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12/45)

 꼼짝달싹 못하게 되어버린 트랭크스는 있는 힘껏 밀쳐내려 노력해보았지만 미약의 힘에 의해 온몸의 힘이 봉해진 그녀로선 그런 쉬운 일조차 뜻대로 되질 않았다.

 게다가 돼지놈은 지저분하게 침이 가득한 혀로 트랭크스의 허벅지를 핥으며 그녀의 땀을 음미하고 있었다.

 뚱보 레슬러: "스릅, 스릅! 꿀꺽~!"

 트랭크스: "아아아...!"

 혐오감에 몸을 비틀어보아도 상대방에게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트랭크스는 눈물을 글썽이며 혐오감에 가득찬 눈으로 뚱보 레슬러를 노려보았다.

 -퍽! 퍽!

 다리로 있는 힘껏 두들겨보아도 육중한 몸무게로 깔아댄 그를 밀쳐낼 수가 없었다.

 트랭크스: "이익~!"

 아무리 힘을 써도 허우적거리기만 할 뿐.

 원래의 힘이 돌아오질 않자 트랭크스의 얼굴에선 서서히 절망감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하였다.

 흥분한 뚱보 레슬러: "하악, 하악! 정말 이쁜 빨통이군."

 뚱보 레슬러는 저항하는 트랭크스의 두 팔을 한손으로 잡아 묶어둔 뒤, 자신의 악취나는 입을 가슴쪽에 가져다대어 그녀의 도발적인 가슴을 빨았다.

 -쭈웁~! 쭈웁~!

 만족한 듯한 뚱보 레슬러: "할짝, 할짝! 헤헤, 정말 상상했던 것만큼 맛있는 가슴이다!"

 그는 분노로 눈물을 글썽이는 트랭크스의 표정도 깨닫지 못한 듯, 자기 멋대로 그녀의 소중한 젖가슴을 빨아댔다.

 분노에 몸을 떠는 트랭크스: "으득~!"

 화가 나지만 완벽하게 구속이 되어버린 그녀는 무참하게 자신의 소중한 몸이 더러운 침범벅이 되는 걸 가만히 지켜보아야만 했다.

 트랭크스: "...."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외면한 채, 그저 상대를 무시하기 위하려고 노력하였다.

 분노로 꽉 깨문 입술에서 한줄기 피가 흐를 정도로 인내를 하는 모습이 가상했다.

 트랭크스: "아...!"

 하지만 곧 이변이 생겼다.

 치욕을 참고 있던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리고 만 것이다.

 트랭크스: "어..어째서..?"

 미약의 효과일까?

 유방을 빨리고만 있던 트랭크스는 자신의 신체가 이상이 생긴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트랭크스: "아아...! 싫어...뭐야, 이 느낌..."

 온몸이 간질 간질한 듯 몸을 부르르 떤 그녀는, 경악에 찬 얼굴로 자신의 유방을 바라보았다.

 그곳엔 뚱보놈이 자신의 유두를 낼름 낼름거리는 혐오스런 모습이 있었다.

 온몸을 비트는 트랭크스: "간지러워...하지만 왠지 기분이..."

 어쩔 수 없는 반응이라고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그럴 수가 없어보였다.

 점점 신음소리가 커지는 트랭크스: "아아...! 아아아...!!"

 흥분한 뚱보 레슬러: "할짝, 할짝! 정말 대단한 빨통이다!"

 점점 신음소리가 커지는 트랭크스: "크윽...! 빠,빨통이라 하지마...!"

 겨우 저항의 목소리로 항의해보지만 그런 트랭크스의 항의는 무시되었다.

 점점 신음소리가 커지는 트랭크스: "아악~!"

 오히려 유두와 유륜을 강력하게 흡입당하자 뭍으로 튀쳐나온 물고기마냥 팔딱거리며 몸을 크게 휘청거려야했다.

 -찌릿! 찌릿!

 유두 끝에서부터 전류가 흐르는 듯 몸을 떨어댄 트랭크스는 곧 힘을 다한 듯 링 바닥에 널부러졌다.

 가쁜 숨만 내쉬는 트랭크스: "하아...하아...!"

 가볍게 가버린 것일까.

 트랭크스는 낭패한 얼굴로 힘없이 숨만 몰아쉬며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고만 있었다.

 치욕적인 절정. 그것도 가슴만 빨린 것만으로 당해버린 치욕이었다.

 수치스런 표정의 트랭크스: "크윽...!"

 이를 악물어보았지만 소용없었다. 아무리 미약때문이라지만 혐오스런 남자에게 가슴을 빨려 가버리다니.

 스스로에 대한 좌절감과 분노에 트랭크스는 매우 화가 난 얼굴로 눈물을 글썽였다.

 나: (하지만 그런 표정까지도 참 아름답군.)

 늠름하게 강인한 여성이 함정에 빠져 별것도 아닌 혐오남에게 당하는 시츄에이션은 정말로 꼴릿했다.

 수치스런 표정의 트랭크스: "으으..."

 조마 조마하고 안타까우면서도 또한 흥분되는 이 이율배반적인 쾌감!

 네토라레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이 피학적인 쾌감이 날 더욱 미치게 했다.

 콧숨을 거칠게 쉬는 뚱보 레슬러: "푸헤헤~! 이제 빨통은 충분히 맛봤으니 보짓살도 좀 맛봐볼까."

 게걸스럽게 침을 질질 흘리면서 뚱보 레슬러가 입맛을 다셨다.

 트랭크스의 유방은 그가 칠해놓은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고, 빛이 반사되어 반질 반질 빛나고 있었다.

 위기감에 두눈을 크게 뜬 트랭크스: "...!!"

 뚱보 레슬러는 트랭크스의 두 팔을 풀어주고는, 자신이 올라타 몸무게로 깔아뭉개고 있던 트랭크스의 몸에서 내려왔다.

 그리고는 자신의 두 손을 트랭크스의 늘씬한 두 다리에 가져다 대었다.

 -스윽!

 날씬함의 상징인 미각을 두 손으로 잡아들어올렸다.

 다리가 활짝 열린 트랭크스: "으윽..."

 발목이 잡힌 상황이라 저항도 못하고 다리가 벌려진 트랭크스는, 황급히 풀린 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가렸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그녀는 얼굴이 빨개져서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급급했다.

 뚱보 레슬러: "스르릅~!"

 마치 거대한 소세지라도 핥는 듯 트랭크스의 다리를 혀로 핥은 뚱보남은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치욕에 얼굴이 발개진 트랭크스는 분노한 눈으로 상대를 노려보았다.

 부드러운 그녀의 유방은 팔 사이에 잔뜩 모여서 단단히 조여들어 풍부하게 솟아올라 있었다.

 트랭크스: "크윽....잘도 이런 짓을....!"

 M자형으로 다리가 벌려진 상태로 소중한 부분을 노출시킨 트랭크스는 수치심과 분노로 붉게 물든 얼굴로 화를 냈다.

 뚱보 레슬러: "헤헤헤, 내 정액 변소로 만들어 주지."

 소리 높여 웃어보인 뚱보 레슬러에 트랭크스는 분한 듯이 입술을 깨물었다.

 상대의 불쾌한 시선에 노출되어서 너무 부끄러운 듯 트랭크스의 얼굴이 점점 더 새빨개진다.

 뚱보 레슬러: "푸헤헤...정말 좋은 몸을 하고 있군. 이건 즐길 수 있겠는데?"

 트랭크스: "흥! 이렇게 그냥 끝날 줄 알면 오산인 줄 알아!"

 약한 모습따윈 보이지 않으며 트랭크스가 반항했다.

 뚱보 레슬러: "위세가 좋은데? 나는 너처럼 기가 센 여자애들을 좋아하지."

 그는 입맛을 다시며 M자로 벌려진 트랭크스의 다리 사이에 입을 가져다대었다.

 뚱보 레슬러: "크헤헤, 그럼 한번 맛볼까? 네년의 이 맛날 것 같은 보지를."

 거대한 입.

 군침으로 더럽혀진 입술에, 뚝뚝 침이 흐르는 붉은 혀를 내보이며 그가 다가섰다.

 트랭크스: "히익...! 가..가까이 오지 마!"

 아무리 기가 센 트랭크스라도 지저분한 냄새가 물씬 나는 상대가 얼굴을 들이밀자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소녀의 애원을 완전하게 무시한 뚱보남의 혀는, 타액을 뚝뚝 떨어뜨리며 그녀의 은밀한 부위에 접해졌다.

 혐오스런 표정의 트랭크스: "우우...! 기, 기분 나뻐..."

 그 무서운 감촉에 트랭크스가 비명을 올린다.

 하지만 그 상태로 뚱보남은 멈추지 않고, 자신의 혀가 그녀의 은밀한 부위에 밀착해 격렬한 혀놀림으로 소녀의 보지를 빨아 핥기 시작했다.

 -스릅! 스르릅! 할짝! 할짝!!

 트랭크스: "히이익~~! 아아! 시, 싫어!"

 달라붙은 뚱보남의 혀를 막는 수단이 없어 트랭크스는 상대가 원하는대로 농락당했다.

 트랭크스: "우우우...."

 혐오감에 발버둥을 치는 트랭크스.

 하지만 그러던 도중 소녀의 목소리에 미묘한 변화가 오기 시작하였다.

 트랭크스: "아...?"

 난폭한 숨을 내쉬면서도 몸의 이변을 느끼는지 트랭크스도 의아해했다.

 트랭크스: "으으...후우...후우....싫어...이제 그만둬줘....아앗...!!"

 혐오스런 뚱보남의 타액으로 번질거리던 민감한 부분이, 전류가 흐르는 듯 움찔 움찔거린다.

 트랭크스: "아아...이게 무슨...?"

 무슨 감각일까 스스로도 이해 못하는 듯 눈을 찡그린 트랭크스는 자신의 뜨거운 하복부를 내려보았다.

 하지만 깜짝할 순간에 뜨거운 감각이 전신을 지배해 그녀를 번민시켰다.

 딱딱히 변했다 봉긋 솟은 유두가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였고, 다리 사이를 비롯한 체내와 체외에서 전부 구슬 같은 땀과 습기로 덮여갔다.

 트랭크스: "뭐? 뭐야. 이게...?이, 이것이 미약의 효과...? 싫어..., 몸이 뜨거워....안돼....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

 당혹스런 표정으로 몸을 비트는 트랭크스의 모습이 가련했다.

 트랭크스: "아..안돼..! 정신을...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냉정함을 되찾으려고 했지만, 신체가 너무 뜨거웠다.

 한계까지 달아오른 몸 탓에 살짝만 손을 대도 트랭크스는 몸을 비틀었다.

 트랭크스: "아! 아아아! 안돼! , 손대지 마...싫어...!!"

 겨우 남아있던 레오타드의 부분을 옆으로 비켜 놓아 그 안의 조갯살을 노출시킨 뚱보남은

 타액으로 번질거리는 대음순을 벌려 그 안의 소음순을 맛나는듯 핥았다.

 소녀의 티없이 깨끗한 비부엔 이슬이 송글 송글 맺어 있었다.

 거기에 김이 나올 만큼 뜨거운 열기가 솟아나서 물기를 띄고 있어 먹음직했다.

 트랭크스: "보지마...핥지도 마...!"

 핑크색의 부드러운 육질을 들여다 보며 뚱보 레슬러는 흡족해했다.

 아직 손때가 안 탄 그 은밀한 부위가 그를 흥분시키는듯 했다.

 트랭크스: "보지 마! 보지 말라고! 아아! 으응...아아아!"

 수치에 번민하면서도, 강한 척 저항하는 트랭크스.

 하지만 미약은 강인한 그녀를 쾌락의 포로로 만들고 있었다.

 뚱보 레슬러: "쿠쿠쿡! 완전히 질척 질척이 아닌가! 어차피는 계집애는 계집애일 뿐. 범해주면 끝이지."

 그는 굵은 혀로 쾌락에 번민하는 소녀의 부끄러운 부분을 계속 핥아먹었다.

 둥근 엉덩이의 사이에 가려져있던 음부는 완전히 노출된 채, 뚱보남의 먹이가 되어있었다.

 뚱보 레슬러: "흐흐흐, 맛있어 보이는 콩 발견!"

 얼굴이 파래진 트랭크스: "거기는··!? 시..싫어...그만둬~~!"

 사악하게 웃어보인 뚱보남의 얼굴을 보며 트랭크스가 소리쳤다.

 안 그래도 민감해진 상태인데 여성의 가장 민감한 부위에 자극을 주려하자 질색을 했다.

 뚱보 레슬러: "크크크"

 하지만 막무가내인 뚱보남은 트랭크스의 클리토리스에 혀를 가져다대고 빙글 빙글 핥으며 희롱했다.

 트랭크스: "아아...!!"

 미약에 완전히 중독되어있던 트랭크스는 저항도 제대로 못하고 가장 소중한 부위를 농락당하고 말았다.

 침으로 더러워진 혀로 자극을 받게 되자 그녀는 분노로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그 자극에 몸을 떨었다.

 너무나 기분좋은 치욕...

 트랭크스: "하아...하아..."

 뜨거운 숨을 거칠게 몰아쉬면서 트랭크스는 밀려드는 자극에 허리를 흔들었다.

 뚱보 레슬러: "할짝, 할짝...꿀꺽, 꿀꺽!"

 클리토리스를 빨다가 트랭크스의 보지를 핥다가 하며 그녀의 몸속에서 샘솟는 밀액을 받아먹은 뚱보남이, 손가락을 음부 깊숙히 넣으며 애무를 했다.

 트랭크스: "...!"

 천천히 길들이며 질안을 푸는 행위.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를 트랭크스가 아니었다.

 뚱보 레슬러: "크크크~."

 트랭크스: "시, 싫어..! 서..설마...?"

 아니나 다를까. 뚱보남은 자신의 유니폼을 끌어내리고는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우람한 물건을 꺼내기 시작하였다.

 -불끈 불끈!

 단단히 용솟음친 그의 하물은 그 덩치에 걸맞게 크고 굵직했다.

 시커먼 털에 뒤덮여 있는데다, 색깔도 거무칙칙해 얼마나 많이 사용했는지 보기만 해도 알만했다.

 무엇보다 귀두 끝에 투명하게 맺힌 쿠퍼액이 질질 흘러서 그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여실히 알 수 있었다.

 뚱보 레슬러: "헤헤헤~, 그럼 천천히 즐겨보실까."

 그는 득의만만한 함박웃음을 띄고는 트랭크스의 음부 사이에 자신의 육봉을 끼우고는 애무를 시작했다.

 -찔꺽, 찔적, 찔쩍~!!

 물기 가득한 가죽에 고기를 마찰시키는 음란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트랭크스: "으으..."

 미약에 잔뜩 흥분하여 애액을 흘리던 트랭크스가 그 혐오스런 느낌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트랭크스: "안돼...싫어..."

 눈물을 글썽이며 상대의 행위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던 트랭크스가, 상대방이 자신의 보지에 자지를 비벼대는 행위에 도리질을 쳤다.

 -찔꺽, 찔꺽, 찔걱~!

 뚱보남이 육봉의 장대로 조갯살의 사이를 비벼대는 행위가 절정에 이르렀다.

 귀두 끄트머리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온 맑은 장국이 애액으로 반짝이는 둔덕 사이를 미친 듯이 마찰시켜갔다.

 트랭크스: "아아..."

 이대로라면 혐오스런 상대에게 범해질 것이다!

 트랭크스: "셀..."

 너무나 강인해해서 남에게 손을 벌려본 적 없는 트랭크스가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마치 도움을 바라듯이...

 그건 그녀 스스로도 해놓고도 모르는 혼잣말이었다.

 뚱보 레슬러: "크헤헤~ 잘 먹겠습니다~."

 뚱보남은 슬슬 애무가 충분하다 생각했는지 질척해진 트랭크스의 보지를 벌리고는 자신의 굵은 자지를 쑤셔넣으려고 준비를 하였다.

 -꾸우욱~

 귀두의 끄트머리가 연분홍색의 계곡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 하였다.

 트랭크스: "시...싫어...!!"

 그 모습을 지켜보며 트랭크스가 혐오감에 비명을 질렀다.

 귀두의 끝이 몸안으로 들어오는 끔찍한 느낌에 그녀는 질색을 했다.

 이대로라면 혐오스런 뚱보남에게 소중한 장소를 유린당할 위기였다!

 가만히 지켜보던 나: "오케이, 거기까지."

 -퍽!

 나는 막 자신의 페니스를 트랭크스의 안에 넣으려는 뚱보 레슬러를 걷어찼다.

 뚱보 레슬러: "아닛?!"

 뭐 레슬링 같은 경기에서 이렇게 난입을 해서 태그팀을 도와주는 것은 허용되고 있으니까.

 나는 상대방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나의 꼬리를 이용해 트랭크스를 구출해 내 품으로 끌어당겼다.

 트랭크스: "세...셀...."

 나: "이제 괜찮아. 안심해."

 트랭크스: "아..!"

 나: "내가 이제 모든 걸 책임질테니 넌 좀 쉬도록 해."

 트랭크스: "네..."

 트랭크스는 나의 부드러운 말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안심한 듯 두눈을 감았다.

 나: "이건 심신안정제야. 맞으면 졸음이 쏟아질테니 좀 쉬고 있어."

 나는 꼬리의 독을 활성화시켜서 심신안정제를 가장한 수면독을 트랭크스에게 주입하였다.

 트랭크스: "앗...!"

 트랭크스는 따끔거리는 느낌을 받는 순간, 두 눈이 무거워지는 걸 느꼈는지 몽롱한 눈으로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곯아떨어졌다.

 나의 모습을 담은 그 두 눈엔, 나의 의외의 모습에 대한 놀라움과 신선함, 그리고 든든함과 믿음감 등으로 매우 복잡해보였다.

 트랭크스: "으음...."

 곧 그녀는 수면독에 중독되어 깊은 잠에 빠져들게 되었다.

 나의 손을 꽉 잡은 그녀의 양손에선 나를 의지하려는 마음이 물씬 전달되었다.

 트랭크스: "Zzzz..."

 나: (흐흐흐, 뭐든 건 계획대로...!)

 나는 잠에 든 트랭크스를 링 밖으로 안전하게 옮겨놓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나: "크크큭, 오래 기다렸지?"

 사악하다 못해 악마를 연상케 하는 미소.

 뚱보 레슬러는 분노한 듯 덤벼드려다 그 싸늘한 미소를 접하는 순간, 뱀 앞의 개구리처럼 꼼싹달싹하지 못하고 얼어버리고 말았다.

 뚱보 레슬러: "네..네 녀석, 미약에 중독된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나: 푸하하, 아까 네 녀석들이 준비해둔 그 드링크 말이냐? 물론 마셨지만 그런 것은 내게 아무런 해를 주지 못한다."

 뚱보 레슬러: "그..그런..."

 나: "흐흐흐, 어찌됐든 아주 잘해주었다. 네 녀석덕분에 트랭크스가 완전히 나를 믿게 된 것 같으니. 그 보답으로 아픔을 느끼기도 전에 쓰러뜨러주지."

 뚱보 레슬러: "히익~!"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돌아 도망치려는 놈을 나는 꼬리로 잡아 들어올렸다.

 다리를 붙잡아 대롱 대롱 매달리게 해서 내 앞으로 대령한 나는 잠시 녀석의 못 생긴 얼굴을 감상했다.

 나: (흥, 그냥 이대로 죽여버릴까?)

 링 안을 피바다로 만들어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도 생각해보았지만, 그래서는 재미가 없다.

 나: (아냐. 그렇게 했다가 반칙패라도 당하면 그동안 쏟아부은 시간이 아깝지. 역시 무대가 무대이니만큼 그에 걸맞게 놀아주는 것이 좋겠군.)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뚱보 레슬러의 뺨을 호되게 후려쳤다.

 물론 있는 힘껏 쳐버렸다간 얼굴이 박살이 날테니 최대한 힘을 빼고 친 것이다.

 -퍽! 후두둑~!!

 그렇게 해도 충분한 힘이 전달된 탓인지 뚱보 레슬러의 이빨이 옥수수처럼 튀어나와 링 안을 더럽혔지만.

 뚱보 레슬러: "크아악~~~!"

 생니가 박살나 떨어져 나간 탓에 고통에 겨워하는 놈이었다.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는 고통의 비명을 외쳤는데, 그럴 때마다 피가 튀어서 링 안에 흩뿌려졌다.

 뚱보 레슬러: "으아아아~~! 우욱!"

 고통에 겨워 발버둥치는 녀석에게서 흥미를 잃은 나는 이내 꼬리로 휙 던져버렸다.

 뚱보 레슬러: "크아악~!"

 은발 레슬링녀: "앗?!"

 육중한 체중이 가볍게 공중을 날자 뚱보남은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앞으로 날아오는 걸 목격한 태그팀 동료도 깜짝 놀라 비명소리를 내었다.

 -퍼억~!

 자신의 진영으로 날아간 뚱보 레슬러는 링의 하단부에 떨어졌고, 그에 직격당한 링은 크게 휘청거렸다.

 은발 레슬링녀: "우왓!"

 그리고 그 반동에 의해 링 안으로 딸려들어온 은발녀가 당황한 소리를 내고 말았다.

 -찰싹

 충격으로 링 안으로 튀어들어오게 된 그녀는 뚱보남의 배 위에 떨어졌는데, 하필이면 손과 손이 맞부딪쳐서 마치 교대를 하게 된 모양세가 되고 말았다.

 뭐, 그것이 내가 노린 바였지만.

 나: (지저분한 남자를 상대할 바에는, 무대가 무대이니만큼 그에 맞게 즐겁게 즐겨줘야겠지?)

 나는 터치가 되어 교대가 된 여성레슬러를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트랭크스를 잠재운 것도 앞으로 내가 할 악행을 못 보게 만들기 위함이었으니 모든 건 갖춰진 셈.

 나: (아까는 잘도 레즈플레이를 하면서 트랭크스를 희롱했겠다?)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어야 하는 법.

 나는 공포에 벌벌 떨고 있는 은발녀의 목을 꼬리로 휘감아서 내 앞에 대령했다.

 은발녀: "크윽! 뭐..뭐하는 짓이야..!"

 공중에 매달려 바둥거리면서도 눈을 날카롭게 쏘아보며 노려보는 것이 앙칼져 보였다.

 마치 잔뜩 독이 오른 고양이를 보는 느낌.

 -스르릅~!

 나: (그게 더 맛있어 보이는군.)

 나는 혀로 입술을 축이고는 입맛을 다셨다.

 그녀는 발육이 덜 된 트랭크스나 손오반과는 달리, 충분히 물이 오른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

 검은 색 레오타드를 섹시하게 걸친 탓에 더욱 두드러지는 가슴은 풍만하다 못해 육덕져 보였고 말이다.

 나: (충분히 시간들여 길들여주지.)

 나는 바둥거리며 저항을 하는 은발녀의 턱을 붙잡고는 키스를 했다.

 앙칼진 은발녀: "으읍?!"

 갑작스런 상황에 놀란 은발녀는 저항을 멈추고 두 눈을 크게 뜨고 말았다.

 하지만 이내 혀를 이용해 나의 입술을 밀쳐내고는, 입안에 고인 침을 모아 바닥에 퉤 뱉어버렸다.

 앙칼진 은발녀: "퉤! 어디서 이런..."

 하지만 살짝 홍조를 띈 얼굴에선 당혹감이 엿보였다.

 설마하니 입맞춤을 당할 거라 예상치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앙칼진 은발녀: "칫, 이런 짓을 하고 그냥 넘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지마. 나의 그 이가 꼭 복수해줄테니까..."

 폭소를 터뜨리는 나 : "푸하하~! 지금 저렇게 겁에 질려 있는 녀석이?"

 아닌 게 아니라 뚱보남은 내게 의해 링 밖으로 쫒아내지자 겁에 질려 벌벌 떨면서 링 안을 훔쳐보고 있었다.

 그 비굴한 모습이 괴력에 어울리지 않게 한심해보여서 더욱 우스워보였다.

 앙칼진 은발녀: "...."

 그 모습을 발견한 은발녀는 기가 죽은 듯 얼굴색을 흐리다가, 이내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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