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하암~ 몸이 이상해. 으음~”
“하하. 역시 디바인이군. 그게 졸리다는 거야. 밤새 운전하고 제대로 한숨도 못자서 그런거지.”
“으음~ 조금... 잤던것 같은데... 이상하게 몸이 찌뿌둥해.”
그야 당연히 그럴 수밖에... 자리크가 안젤라의 몸을 떡주무르듯 마구 주물러 대지 않았던가! 그러니 몸살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젤라는 그런 자리크의 음흉한 짓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컨디션 불량을 탓할뿐... 아무래도 아직 마테리얼 바디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듯 했다.
“졸긴 했지만 자리가 불편 했잖아. 디바에서는 모르겠지만 지상에서는 적당한 수면시간을 가져야 컨디션이 나빠지지 않는다구.”
“흐응~ 그래? 역시 지상인은 불편하구나. 아무튼 중요한건 이게 아니고... 그래서 정보를 수집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으음.. 일단 갈곳이 있으니 안젤라 너는 가만히 있으면 돼.”
“하암~ 잠깐 다시 눈좀 붙일테니까 도착하면 깨워줘.”
운전석 옆자리를 차지한 안젤라가 다시 눈을 감았다. 아무래도 더는 졸음을 참지 못해 그런것 같았다. 실로 무방비 상태 그 자체! 하지만 자리크로써는 아직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임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듣지 못했고, 아직은 너무 서먹서먹하지 않던가! 조금은 더 친밀해져야 안젤라의 보지를 따먹어도 따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리크였다.
“후우~ 자지는 발딱 서 있는데... 쩝~ 이거 언제 게시를 할 수 있으려나~ 흐흐.”
그렇게 도착한곳은 고철상이었다.
“안젤라. 도착했어. 일어나도록해.”
“하암~ 벌써? 5분 정도밖에 안된 것 같은데... 우으읏~ 하아...”
기지게를 펴며 찌뿌둥한 몸을 한껏 푸는 안젤라였다. 하지만 왠지 몸이 좋지 않은 안젤라였다. 아무래도 너무 어린 몸으로 무리를 해서 그런것 같았다. 디바와는 달리 지상은 불편함 투성이 아닐 수 없었다.
“그나저나 여긴?”
“하하. 고철상이지. 네 아한이라는 저 고철을 팔기위해서...”
“에엑?! 당신!!! 도..도대체 그게... 으으... 고철이긴 하지만... 그..그래도 내 아한을...!!”
“하하하. 어차피 고철일 뿐이잖아. 설마 저 고철덩어리를 다시 고쳐 탈 생각이라거나?”
“으윽! 그..그렇게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디바에서 수리를 해주면 몰라. 난 타는것 빼곤 할줄 아는거 없단 말야!!”
빽하고 자리크에게 소리치는 안젤라였다. 그 모습마저도 자리크의 욕정을 부추기는 아름다운 안젤라였다. 젖가슴은 또 왜그리 큰지... 열서너살의 신체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물론 디바의 여인 그 모두가 젖가슴 하난 대단히 컸다. 디바인으로써는 전혀 쓸모도 없는 젖가슴인데... 왜 크게 만들어 오는걸까? 설마 지상인인 자신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아니면 역시 그저 커야 예쁘니 그런걸지도 몰랐다. 물론 작은쪽을 좋아하는 지상인들도 있었지만... 수요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고작 2퍼센트만 남은 지상인이지 않던가!!
“나도 큰쪽이 좋긴 하지만...”
“응? 방금 뭐라고 했어?”
“하하. 아니. 아무튼 저것부터 팔테니까 좀 기다리고 있어.”
“으으! 하아... 맘대로 해버려. 어차피 다시 탈 수도 없는 물건이니까... 에휴~”
낙담하는 안젤라였다. 본 실력도 나쁘지는 않지만... 역시 강력한 무력수단이 하나 사라지는건 정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자리크가 자신의 아한을 판 돈을 흔들며 약을 올리듯 싱긋 웃어보였다. 그에 발끈 하는 안젤라였지만... 딱히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정보는 어디있는건데?”
“후후. 그렇게 급할건 없잖아? 일단 식사부터 하는게 어떨까?”
“이익!! 난 급하다고 했지!! 하아... 정말 이딴녀석이 내 옵저버라니... 으으~”
다시한번 낙담하는 안젤라였지만... 어쩌겠는가? 옵저버인 자리크가 없으면 솔직히 지상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안젤라였다. 결국 옵저버인 자리크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신세였다.
“하하. 알았다구. 배고프지만 그렇게 급하다니까. 일단 정보부터 찾아보도록 할게. 그래서 뭘 찾는다고 했더라?”
“섹스 바이러스!!! 프론티어 섹스라는 녀석을 찾는다고 했잖아!!!”
사실 안젤라가 프론티어 섹스라는 녀석의 이야기를 꺼내는건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간 무리를 해서 그에 대해선 전혀 생각지도 않고 내뱉는 안젤라였다. 그런 안젤라의 화난 목소리를 듣는 자리크로써는 억울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었다.
“말한적 없거든?”
“에엑?! 내..내가? 그..그랬나? 호호~”
“이제와서 연약한척 하기는... 쯧. 그래서 그 프론티어 섹스라는 녀석이 섹스 바이러스를 디바에 퍼트렸다 그말이지?”
“으응. 그것때문에 내가 어휴~ 얼마나 보지를 마구 써댔는줄 알아? 줄창 섹스한걸 생각만 해도... 어휴~ 정말... 보지 메모리가 다 닳는 줄 알았다니까. 내 아까운 메모리...”
아무래도 섹스 바이러스를 정화할때 헐어버린 보지의 데이터를 지우느라 메모리부족에 시달린것 같았다.
“역시 디바라니까. 메모리 부족이라... 쯧~ 그런게 좋다는건가?”
“헹! 지상인은 알수 없는 부분이니까.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건 메모리 뿐이거든. 이런 마테리얼 바디따위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니까.”
“그럼 막 보지도 대줄 수 있겠네?”
“당연하지! 그정도 수고로움은 버텨낼 수 있어. 보지에 자지 박는게 뭐가 좋다는건지... 쯧~”
“호오? 그래?”
안젤라의 당당한 말에 회심의 미소를 짓는 자리크였다. 자리크로써는 가장 좋은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디바인이 다 안젤라같긴 했지만... 안젤라는 유독 마테리얼 바디에 애착이 없는 것 같았다. 자리크에겐 그 자체가 매우 좋다고 해야할까? 언제든지 껄떡댈 수 있는 상황임에야 가장 좋은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아무튼 어서 정보나 찾도록해! 옵저버로써 일을 하란 말야!”
“하하. 알았다구. 나참~ 조금 쉬엄쉬엄 일 하는게 좋을텐데... 쩝~”
결국 등을 떠밀려 정보원이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된 둘이었다. 그렇게 자리크가 정보원으로 보이는 자에게 말을 걸자 심심해진 안젤라였다.
“하아... 공기는 텁텁하고... 에휴~ 이딴 곳이 뭐가 좋다고...”
“호오? 언니 제법 예쁜데? 큭큭. 우리와 놀지 않을래?”
“하아?”
“이런이런~ 아직 보지털도 나지 않은 계집이잖아. 너 이런년을 좋아 했냐? 큭큭.”
“어허! 모르는 소리! 따먹기엔 이런년이 더 좋다니까. 흐흐~ 이런년 보지가 제일 쫄깃한걸 넌 몰라.”
“큭큭. 나야 뭐... 아무나 따먹을 수 있으면 좋지.”
무법지대인만큼 불량스러운 남자들 또한 많았다. 그런 남자들에게 음란하기 짝이없는 슈트를 입고 있는 안젤라는 정말 먹음직스러운 먹이가 아닐 수 없었다.
“덤비겠다는거야?”
“어허! 놀겠다는거라니까. 흐흐~”
“하아... 정말... 안그래도 화나 죽겠는데 이런 녀석들까지... 죽어!!”
“윽?! 이년이?!!”
안젤라의 매끈한 종아리가 불량스러운 남자를 행해 돌진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쉽사리 녀석들은 눕히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무리한 움직임으로 인해 컨디션이 매우 나빠져서 그런것 같았다.
“으읏~ 갑자기 왜...?”
눈앞이 금세 흐려지는 안젤라. 그런 안젤라의 등 뒤를 점해 양 손을 결박하듯 잡아채는 불량배였다.
“읏! 이..이거 놓지 못해?!”
하지만 이미 잡혀버린 상황. 그리 쉽게 불량배들이 안젤라를 놓아줄리가 없었다.
“흐흐. 결국 계집이라는거지. 좋아. 그럼 한번 맛이나 볼까?”
“으흑?! 무..무슨...?!”
젖가슴을 그러쥐는 불량배의 손길. 그에 오싹한 기분을 느끼는 안젤라였다. 설마 이런 불량배들에게 잡혀서 파렴치한짓을 당할줄 몰랐던 안젤라였다. 지상을 너무 얕잡아 본게 아닐까 싶었다. 마테리얼 바디에 꽤나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긴 했지만... 일단은 지상의 인간과 그리 다를바 없는 육체였기 때문이었다. 결국 병이나 피로에 취약한 건 지상인이나 디바인이나 똑같았다. 아니 되려 지상에 면역이 없는 디바인이 더 취약할 수도 있었다. 물론 디바의 수신체계가 살아있다면 또 달랐겠지만... 이미 옵저버인 자리크로 인해 디바와의 수신이 끝긴 안젤라였다.
“호오? 이거 어린 나이치곤 제법인데? 정말 부드럽군.”
“이익! 흥~!”
“하하. 아직 느끼기엔 이른 나이인가? 아니면 여기까지 만져줘야 느끼려나?”
“아흑?! 거..거긴?!”
딱히 만지는걸로 느낄 이유가 없는 디바인인 안젤라였지만... 신경중추를 장악한 섹스 바이러스는 그런 안젤라를 가만 놔두지 않고 있었다. 순간 피어오르는 열기. 아마도 그건 쾌락이었다. 하지만 그런 쾌락을 알리가 없는 안젤라로써는 그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읏? 모..몸이... 아앙~ 이..이상해...”
“호오? 보지로는 느끼는건가? 이렇게 좁은 보지로?”
“아읏! 느..느끼다니 뭘...?”
“큭큭. 성에 대해 모르는 순수한 아이였군. 뭐. 좋겠지. 우리들이 성이 뭔지 제대로 알려주면 되니까. 큭큭.”
그렇게 불량배들에게 젖가슴과 보지를 희롱당하는 안젤라였다. 그런 안젤라를 지켜보고 있는 자가 있었으니... 자리크였다. 사실 격투를 벌이다 비틀거릴때부터 보고 있었지만... 일단 기회를 엿보고 있던 자리크였다. 너무 이르게 나가도 재미를 볼 수 없고 너무 늦어도 안돼지 않는가! 그에 적당히 상황이 무르익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자리크였다.
탕~!
“자. 거기까지.”
“응?! 칫... 총인가...?”
아무리 불량배들이라도 역시 총에는 당해낼 수 없었다. 결국 안젤라를 반쯤 벗겨 희롱하던 불량배들이 안젤라를 풀어주고 뒤돌아 도망쳤다. 그에 쓰러지듯 넘어지는 안젤라를 품에 안아드는 자리크였다.
“이봐. 괜찮아?”
“아... 당신... 으읏~ 하아... 모르겠어. 갑자기 몸이...”
피로와 병이 겹쳐 컨디션이 매우 안좋아진 안젤라였다. 거기에 방금전의 희롱으로 젖가슴과 보지가 근질거리기까지... 물론 그 느낌이 무엇인지 제대로 깨달지 못하는 안젤라였다. 하지만 자리크의 품안이 매우 포근하다는건 알 수 있었다.
“으음... 열이 있군.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했어야지... 하긴 디바인이니까 병이라는것도 모르는건가?”
“병...? 그... 하아... 지상인은 역시 귀찮아... 디바의 보조만 있었어도 이런 병따위 걸리지도 않았을텐데... 으음~”
야릇한 신음성을 발하며 자리크의 품에 더욱더 파고드는 안젤라였다. 불량배들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던 안젤라로써는 묘한 안정감을 느껴 자신도 모르게 그러는 중이었다. 그에 나름 흡족한 미소를 짓는 자리크였다. 자신의 계획대로 됐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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