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그렇게 주점에 도착한 안젤라와 자리크였다. 자리크로써는 안젤라를 좀 더 돌리고 싶었지만... 자리크도 눈치라는게 있었다. 여기서 더 돌리면 분명 미움을 받을터라 결국 더는 돌리지 못하고 정보를 알아보기위해 주점으로 온 상황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자리크가 그냥 넘어갈리가 없었다.
“자. 어서 들어가자구.”
“여기서 정보를? 이런 후진곳에서?”
“하아? 지상에 대해 정말 너무 모르는구만... 바로 이런곳이 정보가 흐르는 장소라는거지. 잔말 말고 어서 들어가기나 해.”
“칫... 알았다구. 정보가 없기만 해봐!”
끝까지 한소리 단단히 하며 자리크에게 엄포를 놓는 안젤라였다. 그에 콧방귀도 뀌지 않는 자리크였지만... 엄포가 통한줄로만 아는 안젤라. 그렇게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생각을 하며 주점안으로 들어섰다.
“휘익~ 보기 좋은걸 언니~ 흐흐~”
“에이~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저 조막만한 계집에게 언니가 뭐야. 언니가. 킥킥.”
“그야 보지만 달리면 언니지 뭐가 언니겠어? 흐흐~ 저 언니도 여기서 한바탕 춤을 추려나?”
“그거야 저기 주인하기 나름이겠지. 쩝. 저 보지를 한번 맛볼 수 있다면 좋겠는데...”
탐욕스러운 남자들의 시선에 벌레가 기어가는듯한 기분을 느낀 안젤라였다. 설마 자신이 오싹한 기분을 느끼게 되다니. 지상이란 알다가도 모를 장소라고 생각한 안젤라였다.
“하아... 도대체 여기서 무슨 정보를 얻겠다는건지.”
“어이 주인장. 알지?”
“오호? 또? 흐흐. 잘 알지. 좋아. 무대는 저기야. 적당히 벗기라구. 흐흐~”
“이를 말인가. 어이 안젤라. 네가 좀 도와줘야 겠는데. 주인장이 정보를 들으려면 춤좀 춰달라는데... 어쩔래? 나야 뭐 그냥 나가도 되는데...”
“이익!! 그런 이상한 알바까지 시켜놓고 또 내게 이상한짓을 시키겠다구?!”
“쩝... 어쩌겠어? 주인장이 저러는데...”
물론 주인과 자리크 둘이 짜고 펼치는 사기극이었다. 물론 정보는 주긴 할터였다. 다만 적당한 가격을 치르면... 딱히 안젤라가 춤까지 춰야할 필요는 없었다. 다만 보기좋은 계집을 어찌가만 두겠는가? 그러니 적당히 돌리며 즐기는 것 뿐이었다.
“흐흐. 안젤라라고 했나? 내 정보는 제법 비싸서... 자 저기 무대 보이지? 저기서 스트립쇼를 하면 되는거야. 어때? 하겠어?”
“으으~ 하면될거 아냐!! 대신 정보가 확실하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어!”
“호오? 당당한 여장부인데... 그렇다면 화끈하게 벗어주겠지?”
“한다고!! 좀 닥쳐! 흥~!”
결국 마지못해 무대위로 올라가 춤을 추는 안젤라였다. 그 모습이 제법 아찔한게 볼만한 수준의 구경거리였다. 다만 역시 아직 너무 어려서 그런지 색기가 좀 적은게 흠이라면 흠이었다. 물론 그것도 옷을 벗자 전혀 달라졌지만 말이다.
“오오! 젖가슴 하난 대단한데! 저런년은 또 어디서 구했대?”
그렇게 주점의 주인이 자리크를 채근하자 자리크가 하늘위로 손가락을 올리며 눈짓을 했다.
“오호? 그렇군. 하긴 디바인이 아니라면 저런 완벽한 몸매는 쉽게 볼수 없겠지. 쩝... 내게도 저런 디바인이 하나 왔으면 적당히 조교해 육노예로 삼을텐데... 아무튼 딩고 넌 좋겠다니까.”
“후훗. 그맛에 옵저버를 하는거지. 나도 여기까지 오는데 제법 힘들었다고. 흐흐~”
“하기야... 옵저버를 아무나 하나. 딩고 너니까 하는거겠지. 그래도 아쉽긴 아쉽군... 저년 나중에 조교해서 한번 하게 해주지 않겠나?”
“훗. 선불이라네. 흐흐~”
“쳇... 약아가지곤... 자 여ㅤㄱㅣㅆ어. 적당히 조교해서 한번 대 달라고. 그리고 이건 그 프론티어 섹스에 대핸 정보. 정보료는 춤값에서 제하겠네.”
“어허! 그건 상도의가 아니지.”
“자네도 참... 아직 자기것도 아닌걸 돌리면서 그러긴가?”
“하하. 이미 내거나 다름없지 않나.”
적당히 밀당을 하며 가격조정을 하는 둘이었다. 그렇게 안젤라가 다 벗고 봉춤에 열중할때까지 구경 삼매경에 빠진 둘이었다.
“읏~ 하아... 왜이러지? 그저 춤일 뿐인데...”
물론 다 벗고 추는 춤이라는게 달랐지만... 그래도 몸에 이상기운을 느끼는 안젤라였다. 아마도 그건 중추신경계를 장악한 섹스 바이러스 때문일거라 생각되었다.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달아오를리가 없었다. 다만 안젤라는 그게 어떤건지 아직 알지 못하는 중이었다. 그저 컨디션이 나쁘다고 생각하며 다리를 쩍쩍 벌리며 보지를 모두에게 보일 뿐이었다.
“여~ 제법 추는걸? 디바에서 춤이라도 좀 췄나?”
“흥~!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거든! 리듬을 타면 되는거잖아!”
격투나 춤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안젤라였다. 나름 디바인의 부심을 부리는듯 했다. 하기야... 메모리로 존재하는 디바였다. 춤이면 어떻고 격투면 어떻다는건가. 결국 그 모든게 메모리로 존재하는걸... 결국 기초메모리에 추가하는걸로 올 마스터 가능한 디바인이었다. 메모리만 넉넉하면 거의 모든일에 재능을 보일 수 있는 극강의 디바인... 다만 잊혀진 지상의 그 무엇들에 취약한 디바인이기도 했다.
“후욱...훅... 이제 된거지? 정보는?”
“아아. 확실한 정보를 얻었지. 후후. 일단 옷부터 입지 그래?”
“흥! 남이사! 칫... 남은 힘들게 춤까지 췄는데... 칭찬하나도 없고...”
“하하하. 칭찬이 필요한거야? 이미 한것 같은데...”
“읏! 따..딱히...”
그저 자리크의 품이 그리워 그리 투정을 부려본 안젤라였다. 어째서 그런지는 몰라도 유독 자리크의 품안이 따뜻했다고 생각하는 안젤라였다. 결국 되도 않는 투정이라고 해야할까? 아마도 그건 자리크에 대한 애정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았다. 결국 자리크의 뜻대로 호감이상을 느껴가는 안젤라였다.
“그래서 어디인건데?”
“으음... 글쎄?”
“이익!! 정보를 얻어 왔다면서?!!”
“그야... 정보는 정보인데... 너무 중구난방이라서... 옆마을에 있다는 설도 있고... 금지구역에 있다는 소리도 있어서 말이지... 옆마을이야 당장에라도 찾아보면 되지만... 혹여라도 금지구역에 있다면... 지금 상태로는 들어갈 수 없거든?”
“응? 아직도 지상이 정리되지 않았나?”
“그야... 지상인은 이제 고작 2퍼센트밖에 남지 않아서... 정리되는게 더 이상한거겠지. 디바인들과는 다르니까.”
“칫... 지상은 너무 불편해. 아무튼 서둘러줘. 일단 옆마을부터라는거지?”
“아아. 뭐 그렇지. 가는김에 옆마을에서 장비를 구하자고.”
“설마 또 나보고 이상한 알바를 하라는건 아니겠지?!”
“하하. 서..설마~”
아마도 옆마을에 가서 또 딴소리를 할 작정이었던 자리크같았다. 결국 돌리고 돌려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 지경에 빠트릴 작정이었던 것 같았다. 다만 안젤라의 비상한 눈치로 그건 물거품이 되는것 같았지만... 과연 그렇게 될까 싶기도 했다. 천하의 자리크이지 않던가! 이미 맛본 디바의 여인들이 제법 되는 상황! 디바의 여인들을 가지고 노는덴 그리 어렵지 않은 자리크였다. 결국 적절한 이유만 만들면 안젤라라도 돌려먹기 쉬웠다. 바로 이번의 스트립쇼 같이 말이다.
“딩고 당신! 정말 제대로 하고 있긴 하는거지?”
“하하. 당연하지. 날 뭘로보고. 안젤라 너도 내 소문을 들었을텐데?”
“듣긴 들었지. 불량 옵저버라고 소문이 자자하더라구. 으으~ 정말 그럴줄은 몰랐는데... 아니 들었던 소문보다 더한것 같아.”
“아하하... 그..그런가? 쩝...”
제법 안좋게 소문이 돌았던것 같았다. 하기야... 디바에서 임무를 하기위해 내려온 디바의 여인들을 제법 많이 따먹은 자리크였다. 소문이 이상하게 돌지 않는게 더 이상한정도... 물론 따먹었다는 소문은 돌지 않았지만... 그래도 안좋은 소문이 돈건 확실해 보였다. 그에 입맛을 다시는 자리크였다. 그렇게 그 둘은 옆마을에 프론티어 섹스를 찾기위해 이동했다. 과연 그 옆마을에 프론티어 섹스가 있기나 할까? 그리 쉽게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는 한동안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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