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쌤의 집을 나와 시계를 보니 오후 3시.....
담배하나 꼬나물고 생각에 빠진다.
일단 삐삐를 켜보기로 한다.
예상대로 엄청난 횟수의 호출과 음성메시지가 도착해 있다.
오늘 오전엔 누님이 직접 음성녹음을 남겼는데 아빠가 공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연락 없으면 너 죽고 나죽자는 내용......후덜덜...
느긋하게 담배를 피며 똥줄 좀 더 태웠다가 4시쯤 누님에게 연락을 할 계획을 세웠다.
‘햐~ 오늘 피우는 담배 맛이 유난히 좋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 3시반......누님의 가게로 전화를 걸었지만 알바생이 받는다.
누님은 점심 때 가게에서 나가셨다고 알바생이 전한다.
아마도 큰아버지와 아버지가 오랜만에 오셨으니 음식준비를 하려고 미리 가게를
나선 것 같다. 일단 집으로 목적지를 정한다.
5시쯤 집에 도착하자 누님은 예상대로 열심히 음식준비를 하고 있다.
“나 왔어~!”
“야~ 너 삐삐는 뭐 하러 가지고 다니니? 왜 그렇게 연락이 안 돼?”
“집나간 사람한테 왜 연락을 해?”
“어휴~ 내가 미쳐~ 그나저나 너 어디서 잔거야?”
“호오~ 그러고 보니 이제 서야 말문을 열었네?”
“너....지금 정신없으니 나중에 보자!”
“그러든가 말든가.....흥!”
누님은 음식을 준비하면서 혼자 궁시렁 궁시렁 댄다.
“늦었어! 나갈 준비 해! 이제 공항으로 출발해야 해!”
“아빠한테 다 일러바칠거야!”
“너 일롸~” 하며 나에게 주먹과 발길질을 가한다.
“그래! 좋아~~ 지금 나를 폭행한 것까지 일러줄게~”
“그래~ 일러라~ 일러~”
누님과 나는 황급히 큰길가로 나가 택시를 잡아탄다.
평상시엔 뒷 자석에 나란히 탔겠지만 지금은 전투중이라 난 앞좌석
누님은 뒷 자석에 앉아있다.
택시기사가 뒷 자석의 누님을 룸미러로 한 번씩 힐끗힐끗 쳐다본다.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누님을 보니 심하게 예쁘다. 쳐다 볼만 하겠다. ㅋㅋ
‘지가 스튜어디스야 뭐야~’ 스카프만 없지 영락없는 스튜어디스 복장이다.
택시는 정확히 6시 반에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항공사별로 스튜들이 걸어 다닐 때 마다 나의 눈은 호강을 한다.
‘이렇게 더운 날에도 스타킹을 신고 다니다니.......참 좋은 직업이야~ ㅋㅋㅋ’
“넌 뭐가 그리 좋냐?”
“내가 좋든 싫든...뭔 상관이야?”
“너 자꾸 삐딱하게 나올래?”
“내 맘이다~”
“아~놔 진짜~”
하고 있을 때 탑승객들이 한 무더기 나온다. 눈을 크게 뜨고 아버지를 찾다가
비행기 도착 편명을 본다. LA에서 날아온 탑승객들이다.
누님이 손수건을 접어 부채질을 하고 있을 때 짧은 겨드랑이 털이 눈에 들온다.
“겨털 관리 좀 하지~ 칠칠맞게스리.....쯧~”
“헉~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지마~ 죽는다~”
그렇게 기다리다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걸어 나오시는 모습이 보인다.
택시 안에서 1차적으로 아버지의 일본생활을 듣다 보니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총알처럼 느껴진다.
누님이 저녁상을 준비해왔고 식사를 하며 여러 가지 담소를 나눈다.
식사를 마친 후 두 분이서 가져온 엄청난 짐 보따리를 푼다.
여러 가지 잡동사니와 선물보따리를 푸는 시간..... 즐거운 시간이다.
큰아버지는 누님에게 남동생 챙기느라 고생한다며 용돈으로 10만엥을 주셨고
나에게는 만엥(한화로 약 13만원)을 주신다. ㅠㅠ
아버지는 누님이 가게를 얻으면서 빌린 돈 얘기를 들으시고 100만엥을 누님에게
주셨고 내게는 입을 싹 닦으신다. ㅠㅠ
1차 짐정리를 다시하고 과일을 안주삼아 술상이 준비된다.
큰아버지가 가져오신 샤케를 따라 마시며 못 다한 일본생활을 이야기 하고 있다.
달착지근....샤케는 술술 넘어간다. 누님도 여러 잔을 마셨는지 얼굴이 붉어져온다.
모두 기분 좋게 취한 상태....일어서니 빙글빙글 돌아간다....ㅠㅠ
누님은 누님 방에 두 분의 잠자리를 봐드리고 있고 난 밖에서 담배를 한 대 문다.
두 분은 누님 방에서 도란도란 얘기 중이신지 말소리가 들려온다.
누님은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다.
내 방에 들어가 보니 바닥에 이부자리가 펼쳐져 있다. ‘오잉?’
책상에 앉아 삐삐를 만지작거리고 있을 때 누님이 내 방으로 들어온다.
발톱에 칠한 검은색 메니큐어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난 바닥에서 잘 테니 넌 침대에서 자!”
하며 이부자리가 깔린 방바닥에 눕는다.
“빨리 불꺼!”
“나 씻을거야~”
“너 도대체 뭘 하고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네....걸리기만 해~~”
“자꾸 그럼 나 아빠한테 이른다!”
“조게 그냥~ 어휴~”
난 샤워를 하고 다시 내 방으로 들어온다.
근데 누님이 내 침대에 누워있다. ‘뭐지?’ 하며
“뭐야! 왜 내 침대에 눕는 거야?”
“바닥에서 자려니 엄청 불편하다! 니가 바닥에서 자라~ 응?”
“츠암나~~”
누님과 나는 오랜만에 많은 얘기를 주고받는다. 언제 싸웠냐는 듯이....
다시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밤 11시를 넘어가자 누님은 졸리다며 그만 자자고 한다.
막상 방바닥에서 자려니 좀 불편함이 없자나 있다.
“아~ 방바닥 쫌 불편하눼~ ㅠㅠ”
“그치~ 딱딱하고 허리아퍼~”
“오늘 잠 다 잤네 ㅠㅠ”
누님은 한 쪽으로 움직이더니 나보고 올라와서 같이 자잔다.
‘우홧~~ 이게 왠일이래?’ 했으나 정작 나의 주댕이는 나를 실망시킨다.
“됐어~ 좀 불편해도 참지 뭐~~” (‘아놔~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그럼 일단 자보구 불편하면 올라와~” 하며 누님은 벽을 보고 눕는다.
“...........ㅠㅠ”
“그만 자자~”
내 침대는 더블침대로 혼자 눕기엔 충분하지만 둘이 자기엔 좀 좁은 맛이 있다.
누님은 현재 침대 한 쪽 끝으로 바짝 붙은 채 누워있어서 내가 누울 자리가 충분하다.
하지만 난 시간을 갖고 좀 기다려본다.
한번 불편함을 느끼니 도저히 방바닥에선 못잘 것 같다.
오늘 낮에 쌤과 두 탕을 뛰느라 몸이 고단했지만 왠지 모를 불편함에 잠을 못 이룬다.
선풍기도 회전을 시킨 상태라 시원함이 덜하다.
하는 수 없이 선풍기를 침대 방향으로 고정시키고 침대로 올라간다.
오랜만에 맡아보는 누님의 향기가 코를 찔러온다.(똘똘이가 또 화를 내려한다.)
일부러 다리를 움직여 누님의 반바지 입은 다리와 부딪혀본다. 역시 보드랍다.
한참 동안 누님의 동태를 살폈으나 쌔근쌔근 움직임 없이 잠만 잘 자고 있다.
편안함과 시원함이 밀려오자 나 또한 스르륵 잠이 든다.
잠이든지 두 시간 쯤 지난 것 같다.
선풍기의 타이머가 다 되어 정지가 되었고 더워서였는지 잠이 깬다.
선풍기를 연속으로 셋팅... 다시 켜고 침대로 올라와보니 누님이 천정을 보고 누워 잔다.
누님의 팔에 뽀송뽀송 나 있는 털이 나의 팔을 간지럽힌다.
나는 누워서 몸을 옆으로 세운 후 모른 척 누님의 배 위에 팔을 얹는다.
그리고 아주 조금씩....조금씩 꿈틀거려본다.
이때 누님의 숨 쉬는 패턴이 바뀐 것을 알 수 있었고 한 번씩 꼴딱꼴딱 침 삼키는
소리마저 크게 들린다. 이젠 알 수 있다. 누님이 깨어 있다는 걸......
난 더욱 과감하게 누님위에 얹은 팔로 살짝 안아본다.
미약하지만 파르르 떨리는 누님의 몸을 감지....누님의 머리 쪽으로 나의 머리를 접근...
불규칙한 숨소리가 더욱 생생하게 들린다. 조금씩 조금씩 팔의 움직이는 반경을
넓혀간다. 이제 나의 팔은 옆구리와 배까지 어루만지고 있다.
놀라운 건 지금 누님이 깨어있는게 확실하고 나를 거부하지 않고 있다는 것....
점점 누님의 침을 삼키는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는 걸 감지하고 승부수를 던져보기로 한다.
이 상황에서 승부수는 누님의 목 밑으로 놀고 있는 나의 왼팔을 집어넣는 것!
누님 몸의 전체를 안고 있는 자세.....
이 작업이 성공하면 키스 및 대부분의 스킨쉽이 가능한 자세가 되기 때문이다.
나는 침을 한번 꿀꺽 삼키며 오른팔로 누님의 머리를 들고 왼팔을 집어넣는다.
다행히 누님은 반항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 (글오췌~~~이제 됐쓰~~~넌 뒈졌으~~~)
이제 천천히 나의 입술을 누님의 목과 왼쪽 귓불 쪽으로 가져가 뜨거운 입김을
섞어가며 애무를 한다. 옅은 신음소리가 누님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누님의 반응을 보기위해 배를 쓰다듬던 오른손으로 누님의 손을 잡는다.
땀이 나 축축하다. ‘후훗~ 니 년도 긴장하고 있군~ ㅋㅋㅋ’
지금의 상황을 샐 수도 없을 만큼 해봤지만 모두 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분명히 꿈이 아니다. 그래서 더욱 긴장이 된다. 침이 마른다.
계속되는 나의 입술공격을 받은 누님은 한 번씩 몸을 떨며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키스를 먼저 할까 보지를 공격할까 고민하다 보지에 손가락 공격을 하기로 한다.
나의 입술은 계속 누님의 목 부위를 공격하면서 잡고 있던 손을 놓고 배를 어루만진다.
서서히 배를 어루만지다가 반바지의 고무줄 밑으로 손가락을 침투시킨다.
이때 누님의 손이 나의 손을 움켜쥔다. 아주 작은 목소리로
“얏! 너 어디까지....”
“............”
“거긴 안돼~ 하지마~”
“...........만지기만 할게~”
“싫어~ 너 도대체 어쩌려구 이래?”
“만지고 싶어~ 누나~”
“헐~ 너 지금 할려고? 미쳤어~”
“아니...그냥 만지기만 할게~”
“어휴~ 안돼~ 저리 치워~”
난 뻘쭘함을 넘어가려고 급 키스를 감행한다. 이건 현실이다....
수 년 간 꿔왔던 꿈이 아니다.. 드디어 처음으로 누님의 혀가 나의 혀를 받아들인다.
동시에 누님이 나를 세차게 끌어안는다. 그 촉촉하고 부드러움이 환상적이다.
‘히햐~~~ 진짜 달콤하눼~~’
‘금단의 열매가 이래서 맛있나 보다~’
미친 듯이 서로의 입술과 혀를 탐닉한다. 내친김에 1차 실패했던 보지에 손가락
넣기를 다시 시도한다. 열렬히 키스를 하는 와중에도 누님의 손이 이를 제지한다.
이제 나는 하체를 제외하곤 맘대로 누님의 육체를 맛보는 단계에 와있다.
찐한 키스 못지않게 좋은 건 브라 속에 손을 집어넣고 가슴을 주무르는 것...
내 손바닥에 살짝 넘쳐날 정도 크기의 부드럽고 탱탱한 가슴살~ 젖꼭지~
나는 마른침을 한번 삼킨 후 누님의 가슴을 최대한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누나~~”
“응~”
“나 지금 무지 떨리구 흥분돼~ 미칠 것 같아~”
“.........”
“누난?”
“..........나두....하지만 더 이상은 안돼~”
“..........ㅠㅠ”
“우리 이러지 말자~”
“히잉~~싫어~ 난 누나가 좋은데~”
“옆방에 아빠도 계셔~”
“그럼 만져줘~”
“??????”
“내꺼 만져 달라구~”
“야아~ 일 커지기 전에 그만하자~ 나 지금 무서워~”
“ㅠㅠ”
“그럼 앞으로두 오늘 정도는 허락해 줄 거지?”
“그건....쫌...”
“에이~ 나 그럼 지금 옷 벗는다?”
“알았어....알았으니 이제 그만~” 하며 긴 숨을 몰아쉰다.
그렇게 한차례 폭풍우가 지나가고 두 사람은 천정을 보며 눈만 껌뻑거린다.
나는 거실로 나가 물을 한잔 마시고 다시 물을 한 컵 따라 방으로 가져온다.
누님도 상체를 일으키고 물을 원샷 한다.
내가 컵을 책상위에 놓고 다시 누님 옆에 누워 한마디 던진다.
“햐~~ 누나~ 지금 꿈이 아니겠지?”
“응~ 꿈은 아냐~”
하며 누님이 나의 품에 파고들어 안겨온다.
머릿카락에서 향기가 밀려왔고 나는 왼팔로 누님의 목을 안은 채 오른팔로 누님의
가슴에 손을 넣는다. 파르르 떨림과 최대한 자재 하는듯한 목소리로
“으~~~흠~~”
“좋아? ㅋㅋㅋㅋㅋㅋㅋ”
“몰라~ ㅠㅠ”
“에이~ 좋으면서....ㅋㅋㅋㅋㅋㅋㅋ”
“있자나~ 넌 지금 죄책감 같은 거 안 드니?”
“난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해서 그런 생각 안 들어~”
“난 무서워....내가 지금 잘못 하고 있는 것 같아~”
그러면서도 누님은 런닝 속에 손을 넣고 나의 가슴주위를 어루만진다.
누님이 내게 이런 적은 처음이다. 꿈이라는 착각이 든다.
‘햐~ 보드라운 손으로 만져주니 기분이 색 다르네...ㅋㅋㅋㅋㅋㅋ’
나도 누님의 가슴을 만지다가 유두를 손톱으로 긁어 댄다.
“야아~ 살살~ 아퍼~~”
“요거 누구~~~~꺼?ㅋㅋㅋㅋ”
“맞을래?”
다시 누님의 턱을 잡고 입을 맞춘다.
보드라운 누님의 혀 맛을 질리도록 맛보고 가슴도 질리도록 만져본다.
이윽고 나를 밀쳐내더니
“그만~ 이제 그만~”
“싫어~ 만지고 싶어~~~잉~”
“너 내려가서 자~”
“싫어~”
더 이상의 진도는 뽑지 못했으나 나로서는 엄청난 성과를 거둔다.
그렇게 밤새도록 잠 한숨 못 자고 빨고 만지고....만지고 빨고...아침이 된다.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거울에 비친 두 사람 보니 둘 다 눈 주위가 쾡~ 하다.
‘이런 걸 다크써클이라고 하나부다 ㅋㅋㅋ’
누님은 조심스레 거실에서 아침을 준비한다.
아버지도 기침하셨는지 안방에서의 움직이는 소리가 감지되어 온다.
조심스레 노크를 하고 누님 방문을 열어보니 아버지와 큰아버지는 앉아서 아침뉴스를
보고 계신다. 조용히 문을 닫고 거실에서 음식 준비하는 누님을 뒤에서 껴안는다.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장면이었는데 실제로 실행에 옮기다니.....우후훗~
누님은 깜짝 놀랐지만 작은 목소리로
“헉~ 야~ 너! 미쳤어?” 하며 눈을 크게 치켜뜨고 부라린다.
“알았다....쳇~”
아침준비를 마쳤는지 누님은 다시 내 방으로 들어온다.
“아침 준비 다했어?”
“응~ 상만 차리면 돼~ 그건 그렇구 너 일롸~”
“왜?”
난 모른 척 시치미를 뚝 떼고 있다.
“너 어쩌려구 그래....아빠랑 일어나 계신단 말야~”
하며 내게 주먹을 쥐고 나를 한 대 치려는 제스처를 보인다.
난 누님의 팔을 잡고 내 쪽으로 끌어안는다.
“엄마야~ 너 이거 안놔?”
“아~ 좋다...우리 누나 냄새~~~히히”
“빨리 떨어져라...좋은 말 할 때~”
“알았다구~~”
다함께 아침을 먹으면서도 일본에서 있었던 얘기를 하고 있다.
난 밥을 먹으면서 한 번씩 누님을 쳐다본다.
누님도 나의 눈을 의식했지만 애써 피하는 눈치다. ㅋㅋㅋㅋㅋ
아버지와 큰아버지는 오전에 시골로 내려가신다고 한다.
누님과 나는 인천시외버스터미널까지 두 분을 모셔다드리고 돌아온다.
누님은 가게로 가지 않고 갈 곳이 있다며 자기를 따라오라고 한다.
따라 들어간 곳은 “LG PCS폰 대리점”이다.
누님은 사전에 구매를 해놨는지 직원에게 지금 휴대폰 가지러 왔다고 한다.
그리고 즉석에서 누님 휴대폰으로 내 폰에 전화를 걸어 본다.
‘이제 아주 족쇄를 채우시는구만~ ㅠㅠ’
휴대폰이 생기면 기분이 좋아야하는데 찜찜하다.
“너 이제부터 전화 안 받으면 죽을 줄 알아~”
“챗~ 나 이런 거 필요 없는데....”
“됐고~ 매달 요금은 내가 낼테니 전화나 잘 받아!”
“호오~ 그간 돈 좀 벌으셨나부네? ㅋㅋㅋㅋㅋㅋㅋ”
“큰맘 먹고 사주는 거야! 아까 전화 온 거 그게 내 번호니까 저장해둬~”
“알았다구~ 생색은... 챗~”
누님은 그 길로 가게로 나갔으며 나는 잠을 좀 자려고 집으로 간다.
집으로 걸어가면서 쌤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안 받는다. ㅠㅠ
새벽에 누님과 뻘짓했던 나의 침대위에서 나는 좆을 깐다.
그리고 새벽에 있었던 누님과의 생생한 기억을 떠 올리며 왕복운동...
흥분감이 빠르게 올라오며 이내 찍~ ㅠㅠ
‘내가 넘 흥분해서 빨리 싼 건가?’
‘크~~ 군대만 아니면 멋지게 고성능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건데...쯧~’
이런 상큼한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든다.
갑자기 누님과 현주 그리고 만화방의 정숙누님, 수학쌤이 나에게 다가온다.
내가 4명의 여인들에게 돌림빵으로 따먹히는 아찔한 상황......
몸에선 식은땀이 흘렀고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 꿈이다....뭔 꿈이....푸헐~
*나의 베스트 프렌~ 김인수*
괴이한 꿈을 꾸고 일어나 시계를 보니 오후 1시.......
오늘 장만한 휴대폰을 확인했으나 전화 온 게 없다.
다시 쌤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이번엔 받는다.
“쌤~ 저예요~”
“누구....시죠?”
“크크크~ 저 지민이예요~ 오늘 휴대폰 샀어요~ ㅋㅋㅋ”
쌤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 있어서 전활 못 받았고 모르는 번호라 전화를
걸지 못했다는 변명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잠시 후 부모님이랑 첫 선을 보러 가야한다는..........후덜덜...
뭐라 할 말이 없다. ㅠㅠ
나는 쌤에게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니 잘 보고 오라는 얘길 하고 전화를 끊는다.
‘여자 나이 스물다섯이면 아직 창창하구만....뭐가 그리 급하다구 저리 서두르는지..’
이런 와중에도 나는 쌤에게 오늘 스타킹 신고 나가는지 못 물어본 게 못내 아쉽다.
(어후~ 이런 개 상큼한~ 쉐퀴~)
샤워를 마치고 오늘은 누구를 만날까 고민을 한다.
‘현주? 에이~ 아직 그날이쥐.....정숙누님? 에이~ 좆에 다마 박은 봉현이 형님 생각...’
누님에게 전활 걸었으나 손님이 있는지
“으응~ 내가 나중에 전화 할게~” 하고 끊어버린다.
침대에 누워 휴대폰 기능 좀 살피다가 나의 지갑에 총알이 얼마 들었는지 확인이
하고 싶어진다. 그때 큰아버지가 어제 주신 만엥짜리 지폐가 눈에 들어온다.
만엥짜리 지폐를 쳐다보다가 엊그제 가족들끼리 일본여행을 갔다 온 인수놈 생각이 난다.
‘크크~ 오랜만에 이 쉐퀴 좀 만나볼까?’ 하고 바로 인수놈에게 호출을 한다.
잠시 후 인수한테 전화가 온다.
“야~ 일본은 잘 갔다 왔냐? ㅋㅋㅋㅋ”
“너 휴대폰 샀냐?”
“아~ 말 자르지 말고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새꺄~”
“으응~ 잘 갔다왔지.....왜?”
“뭐 잼 난 일 없었어? 혹시 빠구리 같은 거 안 치고 왔냐?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라? 웃어? 이 쉐퀴봐라~? 너 뭔가 있구나?”
“아~ 이쉐리~ 냄새하난 진짜 잘 맡아요...ㅋㅋㅋㅋㅋㅋㅋ”
“뭔데? 말해봐 새캬~”
“아~ 이 성님이 좀 신기한 거 좀 구해왔지.....ㅋㅋㅋㅋ”
“그흐래? 뭔데뭔데뭔데뭔데뭔데?”
“애들은 가라~”
“아놔~ 너 지금 어디야? 집이야?”
“어~ 올려구? 나 저녁에 나가봐야해~”
“또 껀수 있구만?”
“크크~ 너네 누나 소개 안 시켜주니 새로운 언니야들 만나기로 했다...ㅋㅋㅋㅋ”
“우~~~~왕~~~~ 나두나두나두나두~~~”
“크~~~새끼~ 일단 집으로 와봐~”
“예썰~~~”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나를 발견.....
나름 졸라 멋지게 차려입고 외출을 한다.
누님의 가게에 들려 인수 좀 만나고 오겠다는 얘기와 어쩌면 오늘 늦을지도
모르겠다는 얘기를 미리 한다. 누님은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더니
“12시 절대 넘기지 마!”
“알았어~ 노력해볼게 ㅋㅋㅋ”
현주를 만나는 게 아니라서 비교적 간단히 통과가 된 것 같다.
휘파람을 부르며 인수네 집으로 간다.
인수네는 아버지가 대기업 간부라서 비교적 부르주아 계층에 속한다.
4층짜리 주택 건물을 가지고 있으며 1층은 주인인 인수네가 살고 2, 3, 4층은
전세를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는 마침 집에 혼자 있었고 날 보더니
“이여~~~~우리 지영이누나 보지는 평안하시고?”
“빡~~~” <=== (나한테 대가리 얻어터지는 소리)
“아~~씹쌔~~졸라 아프눼~ ㅠㅠ”
“잔말 말고 얼렁 풀어봐~ 뭔데?”
인수는 실실 쪼개며 방에서 뭔 가방하나를 조심스레 들고 나온다.
일본관광 중 낮에 숙소 근방의 성인용품점을 봐뒀고 밤에 부모님이 주무시는
틈을 타서 사왔다는 것이다. 가방에선 별 희한한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푸헐~~ㅋㅋ 너~ 이새끼~ 아예 성인용품점 털어왔구나?”
“봐봠마~ 내가 하나하나 설명해줄게~ 히힛~”
“아~~새끼~~ 됐고~ 이건 뭐냐?
일본어로 뭐라 적혀 있고 쎅쉬한 여자들의 나체사진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게 보인다.
“오우~~역시 보는 눈이 예리하십니다~ 손님~~~ㅋㅋㅋ”
“아~ 그니까 이게 뭔데?
“이게 일본에선 상용화된건데 포르노 씨디라는 거야! 따라해봐 콤팩트디스크!”
“빡~~” <====(또 나한테 대가리 얻어터지는 소리~)
“이건 컴퓨터로 보는 거겠네?”
“빙고!! 역시 안목이 출중하십니다~~헤헤”
“이건 또 뭐냐?”
만화 같은 그림사진이 붙은 종이꽉 안에 작은 약병처럼 생긴 게 3개 들어있다.
“캬~~~역시.....”
“아놔~~~너 뒈질래? 빨랑 읊어봐임마~~~”
“요거는 엑스터시~ 라는 건데 요긴하게 쓸데가 많을 것 같아서 샀어~ㅋㅋㅋㅋ”
“뭔데? 자세히 설명해봐~~”
“한마디로 여자를 뿅가게 하는 약이지.......ㅋㅋㅋ”
“오잉? 그런 것도 있냐?”
“하~~~고새끼 아직 한참 멀었구만......ㅋㅋㅋ”
난 그 종이꽉을 이리저리 살피며
“어떻게 사용하는거야?”
“내가 알려 줄테니 지영이누나한테 한번 먹여봐~ 아주 옷 벗고 달려들꺼다 ㅋㅋㅋ”
“????????”
“잘 들어 새꺄~~ 물이나 술에 요거 한 두 방울 떨어뜨려놓고 그걸 먹이면...쿄쿄쿄~”
지가 말해놓고 좋아 뒈질라 한다.
“먹이면? 어찌되는데?”
“먹은 년은 서서히 몸이 달아올라서 참지를 못한다는 얘기쥐...ㅋㅋㅋ”
“오호~~그래? 근데...이거 넣음 냄새나 맛이 이상하지 않을까? 걸리면 개쪽인데...”
“빡~~” <===(이번엔 내가 인수한테 대가리 얻어터지는 소리)
“이 무식한 새꺄~ 이 한문도 못 읽냐?”
자세히 종이꽉을 보니 한문으로 “무색! 무미! 무취!” 라고 적혀있다.
‘호오~~~요고요고....아주 대박상품이눼....하나 뺏아야겠다...ㅋㅋㅋ’
난 재빠르게 꽉을 열고 한 병을 꺼내 주머니에 담는다.
“요거 하나 형님한테 선물해라~”
“으~~이거 졸라 비싼건데.....ㅠㅠ”
“효과 있으면 나중에 원수갚아줄게 임마~~ㅋㅋㅋㅋ”
그 외에 좆에 끼우는 “파워링” “인조보지” 등등 기가 막힌 것들이 들어있다.
“넌 내가 인정한다! 넌 진짜 대단한 쉐퀴다!!” 하며 엄지손가락을 인수에게 들어 보인다.
“그나저나 얼른 컴 켜고 씨디나 함 틀어봐라~”
“내 그럴 줄 알고 이미 켜놨다~ 따라와~ ㅋㅋ”
인수방에서 컴을 통해 씨디로 포르노를 본다.
비디오랑은 화질 자체가 다르다. 볼수록 인수새끼가 대단해 보인다.
여배우의 얼굴이 누님의 얼굴과 오버랩되면서 묘한 흥분감이 생긴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거 가져올테니 딸이나 잡고 있어라~ ㅋㅋㅋ”
“저런 미췬새퀴~”
씨디를 보며 난 인수에게 오늘 저녁에 만날 년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우리 고등학교 때 카사노바로 불렸던 새끼 기억나지?
“아~ 그 기생오라비처럼 생겼던? 이름이...”
“이성수!”
“맞다! 이성수~”
“그 새끼가 눈빛한번 흘기면 안 넘어가는 년들이 없었자나~”
“그랬지~ 넘어가기 보단 거즘 질질 쌌지...ㅋㅋㅋㅋ”
“성수새끼가 나이트에서 꼬셔 따묵은 년의 곁가지들이야~”
“흠...오늘 깔치 몇 명 나오는데?”
“3명....성수랑 나랑......나머지 한 놈은 연락 닿는 놈 아무나 부르려고 했지”
“오잉? 그럼 나는?”
“넌 새꺄~ 주위에 이쁜 보지들 넘쳐 나자나! 아흑~ 우리 현주...아까워~ ㅠㅠ”
“뻑~~” <====(나에게 대가리 얻어터지는 소리)
“잔말말구 오늘 내가 나간다!”
“알았다....근데 현주 보지 맛나디? 걸레맞지? ㅋㅋㅋㅋ”
“아니...처녀더라~” (푸핫~~)
“우왓~ 진짜?”
“아~됐고~ 오늘 그 년들 술잔에 엑스터시 한번 사용해보자”
“야~ 이 미친놈아~ 그게 얼마짜린데...그런 걸레들한테 소비하냐? 약이 아깝다~”
“그냥 테스트로 말야...”
“가만있어도 성수가 얼굴과 이빨로 약 쳐준댔어... 우린 걍 주워 먹기만 하면 돼”
“그나저나 성수 그 새끼는 지금까지 몇 명이나 잡아 쳐 먹었을까...”
“너희 누나 성수한테 보여주지마라....그날로 따먹힌다.....ㅋㅋㅋ”
여기서 주먹이 날아올 줄 알았던 인수는 흠칫한다.
난 갑자기 골똘히 생각을 해 본다.
‘누님이 성수한테? 후훗~ 재밌겠는데? 생각만 해도 개꼴리눼 ㅋㅋㅋ’
‘수학쌤에게 실연을 안긴 항공운항과 다니는 년과 성수를 붙여줘 볼까? ㅋㅋ’
“뻑~” <=======(인수한테 내가 얻어터지는 소리)
“뭔 생각을 그리 하냐? 얼른 이거나 쳐 마셔~ 슬슬 나가야할 시간이야~”
난 뭔가 재밌는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인수에게 묻는다.
“야~ 성수새끼 차 있냐?”
“없는데....깔치들 꼬실 땐 아빠차 그랜져 한번씩 끌고 나온다! 그건 왜?”
“아니...암 것도 아냐~”
일단 항공운항과 다니는 년을 작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쌤을 바람맞힌 쉐퀴한테 똑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년도 걸레라는 걸 입증해 보이고 싶다.
나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지만 항공운항과 특성상 워낙 콧대들이 높아서
나보다는 무패기록 보유자 성수에게 맡기는 게 더 성공확률이 높을 것 같다.
문제는 그년에 대한 정보가 없다. 이름도 모르고 연락처도 모르고....
사진 쪼가리만 하나 있어도 인하공전 다니는 친구에게 수소문을 시켜 누구인지
알아 볼 수 있는데....어떻게든 쌤에게 사진이라도 구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아~ 쌤은 지금 뭐하고 계실까? 선 본 남자는 어땠을까?’
인수가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을 때 난 쌤에게 문자를 보내본다.
:::::쌤~ 지금도 선보고 계세요? 혹시 통화 되시면 전화 좀 주세요~...:::::
곧바로 쌤에게 전화가 왔고 선본 것은 30분 차 마시고 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년에 대해 묻자 왜 그걸 물어보냐면서 오히려 역정을 낸다.
어렵사리 둘러대자 의외로 간단히 이름을 알아내는데 성공을 한다.
같이 만났을 때 그 쉐퀴가 다정하게 그 년 이름을 불러서 알고 있다는.....
그년의 성씨는 모르고 이름은 “윤아” 라고 쌤이 말을 한다.
흔치않은 이름이므로 동명이인이 있을 확률이 낮아짐을 예상해 본다.
이어서 난 쌤에게 물어본다.
오늘 스타킹 신었냐고......(아놔~ 이 스타킹에 미친쉐퀴~)
순간 쌤은 당황하며 “어휴~ 안 신었다 이놈아~~너 제정신이냐?” 한다.
여기서 좀 이상한 건 마지막에 쌤이 나한테 전화를 끊기 전 했던 말이다.
“나 오늘 저녁에 신정동으로 넘어 갈 거야!”
인수가 샤워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이 말의 의미를 분석해본다.
대가리 졸라 굴려서 분석해낸 결론은.........
(“나 오늘 한가해~ 와서 좆 나게 쑤셔줘~~~”)
쌤의 집으로 가냐 안가냐의 판단은 잠시 후 만날 깔치들을 보고 결정하기로 한다.
일을 질질 끌지 않는 나의 성격 때문에 인수가 샤워를 마치고 옷 입는 타이밍을
이용해 전화를 해본다. 인하공전 다니는 친구 놈에게....
마침 전화를 받았고 학과와 이름을 대며 아냐고 물어본다.
“아~ 알지~ 이름이 ”남윤아“야~ 우리학교 스타잖아....
우리보다 1년 선배이고 항공운항과 퀸카~ 졸라 이쁜뒈 남자가 자주 바뀐다더라~
여름방학 전부터 인하대 ROTC랑 붙어다닌다던데? 왜? 혹시 너 관심 있냐?”
“어~ 어케 인연한번 못 맺어주겠냐? 니 주변에 그 애랑 친한 사람 없어?”
“야~야~ 그냥 포기해~ 걔 학교 내에서 소문이 별로 안 좋아~ 내가 다른 애 해줄게~”
“아~ 난 걔 아니면 못 살거같애......어케 안 될까?”
“걔랑 같은 동아리인 내 친구가 있긴 한데.....지금 방학이자나.....”
“그래??? 지금 당장 아니어도 괜찮아~ 개강하고 그때 해도 괜찮아~”
“남친이 있는데 만나려 할까?”
“아니...너랑 술자리만 만들어봐~ 미리 연락만 주면 내가 시간맞춰 갈게~”
“참~ 너도 어지간히 해라~ 쯧~”
“사람하나 살리는 셈치고 도와주라~ 응?”
“알았다~ 개강하면 자리 한번 만들어보고 연락할게~”
“응~ 너랑나랑 우연히 만난 것처럼 하고 니가 합석하자구만 해줘~”
“에휴~ 암튼 난 거기까지만 하고 빠질테니 그 담은 니 알아서 해~”
“오~~오~~~ 걱정마...합석 안한다 하면 인사만이라도 시켜줘~ 헤헤~”
“너 단단히 빠졌구나? 걱정된다~ 쯧~”
“암튼 고마워....연락 기다릴게~”
어렵사리 엮는데 성공....이제 성수만 꼬시면 주사위를 던질 수 있게 된다.
성수새끼 꼬시는 건 자신 있다. 살살 자존심 긁어가면서.....ㅋㅋ
“퍽~” <====(인수한테 내 대가리 얻어터지는 소리)
“어후~ 아퍼~ ㅠㅠ”
“야~ 이 씹쌔야~ 오늘 깔치 만나면서 또 딴 년 작업질이냐?”
“아니야~ 그런게.....들었냐?”
“워~후~~ 뭐 이런 쉐뀌가 있어? 근데 갸는 또 누구냐? 이뻐? 푸히힛~”
“일롸~ 대가리 대~”
오후 5시반.....인수랑 나는 약속장소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너 우리 누나한티 전화 오면 곧 입대한다고 해라~”
“으잉~ 뭔 그런 끔찍한 소리를....”
“내가 오늘 누나한테 댈 핑계꺼리가 없어서 너 좀 팔았어.....그리알어~”
“와~ 이 나쁜쉐퀴~ 그런다고 군대를 보내냐? 와~~~”
“하~~새끼~ 더럽게 시끄럽네...걍 나중에 입영 연기한걸로 하면 아무문제 없자나~”
“와~~~이 더런쉐이~~”
인수는 더 이상 말을 못하고 입을 떡 벌리고 있다.
6시에 약속장소인 식당 앞에서 성수를 만난다.
외모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고 조금 더 세련되어진 느낌이 든다.
가까이서 보니 얼굴에 옅은 화장까지 하고 나왔다.
(‘여자 한번 먹을라고 별짓을 다하는구만~ 너도 대단한 쉐퀴로 인정해주마!’)
“어? 너 오랜만이다? 오늘 니가 선수로 나온거냐?”
“어~ 바빠죽겠는데 인수가 나 아니면 안 된다고 저리 고집을 피우니...”
옆에서 인수가 할 말을 잃고 멍 때리고 있다.
“아무튼 잘 왔다~ 들어가자!”
식당 안으로 들어가 주문을 하고 깔치들을 기다린다.
성수는 깔치 일행 중 한 명에게 전화를 해 보더니
“야~ 5분 안에 도착 한댄다~ 흐흣~” 그러자 인수가
“일단 우리끼리 한잔 돌리자~”
성수가 팔을 뻗으며 이를 제지한다.
“안돼~ 지금부터는 기집애들이 두 잔 마실 때 한잔씩만 마셔라~”
“????”
“그것만 지켜~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할게~”
“와우~ 전문가는 뭔가 다르눼~~ㅋㅋㅋㅋ”
“야~ 이런 건 기본이지....쯧”
잠시 후 룸싸롱 보도차림의 여자들이 식당 안으로 들어와 두리번거린다.
성수가 손을 들어 흔들자 그 여인네들이 우리 쪽으로 걸어온다.
독한 향수 냄새가 풍겨왔고 난 매의 눈으로 3명을 탐색한다.
얼굴, 몸매, 키를 기준 잡아 순식간에 점수를 매긴다.
어깨가 들어난 흰옷 입은 년(김미연-23세, 성수 깔따구, 점수-85점)
베이지색 원피스 입은 년(문수경-23세, 현재 주인없음, 점수-70점)
연두색 원피스 입은 년(이나영-24세, 현재 주인없음, 점수-85점)
미연은 성수 깔따구....나영이란 년을 놓고 인수랑 쟁탈전을 벌일 듯...
통성명을 하고 건배주를 마시자 주문한 음식이 나온다.
밥을 먹으며 술을 주거니 받거니....서로 눈치작전을 펼치며 대화를 한다.
시간이 좀 흘렀고 예상과는 달리 묘한 판도로 흘러간다.
성수 깔다구인 미연이 내게 관심을 보였고 수경이는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
인수와 성수가 나영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푸하핫~~
나영의 눈치를 보니 반쯤 성수한테 넘어간 듯 보인다.....불쌍한 인수쉐퀴~~~
난 왠지 얘네들 모두 싼티나는 걸레들 같아 별로 안 땡긴다.
인수의 생각이 궁금해서 눈치를 주고 화장실로 간다.
이윽고 인수가 화장실로 쫒아와서 성수를 욕하고 난리 부르스를 친다.
난 인수에게 나영은 힘들 것 같으니 미연을 공략하라 권한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그러겠다고 한다...내가 좀 도와주면 될 듯싶다.
자리로 돌아가려는 인수에게 성수 좀 불러 달라 전한다.
밖에서 성수랑 자판기 커피한잔 마시며 식당 안을 들여다본다.
인수새끼가 처절하게 미연이랑 지껄이며 술을 마시고 있다.
(아오~~~ 저 상쿰한 쉐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수에게 깔치들의 정체를 물어본다.
“지들 말로는 대학 다닌다는데....머리가 깡통들이야~
아마 돈 떨어지면 술집 나가고 돈 좀 손에 있으면 걍 노는 애들 같다~”
“야~ 미연이 오늘 인수랑 엮어주자~ 괜찮지?”
“그럼~ 상관없어~ 어차피 한 두 번 보고 말 애들인데....것 땜에 부른거야?”
“아니.....다른게 아니라...”
“뭔데?”
“니가 나좀 도와줄 일이 있다~”
“?????”
“실은.....좀 쪽팔린얘기지만....”
난 성수에게 거짓으로 방학 전에 항공운항과 애들과 미팅을 했고 “남윤아”라는
애가 내 파트너였는데 어찌나 콧대가 높은지 개망신만 당했다고 말한다.
“어찌나 얄미운지 ....싸나이로 태어나 팰 수도 없고...”
“그래서?”
“내가 봤을땐.....니가 덤벼도 약간 힘즌 상대 같지만....”
“뭐?.......” (약발이 받는다.....ㅋㅋㅋ)
“그래도 마지막 희망이니 니가 한번 나서서 고년 콧대 좀 꺽어줬음 한다!”
“그 정도야?”
“응~ 그 학교 퀸카야~ 졸라 이쁘긴한데....얼굴값을 하는거지 뭐....”
“사귀는 사람은 있고?”
“응~ 인하대 ROTC랑 요즘 만난데......너라도 좀 어렵겠지?”
“하핫~ 무슨 소리!!! 남친 있다니까 더 땡기네~ 내가 뺏는 맛으로 살잔냐~”
“아마 니 인생 최대의 치욕이 될지 모르는데 괜찮겠어?”
“알았어~ 나한테 넘겨~ 확실하게 해결해줄게”
“힘들겠지만....되도록 빨리 잡아먹고 승전보를 울려줘~ 내 소원이다~”
“그거면 돼? 별로 어렵지 않을 거 같은데....”
“니 세숫대야 까면 안 흔들릴년이 없지.....딱~한 달 만 사귀고 차버려~”
“오케이~ 접수!!”
“실패해도 난 입 꽉 닫을 테니 부담은 갖지 마!!”(부담 팍팍 가지? 요놈아~ㅋㅋㅋ)
“어휴~~노우~프라블럼!! 준비되면 꼭 연락해라~ 이성수를 뭘로 보고......쯧”
일단 선수 스카웃 성공이다. 벌써부터 개강일이 기다려진다. 빠샤~~~
‘쌤~ 어쩌면 제가 대신 원수를 갚아드릴수도...흐흑~~’
저녁 8시....이러한 나의 마음이 통했는지 쌤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지민이 전화기 있으니 디게 좋다~ 히히”
“그래요?”
“웅~ 나 지금 집으로 가고 있어~ 넌 어디야?”
“네에~ 전 지금 친구 좀 만나고 있어요~”
“그렇구나..............음...”
“왜요 쌤?”
“으응~ 아냐~ 재밌게 놀아~”
“네...”
다음 말을 하려고 하는데 쌤이 전화를 끊어버린다.
‘쌤 집에 가고 싶어요~ 그래도 되죠?’ 라고 물어보려했는데.....
다시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완전 술판이다.
소주병만 얼른 봐도 8병에 맥주병이 5병.....
기집애들도 술이 들어가니 막말도 내 뱉고...술로 인해 격이 없는 사이가 되어있다.
나 없는 동안 인수가 그렇게 작업을 쳤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연이는 내게 계속
관심을 보인다. 난 나영이와 수경이에게 일부러 급 호감을 보이며 썰을 풀어 놓는다.
눈치 빠른 성수도 나를 거든다.
2차로 호프집을 가기로 한다. 3차는 십중팔구 나이트로 갈 것이고....
인수가 더 맛탱이 가기 전에 누님에게 전활 걸어 확인사살을 시킨다.
“누나~ 나 오늘 못 들어갈 것 같애~” 하자 나의 명콤비 인수가 취한 목소리를 내며
“전화기 이리줘봐~” “누나! 저 인순데요....저 오늘 영장나와서....”
‘햐~~고쉐퀴~ 아깐 그리 엄살을 떨더니만’.....깔끔하게 누님 문제를 정리한다.
“이제 됐냐?” 하며 어깨를 으쓱 해 보인다. (으이구~ 귀여운 쉐퀴~~~~)
듣고 있던 성수가 인수에게
“지민이 누나? 누나가 있었어?”
“응~ 졸라 이뻐~ 너도 보면 뿅~ 갈걸? ㅋㅋㅋ” 하며 침 닦는 시늉을 한다.
‘저런 븅딱같은 쉐퀴가....’ 하면서도 슬쩍 성수의 눈치를 살핀다. 아니나 다를까
성수는 급 관심을 보이며 인수에게 누님에 대해 캐물었고 이 병신 븅딱은
화장품가게 위치까지 설명 해주고 있다. ㅠㅠ
(아놔~~근데 마음 한 편엔... 내가 바랬던 상황이기도 해서 기분이 묘하다.)
“오호~ 지민이 누나 얼굴도 볼 겸... 향수사러 한번 들려야겠네~ ㅋㅋㅋㅋ”
이때 병신 븅딱이 나서서 휘발유를 뿌린다.
“너 그 가게 들어간 순간 지영이 누나는 니꺼다! ㅋㅋㅋㅋㅋ”
“캬~~~지영이라....오지영!....이름도 이쁘네....ㅋㅋㅋ”
이 상황에서 인수놈 대가리에 주먹을 한 대 날리던가... 화제를 바꿔야 맞는데
가만히 있는 나를 발견하고 나 스스로 놀랜다.
호프집으로 들어가자 이 개뇬들이 죄다 담배를 드러 내놓고 피우고 있다.
점점 정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쌤 생각이 절로 난다. 조용히 문자를 보내본다.
:::::쌤~ 집에 잘 도착하셨어요?:::::
문자를 보내놓고 상황을 보니 나영이는 이미 성수에게 넘어가버린 것 같다.
성수가 미연에게 일부러 쌀쌀맞게 대했고 한 번씩 인수를 띄워주기 시작한다.
나도 거기에 맞장구를 치고 있을 때 쌤으로부터 문자가 온다.
:::::응~ 좀 전에 도착했지....무지 피곤하다~ ㅠㅠ:::::
:::::쌤~ 오늘 저 쌤 집에 가도 돼요?:::::
:::::정말? 쌤 집에 올 수 있겠어?:::::
:::::네...여긴 곧 끝나가요~:::::
:::::알았어~ 몇 시쯤 올건데? 밥은?:::::
:::::먹었어요~ 10시 반쯤엔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알았어! 기다릴게!:::::
오늘밤 쌤과 불타는 밤을 보낼 생각에 아랫도리가 또 묵직해져온다.
한 시간 안에 이 자리에서 쇼부를 치겠다는 생각으로 술잔을 들어 건배를 한다.
슬슬 미연이 술기운에 흐트러지는게 보였고 인수도 이를 눈치 챈 것 같다.
이때 또다시 쌤으로부터 문자가 온다.
:::::저기...지민아...나 스타킹 신고 있을까?:::::
“푸핫~~~~” 나도 모르게 빵 터지고 만다.
벙 쪄있는 애들을 간신히 수습하고 쌤에게 답장을 보낸다.
:::::당연하쥐...살색 밴드로....신고 있었음 좋겠어요~:::::
:::::알았어~ 지금 신을게~:::::
순간 쌤이 얼마나 귀엽고 순수해보였는지....당장이라도 가서 안아주고 싶다.
‘그래~ 쌤은 이년들하고는 차원이 다르지......암...ㅋㅋㅋ’
내가 쌤과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에도 부지런히 술잔들이 오간다.
여기서 조금만 더 달리면 나이트까지 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9시반....성수가 내게 눈짓을 하며 비틀거리는 나영이를 데리고 나간다.
말은 나영이 바람 좀 쏘여주고 온다는데....역시 선수는 다르다~
지금부터 30분 후에 나영이 보지는 성수의 좆으로 메꿔질 것이다.
미연이도 맛탱이가 가고 있지만 인수 이 화상도 슬슬 자세가 흐트러진다.
‘어휴~ 저 븅딱 같은 놈’ 하며 탁상밑으로 인수의 정강이를 걷어찬다.
더 이상 마시면 안 되겠다 싶어 자리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간다.
인수에게 수차례 눈치를 주자 겨우겨우 나의 뜻을 알아차린다.
거듭 눈빛으로 인수에게 다짐을 받은 후....인수와 미연이를 남겨둔 채
나는 수경이를 데리고 자리를 피한다.
술은 수경이가 제일 적게 마신 것 같은데 의외로 몸의 중심을 잘 못 잡는다.
내 어깨에 의지하며 모텔로 걸어간다. 짙은 향수냄새와 부드러운 팔의 살결이
느껴졌지만 나의 좆은 미동도 안한다. (이 쉐퀴도 점점 질 좋은 것 만 찾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