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3 (3/26)

#03

"어머, 아가씨...오셨..어요?"

"왜요, 내가 오니까 반갑지 않아요?"

"아..아니에요...무슨..."

상준은 누나가 아가씨라고 부르는, 그러니까 매형의 여동생이 오는 걸 싫어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사느라 자주 들르는 은정은 상준보다 한살 많은 29이었는데 해외 출장이 많은 남편 때문에 자주 들렸다.

게다가 집에 오면 누나를 마치 가정부 부리듯 시키는 통에 상준은 밥 맛이 없었다.

그래도 발레를 전공한 탓에 29살 유부녀임에도 불구하고 외모 하나는 탁월했다.

조금 갸날픈 듯한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둔부가 한껏 치켜져 있어 매우 매력적이었다. 거기에 눈매는 약간 섹시함이 묻어 있어 왠만한 남자라면 껍벅 넘어갈 듯한 미모을 가지고 있었다.

"어머, 사돈 총각도 있었네?"

은정은 누나를 대할 때 와는 사뭇 다르게 상준에겐 살가운 맛이 있었다.

"훤칠하게 잘 생긴 총각이 날도 좋은데 데이트도 안하나? 호호호"

자신은 어찌 대해도 좋지만 누나를 업신 여기거나 막 대할 땐 상준은 피가 끓었다.

"언니, 나 이따가 6시쯤 깨워. 그리고 김치도 좀 싸 놓고"

은정은 마치 제 방인양 안방에 들어가 잠을 잤다.

"아니, 누나가 무슨 죄 졌어? 왜 시댁 식구들한테 꼼짝도 못하고 그래...."

상준은 짜증이 났다.

"아니야...상준아....내가..못나서...그렇지..."

상준은 금새 시무룩해지는 수연을 보자 가슴이 더 답답해 졌다.

"어흐...잘잤다. 김치 싸 놨여요?"

은정이 마치 맡겨 놓은 것처럼 당당하게 나오자 상준은 다시 화가 치밀었다.

"네...여기..배추 김치하고 총각 김치 좀..."

"호호호, 오랜 만에 총각좀 먹어 볼까?"

은정은 상준을 쳐다 보더니 교태스럽게 깔깔 대고 웃었다.

"아이 참, 아가씨도..."

"아 그리고..너무 무거운데....이거 사돈 총각이 좀 들어주면 안될까 언니?"

"그...글쎄..."

상준은 화가 끝까지 났지만 어디까지 가나 두고 보고 싶었다.

"그래요 뭐, 멀지도 않은데 제가 들어 드리지요"

"상...상준아...괜찮겠니?"

"응, 괜찮아"

은정은 목표한 것을 얻어서 기쁜지 발길을 재촉했다.

수연은 미안한 표정으로 상준의 손을 잡아 주었다.

은정의 집은 바닥재며 가구 등이 그녀의 상류층 생활을 말해주고 있었다.

널찍한 거실 한켠엔 런링 머신이 놓여 있었다.

"요즘 운동을 안했더니 살이 좀 찌는거 같애서..."

은정은 치솟은 둔부를 흔들며 쥬스를 꺼내 왔다.

"어휴 이 땀좀 봐. 샤워좀 하고 가요"

"괜...찮습니다.."

"아이, 떨기는. 내가 뭐 잡아 먹기라도 하나. 호호호"

그녀가 누나에게 하는 태도는 너무 싸가지가 없지만 은정은 여자로만 보면 누구나 한번쯤 달려들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었다.

서구적으로 생긴 이목구비하며 잘 빠진 몸매. 섹시하게 그을린 피부. 특히 치솟은 둔부는 뒷치기로 한번 따먹고 싶은 생각이 불끈 들게 만들었다.

"사돈 총각, 술 한잔 할까?"

"저...술..잘..못해요.."

"아이, 술 못하는 남자가 어딨어. 빼지 말고.."

"누나가..기다려요"

"피, 입만 열면 누나 누나. 누나가 뭐 마누라라도 되? 내가 전화해 줄께"

상준은 은정의 태도에서 느낄 수 있었다. 안그래도 집에 올 때마다 자신을 유심히 보는 눈매에서 그걸 읽을 수 있었다.

상준은 갈등을 하다 결심을 굳혔다.

"사돈 총각 여기서 밥 먹고 갈테니까 기다리지 마요 언니. 호호호"

은정은 수화기를 내려 놓고는 묘한 웃음을 흘렸다.

"아이 그이는 술도 잘 못먹으면서 외국 나갈때마다 꼭 양주를 사온다니까. 호호"

그녀는 술 잔을 차리며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상준은 오랜만에 독한 술을 먹자 취기가 올랐다.

그러나 워낙 건장한 체격이라 크게 흔들리진 않았다.

은정은 그동안 호감있게 보아온 젊은 총각이랑 술을 마시자 기분이 너무 좋았다.

물론 자신의 뜨거운 육체를 채워주길 기대하는 마음 간절했지만 쉽사리 먼저 들어 낼 수도 없었다.

그래도 이렇게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기분도 좋아지고 취기도 올랐다.

어느새 은정은 눈동자가 조금씩 풀어졌다.

은정은 남편과 속궁합도 잘 맞았다. 그러나 이렇게 오랜 동안 외국에 나갈 때면 스스로 그 뜨거움을 잘 이기지 못했다.

"아...갑갑해...술을..먹으니까...옷이 너무...갑갑하네....나, 집에서 혼자 있을 때 입는 옷 입어도 되죠?"

"네, 그러세요.."

잠시 후 그녀가 안방에서 나왔다.

속이 훤히 비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옷이 얇아 그녀의 속살들이 보였다.

특히 무릎 정도 밖에 안오는 란제리라 그녀의 시원한 하체가 훤히 보였다.

그녀는 자기만 그런 옷을 입은게 민망한지 남편의 잠옷을 건넸다.

"자, 상준씨도 편하게 입어요"

상준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잠옷을 받아 그자리에서 갈아 입었다.

"어머나.."

상준이 바지를 벗자 그 우람한 물건이 삼각 팬티를 통해 보였다.

은정은 상준의 건장함은 알고 있었지만 팬티 속에 있는 그 물건의 장대함에 놀랐다.

"그렇게 입으니까 꼭 내 남편 같은데..호호호"

은정이 손으로 입을 가리며 교태 스럽게 웃음을 흘렸다.

"그럼 남편처럼 해 볼까요?"

"어떻게..."

상준은 갑자기 은정의 얼굴을 손으로 잡은 채 키스를 하였다.

은정은 갑작스런 키스에 놀랐으나 상준의 뜨거운 혀가 자신의 입술을 달구자 자기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하..."

상준의 혀가 들어가자 은정은 기다렸다는 듯이 혀를 물었다.

뜨거운 남녀의 혀가 뱀이 엉키듯 서로의 입을 넘나들며 떨어질 줄 몰랐다.

은정은 남편에게 기쁨을 느꼈지만 허전함이 있었다.

바로 터프함이었다.

그런데 오늘 이 사내는 마치 자신의 취향을 알기라도 하듯 격렬하고 뜨겁게 키스를 해 왔다.

은정은 오랜만의 격렬한 키스에 뜨거움을 느끼며 보지가 젖어 옴을 느꼈다.

"무례했다면 용서하세요. 죄송합니다. 워낙...미인이라..그만.."

상준이 한 탬포 죽이고 들어갔다.

한창 달뜬 분위기가 깨지자 은정이 너무나 서운했다.

자신의 보지 깊숙한 곳으로부터 뜨거움이 밀려 나오는 찰나에 흥이 깨지자 너무 안달이 났다. 그래도 자존심이 있었다.

"그래도 우리 남편만 못한데요. 호호호"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은정은 술을 마시면서 살짝살짝 자신의 두 다리를 벌려 상준을 유혹했다. 자신이 보아도 운동으로 단련된 날씬하고 매력적인 하체는 마음에 들었다. 그 허벅지를 살짝 벌리면 어떤 사내도 꼬리를 내렸다.

"빨간 색이네요?"

"어머, 몰라이...응큼해..자기.."

은정은 이제 술과 쾌락에 젖어 들어 마음껏 음욕을 풀어 내었다.

은정은 그러면서도 벌어진 허벅지를 다물 줄 모르고 더욱 벌려 나갔다.

"자기..이쪽으로..와"

은정이 섹시한 입을 열어 상준을 노골적으로 유혹했다.

상준은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은정씨, 너무 섹시해"

은정은 사내의 뜨거운 입김이 귀로 들어 오자 몸이 아찔해 졌다.

그리고 말이 끝나자 상준은 귀 안쪽을 혀로 달구어 나갔다.

"하..우...아앙..."

은정이 상준의 품으로 달려 들었다.

"상준씨, 나..지금 유혹하는거야?"

"응"

"왜?"

"당신을 먹고..싶어서.."

"아이...너무해..그런..말.."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은정은 보지가 터질 듯 해 온 몸을 안겼다.

"나, 뜨거운데 자기 자신있어?"

"그럼. 당신을 태워 죽일꺼야"

"하아...몰라...나....죽고..싶어...하앙..오늘.....자기한테...죽고..싶어....날..먹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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