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2화 (22/45)

 나는 그런 그녀를 부축하며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부르마: "아...!"

 든든한 나의 품에 안긴 부르마는 고개를 숙이고는 새색시처럼 부끄러워했다.

 나: "괜찮나요?"

 부르마: "네...고마워요, 셀..."

 부르마의 얼굴이 붉었다.

 게다가 그녀의 몸은 달아올랐는지 뜨거웠다.

 그녀도 내심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 "우리 이대로 다같이 호텔로 갈까요?"

 끈적한 유혹.

 이미 아이를 낳은지 얼마 안되는 유부녀를 나는 적극적으로 유혹했다.

 부르마; "우웃....그건...."

 엉덩이를 쓰다듬어가는 나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 부르마의 표정이 느슨해졌다.

 부르마: "아아..."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그녀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부르마: "우우...안되는데..."

 아찔한 표정으로 입을 벌린 부르마를 미약한 신음소리를 발했다.

 뜨거운 한숨이 흘러나왔다.

 실룩거리는 엉덩이의 근육이 나의 음란한 손길을 즐기고 있었다.

 -꿀꺽

 부르마: "아...알았어요...우리 다같이 호텔로..."

 마른 침을 삼킨 부르마가 막 나의 유혹에 대답을 하려고 할 때였다.

 ? : "지금 남의 아내에게 뭐하는 수작이야!!?"

 분노에 찬 고함이 우리의 머리 위에서 울러퍼졌다.

 나: (흥, 한번 죽지 두번 죽나.)

 나는 베지터와 싸우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지금의 나는 피콜로의 유전자를 흡수하고 있어서, 몸이 파괴된다 하더라도 쉽게 죽지를 않는다.

 계속 움직여다니는 몸안의 핵을 파괴해야만 완전히 죽일 수 있는데 몸 전체를 에너지파로 없애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나: (조금이라도 몸의 조각이 남아있다면 그걸로 부활할 수가 있지.)

 에너지파는 흡수할 수 있고, 손오공의 유전자까지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죽다 살아남아도 그만큼 강해질 수가 있다.

 전투민족 사이어인의 유전자 만세!

 그야말로 완전무결한 전투종족의 탄생이다!

 나: (그런데...저 모습은 대체 뭐냐?)

 베지터의 모습을 본 나는, 조금 위화감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나 어이가 없는 모습.

 그 엄청난 프라이드의 베지터가 아기를 들쳐엎는 포대기를 맨 상태로 공중에서 우리들을 노려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혹성 베지터의 왕자, 베지터가!

 나: (이건 대체 뭥미?)

 프라이드가 높은데다 쿨한 성격의 베지터는 언제나 냉혹한 모습을 보이던 전투광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베지터의 모습은 더도 덜도 말고 팔불출 애아빠였다.

 그의 등에 들쳐매어있는 아기는 트랭크스.

 내가 타임슬립이 되어서 역사가 바뀐 것처럼 여아로 보이는 귀여운 아기를 엎고 있었다.

 나: (....딸바보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하니 트랭크스가 여아로 태어나니 이렇게까지 망가지는가.)

 원작에서도 부르마와 베지터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 브라가 태어나자 매우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던 그였지만

 트랭크스가 여자아이가 되자 이렇게까지 망가지다니 눈물이 난다.

 나: (설마 양육을 혼자 다 떠맡고 있는건가?)

 혹성 베지터의 왕자의 몰락한 모습에 나는 가슴이 짠해졌다.

 부르마가 다른 남자들에게 안기는 동안, 훈련도 마다하고 아기나 돌보고 있었다니...

 나: (역사가 망가지니 애들도 망가지는구나.)

 하긴 원래대로라면 미래에서 온 트랭크스랑 시간과 공간의 방에서 수련을 하면서 부자지간의 정을 다지고 있어야만 했다.

 그런데 내가 먼저 트랭크스를 만나서 동료로서 데리고 다니느라 수련도 제대로 못하고 떠돌아 다니고 있는 것이리라.

 나: (뭔가 심하게 어긋나기 시작한 것 같지만, 지금이라면 한번 상대해볼만 할지도?)

 현재 베지터와 나의 전투력은 호각.

 손오공과 대련을 함으로서 조금 전투력이 오른데다 새로운 능력들을 얻은 상태라서 쉽게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우선 에너지파 계통은 흡수해서 전투력으로 바꿀 수 있는데다가 단순한 공격 따위는 피콜로의 유전자로 바로 바로 회복이 가능하니까 말이다.

 뿐만아니라 손오공의 피묻은 침에서 얻은 유전자를 통해 순간이동술까지 얻었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 바로 도망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머릿속으로 전술을 생각한 나는, 베지터를 도발하였다.

 나: "훗, 네가 바로 베지터인가. 베지터 혹성의 왕자라고 들었는데 그 모습을 보아하니 그리 강해보이지도 않는군."

 나의 말에 분노한 베지터의 이마에서 핏줄이 돋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베지터: "뭐라고?"

 우주 최강의 전투종족 사이어인에게 강해보이지 않는다는 말처럼 굴욕적인 말은 없을 것이다.

 -으드득~!

 과연 나의 말에 화가 난 듯 베지터의 얼굴이 분노로 시뻘개졌다.

 이를 뿌드득 갈아대는 모습이 산채로 나를 씹어먹을 분위기였다.

 베지터: "감히 내게 그런 말을 하다니...죽으려고 환장했구나."

 그는 내가 그를 약올리며 부르마의 가슴을 움켜쥐고는 주물러 대는 것을 보곤 눈을 부릅떴다.

 나: "하하하, 네가 애나 보고 있을 동안, 니 아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니 지금부터 호텔로 같이 갈 생각인데 구경이나 해볼테냐? 잘하면 네 등 뒤의 아기에게 새 동생을 만들어줄 수도 있는데?"

 베지터: "이 자식~!!!"

 베지터가 온몸의 기를 끌어올린 뒤, 초사이언인으로 변신해자 강렬한 빛이 그의 몸에서 뻗어나오며 주변에 폭풍이라도 휘몰아친 뒤 강풍이 일어났다.

 길을 걷던 남자: "어어어??!"

 길을 걷던 여자: "꺄아아!!"

 바람에 날린 몸을 추스리는 남자와 치마가 걷어올라가 황급히 치맛단을 끌어내리는 여성 등 길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위험하게 도시 한가운데에서 변신을 하다니 화가 나도 단단히 난 것 같았다.

 나:(크윽! 굉장한 투기다! 역시 베지터로군. 엄청나다!)

 -쿠오오오~~!

 분노한 베지터: "이제 각오는 되었겠지?"

 막강한 기를 끌어올린 베지터가 화를 막 폭발하려는 듯 이마에 핏대를 올리고 막 전투력을 폭발시키려 할 때였다.

 잠에서 깨어난 아기 트랭크스: "응? 우와아아아앙~~!"

 원작에선 건방진 얼굴에 울음도 잘 안 울던 똘망 똘망한 아기였지만, 이곳에선 겁이 많은 여아일 뿐인지 아기 트랭크스가 울음을 터뜨렸다.

 당황한 베지터: "아앗, 미안 미안. 아빠가 놀래켜서 깼구나."

 그러자 방금 전까지 악귀와도 같던 베지터가 급당황하며, 등 뒤의 아기를 달래려고 어르고 달래는 것이 아닌가.

 나: "...."

 그 모습은 가히 그냥 딸바보 같았다.

 베지터: "부르마, 잠깐 이 아이를 데리고 있어."

 스스로도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며 베지터는 등 뒤에 엎은 트랭크스를 부르마에게 전해준 뒤 다시금 자세를 잡았다.

 나: "..."

 베지터: "어흠, 다..다시한번 싸워보실까?"

 어떻게든 분위기를 수습하려는 베지터의 모습이 안쓰럽다.

 나: "좋아. 그럼 이제 제대로 다시 싸워볼까?"

 나는 그의 노력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아 나 역시도 자세를 잡고는 격돌을 할 준비를 해주었다.

 베지터와 내가 자세를 잡은 뒤 기를 끌어올리자

 주변에 태풍이 몰아친 듯, 원형으로 기의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휘오오오~~!

 지나가던 차와 사람들이 일제히 뒤로 밀리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우지끈

 나무가 부러질 듯 휘청거리다가 부러져 뿌리채 나갔다.

 셀: "...."

 아무래도 기를 끌어올린 것 만으로도 주변에 피해를 주고 있는 모습.

 찌찌와 부르마, 브리프 부인 등도 상황의 위험함을 느꼈는지 숨어서 우리 둘의 모습을 훔쳐보고 있었다.

 셀: (이래선 안되겠다.)

 지금 여기서 우리 둘이 싸웠다간 도시 전체가 파괴되고 말 것이다.

 캡슐 시는 드래곤 볼 세계관에서 가장 번화한 대도시이다.

 이런 곳에서 우리 둘이 맞붙었다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다.

 셀: "우리 자리 옮길까?"

 나의 말에 잠깐 부르마의 품 안에 있는 트랭크스를 힐끗 쳐다본 배자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긍의 표시일 것이다.

 셀: (좋아.)

 나는 베지터와 함께 사람들이 없는 고지로 향하였다.

 무공술로 하늘을 날아서 가니 순식간이었다.

 셀: (이쯤이 좋겠군.)

 미국의 그랜드 캐넌 같이 주위가 휑한 곳을 찾는 것이 필요했다.

 주위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말이다.

 그래서 내가 찾은 곳은 굴곡이 잔뜩 있는 허허벌판이었다.

 베지터: "흥, 이곳이 네가 죽으려고 찾은 묘지냐?"

 셀: "...."

 단단히 화가 나버린 베지터를 보니 오금이 저린다.

 아무리 내가 셀의 육체와 지식을 얻었다 하더라도 내 영혼은 평범한 중년 회사원이었다.

 그런데 살기를 내뿜으며 죽일 듯이 노려보는 베지터를 보니 오줌을 지릴 것 같았다.

 셀: (아니 정말 날 죽일 생각이겠지만.)

 -덜덜덜

 손오공과는 달리 정말로 죽일 기세를 지닌 베지터를 보자 식은 땀이 흘렀다.

 몸이 절로 떨려왔다.

 셀: "하지만..."

 이대로 질 수는 없지.

 셀: (셀로 살아가기로 했으니 그만한 실력을 손에 쥐고 말테다!)

 원작대로라면 이미 나는 베지터와 만나 그의 도움으로 18호를 흡수하고 완전체가 되어야 했다.

 하지만 역사가 되바뀌는 바람에 뒤늦게나마 이렇게 베지터와 조우를 하게 된 것이다.

 셀: (잘만한하면 완전체가 되는 것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거야.)

 나는 심호흡을 크게 한 뒤, 주먹을 꽉 쥐었다.

 셀: "간다!"

 원래 계획은 원거리에서 에너지파 공방을 벌이는 것이었지만, 공포에 위축된 몸을 풀기 위해 나는 초근거리 박투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만큼 위험은 따르지만 이점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쿠오오~!

 기를 한껏 끌어올린 상태로, 폭풍처럼 베지터에게 쇄도해간다.

 베지터가 살짝 방심을 하고 있는 틈을 타서 혼신의 힘을 담은 한방을 우선 먹여주는거다.

 -퍼억!

 베지터: "!"

 과연 나의 판단은 유효해서 나의 일격을 맞은 베지터가 피를 흘리며 날아갔다.

 그로서도 예상치 못한 일격일 것이다.

 셀: (어떠냐?)

 내가 먼지구름으로 가득한 정면을 노려보자, 흐릇하니 사람의 그림자가 걸어나오는 걸 볼 수 있었다.

 셀: (쳇, 역시 이 정도로는 무리인가.)

 베지터: "퇫! 제법이구나. 방심한 틈을 타서 혼신의 일격을 날리다니. 하지만 덕분에 정신을 차렸다. 곧 그 보답을 해주기로 하지."

 -오싹!

 역시 베지터는 베지터다.

 아무리 원작보다 수련을 덜 했다지만 그 위압감만은 손오공 이상이었다.

 아니 상대를 죽이겠다는 각오가 확실한 놈이니만큼 그 살기만은 손오공과 비교가 되질 않는다.

 녀석은 말 그대로 살생을 하기 위해 태어난 놈이니.

 -콰과가가~!

 초사이언으로 변신을 한 베지터가 날아들어왔다.

 셀: "크윽!"

 갑작스런 반격에 팔을 들어올린 나는, 그의 주먹을 팔로 교차해 크로스로 막은 뒤, 뒤이어 쏟아지는 주먹을 빠르게 손으로 쳐내며 방어했다.

 셀의 지식과 경험이 그대로 있는 덕분에 살기 넘치는 베지터의 공격을 일일히 무산시킬 수가 있었다.

 -퍼억~!

 하지만 그것도 완벽하진 않아서 베지터의 촙이 나의 몸통을 쳤다.

 셀: "크윽~!"

 몸이 두조각으로 쪼개질 듯이 아프다.

 -콰당!

 온몸이 붕 뜨면서 데굴 데굴 굴러간 나는, 거대한 암벽에 부딪쳤다.

 셀: (에구구, 죽겠다.)

 암벽이 쿠션이 되어준 덕분에 매장은 되었지만 굴러가는 걸 멈출 수 있었다.

 하지만 충격은 꽤 커서 죽을 맛이었다.

 셀: (으으...역시 괜히 접근전을 택했나? 원거리에서 도망치면서 싸웠으면 이런 고생을 안 해도 됐는데...)

 속에서 피가 게워져 나오는 느낌에 질색을 하며 서둘러 몸을 회복시켰다.

 내장이 조금 손상을 입었지만 피콜로의 유전자를 이용하면 이런 내상은 쉽게 회복할 수 있었다.

 베지터: "흥!"

 하지만 내가 완전히 회복을 하기도 전에 베지터의 연격이 날아들었다.

 셀: (쳇, 쉴틈을 안 주는군.)

 정말 죽일 기세인데?

 나는 정신이 없었지만 죽기는 싫었기에 필사적으로 공방을 주고 받으며 상대의 공격에 대응했다.

 셀: "차앗!"

 베지터: "큭!"

 조금씩 베지터의 공격이 눈에 익자, 생각보다 수월하게 공방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살기가 담긴 매서운 공격에 몸이 굳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드래곤볼의 전사들다운 공격법을 익히기 시작한 것이다.

 셀: (아니 이미 알고 있는 걸 복습하는 것 같다랄까.)

 생사를 건 결투를 해보자 비로서 셀의 몸에 확실히 적응을 할 수 있어졌다.

 셀: (역시 내게 필요한 것은 바로 경험이었어.)

 그동안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적들을 억압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전투력이 비슷한 상대와 피터지게 싸워본 적이 없었다.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몸을 겪어보며 아는 것은 천지 차이다.

 그런 면에서 베지터와 이렇게 생사를 걸고 싸우는 것 자체가 내게는 천금같은 기회였다.

 하지만 상대가 상대인지라 생각 외로 벅찬 느낌이 들었다.

 죽자살자 덤벼오는 베지터의 치열한 맹공격에 숨쉴 틈조차 없어서 회복이 제때 이루어지지 못했고, 뿐만아니라 숨이 점점 차오르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셀: (약간의 시간만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이 놈이 그럴 틈을 줄리가 없지.)

 그런 면에서 원래 생각대로 원거리에서 안전하게 에너지파 공방을 벌이며 전투를 벌였다면,

 벌써 전투력을 다 모아서 이미 완성체로 되었을지도 모른다.

 셀: (크윽! 이제와서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지.)

 우선 숨돌릴 시간이 필요했다.

 셀: (뭔가 기회를 만들어야 될텐데....)

 아주 조금이면 됐다.

 상대가 눈깜박할 정도의 숨돌릴 시간만 있으면....

 셀: (아하! 그렇지. 그게 있었구나!)

 나는 비장의 한 수를 생각해내고는 근거리에 붙은 베지터가 있는 힘껏 주먹질을 하길 기다렸다.

 -휘익~!

 나는 베지터의 주먹이 헛손질이 되게 만든 뒤, 녀석이 도망치는 나를 향해 시선을 돌리길 기다렸다.

 그리고 내 예상처럼 녀석이 표적을 놓치지 않게 눈을 부릅 뜨자

 셀: "이때다!"

 하며 양손을 이미에 가져다 대었다.

 셀: "태.양.권!"

 -파앗!

 그러자 나의 이미에서 강렬한 빛이 폭발을 하며 주변이 환해졌다.

 베지터: "크윽!!"

 순간의 기회를 만드는데 가장 효율적인 공격!

 그것은 바로 태양권이다!

 드래곤볼 초기에 나타나서 위기 떄마다 빛을 발하는 얍삽한 비기!

 이미 셀 1단계 때 습득한 적이 있는 터라 손쉽게 쓸 수가 있었다.

 베지터: "망할 자식! 비겁한 수를 쓰다니!"

 나는 눈이 부셔서 어쩔 줄 몰라하는 베지터를 두고는, 황급히 뒤로 물러나서 몸을 수습하였다.

 생각보다 다친 곳이 많아서 수복하는데 수고가 들었지만, 피콜로 성인의 유전자는 대단해서 순식간에 상처가 아물어 갔다.

 셀: (크크크, 게다가 내게는 17호에게 뺴앗은 무한한 원동력이 있어서 피로도도 금세 회복이 되지.)

 치고 빠지는 식으로 싸우면 확실하게 승리하는 것은 바로 나다.

 셀: (인조인간들의 무서운 점은 바로 강력한 전투력보다는 그 영원히 지치지 않는다는데에 있지.)

 나는 이미 지쳐보이는 베지터를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베지터: "치잇!"

 그걸 베지터도 눈치챘는지 혀를 차며 자신의 최대 최강의 필살기인 캐틀링포를 준비하였다.

 베지터: "이 한방으로 흔적도 없이 날려주지!"

 셀: "하하하! 그걸 기다리고 있었다!"

 베지터는 내가 에너지파 계통을 19호나 20호처럼 흡수할 수 있는 걸 모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만만하게 한방에 날려버리려고 했으나 그게 내가 기다리던 기회였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베지터: "받아라! 메가 캐틀링포!!!"

 베지터가 혼신의 힘을 다한 에너지파다.

 나는 압도적인 파괴력을 지닌 그 에너지의 파동을 손을 내밀어서 흡수하기 시작하였다.

 -슈우우욱~~!

 셀: "크크크~~! 으하하하하~~~!!"

 메가 캐틀링포를 흡수하기 시작하자 마치 온몸에 힘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처럼 몸에 활력이 일어났다.

 셀: (엄청난 힘이군! 이정도라면 잘하면 완성체가 될 수 있을지도?)

 -슈우우우~~!

 끝없이 밀려들어오는 힘!

 메가 캐틀링포를 흡수함으로써 얻은 전투력이 엄청났지만 아쉽게도 완성체가 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나: (쳇!)

 역시 원거리 전투를 벌였다면 확실하게 완전체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

 하지만 그정도만으로도 이미 완전히 지쳐버린 베지터를 압도하기엔 충분했으니 아쉽지만 그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부들 부들 부들

 이미 힘을 다쎠서 지쳐버린 베지터는 초사이언인 상태가 풀려버린 뒤였다.

 서있기도 힘들어보이는 모습이었지만 베지터 혹성의 왕자다운 프라이드로 그는 간신히 서있었다.

 베지터: "크으으...졌다....어서 날 죽여라."

 비굴해지긴 싫은지 베지터가 패배를 인정하며 자신의 죽음을 바래왔다.

 셀: "훗..!"

 하지만 나는 베지터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베지터의 곁에 다가가 속삭이듯이 말을 꺼냈다.

 셀: "분한가?"

 베지터: "...."

 셀: "복수를 하고 싶겠지?"

 베지터: "...?"

 셀: "그럼 기회를 주지. 앞으로 1년 뒤 초인들만을 위한 천하제일무도회가 개최가 된다."

 베지터: "뭐?"

 나: "바로 나의 이름을 딴 것으로 셀게임이라 불리는 대회다. 손오공도 참가하기로 한 대회니까 너도 참가해라. 자신이 있다면 힘을 길러서 날 찾아오도록."

 베지터: "!!!"

 나의 말을 들은 베지터는 크게 놀라서 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런 베지터의 얼굴에 비웃음을 날려준 뒤, 무공술과 등 뒤의 날개를 이용해서 몸을 둥실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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