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각자가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욕구가 절제 당했다지만 안젤라에겐 희망이 있었다. 더 높은 곳으로... 그렇게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자신의 모든걸 되찾을 생각인 안젤라였다. 다만 그런 안젤라의 바람도 모르는 방해자인 자리크가 있어 답답한 안젤라였다.
“그래서 이제 어쩌면 좋지?”
“으음... 글쎄?”
“이익! 딩고 당신! 정말 날 도와줄 생각이 있긴 한거야?”
“후후. 당연하지! 그래서 이렇게 안젤라 너의 보지액도 닦아주고 있잖아?”
“윽?! 누..누가 그딴거 닦아 달랬어?!!”
도대체 언제 자신의 하체에 손을 놀리고 있었던걸까? 안젤라로써는 기겁할정도의 일이었다. 필요한 도움은 그게 아닌데 자리크는 너무도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보지를 닦아주고 있는 자리크의 손길을 멈출수는 없었다. 은근 피어오르는 열기... 그리고 따끔거리는 보지가 자리크의 세심한 손길에 점점 가라앉는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싫은걸까?”
“딱히... 고마워. 칫...”
결국 고마워하는 안젤라였다. 그저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투정을 부린것 뿐... 안젤라로써는 자리크의 도움이 너무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에 어쩔 수 없이 자리크의 기분을 맞춰 줄 수밖에 없었다. 정보의 부재는 안젤라로 하여금 자리크에게 좀 더 의지토록 하고 있었다.
“다만... 다음부터는 허락을 맞고 손을 대더라도 대줘.”
“아아. 그러지. 좋아. 다 닦았다. 이제 말끔하지?”
“으응... 그나저나 이 슈츠... 정말 대단한것 같아. 발라서 피막처럼 피부를 덮는줄 알았는데... 피부 흡수형일줄은 몰랐어.”
“흐흐 그래서 더 좋지 않아? 이러면 하기도 쉽고.. 킥킥.”
“응? 뭘? 으으! 또 종족번식을 생각한거지?! 이래서 지상인들이란... 쯧~”
지상인에 대한 이상한 생각을 속에 품고 있는 안젤라였다. 미개하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싶었지만... 안젤라의 속마음을 알수 있을리가 없었다.
“후훗. 그거야 남자의 당연한 본능이지. 자기 여자에게 아이를 가지게 하고싶은 종족번식의 본능!!”
“디바에선 안그러거든?!! 물론 섹스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자들은 디바의 메모리를 헛되게 사용하는 작자들일 뿐이야. 정말... 종족번식따위 하지도 못하고 필요도 없는데 그러는건 웃기는짓이잖아?”
“호오? 디바에서도 섹스를 하나?”
“그야 당연하지. 즐겁다나 뭐라나? 나와 같은 보좌관들은 다르지만...”
그랬다. 디바에서도 섹스는 가능했다. 그저 즐거움의 한 방편으로... 하지만 그러는 작자들은 디바의 메모리 낭비의 주범이라고 해야할까? 그래서인지 섹스는 보편적이지 않는 놀이였다. 그저 자기발전에 힘쓸뿐... 대부분 출세지향적인 디바인이었다.
“정말... 메모리 낭비라고.”
“흐음. 안젤라 너는 그래서 그리 무지한가?”
“읏! 누..누가!! 뭐... 필요없는 메모리는 봉인중이니까. 조금 무..무지할수도 있는거거든?!”
버럭 화를 내며 부끄러워 하는 안젤라였다. 아무래도 안젤라가 봉인한 부분은 성지식에 관한 부분인것 같았다. 기초지식이야 가지고 있지만... 그 이상은 알지못하는 안젤라였다.
“흐응~ 그럼 봉인이 풀리면... 나랑 종족번식도 하고싶은 마음이 들어버리는걸까?”
“흥! 그딴 쓰잘때기 없는 짓 메모리의 봉인이 풀려도 안할거거든?!”
“쩝~ 그렇게 내가 싫어?”
“시..싫다기보다는... 그저 임무에 힘쓰자는거잖아.”
임무. 그저 임무 생각뿐인 안젤라였다. 그외의 다른 일들은 그저 부차적인 짓으로 치부하는 안젤라. 그래서 필요하다면 보지라도 쓰는 안젤라였다.
“임무에 적극 임하게 하기 위해 타협하는건 없는걸까나. 후후.”
“적극적으로 임무에 참여하기 위해 나랑 종족번식이 필요하다는거야? 그런거라면... 좋아. 다만 종족번식을 하고나서 딴말하기 없기야?”
“오오? 직접 보지를 대주겠다는건가? 나야 좋지만... 괜찮겠어?”
“으응. 임무를 위해서라면 그정도 쯤이야. 어차피 당장 아이를 임신하는것도 아니잖아? 물론 한번에 덜커덕 임신될지도 모르지만... 이럴땐 너무 완벽한 마테리얼 바디가 불편하다니까.”
“하긴... 마테리얼 바디가 완벽하긴 하지. 그로인해... 흠흠. 아무것도 아냐.”
“그래서 지금 당장 할거야? 아니면 저들부터 어떻게 하고?”
“나야 당장하면 좋지만... 안젤라 너는 빠른 임무를 원하잖아.”
“그거야 그렇지만... 딩고 당신이 이렇게 여유를 부리고 있잖아. 그러니 얼른 종족번식을 한 이후 임무를 하는게 더 빠를 것 같기도 해.”
어째선지 안젤라가 더 의욕적인 상황이었다. 그간의 일을 겪어 자리크가 왜 저러는지 잘 알게 되어 그런듯 했다. 하기야... 그간 했던 일들 모두가 종족번식의 하위호완 형이지 않던가. 어차피 자신과 종족번식을 하고자 하는데 후딱 끝내고 임무를 하는게 더 바람직할지도 몰랐다.
“후훗. 그렇다면... 지금 당장 대줄래?”
“딱히 상관 없어.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는거지? 종족번식 방법에 대해선 제대로 알지 못해서...”
“그럼 일단... 보지부터 벌려서 내게 보여줘.”
“이렇게?”
“오오~ 보지속은 또 제법이군. 이게 처녀막인가? 분명 꿰뚤렸던거로 기억하는데...?”
“읏?! 하아... 마테리얼 바디는 완벽하니까. 그... 신체의 손상정도는 스스로 자가치유 가능하거든... 아무튼... 손가락을 꼭 그렇게 집어넣어야 하는거야?”
“하하. 조금 맛을 보기 위해서.. 츄릅~ 으음. 제법 맛있는 애액이야.”
자신의 보지속 애액을 손가락으로 훑어 맛보는 자리크의 모습에 매우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안젤라였다. 게다가 보지를 벌리자 살짝 아릿한 통증에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으으~ 방금전에 보지액을 사용하느라 거기가 쓸려서 아파.”
“흐음... 그런가? 하긴... 그런 긴 케이블에 윤활유를 발랐으니까. 그렇기도 하겠어. 역시 약이라도 발라 줘야하나?”
그렇게 안젤라의 보지를 걱정하며 바지지퍼를 끌러내려 자신의 거대하게 발기한 자지를 꺼내드는 자리크였다. 아마도 보지에 바를 약품은 자리크 자신의 정액인듯 했다.
“읏. 크..크잖아..! 저..정말 그걸 내 보지에 넣겠다는거야?”
“아아. 당연하지. 종족번식을 위해서라면 이정도는 가뿐한거 아닐까?”
“으으. 그..그래도... 보지가 찢어지면 임무에 차질이 벌어질것 같은데...”
“그럼 스스로 좀 더 애무하고 질 근육을 풀어봐. 그러면 내 자지도 쉽게 들어가지 않겠어?”
“그..그런가?”
결국 자리크의 말대로 보지를 애무하는 안젤라였다. 그에 점점 얼굴이 달아오르는 안젤라. 그리고 중추신경을 장악한 섹스 바이러스가 그런 안젤라의 행위를 은밀히 돕고 있었다. 이제야 점점 더 섹스 바이러스가 그 위용을 발휘하는것 같았다.
“흐읏~ 이 느낌은... 아응~ 이상한 기분이야.”
“흐흐. 그게 바로 느낀다는거야. 어때? 즐겁지 않아? 디바에서는 이런 느낌이 들지 않겠지?”
“그..그야... 메모리 낭비니까... 어느정도 절제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어. 특별한 몇몇만이 지상인들보다 더 완벽한 감각을 느낄 수 있거든.”
그에 비하면 안젤라 또한 지상인들 보다 못한 감각을 느끼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지상에서의 생활이 그 느낌을 가속화 하고 있지 않던가! 이런 야릇한 기분이라니!! 이런건 디바에서 전혀 느끼지 못했던 안젤라였다.
“이..이제 너..넣는거야?”
떨리는 음성... 아무리 안젤라라도 보지를 꿰뚫게 될 거대한 자리크의 자지에 식겁한걸지도 몰랐다. 그러는 와중에도 점점 자리크의 자지가 보지근처로 진입했다.
“흐극?! 읏! 찌..찢어져! 아악! 아..아프잖아!! 처..천천히...!”
“읏~! 좁군! 하지만 넉넉히 들어가겠어. 역시 마테리얼 바디는 특별해. 이렇게나 쉽게 적응해버리다니! 오오! 기분좋군! 흐흐~”
드디어 본격적인 섹스의 시작이었다. 그간 얼마나 참아 왔던가? 이렇게 쉽게 애정을 줄줄 알았다면 좀더 빨리 섹스를 부탁했을지도 몰랐다. 물론 어차피 지금 하고 있으니 그건 상관없는 일이기도 했다.
“흐응~ 아앙~ 이상해. 하윽! 이제 더는 보지가 아프지 않아. 흐윽! 게다가 이 간질거리는 느낌... 기분좋아. 이래서 아앙~ 종족번식을 하는걸까? 흐읏~!!”
“으읏! 나도 좋군. 좁지만 쫄깃한 안젤라의 보지가. 크읍! 싼다!!”
“하윽?! 안에 그렇게 싸면 임신해버린다구! 임무를... 흐읏! 망친단말야.”
“설마 한번에 하겠어? 흐흐~”
물론 대부분의 디바인들은 단 한번에 임신하곤 했다. 그만큼 마테리얼 바디가 완벽해서였다. 결국 그렇게 디바의 혈족들이 지상에도 즐비했다. 게다가 그 모든 혈족이 예쁜 여아 였다. 아마도 디바는 여인들쪽이 더 우수한 혈통이라 생각한듯 했다. 결국 그렇게 태어나는 족족 여아들만 늘어가기 시작했다. 물론 그 여아들또한 지상의 육노예에 한축을 담당했다. 그만큼 지상의 여인들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디바의 여인들이 번식행위를 해주지 않으면 멸종할정도로...
“읏! 마테리얼 바디는 완벽해서... 에잇! 어차피 얼마 지나지 않아 임무를 완수하고 난 디바로 올라갈테니... 그 후에 이 마테리얼 바디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알아서 키우든가 해줘.”
“하하. 물론이지. 분명 안젤라를 닮아서 귀여운 여자아이가 태어날거야.”
“으으! 귀..귀엽기는...! 뭐... 그렇게 되면 간간히 지상에 내려와 아이를 보고 가줄수는 있지만... 정말... 귀여울까? 딩고 당신을 생각하면 괴팍한 성격의 귀엽지 않은 아이가 태어날지도 모르는데...?”
“쿨럭. 안젤라 넌 나를 도대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건데?”
“에헤헤... 그야... 괴팍하고 심술궂고 일은 지지리 안하려 하는 아저씨..려나?”
“큭... 이렇게나 열심히 정보를 가져오는데도 그런 취급이었다니... 쩝~”
“아무튼... 기분 좋았어. 기회가 된다면 또... 경험해 보고 싶은 기분이야.”
결국 한번 제대로 섹스해서인지 자리크에게 조금 더 애정을 나타내는 안젤라였다. 안젤라의 무지가 부른 참혹한 현실이라고 해야할까? 자리크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종족번식을 한건지 전혀 눈치채지 못한 안젤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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