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9)

남자의 언덕1부1편 

그녀의 몸에서 나는 향수가 좋다...해변가를 둘러보며 미술보다는 예술에 내 감정은 쏠렸다..아쉽긴 하지만 그녀의 비키니는 볼수 없었다.

뭐..나야...이 미 그녀의 몸을 견식..아니지...만져본 것 뿐이지만...아무튼 그녀로서도 더 이상 나를 차갑게 쌀쌀맞게 대하진 않았다. 

확실히 같은 비밀을 공유한다는것이야말로 서로에게 동료애를 불러일으키니깐 말이다...내가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저 바다건너'란 주제다..

아주 유치하지만 깊게 들어갈수록 알 수 없는 대답이다..이것이다..말 해도 그게 정답이 아닌...음..심층적인 사색의 장이라고 해야하나...

미천한 그림 재주에 그녀의 발가락이 연싯 밀려오는 물가를 향해 달려가고있다...,쩝..난 왜 그런것만 신경쓰지..병인가...암튼 ...그녀의 

종아리가 이쁘긴 하다....키가 커서인지 잘어울려 보인다...

책에서 보니까...그날밤 아득하게 들리던 그녀의 목소리에 취해 느끼지 못한게 있는데....나 사정했다...여벌도 없이 한벌뿐이 팬티에...

더럽다고 생각해도 할수 없다..그녀가 늘상 따라다니는통에 사 입거나 빨 시간이 있어야지....얘가 갑자기 이상형 찾는다며 날 심장

마비로 만들더니 이젠 차츰 약해졌는지 가끔 내 팔을 꼬집으며 도망간다..허..그럼 내가 쫒아갈줄 알고....그녀는 백미터 15초..난 17

초...암..못 쫒아가지.....주파?타??다른대 ...암......

하지만 난 색감을 넣다말고 그녀를 따라갔다....남자를 물색중인 그녀가 왠 아저씨에게 붙들려 있었던 것이다..얼굴이 벌개져 그녀의 

팔을 잡고 놓지를 않았다....'이크...이 나쁜놈아...난 이제껏 겨우 한번잡아봤는데..' 

"놔요...왜그러세요..." 

"아....아가씨.....이...이 ..어빠..어때?...어빠 돈 ...무지무지..많아....."

그녀는 나를 팼던 손을 전혀 쓰지 않았다..너무 연약한 바람에 쓰러질것같이 애처로운 얼굴로 아저씨를 바라만 볼뿐이었다..와..완전 

이중인격이네.....그래도 내가 나서지 않을수 있나...난 그래도 돌진했다.뭐 말이 필요없지...난 용감한 전사가 되기로 했지...

헉...내 몸이 왜 모래바닥에 있는거야....'

부딪혔을 때 먼가 심하게 뇌를 자극하는 충격이 와서 멍한상태였는데 무언가 내 뒤통수를 짖눌러 눈을 뜰수가 없었다. 아득한 은하

수가 보이는가 싶더니 가느다란 괴성이 내 귀를 스쳐지나갔지만 내 몸은 축 쳐진 문어마냥 힘이 없었다....몇번이고 누군가 날 부르

는듯한 목소리를 들은거 같은데...........그리고 의식을 놓아버렸다..

..............의식........ .....

눈을 뜬거 같은데....시야엔 어둠뿐이었다. 입을 바짝 매말라 있었는데 가끔 이마에 시원한느낌이 들기도 했다. 누군가 주위를 어슬

렁 거리는거 같은데...어..사람..목소리까 지..아..그녀구나....근데...??.울고 있지?

"남식아....눈 떠봐......"

울먹일거 같은 목소리에 남식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더니 눈을 떴다. .....

"어...."

"말하지마...너 심하게 다쳤어........말 안해두 돼니까......일어나서..다행이??.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줄알아..."

드르륵....그녀의 환호성에...주인아주머니도 나타나셨다...

"이그..그러게 내가 뭐라고 했어..늦게까지 해변가에 있지 말라구 했지......"

"......네에......"

"이정도라서 다행이야....저 놈의 놈팽이 때문에 내가 명대로 목죽어......술만 처먹으면 가족이고 친구도 없는 망할놈의 사내!...'

그녀는 한이라도 풀 듯 방바닥을 쳤고 그제서야 보경의 잡았던 남자가 주인아주머니의 남편인걸 알았다....며칠간 여기 묵으면서 주

인아저씨를 볼수 없었던 이유도 술 중독에 걸려 이동네 저동네 다니면서 술 주정을 해서 집안에 며칠간 갇아놓았는데 그녀가 잠시 

딴 눈을 판사이 금세 술병을 들고 이집저집 다니다가 마침 해변가에 지나는 그녀를 보고 마누라하고 닮았다고 행패를 부린 것이

다...

"아가씨도...우린 바깥양반이 한짓에 너무 괴로워하지마러.....나도..이런 내 팔자가 싫으니까...여기....두 사람분 숙박비는 다시 되돌려

줄테니..애인 몸 다 낳거든 서울로 올라가........저 놈팽인 걱정말구 내가 단단히 감시할텐께..."

그녀는 자신이 이런말을 늘어놓는게 미안했던지 슬그머니 저녁상을 들여놓고는 횅하니 사라졌다.

"나 많이 걱정했?..?"

"그래....이..바보야...!?"

키가 작다는 이유는 늘 무시당하고 괴롭힘 당하고 반 친구들에게도 소외당하는 남식이 처음엔 동정이 갔다..그녀도 그런 여린마음

에 조금 쌀쌀하게 굴었지만 매사 소심하게 굴어 따돌림 당하는것보다 당당하게 나서는 편이 그를 위해서 더욱 필요할꺼 같아 그녀

는 모질차게 대하면서도 그의 장점을 끌어내려고 애써왔다...이번 여행도 은근히 그가 새로히 눈을 떳으면 하는 바램도 포함되었다

고 볼수 있다...또 ....알면알수록 그에대해 그에관해 호기심이 생기는 그녀였다....동정이든 연민이듯 그녀는 같은 대학생으로써 정말 

친구처럼 편하게 지냈으면하고 애써 그런 호기심을 묻어두었었다.....하지만 누구도 그의 진심을 보지않는한 진정한 모습의 그를 보

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녀는 이제서야 깨닫게 된것이다....콤플랙스는 이기는게 아니었다.. 덤덤히 받아들이는 것이다...질줄 알면서도 

그는 정말 멋지게 그녀를 위해 달려들었다...남들이 보면 우습게 느껴질지 몰라도 그는 그녀가 위협에 빠진걸보고 용감히 달려들었

다.저 조그만한 체구로 어쩌면 그녀가 이태껏 취해왔던 행동이 전부 옳다고는 볼수 없었지만...그래도 그는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잘

못했다고 당당히 말했다. 그가 자신의 몸을 만졌다고 생각했을 때 그녀는 정말 화가 났었다...자신이 간직해온 순결이..아니..마음이 

한순간에 무너진줄 알았다...순간..'이 조그마한 녀석이' 누굴 건드려....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지금생각해보면 속물같았지만 

어쩌면 그녀는 그를 일찍부터 남자로 인식해오고 있었는지도 몰랐다...그렇게 맞고도..그렇게 매달리고도 저렇게 자신을 위해 달려올

수 있다는것에 그녀는 감동하고 말았던 것이다...자신의 희생이 아깝지 않다는 저 의지를 말이다....

온몸이 쑤셔왔다..그녀의 포근한 몸에 닿으니 온몸이 춤추듯이 맥이 쑥 빠졌다....역시 술 주정뱅이의 폭격은 무지막지 했었는지 하

루가 지났어도 거동에 불편을 느낄정도로 심각했다. 이제 남은 기간은 2틀...말이 이틀이지 토.일요일...빼면 사실상 미술작업할시간

은 지금뿐이없다...그녀의 등에 업혀 남식은 그림을 그렸다.....뭐..남식은 좋다며 억지로 그녀를 끌어들이기는 했지만 그녀또한 싫지

않은지 바다바람에 취해있다....

마지막 일요일...그림은 다끝냈는데...우리 둘사이는 아직 미완성이다.....그녀를 가두는데는 성공했지만 마음을 얻는데는 아직이다....이

번에도 그녀가 자는틈을 노려 일을 치룰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를 돌봐줬던 그 정성도 있고 해서 사나이로써 당당히 말하기로했다..

그런데..그녀는 등을 돌린채 대답을 안했다.....

"보...경아...사랑해....!"

시작은 했지만 돌아오는건 내 메아리 뿐이다..그녀는 아직 마음의 정리가 필요한건지..아직 때가 이른건지 묵묵부답이다..답답한거는 

그녀또한 마찬가지이다....여자는 현실에 민감하다...그녀또한 남식의 재주와 인품을 사랑하지만 사회에선 그런걸 취미로밖에 보지 않

는다...막상 남식이 가야할길은 너무 힘들다...어쩌면 시작부터 잘못된것일수도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흔들었다...잘못된 것은 없다..

그는 남자로써의 매력을 풍기고 있었고 동정이었든 연민이었든간에 그녀또한 그를 좋아했다...그리고 그가 프로포즈를 해왔다....하지

만 당연히 기뻐해야하지만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였다...역시 현실에 걸린 문제가 그녀를 옭아매고 있었다...

"나..정말 보경이..정말 사랑한다구....이 세상 다바쳐......."

".............?응...나 남식이 좋.....아..해..."

그녀는 아직이었을까....좋아한다는 말을 끝으로 그녀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정말 미울정도로 그녀의 대답은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 

었다. 꽉 저입술을 깨물어 속에있는 말을 꺼내버릴까 생각했다...

"뭐가..문제야....혹시..너두... .내가...."

"아냐..아냐..넌 아직도..날 그런 여자로...밖에 안보여..."

"......."

그녀는 이상외로 흥분했다....그럼..그런이유때문?寬?....역시...그녀의 표정을 보니...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았다....어울리지 않는다는말

이 이런거였나 싶었다....키가 뭔 상관이란 말인가........

그녀의 몸이 움찔움찔거린다.....울고 있었다..

남식은 그녀의 얼굴을 돌려 눈물을 닦아 주었다..'그래..그런건 나중에 생각하자......응...지금 우린 사랑하잖아...'

내 마음을 읽었을까? 그녀가 내 입술에 응해왔다....그렇게 우린 처음 키스라는걸 했다....

그녀의 커다란 젖가슴이 그의 손에서 뭉그러졌다.....하지만 그녀의 몸은 경직되어있는지 아님 반응이 없는건지 가만히 있었다..간혹 

급소에 그의 손이 닿으면 몸을 비트는 정도로만 반응했다...정말 이상하다싶을정도로 그녀는 침착했다...이성에 대해 남녀간에 대해 

이미 서로는 구술을 뀌찬 듯 잘알고 있었지만 이론과 실제는 또 다르다....남자는 마음이 떨리면서도 여자의 몸을 핥고 빨면서 흥분

해있었지만 남자의 일방적인 애무에 여자의 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경직되어버린 그녀야 말로 벌을 받은 느낌이었다. 평소때 남자

들앞에서 해오던 발랄함과 명랑함도 이렇게 자신의 치부를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는게 결코 쉽지만은 안았고 특히 노골적으로 자신

의 급소를 보려는 그의 행동에 깜짝깜짝 놀라고 부끄러워 눈을 뜰수가 없었다.....

'아...'

눈을 떠보니 그가 그녀의 발 가락을 빨고 있었다......너무나 부끄러워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그의 간병 때문에 오늘 하루종

일 맨발로 돌아다녔던 것이다....발가락 사이사이 그의 혀가 핥자 그녀는 더 참지 못하고 그를 불렀다. 그녀의 수치심도 한계에 다다

른 것이다....아무리 좋아해도 남의 치부를 노골적으로 보이는 것 또한 사람에겐 못할짓이기 때문이다....

"이리올라와......더럽게..자꾸... ..올라와....응......."

그녀는 그가 멈추지 않자 발을 움추렸다가 그가 자신에게 오자 그의 입술을 힘차게 빨았다. 부끄러움을 감추듯 그녀는 그의 혓바닥

이 뽑힐정도로 정열적이었다.....

"읍.....보경아.....읍..."

입을 때려고 해도 그녀의 두 손이 자신의 볼을 감싸쥐고 있어 쉽게 빠져나갈수 없었다. 그렇다고 매정하게 뺄수도 없었다....처음으 

로 그녀의 눈에서 그에 대한 사랑을 보았기때문이었다...

그렇게 5분여 지나가 둘의 입술을 떨어졌다...그가 그녀의 입술을 만지려하자 그녀는 그의 가슴을 치며 그의 입술을 몇차례 빤 뒤 

목에 손을 두르며 말했다.

"..부끄럽게.....왜..발가락을 빨고..그래....."

"후후....보경이 발가락이 예뻐서...."

"그래도...~"

"어이쿠.알았어..헤헤..그래도...맛 있던데....."

놀려대는 그말에 그녀는 짐짓 토라져 몸을 돌리려했다.

"미..미안해..헤헤...잘못했어..응?" 

"그럼..다신.....안하겠다고해.....빨 리 약속해....!"

그녀는 생각하면 할수록 전율이 이는지 그의 반응을 살폈다.....그가 자신의 발을 빨았을 때 그녀는 전기에 감전된 듯 꼼짝할 수가 

없었다....사람의 발이 간지럼잘타는건 사실이지만...그것도 씻지도 않은 발을 정성스레 혀로 빨아주고 있다는것에 몸을 통제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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