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8화 (38/45)

 셀: (대단히 민감하군....이렇게 뜨거운 몸을 가지고 있는데도 남자조차 모르고 있었다니...)

 그 덕분에 그녀의 순결을 가질 수 있었으니 행운인가.

 셀은 트랭크스가 토해낸 애액을 손가락으로 훑어서 손가락으로 비벼보곤 그 끈적함에 만족감을 느꼈다.

 이미 트랭크스의 비부 주변에는 애액으로 흥건했다.

 사타구니 전체를 적신 걸로도 부족해서, 엉덩이로 흘러내려 허벅지를 더럽히고 있었으니까.

 셀: (이 정도면 충분하겠군.)

 셀은 더이상 그 자신도 참기 어려워져서 트랭크스를 침대에 눕혔다.

 더 이상 시간을 끌어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 그는, 트랭크스를 단번에 극치로 몰아넣을 생각으로 그녀의 안에 자신의 분신을 밀어넣고 부비기 시작했다.

 트랭크스: "아앗, 아아, 으윽....!"

 갑자기 깊숙히 밀려들어오는 셀의 페니스에, 작살을 맞은 물고기처럼 몸을 팔딱거린 트랭크스가 셀의 몸을 부둥켜안았다.

 트랭크스: "아응....셀...."

 사랑스럽다는 듯이 셀의 이름을 부른 트랭크스는 좀 더 바짝 그와 몸을 밀착시키고 싶어 자신의 다리를 그의 허리에 꼬았다.

 셀: "곧 가버릴 것 같지? 좋아, 절정에 다달아 갈 것 같으면 스스로 간다라고 말해."

 트랭크스: "네. 알았어요."

 간다라는 의미도 모르고서 트랭크스는 셀이 시키는 대로 절정을 고했다.

 트랭크스: "아아...간다.....셀, 저 가버릴 것 같아요.....!"

 열정으로 끓어 오르는 목소리로 절정을 고하면서, 몸을 팅기며 트랭크스가 시큼한 애액을 쏫아냈다.

 그건 그녀의 첫 조수였다.

 셀: (크윽, 사랑스럽근, 정말 너무 사랑스러워, 트랭크스!)

 셀은 그가 시키는대로 절정에 달해버린 트랭크스에게 강한 애착을 느꼈다.

 셀: "트랭크스, 난 널 보내고 싶지 않아..."

 그는 아직 경련을 멈추지 않은 트랭크스에게 상냥하게 속삭였다.

 트랭크스: "아...!"

 셀의 나직막한 고백에 눈물을 글썽이는 트랭크스는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으려고 입술을 깨물었다.

 트랭크스: " 셀...! 실은....저도 가고 싶지 않아요....여기서 영원히 당신과 살고 싶어요....!"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건 그녀도 알고, 셀도 잘 알았다.

 셀: "트랭크스...."

 트랭크스: "셀....."

 두 사람은 누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서로의 목에 팔을 두르고는 키스를 나누었다.

 브리프 부인: "이런, 두 사람 너무 부럽게 둘만의 세계로 빠져들지 말아줄래? 오늘은 다같이 즐길 수 있는 마지막날이자 즐거운 날이라구."

 어디서 구해왔는지는 독한 술을 준비해온 브리프 부인이 입안 가득 술을 머금고는 트랭크스의 입술을 빼앗아갔다.

 트랭크스: "아앗...저는 아직 미성년자....!"

 브리프 부인: "조용히 해. 분위기 다운시키는 아이에겐 벌칙이야!"

 막무가내로 마우스 투 마우스로 술을 먹여대는 브리프 부인덕에 트랭크스는 생전처음으로 술에 취해보고 말았다.

 브리프 부인: "기분 좋지?"

 트랭크스: "아...네...."

 처음 술에 취해보자 그녀는 응석부리고싶은 감정이 끓어올라서 셀과 브리프 부인, 부르마와 베지터 모두를 끌어안았다.

 트랭크스: "모두 고마워요....정말 보고 싶을거에요...."

 셀: "...."

 브리프 부인: "모두 다 잘 될거야. 걱정하지마."

 부르마: "미래의 내게도 꼭 안부 전해주고."

 베지터: "....사이어인은 눈물을 쉽게 보이는게 아니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베지터도 약간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셀: "쳇, 오늘 다들 잠 안 재울거니까 각오들하라구!"

 여성 일동: "꺄악~~♥"

 xxx

 다음 날.

 손오반: "잘 가."

 크리링: "몸 조심하고."

 손오공: "미래에 내가 없다는 것이 아쉽네. 인조인간들과도 싸워보고 싶었는데."

 손오공은 인조인간 17호와 18호와는 싸워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나 보다.

 미래에는 심장병 때문에 먼저 죽어서 싸워보질 못했고, 이쪽 세계에선 베지터가 먼저 나사서 싸워버렸기 때문에 싸워볼 틈이 없었다.

 트랭크스: "...."

 모두와 인사를 한 트랭크스는 베지터를 힐끔 쳐다보았다.

 -까닥

 팔짱을 낀 상태로 나무에 기대어서 가볍게 손짓을 한 그녀의 모습을 보며 트랭크스는 싱긋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전날, 그녀를 위로해주기 위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애무를 해줘서 그녀를 기쁘게 해줬던 베지터였다.

 내심 고마움을 느꼈다.

 트랭크스: (모두 안녕.)

 -파앗!

 트랭크스를 태운 타임머신은 그대로 사라져 미래 세계로 전이하였다.

 [미래의 트랭크스 ② ]

 미래에서 온 트랭크스가 살던 서부 도시...

 -푸슛

 트랭크스: "엄마. 나 왔어요!!"

 부르마: "어서와라. 트랭크스!"

 부르마는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된 트랭크스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그녀는 세월의 흐름 때문인지 약간 주름이 져있었고, 메카닉 같은 공돌이의 옷을 입고 있었으며 담배를 물고 있었다.

 부르마: "어마나 이게 누구야? 키가 굉장히 컸네."

 트랭크스: "네, 과거에는 정신과 시간의 방이란 곳이 신님의 궁전에 있어서....그 안에서는 바깥세상의 1년이 겨우 하루에 다 지나가더라고요."

 부르마: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무사히 돌아왔으니 다행이구나."

 부르마는 트랭크스가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해오자 씨익 마주 웃으며 물었다.

 부르마: "근데 어찌된 일이니.,..? 네 얼굴을 보니까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트랭크스: "네, 그게 말이죠...."

 트랭크스는 과거에 일어난 일들과 셀게임에 대해서 모두 이야기를 해주었다.

 부르마: "그랬구나...손오공은 살아남았고 셀이란 아이는 개과천선해서 너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다니..."

 부르마는 자신 역시 셀의 여자가 된다는 부분에선 약간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트랭크스: "네,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어요."

 트랭크스는 베지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트랭크스: "그리고 아빠는 역시 엄마가 얘기한 것처럼 단순히 냉정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부르마: "그, 그치? 그것 봐!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얘기 했잖아..."

 부르마는 뻘쭘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을 하다가 속으로 생각했다.

 부르마: (아니...베지터가 진짜... 그런 면이 있었나...?)

 트랭크스는 그런 부르마의 반응을 보다가 피식 속으로 웃음을 짓고 있었다.

 트랭크스: (물론 아빠도 이젠 셀의 여자가 되어버렸지만요.)

 왠지 과거의 일들이 오래전 일처럼 느껴지고, 매우 그리워졌다.

 라디오: "지지직~. 다시 긴급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조인간에 대한 정보입니다!"

 다급해보이는 목소리가 정비실 안쪽에 설치되어 있던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라디오: "현재 습격당하고 있는 곳은 BBN 49지점의 파세리시티입니다!"

 트랭크스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떠날 채비를 마쳤다.

 트랭크스: "좋았어. 갔다 올게."

 부르마: "저, 정말 이길 수 있겠니!?"

 트랭크스: "걱정 마! 인조인간을 물리치기 위해 과거로 가서 오공 아저씨들과 만나고 온 거니까!!"

 -파하앗!

 트랭크스는 초사이어인으로 변신하였다.

 "지금의 시대를 평롭게 만들어야 돼!"

 "조심해라 트랭크스 너무 무리하지마"

 "응"

 트랭크스는 부르마에게 안심하라고 안부의 말을 한 뒤, 몸을 띄워서 파세리 시티로 날아갔다.

 -피융~!

 그리고....

 트랭크스가 파세리 시티에 도착했을 땐 그곳은 이미 반쯤 파괵가 되어버린 상태였다!

 -퍼펑!

 -콰콰광!

 인조인간 18호는 뭐가 화가 난 듯 에너지파를 양손으로 난사하고 있었다.

 -파파파팟!

 -콰과과쾅~~!!!

 17호: "흥...! 컴퓨터 게임에 진 분풀이를 그렇게 풀다니, 아직 어린애야."

 18호: "입닥쳐!!"

 18호가 막 17호에게 화를 낼 때였다.

 -타탕!

 -피융

 인조인간 17호의 뺨에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이 튕겨져 나갔다.

 17호: "헤에, 꽤 괜찮은 솜씨네. 이 빌어먹을 노인네가...!"

 자신을 향해 총을 쏜 것이 18호가 거리가 모두 박살내며 놀고 있을 때, 피해를 받아 뒤집힌 차안에 갇혀았던 중상을 입은 노인이자, 17호가 살기를 드러내며 그의 멱살을 움켜잡았다.

 "이제 상품을 줄까? 어때? 엉?"

 17호는 자신의 허리춤에 달린 권총을 꺼내보이며 말했다.

 17호는 옷가게에서 강탈했던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허리에 차고 있는 권총은 경찰의 것을 빼앗은 실탄이 든 권총이었다.

 -타앙!

 17호 "잘 가!"

 화가 나 있던 17호는 노인의 머리에 권총을 들이대자마자 방아쇠를 당겨버렸다.

 -터억

 17호가 막 노인의 머리에 총을 싸버렸을 때였다.

 트랭크스가 하늘에서 내려와 지상에 착지를 하였다.

 트랭크스: "너희들, 이제 큰일났다. 이 내가 박살을 내줄 테니까!"

 18호: "푸훗! 얘 지금 뭐래니?"

 트랭크스의 말에 18호는 굉장한 농담이라도 들은 듯 실소를 했다.

 17호: "아니...트랭크스가 아직 살아있었다니...?"

 그에 비해 17호는 아직도 살아있는 트랭크스가 신기한 듯 싶었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손오반을 처치할 때 같이 죽였다고 여겼었기 때문에 아직도 바퀴벌레처럼 살아있는 트랭크스의 존재가 매우 거슬렸다.

 17호: "쳇, 정말 너처럼 헛수고 많이 하는 녀석도 드물다니까..."

 18호: "귀찮으니까 이제 완전히 눈을 감겨줘야겠네. 이번에 다시 살아나지 못하게 산산조각을 내서 먼지로 만들어주지."

 17호: "훗! 그거 좋네. 노리개가 하나 줄어들겠지만, 그것도 괜찮겠지. 맘대로 해라, 18호."

 17호의 허락이 떨어지자 18호가 에너지파를 손에서 발사하였다.

 -파밧!

 트랭크스는 맹렬히 날아오는 에너지파를 귀찮다는 듯 손등으로 쳐서 날려버렸다.

 그리고는 순간적으로 18호의 앞으로 다가가 손을 내뻗었다.

 -스악

 18호: "!!"

 언제나 자신들의 한주먹거리도 안되던 트랭크스가 에너지파를 쳐낸 것도 모자라, 자신이 반응하기도 전에 이동해서 손을 뻗자 놀란 인조인간 18호가 두눈을 크게 떴다.

 -쿠콰쾅!

 엄청난 발경을 맞아버린 18호는 비명도 못 지르고, 반대편 벽으로 몸이 튕겨져 나가 벽에 그대로 부딪쳤다.

 18호: "....."

 워낙 강렬한 일격을 맞아버린 인조인간 18호는 그대로 정신을 놓아버렸다.

 18호는 그대로 의식을 잃고 기절하자 인조인간 17호는 충격을 받고 말았다.

 17호: "!!"

 자신보단 약간 약하지만, 대등한 파워를 지니고 있던 쌍둥이 18호가 간단히 무력화되자 믿기지가 않은 것이다.

 17호: "서...설마...!"

 보고도 믿기지가 않은 듯 인조인간 17호는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17호: "뭐야!? 무슨 짓을 한 거냐구...!? 어..어떻게 너 같은 놈에게 18호가...!"

 트랭크스: "지금 건 살해당한 친구들의 몫이었다. 그리고 이번엔 오반의 복수다."

 트랭크스는 별동요도 없이 차갑게 말을 했다.

 17호: "이익!!"

 -파팟!

 약올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에 인조인간 17호는 트랭크스를 향해 몸을 날렸다.

 강렬한 펀치를 먹이기 위해서였다.

 -빠지직!

 하지만 그보다 빨리 트랭크스가 발을 날려 17호의 안면을 걷어찼다.

 트랭크스: "죽어라!!"

 그리고는 바닥에 뒹구는 17호를 향해 에너지파를 발사하였다.

 -쿠쾅!

 트랭크스: "....끝났군."

 인조인간들이 전부 활동을 멈추자 초사이어인 상태에서 변신을 풀어버린 트랭크스가 나직히 한숨을 내쉬었다.

 트랭크스: "아니, 아직 남았어....제일 중요한 이가 아직 남아있다구..."

 트랭크스는 먼 하늘을 바라보며 자신에게 말하듯 중얼거렸다.

 xxx

 그리고 3년 여의 세월이 흐르고....

 무사히 인조인간을 해치운 사실을 알리기 위한 타임머신의 왕복 에너지가 겨우 충전되어 출발 시간이 되었다....

 부르마: "그럼 모두에게 안부 전해줘!"

 트랭크스: "네!"

 트랭크스는 밝은 얼굴로 그렇게 말을 하다가 뒤편을 흘끔 쳐다보았다.

 트랭크스: "....엄마 떨어져 있어."

 부르마: "그래!"

 트랭크스의 눈짓에 계획했던 함정이 성공했음을 깨달은 부르마가 급히 몸을 피했다.

 트랭크스: "거기 숨어있는 거 다 안다. 어서 나와라."

 ???: "!"

 그림자에 숨어있던 어떤 존재가 그 말을 듣고는 흠칫 놀라는 기색을 내보였다.

 트랭크스: "날 죽인 후, 알로 되돌아가 타임머신에 탈 생각이었지? 안 그래? 셀!"

 그녀의 폭로에 모습을 드러낸 그림자는 트랭크스의 말처럼 바로 1단계의 모습인 셀이었다!

 트랭크스: "과거로 가서 사라져버린 17호와 18호를 흡수할 속셈으로 말야. 목적은 물론 완전체가 되기 위해서겠고..."

 셀: "뭐야!? 네. 네가..어떻게 그 사실을...!"

 트랭크스: "그 계획은 실패했어!"

 셀: "계획이 실패했다고?"

 셀은 트랭크스의 말에 화가 나는 듯 이를 갈며 적의를 드러냈다.

 셀: "흥....너 같은 놈이 어디서 잘난 척이야...! 인조인간 17호나 18호보다 약한 주제에...!"

 트랭크스: "확실히 셀...넌 완전체가 되고 분명히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지긴 했어..."

 뜬금없는 트랭크스의 소리에 뭔소리가 싶어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셀은 곧 그 속에 담긴 진의를 깨닫고는 깜짝 놀라했다.

 셀: "뭐라고!? 설마 너...!"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가지게 된 셀이 대단한 사실을 발견한듯 소리쳤다.

 셀: "그렇군! 너...과거에 갔다 왔구나....그래서 모든 사실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었던 거였어...!"

 그는 자신의 기습부터, 타임머신을 탈취해서 과거로 가서 할 목적까지 모두 이미 알고 있는 트랭크스에게 감탄을 하였다.

 트랭크스: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너의 계획은 실패했다고."

 트랭크스는 천천히 손을 들어올리며 말을 계속했다.

 -스르륵~~

 셀: "...!?!"

 싸우려고 전투 자세를 잡는 줄 알고 긴장을 했던 셀은 갑자기 트랭크스가 자신의 옷을 벗어가기 시작하자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말았다.

 셀: "너...지금 그게 무슨...?"

 트랭크스: "정확하게는 그 계획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변경이 된거라고 해야 할거야."

 완전히 알몸이 된 트랭크스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앉으며 말을 이었다.

 트랭크스: "난 과거로 갔다가, 셀 당신에게 잡혀서 완전히 조교되어버렸지. 결국 난 당신이 없으면 더이상 살아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어."

 셀: "뭐?"

 갑작스런 트랭크스의 충격 고백에 셀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트랭크스: "놀랐을거야.....아니, 많이 놀라셨죠? 셀 주.인.님?"

 셀: "!!!"

 트랭크스는 무릎을 꿇은 자세 그대로 머리를 조아리며 순종적인 언행으로 말을 높였다.

 그녀는 셀에게 완전히 복종했다.

 -스윽

 그리고는 자신의 목에 개들이나 차는 개목걸이를 매달고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완전 굴욕적인 자세로....!

 트랭크스: "이 3년 간 당신과 헤어지고 나서, 얼마나 당신을 잊으려고 노력했는지 몰라요. 하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더군요."

 트랭크스는 자신의 알몸을 팔로 둘러서 껴안으며 말을 이었다.

 트랭크스: "이미 내 몸 깊숙히 새겨진 당신의 흔적이 날 점점 미치게 만들었죠."

 트랭크스는 촉촉히 젖은 눈동자로 셀을 올려다 보았다.

 트랭크스: "당신은 정말 나쁜 남자에요. 절 이렇게 망가뜨리다니.....결국 참지 못하게 된 저는 당신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정란이 있는 연구실까지 찾아갔었지요."

 트랭크스는 과거에 크리링과 함께 찾아갔었던 연구실에서 셀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정란을 찾아서 부화시켜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끝내 그게 셀이 아님을 알고는 크게 낙담했다고 한다.

 트랭크스: "결국 제가 생각해낸 방법은 바로, 이렇게 타임머신을 이용한 한편의 연극이었답니다."

 트랭크스는 셀이 과거에서처럼 타임머신을 빼앗아타기 위해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걸 알고 이런 함정을 꾸몄다고 했다.

 셀이 직접 그녀를 찾아오게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트랭크스: "당신을 위해서 모든 것을 준비해 두었답니다. 경외하는 셀 주인님."

 셀: "....."

 트랭크스는 셀이 보기 좋게, 준비해둔 커다란 여행가방 두 개를 꺼내보였다.

 셀: "이것은...?"

 아직도 완전히 의심을 거두지 못한 셀이 물어보았다.

 트랭크스: "열어서 안의 내용물을 봐 주세요. 당신을 위해 오래 전부터 준바해둔 제 선물이랍니다."

 트랭크스는 거대한 가방의 도어락을 열어서 안에 든 내용물을 확인시켜주었다.

 셀: "!!!"

 셀은 그 안에 든 물건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가방 안에 들어있던 것은 바로 그동안 그가 애타게 찾고 있던 그 물건들이었으니까!

 17호&18호: "으으읍~!!! 으으으읍~~~~!!!"

 입에 재갈이 물리고, 양팔에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가방 안에 포개어진 두 여체.

 그리고, 그녀들 옆 칸에 고이 모셔져 있는 영구기관들!

 트랭크스: "당신이 완성체가 되기 위해 필요한 영구기관들을 미리 적출해두었답니다. 이것들만 있으면 당신은 꿈에도 그리던 완성체가 될 수 있을거에요. 셀님."

 그를 위해 모두 준비해두었다며, 트랭크스는 17호도 셀의 취향에 맞게 부르마를 통해 여성으로 개조를 시켜두었다고 했다.

 트랭크스: "당신이 '남자로서 완성체'가 되기 위한 준비도 다 해두었습니다. 뿐만아니라 과거에서처럼 강해지기 위한 개조 수술들도요. 당연히 이 두 년의 몸은 당신이 가장 먼저 시험해볼 노리개들이죠."

 트랭크스는 셀이 믿지 못할까봐, 과거의 셀이 보내온 영상편지도 준비했다며 고개를 조아렸다.

 셀: "...!"

 셀은 트랭크스의 말에 더할 나위 없이 놀랐다.

 그건 모두 과거의 셀이 준비한 안배였던 것이다!

 트랭크스: "이 모든 건 당신을 위해서에요. 셀. 아니...절 위한 것이기도 하죠."

 3년 동안 셀 없이 지내면서 외로움에 시달렸던 트랭크스는 결국 과거의 셀이 했던 지시들을 따르기 시작했다.

 셀 때문에 베지터의 유전자를 주입당해 임신까지 했던 그녀였지만, 그래도 그를 사랑했다.

 베지터의 유전자를 지닌 아기를 낳았지만 그녀는 사랑하는 셀의 아기도 낳고 싶어졌다.

 너무나 사랑하는 그와의 아기를 낳고 싶어진 것이다.

 허접한 사이어인의 아기 따위가 아니라 바로 셀의 아기를!

 그녀는 셀 주니어를 낳고 싶었다!

 트랭크스: "그동안 얼마나 고심했는지 몰라요. 제 스스로 미쳤다고 몇번이나 자책을 했죠. 하지만 과거로 영영 돌아갈 수가 없게 되니...차라리 미래에서 당신의 아기를 낳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셀의 명령을 들어서 안배를 준비하던 트랭크스는 끝내 악마의 유혹에 빠지고 말았다.

 그녀는 과거의 셀이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가지고 있는 줄을 몰랐다.

 그래서 안배를 준비하면서 셀과 다시 만날 수 있기만을 기대한 것이다.

 그렇다.

 3년이란 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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