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에 얼굴이 잔뜩 찌푸려졌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트랭크스는 이젠 스스로 입을 맞춰왔다.
두 눈을 질끈 감고 억지로 하는 것이 뻔히 보이는 그 표정이 통쾌했다.
트랭크스: "제길...내가 어째서 이런 괴물같은 놈과..."
-추웁, 쪽쪽, 추웁 추웁!
애인처럼 입맞춤을 하며, 혀까지 주고 받은 우리 둘은 곧 다시 한번 섹스를 하게 되었다.
-푸욱!
트랭크스의 질안에 페니스를 넣자 이전보다 훨씬 수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열기를 머금은 뜨거운 질육과, 끈적 끈적 질척거리는 애액이 페니스를 휘감겨 오는 느낌이 좋았다.
아마도 내가 손오반을 '치료'하는 것을 지켜보며 자신도 모르게 살짝 흥분하고 만 것이겠지.
-꿀쩍, 꿀쩍!
충분히 애액이 돌고 있는 질내를 침입하자, 나는 좀 더 기분이 좋아지고 싶어서 트랭크스의 엉덩이에 다시 한번 미약주사를 찔러 넣어주었다.
-따금!
트랭크스: "아앗?!"
트랭크스는 내가 다시 한번 미약을 주사하자 "비겁한 놈." 이라며 작게 항의했으나, 내가 다시 키스를 요구해오자 어쩔 수 없이 입술을 내밀어왔다.
나: (크크큭, 정말 애인이 된 느낌이로군.)
트랭크스의 입술을 빨면서 나는 마음껏 그녀의 질내를 유린하였다.
손오반의 순결을 인질로 하는 행위라서, 트랭크스도 더이상 저항을 할 수 없었다.
트랭크스: "하아....하아....! 몸이...뜨거워...."
오히려 슬슬 미약효과가 퍼지면서, 아까보다 더 느껴버리게 되어버린 탓에 적극적으로 다리를 오무리기 시작하였다.
나: (오늘 처음 섹스하는 주제에, 성의 즐거움을 제대로 알아가고 있구만?)
스스로도 아직 인지하고 있지 못하겠지.
질을 강하게 수축해서 나의 페니스를 쥐어짜듯이 정액을 바라는 행위는 누가 알려준다고 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본능적인 여성의 암컷 본능.
트랭크스: "아아...."
황홀한 듯 입을 느슨하게 벌린 뒤, 군침을 흘리고 있는 트랭크스의 모습은 원수에게 안긴 여자답지가 않았다.
다리를 교차해서 나의 허리를 잡고 있는 모습은 정말 애인에게 안긴 여성의 모습일 뿐.
손오반: "우우....!"
나는 신음소리가 미약하게 들려서 뒤를 돌아보니, 어느 새 손오반이 정신이 들어서 스스로 자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졌다.
아직 자위도 모르던 소녀였는데, 내가 마구 가지고 놀아준 탓에 어떻게 해야 기분이 좋은지 스스로 터득해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나: (흐흐흐, 이거 좋구만. 짜릿한데?)
드래곤볼의 주인공인 손오공과 그의 최대 라이벌인 베지터의 자식들을 전부 내가 지배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녀들은 나로 인해 여자로 거듭나고 있었던 것이다!
트랭크스: "으으...어째서....나 이런, 나쁜 놈에게 안기고 있는데....기분이 좋은거야..."
트랭크스는 숨을 헐떡이며 쾌감에 어쩔 줄 몰라했다.
트랭크스: "자꾸, 자꾸...전류가 몸을 타고 흘러서....뭔가 이상한 것이 넘쳐흐를 것 같은 기묘한 기분...."
그녀는 그런 건 알지 못해서 안타까워했다.
나: "그게 바로 여자가 [가버린다]라는 기분인거다."
트랭크스: "가버린다라고?"
나: "그래. 천국으로 날아가는 듯한 황홀한 감각이지."
트랭크스: "천국으로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라니....그런 게 있을리가..."
아까는 내가 먼저 절정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그런 기분을 확실히 알려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도 트랭크스의 몸을 즐기는 것이 두번째. 약간이지만 익숙해져 있어서 참을 수가 있었다.
나: "절정으로 천국으로 가버리는 기분을 충분히 알려주도록 하지. 트랭크스."
트랭크스: "아앗, 시..싫어...셀..! 갑자기 그렇게 격렬하게...!!"
나는 트랭크스가 애원을 하든 말든, 천천히 그렇다가 빨리 완급을 조절하며 트랭크스에게 섹스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시작하였다.
인조인간 18호를 상대하며 이해하게 된 여체의 신비를, 마음껏 맛보며 가르쳐주었던 것이다.
트랭크스: "아앗, 아아앗! 이상해...! 나 이상해져 버려...!"
나는 트랭크스가 쾌감에 정신없을 때, 그녀의 하복부에 손을 가져다 대어 그녀의 기를 흡수하였다.
트랭크스: "셀...! 안돼....나 망가져...! 망가져 버린다구...!"
기가 빨리는 기분마저도 쾌감으로 느끼는지 트랭크스는 망가질 것 같다며 비명을 질러댔다.
트랭크스: "하악...하악...! 안돼...그만...제발 그만....!"
연속적으로 안을 찔러주자, 그 쾌감에 어쩔 줄 몰라하던 트랭크스가 그만해달라고 애원했다.
나: "흥, 그만두란다고 멈출 수 있을 것 같으냐?"
나는 그런 트랭크스를 비웃으며 소리쳤다.
오히려 나는, 미약 독침을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추가로 찔러넣어 주었다.
나: "이제 어른의 무서움을 잘 알았겠지? 감히 어른에게 버릇없이 덤벼들다니!"
나는 아까 멈추라고 했음에도 무턱대고 공격을 한 것을 꾸짖었다.
트랭크스: "아앗! 아앙~! 미, 미안...."
나: "뭐라고?"
트랭크스: "미, 미안해요...잘못했습니다...!"
트랭크스는 내가 더욱 강하게 질안을 압박해가자, 숨을 헐떡이며 반성했다.
-찌리릿~!
그녀의 잘못했다는 말을 듣게 되자 정복감이 한계까지 치밀어올라 그만 찔끔 사정을 하고 말았다.
나: (우와, 기분좋다!)
그 건방진 트랭크스에게 이런 말을 듣게 되다니.
여자가 되어버린 트랭크스는 정말이지 신선했다.
트랭크스: "아앗...아아아....아아앙...♥"
이제는 더없이 달콤한 신음소리를 흘리며, 내 품에 안긴 트랭크스는 두 팔을 내 목에 두른 채 연신 허리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미약이 완전히 몸을 지배해서 이젠 그녀 스스로도 뭘 하는지도 모르는 듯 싶은 광란.
트랭크스: "아아..조금만 더...조금만 더 강하게 해줘...아니 해주세요...."
조금만 더 하면 갈 것 같은 기분에 빠진 그녀는, 안타까운 듯 내 품에서 애원했다.
잘못을 빌고 난 뒤엔, 존댓말로 내게 말을 건네게 된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을 보내달라고 부탁을 해왔다.
갈듯 말듯 안타깝게 만드는 나의 테크닉에, 방금전까지 처녀였던 그녀로서는 참을 수 없는 고문이었을 것이다.
나: "그럼 네 잘못을 시인해라. 트랭크스. 그렇게 하면 천국을 맛보여주지."
트랭크스: "그런..."
나는 트랭크스에게 다시 한번 잘못을 시인하면 가게 만들어주겠다고 속삭였다.
악마와도 같은 유혹의 속삭임.
트랭크스: "자..,잘못했습니다! 저 트랭크스는..., 멍청하게도..., 셀님이 착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도 모르고서..., 무턱대고 공격하다가, 되려 혼이 나버린 나쁜 아이입니다...! 그러니 제발 제게 벌을 내려주세요...!"
크크큭, 좋구만.
나는 트랭크스가 잘못을 시인하자 그녀의 몸을 뒤로 돌린 뒤, 후배위인 상태로 그녀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치며 강하게 피스톤질을 하였다.
트랭크스: "아앗...아아앗...!"
강하게 연속으로 찔러가며 스퍼트를 올린 나의 행동에, 트랭크스는 침을 질질 흘리며 숨을 헐떡였다.
트랭크스: "히이이익~~! 와...왔다..!! 저, 정말....천국으로 날아갈 듯한 기분이야....!"
-움찔 움찔 움찔!
트랭크스: "아아아아아아아~~~♥"
격렬하게 몸을 떨어대며 절정을 맛보는 트랭크스의 반응을 보며, 나 역시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사정을 개시하고 말았다.
-울컥, 울컥, 울컥!
페니스 끝이 움찔거리며 정액을 토해내는 기분이 시원했다.
머리 끝까지 짜릿한 쾌감이 돌면서 시원하게 배출해내는 정액의 느낌이 강렬했다.
나: (이거 임신했을지도 모르겠는데?)
나는 절정의 천국을 맛보고는 기절해버린 트랭크스를 보며, 피식 웃고 말았다.
나의 정액의 베이스는 게로 박사님의 것이었다.
당연히 임신을 하게 되면 닥터 게로의 아이가 만들어지는 것과도 같았다.
물론 나는 내가 원하는대로 인간으로 태어나게 할지, 아니면 나 같은 괴물로 낳게 할 것인지 마음껏 정할 수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닥터 게로의 정액을 분출하게 된다.
나: (늙은이의 정자 주제에 호강하는구만.)
나는 젊은 트랭크스의 난자에 끈질기게 달라붙어 수정시키는 닥터 게로의 정자를 상상하며 만족스런 미소를 그려보였다.
치치를 비롯해 손오공의 자식인 손오반까지도 닥터 게로와 나의 새끼를 낳게 만든다면, 그건 닥터 게로의 복수도 완성된다고 볼 수 있었다.
닥터 게로의 원수는 손오공.
그는 어떻게든 손오공을 이기고 싶어했으니 말이다.
나: (그것이 꼭 전투를 통해서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
XXX
트랭크스를 절정으로 보내버린 나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그녀가 깨어나길 기다렸다.
손오반: "...."
손오반은 이미 정신을 차린 뒤, 옷을 다시 입고선 내 근처에 앉아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거참 내성적인 아이일세.
피콜로 행성을 다녀오면서 조금 외향적으로 변한 줄 알았는데, 이 모습은 흡사 처음 라데츠에게 납치되었을 때와 비슷했다.
여성화가 되어버리면서 성격에 변화가 생겨버린 것일까?
트랭크스: "으음..."
바로 그때, 트랭크스가 정신을 차렸다.
트랭크스: "앗..!"
그녀는 의식이 돌아오자 나의 모습을 보고 흠칫 놀라더니, 서둘러 근처에 널부러진 자신의 옷으로 알몸을 숨겼다.
나: (그런다고 그 큰 가슴이 다 가려지진 않겠지만.)
역시 우량아인 브루마의 피를 이은 아이.
나이를 먹으면 더욱 글래머가 될 자질이 보였다.
지금도 고작 고1 정도의 나이면서 저런 흉기같은 가슴을 지녔으니, 좀 더 성숙해지면 남자들이 줄줄 따를 것이 분명했다.
트랭크스: "우우...."
트랭크스는 옷을 서둘러 입으면서 엉덩이가 아직도 얼얼한지 그곳을 손으로 주물렀다.
트랭크스: "제길...어째서 나는 그런 부끄러운 짓을....저런 더러운 악당에게...."
스스로의 치태가 기억났는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트랭크스는 자신의 지난 일을 후회하고 있었다.
미약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자신이 했던 수치스런 말은 평생의 실수로 기억될 것이 분명했다.
나: "어이, 정신 좀 차렸나?"
-흠칫!
나의 말에 자신의 몸을 손으로 감싸 방어자세를 취한 트랭크스는, 빨개진 얼굴로 뒤로 돌아보며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트랭크스: "그..그래요..."
입장상 내가 위였기에, 그녀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존댓말이 흘러나왔다.
자신의 친 아빠에게도 반말을 해대는 트랭크스가 내게만 유일하게 존대를 해오는 것이 신선했다.
나: (이래서 버릇없는 것들은 교육을 시켜야 해.)
봐라. 조금만 혼내주니 얼마나 말을 잘 듣는가.
체벌 만세! 조교 만만세! 사랑의 매는 이래서 필요하다!
나: "정신이 들었으니 차분히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
나는 어떻게 손오공들과 만나서 새롭게 계약을 정했는지를 알려준 다음, 드래곤볼을 찾고 있다가 그들과 싸우게 되었는지를 설명을 해주었다.
트랭크스&손오반: "...."
괜히 쓸데없이 남의 말을 제대로 안 듣다가 호된 꼴만 당한 트랭크스와 손오반은 얼굴을 숙이고 말았다.
그러길래 어른의 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거란다. 이 어린 것들아.
나: "정 내 말을 믿기 싫으면 신전으로 가서 직접 물어보도록."
나는 트랭크스가 긴가민가한 표정이자 못을 박으며 말했다.
나: "그리고 니들이 당한 일이 억울하면, 힘을 키워서 1년 뒤 천하제일무도회에서 풀도록 하고."
나는 아까 손오반과 트랭크스의 몸을 농락할 때, 기흡수를 펼침으로서 레벨이 간신히 그녀들을 뛰어넘게 되었다.
즉 지금은 그녀들이 덤벼봐야 이길 수가 없어질 정도로 레벨이 된 것이다.
나: (흐흐흐, 이거 꼭 무협지에서 보는 체음보양법같구만.)
이렇게 쉽게 레벨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쉽게 그 유혹을 끊지 못하는 것이다.
부작용도 없으니 좋지 아니한가!
트랭크스&손오반: "...."
손오반과 트랭크스는 나의 말에 입술을 깨물다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둘이서 고민하는 것 같았다.
트랭크스와 손오반은 그 근처에 있는 드래곤볼을 찾으러 왔다는 나의 말에 도움을 주기로 하였다.
일단 내가 그녀들을 농락하긴 했지만, 선의에서 비롯된 나의 드래곤볼 찾기에는 수긍을 했기 때문이다.
나: (이래서 착한 녀석들은....)
어떻게 방금 전까지 적으로서 싸웠던 존재이자, 몸까지 강탈한 악당을 도울 생각을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트랭크스: "차, 착각하지는 마세요. 당신처럼 나쁜 사람에게 드래곤볼이 들어가면 되면 안되니까 그걸 감시하려는 것이니까요..."
하하, 왠지 변명같지만 그렇다고 해두지 뭐.
글고보니 나는 츤데레들(새침떼기)하고 인연이 많은 것 같았다.
인조인간 18호도 그렇고, 트랭크스도 그렇고 츤데레 같은 성격의 여자들이었으니까.
베지터도 여자였다면 좋았겠지만 아무래도 그건 힘들겠지.
나: (차라리 드래곤볼을 찾으면 z전사들을 전부 여자로 만들어주세요라는 소원을 빌어볼까?)
물론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웠다.
용신은 자신보다 강한 이의 육체는 간섭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손오반: "찾았다!"
그 때 함께 드래곤볼을 찾고 있던 손오반이 노란 색의 둥근 유리구슬을 들어올리며 외쳤다.
나: (저게 진짜 드래곤볼이로군.)
노란색의 유리구슬에 별이 들어간 모양.
오리지널 드래곤볼이었다.
후우~, 생각보다 일이 수월하게 잘 풀려서 다행이다.
혼자서 찾으려고 했다면 몇날 며칠을 삽질했을지도 몰랐다.
워낙 찾아야 하는 범위가 넓어서 막막했었으니까 말이다.
나: (흠....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드래곤볼 레이더는 마음에 안 드는 걸?)
이대로라면 허송세월을 해야 하는 일이 부지기수일 듯 싶다.
드래곤 볼 하나를 찾는데도 이렇게 힘들어서야 앞날이 깜깜했으니.
지금 내게는 드래곤볼을 모으는 것 이상으로 힘을 길러야 하는 목표가 있었다.
그 괴물같은 손오공을 이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완전체 이상의 힘을 길러두어야 할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하나를 간신히 찾고 나자 지금 가지고 있는 드래곤볼 레이더의 비효율성에 치를 떨려서 참을 수가 없었다.
나: (안되겠다. 역시 드래곤볼 레이더를 개조하는 수 밖에.)
나는 트랭크스에게 브루마를 찾아가자고 안내를 부탁했다.
트랭크스: "캡슐 코퍼레이션으로 같이 가자고요?"
나: "그래. 너도 느꼈겠지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드래곤볼 레이더는 형편없어. 이런 걸 가지고 드래곤볼을 찾으려다가는 1년이 걸려도 힘들거다."
드래곤볼 레이더에 관해서는 원작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이 브루마였다.
나는 베지터와 조우할 지 모르는 위험도까지 고려해서 그곳으로 가자고 제안하였다.
트랭크스: "하지만..."
나 같은 위험인물을 데려가기 걱정되는 듯 트랭크스가 선듯 고개를 끄덕이지를 못했다.
나: "걱정하지마라. 내가 너희들을 해치려고 마음먹었다면 아까도 충분히 가능했으니까."
트랭크스: "...."
트랭크스도 그 말이 옳다고 여겼는지 손오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손오반은 나의 말이 틀리지 않았기에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트랭크스: "....알았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죠."
트랭크스는 그러면서 한가지 제안을 더 해왔다.
트랭크스: "우선 저는 당신의 말이 사실인지 천공의 신전으로 가서 확인을 해보고 싶습니다."
나: "상관없어. 그렇게 하도록. 덤으로 우리가 찾은 드래곤볼도 가져다 주도록 해."
나는 드래곤볼의 소유권을 깨끗히 양도를 하고는, 나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기 위해 트랭크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트랭크스: "잘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먼저 가볼테니 절대 손오반에게 손대지 말도록 하세요."
어이 어이, 그렇게 불안하면 같이 가면 될 거 아니야?
너 지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다?
하지만 역시 소년 만화의 주인공.
트랭크스는 불안한 얼굴을 지우진 않았지만 나를 신뢰하는지 무공술을 펼쳐서 천공의 신전으로 날아가 버렸다.
트랭크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절대 손오반을 건들지 마세요. 만약 그랬다가는 저랑 한 약속은 무효니까요!"
나: "...."
쳇, 저렇게 믿어준다는데 그 기대를 저버릴 수도 없구니.
나는 트랭크스의 말에, 내 근처에서 부끄러운 듯 머뭇거리는 손오반을 바라보곤 한숨부터 내쉰 뒤 낮게 투덜거렸다.
나: "뭔가 신뢰받는 아저씨가 된 느낌이구나."
어이, 나 악당이라고?
이번 에피소드에선 너의 최대 라이벌이라고?
그런데도 이렇게 날 따라도 되는거야?
아무리 내가 너의 몸을 치료해줬다고 해도 이건 아니잖아?
(물론 병주고 약준거지만 왠지 손오반은 그걸 치료해준 것으로써 고마워하는 것 같다! 이거 뭔가 잘못됐잖아? 너희들 바보냐?!)
그리고 트랭크스!
넌 이런 순진한 어린 양을 내게 그냥 맡기고 가도 되는거야?
나: "쳇...!"
뭐 손 안대고 기다려주면 트랭크스가 대신 몸을 대주겠다는데 마다할 이유도 없었다.
나: (흥! 뭐 나도 이런 어린아이에게 욕정을 할 정도로 막대먹지는 않았으니까.)
나는 입맛을 다시며 생각했다.
역시 손오반의 어린 육체보다는 트랭크스의 육감적인 거유가 더 마음에 들었다.
괜히 먹고 체할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좀 더 숙성된 뒤에 잡아먹는 편이 나을지도 몰랐다.
나: (흐흐, 손오반은 좀 더 키운 뒤에나 먹어야겠구나.)
미성숙된 육체를 건드리고 체하는 것보다는 그 편이 더 나을 것 같았다.
역시 남자의 로망은 키잡(키워서 잡아먹기)!
어린 소녀를 마음 속부터 공략해서 따르게 만드는 것이 재밌을 것 같았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을 보아도 나 역시 로리보다는 글래머 미녀가 더 좋았다.
18호도 그렇고, 트랭크스도 그렇고 그 포용심 많아보이는 가슴에 안기는 것은 남자로서 무척 행복했으니까.
손오반: "...."
내가 자신의 가슴을 보다가 피식 비웃는 것을 본 손오반은, 발끈했는지 볼을 부풀리다가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움켜쥐어 보았다.
하하, 꼴에 여자라고 자신의 가슴을 보고 비웃는 걸 눈치챈 것 같군.
나: (그래도 어쩌냐. 너같은 미숙아는 좀 더 우유를 더 먹어야 클 것 같은데.)
나는 손오반에게 서둘러 부루마가 있는 캡슐 코퍼레이션으로 가자며 재촉을 했고, 우리 둘은 곧바로 그곳을 향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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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코퍼레이션(Capsule corporation)]
부루마의 아버지인 브리프 박사가 세운 대기업으로, 질량보존의 법칙을 무시한 괴발명품인 호이포이 캡슐을 만드는 회사이다.
드래곤볼의 세계에선 못 만드는 것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회사로, 그곳의 최대 발명품인 호이포이 캡슐은 조그만한 캡슐 모양의 물건 안에 못 집어넣는 것이 없을 정도로 뭐든지 다 집어넣을 수 있는 물건이다.
냉장고에서부터 자동차, 전기밭솥에서부터 심지어는 집까지 말이다.
무엇보다 더 대단한 것은 그 작은 캡슐 안에 그 커다란 물건들이 다 들어감에도, 소지자는 아무런 무게조차 못 느끼니 현대의 물리학자들이 보면 깜짝 놀랄 일이라 할 수 있었다.
나: (과학을 뛰어넘어 마법같은 일이지.)
아공간에 집어넣는다해도 질량보존의 법칙을 무시하는 그 물건의 존재는 이미 오버테크놀로지였다.
그런 주제에 인조인간이나 태양계 너머의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우주선은 못 만들고 있으니 좀 이상하지 않은가?
나: (뭐 어쨌든 지금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
결론적으로 말하면 브리프 박사는 나메크 행성의 우주선이나 프리더 행성의 우주선 등을 고치면서 그만한 노하우를 얻었으니, 조만간 획기적인 개념의 우주선을 만들지 말라는 법도 없었다.
손오반: "이곳이에요."
나는 나의 최대 숙적인 손오반의 안내를 받아 캡슐 코퍼레이션 안으로 들어갔다.
경비가 꽤 삼엄했는데, 손오반과 함께 들어가자 무사 통과를 하는 것을 보고는 그녀가 이곳에 얼굴이 잘 알려졌다는 걸 깨달았다.
나: (역시 손오공과 닮은 얼굴이라서 그런가. 아무도 제지를 하지 않네?)
제지해봐야 나에게 끔살 당할 뿐이니 그러지 않는 편이 좋겠지만, 뭐 너무 일이 쉽게 풀리는 것 같자 재미가 없었다.
브리프 박사: "오호, 손오반이구나. 이곳엔 무슨 일이냐?"
손오반: "부루마를 만나러 왔어."
브리프 박사: "그러냐. 안에 있으니 만나러 가보렴."
가는 도중, 부루마의 아버지이자 현재 캡슐 코퍼레이션의 총수 브리프 박사를 만났지만, 그 역시도 손오반이 찾아온 것을 그리 이상하게 여기질 않았다.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같은 모습인데, 저런 사람이 호이포이캡슐을 만들 정도의 천재과학자라니...
악의 측에 천재 매드 사이언티스트 게로 박사가 있다면 선의 과학자의 측에 선 인물이 바로 브리프 박사이다.
둘 다 나사가 두 개쯤 빠진 성격이니까, 천재가 되기 위해선 정상인과는 어떤 비정상적인 뭔가가 있어야만 가능한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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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프 부인: "아라 아라, 손오반이구나. 부루마를 찾아왔니?"
허걱?! 저건 부루마의 어머니?
언제나 웃는 얼굴로 타인을 맞이하는 드래곤볼 최대 미스테리인 여자였다.
나: (저 사람은 대체 나이가 몇인 거지? 첫 등장에서부터 지금까지 나이를 전혀 먹지 않던데.)
아무리봐도 노인인 브리프 박사와 비교해서 너무 젊어보이는 부인이었다.
손오반: "응, 이 분이 부루마를 만나고 싶어해서."
브리프 부인은 손오반이 존대를 하는 인물이 희안하게 생긴 사람(?)이자 흥미를 보였다.
브리프 부인: "아라 아라, 멋진 코스프레구나. 혹시 핸드메이드?"
그녀는 나의 벌레같은 몸과 팔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나: (저기, 이거 진짜 몸입니다만?)
나는 왠지 상대하기 껄끄러운 존재를 만나서 속으로 식은 땀을 흘렸다.
아마도 드래곤볼의 진짜 최강자를 뽑으라면 이 요괴 할멈이지 않을까 싶다.
그 대단한 손오공조차도 이 요괴할멈을 만나면 식은 땀부터 흘리고, 애니메이션에서도 그 성격 나쁜 베지터마저도 상대하기 힘들어하는 존재이니까.
브리프 부인: "그럼 즐겁게 있다 가도록 해요. 호호호."
나: "아, 네..."
색기를 풀풀 날리며 호호 웃으며 사라지는 브리프 부인을 보며 나는 그저 가볍게 인사를 해야만 했다.
정말이지 이상하게 마주 상대하기 힘든 여자였다.
물론 부루마의 어머니답게 가슴이 매우 매력적이었지만 말이다.
---캡슐 코퍼레이션, 부르마의 방.
브리프 박사와 그 부인을 만나본 우리 둘은 그대로 부루마가 있는 방으로 이동을 했다.
그곳은 연구실도 겸하고 있는지 기계 장치들이 널려있어서 약간 어수선해 보였다.
부라마: "아, 손오반! 이곳에 어쩐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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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찾아온 손오반을 친절하게 맞아주는 부루마.
나: (오오~! 실물의 부루마다!)
나는 그녀를 보자마자 무척이나 반가워서 환호성을 지를 뻔했다.
인조인간 때는 나이가 들어서 성숙미가 물씬 풍기는 모습이 된 단발 머리의 부루마였다.
개인적인 나의 취향은 소녀 때의 긴 머리지만, 지금의 그녀의 모습도 충분히 아름다웟다.
하긴 이제 한명의 어머니가 된 그녀였다.
성숙미가 풍기지가 않으면 안되겠지.
아직 아기 모습의 작은 트랭크스는 그녀의 곁의 요람에 누여져 잠들어 있었다.
나: (역시 이 작은 트랭크스도 여자인가 보구나.)
원작 만화에선 베지터를 닮아서 건방진 눈초리를 가진 남자 아기였는데, 요람에 누워 있는 아기는 천사처럼 아름다워 보이는 여자 아기였다.
역시 엄마의 피를 더 진하게 물려받은 탓일까.
원작의 부라(트랭크스의 여동생)를 더 닮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나: (이런 작은 여자 아기가 그 미래의 트랭크스 같은 글래머가 된다니 신기할 따름이로군.)
나는 속으로 잘 커주기를 바라면서 부루마를 바라보았다.
손오반: "부루마, 손님을 데려왔어."
역시 손오공의 자식답게 손오반은 대놓고 반말을 지껄여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