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키아라와 캐서린의 SM플레이를 감상한 레인은 아침식사를 먹기 위해 식탁에 앉았다. 알맞게 구워진 핫케이크는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한 맛이 살아있도록 만들어져 있었고, 달콤한 메이플 시럽이 함께 준비가 되었다. 오늘은 무척 기분이 좋았기에 특별히 노예들에게도 특식으로 핫케이크를 먹도록 하였다.
“맛있어?”
“네! 주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눈을 반짝이며 진심으로 기뻐하는 키아라를 보며 기특한 마음에 볼을 꼬집어주었다.
“모두들 정말 잘해주고 있어. 조금만 더 노력해서 더 많은 부를 함께 모으자. 그럼 매일 이보다 더 훌륭한 식사를 하도록 해주지.”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저도.. 감사합니다.”
길드에서 데려온 노예까지도 감사의 인사를 표했지만 단 한 사람은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넌 별로 먹고 싶지 않나보네?”
“하아... 하아.. 이거 너무 좋아요...”
캐서린은 온몸이 결박당한 채 스스로 길쭉한 모양의 방망이를 꽃잎 사이로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며 행복한 한숨을 쉬고 있었다. 바닥이 고정되어 있지 않기에 스스로 조심해서 움직여야만 한다.
“완전히 빠지면 평생 묶어주지 않을 거야.”
“네.. 감사합니다.. 목이 조여요.. 기분 좋아요..”
캐서린의 목에는 줄이 매여져 있었다. 너무나 타이트하게 매여진 줄은 천장에 고정되어 있었는데, 캐서린이 쭈그리고 앉을 때마다 목이 세게 조여지며 고통을 선사하고 있었다.
“마음에 들지?”
“네.. 이대로 죽을 것 같아요...”
“숨을 쉬는 걸 잊지 마. 뒈지면 네 더러운 몸뚱어리를 치우는 우리 입장도 생각하라고.”
“하앙..! 알겠습니다, 주인님!!”
목이 졸리는 고통 속에 그녀의 보지는 더욱 수축된다. 그렇게 캐서린은 새로운 놀이를 또 발견해버리고 말았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의 주인님은 끝없는 욕구를 가볍게 상회하는 일을 만들어 버린다. 이젠 어지간한 일로는 느끼지도 못할 것 같은 두려운 느낌이 든다. 그래서 레인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결론까지도 내리고 말았다. 이보다 더 자신을 가학적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주인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솔직히 저거 어때?”
“징그럽고 더럽습니다.”
“쓰레기 같은 썩은 정신머리에 어울리는 꼬락서니군요.”
레인의 질문에 키아라와 래티샤는 곧바로 매도를 하였고 그 발언은 캐서린을 완벽하게 젖게 만들었다.
“넌 어떤 거 같아?”
“네? 저기.. 전...”
어제 길드에서 데려온 노예는 이 충격적인 모습에 이미 한 번 놀랐고, 캐서린이 즐기는 모습에 두 번 놀랐다. 도저히 자신의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여자였다.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아.”
“저 여자 이상해요.. 얼굴은 꽤 예쁜데..”
“큭큭큭큭.. 들었지? 너보고 이상하데!”
“네.. 저는 음란하고 더러운 걸레입니다. 묶여 있는 것이 좋고, 학대당하는 것을 쾌감으로 아는 더러운 고깃덩어리입니다. 부디 저를 더 매도해 주세요.. 하앙.... 아아.. 좋아...”
자기보다 못한 노예에게 매도당하자 캐서린은 더욱 쾌락에 집중하며 나무 몽둥이에 허리를 흔들며 절정에 오르기 위해 노력했다. 이미 길쭉한 나무 몽둥이는 그녀의 꿀물이 흘러 젖지 않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으...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저렇게 바뀌는 건가요? 저 여자도... 처음부터 저러진 않았죠?”
노예의 질문에 레인은 환하게 웃으며 답해주었다.
“왜? 궁금해? 너도 저렇게 만들어 줄까? 평생 저런 꼴이 되지 않으면 오히려 비참한 기분을 느끼며 괴로워하게끔?”
“앗!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마스터!!!”
“그럼 닥치고 먹어. 넌 이걸 먹을 자격도 없는데 그냥 내가 기분이 꿀려서 준 거니까 착각하지 마.”
“흑...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덕분에 편하게 조교할 수 있겠어요.’
래티샤의 작은 미소를 본 레인은 테이블 아래로 손을 뻗어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어 주었다. 마음에 드는 노예가 세 마리. 이제 계획상으로는 2~3명의 노예만 더 충원된다면 완벽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검투사도 하나 더. 이왕이면 어쎄신 같은 호위에 쓰기 좋은 놈도 하나 있으면 좋겠고.. 개인농장 관리에 쓸 노예도 하나.. 그 전에 돼지, 소, 말, 닭 한 마리씩도 필요하고.. 아직 할 일은 태산이군.’
시간은 자신의 편이다. 레인은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핫케이크를 잘라 수 래티샤와 키아라에게 더 먹여주었다. 가끔은 이런 특별한 포상이 노예를 더욱 의욕적으로 만든다.
식사가 끝나고 레인은 집안의 가장 구석진 곳에 있는 암실로 들어갔다.
끼이익-
“헥헥헥헥.....”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더 이상 블랙펄이 아니었다. 그녀를 뒤덮고 있는 촉수괴물은 어느새 약 4m정도 자라 있었고, 애벌레의 모습이 아닌 마치 문어와 같은 형상으로 변해있었다. 여러개의 수많은 촉수가 그녀의 팔과 다리를 묶고 있고 끝없이 신체의 모든 구멍을 범하고 있었다.
“저런, 그냥 뒀다간 이대로 죽겠군.”
레인은 이 개새끼를 죽일 생각이 전혀 없다. 겨우 5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촉수괴물은 레인의 상상 이상으로 자라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착각이지만, 촉수괴물을 크게 만드는 것은 결코 암컷의 몸이 아니다. 애초에 촉수괴물이 원하는 것은 먹잇감의 생체에너지이다. 그들의 몸에서 나오는 애액은 표면적으로는 암컷들을 발정하게 만들고 적극적으로 자신과의 교미를 유도하는 데에 쓰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애액은 어디까지나 촉수괴물이 자신의 성장에 맞는 에너지를 변환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여자의 몸을 음료가 담긴 컵이라면 촉수괴물의 애액은 빨대에 비유할 수 있다. 촉수괴물은 애초에 여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생물체가 아니다. 말 그대로 기생하고 몸에 있는 모든 에너지를 빨아먹을 본능밖에 없다.
치이익-!
꾸르르륵....
레인이 뿌리는 스프레이에 촉수괴물은 움츠려들며 자신의 몸을 말아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끌고 나와.”
“네, 주인님.”
키아라는 뻗어서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로 몽롱하게 웃음을 흘리는 블랙펄을 안아서 들고 나갔다.
“가자.”
레인이 곧장 발걸음을 옮긴 곳은 테크노스피어였다.
“이거 좀 검사 해보세요.”
“알겠습니다.”
간호사는 키아라에게서 블랙펄을 받아 진료실로 들어갔다.
“주인님..”
“왜?”
“사랑해요...”
키아라는 스스로 레인에게 안기며 애정을 과시했다.
“왜? 너도 두려워?”
“아닙니다, 주인님께서 얼마나 절 아끼시는지.. 그리고 제 가치를 얼마나 높게 봐주시는지 알았습니다. 절 모든 위험한 곳에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시는 분은 주인님밖에 없으십니다. 주인님께서 허락해주신 안전한 자리에 저는 오늘도 감히 기대어 사는 기생충과 같은 존재지요.. 주인님이 너무나 눈이 부셔서 전 감히 주인님의 눈을 마주치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그래, 이제 키아라도 어엿한 한 마리의 노예가 되었구나.”
레인은 그녀를 향한 포상으로 손가락을 그녀의 스커트 사이로 집어넣어 마구 흔들어주었다.
“히아앙!!! 감사합니다, 주인님!!”
순응하는 자세로 그의 손에 순순히 쾌락을 느끼며 음란한 자태를 뽐냈다. 주변에 보는 사람들의 시선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여기서 자신의 주인님이 자신을 만져주고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했다. 감히 그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다. 자신은 미천한 존재일 뿐이다.
“하아앙!!”
절정에 오르며 기쁜 마음으로 사랑하는 주인님을 안아 그의 입에 스스로 키스를 하였다.
“잘했어. 이제 제법 솔직해 졌구나?”
“감사합니다, 주인님. 저.. 앞으로 밖에선 벗고 다녀도 될까요?”
“왜?”
키아라의 요구에 레인은 까닭을 물었다. 알몸이 되는 걸 무척이나 부끄러워하는 그녀다. 그런 그녀가 뜻밖으로 스스로 수치스러운 일을 겪고 싶다고 말하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주인님께 자랑스러운 노예가 되고 싶어요.”
“넌 이미 나에게 자랑스러운 노예야. 내 전용 좆집이지.”
저급한 칭찬에 키아라의 볼은 붉게 상기되었다. 이런 말을 듣는 것도 하는 것도 몰랐던 예전의 그녀는 죽어버렸다.
“주인님과 함께 밖을 다니며 깨달았어요. 이곳의 노예들은 세 부류가 있다는 걸요. 하나는 충성심이 부족해서 이런 옷도 사치인 노예와 또 하나는 조금이나마 주인님들께 인정을 받아 옷을 입도록 허락된 노예라는 걸요.”
“그럼 마지막은 뭐지?”
“그건 스스로 자신의 알몸을 드러내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즐길 줄 아는 노예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자신의 몸을 뽐내며 자신을 조교시켜준 고마운 주인님께 그 영광이 가도록 하는 거죠.”
키아라의 말은 정답이었다. 슬레인이 원하는 이상적인 노예의 최종적인 모습은 키아라와 같이 스스로의 몸을 남자들에게 과시하며 주인님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노예다.
“좋아. 네 소원이 그렇다고 하니까 할 수 없지. 마음대로 해봐.”
“감사합니다, 주인님.”
키아라는 무릎을 꿇고 레인의 신발 위를 혀로 핥으며 완벽한 복종심을 과시했다. 그런 그녀가 귀여워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칭찬을 했다. 역시 노예는 억지로 조교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하지 못해 안달이 나게끔 만들어야만 한다. 바로 이렇게.
“노예의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노예는 임신한 상태이군요. 하지만 일반적인 임신과는 다릅니다. 기생충이 수없이 자궁벽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내장까지 파 먹히고 결국 노예는 죽고 말 것입니다.”
“모두 제거해 줘.”
“비용은 25골드입니다. 네, 확인하였습니다.”
간호노예는 인사를 하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블랙펄을 죽여서는 안 된다. 그녀는 아직 써야할 곳이 있기 때문이다.
“주인님, 집에 있는 괴물을 키워서 어디에 쓰실 생각이십니까?”
“궁금해?”
“아닙니다! 제가 건방지게 주인님께 물어서는 안 될 것을 물었습니다!”
“아니야, 숨길 이유도 없는 일인 걸. 그냥 의뢰를 좀 받았어.”
“의뢰라뇨?”
“집에 있는 저 괴물이 다 컸을 때, 사고 싶다는 놈이 있었거든.”
“네... 그래서..”
“딴 건 몰라도 쟨 체력하나는 좋아. 아마 너보다도 더 좋을 걸? 솔직히 그것만 놓고 봐도 인간의 범주에 들어갈지 의문스러운 게 저 개새끼야. 내가 저걸 얼마에 샀을 거 같아?”
“비싸지 않았을까요...”
“20골드야.”
“네?! 어떻게..”
“그야 이 도시의 머저리들은 보는 눈이 없으니까.”
“대단하세요, 전 운이 좋아요. 주인님과 같이 현명하신 분을 모시게 되어서 기뻐요.”
“나도 너 같이 예쁘고 순종적인 노예가 있어서 좋은 걸?”
아주 잠시 대화를 나누는 사이, 수술실의 문이 열리고 간호사들이 환자이송카트에 블랙펄을 실어서 데리고 나왔다.
“멍...”
“회복제를 좀 놔줘요. 너무 많이는 말고, 아주 조금만.”
회복제가 담긴 주사를 놓자 블랙펄은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이 주사는 일순간에 체력을 회복하는데 쓰이지만, 그만큼 생명에 무리가 간다. 하지만 그런 사소한 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20골드 밖에 하지 않은 이 개를 적당히 써먹으며 마지막 단물까지 빨아주면 그걸로 충분히 가치 이상을 뽑아 먹는 것이니까.
“멍멍!!”
제법 회복이 되었는지 눈에 총기가 돌며 블랙펄은 레인에게 안겨 혀로 그의 얼굴을 핥았다.
“이거봐. 맞지?”
“대단하네요..”
“힘들었어? 보아하니 상태가 나쁘진 않은 것 같네?”
“멍!!”
“그럼 갈까?”
레인은 키아라와 블랙펄을 데리고 테크노스피어를 나와 곧바로 보 아저씨의 타투집으로 향했다. 오늘도 푸근한 인상의 보 아저씨는 흐뭇한 표정으로 레인과 노예들을 맞이해 주었다.
“아저씨, 이 개새끼에게 괴물타투를 넣고 싶어요.”
“흠, 어렵지 않지. 하지만 제법 비싸, 30골드야. 그만한 돈은 있겠지?”
“그럼요.”
“흐흐흐... 예전에 그 노예는 어떻게 되었나?”
“잘 써먹고 있어요.”
“그랬군. 잔말이 너무 길면 안 돼지. 곧바로 시작해볼까.”
보 아저씨는 자신의 살벌해 보이는 물건들을 꺼내 블랙펄에게 다가갔다.
“끼잉...”
아저씨의 상냥한 눈빛에도 블랙펄은 겁을 먹고 물러서 레인의 뒤에 숨었다.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남자는 결코 보이는 것처럼 상냥하지 않다는 것을.
“발버둥 칠 수 있으니까 묶어서 하세요.”
“보 아저씨는 그림이 망가지는 걸 가장 싫어하지.”
손을 뻗어 가볍게 블랙펄을 들쳐 메고 수술대와 유사하게 생긴 침대에 엎드리게 만든 후, 팔다리를 능숙하게 결박시켰다.
“예쁜 그림들이 많네요.. 솔직히 이런 건 혐오스럽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관심 있어? 너도 해줄까?”
“저.. 주인님의 이름을 새기고 싶어요. 여기에요..”
수줍은 미소로 키아라가 가리킨 곳은 자신의 배꼽 아래였다.
“주인님 전용구멍이라고 새겨줄까?”
“네.. 제 몸은 주인님의 것.. 주인님 전용 구멍으로 개발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주인님.”
“흐흐흐.. 보기 좋군. 음란하면서도 헌신적인 빛이 나. 제법 능숙한 노예상인이군. 예전에 봤을 땐, 세상물정도 모르는 꼬맹이 같더니.”
보 아저씨는 작업에 열중하면서도 레인에게 말을 걸었다.
“래티샤 같은 아이를 겨우 1000골드에 사고 싶다고 하신 건 기억하시나요?”
“흐흐흐.. 그 년은 잘 있나?”
“그럼요. 얼마나 훌륭한 소재인데요?”
“제법이군. 내가 사람을 잘못 봤어.”
보 아저씨는 묵묵히 블랙펄의 등에 그림을 새겨 넣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저 노예에게 비용이 많이 드는 문신을 그려 넣는 건가요? 저 노예를 사려고 하는 분께서 그러한 요구를 하신 건가요?”
“저 문신은 용도가 있어. 촉수괴물에게 학대받는 걸 잘 견디게 만들어주는 게 진짜 목적이야. 집에 있는 괴물은 이제 많이 자랐고, 그렇게 되면 그 정액도 독해지거든. 그럼 자궁 안에 그 정액이 들어왔을 때, 몸에 심각한 데미지를 줄 수 있어. 그리고 그건 입안과 위안에도 마찬가지지. 그런 것들을 버텨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번거로운 일을 하는 거야.”
“그렇군요.. 끔찍한 그림 안에 그런 기능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키아라의 세계에서도 몸에 그림을 그리는 일은 전혀 없는 일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마법과 결합된 문신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는 슬레인에 와서 많은 새로운 것들을 접하며 여러 번 놀랐다. 변기, 샤워기, 병원의 기계들, 차원이동장치, 그리고 문신까지도 평범하지가 않다는 사실까지.
“걱정 마. 이 타투는 며칠 지나면 투명하게 사라지는 거니까. 피부사이로 스며드는 정도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신체의 구석까지도 보호하는 기능이 있지. 덤으로 촉수괴물의 정액 맛을 더 좋아하게 되고, 괴물의 새끼도 임신하지 않을 거야.”
“들었지?”
“아..! 그래서.. 역시 주인님은 상냥하세요. 저런 하찮은 노예의 생명을 위해서 비용을 아끼지 않으시고.. 저도 해봐도 되겠습니까? 하루라도 빨리 의뢰를 마치셔야 하지 않나요?”
“아니, 넌 됐어. 마음만 고맙게 받을게.”
진심어린 칭찬과 함께 부드럽게 웃으며 엉덩이를 쓰다듬어주자 기쁜 얼굴로 애정을 받아들였다. 확실히 그녀는 이제 ‘슬레인’스러운 노예가 되었다. 더없이 사랑스럽고, 더없이 순종적이다. 그녀는 앞으로도 레인의 전용구멍으로서 살아갈 것이다.
“후후, 아무리 쓸모없는 노예라고 해도, 쓸모 있게 만든다. 그게 나의 일이야. 그리고 너의 일이기도 하지. 앞으로 네가 할 일이 많다는 걸 명심해. 너의 몸은 상상 이상으로 소중하니까.”
“명심하겠습니다.”
“넌 참 독특하군. 노예에게 너무 여러 가지를 가르치진 말라고.”
“그러죠.”
하지만 보 아저씨의 충고를 레인은 과감하게 무시했다. 그런 낡은 사고방식 때문에 슬레인이 발전이 없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노예도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충분한 충성심 위에 많이 알게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