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20)

5화

“으음~ 하아... 여..여긴?”

“좀 더 누워 있도록 해. 밤새 너무 무리해서 병에 걸린것 같으니까.”

자리크는 조금 안타까웠다. 분명 좋은 기회이긴 했지만... 아픈 여자를 어찌 해볼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열이나는 안젤라를 위해 옷을 모조리 벗기고 땀을 닦아주고 있긴 했지만... 그걸로 만족하기엔 그간 따먹은 디바인들이 너무 많았다. 지상인과는 다른 마테리얼 바디를 가진 디바인은 따먹는 맛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읏? 내 슈츠...”

“땀이 나길래 벗겼는데... 역시 실례였나?”

“하아... 딱히... 그... 고..고마워... 별로 해줄 필요는 없지만... 디바와 통신두절 상태니까 어쩔 수 없었겠지.”

알몸이라는데에는 딱히 문제삼지 않는 안젤라였다. 어차피 마테리얼 바디는 그저 자신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제한 몸이었다. 안젤라로써는 그리 애착을 가질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저 임무 수행을 하기 위해 복제한 몸일 뿐... 결국 어떻게 쓰던 임무만 완수하면 된다고 생각한 안젤라였다. 그러기 위해선 서둘러 몸을 정상으로 돌려야만 했다.

“하아... 역시 지상인은 불편한 것 같아.”

“그게 아니겠지. 마테리얼 바디의 취약점일 뿐이야. 지상인이라도 안젤라 너같이 무리하게 되면 이렇게 병에걸리기도 하니까.”

“으응... 그런가? 난 지상에 대해 잘 모르니까. 당신 말이 맞겠지.”

“그나저나 이를 어쩐다? 병을 치료하긴 해야할텐데... 이곳에 치료도구는 얼마 없어서...”

자리크로써도 안젤라를 서둘러 치료해야했다. 그래야 안젤라를 따먹어도 따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상의 미비한 의료체계를 생각해보면... 조금 힘들지도 몰랐다. 안젤라를 치료하기위해선 디바의 서포트가 필요한 상황... 아니라면 지상의 비싸디 비싼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디바의... 하아... 당신이 망가뜨려버렸었지. 으으~”

“그야... 디바의 서포트는 바이러스에 취약하니까.”

“그럴리가!! 읏... 뭐... 조금 취약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서포트는 필요하다구. 하아...”

한숨을 몰아쉬는 안젤라였다. 그에 젖가슴이 오르락 내리락하며 자리크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실로 아찔한 모습이 아닐 수 없는 안젤라. 그 젖가슴이 어찌나 매력적인지! 게다가 보지는 또 어떤가? 벗겨놓고 보니 이건 숫제 사내의 간장을 녹아내리게 만들만큼 매력적이었다. 아주 어린 몸임에도 그 매력은 지상인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마테리얼 바디는 실로 완벽 그 자체였다.

“인정할건 인정하라구. 아무튼... 땀을 더 닦아야겠는게... 괜찮겠지?”

“으응... 조금 찝찝하네. 혼자 닦아내고 싶지만... 힘이 하나도 없어. 부탁할게...”

“후후. 나야말로...”

잠들어 있을때 한참 주물럭 대긴 했지만... 역시 깨어있을때의 반응을 더 즐기는 자리크였다. 틱틱대면서도 자신을 탓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그 모습이 제법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해야할까? 그렇게 다시 안젤라의 알몸을 연신 닦아대며 희롱하는 자리크였다.

“으응~ 흐읏~ 하아...하아... 이상해... 이건... 무슨 느낌이지...?”

“몸에 열이나서 그러는거겠지. 후훗.”

변명하듯 그렇게 말하며 슬금슬금 손을 내려 이제 조금 나기시작한 보지털을 만지작거리는 자리크였다. 그에 흠칫 하고 몸을 떨어대는 안젤라. 그 미묘한 느낌에 기분이 들떠서 그런것 같았다.

“아읏~ 거긴... 땀이... 아닌데...”

“응? 이렇게나 축축한데?”

“그... 나도 알건 안다구. 그거잖아. 여자의 생리반응. 보지를 만지면 윤활유가 흐른다고 배웠어. 지상인은 그걸로 종족번식을 한다고 했지?”

“으음... 뭐... 그렇지. 이 보지에 남자의 자지를 넣다 뺏다 하며 종족번식을 하는거지. 디바인은 그런걸 전혀 하지 않고 있지?”

“그야... 디바에서는 종족번식은 불필요하니까. 영원불멸... 물론 메모리 부족에 시달리지만... 그래서 내가 임무수행에 열을 내는거기도 하지만... 아무튼 영원불멸이니까.”

“쩝... 그런게 재미있는건가? 난 모르겠던데... 역시 지상이 백배는 더 나은 것 같아. 디바에선 하지 못하는 섹스를 할 수도 있고. 후후후.”

“흥! 종족번식따윈 필요없으니까. 지상인들도 모두 디바로 이전하는게 좋을텐데...”

“일단 이 보지에 흐르는 애액부터 닦아내자.”

“으응...”

자신의 마테리얼 바디를 남이 만지는게 그리 싫지만은 않은 안젤라였다. 이미 신경중추를 장악한 섹스 바이러스는 안젤라에게 남자를 갈구하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이었다. 남자의 손길이 자신의 보지를 더듬는데도 그저 기분이 좋아질뿐... 혐오감이나 그런건 없었다. 물론 아직 마테리얼 바디에 애착이 없어 그게 무슨 느낌인지는 생각하지 않는 안젤라였지만... 자신을 간호해주는 자리크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긴 했다.

“일단 조금 쉬다가 의사에게 보여야 할것 같아. 이거 참... 자금이 제법 소요 될텐데...”

“흥! 그따위 자금... 디바의 지원만 있으면...”

“하지만 지금은 없잖아?”

“으윽... 하아... 이게 다 당신탓이잖아!! 윽...”

“자자. 진정하고 좀 쉬도록 해. 근데 보지에 애액이 자꾸 흐르는데... 느낌이 어때?”

“조금... 기분좋지만... 딱히... 어차피 이런건 디바인인 나에겐 불필요한 것이니까. 나참... 마테리얼 바디는 정말 너무 완벽해서 탈이라니까.”

“확실히... 너무 완벽해서 탈일지도... 흐흐~”

음흉한 미소를 짓는 자리크였다. 이미 그 완벽한 마테리얼 바디를 가진 디바인들을 제법 섭렵한 자리크이지 않던가! 그런만큼 디바인의 마테리얼 바디에 대해 빠삭한 자리크였다.

“그럼 좀 더 쉬어. 난 죽이라도 끓일테니까.”

“으응... 그... 고마워.”

“하하. 안젤라 너의 옵저버로써 당연히 해야할 일이지. 단! 보수는 확실히 줬으면 좋겠어.”

“이익! 줄거야! 주면 되잖아!! 나참... 내가 뭣때문에 고마워 한건지... 하아... 역시 몸이 너무 약해진 것 같아.”

그간의 호감어린 마음이 싹 사라지는 자리크의 모습이었다. 물론 자신을 놀리기 위해 그러는걸 알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하지 않는가! 자신은 컨디션이 나빠 이렇게 병에걸려 있는데... 조금 억울한 안젤라였다. 이게 누구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그렇게 잠시 시간이 지나자 어느정도 몸을 움직일 수 있게된 안젤라였다.

“으읏~ 하아... 이제 조금 괜찮은 것 같아. 딩고..는 어디있지?”

자신에게 죽을 떠 먹여주고 어디론가 나간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바깥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와 연관되어 있는듯 했다. 그렇게 알몸으로 모포를 둘러쓰고 바깥으로 향하는 안젤라였다.

“딩고... 그건 뭐야...?”

“응? 모르는건가? 노래잖아.”

“그 시끄러운게 노래...? 쓸모가 없잖아.”

“하하. 역시 디바인이라니까. 디바는 메모리부족때문인지 사라진 문화가 많은것 같아. 지상에는 아직 남아있는게 디바에는 없다니... 아이러니하지 않아?”

“윽. 그..그거야 딩고 네 말대로 메모리 부족이니까... 쓸모없는건 없애는게 맞잖아?”

“그야... 내가 뭐라고 할까. 디바인에게... 아무튼 몸은 좀 나아진건가?”

“흥! 날 뭘로보고... 물론 조금 안좋긴 하지만... 움직일 만은 해.”

팔뚝의 근육을 내보이며 자신의 건재함을 자리크에게 과시하는 안젤라였다. 그로인해 모포가 흘러내려 알몸이 드러나는것도 모른채...

“읏~ 추워. 내 슈츠는...?”

“이런... 세탁을 해 놨는데 거기 없던가? 그럼 뭘 입게해야하나? 내 와이셔츠라도 줄까?”

“칫... 줘. 그거라도 입어야지.”

결국 자리크의 와이셔츠 한벌을 입고 모포를 다시 둘러쓴 안젤라였다. 그 모습이 제법 사내들의 애간장을 녹여낼것만 같았다. 물론 자리크 또한 침을 꼴깍 집어삼킬정도 였다. 특히 와이셔츠 사이로 엿보이는 젖가슴...그리고 아슬아슬하게 보지가 보일듯 말듯한 모습이 매우 음란해 보이기 까지 했다. 하지만 안젤라는 그런것조차 모르는듯 그저 자리크의 곁을 지키며 노랫소리를 듣고있었다. 싫다고 하면서도 딱히 귀를 막거나 그런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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