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역시 한번 빼는 거로는 부족하지? 침대에 가서 걸 터 앉아봐. 기분 좋은 걸 해 줄게.“
쿠테일은 그렇게 말하면서 허공에 마법진을 그려 아공간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이른바 사이하이삭스라 불리는 허벅지까지 오는 양말(혹은 반 양말, 반 스타킹이라 불리는)로서 재질은 나일론으로 된 바로 그것이었다.
쿠테일은 그 사이하이삭스를 신으면서 말했다.
“이것의 재질은 나일론이라는 걸로 만들어져서 굉장히 부드럽지. 아마 네가 있는 세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물건일 거야.”
쿠테일은 그렇게 허벅지의 3분의 2정도가 덮일 정도로 사이하이삭스을 올려 신고 로제스가 걸터앉은 바로 침대 옆의 바닥으로 누어 다리를 M자로 벌렸다. 로제스가 봤을 때는 아래 정면으로 쿠테일의 보지와 유방을 비롯한 쿠테일의 음란한 몸뚱이가 그대로 보이는 위치이고, 쿠테일이 봤을 때는 위 정면으로 로제스의 발기한 자지가 바로 보이는 위치다.
“언제 봐도 너는 정말 꼴리게 생긴 몸을 가지고 있구나.”
“칭찬해 줘서 고마워. 자, 준비가 됐으니 시작해볼까?”
쿠테일은 한손으로는 자신의 풍만한 유방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보지구멍에 손을 대 스스로 자위를 하더니 사이하이삭스를 신은 두 발로 로제스의 자지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로제스는 처음엔 쿠테일의 행위가 무엇인가 생각했지만 그 뒤로 이어지는 기묘한 감각을 느끼기 시작했다.
사이하이삭스에 감싸인 쿠테일의 부드러운 두 발바닥이 자지에 닺는 감각이 묘하게 쾌감을 일으켰던 것이다.
“이것은?”
“아앙 아앙, 후훗. 자 이런 것은 어때? 새로운 감각이지?”
“과연. 뭔가 좀 신비하군.”
부드러운 천에 감싸인 발바닥으로 자지를 자극한다, 과연 듣도 보도 못한 발상이다.
더불어 쿠테일의 셀프자위쇼가 로제스에게 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줘 쾌감은 배가 되었다.
감히 황태자의 자지를 발로 밟아 자극을 준다는 것은 어느 여자도 생각하지 못할 발상이었다.
“뭐 맨 발로 자지를 자극하는 것도 좋지만 역시 제일은 이 나일론 재질의 사이하이삭스로 자지를 자극하는 것이 제일이지. 아, 그리고 이 행위를 보통 [풋잡]이라고 말해.”
보들보들한 감촉이 귀두와 귀두 아래의 삿갓부위, 그리고 좆대(자지기둥)와 그 밑의 불알주머니를 기묘하게 자극함으로서 로제스를 극락으로 이끌었다.
그야말로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자극으로 또 다시 로제스는 사정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여러 여자들을 품어본 이내가 구멍이 아닌 다른 이유로 사정감을 느끼다니.‘
로제스는 뜬금없이 쾌감과 동시에 요상한 자멸 감을 느끼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쿠테일은 바로 로제스의 그 기분을 알아차렸다.
“너무 자괴감 느낄 것은 없어. 이런 나일론 같은 재질은 너희 세계의 문명에서는 아직 만들 수 없는 수준이고 이런 변태적인 기술들을 받아드리기에도 이 세계는 너무 보수적이지.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행위로 쾌락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거야. 그렇게 자신감을 잃을 건 없어.“
그러면서 쿠테일은 점점 행위를 과격하게 해가며 자지를 자극해 나갔다. 동시에 쿠테일의 셀프자위쇼도 극에 달하기 시작했다.
“으응,으응,으응...”
스윽스윽스윽~~
찔걱찔걱찔걱~~
로제스의 자지를 애무하는 소리와 쿠테일이 스스로 보지를 쑤셔대는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동시에 로제스의 사정감이 다시 몰려오기 시작했다.
“으윽, 이렇게 기분 좋다니. 조금 있으면 쌀 것 같다.”
“싸버려. 퓻퓻 잔뜩 싸 버리도록 해! 로제스!”
로제스의 말과 함께 쿠테일도 보지를 쑤셔대는 행위와 자지를 훝어내는 행위를 미친 듯이 해 나갔다.
“크아아악!! 싸,싼다!!”
“아아아앙!!”
동시에 가 버린 로제스와 쿠테일은 비명과 함께 격렬히 좆물과 꿀물을 방출 하였다.
뷰륵! 뷰륵뷰륵!!
단발마의 비명과 함께 로제스의 요도구멍에서 대량의 정액이 뿜어져 나와 쿠테일이 신은 검은색 사이하이삭스를 새하얗게 더럽혀 간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좆물이 나오자 쿠테일은 새삼스레 놀라며 요염하게 웃었다.
“후후훗. 이렇게나 많이... 그렇게 기분 좋았어? 어때 죽여주지?”
쿠테일은 세차게 튀어 얼굴에까지 뭍은 정액을 손가락으로 훑어 입가에 가져가면서 그 맛을 보았다. 다시 한 번 한차례 방출한 로제스는 후련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아, 정말 끝내주는데? 직접적으로 성기를 접촉하지 않고 섹스행위를 하지 않고도 이렇게 기분 좋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워.”
“이거 말고도 네가 아직 알아야 할 것이 많이 있으니까 기대해도 좋아. 로제스.”
방출한 후의 후희를 느끼던 중 로제스는 쿠테일이 신은 사이하이삭스를 쳐다보다가 무심코 자신이 싼 좆물을 보았다. 마치 자위를 보름동안 안한 것 마냥 정액이 액체가 아닌 거의 덩어리 채로 덕지덕지 묻어있었다. 마치 젤리처럼 덩어리 진 것을 발견한 로제스는 놀랐다.
“어떻게 된 거야. 너와 계약을 맺은 이후로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섹스를 했는데 정액이 젤리처럼 뭉쳐져서 나오다니.”
“아. 그건 네가 먹는 음식에 특별한 약을 넣어서 그런 거야. 정액의 생산량과 질을 높이는 거야. 이렇게 정액을 만들어야 쾌감을 높이기도 쉽고 나중에 왕녀들을 임신 시킬 때도 유용하지.”
쿠테일은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이 신은 검은색 사이하이삭스에 달라붙은 정액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스레 사이하이삭스를 벗은 다음, 뭉쳐진 정액을 손가락으로 가지고 놀다가 마치 소면면발을 빨아 들리듯이 쪽쪽 빨아 들이기 시작했다.
쭈욱쭈욱~~
덩어리에서 덩어리들 끼리 음란한 점착을 지니며 연결된 정액 덩어리들이 순식간에 쿠테일의 입술 속으로 사라졌다.
“흐응흐응. 역시 이 맛이야. 액체로 된 정액도 좋지만 이 정액젤리맛은 언제 먹어도 맛있어.”
“새삼 느끼는 거지만 너희 음마들은 그런 게 정말 맛이 있는 거냐?”
“물론이지. 나 같은 음마는 당연히 정액 맛을 알고 인간여자들은 이런 맛을 모르지만 개중에는 드물게 정액의 맛을 아는 인간여자도 있어. 그건 그렇고 정액이 이렇게 나오는 것에 대해 별 불만은 없지? 게다가 정력효과도 있으니까... 어때 방금 전에 쌌는데도 바로 불끈불끈해지지?”
쿠테일의 말에 로제스가 아랫도리에 힘을 불어놓자 다시 로제스의 자지는 싱싱하게 부풀어 오르며 발기했다. 쿠테일과 만나기 전의 자신이라면 꿈 꿀 수 없는 상황이다.
쿠테일은 그 발기한 자지를 바라보며 손끝에 묻은 정액을 빨아냈다.
“자, 밤은 길고 욕망은 넘치니까 오늘도 즐기자고. 너의 야망을 위해...“
* * *
쓰고 보니까 떡신만 줄기차게 써 댔군요. 스토리를 진행시켜야 하는데...
다음에는 스토리 진행에도 신경 쓰겠습니다.
그리고 중요하니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이 작품은 픽션입니다.(판타지니까 당연하지만)
그러므로 해당 단체, 대상 인물 그리고 가장 중요한 ‘행위’ 등은 ‘허구’입니다.
절대 현실에서 따라하지 마시고 그냥 읽고 상상하는 걸로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따라하지 않고 즐기는 독자님이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덧붙이자면 전립선 자극은 전문지식 없이 건드리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위임으로(전립선염이라던 지 등등) 절 때 따라 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황금의 마법왕녀 에리나
로제스가 살고 있고 현재 쿠테일이 머물고 있는 곳의 땅덩이 이름은 이 세계 중 가장 넓은 것으로 알려진 루미나스 대륙이었다. 이 루미나스 대륙 중앙에는 현재 아르트제 제국이 세를 떨치고 있으며 북방으로는 여자들이 득세하는 곳으로 유명한 모계왕국 제니오디가 있었고, 남쪽으로는 거친 사막지역이 펼쳐졌으며 사막 환경을 이겨내며 세워진 에랍 왕국이 있었다. 그 사막을 지나 더더욱 최남단에는 울창한 밀림지역이 있었는데 그 곳은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다.
동쪽으로는 신비의 동방세계가 있었는데 동방세계와 루미나스 대륙 사이에는 거대한 우리알탄 산맥이 있어 서로 간 통행에 장애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동방대륙에 대한 정보를 그 다지 알 수가 없었다.
서쪽으로는 아르트제 제국 외의 많은 소*중국들이 존재하였다. 그 중 아르트제 제국과 밀접하게 인접하였으면서도 제국의 위세에도 꺾이지 않고 당당히 자리한 왕국이 하나 있었는데 그 이름은 루셴 영구 중립국이라 불렸다.
영구 중립국 루셴. 이곳은 주요한 항구가 많아 무역과 상업의 나라로도 유명하지만 마법의 나라로는 더더욱 유명한 곳이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모든 대륙의 마법사들의 금자탑인 마도의 탑이 이 나라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수많은 마법사들이 이 루셴국에서 탄생되었고 덕분에 루셴국은 마법사들의 보호로 대륙전쟁을 피해서 영구중립국으로 남을 수 있었다.
이러한 루셴국의 국민들에게 최근 들어 가장 잘나가는 유명인을 뽑아보자면 누구나가 다 한 사람을 지목할 것이다.
루셴 비 에리나티샤. 보통 에리나 왕녀로 불리는 유명인의 이름이었다.
에리나는 현 루셴국의 국왕 루드비디의 단 하나뿐인 외동딸로서 불과 11세의 나이로 마법과 마력의 상관관계의 이치를 깨달아 장언의 주문 없이도 마법을 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며, 방년 나이 17세로 대마법사의 칭호를 얻은 괴물 같은 실력을 지닌 소녀였다.
하지만 다른 이유로도 그녀가 유명한 이유는 역시 그녀의 뛰어난 외모 때문이었다.
금발벽안의 대표적인 미소녀로서 누구나가 길 가다 한번 쯤 보면 뒤 돌아 그녀를 다시 볼 만큼 빼어난 외모를 지녔으며 전체적으로 날씬한 스타일에 육감적인 볼륨을 지닌 몸매 때문에 뭇 남성들의 찬양과 뭇 여성들의 부러움과 질투를 불러 올 정도였다.
그래서 그녀가 기거하는 마도의 탑에는 항상 그녀의 모습을 보기위한 남정네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그리고 이 루셴 비 에리나티샤야 말로 로제스와 쿠테일이 세운 노예 메이드 프린세스 계획의 첫 번째 희생양으로 잡아진 터였다.
* * *
사실 로제스는 그 동안 서큐버스인 쿠테일과 만나 날이면 날마다 질펀하게 섹스를 벌여왔는데, 쿠테일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로제스는 점차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왕녀들을 범하여 노예 메이드로 만들겠다는 야망의 불꽃이 점점 사그라드는 것을 느꼈다.
쿠테일은 음마의 대명사로 불리는 서큐버스. 수컷의 입장에서 볼 때 쿠테일은 섹스 파트너로서는 그야말로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음란한 매력을 지녔고 날마다 새로운 섹스 기술을 맛보다 보니 마음속에서 절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쿠테일의 육신은 정말 아무리 탐해도 질리지 않는 것 같아. 정말 쿠테일을 품에 안고 있노라면 다른 여자 따위는 생각나지도 않는다. 또 아무리 쿠테일이 나의 야망을 도와준다고 해도 타국의 왕녀들을 노예 메이드로 만든다는 것이 가능하기는 할까? 차리리 이대로 쿠테일하고 영원히 섹스나 하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한데.’
그리고 쿠테일은 그런 생각을 한 로제스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로제스에게 말해줬다.
“로제스, 네가 나를 최고의 암컷이라고 생각해 주는 것은 고마운데. 사실 그 말은 틀린 감이 있어.”
“그게 무슨 소리야. 너만큼 아름답고 음란한 여자가 어디 있다고 그래. 사실 너와 섹스를 나눈 이후로는 다른 여자는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데?”
그 말대로 제국의 호색가로 유명한 로제스는 예전에 내려진 근신명령이 풀린 지 오래되었건만 여자를 품으러 성 내의 번화가에 좀처럼 모습을 들어 내지 않았다. 성 안의 마을처녀들을 희롱하지도 않고 관계를 맺은 여자들과도 연락을 뚝 끊은 걸 보면 확실하게 쿠테일에게 푹 빠진 것이 사실이었다.
쿠테일은 자신에게 이토록 푹 빠져버진 로제스에게 귀엽다는 느낌을 가졌다. 하는 짓은 엉큼해도 결국은 20살도 되지 않은 젊은 수컷. 왠지 다른 여자에게 한 눈 팔지 않고 자신에게 붙어있는 것이 기쁘긴 했다. 하지만 쿠테일은 그런 마음을 품은 로제스를 설득했다.
“그렇게 말해주니까 고마운 걸? 하지만 하나만 말해둘게. 로제스. 자로고 암컷이라는 것은 맛좋은 과일과도 같아. 전에 네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 뭐나고 물으니까 고민하다가 사과라고 말했지? 하지만 너는 평생 사과만 먹고 살 것은 아니잖아. 왜냐하면 사과는 사과 나름의 맛이 있고 배나 자두 파인애플 같은 과일도 제각각 나름의 맛이 있지. 하지만 사과를 먹어서 배나 자두의 맛을 느낄 수는 없어. 각자 고유의 맛이 있으니까. 마찬가지로 다른 암컷을 품어보면 나와의 섹스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섹스의 색 다른 맛을 볼 수 있을 테니까.”
로제스는 그런 쿠테일의 말에 수긍했지만 그래도 아직 마음속에는 노예 메이드 프린세스 계획에 대한 회의감은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 회의감을 단번에 날려 버릴만한 사건이 지금 벌어지려 하고 있다.
* * *
“황제 폐하, 로셴국 왕녀 로셴 비 에리나티샤 왕녀가 황제 폐하께 예를 올리러 왔사옵니다.”
“오오, 들라 이르라.”
어느 날, 갑작스럽게 로셴국 왕녀 에리나가 로제스의 나라 아르트제 제국의 황궁에 입궐하였다. 짧지 않은 세월동안 서로 친하게 지내던 동맹국의 자손이 왔다는 말에 황제 에릭은 극진히 그녀를 대접하였다.
한편, 로제스는 갑작스럽게 에리나가 연락도 없이 황궁에 왔다는 말을 듣고 즉시 에리나를 만나러 황제가 사절단을 맞이하는 환영궁에 달려갔다.
“에리나. 에리나티샤. 그 녀석이 왔단 말이지? 그 에리나가?”
아주 어렸을 적부터 로제스와 에리나는 서로 알고 지내던 말하자면 소꿉친구 사이었다. 로제스와 에리나는 약 2살 정도 나이차이가 났었고, 로제스가 더 나이가 많았기에 에리나는 로제스를 항상 친하게 오빠라고 불렀다. 지금은 제국의 이름난 호색한으로 유명한 로제스지만 5~6살 무렵에는 그야말로 성안의 번화가의 소문난 악동이었다. 틈 만나면 여러 가지 각종 사고를 치곤했는데 그 중 가장 빈번하게 친 사고가 황궁을 무단이탈 즉 가출행위이었다.
그런 로제스가 황궁 밖으로 탈출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수색대는 항상 가장 먼저 로셴국으로 달려가 로제스를 찾곤 했다. 왜냐하면 로제스가 황궁을 탈출하는 이유는 거의 대부분이 에리나를 만나러 가기 위함이기 때문이었다.
어렸을 적 로제스와 에리나는 비록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였지만 둘이 서로 죽이 잘 맞았다.에리나 역시 로제스 못지않은 소문난 악동이었고 그래서인지 성격이나 노는 것이 둘이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의 에리나는 남자아이 못지않게 과격한 성격이었다. 둘은 처음에는 조그마한 동물 잡기, 술래잡기 등 비교적 다른 아이들도 하는 놀이를 했지만, 점점 나이를 먹어 갈수록 사내아이들처럼 칼싸움이나 주먹다짐 같은 과격한 짓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리나의 주위 사람들은 에리나에게 마법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에리나는 점점 로제스와 만나는 시간이 없어졌다.
“에리나, 요즘엔 왜 이렇게 얼굴 보기가 힘든 거야?”
“미안해, 오빠. 실은 요번에 마법사들이 찾아와서 내가 마법에 재능이 있다고 그랬어. 그래서 요즘은 마법 수업을 듣느라고 빠져나오지를 못하겠지 말이야?”
두 사람이 만나는 시간은 점점 없어졌고 급기야 로제스는 에리나가 자기와 만나 놀고 싶지 않아서 핑계를 대고 있다는 오해를 했다.
“에리나, 사실은 나와 놀기 싫어서 거짓말 하는 거지? 그런 거지? 너 같은 꼬맹이가 무슨 마법이야 마법은?”
“아니야. 정말 나는 마법 수업을 받고 있단 말이야. 믿어줘 오빠.”
“그러면 이전처럼 나하고 한번 싸워보자. 대신 나는 언제나와 같이 목검을 사용할 테니까 너는 목검대신 마법을 사용해서 나를 쓰러뜨려. 자 그럼 시작!”
“자, 잠깐만...”
로제스는 막무가내로 칼싸움, 정확히는 무방비 상태(로 보이는)인 에리나에게 목검으로 달려들어 에리나를 공격하자, 당황한 에리나는 손을 내밀며 외쳤다.
“보호하라. 실드!“
그러자 무형의 투명한 막에 로제스의 목검은 에리나의 머리를 때리기 직전에 멈췄다.
시실 모든 마법에는 영창주문이 존재하는데 가령 에리나가 사용한 실드 마법은 ‘모든 자연에 존재하는 한 줄기 바람이여, 나를 가호하는 무형의 방패가 되어라. 실드.‘ 라고 말하는 것이 실드 마법의 기본영창을 말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에리나는 그저 ’보호하라. 실드’라는 짧은 말로 무형의 방패를 생성한 것이다. 그야말로 마법사들이 보면 대경실색하게 놀랄만한 재능이었다.
이어 에리나는 자신의 말은 듣지도 않고 무작정 싸움을 걸어온 로제스에게 화가 났다. 그래서 동시에 요번에 배운 기초적인 공격마법을 로제스를 향해 발사했다.
“타올라라, 파이어.”
퍼엉~
그 순간 로제스가 들고 있던 목검이 펑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 나면서 부러진 부분에서 불이 타올랐다.
“으앗!”
로제스는 그 순간 에리나가 자기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마법을 배우고 있어서 만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로제스는 눈물로 얼굴이 범벅이 된 에리나를 보았다.
“으아앙, 오빠 미워. 이제는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을 테야.”
그때가 로제스11살, 에리나가 9살일 때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