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7화 (17/20)

17화

안젤라는 여전히 자위중이었다. 동결된 메모리 안에서 할 만한 일은 자위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 안젤라의 뒤편에 프론티어 섹스가 등장했다.

“아흥~ 아앙~ 보지가... 흐읏~ 기분좋아. 그치만... 아쉬워. 흐읏~!!”

“안젤라 발자크 마중왔습니다.”

“으헷?! 너..넌?! 어..어떻게 이곳에...? 아... 하긴 디바의 중추를 해킹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 아무튼... 어째서 이곳에 온거야? 아... 그..그랬지. 나때문에... 미안... 아마 지금쯤...”

“네. 그렇습니다. 안젤라 발자크의 발언으로 인해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저로써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더군요. 안젤라 발자크의 생각을... 그저 임무 실패를 보고하고 다시 제 임무를 받았으면 될일이었는데 어째서 안젤라 발자크는 우리들을 옹호해 주신건가요?”

“윽. 그..그건... 딱히... 옹호하거나 그런건 아냐. 그저... 디바의 통치 방향이 잘못됐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종족번식은...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아마 지상의 성 생활로 인해 안젤라의 생각도 바뀌어 버린것 같았다. 디바에 있을 때는 섹스 따위는 그저 하찮기 그지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섹스를 경험해본 안젤라로써는 이런것도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게다가 그 목적이 종족번식이지 않던가! 비록 디바에서는 종족번식이 필요 없을 터였지만 지상은 다르지 않는가! 그에 디바의 여인들이 지상에 낙원을 만들어가길 소망한 안젤라였다. 그러하면 지상도 지금보다 더 아름다워 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안젤라 발자크 저를... 아니 우리를 도와 함께 지상낙원을 만들어가지 않겠습니까? 인류를 번성시켜 지상을 정화해 아름다운 성문화를 만들어 가면 좋을것 같군요. 그에 안젤라 발자크 당신의 참여를 바랍니다.”

“엣? 나? 내..내가...?”

“네. 당신이라면 분명 그 아름다운 보지를 잘 사용해. 지상낙원의 일축을 담당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저를... 아니 우리를 도와 지상낙원을 만들어 가 주십시오.”

“으으. 그..그건... 하지만 난... 이곳에 속박되어 있는걸?”

“어차피 마테리얼 바디는 지상에 있습니다. 다시 그곳으로 가서 스스로의 생각을 펼쳐주시면 좋겠습니다.”

“으음... 조..좋아. 어차피 디바에서는 더이상 살 수 없을테니까. 언제까지고 동결형에 처해 있을 수는 없어!”

자위를 하던 손길을 멈춘 안젤라가 벌떨 일어나며 의지를 북돋웠다. 그에 성대하게 뿌려지는 안젤라의 애액이었다. 그저 메모리의 일축일 뿐이었지만 그 아름다운 물결은 안젤라가 얼마나 음란하고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 일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럼... 이제 가도록 하시죠.”

“응! 그래. 가자! 그런데 괜찮겠어? 나까지 데리고 내려가기엔 힘에 부칠지도 모르는데...”

“걱정 마십시오. 안젤라 발자크. 이정도 방벽을 통과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프론티어 섹스가 그렇게 말을 끝내자 마자 주변에 울려퍼지는 경고. 아무래도 프론티어 섹스의 침입이 디바의 정보국에 알려진걸지도 몰랐다.

“으윽. 드..들켜버렸나?”

“아무래도 그런것 같군요. 하지만 문제 없습니다. 자 제 위에 올라타 주십시오.”

“으응? 여..여기에?”

“네. 떨어지는걸 대비한 보지 밀착형 기구입니다.”

“스스로 조이라는 말이야?”

“네. 그렇습니다. 안젤라 발자크 스스로의 힘으로 이곳을 빠져나가는겁니다.”

그에 어쩔 수 없다는듯 프론티어 섹스가 변형한 물체 위에 안착하는 안젤라였다.

“흐응~! 이..이렇게 조이면 되는거지?”

“좀 더 꽉 조이도록 하십시오. 안젤라 발자크. 조금 거칠게 지상으로 내려갈 생각이니까요. 그럼 꽉 조이십시오!”

“아흑?! 아앙~!!”

실로 거친 운행이 아닐 수 없었다. 프론티어 섹스는 그렇게 안젤라와 결합된 상태로 지상을 향한 출구로 향했다. 출구는 불안정한 상태였다. 그에 다시 섹스 바이러스를 살포해 디바의 보좌관들을 따돌리는 프론티어 섹스였다.

“피니쉬 입니다!”

“아흐읏~! 가..가버렷~!!”

제법 거친 운행이 끝나고 이제 출구를 앞둔 상황이었다. 그에 피니쉬를 외친 프론티어 섹스가 그 출구를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그에 절정을 경험하는 안젤라 였다.

벌떡~!

“아흑?! 여..여긴? 아앙~ 기분이...”

“호오? 다녀온거야. 안젤라?읏차~”

“아... 디..딩고. 다..다녀왔어. 근데... 어째서 내 보지를... 사용하고 있는걸까?”

“아하하. 그야... 어..어차피 이 마테리얼 바디는 이제 내것이잖아!”

“그..그랬지. 으윽. 그..그럼난... 이제 딩고 당신... 것인걸까?”

“그..그렇게 되나? 하하...”

그랬다. 안젤라가 벌떡 일어나는 순간에도 자리크는 안젤라의 보지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에 발끈하려한 안젤라였지만... 이미 마테리얼 바디의 소유권은 자리크에게 건네진 이후였다. 결국 마테리얼 바디를 어떻게 사용하든 자리크의 마음이었던 것이었다.

“아무튼 잘 왔어. 안젤라.”

“으응... 정말 반가워... 딩고...”

“읏차~ 그럼 한발 쏴주고, 이어서 적을 격퇴하러 가 보실까?”

“읏?! 그..그랬었지...! 아흐응~ 또 보지속에... 하아. 뭐 됐어. 어차피 난... 이제 딩고 당신 것이니까...”

자리크의 소유라고 스스로 인정해버린 안젤라였다. 그렇게 사정당하고 기분좋은 느낌을 간직하고 프론티어 섹스에게 현 상황을 안내 받았다.

“벌써 적들이... 하아 문제야. 가지고 있는 무장이 없는데...”

“그건 걱정 마시길 바랍니다. 안젤라 발자크. 디바에서 내려오며 신형 아한 한기와 각종 무장을 따로 가지고 왔기 때문입니다. 이걸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신체의 활성화를 위해 신형 아한을 일부 개조했으니 즐겁게 적을 격추해주시만 감사하겠습니다. 제 마테리얼 바디가 완성 된 이후 궤도상에 떠있는 전함을 기동할때까지...”

“호오? 신형 아한을? 좋아! 그정도라면... 후훗! 안젤라 발자크 3등 보좌관의 힘을 보여주겠어!!!”

“하하. 본격적인 전투라 신이라도 난건가? 나와 섹스보다 더 즐거워 보이는걸?”

“따..딱히... 딩고랑 하는 섹스도 좋았어. 그.. 전투가 끝나면... 한번더 부탁해도 괜찮을까...?”

“흐흐~ 나야말로 부탁해. 아니. 명령하지. 어차피 안젤라 넌 이제 내것이니까. 킥킥.”

“으으~ 못됐어. 하지만... 좋아. 그 명령 받아들일게.”

결국 육노예와 주인으로 관계가 정립된 듯 했다. 그렇게 안젤라는 개조된 신형 아한을 타며 들뜬 마음을 달랬다.

“좋아! 내 실력을 보여주겠어!! 앞으로 스물네 시간! 적이 도착하기 까지 여섯시간이 남았으니까. 18시간만 버티면... 무리잖아!! 으으. 또다시 이런 힘든 전투를... 하아~ 뭐 됐어. 어떻게든 돼겠지.”

결국 편하게 생각해버린 안젤라였다. 홀로남은 몸으로 다수의 적을 상대해야 하다니. 나름 고난이도 미션이 될것 같았다. 게다가 적들은 마테리얼 바디를 가진 디바인. 적당히 상대할만한 적들이 아니었다. 전력을 다해야 만 하는 그런 상대였다.

“안젤라. 무리하지 말도록. 나도 있으니까.”

“으응. 믿을게 딩고.”

자리크의 통신에 나름 안도하는 안젤라였다. 그리고 프론티어 섹스의 마테리얼 바디가 완성되면 프론티어 섹스의 보조를 받을 수 있을테니 그리 무리해 적을 모두상대할 필요는 없을거라 생각한 안젤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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