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디바로부터 방출되어 지상에 도착한 안젤라였다. 지상은 처참할 지경의 황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시야에 보이는건 모래알갱이 뿐... 아무래도 사막부분인것 같았다.
“으으~ 착지가 별로 라니까. 하아... 으음. 여기가 지상인가? 콜록... 공기가 왜 이래? 퉤퉤~!”
작아진 몸. 하지만 풍만한 몸매의 안젤라였다. 안젤라는 흐느적거리는 몸짓으로 모래로 푹푹 파뭍히는 바닥에 내려섰다.
“이게 바로 흙... 낼름~ 에퉤퉤~ 맛 없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지만... 안젤라로써는 한번쯤 격어보아야 할 일이었다. 이것 또한 첫 경험이라고 해야할까?
“흐음~ 옵저버가 먼저 도착해 있어야 하는데? 분명 골치덩이라고 했었지? 옵저버로써의 능력은 좋다고 했지만... 이렇게 시간관념이 없어서야. 에휴~ 정말 제대로 임무 수행이나 할 수 있을까?”
시간이 아까운 안젤라였다. 하지만 지상에 대한 일은 옵저버가 있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상 임무를 제대로 수행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한동안 기다리자 저 멀리서 먼지구름이 보이며 누군가가 다가오는게 보였다.
“칫! 정말... 골치덩이잖아? 총알이 아까운데... 하아...”
하지만 어쩌겠는가? 일단 옵저버부터 살리고 봐야하는걸... 그렇게 한숨을 내쉰 안젤라가 자신이 타고온 캡슐로 향했다.
“좋아! 내 실력을 보여주겠어!”
아한. 구 형태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외골격 강화 장갑이었다. 구형 아한이었지만 지상에서는 강력한 무력 그 자체였다. 옵저버가 몰고온 다각류정도는 처리하지 못할바가 아니었다. 그렇게 아한을 타고 옵저버를 구하기 위해 출격하는 안젤라였다.
“흐앗!! 이얏!! 너희들에겐 총알도 아까워! 핫!!”
하지만 너무 나댔던걸까? 다각류는 한두마리가 아니었다. 아니 수십 수백마리에 달하는 다각류에 금세 수세에 몰리는 안젤라였다. 그에 당황하며 곧 다각류의 촉수에 휩싸여버리는 안젤라. 그렇게 안젤라가 위기에 몰릴때 총성이 한발 울려퍼졌다.
퍼석~!
“으응? 오..옵저버? 제법 하는데?”
옵저버의 활약이었다. 그로인해 겨우 한숨 돌리게 된 안젤라는 곧이어 옵저버의 손짓에 다각류의 약점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리고 무쌍!! 약점만 알면 딱히 문제될것이 없던 안젤라였다. 그렇게 겨우 모든 다각류를 해치워 버린 안젤라였다.
“당신!!”
“하하. 이거 제법 하는 디바인이었군.”
“으으~ 옵저버가 되가지고 처음부터 이러기야?!”
“아하하. 뭐... 어쩌다보니? 그나저나... 이번 디바인은... 조금... 아니 매우 작군.”
“흥! 시간이 아까워 마테리얼 바디를 열서너살정도로 맞춰 내려왔을 뿐이야!”
“흐응~ 그으래? 쩝...”
안타깝다는듯 입맛을 다시는 옵저버였다.
“그래서 당신의 이름은?”
“아아. 자리크 카지와라다. 그냥 딩고라고 불러도 좋아.”
“흥! 안젤라 발자크. 디바의 3등 보좌관이야.”
첫 인상이 매우 좋지 않았지만 나름 통성명을 하는 안젤라였다. 상대는 어디를 보나 못미더웠지만... 그래도 사격 솜씨 하나 만큼은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물론 그것 뿐이었지만... 게다가 뭔가 찝찝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던가! 뭐랄까? 징그러운 벌레가 몸을 훑고 내려간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다만 그 기운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안젤라였다. 아마 그건 신경중추를 점령한 섹스 바이러스 때문일거라 생각되었다. 물론 안젤라는 아직 그걸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아무튼 당신때문에 제법 낭비가 심했어. 어떻게 보상할 작정이야?”
“하하. 딱히... 그저 디바인... 아니 안젤라 너를 시험해볼 생각이었을 뿐이지.”
물론 시험이 다는 아니었다. 자리크로써는 딱히 이 디바인에게 이끌려 다닐 생각이 없었다. 아직 어떤 임무를 받고 내려온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귀찮기 짝이 없는 임무일게 틀림없었다. 비록 보수를 받고 하는 일이라지만... 이렇게 조막만한 계집애에게 끌려다니기엔 남자로써의 자존심이 상한달까? 그에 한번 꾹! 하고 눌러줄 생각 만만인 자리크였다.
“뭐... 좋아. 그래서 내 솜씨를 본 소감은?”
“뭐... 합격이야. 아무튼 잠시 기다리도록.”
그렇게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트럭을 몰고온 남자들에게 자리크가 다각류의 고기를 판매하는걸 보게 된 안젤라였다. 뭐랄까? 매우 분통터지는 일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을 받게 된 안젤라였다.
“설마 돈벌이...? 으으~ 당신 제대로 할 마음이 있긴 한거야?”
“하하. 뭐... 활동 자금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하지 않겠어? 내가 디바인들에 대해 잘 아는데... 전뇌세상과는 달리 마테리얼 바디를 취해 내려온 이상 먹고 싸고 자는데에 투자를 해야할거 아냐?”
“으으~ 좋아. 아무튼 서둘러! 한시가 급하단 말야!”
“왜? 오줌이라도 마려운건가? 마려우면 저기서...”
“이익! 누..누가 오줌따위가 마렵대?!! 바이러스를 퍼트린 주범을 찾기 위해서야! 시간이 없어! 다른 녀석들이 내려오기라도 하면 추월당할 뿐이라구!”
“흐응~ 출세인가? 뭐... 좋겠지.”
발을 동동 굴리며 자리크에게 손가락질 하며 어서 앞서 가자고 하는 안젤라였지만 자리크는 느긋할 뿐이었다. 딱히 이 작은 계집에게 끌려가고 싶지 않은 자리크이지 않던가! 역시 한번쯤 꾸욱 눌러줄 생각인 자리크였다. 디바인의 완벽한 마테리얼 바디를 생각하면 군침이 흘러나오지 않을수가 없는 자리크였다. 그간 임무를 하며 보상대신 따먹은 디바인이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였다. 성에 대해 하찮게 생각할뿐 그 즐거움을 몰라 했지만... 자신이 한번 꾹 눌러주면 금세 자지러지듯 신음성을 발하던 디바인 이었다. 그 기쁨을 다시한번 누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쁜 자리크였다.
“흥! 출세가 뭐가 나빠?! 출세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어! 비록 그게 하찮다고 생각하던 일이라도...”
이미 전뇌세계에서 보지를 마음껏 쓰던 안젤라였다. 물론 안젤라로써는 그일이 재미도 없고 즐겁지도 않은 하찮기 그지없는 일이었지만... 출세만 보장되면 딱히 보지를 대줘도 상관 없는 안젤라였다. 물론 지금의 안젤라는 처녀일 따름이었지만... 그것도 보지가 매우 좁은 처녀였다. 마테리얼 바디를 급하게 조정해 내려온 처지였기 때문이었다.
“하하. 출세 좋지. 그래서 그 바이러스의 출처를 찾고 있는거라고? 그걸 어떻게 찾을 생각인데?”
“그..그야 디바에서 내려온 정보를...”
“흐응~ 정보라... 그 정보를 수신하는건 어디인데?”
“바로 저 아한의 등에 달린 수신기야. 어때? 내 아한의 멋진 위용이?”
“호오? 수신기...”
타앙~!! 탕탕~!!
“에엑?! 다..당신?!! 지금 도대체 무슨짓을?!!”
“그야. 적에게 가는 정보를 차단하는 중이지. 나참... 바이러스의 출처를 알고자 하는데 디바의 정보를 받아보겠다니. 도대체 생각이 있는건가?”
“윽?! 칫... 좋아. 그래서 다른 방법이 있으니 그런짓을 한거겠지?”
디바로부터 타고 내려온 아한을 매우 안타깝다는듯 바라보는 안젤라였다. 하지만 이미 고철덩어리나 다름없는 아한이었다. 결국 그 안타까운 마음을 접고 자리크를 노려보며 방법을 제시하라는 안젤라였다.
“그야 일단... 근처의 마을로 향해 정보를 모으는거지. 아날로그라고나 할까?”
“정보? 정보라면 디바의...”
“적에게 노출되는 정보는 필요가 없지. 아무튼 내게 맞기라고.”
임무도 그리고 마테리얼 바디도... 자리크는 임무보단 안젤라를 맛보고 싶을 뿐이었지만... 처음부터 그런 흉계를 꾸밀 수는 없었다. 일단은 서로 친밀감을 유지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차차 친해진 이후 임무를 핑계로 서로의 몸에 대해 알아갈 생각인 자리크였다.
“그나저나. 그 마테리얼 바디. 너무 작은거 아냐?”
“흥! 내 마테리얼 바디는 완벽하거든! 비록... 힘이 조금 달리고... 스피드도 약간 처지지만! 그런 것 따윈 내 기술이면 상관 없잖아?”
“후후. 과연... 기술이라.”
밤기술을 생각하며 즐거워 하는 자리크였다. 과연 저 작은 몸에 어떤 기술이 숨어 있을것인가! 특히 어린 여아의 보지를 아직 맛보지 못한 자리크로써는 입안에 군침이 돌 수밖에 없었다. 과연 저 음란한 복장속에 있는 나신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 그리고 저 작은 몸에 비하면 거대한 젖가슴은 또 얼마나 부드러울지... 너무도 궁금한 자리크였다. 하지만 아직은 자지를 세울 때가 아니었다. 좀더 참고 참아 저 매끈해 보이는 보지를 맛보아야 했다.
“흐흐. 그럼 내 차에 오르시죠. 아가씨. 킥킥.”
“흥! 제대로 모셔야 할거야.”
성에 대해선 단 하나도 생각지 않는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어차피 전뇌세계에 성은 필요치 않았다. 그저 멋지고 아름다움만을 표출할뿐... 어차피 성따윈 전뇌세계에 아무짝에도 쓸모 없었기 때문이었다. 세대를 이어갈 필요도 없는 에덴이나 다름없는 디바였다. 추악한 본능따윈 가치 없는 세계. 그저 자신의 발전을 이룩하는걸 최고로 치는 그런 세계가 디바였다. 결국 디바의 여인들은 성따윈 하찮고 섹스는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그런 순수한 여인들 이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3등 보좌관인 안젤라 발자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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