들고 다시 한 모금 삼켰다. 그리고 “졸려.” 하고 중얼거린다.
코타츠 옆에는 방의 절반을 점거하고 있는 더블사이즈 침대가 놓여 있다.
전에 살던 집주인이 그대로 놓고 간 물건이다. 필요 없으면 처분해도 좋다고 말했지만, 고맙게 사용하고 있었다.
“자, 일어나.”
카즈하루는 코타츠에서 나와, 뒤에서 카요코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서 일으켜 세웠다. 따뜻한 체온과 말랑거리는 여체의 부드러움 때문에 마음이 흔들린다. 술기운이 도는 피부에서는 희미하게 향수 냄새도 났다. 잘 익은 감 냄새에 섞인, 화려하고 달콤한 향기가 콧구멍에서 느껴졌다.
“고마워. 네 말대로 할게.”
느릿느릿 카요코가 일어났다. 슈트 상의를 벗긴 후, 덮는 이불을 걷고 침대 위로 올라가게 했다. 팔다리를 짚고 침대에 엎드린 카요코의 풍만한 엉덩이가, 카즈하루를 향해서 내밀어진 모양이 되자, 한순간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여간, 경계심이 전혀 없네.’
“아아, 이 넓은 침대, 최고야.”
카요코는 침대로 뛰어들 듯 엎어져 눕더니,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화장 안 지워도 돼? 솜이랑 클렌징, 가져다줄까? 지난번에 놔두고 간 게 있는데.”
“이제 더는 화장 지울 힘도 없어. ……그것보다 팬티스타킹.”
베개에 얼굴을 묻은 카요코가 중얼거린다.
“어?”
“꽉 조이는 서포트 타입을 입고 있으니까, 팬티스타킹 벗겨줘. 엄마는 이제 안 되겠어. 내일 일어나면 아무것도 기억 못할 거야. 카즈 군에게 맡기겠다냥.”
귀여운 티가 나는 말꼬리를 남기고, 카요코는 조용해졌다. 귀를 기울여보니 희미하게 잠에 빠진 숨소리가 들려왔다.
‘팬티스타킹을…… 나보고 벗기라고?’
눈앞의 부풀어 오른 엉덩이를 바라봤다. 타이트스커트의 갈색 천이 팽팽하게 당겨져서, 둥그런 모양이 또렷하게 튀어나와 있다.
‘당연히 소개팅 권유도 들어오겠지. 이렇게 커다란 엉덩이를 가지고 있으니.’
팬티스타킹을 내리려면, 스커트를 벗기거나 걷어 올릴 필요가 있다. 카즈하루는 꿀꺽 침을 삼켰다.
“어머니, 잠들었어?”
어머니의 반응을 살피려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카요코의 대답은 없다.
손을 뻗어서 엉덩이를 손끝으로 살며시 어루만졌다. 부드러웠다. 베개 쪽을 보면서, 손가락을 굽혀 부풀어 오른 살덩이를 살짝 붙잡았다.
‘엄마에게 치한이나 하는 짓을 하다니.’
엉덩이를 꽉꽉 주물러 보기 시작했다. 볼륨 있는 육감과 탄력이 손에 전해져온다.
‘이런 짓을 해서는 안 되는데……, 하지만 이 쫄깃쫄깃한 떡 같은 감촉이.’
시선을 내리자, 자신의 운동복 사타구니 부분이 꼴사납게 솟아올라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음경이 딱딱해져 있었다.
“염병!”
카즈하루는 작게 욕을 하고, 볼기를 살며시 찰싹 때렸다. 가벼운 손짓이었지만, 엉덩짝이 크게 출렁거렸다. 어머니는 여전히 엎드린 채 반응이 없다.
‘빨리 팬티스타킹을 벗기자. 그러면 끝이니까.’
카즈하루는 스커트의 허리 부분을 더듬었다. 호크를 찾아내서 찰칵 소리와 함께 풀었다. 스커트의 허리둘레가 크게 느슨해졌다. 호크 아래의 지퍼를 끌어내린다.
‘딱히 이상한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것도 아니잖아.’
어머니의 요청에 따르고 있다는 변명이 가능하다.
카즈하루도 침대 위로 올라갔다. 카요코의 두 다리 옆에 무릎을 짚으며 그 위에 올라탔다. 옷자락을 붙잡고, 스커트를 끌어내려서 벗겨 갔다. 까만 스타킹 천과 그 아래의 팬티가 보였다. 스커트를 천천히 발끝에서 빼낸다.
‘팬티…… 하얀색이구나.’
반들반들 윤기가 나는, 까만 스타킹의 투명한 느낌이 여성의 속옷이 가진 음란함과 요염함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흥분이 커져만 간다. 성기가 더 딱딱해지며 뻐근해졌다.
‘일부러 집을 나와서 거리를 두고 있는데. 엄마가 이렇게 잡아먹어 보란 듯이, 내 방으로 온 거니까.’
카즈하루는 손을 뻗어서, 어머니의 허벅지에 댔다. 매끄러운 스타킹의 감촉과 포동포동한 육감(肉感)이 손가락을 밀어낸다. 숨결이 빨라졌다.
‘새어머니에게 욕정을 품다니…….’
카요코는 피를 나눈 어머니가 아니었다.
열두 살, 카즈하루가 초등학교 6학년생일 때, 아버지 요시히코(儀彦)가 카요코와 재혼을 했다.
아버지와 카요코는 두 사람 다 반려를 병으로 잃고 아이도 한 명씩 있는, 비슷한 환경이었다. 당시 카요코에게는 일곱 살이 되는 외동딸, 미유키(みゆき)가 있었다.
‘아버지랑 둘 뿐이었는데, 네 명으로 늘어나서 활기찬 가족이 되었지.’
재혼을 한 후 잠시 동안은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다시금 떠올린다. 서로가 피를 나눈 사이는 아니었지만 불화도 없었고, 의붓동생 미유키와도 곧바로 허물없이 지내게 되었다.
‘하지만 평온했던 집안 분위기는 길게 가지를 못했어.’
재혼을 하고 2년 후, 아버지가 갑자기 실종되었다. 경영하고 있던 인테리어 회사가 계속된 적자로 부도 직전 상태였다.
‘경영이 악화되어 사장으로서 매일이 힘들었다고 해도, 종업원이고 가족이고 전부 내팽개치고 도망치다니, 못된 아버지야.’
버려진 자식으로서 아버지에 대해서는 씁쓸한 감정밖에 솟아나지 않는다.
그랬는데도 카요코는 기울어진 인테리어 회사를 이어 받아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아버지가 데리고 온 자식인 자신의 뒷바라지도 해주었다.
‘여동생 미유키랑 차별 없이 대해주었어. 그렇게 나를 보살펴준 이 사람에게, 나는 몹쓸 생각을…….’
활기차고 아름다운 카요코에게 언제부터인가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다. 모성을 느끼면서도, 그와 동시에 여자로서의 매력에 이끌려서, 수컷의 욕망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배은망덕한 짓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카즈하루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직을 해서 집을 나왔다. 하지만 떨어져 살았던 4년간, 카요코를 향한 허락되지 않은 연모의 마음은 보다 깊어진 것 같았다.
카즈하루는 까만 스타킹에 싸인 엉덩이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코끝을 밀어붙이며 숨을 들이쉬었다.
‘엄마의 냄새.’
따뜻한 체온, 땀내가 섞인 달콤한 체취가 콧구멍 속을 채운다. 열두 살 때부터 맡아서 친근한, 어머니의 냄새였다. 사타구니에서 고개를 치켜든 페니스가 찌릿찌릿한 열을 뿜고 있었다. 아까 전부터 쿠퍼액이 계속 새어나오고 있었다.
카즈하루는 얼굴을 떼고, 카요코의 블라우스 자락을 걷어 올렸다. 팬티스타킹의 윗단이 드러난다.
‘오늘밤에 이상한 남자한테 걸려서 그대로 따라가지 않아 다행이야.’
경영자 교류회의 전말을 카요코에게서 듣는 동안, 안심과 함께 가슴속 깊은 곳에서 빙글빙글 도는 뜨거운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잘 구운 떡 같아.’
카요코를 다른 남자에게 넘기고 싶지 않았다. 질투였다.
카즈하루는 팬티스타킹 윗단을 집고 끌어당겼다. 서포트 타입이라서 스타킹의 반발력이 세다. 둘둘 말아 내려서, 벗겨 간다. 사랑하며 애태우는 여자의 옷을 벗겨낸다는 흥분으로 인해, 호흡이 거칠어졌다. 하얀 팬티에 싸인 엉덩이의 언덕이 나타났다.
‘엄마의 커다란 엉덩이.’
팬티스타킹을 발에서 벗기고, 운동복 주머니에 찔러 넣는다. 카요코의 체취가 스며든 소중한 속옷이었다. 감추어두고 보물로 삼을 작정이었다.
카즈하루는 어머니의 하반신에 얼굴을 덮고, 팬티 위에서 뺨을 문질렀다.
‘부드럽다. 못 참겠어.’
코를 문지르며 냄새를 맡았다. 팬티스타킹 위에서 맡은 것보다 더 따뜻했고, 본능을 자극하는 냄새가 진하게 난다. 쿠퍼액이 또 요도를 타고 올라와서 트렁크스를 적신다.
‘벗기라고 말한 사람은 엄마니까.’
카요코의 허리 양쪽으로 손을 뻗어서, 팬티의 얇은 천을 집고, 쭉 끌어내렸다. 얇고 작은 천은 허벅지를 미끄러져 내려와서, 무릎을 지난 후 두 발에서 떨어졌다.
‘새하얀 엉덩이…….’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한 엉덩이의 피부가 빛나고 있었다.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끊어진다.
카즈하루는 무릎으로 선 자세로 조급하게 운동복 바지를 끌어내렸다. 속옷도 동시에 끌어내렸다. 카즈하루는 사타구니를 드러내놓고, 페니스를 붙잡았다. 살짝 훑기만 했는데도, 사정감이 치밀어 오른다.
‘내 거야.’
취해서 의식이 없는 어머니를 앞에 두고, 독점욕을 억누를 수 없었다. 솟아오르는 열정이 충동을 부채질한다.
카요코의 발목을 붙잡았다. 어깨 넓이로 다리를 벌렸다. 위에서 쏟아지는 조명이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어머니의 다리 사이로 배를 깔고 기어들어가서, 얼굴을 접근시켰다.
‘엄마의 거기……’
처음으로 보는 어머니의 비밀스러운 곳이었다. 그 안을 들여다보자, 핑크색 균열이 희미하게 보였다. 생생한 냄새도 코에 닿는다.
‘이게 엄마의 냄새.’
하루 종일 움직이고 난 뒤의, 진한 냄새였다. 오른손으로 음경을 문지르면서, 카즈하루는 빨려 들어가듯 혀끝을 내밀어서 날름 핥았다.
“음.”
혀의 자극에 반응해서, 카요코의 다 벗겨진 하반신이 잠깐 꿈틀거렸다.
‘짜다.’
소금기와 신맛을 느꼈다. 오른손의 마찰운동을 강하게 한다.
‘쌀 것 같아.’
의식이 없는 여성을 장난감처럼 다루는 이 상황은 오싹거리는 성욕을 불러 일으켰다. 사정감이 눈앞까지 닥쳐왔다.
한 번 더 핥아보려고 했을 때였다. 찰칵찰칵 문을 여는 소리가 났다. 방 안의 따뜻한 공기가 현관을 향해서 흘러간다.
“다녀왔습니다—. 오빠, 오늘도 왔어.”
‘미유키!’
열여덟 살이 된, 의리의 여동생의 목소리였다. 카즈하루는 운동복 바지를 끌어올렸다. 덮는 이불을 엎드려 누운 어머니의 몸에 씌운다. 침대에서 뛰어내려서, 코타츠에 하반신을 미끄러트려 넣었다. 주방에서 손을 씻는 물소리와 양치질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와—, 코타츠 설치했구나?”
방 쪽으로 온 미유키가 소리를 질렀다.
여동생은 국립대 공학부에 다니는 대학 1년생으로 친가에서 나와 여자 기숙사에서 살고 있었다. 친가보다 가까운 카즈하루의 방에 빈번히 놀러 와서, 카요코 이상으로 죽치고 있곤 했다.
“으, 응.”
거친 숨결을 들키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카즈하루는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발기가 수그러들지를 않는다. 코타츠 안에서 운동복 바지 앞을 찔러 올리며 우뚝 선 상태였다. 긴장 때문에 겨드랑이에서 땀이 배어나왔다.
“왜 그래? 작은 목소리로. 아, 엄마가 자고 있구나?”
침대에 있는 어머니를 알아채고, 미유키가 목소리를 작게 했다.
“뭐, 뭐라도 먹을래?”
카즈하루는 노트북을 열고, 서류 작성을 하고 있는 척을 했다.
“배는 안 고파. 그보다도 졸려서 쓰러질 것 같아. 교대해줄 아르바이트생이 좀처럼 오지를 않아서 말이야. 높은 시급을 받으니까, 조금만 더 있다가 가달라는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었어. 게다가 어제는 대학 리포트를 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거의 자지를 못했어.”
미유키는 심야까지 영업하는 고급 일식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코타츠 뒤에 있는 옷을 보관하는 케이스에 손을 뻗어서, 개어놓았던 자기 운동복 상의를 손에 들더니, 재빨리 옷을 벗었다. 여동생은 하얀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속옷 차림이 된다.
‘엄마랑 똑같은 하얀색. 앗, 그런 생각할 때가 아니잖아.’
카요코의 피를 이어받은 점도 있어서, 동그랗고 커다란 눈동자, 오뚝한 코, 귀여운 입가, 여동생의 얼굴은 미소녀라는 표현에 딱 들어맞는다. 어머니와는 달리 가슴의 발육은 별로였지만, 날씬한 몸매의 소유주였다.
“오빠, 왜 그래? 평소라면, 눈앞에서 옷 갈아입지 마, 천박하잖아, 하고 불평을 할 텐데. 연락도 없이 오지 말라고 잔소리도 안 하고.”
머리부터 푹 운동복을 덮어쓴 미유키가 오른손을 카즈하루의 이마에 댄다.
“열은 없지?”
“하, 할 일이 있어서 그래. 내일 제출할 서류가 있어.”
카즈하루는 노트북 키보드를 탁탁 치며 말했다.
“그렇구나. 도와줄까? 내가 할 만한 일 있어?”
“아, 아니, 없어.”
“그럼 졸려서 한계니까, 나는 먼저 잘게. 괜찮지?”
카즈하루는 말없이 어머니가 자는 침대를 가리켰다.
“잘 자, 오빠. 공간 비워둘 테니까, 오빠도 잠이 오면 침대로 와서 자도록 해.”
오빠의 머리를 쓰다듬고, 미유키가 침대로 이동했다.
“됐어. 코타츠에 누워서 잘 거니까.”
“하여간, 남매니까 거리낄 것도 없는데. 결벽증이야.”
여동생이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기척이 났다. 곧 이어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긴장에서 해방된 카즈하루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스물세 살의 젊은 음경은 작아지지도 않고 딱딱한 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