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8화 (28/29)

* * *

해가 저물어 가고 저녁놀이 지자 드디어 연회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연회의 사회를 맞은 두테르 백작이 외쳤다.

"에~. 그러면 지금부터 쥬판의 사절단 일행을 맞이하는 환영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아르트제 제국의 황제폐하와 황후마마가 입장하시겠습니다!"

짠 짜자자 짠짠!!

그 말과 함께 미리 준비된 황실소속의 실내 관현악단의 연주가 울려 퍼지면서 황제 에릭과 롯테 황후가 연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 이렇게 귀인들을 환영하기 위해 이리도 많이들 참석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하오. 부디 재미있고 보람된 연회를 보내다 돌아가시기를 빌겠소."

이렇게 황제의 간단한 연회인사를 시작으로 아키히메와 쥬판의 사절단들을 위한 환영식이 시작되었다.

연회장에는 제국에서 내놓으라는 가문의 귀족들이 거의 다 참석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신비의 동방세계에서 온 사절단을 보고 또한 연을 잇기 위해 많은 귀족들이 필사적이었다. 오죽하면 제국 내의 귀족뿐만 아니라 제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나라들의 귀족들도 어떻게 정보를 입수했는지 연회에 참석할 정도였다. 또한 사절단은 제국뿐만 아니라 서쪽세계에서는 구하기가 힘든 향신료를 많이 가져왔기 때문에 귀족들은 이 향신료를 대량으로 사 들이기 위해연회에 참석했으며, 그 중 높은 권력과 재력을 가진 가문들은 이 향신료를 독점계약하기 위해 각오를 다진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특히나 사절단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아키히메에게 다가가기 위해 많은 귀족들이 아키히메가 있는 곳을 바라보았지만 쉽사리 다가가기는 힘들었다. 왜냐하면 아키히메가 사람을 많이 가리는 것을 알고 로제스와 에리나 세리오트가 그녀의 주위로 보이지 않은 바리케이드를 쳤기 때문이다.

"저 때문에 여러분에 신세를 끼쳐 면목 없습니다."

아키히메는 그렇게 고개를 푹 숙이고 로제스들에게 말을 했다. 아키히메는 이 서쪽세계에서는 보기 힘든 신비로운 흑발에 어울리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에리나의 붉은색 드레스와 마찬가지로 치마폭이 길고 풍성하며 어께가 전체적으로 들어나는 드레스였지만, 어께에 하얀 가디건을 걸쳐 청순한 이미지를 제대로 살렸기에 아키히메의 고귀함을 더더욱 들어나게 하였다. 단아한 아름다움을 가진 인형같은 외모의 아키히메가 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을 설레이게 하였다.

"아니야. 아키히메는 온실안의 꽃이니까 제대로 해충들에게서 구해내야지. 안 그래?"

"맞습니다. 또한 저들 중에 그 때의 정체불명의 무리들이 없으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세리오트도 역시 로제스의 말에 맞장구를 쳐 주며 아키히메의 옆에 딱 달라붙었다. 이번에 세리오트는 아키히메가 이 제국에 머물 때의 전속 보디가드로서 아키히메의 신변을 지키도록 로제스가 명했다.

"그런데 이 드레스는 여전히 가슴이 꼭 끼는 군요. 휴우, 제가 그렇게나 주문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세리오트는 에리나의 붉은 색 정열의 드레스와는 반대로 푸른색 계통의 드레스를 입었다. 에리나와 마찬가지로 어깨가 다 들어나는 옷이었지만 조금 다른 것은 어깨 끈이 걸려 있었고 묘하게 가슴골을 살리는 디자인이었다. 문제는 세리오트의 유방이 워낙에 특대거유였는지라 간신히 유두가 보일랑 말랑 해서 로제스를 비롯한 뭇 남자들의 음흉한 시선을 끌었다. 드레스의 가슴부위를 넉넉하게 해 달라고 주문했는데도 가슴이 꽉 끼고 방심하다간 단추가 뜯어져 유방이 들어나게 생겨서 덕분에 세리오트는 아키히메를 경호하라 가슴부위를 고정시키랴 고생하고 있었다.

"여기여기, 아키히메. 이거 한번 먹어봐. 카나페라는 것인데 황실의 요리사가 자신 있게 준비한 것이래."

식빵을 작게 잘라 한쪽 면에 버터를 발라 구어 그 위에 싱싱한 과일과 상큼한 생크림 그리고 치즈가 메인으로 올려져 있고 그 밖의 희귀한 재료를 사용하여 꾸며낸 카나페였다. 겉보기에도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장식되어 있어, 먹는 이에게 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었고 소녀다운 감성을 지닌 아키히메의 눈을 사로잡게 하였다.

"정말 신기하고도 예쁘게 생긴 음식이군요."

아키히메는 그렇게 말하고는 앙증맞은 크기의 조그마한 카나페의 맛을 보았다. 과연 에리나가 추천해 준 음식답게 치즈의 짭짤한 맛과 생크림의 달달하고 상큼한 맛, 그리고 과일의 싱싱한 맛과 그 밖의 여러 맛이 조화를 이루어 아키히메의 미각을 자극했다.

'너, 너무나 맛있어요! 이제껏 먹어보지 못했던 맛입니다."

"그렇지? 이것도 한번 먹어봐. 호호호."

에리나는 간만에 자기 나이와 비슷한 여자아이를 만나서 반가운지 호들갑을 떨며 이것저것 음식들을 추천해 주었고 아키히메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담소를 나누었다.

로제스와 세리오트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아키히메의 경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느 덧 시간이 지나고 궁중 무도회의 시간이 다가왔다. 황실 소속의 관현악단의 연주는 어느 새 무도에 어울리는 무도곡이 연주되었고, 이에 먼저 황제 에릭이 황후인 롯테의 손을 잡고 단독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짠 짜자자자 짠~ 짠짠짠~~

감미로운 선율의 연주에 맞춰 자연스레 춤을 추고 단독 무도가 끝이 나자 황제는 자리를 물러나면서 나머지 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주고 본격적인 무도가 시작되었다.

로제스는 춤에 관심을 보이는 아키히메를 바라보고 물었다.

"그런데 아키히메. 제국의 무도에 대해서 혹시 알고 있어?"

"네, 데피로드 선생님께서 제국에 가게 되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직 미흡하긴 합니다만."

"상관없어. 그러면 나하고 한 곡 춰 볼래?"

로제스가 그렇게 웃으면서 상큼한 미소를 보이자 아키히메는 그만 그 미소에 부끄러움을 느끼고는 얼굴이 빨개졌다.

"저, 자라도 괜찮다면 부디..."

"하하하, 좋았어."

로제스는 그렇게 말하고는 아키히메의 손을 잡고 에스코트 하면서 무도장으로 나갔다. 잘생긴 외모의 소문의 호색황태자가 연회의 주인공격인 아키히메를 데리고 등장하자 춤을 추고 있던 남녀들이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로제스가 제스처로 지시를 내리자 멈춰있던 황실의 관현악단이 곡을 바꾸어 연주를 시작했다.

딴 단단 따라라라란~

새로운 무도곡과 함께 단독으로 무도를 추는 로제스와 아키히메를 보고 주위의 사람들이 하나같이 감탄사를 보냈다.

"세상에나,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이군요."

"저리도 기품 있고도 아름다울 수가."

많은 이들의 감탄 속에 로제스와 아키히메는 천천히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었다. 아키히메는 여전히 얼굴이 빨개진 채로 허둥거리려는 것을 보고 로제스가 말했다.

"당황해 할 것 없어. 자연스럽게 내가 리드할게. 무리하지 말고 그냥 따라와 줘."

"아, 알겠습니다!"

이윽고 연주가 끝나고 로제스와 아키히메가 관중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올리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갈채가 울려 퍼졌다.

와아아아아~~

짝짝짝짝!!

아키히메는 이런 경험이 처음인지라 당황해 하며 로제스의 손을 꼭 잡고 있었고 로제스는 그런 아키히메의 손을 놓지 않겠다는 듯 두 손으로 아키히메의 손을 감싸 안았다.

그리고 다시 사람들은 짝을 이루어 춤을 추기 시작하였고 로제스는 아키히메를 에리나 쪽으로 보낸 다음 세리오트를 불러 춤을 추고 다음으로 에리나를 불러 춤을 추었다.

"후우, 아무리 그래도 세 사람도 연달아 춤을 추니까 조금 힘든 걸? 에리나!"

"호호호, 알고 있어. 일단 내가 음료를 가지고 그 약속장소로 나갈게."

연달아 세 명의 파트너와 춤을 춰서 그런지 후끈 달아오른 로제스는 바람을 쐐기 위해 아키히메를 세리오트에게 맡기고 에리나를 대동하고 밖으로 사라졌다.

* * *

피유우우웅~~ 펑!!

무도회가 어느 정도 무르익고 이번에는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저녁을 넘어 밤이 된 하늘을 수많은 불꽃들이 제각각의 수를 놓았다. 아키히메와 세리오트도 연회장의 밖으로 연결된 난간에 서서 불꽃놀이를 즐겼다.

"그런데 밤바람을 쐬러 나간 로제스님과 에리나님이 늦는군요."

그도 그럴 것이 벌써 30분이나 넘게 걸렸는데 두 사람의 모습은 연회장에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일 까나 하고 아키히메는 걱정하고 있었다. 그때 조금 안색이 좋아보이질 않던 세리오트가 아키히메에게 말했다.

"그럴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을 찾으러 나가볼까요?"

"네, 그러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게 결정한 아키히메와 세리오트는 연회장 밖을 나가 정원을 거닐며 두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20여분간 벌어진 불꽃놀이는 어느새 끝이 나고 다시 연회장에는 음악이 울려 퍼지며 시끌시끌한데 비해 밤의 정원은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그때 아키히메는 무언가를 발견하도 세리오트의 팔을 움켜잡았다.

"으음~ 으음~."

그것은 바로 귀족 가문의 자제들이 짝을 이루어 키스를 하며 애정표현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가로수의 양초에 등이 켜진 벤치에 여기저기 젊은 남녀들이 사랑을 나누고 있는 모습에 아키히메는 그만 당황한 것이다. 심지어 정원의 화단에 가려서 보이지 않은 곳에서는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미약하게 여자와 남자의 신음소리도 들리기도 했다.

"저, 정말로 이 나라에서는 키스 행위가 드문 것이 아니군요."

"예, 뭐 그렇지요."

물론 로제스가 있는 서쪽세계에서는 키스행위가 그다지 드문 일도 아니지만 지금 같은 경우는 조금 특이한 경우이다. 귀족 가문의 자제들이 공식적으로 만나기는 어려운 일이기에 이런 연회가 벌어지는 경우에는 뒷정원에서 만남을 가져 서로 사랑을 나누는 것이 거의 연례행사와도 같은 일이었다. 그러므로 세리오트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기도 한 말이다.

세리오트는 이제 슬슬 물이 올랐다고 생각하여 로제스와 에리나가 있는 곳으로 아키히메를 데려 가기로 마음먹었다.

"일단 저 쪽으로 한번 가보시지요. 아키히메님."

"네. 알겠어요."

아키히메는 세리오트의 안내를 받아 황궁의 더욱 깊숙이 위치한 정원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달빛이 어우러진 가운데 분수대에서 물이 달빛에 비치는 아름다운 곳에 로제스와 에리나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옷을 거의 다 벗은 채로 몸을 밀착한 가운데 말이다.

* * *

로제스는 연회장을 나와 약속된 분수대에서 에리나를 기다렸다. 잠시 후 불꽃놀이가 시작되고 밤하늘에 아름다운 불꽃들이 생겨났다 사라졌다 하는 것을 바라보다가 에리나가 온 것을 알았다.

"밤바람이 시원해서 좋은데."

"그러게, 자. 여기."

로제스는 에리나가 건네준 차가운 샴페인을 건네받고 한두 모금 맛을 음미한 다음 마시며 갈증을 해소했다. 에리나도 분수대에 비치는 불꽃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었다.

"그건 그렇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한 거야?"

"뭘?"

"아키히메를 노예 메이드로 만들겠다는 계획 말이야. 뭐 나 때에도 기가 막히게 넘어갔으니 이번에도 어련히 잘 되겠지만."

"물론 내 생각은 아니고 쿠테일이 제안한 것이지. 나는 그저 실행만 할 뿐이고. 헤헤."

그 말대로 쿠테일은 같은 여자가 봐도 여성의 심리를 한 눈에 꿰뚫어 작전을 세워 에리나와 세리오트를 로제스의 노예 메이드로 만들어 주었다. 그런 것으로 보아 쿠테일은 딱히 다른 세상의 악마여서가 아니어도 충분히 대단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자, 그러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으니 시작해 보자고."

로제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들고 있던 샴페인을 한 모금 들이킨 다음 그대로 에리나와 입을 맞추고 샴페인은 직접 입 안에서 입 안으로 흘려 넣어 주었다.

"음음~"

피유우우우웅~~ 펑!!

여전히 불꽃놀이가 계속되는 지금에 에리나는 로제스가 흘려주는 샴페인은 받아 마시고는 그대로 계속 혀를 놀려 로제스의 혀를 탐했다. 그러면서 손을 아래로 내려 자신이 입은 드레스의 치맛단을 조작하여 의복실에서 했던 것처럼 하반신을 들어냈다. 여전히 붉은색 망사 사이하이삭스가 음탕한 느낌을 자아내며 에리나의 성적인 매력을 돋보이게 하면서 로제스의 욕망을 타오르게 하였다.

로제스는 한 손으로는 에리나의 하반신을 탐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드레스의 상의를 벗겨내고는 에리나를 정원의 풀밭에 눕히려 하였다.

"잠깐!"

그때 에리나가 로제스의 손길을 막으며 반대로 로제스를 풀밭에 쓰러뜨리듯 눕히고는 말했다.

"이번에는 내가 위에 올라타겠어. 아키히메를 자극하려면 이러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으니까."

에리나의 S의 여왕님 본능에 불이 켜지자 로제스는 쓴웃음을 지으며 에리나의 말에 따라줬다.

"예이 예이 여왕마마. 좋을 대로 해 보시지요."

"그 말대로 해주겠어!"

에리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세리오트와 마찬가지로 미리 제모가 되어 새하얗고 맨들맨들해진 빽보지를 로제스의 입가에 대로 앞뒤로 요분질을 쳤다. 저번에 세리오트의 보지 털을 제모해 준 이후로 로제스는 털이 있는 것보다 털이 없는 것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다는 것을 알고 에리나에게도 제모를 해 주었다. 로제스의 정면에 에리나의 통통하게 살이 오른 보지가 보이자 로제스는 좌우로 보지 살을 넓혀 속살을 보인다음 커닐링구스를 해주었다.

할짝할짝~

과거 성내 마을의 여자들의 심금을 울린 스마트한 미소와 더불어 로제스의 비밀병기이기도 한 절륜한 기술이다. 특히 혓바닥의 꺼끌꺼끌한 부분이 아닌 혀 밑의 부드러운 부분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기술은 그야말로 에리나를 승천시키게 만들었다.

"흐아아아악!!"

퓨븃! 븃븃~~

에리나는 순식간에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꿀물과 조수를 뿜어내면서 로제스의 얼굴을 적시며 가버렸다.

쪽~

로제스는 그런 에리나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듯 에리나의 보지에 가볍게 키스를 해주고 말했다.

"에리나. 멋대로 혼자 가버리지 말고 나도 좀 즐기게 해 달라고. 자지가 터질 것 같단 말이야."

"학학!! 아, 알았어어어~~."

에리나는 아직까지 쾌락의 도가니 속에 헤어 나오지 못하는 듯 간신히 몸을 돌려 머리를 로제스의 자지 쪽으로 하여 개처럼 엎드려 로제스의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로제스도 다시 에리나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시며 가지고 놀며 69자세로 두 사람은 서로의 생식기를 탐하였다. 슬슬 여운이 달아오른 에리나는 일어나 한 손으로는 로제스의 자지를 부여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자신의 보지를 벌려 자지를 맞춘 다음, 로제스에게 등을 보이며 기마위로 로제스의 자지를 단숨에 삼켰다.

찌걱!

음탕한 씹질음과 함께 튼튼히 발기한 로제스의 자지를 받아드린 에리나는 자신의 안을 꽉 채우며 자궁구까지 귀두가 닿는 것을 느끼고 다시 한 번 살짝 가 버렸다.

"히잉!!"

이제는 익숙해 질 만도 했건만 언제 받아드려도 튼실하고 늠름한 자지다. 빈틈없이 자신의 속을 채우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로제스의 자지가 사랑스러운 듯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에리나는 방아질을 시작했다.

쿵떡쿵떡!!

찔걱찔걱!!

이제는 불꽃놀이가 끝나 고요해 진 정원의 분수대에서 물이 위로 솟아나오며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에리나의 방아질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환한 달빛 아래에서 드레스의 하반신을 개봉한 채 조각상 같은 아담하고 새하얀 등을 보이며 로제스와 섹스를 나누고 있는 에리나의 모습은 마치 달에서 내려온 음탕한 여신과도 같은 에로틱한 모습이었다.

"하앙하앙하앙~. 어때 내 방아 찧는 실력은? 죽여주지?"

에리나는 살짝 고개를 뒤로 돌려 로제스를 바라보면서 두 손을 로제스의 탄탄한 복근에 대고 물었다. 로제스도 간만에 편히 에리나 주도의 기마위섹스를 즐기며 말했다.

"아아, 죽여준다, 에리나. 역시 이 반항적이고도 쫄깃한 맛은 에리나가 제일이야."

"저, 정말? 하앙! 너무 기뻐!"

로제스의 칭찬이 마음에 들었는지 에리나는 홍조를 띈 채 색기넘치는 얼굴로 열심히 보지 방아를 찧었다. 에리나의 보지는 처음에 자지의 진입을 막으려는 듯 비좁은 것이 특징인데 그렇게 한번 씨름을 하다가 한번 뚫리면 거침없이 자지를 베어 먹으려는 듯이 졸라대는 맛이 일품이었다. 그래서 로제스로 하여금 언제나 에리나의 보지를 정복하고자 하는 욕구를 들게 만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빛아래의 분수대에서 허리를 놀려대던 두 사람은 드디어 아키히메와 세리오트가 도착한 것을 감지했다. 세리오트가 여기에 도착하면 약속한 사인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 * *

아키히메는 세리오트와 함께 모습을 감추고 로제스와 에리나가 섹스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왔구나.'

로제스는 아키히메가 비록 모습을 감추었지만 숨은 것 치고는 뻔히 보이기에 그만 실소를 했다. 그러고는 기승위로 에리나의 보지방아를 받고 있다가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다음 몸을 틀어 아키히메가 자신들의 섹스장면을 정면으로 보여주도록 자세를 취하니 자연스레 배변좌위 자세가 됐다.

물컹~

로제스는 에리나의 아담한 유방을 잡아 즐기면서 에리나의 목덜미에 마치 뱀파이어가 피를 빨듯 혀로 핥으며 허리를 흔들었다.

쭈욱쭈욱~ 찔걱찔걱~

"하앙! 하앙! 하앙!!"

로제스가 적극적으로 에리나를 공략해 나가자 에리나는 아까와는 반대로 수동적인 입장으로 로제스의 애무를 받았다. 절묘한 허리놀림으로 보지를 찔러대며 동시에 유방이나 목덜미, 그 밖에 로제스가 알고 있는 성감대가 부지런히 자극되자 에리나의 눈이 게게 풀리며 로제스의 자지를 원활하게 조여 대기 시작했다.

"거기! 거기가 좋아~ 로제스."

음탕한 감각에 몸을 부르르 떨며 울부짖는 에리나의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이번에는 에리나의 고개를 돌리고 혀를 놀려대며 키스를 하면서 허리를 놀려댔다.

할짝할짝~

찔걱찔걱찔걱~

그러면서 에리나는 자신의 뒤에서 자지를 놀려대는 보지구멍에 손을 대고 보지에 출입을 반복하는 자지를 자극한다. 붉은 색 망사장갑이 걸쳐진 손가락의 꺼끌꺼끌한 감촉이 자지에 전해지면서 로제스의 성욕을 더욱 폭주한다.

"흐음!!"

로제스는 에리나의 기습적인 자극에 일순간 싸버릴 번 한 것을 참고 격렬히 허리를 흔들어 대던 것을 서서히 잠재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숨어서 자신들의 섹스를 지켜보고 있는 아키히메가 있는 쪽을 향해 외쳤다.

"아키히메! 숨어서 그렇게 보고 있지 말고 나와도 돼!"

그러자 정원의 풀밭에 몸을 감추고 있던 아키히메는 세리오트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아키히메는 놀란 표정으로 고정되어서 아무 말 없이 여전히 에리나의 몸이 이곳저곳을 주무르고 있는 로제스를 바라보았다. 그런 아키히메를 보고 로제스는 특유의 마성의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아키히메, 혹시 이렇게 섹스하는 것을 보는 것이 처음인 거야?"

끄덕끄덕!

로제스의 질문에 아키히메는 귀여운 인형이 살아 움직이듯 신비로운 흑발을 출렁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놀란 것 같아서 말이야. 헤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

로제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에리나의 몸을 계속 주무르다가 에리나의 유두에 달린 피어스의 고리를 잡아당겼다. 이에 유두에 자극을 받은 에리나가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가 들어도 매혹될 만큼 음탕하고 요염한 교성을 질었다.

"으하아앙!!!"

로제스가 에리나의 유두에 걸린 피어스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고 아키히메의 시선이 그곳에 고정됐다.

"여기에서는 이렇게 남녀 간에 섹스를 하는 것을 보이는 것은 별다른 문제가 안 되니까. 오히려 남들에게 과시함으로서 사랑을 증명하는 거지."

로제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에리나에게 그치? 라고 물었지만 에리나는 쾌감으로 말을 잊은 채 계속 신음만 지를 뿐이다.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로제스가 아키히메에게 제국에서는 남녀 간의 섹스를 남에게 보여도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애정을 보여 증명하는 것이라 말했지만 물론 그럴 리가 없다. 어디까지나 아키히메를 꼬여내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그리고 아키히메는 로제스의 생각대로, 아니 정확히 말하면 쿠테일의 작전대로 이것은 그저 문화의 차이이겠거니 하면서 로제스의 말을 믿었다.

"그러면 잘 보고 있어. 아키히메. 내가 에리나의 몸을 즐기고 사정하는 것을 보여줄게."

"네에~"

아키히메는 간신히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고 다시 로제스의 좆질이 시작되었다.

"자. 간다."

찔걱찔걱찔걱찔걱!!

로제스는 에리나를 배변좌위로 품어 안은 상태에서 살짝 뒤로 몸을 젖혔고 에리나도 이에 몸을 뒤로 젖히면서 다리를 활짝 벌렸다. 은은한 달빛아래 분수대에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음탕한 얼굴로 로제스의 자지를 받아드리는 에리나의 모습은 그야말로 음마 서큐버스와도 같았다. 청출어람이라고 이제는 에리나의 음탕함이 서큐버스인 쿠테일만큼까지 도달했다.

"아키히메! 여기를 보는 거야. 에리나의 보지에 내 자지가 들락날락하는 것을 잘 봐."

로제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허리를 계속 흔들었고 에리나는 이에 자신의 보지 살을 보이듯 자지에 꿰뚫려 있는 보지 양옆의 탱탱하게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하앙하앙하앙. 좋아. 자지가 좋아. 로제스의 자지가."

에리나는 이제 발정스위치가 완전히 올라가며 섹스에 미친 짐승이 되어 아키히메가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관능에 불타오르며 울었다. 로제스의 늠름하게 발기한 자지가 에리나의 쫄깃한 보지 안을 휘저으면서 에리나의 핑크빛 보지속살이 자지의 기둥을 붙잡은 채 끌려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기이하고도 음탕하기 그지없었다.

이 모습에 처녀인 아키히메의 몸이 두 사람의 섹스를 보고 몸을 비비꼬며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아키히메를 성급하게 덮칠 로제스가 아니다.

'아직 아니야. 좀 더 무르익으면... 더 익어서 아키히메 스스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나에게 바치게 되면 그때야 말로...'

그때를 기다리며 로제스는 에리나의 아담하고 미려한 양 유방을 터뜨릴 듯 강하게 쥐여 잡고 더더욱 허리를 거세게 놀리며 사정을 향해 치달렸다.

"간다! 에리나! 우리들의 사정을 보여주는 거야. 아키히메에게!!"

"보여! 보여줘 버려! 추잡하고 음탕한 모습을!!"

"오오오오오!!!"

"끄야아아아아앙!!!"

퓨슛~ 퓨슛~

순간 에리나가 먼저 가버리면서 오줌을 싸듯 조수를 분출했으며 바로 로제스는 사정 직전의 불끈거리는 좆을 빼내고 장렬히 사정하기 시작했다.

뷰륵~ 뷰륵뷰륵뷰륵~

그리고 밖으로 쏟아져 사정된 진한 좆물은 밤꽃냄새가 나는 특유의 농후한 냄새를 흩날리며 아키히메의 인형 같은 얼굴에 날아 붙었다. 아키히메는 얼굴에 냄새나는 좆물을 얼굴로 받은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남자의 정액, 이제껏 맡아보지 못한 이상한 냄새, 무언가 산뜻하기도...'

아키히메는 멍한 표정으로 자신의 얼굴에서 나는 로제스의 좆물냄새를 맡고는 이런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정액이라는 것이 남성페로몬의 결정이라 여자인 아키히메에게는 싫은 않은 냄새였던 모양이다.

사정 직후의 로제스의 자지는 뻔뻔하게도 계속 울끈불끈거리며 요도에 남아 있는 좆물을 마저 배출했다. 그것을 바라 본 세리오트는 두 사람의 섹스를 보고 이미 발정한 듯 푸른색 드레스의 차림으로 개가 기어 다니듯 두 팔과 두 다리로 로제스 쪽으로 기어와 로제스의 자지를 물어 청소페라를 시작했다.

츄우우욱! 쩝쩝~

세리오트는 로제스의 불알을 거쳐 똥구멍에까지 넘쳐흐른 정액을 모조리 핥아 마시고는, 다시 로제스의 자지를 물어 진공으로 쭉쭉 빨아드리며 요도에 남아있는 정액마저 섭취한다.

할짝할짝~

그리고 에리나는 로제스의 좆물세례를 받고 얼어붙은 아키히메의 얼굴에 다가가 고양이가 우유를 마시듯 아키히메의 얼굴을 혀로 할짝할짝 핥아 농후한 좆물을 지워나간다.

정사가 끝난 밤하늘의 정원에는 섹스후의 음란한 여운이 감돌았고 그렇게 아키히메의 충격적인 하루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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