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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10/20)

10화

“딩고 당신! 정말 일할 생각이 있긴 한거야?! 윽... 또 컨트롤미스... 이거 설마 불량품이라거나...?”

이제 정신을 집중하지 않으면 계속 알몸이 되는 안젤라였다. 그에 화를 내다가도 다시 정신집중을 하는 안젤라였다.

“하아... 이제 화도 내지 말라는건가? 으으~”

“하하. 이거 참... 아마도 불량품이라서 디바의 물품이 판매되고 있나보지 뭐.”

하기야... 디바의 최신형 슈츠가 지상인들에게 멀쩡히 팔릴리가 없었다. 아무래도 만들다가 잘못된 불량품중 하나인듯 했다. 결국 정신집중을 하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알몸신세인 안젤라였다.

“그나마 카멜레온 모드만 이상해서 다행이야. 다른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면... 으으~ 정말 있으나 마나잖아!”

“하긴... 전투력에 문제가 생길테니... 아무튼 다행이군. 그나마 비싼 값은 한다는거잖아?”

“으으.. 디바에 연결만 되도... 하아... 이제와서 어쩌겠어. 통신 모듈도 없는걸...”

디바에 제대로 연결하기 위해선 광대역 통신 모듈이 필요했다. 지상에서 구하기 매우 힘든 물품이라고 해야할까? 결국 안젤라로써는 절대 구할 수 없는 그런 물품이었다. 옵저버인 자리크는 또 모르지만... 아마도 자리크로써도 그정도 모듈은 구할 수 없으리라 생각되는 안젤라였다. 결국 임무를 완수 한 이후 디바에서 자신을 회수해 가기를 바랄뿐이었다.

“에휴~ 내가 왜... 으으~ 이게 다 딩고 당신때문이야!”

“하하. 뭘 그런걸가지고...”

“칭찬 아니거든?!!”

“하하. 릴렉스하자구 우리... 자자. 그러지 말고 임무를 하는게 어때?”

“칫... 좋아. 그래서 정보는? 분명 정보가 있으니 내게 그런 소리를 한거겠지?”

“아아. 뭐 그렇지... 네가 힘써주고 있을때 나도 열심히 뛰어다녔단 말이지. 그래서 구할 수 있었어. 근처 어딘가에 불법적인 무언가를 교환하고 있다고 하더라구. 그게 도대체 뭔지는 몰라도... 분명 그 프론티어 섹스에 대한 힌트가 될거라고 생각해.”

“으음... 불법적인...? 이런 지상에서도 불법이 있는거야?”

“아아. 뭐... 이런저런것들일려나? 후훗.”

가령 예를 들면 안젤라가 고군 분투한 괴물 격투장이라거나... 혹은 디바인 노예경매장 들이 있었다. 안젤라는 모르겠지만... 메모리 회수 이후 지상에 남은 마테리얼 바디를 사고 파는 그런 노예 경매장이 있었다. 혼이 빠져나간 몸이었지만... 그래도 제법 뛰어난 몸이지 않던가! 완벽 그 자체인 디바인의 마테리얼 바디는 실로 엄청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후후. 너는 봐주도록 할게.”

“응?”

“하하. 아무것도 아냐. 아무튼 어서 가자. 분명 저쪽으로 향하면 된다고 했으니까... 적당한 구역에 감시체계를 설립하도록 하지.”

“아아. 부탁할게.”

자리크의 인도하에 간혹 집중이 풀려 알몸이 되곤 하며 자리크의 뒤를 따르는 안젤라였다. 그런 안젤라의 야릇한 모습에 매번 자지가 발끈하는 자리크였다. 실로 아름다운 알몸을 매 시간동안 볼 수 있어 제법 눈요기가 되긴 했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었다. 이렇게 자주 보면 그 맛이 조금 달라진다고 해야할까? 물론 제대로 그 몸을 맛보는거완 달랐지만... 아무튼 더이상 안젤라의 몸에 동요하지 않는 자리크였다.

“자. 여기야. 저 빌딩근처에 감시체계를 설립하면 될거야.”

“읏! 설마... 라고 생각하지만... 나보고 저 위로 올라가라고?”

“아아. 뭐 그렇지. 후후. 자 이 케이블을 가지고 가면 돼.”

“윽! 저..저기까지?”

“왜? 힘드려나?”

“따..딱히! 그냥 이것만 가지고 가서 설치하면 되는거지?!”

“으음... 윤활유가 필요하긴 한데... 케이블이 조금 낡아서 바닥에 쓸리다보면 피복이 벗겨져 버려서 케이블에 윤활유를 발라야 하는데... 으음... 윤활류로는 뭐가 좋으려나?”

이미 윤활유로 낙점 지은게 있으면서 그렇게 빤히 안젤라의 보지 부근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자리크였다. 그에 영문을 몰라하며 멀뚱히 자리크를 쳐다보는 안젤라. 역시나 눈치가 별로인 안젤라였다.

“그거 말야. 그거.”

“응? 여기? 내 보지가 왜?”

“거길 살살 애무하면 윤활유가 나오잖아.”

“아하! 확실히 마테리얼 바디의 보지 액이 제법 미끄덩하긴 해. 그래서 나보고 이걸 케이블에 칠하라고?”

“뭐 그렇지. 자 이렇게 케이블을 어께에 매고 보지 사이로 지나치게 하면. 짜잔~! 쉽고 편하게 윤활유가 칠해 지겠지?”

“으음... 그렇긴 하겠네. 그치만... 보지가 좀 쓸릴텐데... 괜찮을까?”

성지식이 미비한 안젤라는 그저 윤활유를 칠하는데에 문제가 없는지만 자리크에게 물었다. 그에 문제 없다는듯 엄지를 척 올리고 어서 가보라고 손짓하는 자리크였다. 그에 한숨을 내쉬며 고층 빌딩위를 쳐다보는 안젤라였다.

“으으~ 저길 도대체 어떻게 올라가라고... 하아... 뭔가 반대로 된거 아냐?”

“나야 머리를 쓰는 직업이라. 후훗~ 자 어서 가보라구.”

그렇게 등을 떠밀려 고층빌딩을 오르는 안젤라였다. 

“아읏~ 하아..하악... 이거... 으읏~ 정말 괜찮은거지? 보지가 화끈화끈 거리는데...”

“좀더 적셔야지! 그래야 케이블의 피복이 벗겨지지 않는다구! 뭣하면 오줌이라도 싸 갈기던가!”

“으읏! 칫... 냉각수가 필요한건 아니잖아!”

“그럼 좀 더 애액을 싸! 그럼 되잖아?”

“누군 싸기 싫어서 그러는줄 알아?! 빌딩이 너무높다구!!”

마구 불평 불만을 터트리면서도 보지액을 케이블에 뭍이며 열심히 사다리를 오르는 안젤라였다. 그렇게 자신이 하는짓이 음란한것도 모른채 그저 자리크의 뜻대로 보지액을 사용하는 안젤라였다. 과연 언제까지 그런 자리크의 거짓말에 속게 될까? 안젤라도 그다지 멍청하지 않으니 언젠가는 눈치채게 될거라 생각되었다.

“하악... 학! 보..보지가 으읏! 타..타는것 같아. 아읏!”

“좀 더 힘내라구!”

“으으! 그러면 딩고 당신이 해보던가! 칫... 어차피 보지도 없으니 하지도 못하겠지만... 나나 되니까 이렇게 잘 할 수 있는거야!”

자신의 보지에 자부심을 느끼는 안젤라였다. 확실히 어린 몸치곤 보지액이 많이 나오고 있었다. 케이블을 모두 적실 정도로... 다만 그로인해 보지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부어올라 있었다. 만지면 따끔할정도로 부어오른 보지에 그저 울쌍인 안젤라였다. 그러면서도 약한소리 한번 하지 않고 묵묵히 보지액을 사용하는 안젤라였다.

“읏! 도..도착했다... 하으~ 주..죽는줄 알았잖아. 하아... 이제 어디에 설치하면 되는건데?”

“바로 정면. 그래 거기. 어때? 뭔가 보여?”

“으음... 누군가가 로봇과 물물교환을 하고 있는데?”

“바로 그거야! 어때? 내 말이 맞지?”

“칫... 얻어걸린 것 같은데...?”

움찔!

사실이 그랬다. 그저 여러 정보중 하나를 선택해 겨우 얻어걸린 자리크였다. 하지만 어차피 안젤라는 잘 모르지 않던가! 그에 당당함을 가장하는 자리크였다.

“설마! 내 선견지명인거지. 아무튼 적당히 감시하다 덮치자구.”

“응! 좋았어. 드디어 임무 시작이야!”

겨우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할 수 있어 매우 즐거운 안젤라였다. 이번 임무만 완료하면 메모리를 대폭 올릴 수 있었다. 그러면... 추억을 되찾을 생각인 안젤라였다. 그간 디바의 의도하에 디바인들은 지난기억들을 대부분 봉인해 놓고 있었다. 아무래도 한정적인 메모리이기 때문에 그건 어쩔 수 없는 처치였다. 결국 안젤라마저도 기억이 온전치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더 열을 내며 임무에 극성인 안젤라였다.

“기억을 찾아 온전한 나를... 완성하는거야.”

지상인이라면 별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디바에서읠 삶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 결국 가장 높은 자리에 앉을 수 있어야 온전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디바인이었다. 그건 안젤라또한 마찬가지... 다른 모든 욕구또한 그로인해 봉인한 상태였다. 그렇게 각오를 다지는 안젤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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