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수연은 온몸이 저려와 미칠 것만 같았다.
남자의 손길에 자신이 이렇게 흥분하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방이 동생이기에 수연은 자신의 흥분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애썼고 그럴수록 몸이 더 타오르기 시작했다.
상준이 자신의 젖꼭지를 어루만지는 것 이외에 자신의 하복부를 자극하는 듬직한 물건 때문에 수연은 참기 힘들어졌다.
수연은 마지막 안간힘을 다 해 상준을 옆으로 밀쳤다.
"미....미안해....상..준아.."
상준은 너무나 아쉬웠지만 오늘 누나도 다른 여자들처럼 흥분한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너무 서두르다간 오히려 역효과만 날 것 같았다.
누나가 자신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까지 서서히 다가가야 한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던 가을 초입에 은지에게 전화가 왔다.
"피, 오빠가 나 술한번 산다고 하더니 연락도 없고....."
둘은 지난번 제주도 휴가 이후로 많이 친해져 허물없이 지내고 있었다.
"아, 내가 그랬나? 미안...오늘 어때?"
상준은 은지의 기뻐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전화를 껐다.
상준이 담배를 한대 다 피울즈음 은지가 카페에 들어 섰다.
그녀가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경쾌하게 걸오 오자 실내에 있던 모든 손님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연한 갈색으로 살짝 살짝 브리지를 준 부드러운 머리결은 윤기가 흘렀고, 몸에 붙는 검정색 원피스는 그녀의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다 보여 주었다.
그녀 집안의 내력인지 은정이처럼 힢이 볼룩 솟은 것이 누구나 한번쯤 잠자리를 갖고 싶을 정도의 미모였고 특히 이제 대학 2학년의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얼굴에는 섹스와는 아무 상관없을 듯한 청순함까지 베어 있었다.
상준은 유쾌하게 대화를 이끌었다.
감옥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6년 여동안 여러 책을 섭렵한 상준의 화술은 은지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상준이 조금만 우스운 얘기를 해도 은지는 박장대소하며 웃었는데 고개를 숙이며 웃을 때는 살짝 패인 그녀의 옷 사이로 그녀의 젖무덤이 살짝살짝 드러나 보여 상준을 애타게 만들었다.
은지는 오랜만에 유쾌한 대화를 가져 자신도 모르게 평소보다 많은 술을 마셨다.
취기 때문이었을까.
"오빠, 나 애인이랑 헤어졌잖아....그래서.....다른 사람 만나기 전까지...오빠가..내..애인되줄수 있어?"
"임마, 내가 무슨 스패어 타이어냐?"
알콜 때문에 붉어진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하하하. 아니야 농담이야. 너처럼 이쁜 애랑 내가 평생 데이트라도 해 보겠니? 나야 영광이지 뭐."
"정말? 정말 오빠가..."
"이거 애인된 기념으로 한잔 더 해야겠는걸? 괜찮겠어?"
은지는 대답대신 그 고른 치아를 활짝 내보이며 상큼하게 웃었다.
거리에 나서자 은지가 팔짱을 꼈다.
상준이 의아한 듯 쳐다보자 은지가 귀엽게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 우린 애인이잖아. 헤헤헤"
상준은 그녀에게서 나는 싱그러움에 취해 있었다.
게다가 그녀의 젖가슴이 살포시 묻어나자 벌써 물건이 성나기 시작했다.
누나가 절정에 이른 만개한 꽃의 아름다움이라면 은지는 이제 막 봉우리를 핀 풋풋함과 싱그러움이었다.
힐튼 호텔 지하 바에 들어서니 이국적인 실내 장식이 눈길을 끌었다.
실내 장식뿐 아니라 손님들 중에 외국인도 많이 보였는데 몇 테이블에서는 그들의 자연스런 애정 표현이 벌어지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미간을 찌프렸을 은지도 적당한 취기에 기분이 업되있었고 특히 상준과 함께 있으니 은근히 부럽기도 했다.
"오빠, 음악 참 좋지?"
은지는 피아노를 연주하는 아가씨를 쳐다보며 입을 연 것이다.
"나는 저 음악보다 은지가 훨씬 아름다워"
은지는 상준의 말에 뭐라 반응을 해야 할지 몰라 고개를 숙였다.
은지는 상준이 맞은 편에 앉지 않고 자신 옆에 앉아 있는 것을 자연스레 여겼다.
상준은 웨이터가 가져 온 데낄라를 잔에 따랐다.
"이건 용설란으로 만든 멕시코 술인데 향이 좋아. 그리고 이 술은 안주 먹는게 특이하거든? 내가 시범을 보여줄께"
상준은 은지의 손등에 레몬즙을 바르고 그 위에 소금을 살짝 얹었다.
그리곤 술을 마시더니 은지의 손등을 혀로 살살 핧았다.
은지는 사내의 뜨거운 혀가 손등을 핧자 전신이 서서히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은지 너도 한번 해 볼래?"
은지는 술을 조금만 마신 뒤 상준의 손등을 혀로 핧았다.
어찌보면 안주를 먹는 단순한 행위이긴 해도 어찌보면 남녀의 은밀한 행위였다.
손등을 핧는 은지나 손등을 대주고 있는 상준 모두 가슴이 뛰긴 마찬가지였다.
특히 은지가 고개를 숙일 때 마다 그녀의 젖가슴이 노출되자 상준은 미칠지경이었다.
빨리 은지를 안고 싶었다. 그러나 아직 남자 경험이 없는 순진한 아이를 노골적으로 유혹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뿐이다.
상준은 손등에서 부터 시작해서 팔뚝, 그리고 이제는 그녀의 어깨 위에 소금을 얹고 핧아 나갔다.
은지는 사내의 혀가 자신의 팔 전체를 서서히 핧아 오자 두려워졌다.
오늘 어쩌면 이 사내에게 허물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자신이 참지 못해 유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상준이 어깨를 원을 그리듯 핧아 나가자 은지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가 뒤로 제쳐 지며 입이 벌어지고 옅은 신음을 흘렸다.
"하...흐으음..."
그때 상준의 손이 은지의 허벅지에 놓였다.
은지는 상준의 손바닥을 통해 전해지는 뜨거움이 자신의 그곳을 뜨겁게 뎁히는 것을 느꼈다.
'하앙...내...거길...만지면....어쩌지?'
은지는 상준의 손이 더 이상 움직이지도 않는데 한뼘만 손을 올리면 자신의 은밀한 곳이 만져진다는 생각을 하자 보지가 옴찔거려 미칠지경 이었다.
비록 사내 경험은 없지만 몇번의 페팅을 통해 지금 이 기분이 무엇인지는 똑똑히 알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페팅을 통해 느꼈던 짜릿함에 비하면 지금 자신이 느끼는 쾌감은 비할 수 없었다.
"나, 애인 생기면 하고 싶은게 있었어"
"뭐...뭔데...오빠?"
그러자 상준은 레몬 하나를 은지의 입에 물렸다.
그리고 술을 들이키더니 레몬을 물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남녀의 입술이 닿을 듯 말듯 서로를 보고 있었다.
은지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레몬을 서서히 당기던 상준의 입술이 드디어 은지의 입술에 맞닿았다.
상준은 입에 있는 레몬을 빼더니 바로 은지의 입술에 키스를 하였다.
달콤하면서도 시큼한 레몬향이 서로의 입을 통해 전달되었다.
"하아...오빠..."
허벅지에 놓인 상준의 손이 위로 올라갔다.
"흑..."
은지가 손으로 제지하며 몸을 떨었다.
"아앙....안되...."
"널...가지고 싶어 은지야"
은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상준을 와락 껴안았다.
호텔 객실로 들어 선 상준은 이제 느긋해졌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어떻게든 빨리 은지의 몸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으나 이젠 90% 이상 성사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그녀를 들뜨게 만들어 스스로 삽입을 원할 때까지 철저히 공략하면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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