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1화 (21/23)

나의 아내 (21)

침대 위에 나의 몸을 뉘운 미스터 서의 몸이 다시 나의 몸을 압박해 왔다.

그는 팽창할 대로 팽창한 그의 물건을 더 이상 주체할 수가 없는 것 처럼 보였다.

왼손으로 나의 목을 끌어 안은 채 비스듬히 나의 몸에 올라탄 그가 나의 왼쪽

다리를 들어 올려 나의 다리를 한껏 벌렸다.

나는 밑을 쳐다 보았다.

미스터 서가 흘러나온 애액으로 끄트머리가 번들번들해져 있는 자신의 페니스를

나의 질 입구를 향해 조준하고 있었다.

그의 페니스 끝이 나의 사타구니로 닥아왔다.

나의 갈색 음모를 헤치고 그 끝이 나의 질 입구에 닿는 것이 느껴졌다.

입구에서 약간 걸리는 듯 하던 귀두가 물을 흥건히 머금은 질구 안으로 일단

진입하자 마치 꿀단지에 빠지듯 페니스 전체가 쑤욱하고 밀려 들어 왔다.

밑쪽을 바라 보고 있던 나의 눈이 저절로 감겨 지며 나도 모르게 신음이 새어 나왔다.

겨우 눈을 뜨고 다시 밑을 바라보았다.

미스터 서의 페니스가 나의 몸속에 깊숙이 박힌 채 무성하고 억세보이는

검은 그의 음모 만이 나의 연한 갈색 거웃을 덮고 있었다.

미스터 서가 엉덩이를 들었다.

번들거리는 애액으로 범벅이 된 페니스 기둥이 뽑혀 나왔다.

페니스가 그의 몸과 나의 몸을 연결하고 있는 형상이었다.

약간 간지러운 듯하면서도 묘한 감촉에 나도 모르게 목구멍에서 '으흑'하는

신음같은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문쪽을 바라보려 했으나 미스터 서의 얼굴이 나에게로 닥아오며 가려져 버렸다.

그의 혓바닥이 내 입속에 박히며 동시에 그의 페니스가 다시 나의 질구 깊숙히 들어 왔다.

그의 허리 동작이 점점 빨라 졌다.

페니스가 나의 자궁을 향하여 깊숙히 들어 박히는 가 했더니 다시 나의 몸밖으로

뽑혀 나갈 듯이 빠져 나갔다가는 다시 엄청난 힘으로 밀려들어 왔다.

질걱대는 묘한 소리가 나의 머릿 속을 휘저었다.

남편의 감미로운 섹스와도 달랐고, 그동안 내가 몸을 준 다른 남자들과도 달랐다.

나도 모르게 그와의 섹스에 몰입하고 있었다.

숨어서 보고 있을 남편의 눈길도 내 뇌리에서 멀어져 갔다.

나는 미스터의 몸을 끌어 안으며 그의 허리 동작에 맞추어 나의 엉덩이를 움직였다.

내 자신이 생각해도 나의 질구가 그의 페니스를 조이며 물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도 그렇게 느끼는 지, 연신 나를 불러대며 감탄사(?)를 내 뱉었다.

나의 몸을 내려 누르고 있는 그의 체중이 신기하게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솜털 처럼 감미롭게 그의 몸이 나를 덮어 누르고 있었다.

나의 허리는 그의 엉덩이가 내려 누를 때 마다 나긋나긋이 움직이며 그를

받아 내었다.

땀이 천천히 내 몸에서 배어 나오고 있었다.

젖가슴이랑 배 그리고 허벅다리 안쪽이 그리고 온몸이 그의 몸에 밀착된 채

약간씩 미끌거렸다.

몸 전체가 떨리는 듯한 쾌감이 밀려 들어 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미스터 서는 거의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의 페니스가 나의 몸속에서 더욱 팽창하는 듯이 느껴졌다.

아니 그의 페니스를 감아쥐고 있는 나의 그곳이 흥분으로 더 조여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의 동작이 점점 빨라지며 격렬해 지고 있었다.

나의 어깨를 감싸 안은 그의 팔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나도 거의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다.

조금만 더 그가 세어 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조금만 더..." 하고 그에게 애원했다.

그러나 나의 그 간청이 그를 더욱 자극한 모양이었다.

"으흑.." 하고 외마디 신음과 함께 그의 엉덩이가 몇번 세차게 움직거리더니

정액이 나의 몸속으로 분수처럼 밀려 들어 왔다.

아니 그렇게 느껴졌을 것이다.

나도 그의 마지막의 몇번의 동작에 절정의 순간을 맞을 수 있었다.

그의 몸을 나의 팔로 휘감으며 다리를 들어 그의 엉덩이들 감싸 안으며

그를 한껏 맞아 들였다.

내 목이 뒤로 젖혀 졌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내질렀다.

둘의 몸은 마치 정지한 듯 잠시 멈추어 져 있었다.

그리고 그의 팔의 힘이 서서히 풀어 지며 그가 내몸 위에서서 축 늘어졌다.

그를 조였던 나의 팔도 힘없이 그의 몸에서 풀려 나와 침대 위에 떨어졌다.

그동안 그렇게도 가볍게 느껴졌던 몸이 육중한 몸무게로 나의 몸을 숨막히게

눌러 왔다.

숨이 막힐 듯한 압박감에 나도 모르게 그의 몸을 내 위에서 손으로 밀어 내었다.

마치 거북이가 배를 하늘로 내놓고 뒤집어 지듯 그의 몸이 내 몸에서 빠져 나와

침대 위에 너부러 졌다.

나도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가쁜 숨을 고르며 몸을 열었다.

조금 수치심이 들었지만, 도저히 몸을 추스릴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는 눈을 감은 채 손을 뻗어 나의 몸을 천천히 어루 만졌다.

나는 눈을 떠 그동안 잊었던 문쪽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문은 처음대로 거의 닫혀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아까 찰칵하던 희미한 소리가 남편이 문을 닫고 나가는 소리였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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