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화 (16/21)

주연은 이미 두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소리를 지를 수도 없는 상황이고, 도움을 청할 수도 없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무뢰한처럼 겁 없이 구는 이 남자를 팍-! 밀쳐낸다든가,

소리를 질러 남편을 부른다거나.. 아니면 지금처럼 그저 참는 수밖에.

경우의 수야 많았지만, 주연은 큰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더군다나 성민이 보기 보다 힘이 무척 좋아서,

주연의 보드라운 하얀 히프를 문질 문질~ 만져대며

그녀가 조금씩 벗어나려 할때마다, 가지 못하게

허리를 꽈악, 꽈악, 여러번 팔로 당겨 안고 있었다.

그랬기에 주연은 성민의 품아귀에서 크게 벗어나질 못했다.

반쯤 체념한 모습.

성민은 주연이 입뿐만 아니라 얼굴 전체를 두 손바닥으로 뒤덮고 있자,

얼씨구나 더 좋아서 그녀의 젖은 조개를 손가락으로 맘 놓고 쑤신다.

쑤욱~ 쑤욱~

찌걱.. 찌걱.. 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가 어떤 접촉음인지 현서도 매우 잘 알기 때문에,

성민이 주연의 보짓살을 헤집으며 안쪽을 들쑤시자..

덩달아 그의 긴장과 흥분도 배가되었다.

저 씨불늠이...

만지라할 때나 실컷 만져두지, 야밤중에 남의 마누라 보지를 만지고 지랄이야..

그런 와중에 자기도 모르게 생각한다.

더 가까이 다가가서.. 그가 희롱하는 짓을 보고 싶다고.

정확히는 아내가 어떻게 숨넘어가고 애타는지를 제대로 보고 싶었다.

이렇게 문지방에만 서서 찔끔거리니, 속만 타들어간다.

어흐... 씨발... 

“하읏... 성민씨.. 나 몰라..”

“흐흐.. 보지가 진짜 이쁘네요.. 이렇게 생겼었구나..”

“흐윽, 흐흣.. 봤으면서 다..”

“안봤어요~ 아까는 너무 흥분해서..

유두는 검은데 여기 클리토리스랑~ 다행이 빨간색이네요 흐흐흐..”

“...........”

“진짜.. 이쁘게 생겼다 보지..”

그러자 주연도 힘없이 떨리는 몸을 추스르며 묻는다.

“............ 아응...

그렇게.. 제 거기가.. 이쁜가요..?”

“그럼요~ 여기 봐봐요. 밑에가 살아 숨쉬는 애기처럼 쫑알거리는데-

크큭큭 재밌어요.. 작은 입을 벌리고 뭐라고 애원하는 것 같아요”

“......... 하응....”

“흐흐...”

성민의 표현을 듣자 주연은 다시 말이 없어진다.

장난스럽게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문질~ 문질~

비비면서 보듬어주던 그의 손이 이제는, 

안쪽 미끄러운 질벽을 쫘아악... 벌렸기 때문이다.

세 손가락으로 오들 토들하게 들러붙는 질 안을 조금 넓혀놓고,

습기가 가득찬 뜨거운 질내를 조심스럽게 “쏘옥~ 쏘옥~”

들쑤시기 시작했다.

주연은 다시 부끄러움에 온 얼굴을 손으로 덮는다.

이 남자는 하지 말래도 극구 할짓은 다할 것 같았다.

너무 너무 얄밉고 화도 나지만, 

은근한 정도가 아니고.. 사실 기분이 꽤 짜릿짜릿 좋았던 그녀.

차마 이제는 성민의 훈훈한 손가락을 밀어낼 엄두를 못낸다.

만지면 만질수록 물이 줄줄...

생명의 강물처럼 대놓고 흘러내리는 보지였다.

주연이 흘려대는 따듯한 옥수가 성민의 손에 한 움큼이다.

쪼르륵..♡ 

어느새 넘칠 정도로 흐르는 옥액이 그의 손을 적신다.

참다 못한 성민은, 고개를 아예 숙이고..

주연의 분홍빛이 선명한 조개를 빨기 시작했다.

츄주줍- 츄쥽- 거리는 소리가 크게 울린다.

이 사람은 대책도 없이 들키려고..?

주연은 그 소리에 얼굴이 화끈해지며 겁이 덜컥 나지만

성민은 아랑곳않고 자신의 민감한 그곳을 빠는 것이다.

어느덧 빵빵한 바람이 들어간 것처럼 부푼 그녀의 클리토리스.

꺼쩍 꺼적...

위아래 이빨 끝으로 가볍게, 깨물어본다.

그리고는 혀로 빠르게... 돌기처럼 움찔거리는 공알을 핥았다.

“흑, 흐흑... 흐으흣...”

“까작 까작.. 쮸릅 쮸즈습... 꿀쩍...”

작은 속상함의 흐느낌과 애끓는 신음소리가 섞여 있다.

아내는 지금 분하고 억울한 맘에 울고 있는 것이다.

억지로 당하고 있지만, 아마도 그녀는

몸이 시키는 쾌락을 이기지 못해 반응하는 자신의 몸이 미울 것이라고...

현서는 애써 편한 쪽으로 생각해본다.

사실일지 여부는 모르지만...

불끈, 강하게 곤두서는 자지를 만지며 침을 삼킨다.

지금 상태로 바로 들어가서, 생으로 삽입하면 최적의 타이밍인데...

그런 생각만 하며, 그 역시도 초조하게 아내의 울부짖음을 바라보고 있다.

성민은 여전히 입술을 전부 아내의 음부에 밀착하고

신중하게, 때로는 게걸스럽게.. 집중하여 조개를 맛보고 있었다.

제기랄...

틀림없는 자신의 아내인데, 그 모습에 무서운 질투가 들끓고 있다.

여태껏 꿔다논 보릿자루마냥 구경하던 현서도,

이쯤되니 뭐라도 행동을 취해야겠다.. 갈등에 빠진다.

당장에 뛰어 들어가며 “뭐하는 짓거리야!”라고 일갈하고,

허접때기놈의 멱살을 쥐어 내던져버릴까?

주먹도 근질 근질한데...

정말 그런 실행 1분 1초전의 상태로 일어서려 하고 있었다.

성민이 그의 흥분된 페니스를 어루만지는 동작을 보자,

현서의 마음도 다급해진다.

그런데 마음처럼 입이 열리지 않았다.

한마디만 외치면 다 평정하고 끝날텐데..

“어버버..” 

스스로 생각해도 황당할 만큼, 입은 열리는데 말이 차마 나오지 않았다.

그때였다. 

현서로 하여금, 저 빌어먹을 놈이 이제 삽입하겠구나.. 위기를 느끼던 타이밍이다.

어린 여중생처럼 얼굴을 가리고 쩔쩔매던 아내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더니... 그의 몸을 다시 밀친다.

성민이 그녀의 보지를 실컷 희롱하며

마침내 발기한 분신을 막 집어넣으려는걸 눈치챈 모양이다.

“넣는거..... 안돼요”

“예?”

“넣지 마세요.. 저 진짜, 소리지를 거예요”

“... 주연씨 또 그러시네..? 왜 또, 이런데서 막아요?”

“...........”

“아니 주연씨, 참나.. 말 나온김에 저하고 그럼 얘기좀 해요.

아까도 틀림없이~ 현서가 안에다 해도 된다고 그랬는데~”

일단 현서도 둘의 대화가 재개되자 주춤한다.

아내가 뭐라하는지 솔깃해졌다.

성민은 스스로의 목소리가 약간 격앙되었다는 걸 느끼자,

얼른 주위를 살피며 톤을 “흐흠..” 가다듬는다.

화난 얼굴이 틀림없다.

“....... 왜 멈추게 했냐고요?”

“네.. 정말 답답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거는... 아휴, 이런 얘기도 해야하나요..”

“ㅎㅎ 괜찮아요. 지금은 저도 진정했으니까..”

“흠... 그럼 말씀드릴게요..

아까는 저도 죄송하게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주연은 부끄러운 기색을 갈무리하며, 

성민에게 해야할 말은 하겠다는 태도로 또박또박 말했다.

남편이 시키니 마지못해 거기에 응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도 몸이 솔직히 원하게 되어 성민의 삽입도 원했지만...

신랑 이외의 사람이, 그녀의 깊은 속살과 “생생하게” 맞닿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참기 힘든 일이라는 이야기였다.

헤에..

성민은 입을 헤~ 벌리고 주연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었다.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대줄 것 다 대주면서 이 판국에 뭘 가리나.. 그런 못된 생각도 했지만.

이차원적인 콘돔같은 배려 없이,

페니스를 질내에 생으로 넣는 것은 생리적으로 견딜수 없다는 말이었다.

물론 다 말은 안했지만, 최소한의 남편에 대한 배려이기도 할 것이고.

미치겠군... 강제로 하면 강간밖에 안되고..

너무 그녀를 만만하게 봤나보다.

아까 정사 도중에 흥에 겨워 고삐가 풀렸을 때, 그냥 넣었어야했다.

그랬다간 현서의 후환도 있었겠지만.. 차라리 그랬으면 가능했는데..

성민은 한숨을 쉬며, 생각보다 완고한 주연의 벽을 느낀다.

이제 어떻게 하지?

“그럼 어떻게 해요, 우리?”

“뭘.. 어떻게 하냐뇨.. 저한테 그걸 왜 물으세요..”

“응?”

“제가, 성민씨한테 해달라고 조른 것도 아니잖아요..

꼭.. 억지로 하셔놓고.. 칫~”

“하하하, 내가 그랬나요..? 헤헤~

주연씨가 너무 귀엽고 이뻐서, 그냥 물어본 거예요”

“몰라요, 저리 가세요..”

아 정말.. 이 여자 넘어올 듯, 넘어올 듯, 안넘어오네...

성민은 애가 바짝 바짝 탔다.

바로 눈 앞에 두고 있는데, 먹을 수 없다니..

이미 자지는 한껏 발기해서 또다시 기지개를 키고 있는데..

입과 손으로 잔뜩 사랑해줬더니, 다시 거리를 둔다.

“그럼 주연씨..... 

입으로는... 해줄 수 있으시죠..?”

“입으로.. 뭘 해요..?”

“입으로.. 펠라치오 말이예요”

“펠라티우? 그게 뭐예요..?”

“흣~ 용어는 상관없고~ 입으로 고추.. 빨아주는 거라도 부탁드릴게요”

“....?? 뭐라구요?”

주연은 그 말을 듣고 뜨악~ 눈동자가 커졌다.

예의 영롱한 분홍빛 눈동자가 예쁘게 흔들린다.

성민은 그 떨리는 동공의 움직임을 보고, 어라 이것도 아닌가? 싶었다.

“입으로 그걸 왜 해요..??”

“왜라뇨? 현서꺼.. 입으로 해본 적 없어요?”

“네? 하, 한적 없죠 당연히..!”

“예..? 정말?”

“........ 없어요.. 정말이예요”

보고 있던 현서의 입가에 미소가 풀리고 있었다.

우리 와이프 잘한다, 믿음직스럽구나...

그런 생각을 하는데, 저 욕심많은 자식이 립서비스를 요구하자

난색을 보이며 경계하는 모습이 맘에 쏙 든 것이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