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화 (8/20)

8화

“역시 허탕이었나?”

“하아? 딩고 당신! 그게 내게 할 소리야?!”

“하하. 뭐 어쩔 수 없잖아. 정보가 사실이라고는 아무도 알수 없었고... 아무튼 온김에 장비를 사면 되는거니까.”

“으으~! 정말...!!”

역시나 허탕. 과연 프론티어 섹스는 어디에 존재하는걸까? 그게 누구인지도 어떤 존재인지도 알수 없는 안젤라였다. 그에 더 답답할뿐... 하지만 어쩌겠나? 지상인인 자리크에게 의지해야하는데... 결국 안젤라 홀로는 절대 정보조차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아... 좋아. 장비는 나도 구해야 하니까. 난 크고 아름다운게 푸슉푸슉 나오는 빔 병기가 좋겠어.”

“지상에서 빔 병기라... 지상의 과학력을 너무 높게 잡은거 아냐?”

“읏?! 서..설마 빔병기가 없는거야?! 크고 아름답고 푸슉푸슉하고 마구 쏴댈 수 있는 빔병기가?!”

경악하는 안젤라. 하지만 안젤라가 원하는 크고 아름다운 그리고 푸슉푸슉 마구 쏴재낄 수 있는 빔병기가 지상에 있을리가 없었다. 거의 아날로그에 의존하는 지상이니만큼 디바의 과학력을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차이를 이제야 실감하게된 안젤라였다.

“으으~ 어째서...?!! 어째서 없는건데?!!!”

“하하. 하나 있긴한데... 크고 아름답고 푸슉푸슉하며 마음껏 쏴재낄 수 있는게...”

“저..정말?! 어디있는데?! 어서 보여줘!”

“좋아! 보여주지. 흐흐~ 자 보라구 내 크고 아름다운 빔병기를!!”

그렇게 말하며 바지 지퍼를 끌러내려 자신의 거대하게 발기한 자지를 안젤라의 면전에 들이대는 자리크였다. 실로 파렴치한 남자가 아닐 수 없었다. 다만 안젤라는 그런 자지를 보며 그저 실망할 따름이었다.

“으으~ 이게 뭐야! 딩고 당신! 날 놀리는거지?!! 그런거지!?!”

“아하하. 반응이 재미있길래. 아무튼 크고 아릅답고 푸슉푸슉 나오는건 맞잖아?”

“으으~ 설마 딩고 당신은 나와 종족번식이라도 하고 싶은거야?”

이제야 눈치챈 안젤라였다. 다만 그뿐... 그저 종족번식에 겨우 안착했을 뿐이었다. 섹스... 섹스의 즐거움에 대해선 아직도 무지한 안젤라였다. 자리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야할까?

“오오~! 해 주는거야?”

“아니! 내가 왜 그런 쓸데없는데 시간낭비를 해야하는데? 종족번식을 하면 반년이상을 아무것도 못하잖아!! 나도 알건 다 안다구!”

“쩝~”

아직도 제대로 모르는 안젤라. 자리크가 교육해야할게 하나 더 늘어난것 같았다. 물론 애정을 받은 이후 하나 둘 따로 가르칠 생각인 자리크였지만 말이다.

“자. 그럼 장난은 그만하고 일단 무기상이나 들려볼까?”

“칫... 빔병기도 없는데... 에휴~”

아무래도 안젤라는 빔병기... 즉 총알소모가 거의 없는 그런 병기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하기야 지상임무에 달랑 아한 한기만 대동한채였다. 아무리 메모리를 중시하는 디바라도 예산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듯 했다. 즉 총알값이 아까웠다는 것이었다.

“헤에~ 그래도 제법 구색은 갖췄네. 물론 죄다 아날로그지만...”

“이정도면 최고 아닌가? 아참. 안젤라 너 슈츠가 고장났다고 했지? 그렇다면 여기서 슈츠 하나를 대여하는게 어떨까 싶은데...”

“슈츠가 있어?!”

“물론 디바에서 받아온 슈츠보단 별로 좋지 않겠지만...”

“하아... 뭐... 어쩔 수 없지. 이 슈츠는 너무 작아져 버렸으니까. 지금도 보지랑 젖가슴이 꽉 끼어서 불편해.”

실제로 그랬다. 슈츠가 고장나버려 통풍도 잘 되지 않아 땀도 매우 많이 흘렸는데 거기에 너무 작아져 버려 젖가슴과 보지가 꽉 끼기까지. 결국 바꿔입긴 해야했다.

“으음... 어디보자. 이게 성능이 제일 좋긴 한데... 비싸군.”

“읏! 모..못사는거야?”

“오! 이건 디바에서 나온 신상품인데? 으음... 바르는 슈츠? 매우 바람직하군.”

“엣?! 그 비싼걸 어떻게?! 디바에서도 2등 보좌관 이상만이 입을 수 있는데!!”

매우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자리크를 바라보는 안젤라였다. 그에 삐질 하고 땀을 흘리며 바르는 슈츠가 들어있는 통을 들며 머뭇거리는 자리크였다. 아무래도 예산 부족이려나? 결국 또 안젤라가 몸을 좀 혹사해야 할것 같았다.

“으음... 이거 사줄까?”

“응! 응! 나 2등 보좌관이 쓰는 물품 한번쯤 써보고 싶었어!!”

매우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는 안젤라. 그에 망설이던 자리크로써도 안젤라의 그 귀여움에 망설임은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 슈츠 페인팅을 사게 된 자리크였다. 그로인해 예산 초과... 결국 생활비조차 남지 않은 자리크였다.

“크으~ 타격이 너무 커...”

“읏... 너..너무 무리한거 아냐?”

“아아. 무리했지. 이제 돈이 한푼도 없으니까. 여관방조차 구하기 힘들겠는걸?”

“윽?!”

“그래서 말인데...”

“으응?”

머뭇거리며 운을 때지 못하는 자리크였다. 물론 연기였지만... 아무튼 그로인해 불안해지는 안젤라였다. 디바인의 몸이 아무리 완벽해도 여자인 이상 생리현상이라든지 등등 매우 곤란한 처지의 안젤라였기 때문이었다.

“아..알았어! 또 알바같은거 하라는거지?”

“아아. 뭐... 그렇지. 이번엔 페이가 좀 쌘데... 할 수 있겠어?”

“하..할게! 이렇게 귀한 슈츠 페인팅까지 사줬으니까...”

자신때문에 예산을 초과했으니 그만큼 벌충하겠다는 안젤라였다. 자리크가 뭘 시키려 하는지도 모른채...

“그럼 좋아. 일단 가자구. 하하.”

“으응...”

조금 망설이다 자리크를 따라가는 안젤라였다. 장비를 더 마련하려면 어쩔 수 없이 안젤라가 알바를 좀 더 해야만 할것 같았다. 고작 슈츠 한벌을 장비라고는 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크고 아름다운 빔병기는 힘들지라도 간단한 총기정도는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임무를 하다보면 위험이 뒤따를테니 말이다.

“여..여기는?”

“아아. 격투장...이라고 해야하나? 디바인이니만큼 격투는 쉽겠지?”

“헤에~ 격투? 그거야 전문 분야지! 호호~ 드디어 내 실력을 보일 수 있겠구나!”

과연 무슨 격투장일까? 자리크가 소개해준 격투장이니만큼 분명 파렴치할게 뻔했다. 과연 안젤라는 어떤 격투시합을 하게 될지... 그리고 자리크는 또 무슨 흉험한 생각을 하는건지... 알수 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와~ 제법 잘 갖춰진 격투장인걸?”

“그렇지? 여기가 안젤라 네가 대뷔해야하는 곳이지. 후훗~”

“흐응~ 뭐... 좋아. 격투라면 자신 있으니까. 얼마든지 시켜도 좋아!”

자신감을 잔뜩 내비치는 안젤라였다. 그에 회심의 미소를 짓는 자리크. 아무래도 역시 제대로된 격투장은 아닌게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안젤라는 그런 자리크의 속셈도 모른채 그저 희희낙락해 하고 있었다. 아마도 격투에 한해서는 낙승이라고 생각하는듯 했다.

“호호~ 낙승이지! 좋아. 얼마든지 시켜줘!”

“너무 흥분한거 아냐? 정말... 전투가 그리 좋나?”

“그..그야... 내 전문분야잖아. 이전까지는 모델일에 춤에... 전혀 전문 분야가 아니었잖아. 그러니 자신감이 생길 수밖에... 몸을 움직여주지 않으면 실전에서 굳어버릴지도 모르니까.”

“하긴... 좋아. 마음껏 몸을 움직이게 해줄게. 흐흐.”

오싹~!

“으음~ 또 병이라도 든건가? 갑자기 오한이...”

“디바인이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서 그런거겠지. 조금만 더 자신의 몸에 신경을 쓰는게 어때? 가령 전신의 느낌을 중시한다던가 말야. 이렇게..”

물컹~

“으음~ 딱히... 젖가슴 잡혀봤자 아프기만 한걸?”

“흐응~ 그래? 그렇다면 이렇게 하면 어떨까?”

주물주물~

“흐읏~ 아읏...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어. 그렇지만 그리 싫지 않은 기분이야.”

“하하. 그런가? 아무튼 시합 잘하라구.”

그렇게 안젤라의 몸을 조금 달궈놓고 격투장 주인장과 딜을 하러간 자리크였다. 그에 한껏 달아오르던 기분이 사그러들어 버리는 안젤라였다. 그에 아쉬움을 느끼는 안젤라. 이제 겨우 그 야릇한 느낌을 조금은 알아가는것 같았다.

“하아~ 뭘까...? 딩고가 젖가슴을 잡을때 피어오르는 열기는...? 다른 남자들이 잡아도 똑같은걸까? 아니면 딩고에게서만 그런걸까?”

아직 성에대해 무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안젤라로써는 그런 애무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마 좀더 제대로 된 애무를 받게 되면 그런 느낌을 인지할지도 몰랐다. 그런게 바로 남여가 사랑을 나눌때 피어오르는 열기라는걸...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