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5화 (45/45)

 게다가 학교에서 같은 또래의 여고생들과 사귀면서 내성적이던 성격이 외향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셀: "어쩔 수 없잖니, 이렇게 이쁜 딸이 곁에 있는데."

 셀은 그런 손오반의 변화를 좋게 보았다.

 셀: "그나저나 학교에선 별 일 없었니?"

 손오반: "없었어요. 다만...."

 셀: "...?"

 셀은 오반이 말하다 말고 조금 장난끼 어린 표정을 짓자 의아해했다.

 손오반: "파파가 준비해준 의상을 오늘에서야 써봤어요."

 셀: "그래?"

 손오반: "네, 학교 가는 길에 은행강도가 있길래, 정체를 숨길 겸 해서 써봤거든요."

 셀이 손오반에게 준비해준 것은 그레이트 사이언걸 의상이었다.

 원작에선 부르마에게 받게 되는 전대물 스러운 전투복장이었다.

 셀: (원작에선 그레이트 사이언 맨이지만)

 손오반: "그런데 싸우다가 학교 뱃지를 흘린 바람에, 아는 사람에게 의심을 받게 되었어요."

 셀: "그렇구나."

 셀은 딸의 말을 들으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이벤트의 느낌이 왔다.

 셀: "그 아는 사람이 누구지?"

 손오반: "같은 반이자 학생회장인 비델이에요. 그 애는 나의 정체를 눈치채고 제게 강해지는 법을 알려달라고 자꾸 조르고 있어요. 어떻게 할까요?"

 셀: (하하하, 역시! 원작의 간섭력은 대단하군. 전학생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비델과 엮여지다니!)

 셀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셀: "어떻게 하긴 데려오거라. 내가 직접 가르쳐줄테니."

 거북이 유파의 명예사범직을 가지고 있는 셀이었다.

 크리링과의 친분 때문에 거저 얻은거지만, 가메하메파를 비롯해서 손오공과 크리링이 쓸 수 있는 모든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는 그에게는 그만한 자격이 있었다.

 무엇보다 거북이 유파의 차세대 기대주들인 트랭크스와 손오천이 셀의 직계제자들이 아닌가.

 비델을 가르치는데 있어 셀보다 더 좋은 선생은 없었다.

 손오반: "그럼 파파가 직접 사사해준다고 해줘야겠군요. 비델이 매우 좋아하겠네요. 알았어요!"

 그녀는 셀이 대신 상대해준다고 하자 기뻐하며 그의 목에 매달렸다.

 손오반: "....하지만, 너무 비델만 데리고 놀진 말아주세요?"

 손오반은 셀의 귓가에 바람을 불어넣으며 속삭였다.

 비델을 데리고 온다면 호색한이 자신의 아빠가 가만히 두지 않을거란 걸 잘 알기 때문이었다.

 도도한 학생회장 비델은 이미 자신의 새아빠 셀의 마수에 붙잡힌 것이나 다름없었다.

 -슥, 스윽~

 몸을 밀착한 상태로 허벅지를 셀의 사타구니에 비벼서 계부를 유혹하면서도, 음미한 미소를 지우지 않은 손오반은, 셀의 목에 팔을 두르고는 달짝지근한 내음이 풍기는 자신의 입술을 내밀었다.

 -츄웁~!

 도저히 부녀 사이로는 보이지 않는 끈적한 입맞춤이 잠시 이어졌다.

 서로의 타액을 주고받으며 농밀한 애정행위를 과시한 두 부녀.

 그들은 끈적한 키스가 끝나자 서로를 강하게 껴안으며 포옹을 하였다.

 셀: "...네 방의 침대가 비어있는 것 같은데, 어때? 숙제 하기 전에 회포부터 푸는 것이?"

 손오반: "후후, 내 마음은 잘 알면서...."

 손오반은 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왔다.

 그런 딸의 허리에 팔을 두르면서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은 셀이 손오반을 그녀의 방으로 이끌었다.

 곧 뜨거운 열풍이 손오반의 방 침대에서 후끈 달아올랐다.

 손오반: "아앙~! 아아아~~~! 이거...너무 좋아요~~!"

 유두와 클리토리스에 은색의 피어싱 고리를 맨단 상태로 허리를 돌리고 있는 여고생.

 계부의 몸 위에 올라탄 상태로 엉덩이를 멧돌 돌리듯 돌리는 그녀의 기교는 예삿 솜씨가 아니었다.

 셀: "하하하, 정의의 히어로 그레이트 사이언 걸이 이래도 되는거야?"

 -화끈!

 손오반: "너무해요....그 의상을 입힌 것은 파파면서."

 힐난하듯 눈을 흘기며 대꾸를 한 손오반은, 계부야말로 퇴치해야할 진정한 악이자, 나쁜 사람이라면서 애교 섞인 불평을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셀은 원래 악당이었던 사람이고, 지금도 불법적인 직업인 조교사 일을 본업으로 삼은데다, 초거대 마피아 카르텔인 레드 샤크단의 숨겨진 총수이기도 했다.

 만약 진짜 그레이트 사이언걸 같은 히어로가 있다면 반드시 퇴치해야 할 절대악인 것이다.

 손오반: "파파 같은 진짜 악당을 내 손으로 처치해야 하는데...."

 셀: "하하하, 그럴 수 있으면 그래보던가."

 셀은 장난치듯 손오반을 비웃으며 말했다.

 셀: "하지만 어쩌지? 그 위대한 그레이트 사이언걸은 이렇게 그 악당님에게 붙잡혀서 범해지고 있는데?"

 허리를 강하게 위로 튕겨주자, 손오반의 여체가 널뛰듯이 튕겨져 올랐다가 주저앉았다.

 손오반: "으흑~! 그, 그러게요...! 난 벌써....대악당 셀에게 패배하고 벌써 성노로 조교되어가고 있네요...?"

 즉석 상황극을 즐기면서 손오반이 음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쾌감으로 일그러진 미간이 매혹적인 라인을 그리며 떨려왔다.

 땀방울이 몸을 적시고, 비산하듯 흩뿌려져서 영롱한 무지개를 만들고 있었다.

 손오반: "하아...하아...정말 최악이에요....정의가 악에게 패배해서 망가질 것 같으니까요..."

 숨을 헐떡이며 손오반은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엉덩이가 위 아래로 강하게 쑤셔박으며 쾌감을 쫒는 그녀의 얼굴엔 정의의 히어로 다운 늠름함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저 쾌락에 물들어버린 암캐의 표정만이 남았을 뿐.

 유두와 클리토리스에 매달린 은고리가 엉덩이를 요분질 칠 때마다 비산하는 땀방울과 함께 흔들려 출렁이고 있었다.

 셀: "크윽, 오반. 싸겠다...!"

 손오반: "네....저도 이제 갈 것 같아요....대악당 셀의 정액을 받고...정의의 히어로 그레이트 사이언걸은....타락합니다...!!"

 -움찔 움찔~!

 역할극에 몰두했던 두 부녀는 서로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은 채로 엑스터시를 맛보았다.

 딸의 자궁 안에 뜨거운 정액을 쏟아낸 아빠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마치 잔류된 오줌을 털어내듯 딸의 안에 마지막 한방울의 정액까지 털어냈다.

 셀: "후아....시원하다...."

 딸의 몸은 정말 최고였다.

 손오반: "아아...아빠...제게도 아빠의 아기를....셀주니어를 낳게 해주세요...♡"

 셀: (후후후, 난 정말이지 최고의 성노를 얻었구만.)

 찌찌와 함께 최고의 성노 모녀였다.

 물론 미래엔 손오천도 그 안에 끼게 되리라. 아직은 너무 어려서 차근히 길들이는 중이지만...

 손오반: "으음....♡"

 절정의 긴 여운을 맛보고는 완전히 탈진해서, 자신의 팔을 배고 누워서 자고 있는 손오반을 보며, 셀은 미소를 지었다.

 정말이지 드래곤볼의 세계관에 들어오고나서는 너무 행복했다.

 이 행복이 영원토록 이어졌으면 하는 욕심이 들어왔다.

 본업으로 조교사 일은 대성황으로, 자신의 아내를 조교시켜달라고 의뢰해오는 남편들이 줄을 이었다.

 셀은 조교 도중 피임에 실패한다고 해도 의뢰받은 남편의 씨앗을 직접 주입시켜 줄 수 있어서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런 그의 능력은 조교사로서 각광받고 있었다.

 또한 초거대 마피아 카르텔인 레드 샤크단은 어둠 속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무시 무시한 범죄집단으로 성장하였다.

 그 뿐인가.

 그는 Z전사들의 모든 아내들과 내연관계에 있었고, 남편들 몰래 셀 주니어를 임신시켜 양산하고 있었다.

 어둠의 천하제일무도회인 셀 게임은 매회 성황이었고, 그것을 위한 도장이나 체육관등이 우죽 주순 생겨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전부 순조로웠고, 행복했다.

 -삐빅!

 바로 그때,

 책상 위에 올려두었던 스마트폰에서 메시지가 들어왔다.

 셀: (뭐지..?)

 그 메시지는 레드 샤크단에서 정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보내온 긴급 메시지였다.

 셀: "....!"

 특정 정보를 얻게 되면 긴급으로 보내라고 했던 명령이 바로 지금 실행된 것이었다!

 새로운 천하제일무도회의 개최 소식.

 그리고 그 참가자 명단 속에 스포포비치라는 인물이 들어있었고, 그의 머리에 M자가 새겨진 걸 확인했다는 메시지였다.

 셀: (크크큭.)

 메시지에 첨부된 사진 이미지를 보며, 셀은 드디어 시대가 그가 고대하고 있던 새로운 페이즈로 접어들었음을 확신했다.

 그건 바로....!

 새로운 에피소드, 마인 부우의 등장이었다!!!

 [셀]

 -깜박! 깜박!

 "저쪽은 이제야 준비가 다 끝났나 보군."

 깜박이며 점등하는 붉은 색의 신호기를 보며 셀은 의미모를 소리를 하였다.

 그의 입가에는 미소를 그려져 있었다.

 그건 마인 부우의 사건이 터진지 어느덧 1년의 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마인 부우 사건은 사람들에게 큰 놀라움을 안겨주었었다.

 천하제일무도회에서 터진 경악할 만한 살인사건.

 그리고 목이 꺾였음에도 죽지 않는 무술가와

 갑자기 폭주해서 관중석을 날려버린 금발의 여전사 등.

 완전히 아수라장이 된 최악의 천하제일무도회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겨졌다.

 그 뒤로는 본선 참가자 중 태반이 '날아가' 버려서 챔피언인 미스터 사탄과 인조인간 18호라는 여인만 단둘이 결승전을 펼쳤던 경기였다.

 물론 우승자는 지연 폭발 펀치인 다이너마이트 펀치를 날린 미스터 사탄의 승리였지만, 조금 미심적은 부분이 없진 않았다.

 그리고 그 직후....

 마인 부우라는 기괴한 괴물이 갑자기 등장해서 과거 피콜로 대마왕이 그랬던 것처럼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었지만, 그것을 천하제일무도회 우승자인 미스터 사탄이 막아보임으로써 무사히 그 공포를 끝낼 수 있었다.

 ....물론 진짜 진실은 어둠 속에 감춰져 버렸지만 말이다.

 그리고 오늘.

 셀은 어떤 메시지를 받고는 서둘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메시지는 바로 미래에서 온 메시지였다.

 xxx

 ???: "으으윽...."

 지독한 어지러움증을 느끼며 나는 신음소리를 흘렸다.

 구토를 동반한 심각한 멀미 증세였다.

 여성의 목소리" "셀...? 정신이 드나요?"

 왠지 귀에 익숙한, 매우 그리웠던 여성의 목소리다.

 ???: (아아..그래...)

 그녀의 이름은 트랭크스.

 지난 날,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세계에서 과거로 날아왔던 여인이었다.

 그 후 모든 일이 끝난 뒤엔 미련없이 다시 미래로 떠나버린, 미치도록 보고 싶었던 여인!

 트랭크스: "셀? 정말 '당신'인가요?"

 ???: "후우하하하! 셀이라니? 나 말인가? 나는 광기의 매드 사이언티스트, 호우인 쿄우마다~!! 엘프사이 콩그루!!!"

 트랭크스: "....."

 시선이 따갑다.

 역시 이 장난은 아닌걸까?

 셀: "미안. 농담이었어. 트랭크스. 나 맞아, 오랜만이야."

 트랭크스: "아...!"

 미래의 트랭크스는 눈 앞의 내가 과거의 셀과 동일인물임을 확신하고는 나에게 껴안겼다.

 -뭉클!

 변함없이 풍만한 가슴의 포근한 느낌이 나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츄릅, 츄읍~♥

 셀: "키스를 좋아하는 건 여전하군."

 트랭크스: "그, 그야....좋아하는 사람이랑 하는 거니까요..."

 피식 웃으며 농을 거는 나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도 좋아하는 사람과 하기 때문이라며 변명하는 트랭크스였다.

 그녀는 키스를 좋아하는 자신의 모습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는 나의 모습에서 내가 과거의 셀과 동일인물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트랭크스: "후훗, 정말 당신이 맞군요. 셀."

 긴가민가했었는데, 미래의 셀이라면 절대하지 않을 농담까지 여유있게 구사하는 걸 보니 과거에 그녀가 만났고 사랑했었던 그가 맞았다.

 트랭크스: "정말로....당신이에요...."

 트랭크스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과거와 미래가....겨우 연결된 것이다!

 셀: "말했잖아.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나는 씨익 웃어보이며 말했다.

 트랭크스가 과거로 돌아올 수 없다면, 내가 미래로 오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바로 미래 가젯트 8호기! 타임 리프 머신이었다!

 셀: (정신만 타임슬립이 가능했지만 그걸로 충분했지.)

 과거의 기술력으로는 네오 타키온 입자가 없는 한, 타임머신을 만들기는 요원한 일이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것이 바로 슈X인즈: 게이트에서 나오는 정신만 미래로 보내는 타임 리프 머신이었다.

 그 정도 기술력이라면 과거에도 충분히 있어서 가능했으니까 말이다.

 셀: (대신 나와 완전히 동일한 육체를 가진 셀을 속여야 했지만.)

 타임 리프 머신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미래에 동일한 육체를 가진 인물이 존재해야 했다.

 그리고 그가 타임 리프 머신에 머리를 집어넣고 과거의 내 정신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했다.

 셀: (그래서 미래의 셀을 위해 준비해줘야 할 것이 많았지. 그를 설득하기 위해서 말야.)

 정신만을 이동시키는 시간여행.

 그걸 이뤄내기 위해서 함정을 파서 미래의 셀이 스스로 개조를 받고, 타임 리프 머신에 머리를 집어넣도록 만들어야만 했다.

 셀: (트랭크스는 그 일을 잘 해주었어.)

 그렇게 했기에 그가 이렇게 무사히 미래에 올 수 있었을테니까 말이다.

 트랭크스는 미래의 셀이 의심하지 않도록 그녀의 모든 걸 내던지고, 함정을 파두었다.

 인조인간 17호와 18호를 죽이지 않고 사로잡았으며, 그녀들에게서 영구기관을 적출, 셀이 완성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 뿐 아니라 미래의 부르마를 설득해서 게로 박사의 연구실에 있는 자료를 이용, 셀의 개조가 가능해지도록 모든 수고를 감수시켜야 했다.

 셀: (미래의 셀은 처음엔 의심을 했을거야. 하지만 트랭크스가 자발적으로 영구기관을 바친데다, 무방비하게 스스로 몸까지 바치는 그녀를 의심하긴 어려웠겠지.)

 잠시동안 트랭크스의 아름다운 몸을 자신이 아닌, 또다른 자신이 안았다고 생각하니 질투심이 강하게 나버리는 나였다.

 셀: "트랭크스, 고마워..."

 다시 찾은 행복에 가슴 속이 벅차올랐다.

 영영 다신 못 볼 줄 알았는데, 다시 만나게 되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트랭크스: "아....! 셀....!"

 그건 트랭크스도 마찬가지였던 듯 싶었다.

 사실 나는 그녀에게 기회를 줬었다. 만약 그녀가 원치 않는다면 날 잊고 미래를 구원하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잊지 못하고 무려 3년을 소비해서 나의 명령을 전부 이행해주었다.

 오직 나를 만나고 싶다는 일념하에!

 부르마: "만나서 반가워요. 당신이 바로 과거에서 온 셀인가요?"

 미래의 셀의 정신에 덧씌워진 과거의 존재.

 그런 독특한 존재인 나의 모습을 부르마는 흥미진진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셀: "하하하, 그렇습니다. 겉모습은 지금의 이 녀석과 동일하죠."

 나는 미래의 부르마와 만나게 된 것에 기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전문 용어로 데자뷰라고 하던가?

 과거의 부르마가 아닌 다른 시간축의 부르마를 만나게 되니 기분이 묘했다.

 부르마: "그런데 타임 리프가 가능하다니. 대체 과거에 누가 이 기계를 만든거죠?"

 셀: "하하하, 그게 말이죠...바로 당신이에요."

 타임 리프 머신을 만들어준 장본인은 바로 부르마였다.

 정신만을 미래로 전송시킨다는 개념은 내가 설명해주었지만, 그걸 실현해낸 것은 바로 과거의 부르마였던 것이다.

 부르마: "헤에...과거의 내가 만들었다라...."

 부르마는 기분이 묘한지 쓴 웃음을 지어보였지만, 미래세계의 자신은 사람의 신체를 옮길 수 있는 타임머신을 만든 장본인인지라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하였다.

 셀: (흠...좀 나이가 들긴 했지만, 미래세계의 부르마도 나름 스타일이 살아있네.)

 가슴은 아직도 탱탱하고, 허리의 라인도 살아있었다.

 게다가 담배를 물고서 피우고 있는 모습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메카닉의 냄새가 났다.

 셀: (저 입술을 빨면 담배맛이 날까?)

 잠시 부르마의 입술을 보며 입술을 핥은 나는, 일단 할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시간은 충분히 있었다. 미래의 부르마를 꼬시기 위한 시간 정도는 말이다.

 셀: (언제 한번 찐하게 빨아줘야겠군.)

 키스에서 담배의 맛이 날 것 같아서 절로 군침이 흘렀다.

 중년의 나이로 접어든 미래의 부르마의 입술은 도톰하니 빨면 맛있을 것 같았다.

 셀: (그리고 베지터가 죽은지 꽤 되었을테니, 남자랑 못 자본지도 꽤 되었겟지?)

 남편을 잃은 미망인의 맛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 자꾸 입맛을 다시게 되는 나였다.

 부르마: "트랭크스, 정말 잘 됐구나."

 트랭크스: "네, 엄마."

 부르마는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딸인 트랭크스가 행복을 되찾은 것에 같이기뻐했다.

 셀: "이 정도로 놀라면 곤란합니다."

 트랭크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셀: "현재 과거세계에선 네오 타키온 입자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실험이 진행 중이거든요."

 타임머신을 작동하는데 가장 필요한 에너지인 네오 타키온 입자.

 오직 헬리혜성이 지구 가까이 다가올 때만 채취한 희귀 자원이었다.

 그것이 충분하지 못해서 트랭크스가 다시 과거로 찾아가지 못한 것이 아닌가.

 셀: "과거에 있는 닥터 게로의 슈퍼 컴퓨터와, 여기 미래에 있는 닥터 게로의 슈퍼 컴퓨터를 이용하면 연구과정을 연산할 수 있는 병렬처리가 가능할 것입니다."

 서로 다른 연구를 진행해서 그 결과물을 합치면 병렬처리를 한 것과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셀: "그리고 과거에 있는 브리프 박사와 부르마 당신과, 여기 미래의 당신이 손을 합치면 네오 타키온 입자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부르마: "!!!"

 부르마는 설마 과거와 미래의 최고 두뇌들이 하나의 연구를 진행한다는 꿈의 프로젝트가 실현가능해지라곤 상상도 하지 못한 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타임머신을 사용할 수 없는데 어떻게 서로 자료를 주고 받고, 연구물을 공유하겠는가?

 셀: "자금이나 설비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또한 과거에서 연구된 결과물은 제가 타임 리프 머신을 통해 전달하면 되니 걱정마세요."

 과거의 나에게는 브리프 박사를 비롯해서, 그의 친구들인 유수의 정치가와 기업인들이 잔뜩 있었다.

 그들은 조교사로서의 나의 도움을 잔뜩 받았던 이들로서 이젠 나의 친구이기도 하였다.

 그들의 아내를 조교시켜줌으로써 나는 그들의 신뢰를 얻었다.

 부르마: "과, 과거의 연구 결과물을 미래로 전달해준다고요...? 그게 가능해요...?"

 셀: "네, 과거에 있는 제 뇌에 저장시켜서 타임 리프 머신을 통해 정신체로서 지금 이 몸에 이동시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나의 기본육체 구성은 인조인간이었다.

 그러다보니 하드디스크에 저장을 하듯 정보를 기억시킬 수 있었다. 그 상태로 타임 리프 머신을 이용하면 대용량의 정보의 이동이 가능했다. 즉 과거의 결과물을 미래로 전송할 수 있고, 미래에서 반대로 다른 결과물을 과거로 전송시킬 수가 있다는 말이었다. 그건 오직 인조인간인 나만이 가능한 편법이었다.

 셀: (그리고 과거와 미래를 정신체인 상태로 자유로이 이동 가능한 나만이 실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방법이지.)

 나는 이미 대용량의 연구결과를 가지고 미래로 왔기에 그 방법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셀: "네오 타키온 입자만 대량생산할 수 있다면 트랭크스나 당신이 마음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오고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트랭크스도 헤어졌던 친구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는거지요."

 나의 말을 들은 부르마는 그 놀라운 연구가 실현만 된다면 인간이 시간을 지배할 수 있으리란 확신을 했다.

 천생 과학자인 그녀는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획기적인 발견을 하게 된다며 뛸듯이 기뻐했다.

 트랭크스: "셀, 당신은 정말 대단해요~!"

 트랭크스는 나의 목에 매달려서 키스를 퍼부었다.

 그녀 역시 다시 한번 과거의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었다!

 셀: (흐흐흐, 빨리 결과물을 만들라구. 부르마. 과거의 트랭크스와 미래의 트랭크스, 그리고 과거의 당신과 미래의 당신까지 섞어서 한 침대에서 즐기고 싶다는 일념으로 이렇게 잔머리를 굴린 것이니까.)

 그랬다.

 나는 단순히 색다른 난교를 신현시키기 위해 이 방법을 구상한 것이었다.

 미래의 트랭크스를 너무 쉽게 떠나보낸 것이 한이 된 남자의 집념은 역시 무서웠다.

 나는 미래의 트랭크스를 내가 조교해버린 베지터 일가와 함께 범하고 싶었다.

 트랭크스: "셀...사랑해요..너무나요..♥"

 하지만 그걸 모르는 트랭크스는 그저 나를 사랑한다며 고백을 해왔다.

 셀: "후후후~, 나도 그래. 트랭크스."

 뭐 그 덕분에 한 여인이 진정으로 구원을 받았으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나는 두눈을 살며시 감고 입술을 내밀어 오는 트랭크스를 보며, 감미롭게 그녀의 입술에 입을 겹쳐갔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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