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1화 (31/45)

 헤에, 선물이라?

 나는 대체 화장실에서 뭔 축하를 하려고 그러나 싶어서 안을 들여다 보았다.

 셀: "....!!!"

 그러자 그 안에는 기가 막힌 광경이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닌가?

 트랭크스: "으으읍~~~!!"

 좌변기실 안에는 그토록 찾아다니던 트랭크스가 있었다.

 그것도 부르마와 브리프부인에 의해 결박되어진 트랭크스였다!

 입은 천으로 막히고, 양팔은 위로 결박되어져 있는데다, 다리는 M자 모양으로 벌려진 채로 묶여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

 세상에 초사이어인인 트랭크스를 고작 평범한 인간인 두 여자가 묶어서 좌변기 위에 고정시켜놓은 것이다.

 그리고 그 중 최고의 데코레이션은 바로 목에 리본이 묶여서 진짜 프레젠트(선물)처럼 꾸며 놓았다는 것이랄까.

 브리프 부인: "오호호, 어때? 정말 멋진 선물이지?"

 어이가 상실할 정도로 놀라운 광경이었다.

 설마하니 조모에게 이런 일을 당할 줄 몰랐던 트랭크스는 영락없이 선물용 프레젠트로 냄새나는 남자화장실에 묶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브리프 부인: "그동안 둘 사이가 너무 소원해진 것 같아서 이런 시간을 마련했어."

 브리프 부인은 역시 남녀 사이가 좋아지려면 몸으로 대화하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대령한 것이라고 하였다.

 셀: (헐~, 사이가 두 번만 나빠졌다간 큰일나겠군.)

 트랭크스: "으으읍~! 으으으으읍~~~!!!"

 준준결승전에서 아깝게 베지터에게 진 것도 억울한데, 친엄마와 친할머니에게 그런 짓을 당한 트랭크스가 마구 발버둥을 쳤다.

 셀: (대체 뭔 짓을 했길래 트랭크스가 아무런 저항도 못하는거지?)

 분한 듯 충혈된 눈으로 눈물을 글썽이는 트랭크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화를 내면서 미간을 찡그리는 모습조차도 너무나 이뻤다.

 트랭크스: "으읍! 읍! 읍! 으으으읍~~!!"

 뭔가 따지고 싶어하는 신음소리가 연속으로 들려왔다.

 브리프 부인: "아라 아라, 너무 화내지 마렴. 트랭크스. 이게 다 널 위해서니까."

 트랭크스는 마구 화를 내는데, 브리프 부인이 트랭크스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트랭크스: "...?"

 대체 뭔 말인가 싶어 트랭크스가 어리둥절해한다.

 그러자 브리프 부인은 싱긋 상큼한 미소를 그려보이며 손오반과 내가 화해해버렸다고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트랭크스: "!?"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기에 트랭크스가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브리프 부인은 그런 그녀의 입에서 재갈을 풀어주었다.

 트랭크스: "그게 무슨 말이야? 손오반이 셀과 화해를 했다구...?"

 브리프 부인: "그렇단다. 몸과 몸을 부딪쳐서 열정적으로 설득했지. 덕분에 손오반은 완전히 납득을 하고, 셀과 약혼까지 했지."

 마치 약올리듯이 트랭크스를 궁지로 몰아가는 브리프 부인.

 트랭크스: "...."

 자신의 친할머니에게 듣는 충격적인 내용에 트랭크스는 넋이 나가버린 표정이었다.

 그야말로 절친한 친우이자 미래의 스승에게 배신을 당한 상황.

 트랭크스: "오반이 셀과 약혼이라니...."

 가장 충격적인 건 역시나 그것인가.

 나는 트랭크스가 내심 내게 마음을 주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하긴 이런 저런 일들이 잔뜩 있고, 지하격투장에선 다른 남자에게 당할 뻔한 것도 도와주었는데 그런 마음을 안 갖는다면 이상한 것이다.

 그렇기에 내게 갖는 배신감도 컸던 것일테고.

 하지만 이젠 자신이 가장 믿었던 사람마저 배신을 하자 그녀는 혼돈에 빠진 듯 보였다.

 브리프 부인: "쯧쯧쯧, 그러게 자존심만 세우느라고 한발 늦어버렸잖니. 내가 좋은 남자가 있으면 기회를 봐서 먼저 들이대라고 그렇게 가르쳤건만."

 그 뿐이랴.

 자신의 친엄마와 친할머니가 자신을 결박해서 남자 화장실에 변기마냥 전시를 시켜놓았다!

 이건 믿을 사람 하나도 없는 상황이 아닌가!

 셀: "후후, 보기 좋군. 트랭크스"

 트랭크스의 다리는 활짝 벌려진 상태다.

 M자 모양으로 결박이 되어서 다리를 오무리지도 못하는 상황.

 수치스럽게도 소중한 부분을 감출 수도 없었다.

 -화끈~!

 내가 다리 사이의 안을 유심히 쳐다보자 트랭크스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는 부끄러워했다.

 트랭크스: "보...보지마...!"

 보지 말아달라는 허약한 애원.

 나는 그런 그녀에게 능글맞게 안 들린다고 하였다.

 트랭크스: "보, 보지 말라구, 제발..!"

 다시 애원하는 목소리.

 이제는 아까보다 좀 더 커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셀: "싫은데?"

 트랭크스: "크윽!"

 내가 약올리고 있다는 걸 깨달았는지 버럭 소리를 지르려던 트랭크스는 입술을 꽉 물고는 고개를 가로로 젖혀버렷다.

 더이상 말도 하기 싫다라는 외면이었다.

 셀: (설마 삐진건가?)

 나는 트랭크스의 아름다운 옆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브리프 부인과 부르마를 바라보았다.

 -끄덕

 무언의 허락이 떨어졌다.

 그 말은 즉 이젠 말이 필요없다란 뜻이겠지?

 나는 친할머니와 친엄마의 허락하에 트랭크스의 옷을 벗겨갔다.

 -찌이이익

 정확하게는 찢는다는 표현이 더 옳을 것이다.

 결박되어 있는 상황이라서 입고 있는 옷을 벗기는 건 불가능했으니까.

 사타구니를 감싸고 있던 감색의 전투복을 찢어버리자, 그 안에는 귀여운 디자인의 핑크빛 팬티가 얼굴을 드러냈다.

 트랭크스: "흐윽!"

 다리 사이의 천만 뜯어내서 팬티를 노출시키자 트랭크스가 얼굴을 붉혔다.

 셀: (크크큭, 언제고 이런 식으로 가랑이 사이만 뜯어서 하고 싶었어.)

 어덜트 비디오를 보면 치한물 중에 가위로 청바지의 가랑이 부위만 잘라서 박아대던 기획물이 있었다.

 옷이 입혀진 상태로 가랑이 사이의 일부분만 도려내서 자지만 집어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잘라낸 뒤 안을 쑤셔대다가 질내사정을 하던 치한물이었는데,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질내사정을 한 뒤 젖혀두었던 팬티를 다시 원상태로 돌려놔서 정액범벅이 된 팬티를 다시 입혀놓는 것이었다.

 당연히 가랑이 사이에 구멍이 난 상태라서 엉거주춤하면서 다리 사이를 숨기며 도망을 치는 여자의 모습이 인상적.

 팬티가 다리 사이에서 흘러나온 정액 때문에 질척하니 푹 젖어서 뚝뚝 한방울씩 흘리면서 도망쳐야만 했다.

 셀: (실컷 질내사정을 한 다음에, 트랭크스를 데리고서 산책을 해볼까나?)

 내 정액으로 푹 젖어버린 팬티를 입히고서 개처럼 산책을 시킨다는 상상을 해보자 페니스가 더이상 커질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단단해졌다.

 아무래도 난 새디스트 기질이 다분히 있는 것 같다.

 나는 시선을 위로 올렸다. 그러자 불룩한 바스트가 보였다.

 유방의 둥근 형태가 흰 전투복 위로도 휜히 눈에 띈다.

 셀: "정말이지 이 전투복은 신기하단 말이야?"

 프리져의 전투원들이 입는 그 감색의 스판같은 타이즈와 흰색의 갑옷 같은 전투복 세트는 보면 볼수록 신기할 따름이었다.

 만드는 법을 베지터가 브루마에게 알려줘서 대량생산하게 만든 것인데, 방위력이 강해서 Z전사들도 선호하게 된 명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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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무같은 재질인지 자유자재로 늘어나는데다가 감촉도 나쁘지 않았다.

 물론 피부를 직접 만지는 것 같은 매끄러움은 없지만, 이건 이거대로 주무르는 맛이 있었다.

 나는 트랭크스를 갑옷을 입힌 상태로 손으로도 주물럭거렸는데, 갑옷 위로도 나의 손길이 느껴지는지 트랭크스의 숨결이 점차 가파졌다.

 트랭크스: "그...그만해...으으..."

 점차 뜨거워지는 숨결을 곁에서 느끼며 나는 재미난 장난감을 주물럭거리듯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였다.

 셀: "전투복 위로도 느끼나보지?"

 트랭크스: "으으..."

 어쩔 줄 몰라하는 트랭크스의 얼굴을 보노라니 계속 아랫도리가 불끈 불끈하였다.

 빨리 박고 싶구만.

 손으로 희롱하다가 전투복 위로 혀를 낼름거리며 핥아주자 트랭크스는 고개를 도리 도리 저으며 신음을 참아갔다.

 흰 전투복 위로 볼록 솟은 유두의 모양이 뚜렷히 도드라졌다.

 셀: (푸하하! 이거 걸작이구만. 설마하니 볼록 솟은 유두의 모양까지 나타날 줄이야. 원작에선 전혀 몰랐던 발견인데?)

 하긴 소년만화에서 나처럼 전투복 가슴을 애무한다던가 혀로 핥거나 하진 않으니 당연했다.

 무엇보다 이 전투복을 입은 여성 전투원이 거의 전무하다 싶으니 그걸 알 도리도 솔직히 없었고.

 셀: (하급 전투원은 검은 색 전투복을 입어서 잘 모르겠는데, 상위 전투원들은 흰색의 전투복을 입어서인지 더욱 잘 보이는군.)

 재미를 느낀 나는 계속 전투복 위로 볼록 솟은 트랭크스의 유두를 빨아댔다.

 -쭈웁, 쭈웁~!

 일부러 소리나게 빨아대니 부끄러웠나 보다.

 트랭크스는 시선을 외면하며 이를 악물고 있었다.

 셀: (재밌군. 정말 재밌어.)

 나는 그렇게 치욕으로 물든 트랭크스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녀의 전투복 위로 풍만한 가슴을 양손으로 움켜쥐고는 젖꼭지를 맛나게 빨았다.

 -축축

 열심히 유두를 빨아대자, 가랑이 부위만 찢어놔서 팬티가 드러난 다리 사이에서 애액이 흥건히 뿜어져나와 검게 물기에 젖은 도끼자국이 뚜렷히 나타났다.

 트랭크스: "하아....하아...."

 가슴을 빨리면서 연속적으로 가버렸는지 트랭크스가 가픈 숨을 내쉬며 숨을 헐떡였다.

 가벼운 탈진 상태.

 약간의 탈수 현상도 느끼는지 몸을 부르르 떠는 그녀의 모습이 애처로워보였다.

 셀: "어떠냐? 갈증이 나 미치겠지? 하지만 이건 전초전이야. 나는 네 입에서 직접 하고 싶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괴롭힐 예정이니까."

 강제로 범하는 건 쉬웠다.

 하지만 나는 트랭크스의 입에서 직접 해달라고 애원을 하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를 더욱 괴롭혔다.

 트랭크스: "너...너무해..."

 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중얼거린 그녀의 속삭임을 무시하곤, 팬티를 젖혀서 그 안의 핑크빛 속살을 꺼내어 보여선 그 안에 내 손가락을 두 개 집어넣었다.

 트랭크스: "으윽~~~?"

 갑작스런 이물감에 그녀가 신음을 흘렸다.

 나는 손가락의 두 마디 정도 안을 집어넣은 뒤 트랭크스의 G스포트로 보이는 부위를 지긋히 눌러 긁듯이 괴롭혀주었다.

 G스포트라고 하는 부위는 여성의 질 안 5cm 정도 안에 위치한 성감대라고 알려져 있는데, 약간 도드라진 단추 같은 느낌이라 한다.

 그곳을 계속 자극을 하면 여성은 실금을 할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즉 오줌이 마려운 것 같은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이다.

 흔히 골든 핑거라 불리는 달인들은 그곳을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조수를 싸게 만든다고 하는데, 나는 지금 그걸 트랭크스에게 해보는 것이었다.

 셀: (비디오로만 보던 테크닉이라 과연 내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잘 될까?)

 톡톡 그 부위를 만지작거려주니 트랭크스의 얼굴이 점점 달아오르는 것이 보여진다.

 다리를 오무리려고 몸을 이리 저리 비트는 노력이 가상했다.

 하지만 팔다리가 밧줄로 결박되어 있는 상태라 그런 노력은 부질없었다.

 오히려 줄이 먹혀들어가 더욱 그녀를 구속할 따름이었다.

 셀: (정말이지 신기에 가까울 정도의 결박술이군. 브리프 부인의 작품인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트랭크스의 안을 유린하는 손가락을 멈추지 않았다.

 중지로 G스포트로 예상되는 부위를 계속 만져주자, 과연 뭔가 단추 비슷한 것이 느끼지는 듯 했다.

 불룩하니 물풍선이 부풀어오른 느낌 비슷한 것이 느껴졌다.

 미세하게 불룩해져서 자세히 느껴보지 않으면 모를 것 같은 느낌.

 셀: (아! 싼다!)

 내가 살짝 부풀어오른 부위를 계속 긁으면서 자극하자, 트랭크스가 '꺄흑! 하윽!" 하는 얇은 비명을 내지리며 다리 사이로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그토록 싸게 만들고 싶었던 조수다.

 -꾸욱! 꾹!

 단추를 누르듯이 부풀어오른 부위를 누를 때마다 찍찍 발사되는 투명하고 미지근한 조수.

 오줌처럼 느껴지지만 아무런 맛도 냄새도 없다.

 흔히 여성이 급격히 흥분할 때나 엑스터시를 느낄 때 발사된다는 신비의 액체로, 일각에선 그냥 오줌이 되다만 액체라는 주장도 있었다.

 셀: (하지만 남자로서 여자가 엑스터시를 느낄 때만 발사한다는 그걸 강제로 싸게 만든다는 쾌락은 뿌듯함과 직결되지.)

 나는 조수를 너무 싸서 맛이 간 표정의 트랭크스를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나의 손 테크닉에 보지를 벌렁거리며 헐떡이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야해보였다.

 트랭크스: "허억....허억....! 흐에....."

 쌕 쌕 거친 숨을 내쉬며 이마에 땀을 흘리는 트랭크스의 모습은 넉다운 일보 직전이었다.

 숨 쉬는 것도 힘든지 입으로 헐떡이고 있다.

 셀: "어때, 트랭크스. 이제 그만 고집을 버리고 나랑 화해하는 것이?"

 트랭크스: "우...웃기지마...! 그리고...이게 무슨....화해의 제스쳐야? 그냥...강간이지..."

 숨을 헐떡이며 간신히 대꾸를 한 그녀지만, 이미 반쯤 표정이 풀려있었다.

 셀: "그래? 그럼 네가 졌다란 말이 나올 때까지 괴롭히지 뭐."

 나는 할 수 없이 트랭크스를 계속 괴롭히기로 했다.

 어차피 준결승은 하루 뒤라서 시간은 많았다.

 오후 내내 길들이다보면 답이 보이겠지.

 트랭크스: "그...그런...."

 트랭크스는 나의 비정한 대답에 얼굴이 새파래졌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브리프 부인이 미리 준비해준 안마기(일본 성인 비디오를 보면 많이 나오는 바로 그 모델이다!)를 들고서 다가갔다.

 -위이이잉~~~!

 기분나쁜 진동음을 내며 안마기가 거칠게 떨리기 시작했다.

 트랭크스: "아....아아아....시...싫어.....!!"

 다시금 시작될 보지 마사지와 조수 분출 지옥에 트랭크스의 다부진 표정이 천천히 허물어지기 시작하였다.

 보지 마사지&조수 분출 지옥이 시작된지 10분 뒤.

 트랭크스: "나...난 지지 않아...."

 보지 마사지&조수 분출 지옥이 시작된지 20분 뒤.

 트랭크스: "아아....하으으윽....!"

 보지 마사지&조수 분출 지옥이 시작된지 30분 뒤.

 트랭크스: "으아...괴로워....."

 보지 마사지&조수 분출 지옥이 시작된지 40분 뒤.

 트랭크스: "이...이제 그만....그만해.....살려줘...."

 드디어 트랭크스의 입에서 그만하라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트랭크스: "화해고 용서고...뭐든지 빌테니까...제발 안마기를...."

 너무 싸서 수분이란 수분을 전부 배출되어버려서 녹초가 되어버린 그녀는 콧물과 눈물로 범벅이 되어서 자비를 갈구하였다.

 조수를 싸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일까?

 하지만 눈물을 글썽이며 용서해달라는 부탁을 보노라면 그리 편한 일은 아닌가보다.

 여자가 아닌 나로선 평생 모를 일이다.

 셀: (하긴 웃는 것도 너무하면 고통스러우니까.)

 아무리 기분좋은 일이라도 쉬지도 못하고 계속 당하면 고문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간지럼 태우는 것도 고문 중 하나라지 않은가.

 셀: "그럼 이전처럼 제대로 부탁을 해야겠지?"

 트랭크스: "크윽...!"

 트랭크스는 낮게 침음성을 흘리면서 이를 악물었다.

 분한 듯한 그녀의 표정이 묘하게 섹시했다.

 트랭크스: "으으...."

 셀: "어서."

 트랭크스: "아..알았어...요....그러니 제발...안마기부터...치워...주세요..."

 그녀는 완전히 백기를 들었다.

 셀: "좋아. 잘 했어. 그럼 화해의 증표로, 우리 키스 할까?"

 트랭크스: "네..?"

 안마기를 치우고 한 내 말에 트랭크스는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떴다.

 셀: "못 들었나? 화해한 기념으로 키스하자구."

 트랭크스: "키..키스라니...."

 당황한 듯 눈동자를 이리 저리 굴리며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의 반응이 신선했다.

 트랭크스: "어..어쩌지...?"

 그게 그토록 부끄러운 질문이었나?

 상상 이상으로 동요하는 트랭크스를 보며 나는 신기해했다.

 셀: (생각해보니 여자랑 관계를 할 때 키스를 했던 적은 별로 없구나.)

 드래곤볼 세계관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동정이었던 나였기에 딥키스는 커녕 뽀뽀도 해본 적이 없었다.

 트랭크스와 섹스는 해본 적이 있지만 입맞춤은 해준 적이 없는 것 같았다.

 그건 손오반도 마찬가지이고.

 셀: (뭔가 순서가 엉망진창이구만. )

 벌써 두세 번이나 몸을 섞은 사이면서 키스는 해본 적 없다니.

 조금 미안할 정도인 걸. 아직 이런 순진한 소녀를.

 트랭크스가 키스라는 행위에 무척이나 동요하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에 나는 아직도 그녀가 소녀로서의 순수함과 환상을 지니고 있음을 깨달았다.

 하긴 입맞춤이란 것은 사랑하는 사이끼리 하는 성스러운 행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절차다.

 소년 만화에선 섹스까진 하는 걸 보여주긴 힘드니 입맞춤이야말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야한 행위라 할 수 있고.

 그렇게 알고 있고 믿고 있는 트랭크스다 보니 키스를 하자는 나의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리라.

 트랭크스: "세..셀...정말 나 좋아하는 거 맞아요...?"

 확인을 해보듯 트랭크스가 얼굴을 붉히며 물어왔다.

 왠지 기쁜 듯 보인다.

 셀: "당연하지."

 물론 너의 몸을 더 좋아하는 거지만.

 트랭크스: "혹시...오반하고는 키스를 해보았나요?"

 셀: "아니. 생각해보니 손오반과도 해본 적이 없군."

 트랭크스: "그...그렇군요..."

 왠지 더욱 기뻐보인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셀: (흠...역시 여자의 마음이란 건 알 수가 없군.)

 생각해보니 내가 셀이 되어서 이렇게 인기 폭발인 것이지, 사실 난 남자로서 인기가 없었다.

 여자랑 사귀어본 적이 전무하니 여성의 마음따위 알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미소녀가 애정을 갈구해오는 걸 당연시 여기는데다, 지금은 과분하게도 그녀의 몸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셀: (오히려 사귀어 주면 감사해야 할 판인데 말이지...)

 트랭크스: "그...그럼, 좋아요. 우리 키스해요."

 온몸이 결박된 꼴불견인 모습으로, 그녀는 두눈을 지긋히 감고는 입술을 내밀어왔다.

 완전 두근거리는 표정으로 키스를 바래오는 모습이 귀엽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게 입술을 바친다는 사랑스런 표정이다.

 셀: "..."

 제길, 정말 사랑스럽잖아.

 이런 미소녀가 날 좋아해준다니, 난 전생에 나라라도 구한건가?

 악당으로 다시 태어나서 원하는대로 막 살고 있는데, 이런 행운이라니!

 셀: (다시 태어나서 너무 행복하군.)

 미니어쳐 드래곤볼을 모아서 빌었던 소원이 이토록 대박을 칠 줄 누가 알았으랴.

 셀로 되살아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특히 자신이 동경하고 좋아하던 캐릭터들을 하나 하나 망가뜨려간다라는 쾌감은 악당이 아니면 느낄 수 없었던 지고의 쾌감이었다!

 트랭크스: "자, 어서 해..주세요..."

 눈을 감고서 입술을 내밀어오는 사랑스런 그녀.

 닫혀있는 눈꺼풀이 미미하게 떨리는 것으로 보아 잔뜩 긴장을 한 듯 보였다.

 -스윽

 트랭크스: "아..."

 가까이 다가가 입술을 거듭하고 나자, 나는 그녀의 화가 완전히 풀렸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거부감 없이 나의 입술을 받아들이는 행위만으로도 그녀의 마음이 느껴졌으니까.

 그래서 그녀의 온몸과 다리를 묶고 있던 줄을 풀어주었다.

 트랭크스: "셀....♥"

 아무리 사랑에는 국경도 없고 이유도 없다지만, 자신을 강간했고 또한 괴롭혔던 상대의 이름을 사랑스럽게 부르면서 팔로 목을 감싸는 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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