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생각을 한 나는, 인조인간 18호와 함께 카린의 탑이 있는 북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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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의 탑.
나는 하늘 높이 연결이 된 카린의 탑이 보자 바로 꼭대기를 향해 날아갔다.
정신과 시간의 방이 있는 곳이자, 신이 거주하는 장소는 바로 카린의 탑 위쪽에 있었으니까.
Z전사 일동: "앗, 너는 셀?! 네게 어떻게 이곳을?"
크리링을 비롯한 천진반과 피콜로 등은 나의 모습을 보자마자 긴장을 해서, 전투 자세를 잡아갔다.
나: "자, 잠깐...! 난 지금 너희들과 싸우려고 온 것이 아니다!"
나는 우선 Z전사들에게 내가 싸울 뜻이 없으며, 협상을 원한다며 손오공을 불러줄 것을 요구하였다.
당연히 Z전사들은 나의 저의를 의심하고 경계하였다.
18호: "셀, 굳이 이렇게 번거롭게 일을 처리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이 녀석들 다 죽여버리면 되잖아?"
오해 받는 것도 귀찮다는 듯 18호가 차갑게 중얼거렸다.
셀이 된 나: "그럼 안돼. 18호. 그렇게 되면 반목만 하게 될 뿐이라고."
나는 서둘러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가버리는 양쪽을 갈라놓은 뒤, 빨리 손오공을 불러달라고 요청하였다.
손오공: "왜 나를 찾는거지, 셀?"
평범하게 초사이언인 상태를 유지한 채 나를 맞아주는 손오공을 보게 되자, 나는 이미 손오공도 나를 뛰어넘었다는 걸 깨달았다.
(원작상으로 보면 이미 이때 정신과 시간의 방을 나온 베지터마저 뛰어넘은 상태였었지....)
지금 상황이라면 내 목숨은 손오공이나 트랭크스, 또는 베지터나 손오반 중 한명의 손으로도 처리가 가능한 상태였다.
나: "오호, 손오공. 다시 만나게 되어서 반갑군. 널 찾느라 정말 힘들었다."
손오공: "....나를 찾아온 목적이나 빨리 말해라. 셀."
나: "너무 경계하지 마라. 오늘 내가 온 것은 어떤 제안을 하기 위함이니."
손오공: "어떤 제안?"
나: "그래, 사실 나는 그동안 인조인간 17호와 18호를 흡수해야만 완전체가 되는 줄 알고 그들을 쫒고 있었지. 하지만 이번에 나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완전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
나는 사이언인의 유전자를 가진 덕분에 수련을 통해서 충분히 완전체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전투 생명체로 태어나게 되긴 했지만 평범한 삶도 갈구한다고 호소했다.
나: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그 완전체가 되어서 손오공, 너를 없애는 것이었다. 레드 리본군의 원수. 너 하나 뿐이지.
사실 그 외에는 내겐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히려 이런 나의 삶을 한번 즐겨보고 싶을 뿐이지."
전사의 삶이란 싸우는 것이다.
사이아인의 유전자 탓인지 강한 자와 싸우는 것을 갈구하게 되는 것은 숙명이었다.
그저 강해지기 위해 사람들을 흡수한 것인데, 이젠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라는 걸 깨달았으니 이제 그만 싸움을 관두자고 설득을 하였다.
그리고 나는 1년의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청하였다.
나: "우리 둘 사이의 결판은 바로 1년 뒤에 있을 천하제일무도대회에서 내도록 하자. 손오공. 그렇게 해주면 나는 인간들을 학살하던 행위도 멈추고, 조용히 물러나도록 하겠다."
나의 말에 손오공은 갈등에 빠진 듯 했다.
사이아인의 피를 이은 그는, 강자와의 싸움을 원하는 욕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테니.
나 역시 손오공과 베지터의 유전자를 이은 몸.
그런 사이아인의 유전자를 이해하기에 나는 끈질기게 설득하였다.
손오공: "....내가 굳이 그래야 할 이유는 뭐지? 지금 당장에라도 널 없앨 수 있는데?"
나: "만약 그렇게 해준다면 나는 그동안 내가 한 잘못을 회개할 겸 드래곤볼을 모아, 나때문에 죽은 사람들을 다시 살려놓도록 하겠다."
Z전사들: "!!!"
내가 드래곤볼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음을 깨달은 Z전사들은 긴장을 했다.
드래곤볼때문에 수많은 피를 흘려온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손오공은 그리 놀라지 않는 듯 했다.
(하긴 레드리본군과 반목하게 된 이유가 손오공의 할아버지의 유품인 사성구를 빼앗으려다가 생긴 것이었으니....)
그러니 레드리본군의 잔당인 내가 드래곤볼의 존재를 알고 있다해도 그리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손오공: "좋아. 그렇게까지 하겠다면. 나도 너에게 1년의 유예기간을 주도록 하지."
피콜로: "오공!"
손오공의 결정에 피콜로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반대 의사를 표하려 하였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 판단을 한 것이다.
그 악독한 프리져에게 기회를 줬다가, 되려 복수하러 오지 않았던가. 그들은 그런 상황을 두려워하였다.
나: "나의 이런 뜻이 거짓이 아니라는 뜻에서, 내가 드래곤볼을 모으는 동안 인조인간 18호를 볼모로 놔두도록 하겠다."
18호: "셀?!"
나의 갑작스런 선언에 18호가 크게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배신을 당한 듯한 눈.
그녀는 큰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나: "놀라지 마라. 18호. 너와 난 이제 일심동체와도 같다. 너는 내가 가장 소중한 존재. 그런 너를 이들에게 맡기는 건 내 마음이 거짓이 아님을 알리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서 그런거다."
나는 18호에게만 들리도록 속삭여주었다.
완전체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존재를 맡기는 것이니, Z전사들도 믿기 싫어도 믿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이 있다가는 넌 언제 비명횡사를 할지도 모른다. 손오공이 나를 용서해줬다지만 베지터나 트랭크스는 그렇지 않을테니까. 넌 이들과 남아 인간으로서 평범한 삶을 즐겨보도록 해라. 이건 너의 소원이기도 했지만 나의 바램이기도 하니까."
18호: "....."
나의 설득이 먹혀들어갔는지, 인조인간 18호는 충격에서 벗어나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살짝 눈물을 글썽이는 18호를 보자 아픔을 느껴, 마음이 흔들릴 것만 같았다.
크윽, 저 도도한 인조인간 18호가 저런 버림받은 강아지같은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글썽이다니, 그녀를 알고있는 원작팬들이라면 아무도 믿지 못할 것이다.
나: "1년 후에 보자. 18호."
18호: "응...."
그런 나의 결정을 반긴 것은 다름아닌 크리링이었다.
내심 18호에게 관심이 있었던 녀석은 노골적으로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제길, 이거 뭔가 불안한데?)
손오공: "이걸로 정리는 끝난 거겠지?"
나: "그래. 그런데 한가지 더 부탁이 있다. 손오공."
손오공: "그게 뭐지?"
나: "그건 바로 너와의 대결이다. 네가 얼마만큼 강해졌는지 알고 싶고, 그걸 목표로 1년 뒤의 천하제일무도회를 준비하고 싶으니, 우선 네게 실력을 검증받고 싶다."
손오공: "...좋아."
손오공과의 대결.
가볍게 몸을 푼 손오공과 나는, 지구신의 신전 위에서 가볍게 결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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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욱! 팍, 팍! 파아앗!!
-슈슛! 화아악~!!
수차례의 공방을 주고 받으며, 싸운 우리 둘은 서로의 실력을 대충 검증할 수 있게 되자 싸움을 멈추었다.
정확하게는 승패가 너무나 쉽게 나버려서 손오공이 먼저 그만두자고 하는 통에 그만두게 된 것이다.
결과는 나의 완패.
역시 베지터를 뛰어넘는 손오공의 압도적인 실력 앞에는 이길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그 사기적인 순간이동술 때문에 매번 헛손질만 하게 된 것이다.
그나마 초반의 빈틈을 노려 한방은 먹였지만....
나: "너 정말 굉장하군. 손오공. 정말 강하다. 아무리 내가 무한한 에너지를 내포한 영구기관을 가졌다 하더라도 지금 나의 실력으로는 너를 이길 수 없겠구나."
몇 방을 직격당했을 뿐인데, 중경상을 입게 된 나는 쓴 웃음을 지어보였다.
설마 이정도까지 힘에서 차이가 날 줄은 몰랐기에 저절로 나와버린 자조적인 웃음이었다.
손오공: "하지만 너 역시 고작 한번 변태한 것만으로 이정도까지 강해지다니 놀랍군."
변태하기 전과 변태하고 난 뒤의 변화를 알고 있던 손오공은 마치 일반 사이아인일 때와 초사이아인으로 변했을 때의 차이 만큼이나 극적인 변화를 보인 나의 변신에 놀란 듯 싶었다.
초사이아인으로 변할 때의 사이아인은 평소보다 50배나 강해진다.
그러니 이론상으로 지금 만약 마음을 바꿔 인조인간 18호를 흡수한다면 50배 정도가 강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
(그렇게 된다면 이곳에 있는 모든 전사들을 압도하고도 남을 거라는 걸 알 수 있겠지.)
원작처럼 아무도 나를 이길 수 없게 되어버린다.
손오공: "빨리 네가 완전체가 되기를 빌어주마. 셀."
예의상 맞아주느라 입가가 찢어져 피가 흘러나온 손오공은, 입안의 피가 섞인 침을 바닥에 내뱉으며 말했다.
나: "흥, 말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될 예정이다."
(그나저나 내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결과가 고작 저정도라니....안타깝지만 지금 우리들 사이의 힘 차이는 너무나 명백하구나.)
이대로라면 브루마는 둘째치고, 치치조차 공략하기 힘들 것 같았다.
(NTR이 물건너간다. 안돼....)
나는 손오공에게 졌다는 걸 인정하고는, 드래곤볼의 회수를 위해 손오공들도 도움을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어차피 우리의 목표는 억울하게 죽인 사람들의 부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면 쉽게 찾을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대신 내가 찾은 드래곤볼은 전부 손오공들에게 맡기겠다고 약속을 했다.
손오공: "좋아. 그러도록 하지."
손오공은 나의 제안을 흔쾌히 승낙했다.
물론 다른 Z전사들이 감시역이라며 따라붙겠다는 것도 전부 수용하는 보완책을 정하고 난 뒤였지만 말이다.
나: "고맙다. 손오공. 나의 요구를 들어준 예를 표하도록 하지. 그럼 나는 이대로 하계로 내려가 드래곤볼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덤으로 강해지기 위한 수련도 하고.
나는 정중하게 예를 표한 뒤, 손오공과 우정의 악수를 나누었다.
-번쩍!
바로 그때.
악수를 나누고 손오공과 헤어지기 직전, 나는 날카롭게 눈을 빛냈다.
스윽~
사람들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는 틈새를 노려, 나는 은근슬쩍 손오공의 근처를 지나가며 녀석이 내뱉은 침을 꼬리로 흡수하였다.
(크크크, 손오공의 가장 최신 유전자 겟! 이걸 흡수하면 현재 손오공의 가장 큰 사기 능력 중 하나인 순간이동을 배울 수 있겠지.)
사실 내가 지게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무모하게 대결을 벌인 이유는 바로 그 전투 중에 흘릴 피나 침 때문이었으니니.
다른 Z전사들에겐 없는 손오공만의 사기 능력은 바로 그 순간이동술이었다.(물론 계왕권과 원기옥도 있지만)
신출귀몰한 NTR과 알리바이를 위해 필요한 특수 능력.
그건 바로 순간이동술이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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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을 모으기 위한 아이디어 및 에피소드 모집!
그리고 같이 드래곤볼을 모을 Z전사들과 어떻게 엮이는 게 재밌을 것 같냐능?
재밌는 아이디어를 내놓으라능!
스토리에 적극 반영하겠다능!
그리고 셀이 보다 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 것 같냐능?
손오공들과 헤어져 하계로 내려온 나는, 우선 닥터 게로의 컴퓨터가 있는 비밀 연구소로 돌아왔다.
18호와도 헤어져 조금 쓸쓸했지만,
원래목표였던 손오공의 최신 피를 얻은 덕에, 새로 생긴 능력을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슈웃!
나: (역시 기대했던대로 그토록 원하던 순간이동술이 생겼다! 덤으로 계왕권까지 생겼군.)
셀의 놀라운 점은 상대의 유전자를 획득함으로써, 상대의 기술까지 복제한다는데 있었다.
이런 능력은 드래곤볼에서도 오직 셀 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특수능력이었다.
이전에 상대의 몸을 빼앗을 수 있는 특수능력을 가진 기뉴특전대의 기뉴는 이런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엄청나게 약했었다.
그런데 셀이 된 나는 상대의 유전자에서 상대의 능력과 기술까지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한번 본 것만으로도 기술을 카피하는 마인 부우같은 개사기 캐릭터가 있지만, 셀도 마음만 먹고 시간을 끈다면 상대의 기술을 전부 카피할 수 있는, 마인 부우 이상의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 있었다.
마인부우와 셀은 그 능력과 강함에서 많이 중복이 된다.
마인 부우 자체가 어떤 면에서 셀을 모방한 가짜이기 때문이다. 그 대충 만들어진 것 같은 캐릭터의 완성도만 보아도 그건 쉽게 알 수 있었다.
원작자 토리야마 아키라도 고백을 했지만 그는 프리져 에피소드를 끝으로 사실상 드래곤볼을 끝내려고 했었다. 그게 셀까지 간신히 이어지다가, 스폰서들의 아우성에 결국 되지도 않는 마인 부우 에피소드까지 만들어 억지로 끌려간 것이었으니까.
그런 면에서 셀은 시간만 질질 끌었다면 가장 강해질 수도 있었는데, 괜히 완전체가 됐다고 깝쭉대다가 발려버린 어리석은 악당의 대표 케이스였다.
덤으로 셀은 기 탐색이 안되는 인조인간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어떤 면에서 마인 부우보다 더 상대하기 힘든 녀석이었다.
나는 그런 특수성을 잘 이용할 생각이었다. 순간이동술과 기 탐색이 안되는 특수능력만 잘 사용해도 흔적도 안 남기는 추적불가의 NTR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나: (그리고 셀의 그런 특수성을 안다면 셀이야말로 가장 마인 부우와 상성이 나쁜 캐릭터라는 걸 알 수가 있지. 마인부우 쯤은 부활도 못하게 흡수를 해버리면 되는거니까.)
마지막으로 현재 내가 믿고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내가 바로 베지타와 손오공의 유전자를 함께 가진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 말은 드래곤볼 역사상 가장 강한 존재인 베지타와 손오공의 합체버젼인 베지트와 오지터와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었다!!!
피콜로와 오천크스, 거기다가 잠재능력 개방판의 손오반까지 흡수해서 강해진 마인 부우를
저주에 걸려 사탕의 모습으로 변한 상태로도 발라버린 괴물이 바로 베지트이다.
그런 녀석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만큼, 잠재력면에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지금의 셀이었던 것이다!
나: (그런데다 상대의 능력과 힘까지 빼앗을 수 있는 흡수능력까지 있으니 마인 부우를 흡수해버리면 녀석은 부활도 못하고 내게 흡수될 뿐이지.)
본체가 구름이라서 죽이지 못한다는 특성도 나의 체내에서 봉인을 해버리면 되는 일이었다.
마인 부우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봉인이 되는 일.
봉인을 당하면 아무리 육체적으로 강해진다 한들 외부에서 풀어주지 않는 한 움직일 수 없어진다.
녀석의 존재 자체가 마법생물 계통이라 봉인계열의 공격에는 약하기 때문이다.
이전의 악한 마왕 버젼의 피콜로도 그토록 강했으면서도 봉인 계열의 공격인 마봉파에는 약했던 것을 보면, 마법계의 생물의 경우 봉인 종류의 공격에는 극도로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내 몸 안의17호도 완전히 녹아서 흡수된 것이 아닌, 나의 체내에서 봉인이 된 것 뿐이니
흡수만 한다면 봉인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말이다.
나: (그럼 어디 마개조를 해보도록 할까.)
그렇게 생각을 하며 나는 새로운 마개조를 통해 능력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수술대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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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은 격투게임으로도 매우 흥행을 한 원소스 멀티유즈의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아직까지도 그러한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격투게임이 만들어지는 드문 케이스이기도 하고 말이다.
만화를 원작으로 했기 때문인지, 원작에서 나온 모습을 그대로 따온 기술들이 존재하는데 몇몇 기술들은 정말 사기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존재를 한다.
나: (인조인간 19호와 20호의 기공파 흡수 능력이라던가, 인조인간 17호, 18호의 기공파 배리어라던가 하는 것들이 그러하지.)
기공파를 흡수해서 에너지로 만드는 흡수능력이나, 기공파 계열이라면 무조건 막아서 아무런 피해도 안 받는 절대 배리어라던가, 하나 같이 사기 기술라 할 수 있는 능력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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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파 계열과 최악의 상성이라 할 수 있는 이 기술들은, 아무런 기의 소모도 없이 즉석에서 나오며, 기공파 계열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능력이었다. 그러니 미래에서 Z전사들이 죄다 힘도 못 쓰고 살해당하는 거겠지.
특히 내가 기대를 거는 것은 바로 그 기공파 흡수였는데, 이걸 이용하면 레벨업이 한층 쉬워질 것이 분명했다.
왠지 손오공의 빛을 흡수하다 배가 터져죽은 마인부우편의 괴수 야콩과 비슷한 기술이지만,
나의 잠재력은 베지트나 오지터 급이다. 즉, 거의 무한이라 봐도 무방했다.
나: (기공파 흡수만으로도 레벨업이 가능하도록 개조한다면 나의 능력은 가히 최강이라 자부해도 될 것이야.)
손오공이 아무리 강해진다 하더라도 필살기는 역시 기공파, 즉 가메하메파(에네르기파) 계열이다.
그걸 완전히 봉쇄해버리면 나의 승리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말과도 같았다.
신체쯤이야 찢거나 터트려도 재생이 가능하니까.
그렇게 판단했기에 나는, 컴퓨터로 하여금 모든 인조인간들의 데이터들을 뽑아 나의 몸을 마개조하도록 명령하였다.
물론 그렇게 명령을 함과 동시에, 컴퓨터에게 드래곤볼을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를 만들도록 했고 말이다.
이미 레드 리본군 시절, 게로 박사는 드래곤볼 레이더를 만든 적이 있었다.
당시 기술로는 아마추어 기술자인 부르마보다 못한 효율성 나쁜 드래곤볼 레이더를 만들어서, 군대가 삽질하게 만들었지만, 지금 게로 박사의 지식들을 계승한 슈퍼컴퓨터는 캡슐 코퍼레이션도 만들지 못하는 인조인간까지 자체적으로 만들 정도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다.
나: (지금이라면 부르마의 것보다 훨씬 좋은 드래곤볼 레이더를 만들 수 있을거야.)
마개조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나는 수술이 끝나고 난 뒤, 다음 계획을 어떻게 짜봐야 하는지 고민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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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래곤볼을 찾는다. -> 트랭크스(女)와 오반(女)과의 만남
2. 드래곤볼을 찾는다. -> 부르마와의 만남 몸의 개조가 끝나자, 나는 비밀 연구소를 나와서 가장 근처에 있는 드래곤볼을 찾기 시작하였다.
일단 약속을 한 것은 지켜야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드래곤볼을 찾기 위해 드래곤볼 레이더를 사용하자, 나는 생각 외로 찾아야 하는 범위가 넓어서 그만 당황하고 말았다.
나: (뭐야. 이거? 옛날과 비교해서 크기만 작아졌지 성능은 그대로잖아?)
망할.
아무래도 닥터 게로는 인공생명체까지 만들 정도의 천재이긴하지만 효율성은 전혀 고려치 않는 나사 빠진 과학자같았다. 그의 지식을 이어받은 컴퓨터도 그건 마찬가지인 듯 싶고 말이다.
전형적인 3류 악당들의 한계랄까.
만들기는 획기적인 물건들을 잘 만들어 대는데,
효율성 면에서 보면 꽝인 점들이 그러했다.
그러한 면은 그의 최고 걸작이자, 그의 마지막 작품인 인조인간 시리즈만 보아도 알 수 있는데, 기껏 셀이란 마스터피스를 만들고도 영구기관은 17호와 18호에게 따로 나눠주는 바람에 결국 셀이 직접 흡수하게 만드는 번거러움을 만들지를 않았던가.
그뿐이랴, 자신의 창조물인 17호와 18호는 말을 잘 안 따라서 긴급 정지 장치와 자폭장치를 만들었고,
레드 리본군이었을 때는 좀 더 세밀하게 전파를 파악했다면 범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는데도,
그런 걸 고려치 않아 대형 극장 스크린만한 물건이나 만들어서 병사들로 하여금 마을이나 도시 전체를 돌아다니며 찾게 만들었다.
하여간 여러모로 비상식과 비효율의 극치.
그야말로 밑의 사람들에게 번거러운 짓만 골라 하게 만드는데 도가 트였던 인간이었다.
사람 똥개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즐기는 새디스트 같았다랄까. (결국 본인도 무척 삽질하며 고생했지만)
나: (에휴, 어쩔 수 없지. 우선 이거로라도 의지해서 드래곤볼을 찾는 수 밖에.)
나는 그렇게 한숨을 내쉬고는 드래곤볼을 찾다가 강한 기를 가진 이들이 근처에 있음을 감지하였다.
나: (응? 누구지?)
나는 그 기의 특성이 트랭크스와 오반이라는 걸 깨닫고는 황급히 몸을 숨겼다.
나: (어라? 트랭크스는 베지터와 같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그리고 왜 오반이 여기에 있는거지?)
전에 카린의 탑 위에 있는 신의 신전에 올라갔을 때, 그 둘의 모습은 없었었다.
트랭크스야 베지터와 함께 나를 찾기 위해 하계를 돌아다니던 때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오반이 같이 있을 줄은 몰랐다.
나는 몰래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몸을 숨기고서는 접근했다.
나: "!!!"
그런데 나는 몰래 접근을 하고 트랭크스들을 훔쳐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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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저..저거.., 트랭크스가 맞지..?)
저 독특한 기의 파장과 특징적인 보라색머리는
틀릴래야 틀릴 수가 없는 트랭크스만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러니 틀릴 리가 없었다.
나: (그런데....트랭크스 뿐만 아니라 손오반까지 여자아이라고..? 저 녀석들, 여기선 여자였던거야?)
나는 그 둘이 여자라는 점에 크게 놀라고 말았다.
그건 내가 전혀 예상치 못한 트러블이었기 때문이다.
나: (어떻게 이런 일이..? 내가 역사를 바꾸었기 때문에 이런 타임 패러독스가 생겨나 버린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에....)
나는 곰곰히 생각에 잠겨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셀이 되어버린 것부터가 미스테리였다.
나: (하필이면 등장인물들의 성별이 바뀌는 또다른 평행세계에 와 있게 되어버리다니....)
-두근 두근!
나: "...이거 너무 좋잖아...!!"
럭키~!
나는 행운이 따르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공략을 해야 하는 상대가 늘어났으니 어찌 기쁘지 않을소냐.
트랭크스: "거기 누구냐?!"
나는 너무 기쁜 나머지, 소리를 내고 말았고 당연히 감각이 뛰어난 트랭크스와 손오반에게 들키고 말았다.
트랭크스: "앗, 너는 셀!"
트랭크스는 나를 발견하자마자 막무가내로 공격을 감행해오기 시작하였다.
나: "자...잠깐...!"
트랭크스: "문답무용!"
제길, 아직 내가 손오공과 Z전사들과 화해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건가?
나는 트랭크스와 오반이 살의를 가지고 공격을 해오자 난감해지고 말았다.
치열한 전투.
현재 나의 레벨은 트랭크스 뿐 아니라 오반에게도 밀릴 정도로 낮았다.
나: "제길, 계왕권 2배!"
-파아앗!
나는 트랭크스와 손오반이 맹렬히 공격을 해오자, 방어를 하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당황했다.
나: (크윽...! 강하군....!)
계왕권 3배까지 써보았지만 밀리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한없이 밀리기만 하자, 나는 방법을 달리 생각해봐야겠다고 판단하였다.
나: (안되겠다. 안 그래도 레벨 차이가 심하게 나는데, 둘이서 죽자사자 합격을 해오니까 이길 수가 없어. ....그렇다면 우선 소극적으로 덤벼오는 손오반부터 처리해야겠다.)
2:1의 전투에 버겨워하던 나는, 기회를 봐서 오반에게 꼬리로 찔러 그 끝에 있는 독침을 쏘았다.
오반: "앗!?"
미약의 독이 잔뜩 들어간 침을 맞게 된 손오반은 외마디 비명을 내질렀다.
트랭크스: "오반!"
트랭크스가 독침을 맞은 오반을 보호하기 위해 날아와 견제용으로 버스터 캐논을 발사하였다.
나: (기회다!)
나는 그걸 보자, 새롭게 추가된 능력인 기공파 흡수를 사용해보았다.
-쑤우욱~!
손 안으로 깨끗하게 빨려 들어가는 버스터 캐논.
이제 나는 꼬리 뿐만 아니라, 손바닥으로도 상대의 힘과 기술을 흡수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