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45)

 썩소를 날리는 나: (불쌍하게도)

 하지만 그녀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 바로 나의 본래 모습이다.

 그녀는 이상형의 육체를 가진 2단계의 셀 모습에, 자신이 잘못된 상상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타이르고 있을 것이다.

 은인이지만 그 엄청난 근육미에 반해서 배덕한 판타지를 꾸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것이다.

 나: (재밌군.)

 나는 신부의 반응을 즐기며 그녀의 몸을 안았다.

 엄청 흥분하고 있는 신부: "아...! 아아...!!"

 아까와는 질투가 날 정도로 반응이 다른 신부였다.

 나: "뭐야, 엄청 느끼고 있잖아? 설마 진짜 엉뚱한 상상하고 있는거 아냐?"

 얼굴이 새빨개진 신부: "아우...말하지 마..."

 나의 농담에 얼굴이 홍시가 된 신부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그녀는 나를 이제 완전히 셀의 모습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내던 육체도, 한번 삽입을 해서 꾸욱 눌러주자 밀액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와 침대를 적셨다.

 -꿀쩍~ 꿀쩍~!!

 완전 흥분한 신부: "아아~~! 뭐야, 이거...! 나...너무 느껴~! 이상해...! "

 이상형의 육체에 안긴다고 착각한 신부는 아까보다 더 격렬한 반응을 보이며 천국의 문으로 다달았다.

 완전 흥분한 신부: "헉, 헉, 헉~! 미쳐버려..!"

 몸을 바르르 떨면서도 열심히 질을 조여오는 것이 아까보다 더 정액을 바라는 것 같았다.

 완전 흥분한 신부: "하악!! 히이익~! 아아~~! 나 갈 것 같아! 나 벌써 갈 것 같아~! 아까보다 더 굉장해~~!"

 최면독에 완전히 침식된 신부는, 이미 이성적인 판단은 할 수 없어보였다.

 절정에 거의 다다른 신부: "아아..., 아앙...아아앙~! 자기야...♡"

 그녀는 그저 육체의 쾌락에 맛들여져 셀로 보이는 나의 몸에 안겨 신음했다.

 신랑에게도 안 해준 "자기야"란 호칭을 달콤하게 울부짖으면서.

 절정에 다다른 신부: "아아아아~~~~~~~!!!"

 그리고 엑스터시!

 최고로 멋진 절정에 다다른 신부는 몸을 활처럼 휘고는 그대로 몸을 바르르 떨었다.

 -움찔 움찔!

 맹렬히 조여오는 질의 진동이 밀착한 몸을 통해 전해져왔다.

 나의 정액을 바라는 그 몸짓에 나도 몸의 긴장을 풀고는 시원하게 정액을 갈겨댔다.

 -콸콸콸!

 홍수에 둑이 무너진 것 같은 강물처럼, 나의 정액이 신부의 자궁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신랑도 맛보지 못한 진한 질내사정이었다.

 회심의 미소를 짓는 나: (쿠쿠쿡, 이거 첫날밤에 완전히 다른 남자의 정액으로 임신하게 생겼는걸?)

 -털썩!

 아까보다 더 만족한 듯한 미소의 신부: "아아아...너무 대단...!"

 신부는 너무나 강렬한 쾌감에 뇌내의 퓨즈가 나간 듯 탈진해서 기절했다.

 죄책감이 가득한 목소리의 신부: "우우...미안해, 선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나: (흐흐, 오늘은 이쯤 그만두도록 할까.)

 완전히 기절한 신부를 침대에 바로 눕힌 나는, 침대 밑에서 아직도 곤히 잠자고 있는 신랑을 꼬리로 들쳐업고는 그 옆에 누워주었다.

 이걸로 완벽범죄 완료.

 순간이동을 통해 원래 나의 방으로 가면 끝이다.

 사악한 미소의 나: "그럼 잘 자라구, 신부. 반드시 건강한 셀 주니어를 낳아주도록 하고."

 xxx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우리들은 아침식사를 하고 헤어지기로 했다.

 신랑: "어제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무 말 없는 신부: "...."

 신부는 신랑의 뒤에 숨어서 나의 얼굴을 힐끔 힐끔 훔쳐보며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나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그냥 다리 사이가 젖어버리나보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랑: "언제 한번 시간이 되면 제가 사는 곳에 들러주세요. 꼭 보답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신랑은 그런 자신의 아내의 모습도 모르고서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

 나: (자신의 아내가 나에게 안겼다는 것도 모르고서 저렇게 즐거워하다니. 쯧쯧!)

 그는 떠나기 전, 나에게 자신의 연락처와 집주소를 알려주었는데 반드시 이 은혜에 보답을 하고 싶다고 하였다.

 속으로 비웃는 나: (쿡쿡, 나야 좋지 뭐.)

 신부의 그 풍만하고 달콤한 육체를 생각한 나는, 기대감에 입술을 핥았다.

 걱정스런 표정의 선장: "그럼 조심하도록 하십시오. 붉은 상어단은 정말 무서운 해적들입니다. 위험하다 싶으면 몸을 피하는 것도 상책입니다."

 트랭크스: "네. 너무 걱정마세요."

 그렇게 신혼부부와 헤어진 트랭크스와 나는, 해적들을 고속정에 태우고는 해적들의 본거지로 향했다.

 해적들의 고속정을 타고서 놈들의 본거지로 향하는 도중,

 트랭크스: "하아...당신이 착한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이제는 헷깔리고 있어요. 셀."

 나: "흥!"

 트랭크스는 믿기지 않는 듯 혼란스러워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개과천선을 했다고 했을 때는 안 믿었는데, 이렇게 사람들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자 색달라보이는 것 같았다.

 속으로 비웃는 나: (흐흐, 정말로 내가 착해진 줄 알았다면 완전 착각이지만...)

 본성은 어딜가지 않는다.

 전날밤의 뜨거웠던 밤을 생각하며 나는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부아아앙~!

 그렇게 나는 속으로 웃으며 그런 트랭크스와 함께 붉은 해적단을 향해 나아갔다.

 해적들을 태우고 해적들의 본거지인 해적섬으로 향한 우리들은 상륙하자마자 깽판을 쳤다.

 해적들: "저..적습..!! 적습이다!!!"

 해적들: "대체 어떤 놈들이 해적섬에서 되려 해적질이야?!"

 해적들의 아비규환.

 해적들: "뭐..뭐냐...이 녀석들은? 중화기가 전혀 안 먹히잖아?"

 해적들: "뭐..뭔 놈의 인간이 이렇게 빠를 수가 있지? 괴물인가..?"

 해적들: "탱크와 전투 로봇들을 주먹 한 방에....!"

 해적들: "이...이길 수가 없어...!"

 나는 해적들을 일일히 처리해나가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의아한 나: (응? 무슨 해적들이 이렇게 세련됐지?)

 붉은 해적단이라 불리는 해적들은 내가 상상하던 해적들과는 좀 다른 것 같았다.

 수상하게 여기기 시작한 나: (이건 거의 군대 같은 분위기인데?)

 아닌게 아니라 붉은 상어단은 악명과는 다르게 깔끔해보이는데다 보유하고 있는 무기의 수도 엄청나고 화려했다.

 거의 타국과 전쟁을 벌여도 될 정도!

 뭔가를 발견한 나: (저건...!)

 그리고 발견하게 된 붉은 상어단의 심벌.

 그건 붉은 나비넥타이를 매달고 있는 상어의 모습이었다.

 붉은 나비넥타이에는 R.R이란 이니셜이 붙어있었는데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는 명명백백했다.

 크게 경악한 나: (!!!)

 그건 바로 레드 리본군의 이니셜!

 설마 이 붉은 해적단은 레드 리본군의 잔당들인가!

 한숨을 쉬는 나: (이런, 이런. 뭔가 꼬인 것 같은 기분인걸.)

 레드 리본군의 잔당이라면 녀석들과 나는 같은 출신이라는 뜻이었다.

 게로 박사님은 레드 리본군의 신무기 개발담당부서의 총괄이었으니까.

 손오공에게 철저히 유린당한 뒤, 녀석을 상대할 무기를 만들기 위해 개발한 것이 인조인간 시리즈니까 말이다.

 결국 같은 적을 둔 동지끼리 지금 대판 싸우고 있다는 뜻이다.

 -콰광!!

 하지만 트랭크스는 그런 걸 알 턱이 없었기에 마구 마구 해적들을 유린하고 있었다.

 안 그래도 악명이 높은 놈들이니 이번 기회에 완전히 박살을 낼 생각인 것 같았다.

 머리를 굴리는 나: (에휴, 나 역시 해적들을 몰살시킨 뒤 놈들의 보물을 훔칠 생각이었지만...아무래도 생각을 바꿔야겠군.)

 나는 아무리 결별을 했다고는 하나 레드 리본군이 또다시 불쌍하게 몰살당할 상황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해적들의 리더로 보이는 인물: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호통을 치며 나타난 인물은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이였다.

 나: (제길, 역시 저 녀석이었는가.)

 분노를 해서 등장한 인물은 바로 레드 총수의 부하이자,배신자였던 부사령관 블랙이었다.

 어째 안 보인다 했더니 잘도 이런 곳에 숨어서 또다시 세력을 확장하고 있던 것이다.

 수긍하는 나:(하긴 세계 정복을 꿈꿀 정도로 어마 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던 레드 리본군이었는데, 그 잔존세력이 그냥 사라졌을 리도 없지.)

 게다가 레드 리본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내가 바로 저 블랙이다.

 레드 총수의 밑에 있으면서 자금 관리 및 군사들의 총지휘까지 도맡아 했으니 말이다.

 나: (의리는 없지만 이대로 레드리본군의 잔당들이 죄다 끝장나는 것만은 막아야겠군.)

 나는 그래서 아직도 붉은 상어단을 박살내고 있는 트랭크스를 말렸다.

 트랭크스: "왜 그래요?"

 나: "이제 그만하면 됐어. 녀석들은 이미 전의상실이야."

 우리가 자행해놓은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는 붉은 상어단은 입을 쩌억 벌린 채 패닉 상태에 빠져 있었다.

 미스터 블랙: "이...이건...!"

 그 광경이 어디선가 많이 본 장면인지 미스터 블랙은 경악을 했다.

 미스터 블랙: "설마...아니겠지?"

 미스터 블랙은 안 그래도 시커먼 얼굴이 더욱 흙빛이 되어 소리쳤다.

 미스터 블랙: "네 녀석들! 그 빌어먹을 원숭이 꼬맹이와 대체 무슨 관계냐!"

 나: (원숭이 꼬맹이? 아, 손오공!)

 하긴 미스터 블랙은 꼬리가 달린 손오공의 모습만 기억할테니 지금의 꼬리 없는 손오공의 모습은 모를 것이다.

 그렇긴 해도 웃기는군. 대체 무슨 악땜이 있어서 이렇게 Z전사들에게만 당하는거냐. 너?

 미스터 블랙: "에잇! 잔말할 거 없다! 전원 공격!! 총공격이다!"

 미스터 블랙은 우리와 손오공의 존재를 지우고 싶은지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

 미스터 블랙: "우리도 그동안 놀고먹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지!"

 그는 신무기란 신무기를 전부 동원해서 우리를 잡으려고 하였다.

 대 손오공 무기라 불리는 것들!

 하지만...

 아무리 용을 써봐야 초사이아인의 한계까지 다달은 트랭크스와 변신2단계에 있는 나를 이길 순 없었다.

 미스터 블랙: "크윽....겨우 겨우 이 정도까지 세력을 확장했건만 결국 여기까지인가..."

 미스터 블랙은 아무리 해봐도 우리를 잡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는지 절망에 가득차서 낙담했다.

 절망감이 온몸을 지배하고 있을 것이다.

 딱한 표정의 나: (에휴, 어째서 그렇게 운이 없냐.)

 보고 있기만 해도 참 불쌍했다.

 뭔가 떠오른 표정의 나: (아! 그리고보니...)

 나는 이 일을 어떻게 무마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다가 곧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썩은 미소를 지은 나: (그렇군. 그 수가 있었구나!)

 나는 혼자서 드래곤볼을 찾는 건 사막에서 바늘 찾기보다 힘들다는 걸 깨닫고는, 붉은 상어단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이전에 레드 총수가 그랬다시피 군의 힘을 빌리기로 한 것이다.

 회심의 미소의 나: "흐흐흐, 패배를 인정하느냐?"

 절망감에 빠진 미스터 블랙: "...."

 회심의 미소의 나: "너무 그렇게 죽을 상을 지을 필요는 없다. 난 너희들을 전부 몰살시킬 생각이 없으니까."

 해적들: "!!"

 해적들은 나의 말에 반색을 했다.

 트랭크스: "셀?!"

 나쁜 해적들을 전부 쓸어버리지 않겠다는 나의 말에 트랭크스는 반문했다.

 하지만 나는 트랭크스를 설득해서 내게 모든 걸 맡겨달라고 부탁했다.

 나: "너희들의 죄악은 크다! 하지만 나 역시도 악당이었던 몸. 너희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다!"

 나는 나를 도와서 드래곤볼을 찾아주면 용서를 해주겠다고 달콤한 유혹을 하였다.

 속이 시커먼 나: (물론 용서만 해주고, 전원 나의 부하로 만들 생각이지만.)

 위대한 하렘 제국을 세우는데는 많은 잡일꾼들이 필요하다.

 어차피 레드 리본군의 잔당들의 목표도 세계정복이니, 우리 둘의 목표는 동일하다.

 나 역시 세계까지는 아니어도 그 정도 포부는 있으니까.

 미스터 블랙: "으음...."

 붉은 해적단의 리더인 미스터 블랙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나:(후후후~.)

 나는 그 모습을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1. 부하들도 얻고 했으니 본격적으로 심해의 드래곤볼을 찾아본다.

 2. 심해의 드래곤볼은 부하들보고 찾게 하고 나는 다른 좋은 일을 고려해본다.

 나는 심해의 드래곤볼은 부하들에게 찾게 한 뒤, 놀기로 마음먹었다.

 나까지 손수 나서서 드래곤볼 찾기를 할 필요는 없잖아?

 귀찮은데.

 미스터 블랙: "또..또다시 그 빌어먹을 유리 구슬을 찾으란 말입니까?"

 하지만 미스터 블랙은 레드에 이어서 또다시 시작된 악몽에 질려버린 듯 혀를 찼다.

 미스터 블랙: "도대체 그 드래곤 볼인지 뭔지가 뭔데 내 인생을 이렇게 꼬이게 만드는 것이냐..."

 쩝, 그게 바로 설정의 악몽이란 거다.

 제목부터가 드래곤 볼인 걸 어쩌겠냐. 그냥 굴러야지.

 부하 해적들: "하아...또 그 별이 들어간 노란 색 구슬을 찾으라고요...?"

 부하 해적들: "또 엄청 굴러야 하나 보다..."

 미스터 블랙을 포함한 레드 리본의 잔당들은 또다시 시작된 구슬찾기에 눈물을 머금고는 심해를 잠수정을 타고 헤맸다.

 이번엔 다행인 것이 이전의 드래곤볼 레이더보다 더 뛰어난 물건을 가지고 있어서 그 범위가 줄어든 것이 발전이라면 발전이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뒹굴거리는 나: (하아암~! 하지만 역시 부하들에게 시키기만 하니 심심하구만.)

 방안에서 뒹굴거리며 놀면서 부하들이 드래곤볼을 찾기만을 기다리던 나는, 이내 실증을 느끼고 하품을 했다.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려니 좀이 쑤셔 못 참겠다.

 지루해진 나: (무엇보다 해적들이라면 사로잡은 여인들이나 여해적들도 있을 줄 알았더니 그런 건 눈 씻고 봐도 없구만.)

 아무래도 청렴한 성격의 미스터 블랙 탓인지 해적 본거지 내에서는 그 어떠한 유흥행위도 금지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때문인지 반대급부로 노략질 할 때 수하들이 알아서 퇴폐하고 더욱 나쁜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것 같고 말이다.

 지루해진 나: (재미없군.)

 나는 일단 내가 두목이 되자 그런 타이트하고 청교도적인 금욕행위를 풀어버렸다.

 해적들: "와아~~!! 새 두목님 만세!"

 그러자 해적들은 기다렸다는 듯 두 손을 번쩍 들면서 환영했다.

 얼마나 진짜 해적같은 분위기를 원했는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미스터 블랙: "어떻게 이럴수가..."

 그동안 어떻게 키워온 조직이었는데, 단 한방에 믿음을 배신할 줄은 몰랐는지 미스터 블랙이 어이없어했다.

 득의만만해진 나: (그러길래 있을 때 잘하지 그랬어. 얼마나 쪼아댔으면 애들이 이러냐?)

 일단 내가 풀어주자 본거지에서 술을 마실 수 있고, 여자를 데리고 들어와 유흥행위를 할 수 있게 된 부하들은 드래곤볼 찾느라 쌓은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그동안 성욕에 쌓여 납치, 강간 등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던 때와는 달리 아예 유흥업소를 차릴 수 있게 되어서 주변 상가의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다.

 흔히 군부대 근처의 경제는 군인들이 책임을 지는 법이다.

 특히 유흥업의 발달은 그 어떤 군부대 마을이나 같이 발전할 수 밖에 없다.

 해적들도 경제생활을 할 수 밖에 없고, 인구가 있으면 그만큼의 소비생활도 벌어지게 되는 법이다.

 그만큼 주변 경제가 활성화가 될 수 밖에.

 처음엔 해적들이 본거지에 술집과 창녀촌 같은 유흥업소를 허락하는 것을 우려와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던 사람

 들도 그것이 주변 경제의 활성화를 불러들여오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들은 발빠르게 붉은 해적단의 본거지와 그 인근의 도시로 몰려들어 상업단지를 신설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회심의 미소를 짓는 나: (크크큭, 이로써 나의 하렘 제국의 초석이 다져지게 된 것인가.)

 나는 해적들의 본거지에 나의 왕국을 세울 계획을 가지고서 나의 취향에 맞게 개조하기로 결정했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만들어두면 되겠지.

 미스터 블랙: "그런데 셀님. 다름이 아니라 드래곤볼을 찾다보니 또다른 드래곤볼에 대한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내가 해적들의 본거지를 내 취향대로 바꾸고 있던 때에, 미스터 블랙이 중간 보고를 해왔다.

 역시 일처리만은 너무 깔끔한 미스터 블랙이었다.

 이 인간은 아무리봐도 리더 역할보다는 제2인자나 보좌역이 더 어울린다.

 심드렁한 표정의 나: "그래서?"

 식은 땀을 흘리는 미스터 블랙: "그게...그런데 아무래도 그 드래곤볼이 있는 장소가 장소다보니 셀님이 직접 가서 찾아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미스터 블랙은 새로운 드래곤볼이 있는 장소가 지하 격투장이며, 그곳의 주인은 악명높은 자신들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이라면서 난색을 표했다.

 놀란 표정의 나: "헤에~, 그런 인물이 있었어?"

 나는 인근지역에서 악명높은 붉은 상어단도 어쩌지 못하는 인물이 있다는 말에 놀랐다.

 게다가 그 남자가 지하격투장의 트로피로 내건 상품 중에 드래곤볼(1성구)이 있는 것을 보고는 더욱 놀라고 말았다.

 흥미가 생긴 나: (후후, 이거 뭔가 새로운 이벤트의 예감인 걸?)

 나는 재미난 장난감을 발견한 얼굴로 미스터 블랙이 전해준 정보를 유심히 들여다 보았다.

 흥미가 생긴 나: (지하격투장인가. 마치 천하제일무도회 같은 이벤트로군.)

 두 명의 태그팀을 짜서 싸우는 레슬링 같은 방식이었다.

 룰도 반칙 규정도 없는 무차별 이종격투기 시합.

 안 그래도 심심하던 차에, 나는 새로운 이벤트의 예감을 하고는 거기에 참가하기로 하였다.

 xxx

 관객들: "와아아아~~~!!"

 지하격투장의 선수대기실에서 외부의 함성소리를 듣게 되자 절로 긴장되었다.

 지하격투장은 찾기 무척 쉬웠다.

 아무리 잔당이라고는 하나, 한때 세계정복을 꾀할 정도로 유능한 레드 리본군의 정보력이다.

 그정도 찾아내는 것은 껌도 아니었다.

 간단히 선수 등록을 마친 나는 파죽지세의 승리로, 단숨에 다크호스로 부상하였다.

 관객들: "셀! 세엘~~!"

 관객들: "트랭크스! 트랭크스!"

 관객들: "사랑해! 트랭크스!"

 나와 같이 대기실에서 대기를 하고 있던 트랭크스는 근처에서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그녀는 나와 같이 우승후보로서 인기가 절정이었다.

 트랭크스: "왜 내가 이런 한심한 경기에..."

 트랭크스는 나의 태크팀 멤버로서 참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수준낮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불만인 듯 내내 툴툴대고 있었다.

 그녀와 나라면 우승은 따논 당상.

 이미 우리들은 대회의 다크호스로서 준결승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자신의 모습을 둘러보는 트랭크스: "게다가 이 수영복 같은 경기복은 또 뭐고...마치 다 벗은 것이나 다름없잖아..."

 그녀의 가장 큰 불만은 바로 그 수영복같은 경기복이었다.

 수영복이라기보단 그냥 끈으로 대충 만들어진 듯한 손 한뼘만한 천조각...

 남녀 혼성팀으로 치뤄야 하는 이 지하 격투경기에서,

 여성선수는 눈요기로서의 서비스도 겸해야 했다.

 덕분에 경기복이 찟어지거나, 성질 나쁜 상대를 만나면 나체가 되어 희롱되기 일쑤.

 최악의 경우엔 경기장 안에서 상대 남자선수에게 여성참가선수가 공개강간당하는 경우도 흔했다.

 대놓고 NTR이랄까.

 나: (정말 바람직한 경기지.)

 상대팀 남자가 보는 앞에서 그의 여성 동료를 희롱하다 강간하는 그 느낌! 최고다!

 특히 상대로 하여금 절망감에 눈물을 흘리게 하고, 자신의 동료(참가자들 대부분이 돈이 너무 절박해 사기 계약이란 걸 알면서도, 자기 아내나 여자친구 또는 누나나 여동생, 엄마 같은 자신의 가족과 함께 참가)가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만드는 게 꽤 꼴릿하다!

 거듭 놀라는 나: (설마 이런 성인 지하 격투장이 드래곤볼의 세계관에 존재할 줄이야. 정말 이거 전연령 만화 맞아?)

 나 때문인지 몰라도 세계관이 꽤나 망가져버린 드래곤볼의 세계였다.

 뭐 어찌되었든 준결승까지 올라온 이상, 우승 트로피를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내야 하는 건 인지상정.

 나는 가볍게 몸을 풀면서 가볍게 목을 축였다.

 트랭크스: "그나저나 우리들의 다음상대는 비겁한 수를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들이에요."

 농담을 하는 나: "설마 긴장하는거야?"

 코웃음을 치는 트랭크스: "흥, 설마요. 하지만 비겁한 수를 쓰기 전에 조심해야 한다는거죠."

 트랭크스는 말로는 긴장이 안된다지만, 조금은 땀이 나는지 드링크병을 들어서 입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그에 나는 빙긋 마주웃어주며 나 역시 드링크에 입을 댔다.

 뭔가 발견한 나: (응...?)

 그러다 그곳에 뭔가 이물질이 섞인 것을 깨닫고는 황급히 그녀를 제지를 하였다.

 나: "어이, 잠깐!"

 트랭크스: "왜..왜요?"

 갑작스런 나의 제지에 화들짝 놀란 트랭크스가 그만 꿀꺽 입안에 머금은 드링크를 삼키고 말았다.

 나: "이런..."

 한모금 이미 마셔버린 것을 깨달은 나는 어서 그녀보고 뱉어내라고 충고하였다.

 트랭크스: "왜 그러는데요?"

 심각한 표정의 나: "아무래도 네가 걱정했던 바가 터진 것 같다. 우리가 마신 드링크에 뭔가 독 같은게 타졌어."

 놀란 표정의 트랭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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