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9)

4.........기억

"놔....야! 놓으라구.놔!...."

"보경...악!..보경..악!...잘못했어.. .내가 잘못...악!"

그녀의 손이 내 볼을 파고든다...맞으면서도 내가 무얼 잘못했는지 모른채 그녀의 발악이 끝날때까지 

남식은 그녀의 분홍스커트자락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헬스클럽 원장님이 남식에게 굳구시켰던 

손가락운동이 이렇게 고마울수가 없다...

나의 고개가 꺽임이야....난 죽었다구..고만 때리라구....이유나 알자구.....그 안타까운 목소리는 

기어들어갔다.

이유인즉 그녀에게 이상형이 나타났다는 거다...핸썸보이..연예인...영화배우.. .등등..칭을튀겨가며 

나를 그녀의 희생양으로 삼을 작정이다..성질이 불같은 그녀가 무슨짓을 벌일지 뒷 감당이 두려운 그

는 말없이 그녀의 지시에 고개만 끄덕였다...머..자신이 대쉬할려구 했데나 뭐래나....날 우습게 봐

도 유분수지...감히..바람을 펴....!

곱게 나갈리 없는 나....짜증 낼껏만 같은 그...녀석....흠..잘생겼는데..왠 여자랑 있네!....키키..

그녀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흐믓했다...당장 알리러 가야겠다...

파박!...

내 머리가 좌우로 흔들렸다....내가 경영학부 야외미술전에 참가한다는 말에 귀가 번쩍뜨인 그녀의 

동참하고 싶다는 ok싸인이 이런 결과를 낳을줄은 몰랐다..스모3인방은 뭐....햋빛에 약한 피부라

나....은근히 반 남학생들에게 추파를 던지며 빼는 꼴에 남학생들의 심한 악취(우엑)가 잠시동안 경

영학부를 떠돌긴 했었다...그렇다고 스모3인방의 원주격인 그녀가 이번 미술전 풍경화주제인 해변구

경에 빠질수야 있나....결국 그녀는 손바닥만한 가방을 챙겨 나에게 전권을 일임한다며 내 손바닥을 

쳤다.

"뭐야?..넌 미술전 참가 안하잖아?"

내가 손이 조금해서 자질구래한 일에 많이 손을 대는 편이지만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내 신성한 작

업에 재미삼아 놀리는건 실었기에 똑 쏘아붙였다...

"아냐..(소근소근)..나두 갈꺼야..(소근소근)"

'뭐...안들려?'

"어...나...갈껄야..(소근소근)

"아..알았어.."

그녀의 손이 내 귀를 세게 잡아당기며 나에게 의사를 타진해왔다..난 당연히 승낙이다...님도 보고 

뽕도 딴다는 속담에 무게를 두었음이야.....

주위에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난 일주일가량의 여행을 떠났다...말하자면 과별 숙제이었지만..왠일인

지 과대표는 선뜻 수업을 빼준다며 내게 포부를 밝혀왔다...

"하하..남식아...내 능력이 어떠냐?..(두리번 두리번)

"고..마워....아파...."

"하하..너희들도 나에게 부탁할일있으면 이야기해라..특히...보경이는 그냥 서비스다..."!

그러는 와중에도 그는 마지막 승부를 잊지 않았다..으...저 윙크....싫다...! 짝짝이 쌍커풀이 감긴 

듯 말듯...주위를 심난하게 한다..크크.그래도 넌 나한테 안돼!

짜아식...! 날 그녀와 분리하려구 해도 소용없다...난 그녀와 변신로봇으로 합체했으니까....뭐...다

음주부터 그녀또한 학교에 나오지 않을꺼란 말이지.....흐믓...'유치한 녀석과 상대해 이기면 너무 

좋다....

'가을에 무슨 비키니야?' 그녀와 민박집에서 방에 선을 그어놓고 그녀의 가방을 조심스레 뒤지던 남

식은 잣니의 손바닥보다 더 작게 접어진 야광색 수영복에 기겁을 했다...누굴 꼬시려구?...휴가시즌

이 끝난터였지만 가을 풍경에 취해.. 여자를 노리는 남성들(유부남)이 주변 모텔 예약을 다 해놨기

에..남식의 마음은 한없이 들떠있었지만 행여나 그녀가 유부남과 간통이나...여때껏 잘 닦아놓은 도

로에 침을 뱉는 녀석들을 더욱 경계해야만 하는 일에 그녀가 장이 든 후에도 섯불리 잠들 수 없었

다...

문고리를 여러번 확인했다...옛날 문풍지처럼...정말 민박이었다.찬 바람이 나무 창호지 사이를 뚫고 

들어왔다. 

"옛취!"

내 기침소리에 강아지들이 더욱 놀랐는지 거세게 짖어댄다.....

그녀는 얌전하게 자고있다...달빛에 비친 그녀의 엺얼굴은 정말 예술이다...이렇게 뚫어지게 그녀를 

바라볼수 있는 기회가 어디 또 있겠는가?...지금쯤 학교는 난리가 났을껏이다...크크..과 대표의 절

망적인 울음이 날 기쁘게 했다...

그녀와 나를 막는건 지금 그녀가 그어놓은 선하나 뿐이다..그녀는 날 남자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래

도 여자의 본늠이었는지 아주머니가 내놓으신 이불하나통째로 말고 잔다..이유에 어째서였든...내가 

주인 아주머니의 의도를 처음부터 몰랐다면 그냥 넘어갈수도 있었겠지만...들어오는 입구부터 아주머

니는 우리 둘을 향해 이렇게 말하셨다.

"에구...추운데....애인이 춥겠다...저방이 따뜻하니 그리 가시구려..."

그래..애인..이다...어두운 통에 그녀의 얼굴을 살펴볼수 없었겠지만 뭐..나는 흠족한 마음에 

"네에.....아주머니도 그럼 쉬세요..저희 내외가 알아서 할께요..."

파박!

그러고 보면 그녀도 날 정말 조금이라도 좋아하는건 아닌지 모른다..이렇게 멀리까지 따라올정도

면...그렇게 위안을 삼아보지만 지금 눈앞의 먹이는 그리쉽게 그를 가볍게 놓아주지 않았다...벽을 

바라보면서 자고 있지만 그녀의 발바닥에선 윤기가 흘렀다...흠...얘가애가...날 남자로 보나...왜 

스탕킹도 안벗구...냄새나게....춥나?..

남식은 국경선을 넘었다...조심스레 네로황제께 절을 올리듯 미꾸라지처럼 몸을 비틀며 전진했다...

이거이거원....이불을 왜이렇게 잘 말을 거야...빈틈이 없다..있다면 그녀의 얼굴이 하나요..그녀의 

발이 둘이다..얼굴로 하면 바로 눈치챌꺼야....남식은 소설책을 읽듯 조금씩 이불을 펼쳤다....

'헉' 

그림의 떡이라는 말이 이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인 듯 싶다...내가 잠시 마실물을 떠온사이 그녀가 벌

인 참극을 보라....잠바까지 압고 자네....얘가 무전여행하나? 대문걸식하나? 오동방정떠나?....목안

에 가시가 걸린 듯 사타구니에 오줌이 막힌 듯 답답하기만 했다....가방안에 수영복이 전부일거라 생

각한 남식의 실책인셈이다...

'나미아미타불...'

수능시험때 시험장 밖에서 애절하게 아들의 합격을 비는 어머니의 마음처럼..간절하게...그리고 애타

게...기도했다...

아.....기도가 이루어졌음이야....

그녀가 몸을 돌렸다....

추운 듯 이불을 찾지만 거기엔 내가 있었다...그녀는 곰인형을 안 듯 나를 끌어 당겼다..자석에 이끌

린 남식은 그대로 그녀의 뭄에 안겼다...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눈을 찌른다..아프다..아...기쁘도

다....이렇게 풍성한 열매가..한입 깨물어 봤으면 좋겠다...

가죽에 때를 벗기듯 그녀는 남식의 몸에 부벼댔다....그래 엄마의 포근함이야...따사로와~~~~

그녀와 마주본상태로 한참동안 그 감촉을 음미했다...내 손을 그녀의 바지 자크에서 더 내려가지 못

했다...손이 짦았고 그녀가 레승링하듯 그를 껴안고 있었기 때문이다...아..난 선을 넘었는데....그

녀가 깼을 때 핑계거리가 생겼음에 좋아했다.....하지만 순수한 사랑이 어디에 있단말인가...남식은 

사랑을 갈구하듯 호기심을 참지못하고 그녀의 남대문을 활짝 열었다....

레이스 달린 팬티인가보다...손에 꽃잎이 잡혔다..슬슬 문지르자 그녀의 몸이 흔들렸다.조금더....아

냐...남식은 역으로 그녀의 팬티 윗자락을 잡아 남대문 끝으로 잡아내렸다...'아..싼다...' 손가락 

마디마디...부드럽지 않은데가 없다...남식의 마디에 그녀의 잔디가 닿았던 것이다...손가락에 경련

이 왔다..너무 오래쥐고 있었나보다..그래....오른손아...넌 이제 그만...남식은 왼손에게 기회를 주

기로 했다...경식의 손이 그녀의 깊을 골짜기(살두덩이)를 침법했을 때..........

"누..누구....."

"......나...."

"너...지..금..뭐...해?"

"...."

"왜.......니가...."

그녀는 말을 잊지 못하고 계속 더듬거렸다.정말 그녀의 평상시와 다른 모습에 경식은 두려움을 느끼

고 있었다...

"미...미..안해....보..경아...잘못했어 ..응?..내..내가...음?"

"......이..나쁜...놈..."

그녀의 화난모습이 무섭다..아니..싫다..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에 더욱 싫었다.남식은 그녀를 으스러

져라 껴안았다...

퍼벅..퍼벅.퍽퍽퍽...

"잘못했어.잘못했어...어엉...잘못했어.. .그러니까...날 버리지마....."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른다..그때는 정말 그녀가 내 곁을 영영 떠날것만 같았고 그녀또한 이 파렴치

범한테서 무작정 벗어나고 싶었던 것일수도 있다..물론 그녀는 내가 이런일을 하리라곤 상상조차 못

햇을것이기에 그녀의 충격은 더 컸던거 같았다..

때리는 그녀도 지치고 부둥켜않은 나도 온몸이 아팠다...그래도 난 그녀를 포기할수 없어 그녀가 도

망가지 못하게 그녀의 옷자락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아무리 작은 나였지만 이런 육탄적에는 그녀또

한 영락없는 여자의 습정을 버리지 못했는지 아니면 이정도는 이해할수 있었던건지 시퍼렇게 멍든 내 

눈을 바라보며 웃어주었다...'그렇담 더할걸 그랬네...'라는 대담함은 그때엔 없었다..

그녀가 다정한 모습으로 돌아왔을때...난 이때까지 받아오며 살았던 설움을 이겨내듯 그녀의 풍만한 

유방에 얼굴을 묻으며 울었다..그녀가 거부하지 않았으니 한차례 매질뒤에오는 상쾌함 같은거라할

까...아무튼 난 그녀의 품에서 울다가 지쳐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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