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45)

 신랑: "으음~~."

 완전히 곯아떨어진 신랑을 침대 밑으로 집어넣은 나는, 몰래 욕실 안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신부의 모습을 훔쳐보았다.

 나: (오오!)

 뒷태가 이~~뻐!

 앞모습도 이~~~뻐!!

 알몸의 신부의 모습은 순백의 피부를 자랑하며 그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이고 있었다.

 나: "꿀꺽!"

 절로 군침이 돌아간다.

 아아, 저 아름다운 엉덩이가 참 찰져 보인다.

 신부: "흐흐흥~~♬"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듯 신부는 몸을 씻기 여념이 없었다.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는지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나: (크크크크~!)

 나는 회심의 미소를 띈 상태로 꼬리를 욕실 안에 몰래 집어넣어 신부를 향해 보내었다.

 -반짝!

 끝이 주사바늘처럼 날카로운 꼬리의 끝이 신부를 노렸다.

 나: (이 안에 든 것은 신랑에게 쓴 것과는 다른, 강력한 최면독이지.)

 이 최면독을 맞으면 신부는 나를 신랑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푸욱!

 신부: "?!"

 순간적인 따끔함에 자신의 엉덩이를 내려다보았던 신부였지만 이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닫자 다시금 목욕에 열중하였다.

 나: (헤헤헤, 기대되는걸.)

 역시 악당은 악당일 수 밖에 없다.

 전연령만화 상에서 신혼여행의 신부를 강탈하다니.

 나: (남의 여자 훔쳐먹는 것처럼 재밌는 것도 없으니 말이야.)

 이미 인조인간 18호를 비롯해, 부르마와 브리프 부인까지 시식해본 나다.

 나: (아아, 허니문 중의 신부의 몸을 맛보다니 벌써부터 흥분되는걸?)

 나: (크크큭~!)

 나는 기대감에 설레인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침대 위에서 신부를 기다렸다.

 -쏴아아아~!

 신부의 목욕은 생각보다 길었다.

 나: "...."

 생각 이상으로 욕실에 머무는 신부 탓에 조금씩 초조해진 나는, 시계를 보다가 곧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하고 말았다.

 나: (쳇, 너무 길잖아!)

 나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결단을 내려야 했다.

 슬슬 초조해진 나: (불안하군. 그냥 이대로 덮칠까?)

 나는 아직도 나는 물소리를 들으며 고민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으며 포기했다.

 나: (안돼지.안돼.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릴 순 없는 법. 최면독이 더 활성화되도록 기다리자.)

 내가 그렇게 결정을 하자마자 끼릭 끼릭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욕실에서 물소리가 잦아들었다.

 이제야 다 끝난 것 같다.

 신부: "아, 선배, 깨어났어?"

 욕실에서 나온 신부는 침대에 앉아있는 나를 바라보며 물어보았다.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는 평온한 목소리.

 아무래도 최면독은 제대로 발휘되고 있는 것 같았다.

 나: "으..응..."

 나는 아직 막 잠에서 깬 듯 술에 덜 깬 연기를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 "그런데...선배?"

 내가 그녀가 건네주는 물을 한잔 마시며 되묻자, 신부는 아차 싶은지 자신의 입가를 귀엽게 가렸다.

 신부: "아! 미안. 이젠 자기라고 해야 되려나?"

 나:(아!)

 아마도 이 둘은 친한 선후배 사이인듯 싶다. 그러다 눈이 맞아서 결혼을 한 모양.

 학교나 아니면 회사에서 그렇게 서로를 호칭하고 있었던 듯 오랜 습관이 담긴 익식한 호칭이었다.

 신부: "미안. 미안. 아직 자기라고 하는 건 익숙치가 않아서..."

 나: "뭐, 상관없어."

 어느 쪽이든 말이지.

 오히려 그런 식으로 친근하게 대하는 게 최면효과가 더 크다.

 최면이란 상대의 기억에 의지하는 것.

 그만큼 편하게 인식을 하면 알아서 착각을 할 뿐이다.

 나는 그녀의 말에 괜찮다며 그냥 선배라고 편하게 부르라고 했다.

 나: (그리고 자기라고 부르는 것보다 더 신선하니까 말이지.)

 신부: "응, 고마워."

 내가 배려를 해주었다고 생각했는지 얼굴을 붉히며 기뻐하는 신부였다.

 후후, 귀엽군.

 나: (하지만 내가 진짜 신랑이 아니라는 건 꿈에도 모르겠지?)

 나는 바스 타울 하나만 걸친 신부의 몸을 천천히 감상하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몸을 베베 꼬은 신부는 손으로 가슴을 가렸다.

 신부: "시..싫다...선배. 너무 그렇게 노골적인 시선으로 쳐다보지마. 부끄러워..."

 신부는 자신의 반나신을 감추며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터질듯이 풍만한 가슴.그리고 잘록한 허리.

 붉게 물든 얼굴조차도 당장에라도 덮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나: "괜찮아. 이쁘기만 한 걸. 그보다...이것 좀 다시 입어봐."

 나는 신부에게 웨딩 드레스를 다시 입어주길 간청했다.

 그걸 입은 모습으로 하고 싶다며 말이다.

 신부: "웨,웨딩 드레스를? 으음...안될 건 없지만..."

 땀에 젖은 웨딩드레스를 다시 입기는 좀 싫은 듯 인상을 찌푸렸지만, 남편인 나의 부탁을 거부할 순 없는지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부: "알았어. 선배가 그렇게 원한다면..."

 빙고!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갖춰입자 우리 둘은 침대로 향했다.

 웨딩드레스를 걸치긴 했지만 다 입은 것은 아니라서 더 야하게만 보였다.

 신부: "조금 부끄럽다. 이 모습..."

 나: "괜찮아. 이쁘기만 한 걸."

 나는 그후 다소 느끼할 수도 있는 대사를 입에 담았다.

 나: "넌 내게 있어 세상에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신부야."

 신부: "선배...♥"

 콩깍지가 씌워지면 이런 느끼한 대사도 먹히는 법이다.

 -스윽

 신부를 침대에 눕힌 나는, 그대로 신부의 안에 삽입을 시도했다.

 신부: "아앗? 코..콘돔 없이 하려고?"

 나: "...안될까?"

 신부: "하지만, 맞벌이를 하는 동안엔 애를 안 갖기로 약속을..."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어보인 그녀는 내가 실망한 표정을 짓자 곧 입을 다물고는 잠시 주저하였다.

 신부: "으..응...아니야. 괜찮아. 상관없어..."

 그녀는 곧 마음을 다 잡은 듯 고개를 저어보이며 대답했다.

 신부: "그동안 일 때문에 애를 늦게 가지려 했었지만... 실은 나도 아까 낮에 해적들에게 잡힐 뻔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

 만약 그대로 사로잡혔다면 신랑은 살해되고 그녀는 해적들의 성노리개로 전락을 했었을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허니문 때,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자가 되었을지도 몰랐다.

 신부: "차라리 그렇게 될 바엔 먼저 사랑하는 사람의 아기를 배고 싶었어."

 해적들이 콘돔을 끼울리는 만무한 상황.

 만약 그대로 잡혔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해적들의 더러운 정액을 가득 받아줘야 했으리라.

 해적들의 정액받이로 놈들의 새끼를 배었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보단, 차라리 신랑의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그렇게 결정했는지 신부는 나의 목을 팔로 감싸왔다.

 신부: "그러니 오늘만...오늘만은 선배에게 생으로 허락할께..."

 나: (헤에, 꽤나 사랑스런 소리도 할 줄 아는군. 흐흐흐,그런데 미안해서 어쩌나?)

 지금 생으로 허락하는 존재가 진짜 신랑이 아닌데.

 나: (신랑에게도 미안하군.)

 그동안 콘돔없이는 허락도 안 해주던 아내가 처음으로 몸을 허락한 존재가 외간남자니까 말이다.

 나: (크크큭!)

 나는 신부의 허락을 받자 콘돔도 하지 않는 자지를 주저없이 그녀의 안에 삽입하였다.

 -쑤우욱~!

 신부: "아아아~~~!"

 이야! 생자지 최고!

 생으로 집어넣으니 신부의 질안 주름이 하나 하나 생생히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다.

 나는 더욱 깊숙히 자지를 쑤셔넣었다.

 애정이고 뭐고 성욕을 풀기 바쁜 격렬한 삽입이다.

 신부: "하아악~~!"

 신부는 아직도 더 들어오는 페니스의 사이즈에 몸을 부르르 떨다가 이상한 듯 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신부: "뭐야, 선배...오늘 뭔가 틀려...?"

 쳇, 위화감에 낌새를 챈 것인가?

 나: (흥!)

 하지만 나는 그녀가 뭔가 깨닫게 되기 전에, 더욱 강렬하게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하였다.

 신부: "아아아...!"

 내가 본격적으로 피스톤질을 시작하자 신부는 더이상 생각하길 그만두고 열렬히 몸을 부딪쳐왔다.

 신부: "괴, 굉장해...! 오늘의 선배, 너무 굉장해...!"

 나: "...실은 나도 아까 해적들에게 잡힐 뻔했을 때, 너를 잃게 될까봐 두려웠어...!! 넌 내꺼야! 넌 내꺼라고!"

 신부: "아...!"

 널 놓치고 싶지 않다고, 나도 그녀와 같은 마음이었다고 고백을 했다.(거짓이지만)

 감격한 신부: "기뻐."

 신부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위기 탓이긴 하지만 그런 고백을 듣게 된 것이 행복한 것 같았다.

 나: (하지만 최면독에 걸린 상태라서 내가 진짜 신랑이 아닌 다른 사람인 줄도 모르고 기뻐하다니.)

 불쌍하군.

 나: (쯧, 쯧. 정말 안됐어.)

 나는 전혀 미안한 기색도 없이 생각했다.

 속으로는 혀를 차면서도 허리를 멈추지 않고 신부의 질내를 유린한 나는 귀두에서 전해지는 짜릿한 쾌감에 즐거워했다.

 나:(헤헤, 그래도 신부의 생보지 최고!)

 아직도 신랑은 맛도 못 본 생보지다.

 처녀가 아닌 것이 안타까웠지만, 남편도 못 느껴본 생보지를 즐기는 맛은 너무나 각별했다.

 나: (이봐 이봐. 신부. 질안이 엄청 뜨겁잖아.)

 신부: "선배...너무 꽉 끼어...게다가 너무 단단해..."

 -꾸욱 꾸욱!

 아직도 쑤셔들어오는 페니스에 신부가 바둥거렸다.

 그리고 뿌리까지 다 들어가자 나는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꿀쩍, 꿀쩍!

 신부의 보지에서 나는 물소리가 흥겹게 울려퍼졌다.

 신부: "아아, 선배...너무 격렬해...!"

 신랑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었는지 신부는 몸을 이리 저리 비틀며 좋아했다.

 행복감에 가득찬 얼굴은 환희로 물들어 있었다.

 신부: "버,벌써...나...가버릴 것 같아...오늘 나....너무 느껴서 벌써부터 가버릴 것 같다구...!""

 -퍽! 퍽! 퍽!

 신부: "선배..! 선배...!!"

 나: "...."

 신부의 생보지를 강하게 유린하며 허리를 움직이며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나: (이대로 질내사정이다!)

 오오, 신랑도 아직 못 해본 질내사정이다!

 나: (흐흐흐, 신랑 대신 신부의 안에 가득 쏟아붓는다니!)

 아아, 상상만해도 쌀 것 같다!

 신부: "아아! 아아아아아!!!"

 -부들 부들!

 신부가 몸을 진동시키며 질을 수축시키자, 잔뜩 흥분한 페니스의 긴장을 느슨하게 풀어버렸다.

 나: (아아...)

 마치 오줌을 싸듯이 긴장을 풀자 막혔던 요도에서 정액이 울컥 울컥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찌익, 찌익~! 울컥 울컥!!

 -부르르~~~

 기분 좋은 질내사정이다.

 나: (아아, 역시 남의 여자를 따먹는 건 너무 기분 좋구만.)

 기분이 이렇게 좋을 수가.

 그것도 오늘 막 결혼한 신부의 보지다.

 이보다 더 맛있는 반찬은 없다.

 -푸슛~! 푸슛! 퓻! 퓻!

 자지끝에서부터 시원하게 분출되는 저릿 저릿한 느낌에 나는 참을 수가 없었다.

 신부: "아..아직도 싸고 있어...!"

 사정이 멈추질 않는다.

 신부는 끝날 것 같지 않은 질내사정에 경악하면서도 한방울도 놓치지 않을려는 듯 엉덩이를 밀착시켜 받아냈다.

 신부: "오늘 선배 너무 대단해...정말 너무 멋져..."

 최면독 때문일줄도 모르고 내가 자신의 신랑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 신부가 바보같았다.

 나:(크윽,너무 조여오는군.소질이 있는데?)

 나는 신부의 질내에 한방울까지 전부 쏟아내고는 자지를 뽑았다.

 -울컥~!

 보지에서 역류된 정액이 꾸역 꾸역 질 밖으로 흘러나왔다.

 그리고 살짝 튀어버린 정액이 신부의 얼굴과 배를 더럽혔다.

 신부: "하아...하아...!"

 탈진한 듯 침대에 널부러진 신부는 몸을 부르르 떨며 후희에 빠져들어있었다.

 내가 그 옆에 드러눕자 내게 신부가 안겨왔다.

 신부: "선배..."

 -츄웁~

 그리고 애정이 담긴 키스.

 신부: "사랑해...♥"

 격렬하게 한바탕하고 난 뒤,

 침대에 누워 신부와 느긋함을 즐기던 나는 은근슬쩍 물어보았다.

 신랑인 척 하는 나: "그런데, 아까 그 사람들 대단했지?"

 신부: "응? 누구?"

 신랑인 척 하는 나: "아까 그 은인들 말이야."

 신부: "아!"

 내가 누구를 말하는지 알아챈 듯 신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총알을 손으로 잡질 않나. 그걸 다시 튕겨내질 않나.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움직여서 해적들을 전부 때려눕혔던 일행을 떠올린 신부는 고개를 끄덕였다.

 생명의 은인이라 할 수 있는 1남 1녀.

 신부: "그 분들이 아니었으면 우리 정말 큰일날 뻔했어."

 신랑인 척 하는 나: "그래, 맞아. 마치 인간이 아닌 것 같더라."

 신부: "맞아 맞아."

 그녀는 내 말에 흥분한 듯, 나의 활약을 손짓 발짓으로 하며 흉내를 내었다.

 신부: "막 날라다니고 해적들을 걷어차고 날리는데 굉장하더라. 뭔 힘이 그리 센지 한번 손짓할 때마다 사람이 붕~ 하고 날라다니니."

 엄청 귀엽구만.

 신부: "아까도 선배를 그 덩치 큰 은인이 엎고 왔는데 한손으로 들고 오더라. 정말 힘이 장사야, 장사."

 그녀는 나의 터무니 없는 힘에 감탄을 했다.

 왠지 뿌듯한 걸.

 신랑인 척 하는 나: "그렇게 멋졌어? 나보다 더?"

 신부: "에이, 설마~. 쿡쿡! 선배, 혹시 지금 질투하는거야?"

 내가 은근슬쩍 질투를 하는 듯한 연기를 해보이자 신부는 꺄르르 웃으며 농을 던졌다.

 신부: "내가 그 분에게 반할 리 없잖아. 물론 그 근육질의 몸매엔 놀라고 감탄하긴 했지만 그 뿐이야."

 평소에도 보디빌더들의 근육미를 보는 걸 좋아하던 신부였다.(같이 식사를 하며 알게 된 것이지만)

 그녀는 탄탄하고 듬직한 나의 몸매에 흥미를 가졌다는 걸 실토했다.

 신랑인 척 하는 나: "...정말?"

 신부: "정말이래두."

 신랑인 척 하는 나: "정말의 정말이지?"

 신부: "그래."

 신랑인 척 하는 나: "...만약 지금 그 사람에게 안긴다면 어떻게 할 건데?"

 신부: "뭐...?"

 신랑인 척 하는 나: "한번 상상해보라구. 만약 지금 네가 그 사람과 한 침대에 있고, 그에게 안기고 있다고 말이야."

 당황한 신부: "무..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하는거야...?!"

 신부는 웃기지도 않는다며 외면하려 했지만, 이미 그녀의 몸에는 최면독이 완전히 활성화되어 있었다.

 신랑인 척 하는 나: (그렇기에 약간의 암시만 주어도 환각을 보게 되지.)

 신랑인 척 하는 나: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한번 상상해봐. 그 근육질의 탄탄한 육체의 남자에게 안겨있다고."

 신부: "하아..."

 한심한 듯 한숨을 내쉰 신부는 나의 말에 잠시 두 눈을 감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다.

 신랑인 척 하는 나: (쿠쿠쿡~.)

 이제부터 그녀는 나의 암시에 따라 점점 내 모습이 셀의 모습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다시 눈을 뜬 그녀는 천천히 나를 바라보았다.

 놀라버린 신부: "아...!"

 아닌 척 해도 동요를 숨길 수 없었다.

 흠칫 놀랐던 그녀는 내 모습이 점점 셀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하자 그녀는 경악한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점점 원래의 모습으로 보이는 나: "왜 그래?"

 애써 동요를 숨기는 신부: "아..아무것도 아니야...선배...."

 신부는 빤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반응을 숨기려 노력하였다.

 하지만 이미 접하고 있던 몸도 흠칫 흠칫 놀라는 것이 외간남자의 손길을 느끼는 모습이다.

 완전히 당황한 신부: "아으..."

 아닌척해도 지금 완전히 내게 안기고 있다고 착각한 그녀는, 신랑을 대하는 척 열심히 연기를 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나의 손길 하나 하나에 거부감을 보이며 나를 피하려 하였다.

 완전 재미 들린 나: "자, 우리 그럼 제2라운드에 들어가 볼까?"

 깜짝 놀란 신부: "뭐..? 또..또 하려고..?"

 그동안 한번만하면 끝이었던 듯, 안심하고 있던 신부는 나의 말에 동요하였다.

 진지한 표정의 나: "응, 해적들 때문인지 오늘은 잠이 안 와. 네 안에 실컷 싸고 싶어."

 어색한 표정의 신부: "으..응..."

 마지못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신부는 거부를 하지 못했다.

 이제 완전히 셀로 보이는 신랑에게 안기려니 배덕감이 심하게 드는 듯 싶었다.

 어색한 표정의 신부: "우우...하지만 지금은..."

 진지한 표정의 나: "사랑해."

 놀란 표정의 신부: "아..!"

 자포자기한 표정의 신부: "으응...나두."

 키스를 해오는 나를 거부 못하고 입술을 포갠 신부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자신이 환각을 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일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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