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25)

그 후로부터 아내 지은이 윤 선생에게 먼저 카톡을 남기는 수가 부쩍 늘었다.

식사는 하셨는지요?... 서 부터 편찮은덴 없으신가요?...등 단순한 인사는 물론이거니와 전에는 전혀 물어보지 않았던 외롭지 않게 친구들 만나러 나가시라 등등 개인사까지 챙기는 아내의 모습에서 그녀가 확실히 변해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드디어 아내 지은이 속마음을 들어내는 문자를 주고 받은걸 윤 선생이 나에게 보내 주었는데...

‘어르신~ 뭐하세요? ^^’

‘응... 나야 뭐 그냥 집에 있지, 무슨일 있는가 지은 처자?’

‘아뇨, 일은요...그냥 어르신 잘 계신지 궁금해서 문자 넣어 봤네요. ^^’

‘아휴~ 처자가 문자를 이렇게 주면야 나야 고맙지~ ㅎㅎ’

‘그래요? ^^ 앞으로 자주 드려야겠네 헤헤’

‘그래두 될라나? 바깥양반이 뭐라 안할까?’

‘우리 그이야... 좋아할!! ...아..아니... 괜찮아요 ^^’

뭐 대충 이런식으로 연락해서 주거니 받거니 하였는데, 그 빈도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내가 출근한 뒤에 그 둘만의 카톡 친구가 되었다 할까...

윤 선생은 아내가 먼저 물어보기전까지 절대로 서툰짓을 하지 않았다. 이를테면 얘기 도중에 자기에게 마사지를 받았으면 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아내가 먼저 말하지 않았기에 그냥 가만히 두고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애가 탄쪽은 아내 지은이었나보다...

‘어르신 뭐하세여?’

‘그냥 있지...’

‘아 그러시구나~... 식사는 하셨어요?...’

‘아직이구만...’

‘괜찮으시면...오늘 제가 식사 대접해도 될까요?’

‘그래주면 나야 영광이지!’

‘그럼 좀 있다, 제가 어르신 집에 들를께요, 어디 가시지 마시고 집에 계셔요!’

‘그럼세 그럼~ ㅎㅎ’

‘^^’

윤 선생은 내가 출근하고 난 뒤 얼마 지나지않아 이런 문자가 왔다면 내게 전송해 주었는데 그때부터 내 맘은 싱숭생숭해져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지은이가 먼저 집에 들르겠다니... 이 무슨 상황인가...

난 수시로 윤 선생에게 문자를 하였고 또한 그 역시 바로바로 답장을 해 주었다. 그리고 점심때가 되고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응 날세, 지금 자네 와잎이 여기 오고 있다고 문자가 왔네. 그래서 말인데... 지금 여기로 오는건 무리일테니... 어떤가? 전화로 엿듣는것이?...’

‘내? 이 전화로요?...’

‘그렇지! 뭐 지금 상황에선 이 방법밖에는...안 그럼 내가 결과를 나중에 통보해주는수 밖에는...’

‘아~! ...’

회사에서 어떻게 전화를 붙들고 있을까를 고민하던 끝에 난 부장에게 거래처에 잠깐 들르고 오겠노라며 아내가 윤 선생님 집에 올때쯤 맞춰 근처 카페에들러 이어폰을 끼고 가만히 듣고 있기 시작했다.

전화기에 저 너머로 아내와 윤 선생의 대화가 시작돼고 아내가 준비해온 음식을 차리는지 부스럭 거리는 소리들... 그렇게 특별하다 할것 없이 40여분이 지났다, 커피 한잔 시켜놓고 눈치가 보이길래 일어나 다시 한잔을 주문하러 일어나는 순간 들리는 아내의 목소리

‘다 드셨어요? 그럼 제가 치울께요...에구구~’

‘왜 어디 아퍼 지은처자?’

‘아뇨~ 아프긴요... 그냥 몸이 좀 찌뿌둥해서요... 많이 결리기도하고...’

‘저런~!...’

‘그래서 말인데... 남편이 마.사.지. 좀 받아보라고 하더라고요... 접때 어르신이 해주신것 처럼요...’

‘그래~?... 하긴 샵에가면 깨끗하고 그럴테니 더 낳겠지...’

‘아니 전... 그런데보다...’

‘응?’

‘사실...’

‘말해보게...’

윤 선생은 아내의 입에서 먼저 부탁한다는 말을 기다리고 있는듯했다.

‘접때 어르신이 해주신... 그게 더...좋았는데..’

‘그래?... 내가 해준 마사지가?’

‘네에.....그래서...말인데....’

‘해달라고? 마사지?’

머뭇거리는 아내를 대신해 운을 띄우긴 했지만, 아내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

‘지은 처자가 이렇게나 내 실력을 칭찬해주니 몸둘바를 모르겠구먼... 이런 누추한곳이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그런건 상관없어요... 그때같이 마사진데요 뭘~!’

‘그래 그래...ㅎㅎ 처자가 마련해준 음식을 먹어서 그런가 힘이 나는게... 지금 한번 받고 갈래나? 마.사.지.! ‘

화장실에 쳐 막혀 이어폰을 끼고 아내와 윤 선생간의 대화를 듣는 자체만으로 내 자지는 발기탱천 해 버렸고, 조금뒤 마사지가 시작되었는지 사부작 거리는 소리와함께 아내의 신음소리같은 목소리가 간간히 들리기 시작할땐 정말로 미쳐 버리는줄 알았다.

심장이 쿵쾅거리며 요동치는 그 순간, 요란하게 진동하는 내 핸펀, 부장 이었다.

(아~ 하필...)

전화 넘어 들리는 부장의 목소리는 다소 짜증이 나 있는 상태. 난 곧 들어가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다시 돌렸는데 끊겨져 있었다.

(아~ 씨발 ~~ 대체 어떤 상황까지 간걸까~...)

오후내내 온갖 망상에 사로잡혀 제대로 일을할수 없던 나는 초조하게 퇴근 시간만을 기다리며 안절부절 했다.

드디어 찾아온 퇴근! 그리고 윤 선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아 네 선생님! 접니다.’

그는 내가 먼저 전화를 끊은줄 알고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고 나에게 그 후에 있었던 일들을 간략하게나마 설명을 해주었는데

그러니까 부장이 전화온 그 시점에 아내는 윤 선생에게 어깨 마사지를 막 끝내던 참이었는데, 아내 지은이 아쉬운지 허리를 두드리며

‘에구구~’

‘왜 그래 처자? 혹시 허리도 안좋은건가?...’

‘...네..에... 좀.. ^^’

‘어디... 내가 좀 봐줄까?..’

‘그래 주시겠어요? 어르신??’

아내는 기달렸다는듯이 반기며 계속해서 마사지를 재촉하는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윤 선생은 전했다.

난 너무나도 그 상황을 직접 보지 못한거에대해 진한 아쉬움이 남았는데 마지막으로 전화를 끊기전 윤 선생이 나에게 말하기를

‘자네 오늘 집에 들어가면 아마 고생 좀 할걸쎄 ㅋㅋ’

‘?’

‘내가 그녀의 혈자리를 좀 풀어 놔 주었거던... 그때보다 더 ㅋㅋ’

‘아~ ...’

그때 잠깐의 마사지로 아내의 잠자리가 바뀌었는데 그의 말대로 혈자리를 더욱 더 풀어논 아내는 어떤 태도를 보일까...라고 생각하며 현관문을 들어섰다.

앞치마를 두르고 나를 반기는 아내의 모습에선 별 반 달라진 모습을 찾을순 없었다, 근데 웬지 모르게  미소 가득한 얼굴에서 보이는 뭔가 생기 발랄해진 느낌이랄까? ...

암튼 식사후 아내는 전광석화 같이 아이를 씻기고 재우더니 나에게 은근한 눈빛을 보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적극적이다 못해 광란의 몸짓으로 나의 자지를 삼길태세의 아내에게 체력적으로 완전히 패배하였는데 더욱 놀라운건, 그 뒤로 욕실로 가서 몰래 자위하던 아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에서 나에게 손가락으로라도 쑤셔달라는 아내의 태도에 완전히 멘붕이 오고 말았다.

불과 두 번의 마사지로 아내의 몸이 이렇게나 달라지다니, 앞으로 윤 선생이 아내의 몸을 변화 시킨다면 과연 난 그런 아내의 몸을 감당할수나 있을까...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그럴때마다 난 내가 비굴하게 느껴지는과 동시에 나를 비웃듯 바라보며 윤 선생에게 그녀의 몸을 더욱 밀착해 있는 아내의 모습이 떠오르며 내 아랫도리는 또 다시 빳빳해진다.

(아~ 여보~~ 윤 선생한테 갈꺼야?...)

며칠후 아내가 나에게 말하기를,

‘자기야~ 그때 말한 마사지 있잖아~~’

‘엉?... 아~ 으응..’

‘나 그거 다닐래~!’

‘그래 그럼.’

‘근데... 자기가 가라는데 말고... 내가 아는데 갈꺼야...’

‘그래? 그게 어디...’

‘아이~! 꼬치꼬치 묻지말고... 자꾸 물어보면 나 안다닌다!’

아내는 분명 윤 선생에게 마사지를 받으러 갈꺼다... 한데 나에게는 알려주지 않는다... 아내는 분명 나의 네토 취향을 알고 있음에도 윤 선생의 존재에 대해선 나에게 끝까지 함구한다... 네토라세 취향이 강하면 이건 아닌듯 싶은데 이상하게 윤 선생에게서는 네토라레 섭 취향이 강하게 찾아오니 아내가 나에게 숨기는 이것 자체가 스릴있고 짜릿하게 다가온다...

아내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고 강조한뒤 나에게 그 절반에 달하는 돈을 달라고 요구한다.

‘그렇게나 싸? 알았어 그럼~ 다니고 싶은데 다녀 이제 안 물어 볼테니깐...’

나중에 알고보니 아내는 그 돈으로 윤 선생에게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었다고 한다, 이건 마치 내가 돈을 벌어다 아내의 애인? 인 윤 선생의 뒷바라지를 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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