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1화 (41/45)

 물론 나의 관음증도 한몫했다는 건 부수적인 것이었다.

 나는 내가 동경하던 드래곤볼의 원래 주인공인 손오공이 타락해버린 모습과, 그가 자신의 친엄마와의 근친적인 성행위를 즐기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에 큰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터부시되는 근친섹스를 실제로 보는 것은 성인비디오를 보는 것 이상으로 흥미진진했으니까.

 하지만 그보다 더 재밌는 건, 그걸 나랑 같이 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찌찌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분노와 슬픔, 그리고 질투와 분함으로 뒤섞인 찌찌의 심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셀: "찌찌, 우리도 저들 못지 않게 즐겨봅시다."

 찌찌: "....알았어요."

 찌찌는 입술을 깨물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물을 살짝 글썽이면서도 다부지게 대답하는 것으로 보아, 그녀는 너무나 변모한 자신의 전남편의 행동에 화가 난 것 같았다.

 하긴 반발심이 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내였던 그녀도 몰랐던 남편의 과격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

 그녀와 할 때는 따분해 죽겠다는 듯 의무적으로 허리를 놀렸는데, 세리파랑 할 때는 발정난 원숭이 마냥 계속 안에 페니스를 쳐박고 허리를 놀리고 있다니...

 찌찌: "우리도 해버려죠."

 나는 찌지의 반응에 속으로 몰래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아마 찌찌는 평생 모를 것이다.

 세리파와 나 사이의 거래를 말이다.

 셀: (크크큭, 세리파에게 손오공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대신, 세리파와 거래를 했는데 그건 모르겠지.)

 찌찌와 오공을 서로 나눠갖는 건 기본이고 나는 세리파와 몰래 약속을 나누었다.

 세리파가 오공의 아기를 낳은 뒤에는, 나의 아기를 낳아주기로 말이다.

 셀주니어를 임신한 세리파의 모습을 상상하며 나는 분신이 불끈 불끈 용솟음치는 흥분을 느꼈다.

 지금이야 이렇게 스파이로봇을 통해 훔쳐보고 있지만, 후에는 저 건방진 육체에 내 씨앗을 뿌려줄 수 있을 것이다.

 후에 오공 몰래 나의 아기를 낳아줄 세리파를 상상하자 나의 분신은 더할나위없이 커지고 단단해졌다.

 찌찌: "...우와...!"

 커져버린 나의 하반신을 보며 찌찌가 얼굴을 붉혔다.

 오공의 것보다 몇배는 크고 긴 나의 물건에 질려버린 표정이었다.

 찌찌: "그..그렇게 기대가 되나요...?"

 셀: "당연하죠. 찌찌의 이런 모습을 보면 누구나 그럴걸요?"

 내 분신이 더할나위 없이 커지고 단단해지자 찌찌는 얼굴을 붉히면서 자신의 차이나 드레스의 옆트임을 걷었다.

 찌찌: "너무...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지 마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여서 시선을 회피하며 찌찌가 속삭였다.

 애원하는 듯한 그 야릇한 행동에 나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길게 옆이 트인 차이나 드레스 너머로 쌔끈하게 빠진 그녀의 다리와, 다리 사이를 감싸고 있는 빨간색의 승부 속옷을 보여졌다.

 찌찌는 중국 계통의 외모 탓인지 유난히 붉은 색을 좋아했다.

 물론 그만큼 잘 어울리고 이뻐보였다.

 셀: (흥분되는군.)

 상당히 야해 보이는 그 엷은 속옷은 내 취향에 맞게 손보닥 만큼 작고 재질도 얇아서 속살이 희미하게 비쳐보이고 있었

 다. 애액으로 적시면 속이 전부 보일지도 모른다.

 찌찌: "그럼, 벗을께요."

 그녀는 두 손으로 자신의 팬티를 잡고 천천히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스르륵

 그러자 손바닥 만한 빨간 팬티가 벗겨지며 그녀의 가장 소중한 비처가 모습을 드러낸다.

 잘 정리된 털과 전복을 닮은 갈라진 틈새 사이에선 끈적하고 투명한 애액의 실이 그녀의 다리와 팬티 사이에 묻어져 나와 추욱 늘어졌다.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조갯살의 모습에, 나는 절로 눈이 충혈되고 콧김이 절로 뜨겁게 뿜어져 나왔다.

 셀: (하아~, 정말 좋구나. 차이나 드레스를 입은 여자라니!)

 몸에 착 달라분은 차이나 드레스에, 길게 찢어진 옆트임 사이로 보이는 매끈한 다리.

 허벅지를 따라 올라간 시선엔 둥그스름한 둔부와 갈라진 틈새가 보여졌다.

 기대감에 촉촉히 젖어버린 보지를 보며 나의 입가에선 절로 미소가 그려졌다.

 이런 멋진 여자를 외롭게 방치했돈 손오공 녀석은 정말로 어리석다.

 찌찌: "하악~! 아아....아아아....!"

 한껏 농밀하게 여문 여체는 뜨거웠다.

 가장 몸이 뜨거워질 나이에 남편에게 버림받았으니 얼마나 욕구불만에 빠져버렸을까!

 찌찌: "아아, 어떻게 하지. 하아...부끄러워..."

 계속 자신의 몸안에서 흘러내리는 꿀물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찌찌는 내 몸 위에 걸터앉았다.

 -주르륵

 그녀의 안에서 질척하게 흘러내린 투명한 액체는 나의 귀두를 적시고 육봉 전체에 윤활유처럼 묻어갔다.

 찌찌: "하아....하아...."

 뜨거운 입김을 내면서 흥분을 한 찌찌는, 느긋하게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 육봉 전체에 소세지에 소스를 바르듯 음부로 비벼주었다.

 그러자 나의 페니스는 꿀을 바른 소세지마냥 번질거리며 윤이 났다.

 셀: "이제 충분히 젖었네요. 넣겠습니다."

 나는 찌찌의 허락도 받지 않고 그대로 그녀 안에 나의 분신을 밀어넣었다.

 -꿀쩍~!

 귀두 끝이 찌찌의 보지 안으로 천천히 침식되어 들어간다.

 다리를 모아서 힘을 주고 있는 찌찌 때문에 저항감이 느껴졌다.

 셀: "힘을 풀어요. 찌찌."

 아직도 정조관념에 의한 거부감이 있는 것일까?

 그때문에 일부러 자극을 시키려고 세리파와 손오공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데도 찌찌는 나와의 관계에 저항감을 가지고 있었다.

 찌찌: "셀....역시 이런 건 뭔가 잘못되었어요....전 당신의 장모가 될 사람이라고요...."

 셀: (아하, 혹시 지금 꺼리는 느낌이 그것 때문?)

 나는 찌찌가 그렇게 거부를 하는 것이 전남편인 손오공 때문이 아니라, 나와 손오반의 사이 때문이란 걸 알고는 피식 실소하고 말았다.

 셀: "괜찮아요. 찌찌. 전 당신이 좋다고요."

 나의 고백에 화악 얼굴이 빨개지는 찌찌였다.

 딸의 애인을 빼앗는다는 죄책감에 얼굴이 어두웠던 그녀였지만, 그녀 역시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한 사람의 여자였기에 그런 고백에 약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남편의 배신으로 의지할 곳을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여서 그런 고백은 더욱 효과적이었다.

 찌찌: "우우....비겁해요....그런 말...."

 이젠 될대로 되라는 심정인 듯 그녀는 주저없이 자신의 체중을 실어서 나의 육봉에 자신의 비처를 삽입해 들어갔다.

 -쯔어억~

 찐득한 물기를 잔뜩 머금어진 과실을 비집고 가르는 소리가 음란하게 울려퍼졌다.

 그녀의 안에 말미잘처럼 안에 잔뜩 난 질의주름들이 나의 육봉을 감싸고 빨듯이 삼켜갔다.

 셀: (하아아....극락이구나...)

 언제 맛봐도 여자의 맛은 최고였다.

 특히 여자의 몸 안에 난 과실의 맛은 금단의 과실과도 같았다. 한번 맛보면 영원히 중독되는 그런 맛!

 -주르릅

 육즙이 넘쳐흘러 내 하복부를 적시자, 나는 미끌 미끌한 찌찌의 몸안을 향해 허리를 찔러넣기 시작했다.

 찌찌: "아아...이러면 안되요....당신에겐 오반이가...."

 -찔걱! 찔꺽!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가 그녀의 엉덩이를 부둥켜안고, 마주 보고 안은 자세로 허리를 움직여주자, 찌찌는 나의 목에 팔을 두르더니 입맞춤을 바래왔다.

 찌찌: "츄릅~! 으응~, 셀씨..."

 장모님과의 러브 러브 섹스!

 아직 장모님 to be 지만 장모님이라 부르면 난처해하는 그녀의 반응이 재밌었기에 자주 장모님 장모님 하며 그녀를 가지고 놀았다.

 지금도 장모님의 키스 너무 좋습니다라고 속삭여주니 부끄러워하면서도 계속 입술을 거듭하는 그녀의 이율배반적인 행동에 흥분이 되어버렸다.

 셀: :그런데 배가 지난번보다 더 커진 것 아닌가요?"

 나는 점점 커져가는 찌찌의 배를 내려다보며 물어보았다.

 찌찌: "하아....너무 보지 말아주세요."

 찌찌는 자신의 배를 쓰다듬으며 난처해했다.

 찌찌: "이제 이 아이 지울 수도 없고..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찌찌는 뱃속에 자라나고 있는 아기의 존재를 느끼며 얼굴빛을 흐렸다.

 지우기엔 시간이 너무 흘러서 지울 수가 없는 전남편과의 아기.

 그 아기는 바로 손오천이었다.

 아직 태어나진 않았지만 마인 부우전에 큰 활약을 하는 녀석말이다.

 전남편과의 사이가 틀어져서 뱃속의 아기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린 찌찌는 아기의 처리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

 셀: "그냥 낳도록 하세요. 저와 같이 잘 키우면 되죠."

 찌찌: "하지만..."

 셀: "찌찌, 걱정말아요."

 나는 찌찌를 안심시켰다.

 세계 최대의 도박도시의 주인이자, 셀게임의 호스트인 나는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사나이였다.

 나는 그녀와 함께 아기를 잘 키워주겠다고 약속했다.

 찌찌: "아..정말 고마워요, 셀씨..."

 나를 바라보는 찌찌의 두눈이 촉촉해졌다.

 내 말에 크게 감동을 받은 모습이었다.

 셀: "찌찌,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의 아내가 되어주세요."

 나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고백을 했다.

 찌찌: "아...!"

 그녀의 두눈이 더이상 커질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자신의 딸을 위해 그저 몸으로 서로를 위안하는 섹스 파트너로 만족하려 했는데, 나의 진지한 고백을 듣게 되자 마음이 완전히 흔들린 것 같았다.

 찌찌: "저...저도 셀씨가..."

 찌찌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 고백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더이상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없게 되어버렸기에....

 찌찌: "흑흑...셀....! 셀....!"

 내게 거칠게 다루어지면서도 그녀는 더없이 행복해보였다.

 찌찌: "저 지금 너무 행복해요....♥ 이 세상 누구보다도....♥♥"

 나는 그 날 찌찌와의 결혼에 성공했다..

 1. 트랭크스가 떠난 후, 부르마, 브리프 부인 그리고 베지터의 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그것부터 보자.

 2. 크리링과 18호와의 그 이후 이야기가 궁금하다. 그것부터 보자.

 3. 천진반, 런치, 챠오스와의 그 이후 이야기가 궁금하다. 그것부터 보자.

 [크리링과 18호 ①]

 셀게임이 끝나고 얼마되지 않아 크리링은 18호와 결혼했다.

 셀게임 결승전이 있던 날, 병원을 찾아간 그는 18호의 임신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대로 결혼을 강행한 것이다.

 행복한 신혼 생활과 함께 결혼을 시작한 크리링은 얼마 후 마론이라는 어여쁜 여아를 갖게 되었다.

 18호의 금발과 크리링처럼 코가 없는 모습이 부모와 똑같이 닮은 아기였다.

 크리링은 세상에서 가장 기쁜 아빠가 되었다.

 18호라는 어여쁜 신부와, 자신을 닮은 아이, 그리고 셀게임의 여파로 강한 프로 무술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도장 가입까지 크리링은 승승장구를 하였다.

 크리링은 도장 오너로서 캡슐시티의 유명인사였다.

 지구에서 가장 강한 지구인답게 그의 실력은 뺴어났고, 수많은 도전자들의 도전을 이겨냄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였다.

 야무치와 함께 연 무술 도장은, 무천도사의 거북이 유파를 내걸고 있었고 피콜로 대마왕을 봉인했었다는 전설의 거북이 유파에 대해서 알고 있는 무술가들은 하나같이 가입하기를 원하였다.

 야무치는 사범으로, 크리링은 도장 오너 겸 총사범으로서 도장을 열심히 운영하였다.

 거북이 유파의 무술가들은 셀게임 뿐 아니라 천하제일 무도회에서도 승승장구를 했기 때문에 금새 유명해졌고, 돈도 많이 벌어들였다.

 특히 도장 살림에 대해선 18호가 전담했는데 그녀는 날라리 같은 외모와는 달리, 돈을 버는데엔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어서 도장은 하루가 다르게 커갔다.

 정신없이 하루 하루를 보내던 크리링.

 첫 아이를 가진 뒤, 매너리즘에 빠진 결혼 생할에 조금 걱정을 하던 찰라에 18호가 조심스럽게 권태기에 대해 걱정어린 토로를 하였고, 크리링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에 같이 고민을 해주었다.

 그리고....

 18호: "여보, 우리에겐 자극이 필요한 것 같아."

 크리링: "자극?"

 18호: "응, 새로운 자극."

 부부 권태기에 대해 상담도 받아보고 인터넷도 검색하던 둘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18호: "내가 알아봤는데....부부 권태기를 풀기 위해선 일탈과도 같은 자극과 함께 서로에 대한 충격요법이 필요하대."

 크리링: "....."

 18호: "그 충격 요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와핑이었는데, 혹시 알아?"

 부부 스와핑..

 들어는 본 단어였다.

 두 쌍의 배우자, 혹은 배우자가 아니더라도 두 쌍의 애인들끼리 서로 상대를 바꿔가면서 관계를 가지는 것을 뜻했다,

 부부가 권태기를 없애기 위해 서로의 아내를 다른 상대에게 맡기고 그걸 서로 보면서 안타까움과 상실감, 분노를 느껴서 관계 회복에 힘쓰는 충격요법.

 사실 스와핑의 역사는 생각보다 깊은 편인데,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가끔씩 가신이나 부하 다이묘의 아내를 불러 동침했다고 한다.

 미국의 스와핑은 1950년대 공군 조종사들 사이에서 시작되었다는 게 정설인데, 이는 단순히 성적인 유희가 아니라 사고율이 높은 공군 조종사들이 동료가 사고로 죽더라도 동료의 가족을 자신의 가족처럼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이후 이것이 확산되어 멀쩡한 부부도 그냥 재미로 하는 경우가 생겼다고 한다.

 크리링: "알고는 있지만, 그리 탐탁치 않은데...."

 크리링은 18호를 사랑했다.

 사랑하는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18호: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18호는 크리링이 관심을 안 보이자 두 말하지 않고 쿨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저 지나가는 투로 다음 말을 한 것이 크리링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18호: "실은 찌찌 부부에게 말을 해보았는데, 그쪽은 관심을 보였거든. 그래서 결정나면 얘기해주기로 했는데 싫다면 그만 두지 뭐."

 크리링: "찌찌 부부에게?"

 크리링은 잠시 당황을 했다가 찌찌 부부가 손오공과 찌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셀과 찌찌를 말하는 것임을 뒤늦게 깨달았다.

 손오공은 찌찌와 헤어지고 세리파라는 사이어인과 재혼했다.

 손오공이 그런 일을 했을 때 다들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찌찌는 조금 성격이 과격해서 그렇지, 누구보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착한 여인이었으니까 말이다.

 조강지처를 버리고서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여자에게 빠져 이혼을 하다니 상상도 못할 멍청한 짓이었다.

 크리링: "찌찌...라고?"

 그는 18호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혼자 생각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그의 무복바지는 보기 흉하게 부풀어올라있었다.

 크리링: (내가...찌찌를 안을 수 있다니...?)

 크리링은 갈등했다.

 사실 그는 남에게 말은 못 했지만, 처음 봤을 때부터 찌찌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손오공의 이혼사실에 가장 반대하고 오공의 마음을 되돌리려고 노력한 것은 크리링다.

 그가 곁에서 보았을 때 찌찌는 아무 잘못도 없었는데 일방적으로 다른 여자가 생겼다며 차버린 것은 손오공이었으니까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무술가로는 최강일지 모르지만 가장으로써 그리고 남편으로서 실격인 친구 때문에 찌찌가 고생을 하는 걸 보며 속으로 얼마나 안타까워했는지 모른다.

 친구 중에 가장 먼저 결혼을 한 오공.

 무천도사 밑에서 수학을 한 동기였지만, 어느 순간 그를 월등히 뛰어넘고, 우주인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초사이어인이라는 말도 안되는 강함을 획득한 그가 아는 한 최강의 무술가!

 물론 셀에게 지긴 했지만 그것은 스스로 경기를 포기한 것으로만 보였다. 그가 생각하기엔 손오공은 한번도 지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크리링은 남몰래 손오공에게 열등감과 자격지심이 있었다.

 같은 동기였는데 하루가 다르게 강해지는 친구를 보며 실실 웃고 다녔지만 자존심이 상했던 것이다.

 또한 누구보다 앞서가던 그를 보며 속이 쓰렸다.

 가장 친한 친구였지만, 그래서 더욱 손오공이 부러웠다.

 크리링: (그 중 가장 부러웠던 것은 바로 찌찌 같은 좋은 여자를 만난 것이지.)

 지금이야 그도 미인에 생활력이 강한 인조인간18호와 결혼을 하게 되었지만, 첫 사랑 같은 열정을 아직도 찌찌에게 품고 있었다.

 그런 찌찌와 스와핑을 통해 몸을 섞을 수 있다니 너무나 뜻밖이었다. 흥분으로 진정이 되질 않았다.

 18호: "....."

 인조인간 18호는 그런 자신의 남편을 차가운 눈으로 보며 피식 의미 모를 미소를 짓고 있었다....

 xxx

 한참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크리링은 끝내 부부 스와핑에 합의하였다.

 손오공에 대한 열등감과 찌찌에 대한 열망이 계속 그의 마음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한번이라도 좋으니 손오공의 것이었던 걸 빼앗아보고 싶어졌다.

 크리링: (지금은 셀의 아내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어.)

 그는 자신의 옆에서 차를 운전하고 있는 자신의 아내를 바라보았다.

 인조인간 18호에겐 미안했다.

 그녀가 처음 부부 스와핑에 대해서 언급하긴 했지만, 그녀를 아껴주겠다고 하고선 이런 추잡한 이벤트를 승낙한 것이 부끄러웠다.

 -불끈 불끈!

 하지만 그의 분신은 그의 마음과는 다르게 이율배반적으로 진정이 되질 않고 있었다.

 바지 속에서 불룩히 튀어나와 하루종일 걷기도 힘들었던 것이다.

 크리링: (마론은 아는 사람에게 맡겨두었으니 오늘 하루만 마음껏 일탈을 즐겨보자.)

 심호흡을 하며 애써 마구 뛰는 심장을 진정시켜보는 크리링이었다.

 -끼이익

 차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캡슐도시 한가운데 위치한 초고층의 최고급 호텔.

 크리링과 18호는 그곳에 차를 세우고는, 차키를 벨보이에게 맡긴 뒤 프론트로 향하였다.

 프론트에서 이름을 대자, 꼭대기에 위치한 펜트하우스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가라는 안내를 해주었다.

 -꿀꺽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크리링은 마른 침이 절로 삼켜지는 것을 느꼈다.

 이런 긴장과 흥분은 강적과의 전투 전과 흡사했다.

 그는 온몸의 피가 빠르게 도는 감각에 땀으로 흠뻑 젖어있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18호: "...."

 안절부절 못하는 그와는 다르게, 아내인 인조인간 18호는 쿨하고 무표정하게 팔짱을 끼고 있었다.

 가끔씩 그런 자신의 아내의 대범함이 부러운 크리링이었다.

 한 아이의 엄마 같지 않게 아직도 스타일이 맵시있는 아내.

 조금씩 똥배가 나오는 자신과는 다르게 몸매 관리가 철저해서 아직도 처녀 같은 그녀였다.

 인조인간이라 그런걸까? 아내는 전혀 나이를 먹지 않는 것 같았다.

 크리링: "...정말 괜찮겠어?"

 18호: "뭐가?"

 크리링: "부부 스와핑 말이야. 18호가 원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거절할 수 있는데...."

 18호: "괜찮아. 그냥 놀이잖아."

 크리링: "으응....그래."

 18호: "그리고 우리 둘에게 자극이 필요한 건 사실이잖아. 보다 나은 부부 생활을 위해서."

 크리링: "그래. 그리고 마론을 위해서도."

 마론을 생각하자 크리링의 입가에선 저절로 미소가 그려졌다.

 자신과 아내를 쏙 빼닮은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자 자연스럽게 스와핑에 대한 당위성이 강하게 들었다.

 변명일지 모르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도 부부의 관계를 원만하게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졌다.

 18호&크리링: "...."

 두 사람은 그 뒤 다른 말은 하지 않고 엘레베이터가 목적지에 도착해 멈추길 기다렸다.

 -위이이잉~~

 목적지인 가장 꼭대기층, 펜트하우스에 도착하자 문이 자동으로 스스륵 열렸다.

 셀: "어서와!"

 찌찌: "크리링씨, 18호씨, 기다리고 있었어요."

 펜트 하우스 안에는 찌찌와 셀 부부가 기다리고 있었다.

 부부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자극이 필요한 건 자신들만이 아니라는 것에 크리링은 내심 안도했다.

 크리링: "오랜만이야. 셀과는 지난번 셀게임 이후 처음이지?"

 셀: "그렇군. 거북이 유파는 셀게임 본선의 단골손님이니까."

 크리링: "찌찌는 여전히 아름답군요."

 황홀한 듯 찌찌를 바라보며 크리링이 아부 섞인 인사를 하였다.

 오공과 같이 살 때는 언제나 펑퍼짐한 중국의 인민복 비슷한 것을 입고 다녀서 몸을 숨기고 다니던 찌찌였는데, 셀과 결혼하고 나서는 몸에 착 달라붙는 드레스를 자주 입었다.

 비단으로 만들었는지 고급스러운데다 약간 광택이 나는 옷이라서 더욱 매혹적으로 보였다. 귀티가 나면서도 매우 야하게 보이는 드레스랄까.

 가슴의 골도 깊게 파였고, 히프에서 부터 옆으로 트인 틈새에서 매끈한 허벅지가 길게 드러나 있었다.

 -두근 !두근!

 크리링은 심장이 세차게 뛰는 게 느껴졌다.

 이제부터 저런 아름다운 여자를, 그것도 다른 사람의 아내를 안을 수 있다는 기쁨에 다리 사이가 아플 듯이 뻐근해졌다.

 셀: "자자, 그렇게 서있지 말고 다들 이리 와서 한잔씩 들어."

 셀은 기분을 풀기 위해선 술을 한잔씩 하는 것이 좋다며 잔을 하나씩 권하였다.

 셀: "이 안에는 모두의 기분을 고조시켜줄 마법의 약이 섞여 있어. 서로 어색해할까봐 술과 함께 섞었으니 한잔씩 마시고 파트너를 바꾸자구."

 크리링은 셀의 배려를 고맙게 여겼다.

 안 그래도 다들 서로 잘 아는 사이라서 분위기가 어색해질까봐 걱정했는데 말이다.

 크리링: (특히 셀과 18호는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난 앙숙이었는데....이렇게 보니까 참 묘한 인연이구나.)

 찌찌는 손오공의 아내였고, 18호는 셀에게 완성체가 되기 위한 부품으로써 쫒겨다니던 사이였다.

 크리링 자신은 셀에게 쫒기던 18호와 만나서 사랑을 키워왔고, 다른 한편으로는 절친의 아내였던 찌찌를 남몰래 사모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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