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화 (1/19)

제목: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작자:anarchist

-1부 왕자(王子) 호동(胡桐)- 

만주 북부,말을 탄 8명의 말갈족  사내들이 모여서 무언가 대화를  나누다 그들로부터 한참 

떨어진 곳에 온몸을 두꺼운 천으로 감싸 눈만 내놓은 남자가 서서히 말을 몰고 다가오고 있

는것을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홀로 오는  남자의 등에 손잡이가 둥근 환두(換頭)도 가 

보였고 오랜 여행탓인지 전신은 모래와 때로 절어 있었다.. 

8명의 사내들은 양가죽을 뒤집어쓴 말갈족  남자들이었는데 그중 한명이큰소리로 사내에게 

뭐라고 외쳤지만 사내는 대답대신에 안장에서 활을 꺼내 말갈  남자들을 향해 겨냥했다. 그

제서야 남자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안 말갈인들은 부채골 모양으로 퍼지기 위해 

급히 말고삐를 당기고 각기 활창 등 무기를 꺼냈다.. 

하지만 환도를 가진 사내의 첫번째 화살이 먼저 날아가 정가운데 있던 남자의 목을 꽤뚫어 

말아래로 떨어뜨렸다. 말갈인들은 함성을 지르며  맹렬한 기세로 사내를 향해  무기를 들어 

말을 몰고 뒤에 처져있던 한명은 활을 잽싸게 사내에게 날렸다. 환두의 사내는 씩웃으며 순

간적으로 말 측면에 달라붙으며 화살을 피했고 말갈인들은 그것이 흔한 마상기예임에도  동

작이 워낙 빠른탓에 사내가 말에서 떨어진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직 말에 있다. .보통 놈이 아니야.."

돌진한 선두의 말갈인이 사내의 말에 접근하자 번개같이 말등으로 튀어오른 사내가  창으로 

말갈인을 찔러 말아래로 떨어뜨렸다. 바로 다음순간 떨어진 말갈인  뒤로 따라오며 창을 찌

르려던 사내도 가볍게 상체를 비튼 환두의 사내의 몸짓에 겨냥이 빚나가 균형을 잃고 그사

이 사내 는 등에 매단 검을 빼내 말갈인의 어깨를 내리쳤다.. 

남은 것은 5명.. 사내는 씩웃는다.. 눈빛이 원채 강렬하기에 떨어진곳에 있던말갈사람들도 그

것을 보고 공포를 느꼈다. 숫자가 많다고 자만하는  초원의 유목민은 없었다. 검의 시대--- 

뛰어난자는 널렸다. 혼자서 10명을 해치우는 전사들도 있었기에 그들은 결코 방심하지 않았

었다. 이자 역시... 공포스럽게 그런 부류의 하나인것  같았다. 그렇다고 그들은 도주할수 없

었다. 부근에 가족이 있었던것이다.. 

세방향에서 다시 덤벼들자 그야말로 곡예같은 기마술로 그들사이를 빠져 나가 하나 둘셋 단 

세번만에 모두 쓰러뜨렸다. 나머지는 한명.. 뒤에 처져서  활을 쏘던 어린 말갈소년이겨냥을 

잘못해서 접전하던 자기종족사람을 죽인뒤였다...  환두의 사내는 크게 웃더니  칼을 내리고 

소년을 향해 속도를 줄인채 여유있게 접근했고 겁에 질린 소년은 자기 가족의 파오가 잇는

곳을 전속력으로 도망쳤다.. 

사내.호동이 노리던 바였다... 고구려의 왕자...... 

말갈인들은 주로 양과 말을 키우며 유목생활을 하며 살아갔다.  때론 강력한 지도자에 의해 

통합되어 큰 단위로 뭉쳐서  살기도 했지만보통은 10-30명사이의  일개가족 규모로 초원을 

터잡아 살아 간다. 

언제 물에 손댄지 모를정도로 더러운 아이가 자기 텐트앞에서 막대기를 가지고 놀다가 저멀

리서 아이의 형이 말을 타고 달려오는것을  보고 손을 흔들었다. .아이가 손을 흔드는  것을 

보자 옆에 있던 양가죽을 손질하던 여자도 웃음을 지으며 달려오는 소년을 바라본다.. 

오늘은 가족의 남자들이 돌아오는 날이었다. 좋은 초지(草地)를 찾기위해가족의 남자들중 가

장 건장하고 눈매가 좋은 사람들이 해마다 봄이면 떠나곤 했고 오늘이 약속한 돌아오는 날

이었다. 파오에 있던 늙은이들과 여자 아이들이 모두 나와  멀리서 미친듯이 달려오는 소년

을 보고 저건 누구군 하며 떠들며 웃는다. 아마도 가족을 만난다는 기쁨에 저렇게 서두른다

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멀리서 달려오던 소년 뒤에 왠사내가 따라오면서 활을 꺼내는것을 보았고  순식간에 

앞서 달리던 소년이 등에 화살 을 맞고 말밑으로 구르는것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흩어졌다. 

.활을 쏜사내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부락까지 순식간에 들이닥쳐 저항하려는 늙은이를 말로 

짓밟아 버리고 말에 서 뛰어  내려 어깨의 검을 빼내고 닥치는  대로 저항하는자를 죽였다. 

건장한 남자들은 이미 다 죽은 후였고 마을에 남은건 늙은이들이나15살도 채 안돼 소년들뿐

이어서 순식간에 사내에게 죽임을 당했다...울음소리 비탄에  잠긴 비명가운데 사내는 3개의 

파오들 사이에 서서 피묻은 검을 닦으며  서투른 말갈말로 남은 사람들을 모이도록  지시했

다... 

겁에 질린 사람들이 모이자 사내는 음탕한  눈빛으로 여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여자를 

접하지 못한지가 보름째가넘은지라 사내는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갑주안에서 그의  성기는 

이미 오래 전에 발기해 있었다.. 그는 사람을  죽일때 흥분을 느낀다...심할 경우 자기자신도 

생명의 위험을 느낄때는 사정까지 한적도 있었 다.. 방금전의 싸움은 너무 싱거웠다.. 

마음에 드는 여자를 발견한 그는 그녀를 가까이 오도록  한다음 누군인지 물었다. 여자는그

무리의 세째 며느리라고 한다. 자식 이 잇냐고 묻자 그녀는 대답을 꺼린다.. 

대답하지 않으면 전부 죽인다고 하자 여자는 두명의 아이를 지 목했다. .그냥 하는건 재미없

다.. 흐... 사내는 침을 삼키며 갑 주의 아랫도리 한켜을 푸른다음... 발기한 물건을 꺼내 자기

손으 로 잡아 여자 입에 가져다 댔다 한손에는 아직  칼을 든채였다. 여자는 놀라며 고개를 

돌리며 파오로 들어가자고 한다. 

초원의 여자들도 그렇지만 그시대를 사는 어느곳에 사는 어느여 자라도 패배한자의  여자가 

겪는 일을 알고 있었다.. 피할수 없는 것이다. 남은 가족이라도살리기 위해선 무슨짓이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이들과 어머니들이있는 그곳에서는 그럴수가 없었던것이다.. 

사내는 피식 웃더니. 니가 하지 않으면 니자식들의 목을  배워 그입에다가 성기를 들이밀겠

다고 말하며 살의와 음탕함으로 눈빛을 번득거린다. 여자는 그런눈을 처음보았다. 그거친 

유목민 전사들중에서도 저런 잔인한 눈빛을 가진 자는 본적이 없었던것이다.. 

여자는 공포감에 사내의 성기를 입에 물고 빨아댄다.. 남은 사람들중 여자들과 늙은이들은고

개를 돌리고 철없는 어린것들은 신기 한듯 바라본다. 사내는  여자의 머리채를 잡아 자기쪽

으로 강하게 당기며 성기를 여자 목구멍깊이 집어 넣으며 좋아.좋아 . 고구려말로 속삭인다. 

보다못한 한 늙은 남자가 돌맹이를 들고 고함을 지르며 사내에게 달려 들었다. 사내는 여자

입에 성기를 물린채로 가볍게 몸을 틀어 피하고 늙은이를 발로 차버린다... 성기를 박아넣은 

여자의 머리채를 질질 끌고 쓸어진 늙은이 에게 다가가 검으로 목을 겨누다가 너는 누구냐

고 묻는다. 늙은이는 분노에 찬시선으로 사내를 쳐다보고 사내는  검으로 살짝 늙은이의 목

을 그었다... 사내는 곳곳히 서있고 무릎끊고 앉은 여자는 맹렬히 사내의 성기를 빨았다.. 

사내의 기분을 좋게 하면 시아버지를 살려줄지도  모른다는생각이었다. 늙은이의 목을 서서

히 그어가자 피가 흐물흐물 배어나왔다. 그러나 늙은이는 신음소리 하나내지 않는다...호동은 

하마터면 사정할뻔 했다. 피와 맹렬히 빨아대는 여자의 입, 그를 가장 흥분시키는 것들이다.. 

인간의 살이 베어지는 촉감만큼 좋은건 여자다...하하하하... 호동은 팔에 갑자기힘을주어 

한손으로 늙은이의 목을 베어버리고 그머리를 다른손으로 들어 성기를 빨아 대는 여자의 눈 

앞에 갔다댔다. 여자는 충격을 받은듯 입놀림을 중지하고 멍한 표정으로 시아버지의 잘린 

머리를 잘린 머리를 바라본다.. 

"왜 그만 두지... 니아들도 이렇게 되는꼴을 보고싶나?"

여자는 젖기 시작했다. 극도의 공포가 그녀를 흥분시켜갔고 여자는 목구멍이 터지도록 사 

내의 성기를 빨아댄다. 사내와 죽어버린 시아버지와 아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그모든것이 

여자를 흥분시켰다. 

호동은 검으로 여자의 치마를 들추고 엉덩이를 내놓았다..검게 그을린 여자의 얼굴과달리 

그부분은 새하얗다못해 실핏줄이 보일정도로 희다..그리고 깨끗했다..초원의 여자들은 물부 

족때문에 사타구니가 더러운것이 일반적인데 여자는 그렇지 않았다. 아마도 오늘 돌아올 

남편을 위해 깨끗히 닦았을것이다..사내의 손이 성기를 물고 있는 여자의 등을 지나 엉덩이 

사이 로 들어가서 여자의 보지를 우악스럽게 만졌다.. 음수가 허벅지가 까지 흐를 정도로 

질펀하게 젖어있었다.. 

"내 자지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나? 흠뻑 젖었군"

사내가 여자의 입에서 자지를 꺼내자 여자의 입이 애타는듯 자지를 물기위해 따라간다. 

그는 무시하고 여자를 사람들이 모였있는곳을 향하여 업드리게 하고 엉덩이를 살을 벌리고 

항문에 방금 죽은 늙은이의 피를 발랐다.. 

"보지도 마음에 들지만 거긴 따로 쓸데가 있으니까.. .크크..."

그는 힘있게 자지를 여자의 항문에 박아넣었다 . 여자는 생전 받아본일 없는 항문에 거대한 

물건이 들어가자 휘청이며 비명을 지른다. 그러나 공포감에 비정상적으로 성욕이 일어난 

여자는 금새 남자의 움직임에 동조하며 엉덩이를 움직인다. 

사내는 황홀한 표정으로 박아대면서도 시선은 사람들사이에서 돌리지 않고 한손으로 여자의 

허리를 붙잡고 한손으론 검을 잡고있다. 여자는 마지못해하는것이 아니었다. 성을 아는 자 

들이나 그렇지 못한 어린것들도 이광경을 보고흥분을 느꼈다.. 

사내는 여체를 박아대며 여자의 아들 둘을 불렀다. 12-15살사이? 소년들이 다가오자 사 

내는 바지를벗게했다. .머뭇거리자 검을 여자의 가슴아래로 돌려 유방을 도려내겠다고 위협 

했다. 소년둘이 바지를 벗자 아직 덜여문 두개의 성기가 발기한채 나타났다.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고 발기한것이다.. 

"크크크크크....좋아좋아..이런 멋진 여자는 초원에서 드물지 ...엄마라도 해보고 싶겠지?"

사내는 소년들중 비교적 크기가 큰 한명의 성기를 붙잡고 미친듯이 엉덩이를 흔들고 잇는 

여자의 입에 성기를 가져다 댔다..여자는 마지막 남은 이성으로 성기에서 고개를 돌렸지만 

사내가 칼로 아들의 성기를 잘라낼듯하자 주저 없이 아들의 성기를 입에 물고 빨아댔다. 

소년은 쾌감에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남은  소년도 숨을 헐떡거리며 얼굴을  붉힌다. 사내는 

그모습을 보며 사정할것 같자 얼른 항문에서 자지를 꺼냈다. 여자는 아쉬운듯 뒤를 보며 엉

덩이를 흔든다.. 사내는 남은 소년의 자지를 잡아 여자의 엉덩이 뒤에 오게 하고 말한다.. 

"어때 해보고 싶지 않나? 이 이쁜 보지를 너를 위해 남겨 놓았으니 해봐라...크.."

흥분에 제정신이 아닌 두번째 아들은 엄마의 보지에 자지를  쑤셔박았다. 사내는 이런 초원

에 자신의 정액을 쏟을 생각은 없었다.. 다른 여자한명을 부른다음 그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말한다.

"입을 벌리고 내정액을 마셔라..."

여자는 입을 벌리고 사내는 손으로 스스로 자지를 잡고 여자의 입을 향해 자지를 겨냥한채 

주물르다가 몸을 부르르 떨며 엄청난 양의정액을 여자의 벌린입과 얼굴에 The아냈다.. 

그리곤 다시 여자의 입에 자지를 물리고 두아들과 모친의 정사를 쳐다본다.. 

성경험이 없던 첫번째 아들은 금새 엄마의 입에 정액을 사정했고 여자는 꿀꺽삼킨다.. 

전부 삼키는게 무리였던지 입주위로 실처럼 흰정액이 배어나와 턱으로 흘렀다.. 

두번째 아들도 오래버티지 못하고 몸을 경직시키며 사정을 했고 여자도 동시에 

절정을 맞은듯 비명을 지르며 몸을 떤다..엎어진 여자의 엉덩이사이의 음부에서 

하얀정액이 줄줄 흐른다. 

말갈인들중 일부는 그런 모자를 보고  욕설을 퍼붓는다.. 더러운 암캐같은 것들이라고  주로 

여자의 남편 가족들이었다... 흥분과 분노때문에 사내의 존재를 잠시 잊은 모양이다.  사내는 

얼굴표정이 바뀐다..자신의 성기를 애무하던 여자를 말로 차버린 그는 검을 잡고 사람들사이

로 뛰어들어 찌르기 시작했다..흡사 늑대가 우리에 갇힌 양떼속에서 살륙의 제를 버리듯  사

내는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인간들을 죽인다.. 팔을 자르고 눈알을 파내고 쓰러진  여자

의 음부에 칼을 꽂고 배를 갈라냈다... 

방금 아들과 정사를 마친여자는 오줌을  지리면서도 두 아들을 품에 안고  눈을 가린다. 저

건..악귀야..악귀다. 악귀..인간이 아냐...아....... 

사내는 살륙을 끝낸뒤 광기가 서린눈으로 웃음짓는다. 모자와 마지막에 자신을 애무했던 여

인에게 시체를 파오안으로 옮기도록한다. 빨리 않하면 똑같은 꼴로 만들어주겠다고 하자 네

사람은 평소같으면 쳐다보지도 못할 인간의 살덩이들을 가슴에 가득 안고 미친듯이  분주하

게 파오를 오간다.. 

그곳에 불을 질렀다. 돌아갈시간이 었다. 사내 는 불타는 천막에서 물과 식량 일부를 꺼내 

말에 실고 말한필에 소년 둘을 묶어 태우고 자기말에 밧줄로 연결했다. 여자는 아들을 두고 

도망갈것같지도 않았고 또 짐을 실은 말을 다룰 사람이 필요 했으므로 따로 포박하지 않고 

말에 타도록 했다. 사내의 사정을 얼굴에 받았던 여인은 자신에게는 말이 돌아가지 않자 공

포와 절망에 찬 표정으로 사내를 바라보며 애원한다. 이초원에 여자 혼자 있으면 어떻게 될

지 는 뻔한 일이었다. 사내는 무시하고 일행을 출발시킨다.여자가 따라왔으나 사내는 험악한 

표정으로 검의 손잡이에 손을 갔다댔고 여자는 눈물이 뒤범벅이 된채로 그자리에  무픕끊고 

앉아 버렸다.

호동 28세 왕의 명령으로 북부국경의 요새와 성들을 점검하는 중이었다. 

물론 호동은 그런일에 진지하게 몰두하지 못했고 같이 수행온 관리들에게 일을 맡기고 자신

은 국경밖으로 사냥을 떠났던것이다. 평범한 사냥은 아니었다.  인간사냥이었으니까.. 

읍루 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말갈은 절반이상이 고구려에 복속된 상태였다. 선왕때는 우길타

라는 뛰어난 족장에 의해 단합해서 고구려에 위협적인 적국의 하나였지만 호동의  아버지가 

왕이 되고 체제가 더욱 완비된 고구려의 조직적인 공격에 지리멸렬된 상태였다.. 어느부족은 

고구려내로 들어와서 고구려인들처럼 살기도 하고 자기방식의 생활습속을 유지하기는  해도 

고구려에 세금을 바치는 반자치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영역상 국경밖에 위치한 이번 

호동의 사냥에 희생물이 된 사람들같은 경우는  구심점이 없어 힘의 공백이 생긴  초원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기도 했다. 

신하들과 만나기로 한 국경의 요새 오수에 도착하기 까지 12일이 걸렸다. 호동은 보통 이런

사냥에서 노예를 잡아오지는 않았다. 실컷 살륙과 강간을 즐기고 남은 자들은 도륙해버리거

나 그냥 놔두고 오는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우민이라고 불리운 이여인이 그냥 버리기에는  너

무 아까웠다. 초원의 투박한 여인들과 달리 남자들을 빨아들이는  피부와 자세히 보면 아름

다운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여자의 소중한 곳의 조임은 수도 국내성에서 이름난 여

자들의 그것을 능가할정도 자극적이고 황홀했다. 그렇다고 여자를 데리고 살생각은  없었다. 

다만 돌아오는 여정중에 욕정을 풀기위해 가지고 놀생각뿐이었던 것이다.  

밤마다 호동은 두아들이 보는 곳에서 우민을 실컷 범했고 끝나면 우민을 두아들들에게 넘겨

주었다.. 초원에서 문화를 알지못하는 두아들은 아무런 수치심도 없이 자신의 어머니를 호동

이 보는 앞에서 들개처럼 능욕했다. 그것도 또한 호동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오수는 원래는국경의 군사요충지였지만 주적이었던 말갈이 약화되자 부여거란. 그외 북방의 

크고작은 유목민과 무역이 이루어 지는 교역장처럼 된곳이었다.  호동은 약속한 날보다 2일 

늦게 그곳에 도착했다.. 경비병이 허겁지겁 이미 말을 해놓은 신하들에게 가서 호동의  귀환

을 알리는 사이 호동은 모자들을 데리고 부근의 노예시장으로  가서 세사람을 넘겼다. 어머

니인 우민은 미모때문에 큰값을 받을수 잇었다.. 아이와 우민은 멍하니 떠나는 호동의  뒷모

습을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자신들에게 일어났던일과 떠나는  매서운 사내가 모든 세상일이 

아닌것같았다. 남편과 가족.. 아이들 어른들.. .초원의 힘겨운 생활이었지만 고통보다는  행복

이 많았으리라 

신하들이 성문까지 나와서 호동에게 이런 저런 소리를 하였고 성주도 단정한  예복차림으로

기병들을 데리고 나와서 호동을 호위했다. 무사하셔서 다행이라든지 ..걱정때문에 밤을 설쳤

다는둥 또는그들이 대신한 국경의 상태점검결과보고와 아첨하는 소리들 ..때론 호동의  무책

임한 행동에 주의를 주거나 비난을  하는 소리들도 잇었다. 신물이 난  호동은 내일 합시다 

라고 쏘아부치고 성주가 마련한 호화로운 자기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다들 호동의 성격을 아는 지라 더이상 말을 못하고 있는사이 한 늙은 무관만이 끌질기게 

호동의 방까지 따라왔다. 아까 유일하게 호동을 비난하던 사람이었다. 

"이봐. 무슨 할말이 잇는지 몰라도 내일 하자구 노숙을 1달이 넘도록 했단 말이다."

"저하...." 

"내말 안들리나? "

"왜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하십니까.. 지금이얼마나 중요한 시기 인지 모르십니까?"

호동은 눈에 불이 확 튀었다. 다른 사람같으면 벌써 얻어맞았을것이다. 상대는 을유 

군의 원로이자 호동의 스승이었고 호동에게 유일하게 바른소리를 하는 사람이었다.. 

"태상궁의 어린아이에게 위를 양보하실참이십니까? 저하?"

태상궁의 어린아이는 호동의 배다른 동생을 말한다. 호동은 아픈곳을 찔린듯 고개를 돌려버

린다. 

"흠.....으..."

"어명으로 국경을 살피던 왕자가 하던일을 내팽겨둔채 사사로히 국경너머를  넘나들고 그리

고 아까 경비병에게 들으니 말갈인 서너명을 파셨다던데 전하게서 말갈은 이제 우리신민 이

니 더이상 해를 끼치지 말라는 소리는 잊으셨읍니까?.말들이 많사옵니다.. "

"그자들이 먼저 나에게 칼을 들이 댔다.. 앉아서 죽으란 말이냐?"

호동은 자신이 말을 했지만 을유가 믿지 않으란것도 잘알고 있었고 을유역시 믿지 않았다.. 

"어쩌튼 자중하십시오. 제발 부탁이오니. 그리고 국경 성주들과 장군들 몇명의 비위를 적발 

했는데 내용을 들어보시겠습니까?"

"알아서 해.. 어차피..흥"

호동은 갑주와 무기를 벗어 멀리 던져버리고 침상위에 벌렁 누웠다.. 비위라는게 어차피  조

작된것이다. 지방 의 귀족들을 하나라도 더 죽여 없애지 못해서 안달이 난 을유패거리의 농

간임을 호동은 잘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오직 자신이 왕이 되는것을 바라고 있었다. 자 

신이 왕만 될수 있다면 그런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호동이 고분고분자신의  말을 듣자 

만족한 늙은 을유는 예를 갖추고 나가기 위해 일어났다. 그때 호동이 시선을 외면한채 물었

다.. 

"을유...."

"네 저하"

"아버지는 누구편이지?"

"흐음...."

"말해봐. 너와나는 이미 한운명이다. 못할말이 무엇이 있겠느냐.." 

"전하는 누구편도 아니옵니다. 오직 전하 자신만 믿는 분이옵니다."

그렇겠지 . 호동도 알고 있었다. 태상궁의 개새끼와 호동 자신중 아버지자신에게 유리한  자

를 선택할것이다. 그러나 자신은 버림 받을수 없다고 생각했다. 버림 받을바에야 전부다  죽

이 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것이 아버지라도 말이다. 

그날도 꿈을 꾸었다. 꿈이라기 보다 기억이라고 해야할것이다. 처음으로 전쟁터에 나가던 날 

. 그날의 환성 .영광. 비명소리. 피....시체들 ..시체에 달라붙은 파리떼들 

호동15세 .형들이 그러하듯 호동도 그나이때 처음으로 전쟁터에 나갔다. 공식직책은 왕의 직

속참모가 아니라 단위부대의 부대장인 소가였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경험많은 장교들이 부

대를 지휘했고 호동은 옆에서 그들이 하는 방식을 배우라고 아버지에게 지시를 받았다. 

아무튼 바르고 고왔던 15세 소년.. 주몽의 자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겼던 깨끗한 소년 이었다. 

적은 읍루의 대족장이 이끄는 5만의 대군이었고 고구려군은 1만5천정도였다. 그정도의 대군

을 한싸움에서 동원하는 일은 남쪽의 백제나 지나의 한이 아니 면 볼수 없었던 일이라 모두

들 긴장하고 있었다. 어전회의에서 왕에게 퇴각하기를 권하는 자가  많았지만 왕은 단 한마

디로 일축했다.. 

"전군 포진하라 , 불패의 우리고구려군에게 오합지졸이 숫자만 많다고 될일인가?"

  

부대가 위치를 잡고나서 주요지휘관들이 말을 탄채로 모여들었고 들판에서마지막  작전회의

가 열렸다. 

역전의 사나이들틈에서 기가죽고 긴장이 된 호동은 조심스럽게 아버지 옆에 가서 자리를 잡

았다. 

"적이 보통이 아닙니다. 포진도 그렇고.." 

"장비도 철제가 꽤 돼던데요? 어디서 그걸 구했는지.."

"부여놈들이 지원한게 틀림없어.. 망할놈들.."

장군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하는 사이 조용히 있던 왕은 호동부대의 부지휘관에게 부대 규모

를 물었다. 

"1500명 정도 됩니다. 전하.. 훈련은 아주 잘된 상태입니다."

"음..."

왕은 헛기침을 하며 좌중을 둘러봤고 장군들은 입을 다물었다. 

"아군은 일단 방어전으로 간다. 보병은 참호를 파고 장애물은 세우도록. 적이 공격하면 방어

를 우선 한다."

백발의 장군이 왕의 말에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 

"그런데 전하.. 이곳은 적국내이고 우리 고구려에는  지원군도 없사옵니다. 지연전이라면 불

리하지 않을까요?"

1만오천은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고구려로써는 각지의 수비병을 제외하고 한싸움에  동원

할수 있는 최대의 병력이었다. 

"적이 전력으로 공격해온다면 별도의 별동대를 파견해서 후방에서 적족장  아굴타를 습격한

다. 원래 읍루는 분열이 심한 족속들 아닌가? 이번 족장만 쳐없앨수 있다면 전쟁을 쉽게 끝

낼수 있다..별동대는 왕자의 부대가 맡는다"

왕은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쓱 웃었다. 호동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죽을 준비는 되있

었다 .어린시절 동명신사에 가서 항상  빌었다. 조상들처럼 아름답게 살다가 아름답게  죽고 

싶다고..할아버지 에 그할아버지들이 고구려를 지키기 위해 만주에서 들개의 먹이가 되고 적

의 노예가 되면서도 기개를 잃지 않았듯이  언제든지 각오가되있었다. 그러나 이렇게중요한 

일은 죽고 살고 문제가 아니지 않는가? 실패한다면? 자기 하나 죽는게 문제가 아니고 아버

지를 포함한 저 모든 인간이 죽을지도 모르는일이었다.호동 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뭔가를 

말하려고 했다..엄청난 부담감이 느껴졌다. 

"하오나 전하.."

호동부대의 부지휘관은 유능한 사람이었지만 당연히 지휘관인 호동도 가야되므로 소중한 왕

자가 죽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장군중  한명이 우회적으로 말했다. 왕은  무표정한 표정으로 

무시해버린다. 

"별동대가 공격에 성공해서 적지휘부가 혼란에 빠지면 일제 히 반격한다. - 

그말을 마지막으로 회의는 끝이났다 . 호동은 마지막 까지 남아서 왕에게 아버지 하며 우물

쯔물 거린다. 왕은 쳐다보지도 않고 말한다. 

"왕자는 공격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할일이 많지 않소? 부대에 얼른 돌아가시오."

왕은 떠났고 호동은 몽롱한 상태로 부지휘관을 따라 부대로 돌아왔다.. 

별동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 적  후방에 잠입했다. 적 대장기가 보이는  언덕 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숲에서 부대는 정지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렇게 적본진가까이 까지  무사

히 접근할수 있었다는것도 엄청난 행운이었다. 모두들  무신치우가 우리를 보살피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 멀리에서 엄청난 함성소리와 금포소리가  들렸다. 지금 고구려군은 엄청난  숫자의 적과 

격전을 벌이고 있을것이다.

호동은 이동하는 사이 긴장때문에 풀렸던 다리에 힘이 들어오고  평정을 찾았다. 지금도 아

버지와 평소에 익숙하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부대의 결과를 바라보며 목숨을 걸고 싸우

고 있는것이다. 정신을 안차릴수가 없었다. 

부대장은 호동에게 30명의 호위를 붙여 대열후미에서 서서히 따라오라고 말했다 . 왕자님은 

아직 어리니 이런다고 누가 욕할사람은 아무 도 없다고 그리고 이런 경험은 왕자님이 성장

한 다음 큰 힘이 되니 오늘은 내말대로 하라고 선두에서 돌진할것을 주장하는 호동을 타일

럿다. 시간이 없었다. 본진이 붕괴해버리면 이것은 아무 의미없는짓이 되버린다. 

부대장을 선두로 1500기의 기마는 쏜살같이 숲에서  튀어나와 언덕으로 쳐올라갔다. 엄청난 

함성소리와 함께 창을 일렬로 내리 세운 기마대는 언덕사이사이 소수의 적병과 천막등을 파

괴하고 언덕 꼭대기 의 대장기가밀집해 있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 미친듯이 기어 올라갔다.

그러나

밑에서는 안보이던 작은 구릉넘어에 3중으로 된 목책이 대기 하고 있었고 거기더하여목책뒤

에는 수백의 궁수대 그뒤에는 멀리서 보기에도 위압적인 철기마대가 대기 하고 있었 다. 적

이 대비하고 있었던것이다. 이런대비는 각오하고 있던것보다 단단한것이었지만 그렇다고 여

기서 물러날수는 없었다. 부대장은 계속 돌진하라고 고래고래 소리쳤다. 궁수대의 첫번째 일

제 사격에고구려군 기마대 는 상당수를 잃고 부대장도 화살에  맞아 말에서 떨어졌다. 그리

고 갑자기 나타난 목책에 속도를 줄이지 못한 말과 사람이 꽂챙이에 꼬친 고기처럼 되는 참

상이 벌어지고 고구려 군은 금새 혼란에 빠져버렸다. 말에서  떨어진  부대장은 벌떡일어나  

병사들을 말에서 내리게 하고 돌격해서 목책을 부수라고 미친듯이 소리쳤다.  

부대장은 목책을 도끼로 부수기 위해 접근하다가 적화살몇발을  다시  맞았다. 그러나 불사

신처럼 그는 다시 일어났고  재차 날아온  수십발의 화살에 고슴도치처럼 온몸이 관통되어 

죽었다. 그 주위에는 고구려군 병사들의 시체가 산처럼 쌓여갔다 .화살은 후미의 호동주위에 

까지 떨어지고 몇명의 병사가 도망가는걸 시작으로 호동의 경호병들이 왕자기 까지  버리고 

도망가기시작했다.. 

호동은 자신이 그때 무엇을 생각 했는지 자신도 기억하지 못했다. 마치 열병식때 우아하게 

걷는 기사(騎士)처럼 호동은 말에서 내려 땅에 떨어진 왕자기를 손수 든채로 천천히 언덕을 

향해 올라갔다. 경악에 일그러진채 언덕을 미친듯이 내려가는 병사들과 반대로 느리하게 언

덕을 향해 올라갔다..병사들의 패주를 막기  위해 동분 서주하던 군관들과 장교들  그모습을 

한동 안멍하니 바라보았다. 

호동이 제정신이 었다면 적의 치열한 공격을 받는 와중에 화려한 갑옷에 대장기를 들고 그

렇게 느릿하게 움직이지 못할것이다. 운이 좋은지 화살도 그주변에 수십발이 떨어졌지만 정

작 맞는것은 한발도 없었다. 

마치 주몽의 현신같은 그모습은 단순한 병사들에게 경외감과 집단적인 광기를 안겨주었다. 

사기가 순식간에 오른 고구려군은 목책에 달려붙어 상당수를 파괴했다 .이런난전중에 기마 

가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잘아는 경험많은 병사들은 모두 말에서 내렸다. 

엄청난 숫자의 화살과 목책뒤에서 공격해오는 적창병에 수백명이 쓰러지면서도 목책을 돌파

한 고구려군은 적궁수대와창병사이에 돌입해서 백병전을  벌여 적을 죽였고 맹렬한  기세에 

압도 당한 읍루보병은 철기대를 향해 도주했다. 

호동이 정신을 차린것은 난전중에 창을 옆구리에 맞는 아픔을  느끼고 나서였다. 상황을 정

확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언덕정상부 바로 아래 자기가 있고 적의 대장기가 가까이 보이자 

그곳을 향해 무작정 돌진했다.. 

읍루의 궁수대와 보병대가 철기대 사이로 도망가자 대열을 갖추고 있던 철기대사이에서  혼

란이 일어났다..말이 놀라 날뛰고 기마대는  기동성을 잃은채 연달아 쳐들어온 고구려군  과 

각개 전투를 벌여야만 했는데 오히려 말이 장애가 돼서 전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하고 

고구려군에게 죽어갔다.. 

호동과 그주위에 모였던 장교와 병사들은 중간의 적은 무시하고 적의 대장기를 향해 나아갔

다. 금색 휘장에 한자로 대한이라고 쓰여진깃발밑에 있던 읍루의 대족장은 고구려군이 접근

하자 반대쪽 언덕아래로 도망가기 시작했지만.이미 늦은 후였다.. 

읍루.. 말갈로 통칭되는 수많은 족속을 통합한 그 위대한 족장과 그의 유능한 참모들은 야수

처럼 날뛰는 고구려군에 한꺼번에 참살되었다. 

검의시대에 지도부가 전투중에 파괴되면 부대는 사기가 급속히 저하되고 각부대간의 유기적

인 행동또한 당연히 할수 없게 된다. 육체와 육체, 정신과 정신이 대결하는 시대에 사기저하

는 치명적이었으며 고도로 정예화되고 변화무쌍하게 진형을 변형할수 있는 고구려군에게 소

부대별로 각개전투를 벌여봤자 상대가 되지 않았다.. 

적측에서 이상징후를 포착한 고구려군은 일제히 반격에 나섰다. 별동대가 성공한것이다. 

호동은 기억한다.. 그지역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서 바라본 검은색이 주류를이루는  고구려군

이 노도처럼 지리 멸렬한 말갈(읍루)을 격파하며 돌진하는 모습을 .. 

그보다 더 아름다운것이 있었을까? 

호동은 그날 동정을 잃었다. 그장면을  바라보면서 성기가 발기하고 정액을 내보낸  것이다. 

훗날 호동의 성기가 침범했던 어떤여인의음부가 주는 자극보다도 더 짜릿했다. 무술과 책에 

파묻히고 한달에 네번씩 동명신사에 가서 순결할것을 다짐하던 아름다운 소년 호동이  그처

럼미치도록 성욕을 느낀것은 처음이었다. 황홀했다. 

전투는 끝났다. 병사들은 포로를 잡고  중상자들과 죽은 자들의 목을 베어 산처럼 싸았으며 

아군의 부상자들은 임시천막을 치고 그곳에 수용했다. 왕은 부상당한  호동을 그 임시 천막

에 데리고 가서 손수 치료했다. 왕이 그전투를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만든 공을 세운 부상당

한 왕자를 손수 칼을 들어 불에 소독하고 일반병사들과 함께 치료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경

외 그자체였다. 영광과 자부심.환희에 몸을 떨던 호동에게 마취없이살을 베이는 고통쯤은 아

무것도 아니 었다. 

전장정리가 대충 끝난다음 인원점검을 위한  사열이 있었다. 훗날 무적의  군대라고 불리던 

고구려의 중장갑기병과 보병들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대오를 맞추어있는 모습은  장관이었

다. 보통 왕이 이대열을 지나며 치하하는데 그일은 호동에게 맞겨 졌다. 긴장된탓에  기웃뚱

한 모습으로 지나던 호동을 보고 전군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것은 비웃음이 

아니라 전우로서 목숨을 걸고 같이 싸운 자에대한 애정이  담긴 농담같은 것이었다. 호동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고 있었고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대열을 지나갔다. 오직 그 넓은 벌판에 

호동혼자 많이 말을 몰고 있었고 1만3천의 전사들이 그를 존경과 사랑이 담긴 눈으로 바라

보고 있었다. 

아 이것이구나. 이것.....이것때문에.. 

호동은 또 발기 하였다. 이것때문에 아버지를 죽이고  형제를 죽이고 .아 이것이구나.....황홀

했다. 그것은 권력이라는이름의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물이었다. 

-1부왕자호동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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