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주인니임....”
키아라는 완벽하게 음탕한 창녀로 변했다. 레인을 사랑하는 마음과 욕정 하는 마음이 뒤섞여 온전히 레인의 노예로 뿌리 속까지 예속되어버렸다. 그렇게 그녀는 완벽한 레인의 두 번째 노예로서 새로운 자신을 찾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불만은 없다. 아니, 그런한 불만을 품을 생각조차도 할 수 없다.
‘오늘이 대회 날이긴 한데, 한 번 넘어가는 것도 방법이겠지.’
성검 에스텔을 날려먹은 상황이라 어차피 제대로 된 무기가 없다. 아마 그녀가 콜로세움에 서는 것이 확정된다면 상대는 기를 쓰고 준비를 할 것이다. 그녀에게 걸리면 가장 잔혹하게 죽는다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화가 되어버렸으니까. 레인은 화이트타운을 거닐며 키아라의 소문들을 심심찮게 들어왔다. 주인인 자신보다도 사람들은 노예인 키아라를 기억한다. 그만큼 레인은 여전히 보잘 것 없는 노예상인일 뿐이다.
“헤헤.. 주인니임...”
끈덕지게 요구하는 그녀는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며 한숨을 쉬다가도 애교 섞인 목소리로 달콤하게 레인에게 애정을 요구했다. 아마 지금쯤 그녀를 트리스테인의 사람들이 본다면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좋아, 한 번 더 가볼까?”
“네.. 주인님.. 하앙!!! 또.. 가버려!! 주인님 앞에서 엉망인 얼굴로... 하아앙!!”
바이브의 전원이 켜짐과 동시에 완벽하게 절정에 올라 입에서 침을 줄줄 흘리면서 기뻐하는 모습은 마치 예전에 길렀던 블랙펄이 생각나는 모습이었다.
‘그 년은 잘 살고 있을까? 도미닉 딕텀을 쓴다고 명령을 알아들을 수도 없는 멍청이인데.’
도미닉 딕텀, 이 마법은 상대의 의지와 상관없이 명령을 강제로 수행하도록 만드는 마법이다.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상대는 저항할 수 없다. 하지만 이건 의사소통이 될 때의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아예 의지를 상실하고 가축화된 노예나 블랙펄과 같이 처음부터 지능이 현격하게 떨어져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동물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주인님, 오늘은 노예시장으로 가시나요?”
“음, 노예시장이랑 길드 모두 들려볼 생각이야. 이제 창부조교, 메이드조교, 검투사조교, 펫, 백마 조교 등 거의 대부분 조교를 시도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축하드립니다, 주인님.”
“후후.. 이제 키아라에게 아우스펙스를 써봐.”
“아우스펙스!”
레인의 예상대로 래티샤는 마법사로서 소질이 있는 노예였다. 그리고 그 위에 바토리의 마력이 올바르게 잠재능력을 증폭시키고 끌어올림으로서 단 한번에 B+랭크의 스킬을 익힌 것이다. 아직은 미미하기는 하지만 마법은 많이 사용할수록 그 능력이 커지게 된다. 앞으로 있을 수많은 일들을 위해 래티샤는 반드시 S+랭크의 마법사가 되어야만 한다.
“수많은 복종의 싹이 보입니다. 공포와 절망은 전혀 없고, 인지의 자수정 핵이 거대하게 형성되어 단단히 박혀 있습니다. 사육의 끈은 전체 아우라를 뒤덮고 있고, 응석받이의 음란한 분홍 무지갯빛이 두 줄, 헌신의 에메랄드는 수많은 밝고 뚜렷한 별들처럼 찬란하게 빛나며 키아라님의 아우라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적 흥분에 사로잡혀 아우라 전체가 미친 듯이 회전하듯 돌아가고 있군요.”
“후후.. 내 예상대로군. 여전히 건방진 빛이 남아있어.”
꽈악-!
“아앙!!! 주인님!!!!”
키아라의 음부를 세게 잡고 손가락과 손바닥을 이용해 마구 주무르자 키아라는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 건방졌던 예전의 모습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응석받이다. 이것만 고친다면 아주 완벽하게 이상적인 노예가 될 것이다.
“건방진 년, 주제도 모르고 아직도 누가 주인인지 못 알아보는 거야?”
레인은 키아라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당기며 코를 비틀며 아름다운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며 장난을 쳤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하지만.. 주인님만 생각하면.. 너무 행복해져요... 헤헤헤...”
“완전히 다른 사람 같군요.”
“뭐, 그래도 귀여우니까 보긴 좋잖아?”
“주인님께서는 키아라님께는 무르신 것 같습니다. 노예는 노예일 뿐이고 엄격하게 다뤄야 합니다.”
“그런가? 하긴 그럴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이런 소재는 잘 구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잖아?”
“주인님... 전 주인님이 없으면 한시도 살 수 없어요... 주인님은 제 모든 것이에요.. 사랑해요.. 절 아껴주세요.. 뭐든지 잘 할 수 있어요...”
“뭐든지?”
레인은 키아라의 발언에 눈썹이 꿈틀거렸다.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까? 왠지 실험을 해보고 싶다. 레인은 자신의 바지를 내려 키아라에게 오줌을 갈겼다.
“따뜻해요.. 주인님의 오줌으로 목욕하는 거.. 너무 좋아요.. 헤헤헤.. 저 착하죠?”
“다 마셔. 남김없이.”
“네.. 주인님.. 기꺼이 하겠습니다.”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고 키아라는 레인이 흘린 오줌을 입과 혀를 이용해 말끔히 마시고 자신의 몸에 묻어있는 오줌들까지도 혀로 깔끔하게 핥으며 복종의 자세를 보였다.
“응석받이가 한 줄..”
“흐흐흐.. 키아라, 이젠 너도 정신 차릴 때가 되었지.”
계속 바이브로 농락하며 가지고 노는 것도 재미는 있겠지만, 키아라 역시 래티샤와 같이 자신의 대업에 쓰일 주춧돌이 되어야 한다. 정확히 표현한다면 래티샤는 레인이 원하는 이상적인 집의 바닥이 되어줄 돌이다. 그리고 키아라는 그 집의 단단한 기둥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기둥은 하나로는 부족하다. 여러 개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예를 최소한 키아라만큼 완벽하게 자신에게 예속시켜야만 한다.
“하앙!!!”
레인은 그녀의 음부를 끝없이 괴롭히던 바이브를 뽑아내었다.
“헤헤헤.. 주인님...”
키아라는 레인을 유혹하며 스스로 다리를 벌려 음부를 훤히 볼 수 있도록 했다. 미안하지만 레인은 바쁘다. 예쁘고 착한 노예와 놀아주고 싶긴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짝-!
“아앙... 주인님...”
뺨을 때렸지만 아파하지도 않고 오히려 간청한다. 레인은 그녀의 목을 세게 움켜쥐었다.
“나한테 사랑받고 싶지?”
“네...”
“그럼 이제 정신 차려.”
“읍?!”
레인은 주머니에서 약을 꺼내 키아라에게 먹였다. 본래 이 알약의 용도는 노예에게 최대한 많은 멀티오르가즘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물건이지만, 레인은 그 용도를 이용해 그녀의 성욕을 싸그리 해소시키고 원래대로 돌려놓을 생각이다.
“허억?! 어어어어.... 으아아아아!!! 하아앙!!!!”
끝없는 욕망이 단 한 번에 배출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상상 이상의 엄청난 오르가즘을 단 한 순간에 느끼게 되자 키아라는 눈이 커지며 몸이 전기에 감전된 사람처럼 미친 듯이 꿈틀거리며 어마어마한 꿀물을 음부에서 토해내었다.
“흐아아앙!!! 아아아.... 아아아아아!!!!!”
미칠 듯이 몸을 끝도 없이 비트는 모습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감상한 레인은 래티샤에게 지시했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씻겨서 재워놔. 그리고 넌 시간이 남는 대로 마법을 더 익혀. 에드베르토 세르빌리를 익히는 게 최종목표야. 알겠지? 나의 최고의 노예들에게 마법낙인을 찍을 거야. 세련되고 멋지게 말이야.”
집을 나온 레인은 화이트타운으로 향하며 농장을 쓱 둘러보았다. 고작 며칠 밖에 이곳에서 있지 않았지만, 이곳은 그에게 행운의 장소와 같은 곳이었다. D-펫 조교도 이곳에서 쉽게 해결했었고, 이곳을 관리하던 멍청한 미노타우르스 두 마리 덕분에 키아라라는 완벽한 검투노예를 손에 얻었다. 그리고 이곳은 앞으로도 레인에게 신선한 달걀과 고기를 싼 가격에 판매할 것이다. 사소한 지출일지는 몰라도 그것들이 쌓이고 나면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돈이 된다. 그렇기에 한 푼이 아쉬운 그로서는 이런 작은 혜택들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우효효효! 레인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흥! 잘 지내는 모양이군? 처음 만났을 때만해도 질질 짜던 모습이 선한데..”
“헤헤.. 당신이 옳았어요. 제가 마음만 조금 열면 쉽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한데.. 의심하고.. 죄송해요...”
호스트에게 팔짱을 끼고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애교를 떠는 꼴을 보니 헤어진 날부터 박아준 모양이다.
“알았으면 됐어. 둘이 아주 깨가 쏟아지는군.”
“우효효효! 그녀는 정말 훌륭한 레이디입니다! 전 이 레이디를 사랑합니다!! 우효효효!!”
‘왠지 손해 본 장사를 한 기분이 드는군?’
남의 행복은 자신의 불행. 그것이 레인의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어쨌든 알비나를 판 덕택에 바토리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었고, 덤으로 래티샤도 마법사로서의 재능을 꽃피웠으니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래, 별일 없고? 괜히 바토리님의 신경을 거스르는 짓을 하진 말도록. 특히 장부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네,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저쪽은 걱정이 없는 모양이다.
“그래, 잘 지내라. 난 바빠서 가야겠다.”
“저기... 그런데 어젯밤 이상한 노예가 하나 들어왔어요.”
‘이젠 내 말도 무시하는군. 뭐, 내 노예는 아니니 상관없다만..’
괜히 씁쓸한 기분이 드는 레인은 적당히 웃으며 맞장구를 쳐줬다. 어쨌든 한 때 자신의 노예였을지는 몰라도 지금은 오히려 상대가 자신보다 우위에 있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엇비슷한 입장에 가까운 상태가 된 만큼, 처신을 못나게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으로 물어보았다.
“뭔데?”
“그게.. 보통 이곳에 끌려오는 노예들은 자아를 상실했거나 더 이상 조교시킬 가치도 없어서 버리는 거 맞죠?”
“그래, 그게 뭐 어째서?”
“근데.. 이상한 노예가 있어요. 정신은 멀쩡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인간처럼 보이지는 않고.. 그게 좀.. 이상해요.”
“우효효효! 멍청해 보인다고나 할까요? 시끄럽게 짖어서 박아줬더니 오히려 좋다고 더 비비는 통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뭐야, 그건?”
“한 번 봐주시고 가시면 안 될까요?”
“참나...”
이제 자신은 이곳과 하등 상관없는 사람인데도 이렇게 부탁을 해오니 귀찮긴 하지만 일단 무슨 일인지 조금은 궁금하였기에 못이기는 척 발걸음을 농장 안으로 옮겼다.
“저기 안이에요.. 너무 설쳐대서 우리 안에 가둬놨어요.”
오늘도 이곳은 지독한 오물냄새가 진동했고 삶의 의욕을 잃은 노예들은 저마다 가축으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의미 없이 동물 울음소리만 흉내 내고 있었다.
“멍멍!! 멍멍멍!!!”
익숙한 목소리에 레인은 입술이 비틀리는 것 같았다. 설마?
“멍멍!!! 멍멍멍!!!! 멍멍!!! 헥헥헥헥!!!”
“블랙..펄?”
“멍멍!!!!”
우리 안에 있는 건 예전에 뱀의 부적이 든 팬던트와 바꾼 노예, 블랙펄이었다.
“엇? 주인님?! 빨리 오셨네요?”
“오냐, 키아라는?”
“방금 씻겨서 재웠어요.”
“에이 씨.. 도움이 안 되네..”
“어라? 주인님?! 이 아이는?!!”
“반갑지? 집나간 개새끼가 돌아왔다.”
“멍멍!!”
“꺄앗?!”
래티샤의 얼굴을 확인하자 반갑다는 듯 달려들어 혀로 마구 그녀의 얼굴을 핥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예전과 다른 모습이었지만 몸에서 나는 향취로 사람을 식별하는 모양이다. 정말로 개 같다.
“으... 똥....”
“큭큭큭.. 아 미치겠다. 래티샤! 이번엔 네가 목욕시킬 수 있겠지?”
“아... 네!!”
래티샤는 당황하면서도 곧바로 레인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블랙펄을 먹이로 유혹했다.
“자, 이리온... 착하지? 그래..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어요?”
“멍!!”
전과는 달리 래티샤가 차분하게 목욕탕으로 데려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지금까지 살면서 블랙펄처럼 자신을 어이없는 상황에 몰아넣은 노예는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팔아버렸을 때만해도 다시는 볼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노예인 만큼 팔기보다는 그대로 두기만 해도 나쁘진 않을 테니까. 하지만 인내심을 잃은 전 주인은 이 멍청한 개새끼를 버린 모양이다.
“참나.. 재미있겠군. 근데 저년이 돌아왔으니 다시 마차대회에 나가야 하나?”
워낙 위험한 대회인 만큼 굳이 나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백마경기는 담력과 목숨을 걸고 하는 대회다. 그만큼 우승을 경험하면 자신과 노예에게 돌아오는 찬사가 대단하긴 하나 결코 오래할 짓은 아닌 것이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욕실 문이 열리며 깨끗해진 블랙펄이 깡충깡충 그의 곁으로 뛰어왔다.
“좋아, 잘 기억하고 있나 보자. 앉아!”
“멍!”
“손!”
“멍멍!!”
“엎드려!”
“머엉!”
다행히 제법 잘 기억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도했다. 다시 처음부터 가르쳐야 한다면 정말 피곤했을 것이다.
“멍멍!!”
“뭐하는.. 앗?!”
찌익-!
레인은 깜짝 놀랐다. 블랙펄이 자신을 밀치고 옷을 손으로 찢어버린 것이다.
“아.. 주인님..”
“씨발...”
자신도 모르게 걸쭉한 욕을 내뱉었지만 그 의미를 알 리가 없는 개는 자신의 옷을 손으로 북북 찢었다. 이 편안한 실내복은 10골드로 예전에 블랙펄을 샀던 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싼 옷이다.
“헥헥헥...”
“야! 뭐하는!! 하하.. 참...”
옷을 찢고 익숙하게 레인의 자지를 입에 물고는 입으로 애무를 빠르게 하기 시작했다.
“주인님...”
“내버려둬. 일단 그동안 이년 머릿속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야 하니까.”
곧 레인의 자지가 팽창하자 만족한 듯 눈을 반짝거리며 곧바로 레인의 위로 올라타 급하게 쑤셔 박고 허리를 흔들었다.
“멍멍!!”
미친 듯이 빠르게 갈구하듯 섹스를 즐긴다. 상대방의 기분 따위는 상관없다. 그녀에게 있어서 섹스는 약탈이다. 빠르게 속도를 내며 허리를 움직여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어느새 입에서 침이 줄줄 흘러 레인의 얼굴에 묻었지만 그녀에게 그런 것들을 신경 쓸 두뇌는 없다.
“흠!”
꿀럭꿀럭-!
“머엉!!”
기쁜 듯 허리를 떨며 마지막까지도 정액을 짜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여느 창부와 다를 게 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 대단했다. 단언컨대 지금까지 레인이 상대해온 년들 중에서는 가장 쫄깃한 느낌이다.
“만족했냐?”
“멍멍!!”
아닌 모양이다. 곧바로 다시 입으로 레인의 자지를 애무하곤 빳빳해지자 이번엔 애널에 스스로 집어넣었다.
“꺄흥!!! 멍멍!! 머엉!!!”
“참나.. 큭큭큭... 너 같이 재미있는 년이 있다는 걸 왜 잊고 있었을까?”
레인은 대략적으로 이 노예가 그동안 겪었을 일들을 짐작했다. 아마 말이 통하지 않아서 도미닉 딕텀은 실패했을 것이고, 명령대로 행동을 못하자 길거리에 매달아 놓고 윤간을 시켰을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체벌이 블랙펄에겐 의미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강간이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윤간은 그다지 정신적으로 데미지를 줄 수가 없었을 것이다. 반대로 쾌락만을 주었을 것이다.
“하... 너 정말 더 쓸모없게 되어버렸구나?”
“멍?”
이해하지 못해 예쁜 눈을 반짝이면서도 자신의 애널을 이용해 레인의 자지를 삼킬 기세로 펌프질을 했다.
“좋아, 그 동안 얼마나 배워왔나 볼까?”
레인은 윗몸을 일으켜 손가락을 그녀의 허전한 꽃잎 사이로 집어넣고 미친 듯이 흔들어대었다.
“멍!! 멍!!!”
스스로 레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고 약탈하듯 혀로 애정을 강요한다. 이 노예는 완벽한 섹스중독 노예다.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섹스에 미쳐버리고 말았다. 문제는 이러한 것을 제어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이 없다는 것이고, 마르지 않는 그녀의 욕망은 또 다른 섹스를 갈구할 것이다.
“으읏!!”
레인은 두 번째 사정을 하고 말았다. 기뻐하며 아쉬운 듯 레인의 자지를 손으로 만지다 입으로 빨며 장난을 치는 모습은 참으로 그녀다운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너를 쓸모 있게 쓸 수 있는 주인은 그다지 없지 싶다.”
하지만 이런 일방적으로 당하는 느낌의 섹스를 좋아하는 일부 호사가라면 어쩌면 수요가 있을지도 모르기에 레인은 일단 그녀를 팔아치우진 않기로 결심했다. 아무리 싸구려 쓸모없는 능력을 가진 노예라고 하더라도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면 충분히 그 이상의 가치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레인이 믿는 철학이다. 그 철학에 따라 다시 더 다루기 어려워진 쓸모없는 노예를 쓸모 있는 노예로 바꿀 것이다.
“블랙펄!”
“멍?!”
“이게 뭘까?”
레인은 래티샤를 시켜 가져온 바이브를 블랙펄의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건 꽃잎 안은 물론이고 바깥으로 돌출된 클리토리스까지도 자극을 주는 물건이다.
“멍?!!”
놀란 듯 자신의 몸속에 들어온 장난감을 쳐다보다 레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레인은 잠시 틈이 보이는 것을 이용해 재빨리 정조대를 입혔다.
“하아.. 정말 만만치 않군. 너란 년은 말이야. 하지만 이제 끝났다.”
위이잉-!!
“머엉!!!! 머엉!!!!!!! 멍멍멍!!!!!”
엄청난 자극에 블랙펄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환희의 교성을 질렀다.
“잠깐 나갔다오지. 이 쓸모없는 년을 사줄 멍청이를 찾고 싶어서 말이야.”
“알겠습니다, 주인님.”
래티샤는 흐뭇한 미소로 레인을 배웅해주었다.
집으로 나온 레인은 곧바로 화이트타운이 아닌 예전에 살던 판자촌 근처로 향했다. 여전히 어두침침한 이곳은 슬레인의 최하위 인간들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레인 역시 이곳에서 2년이 넘는 세월동안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를 얻었고, 그다지 많은 부를 얻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내실을 다지며 착실하게 자신이 바라는 길을 향해 걷고 있는 것이다.
똑똑-
레인이 멈춰선 곳은 허름한 집의 판자문 앞이었다. 문을 두들기자 곧 음침한 목소리가 안에서 들려왔다.
“날씨가 춥다.”
“빛이 너무 눈이 부셔 어둠을 찾아 이곳으로 왔노라.”
끼익-
간단한 암호문으로 서로의 존재가 확인되자 문이 열렸다.
“들어가시죠.”
험상궂게 생겼지만 예의바른 남자의 안내에 따라 레인은 지하로 통하는 비밀 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참을 걷고 걷자 나온 것은 꽤 넓은 홀이었다.
“안녕 자기? 뭔가 특별한 걸 찾아요? 세상에 존재하기만 한다면, 뭐든 구해줄 수 있어요. 망설이지 마세요. 단지 가격이 문제일 뿐이니까.”
180cm가 넘는 큰 키에 어울리는 굽이 높은 부츠와 부드러운 동물털로 마감이 된 사무적인 느낌이 강한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레인을 맞아주었다. 거대한 가슴, 연보랏빛 스타일리쉬한 긴 머리카락. 하지만 그녀는 한 때 잘나가는 군인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밀수업자로서 아는 자에게만 알려진 그런 인물이다.
“오랜만이군. 여전히 예쁜데?”
“못 보던 사이 아우라가 많이 성장하셨군요. 처음 여기 발을 붙였을 때만해도 코흘리개 어린애였는데.”
“그랬었지. 하지만 중요한 건 지금이 아닐까?”
레인은 이곳에서 약하게 보인다는 건 곧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기에 과감하게 그녀의 가슴을 잡고 비틀며 가학적인 미소를 띠었다.
“후후.. 절 여기서 범하고 싶으신가요?”
“그런 괘씸한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건가?”
“하지만 다른 용무로 오신 듯한데, 제가 쓸데없는 시간을 뺏는 게 아닐지 모르겠네요.”
“눈치하난 빠르군.”
“눈치가 없다면 이 사업을 할 수가 없겠죠?”
레인은 그녀의 가슴을 놓아주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동안 괜찮았어? 여기로 들이닥친 놈이 있었을 텐데.”
“아~ 멍청한 년 하나가 노예상인길드에 붙잡혔었죠. 그 사실을 아는 건 몇 안 되는데?”
“내가 우연찮게 그년을 고문하는 일을 맡았었거든. 악의는 없었어.”
“뭐, 팔자라는 거지요. 덕분에 위험할 뻔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잘 있으니까 상관은 없어요.”
이곳에 출입한다는 건, 노예상인길드가 아주 싫어하는 일이다. 이들은 은밀한 경로를 통해 노예를 공급한다. 그 방법은 무척이나 충격적이고, 노예가 도시의 모든 경제에 주축이 되는 슬레인의 기틀을 뿌리째 망가뜨릴 정도로 위험한 짓을 하기에 노예상인길드뿐만 아니라 도시의 지도자인 교황과 왕도 이들을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하지만 그 꼬리를 잡을 수 없는 건, 이들이 존재하는 듯, 존재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신들을 숨기는 데에 능하기 때문이다.
“혹시 촉수괴물을 하나 구할 수 있을까?”
레인의 말이 끝나자 발랄라이카는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안개 숲에 떨어진 자들과 슬레인을 치기 위해서 원정대를 보내는 멍청이들은 곧장 괴물에게 공격을 받게 되죠. 보통 우리는 그런 노예들도 최대한 살려서 가지고와 팔아치웁니다만, 일부는 치료할 가치도 없죠. 일단 따라 오시겠어요?”
발랄라이카를 따라간 곳은 냉동 창고였다. 수많은 여자들이 각각 다른 표정으로 얼음 속에 갇혀있다. 이들은 급속냉동 기술로 산채로 얼려진 상태이다. 아마 얼려지는 동안은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한 마리면 충분하겠죠?”
“두 마리씩이나 가져가는 놈도 있었어?”
“없지요.”
“너도 참 한가한 질문을 하는군.”
발랄라이카는 포근한 미소를 지으며 기계의 버튼을 누르자 곧 여자가 들어있는 얼음덩어리 하나가 관처럼 생긴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뒤로 나와 계세요. 물이 튀니까요.”
우우우웅!!!
뜨거운 열기와 함께 빠른 속도로 얼음이 녹기 시작했고
“아아아악!!!!!!!!”
기계 안에서 비명을 지르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뱃속에 보관한다니 참 훌륭한 방식이야.”
“그러지 않고서는 보관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살아있는 걸 붙잡아서 가두는 건 둘째치더라도 먹이를 줘야하는데, 그럼 계속 커질 것이고 여러모로 난감하니까요.”
“아파!!!! 안 돼!!!!!! 살려줘!!!! 살려줘!!!!!”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관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궁금하면 보시겠어요?”
“그러던지.”
관 뚜껑이 열리자 안에서 보이는 것은 몸을 비트는 여자였다. 머리를 쥐어뜯고 손톱이 부러지도록 기계를 긁으며 발악을 하고 있었다.
“멍청하게도 숲에서 촉수괴물에게 걸려서 배안에서 기생충이 다 자랄 때까지 버틴 모양이군.”
“보통 어느 정도 크기까지는 기생충이 자란다고 해도 테크노스피어의 기술력이라면 제거가 가능하지만 출산직전까지 가버리면 그냥 죽게 내버려둘 수밖에 없죠. 하지만 그런 쓰레기들도 저흰 알맞은 용도로 이렇게 쓰니까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라면 뭐든 하는 게 상인의 기본자세지.”
한가하게 몸부림을 치는 여자를 구경하며 둘은 담소를 나눴다. 어차피 내가 아픈 게 아니니 상관없다.
“아아악!!!! 제발!! 죽여!! 날!! 죽여줘!!! 커헉!!”
급기야 여자의 입에서는 피가 쏟아져 나왔다.
“내장을 파먹기 시작한 모양이네요.”
“흠, 숙주의 몸을 최대한 갉아먹고 밖으로 나와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건가?”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니 그러는 거겠죠?”
“아프겠네.”
“아프겠죠?”
기생충은 배를 꿈틀거리며 노예의 배 안을 샅샅이 훑었다. 결국 기절한 것인지, 죽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꿈틀거리던 노예의 움직임이 멈추고 더 이상 소리를 지르지 않을 때쯤..
끼리리릭....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가랑이 사이로 무언가가 튀어나올 징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자, 잠시만 뒤로 와주세요. 죽기 싫으시죠?”
발랄라이카는 익숙하게 작은 검은색상자의 문을 열어 여자의 성기 밖으로 튀어나오는 무언가를 잡아넣고 뚜껑을 닫았다.
“휴, 여기 있어요. 받으세요.”
“고맙군.”
“후후.. 뭐든 원하시는 것이 있으면 다시 찾아와 주세요. 알맞은 금액에 훌륭한 물건을 제공해드리죠.”
발랄라이카의 배웅을 받으며 레인은 어두운 거리로 다시 나왔다. 이곳을 편안하게 느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곳이기에 주위의 이목을 끌지 않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곳에 모인다. 그리고 이곳에서 무언가를 꾸민다. 보이지 않은 음모와 계획들이 난무한다. 그래서 레인은 이곳을 사랑한다. 그는 그의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면 더 저급하고 비열한 인간들과도 함께할 각오가 되어있다.
레인은 집에 오는 길에 화이트타운의 부동산중개사무소에 들렀다.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띠였다.
“어서 오십시오.”
“오랜만이야?”
늘씬한 키를 가진 사무직원의 옷을 입고 있는 노예, 글로리아였다.
“아! 전과 달리 아우라가 당당해지셨군요. 대단하십니다.”
“기억력이 좋은 걸?”
레인은 이런 비서가 가지고 싶다. 똑똑하고 자신보다도 더 정확하게 일을 처리할 줄 아는 그런 존재. 래티샤도 키아라도 훌륭한 자질들이 많지만 안타깝게도 사무에 적합한 머리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당연하지요. 다시 오실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교육을 받은 대로 쏟아져 나오는 말이지만 분명 귀에 듣기 좋은 말이었다. 비서는 무릇 이래야 한다. 손님에게 공손하고 예의바르며, 한 번 만났던 손님을 가능하면 기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노예를 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좋아. 일단 촉수괴물이 지낼 우리가 있는 방을 임대하고 싶군.”
“알겠습니다. 10일간 10스파크의 비용만 지불해 주시면 됩니다.”
“6일 기준으로 방세를 내니까 그때에 맞춰서 해줘.”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 방세를 지불하는 날 13일치의 비용을 청구하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또 봐, 예쁜이.”
글로리아의 입술에 뽀뽀를 한 레인은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까지는 노예들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마음껏 노예를 자신의 뜻대로 주무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낙관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은 다르다.
“키아라!”
“네, 주인님. 부르셨습니까?”
“몸은 좀 어때?”
“아무 이상 없습니다.”
“정말?”
꽉-!
“흐읏!”
키아라의 가슴을 세게 잡았다가 힘을 빼고 주기를 반복하며 괴롭혔다. 이 노예는 이렇게 괴롭히며 애정의 끈을 놓지 못하도록 자극을 지속적으로 강약조절을 더해가며 맛보는 재미가 있다.
“하응...”
“거짓말하지 말랬지?”
“주인님만 보면.. 제 그곳이 축축해져요...”
“이제야 네 본분을 깨달았군. 음란한 암캐 같으니라고.”
“아앙..”
몸을 배배꼬며 남자의 손길을 느끼는 키아라는 완벽한 레인의 장난감이었다.
“넌 앞으로도 나만의 암캐다. 명심해라.”
“감사합니다, 주인님.”
“그 개새끼는 뭐하고 있지?”
“혼자서 바이브에 취해서 방안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큭큭큭... 좋아. 잠시 어디를 데려갔으면 좋겠는데 준비해 줄 수 있겠어?”
“네.”
“그게 멍청하긴 해도 힘은 제법 세니까 무시하지 마.”
“명심하겠습니다.”
키아라는 곧바로 방에 들어가 약 30초 후 목줄을 맨 블랙펄을 끌고 나왔다. 생각보다 빨리 제압한 것에 놀란 레인은 까닭을 물었다.
“힘으로 제압한 건가?”
“주인님의 말씀대로 개와 다를 게 없는 지능이던데요? 얌전히 굴게 하도록 사료 한 톨로 목줄을 채웠습니다.”
“멍!”
확실히 키아라는 힘을 써야하는 상황과 그렇지 않아야 하는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레인이 오히려 키아라의 능력을 얕본 것이다. 혹시나 힘으로 키아라가 블랙펄에게 제압당한다면 뒤에 일어날 일들이 귀찮아 질것이 염려되어 사족을 붙인 것인데, 오히려 그의 생각보다도 더 완벽하게 명령을 수행해주었다.
“역시 키아라는 특별해. 정말 잘 했어.”
“멍!”
레인이 키아라의 머리를 쓰다듬자 눈치 없는 개새끼가 중간에 끼어서 자신에게도 애정을 줄 것을 요구했다.
“그래, 우리 오랜만에 산책하러 갈까?”
“멍!”
레인은 키아라와 블랙펄을 데리고 밖으로 나와 걸었다. 확실히 아름다운 외모에 미친 검투사로서 이름을 조금이나마 알린 키아라가 밖으로 나오자 사람들의 이목이 레인일행에게로 쏠렸다. 그리고 그녀의 리드 아래에 개처럼 행동하는 블랙펄에게도 시선이 쏠렸다. 적어도 사람들의 눈에 블랙펄은 이국적인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진 외모의 애완노예로 보이니까. 사정을 모르는 만큼 블랙펄과 같은 애완노예를 원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부러운 시선들이 쏟아진다. 레인은 이런 상황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어떤 건방진 노예를 맡기시고 싶어서 오셨습니까?”
경비병은 레인에게 어떤 노예를 자신들에게 맡길지 물어왔다. 그들의 뒤로 보이는 틀에는 수많은 노예들이 손과 머리를 형틀에 구속당한 채, 90도로 상체가 꺾여 엉덩이만 내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그 뒤로 줄을 짓고 서 있는 수많은 남자들은 끝도 없이 노예들의 천박한 구멍을 범한다.
“이 개새끼.”
“시간은 얼마정도로 하시겠습니까?”
“음.. 가볍게 두 시간만 해보죠.”
환하게 웃으며 대답하는 레인과는 달리 두 시간 동안 이러한 체벌을 하는 건 정말 어마어마한 잘못을 저지른 노예에게 벌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다.
“주인님...”
“왜? 너도 하고 싶어?”
살짝 두려워하는 키아라의 엉덩이를 힘껏 잡고 비틀며 레인은 사악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주인님.. 전 주인님만의 노예가 되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다른 남자에게 몸을 허락한다면.. 흑흑... 제 마음에 주인님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들어 올까봐 두렵습니다..”
성적으로 문란해졌다고 해도 키아라는 여전히 정숙한 마음이 남아있다. 레인은 그런 키아라의 마음을 존중해줄 생각이다. 노예에겐 자기에게 맞는 모습이 있으니까. 키아라는 절제된 삶을 살아온 기사이고, 성적으로는 레인에게 예속되는 것만을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한다. 억지로 바꿔놓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얻는 이득이 그리 크지 않아 보이기에 굳이 아무 자지에나 흥분을 하며 발정하는 암컷으로 만들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레인은 이런 사정을 말해줄 리가 없다. 반대로 달콤한 유혹처럼 그녀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속삭인다.
“넌 나만의 사랑스러운 물건이야. 나 이외의 누구도 네 엉덩이와 몸을 탐하게 두진 않겠어. 그게 우리와의 약속이야, 그렇지?”
“감사합니다, 주인님.”
진심을 다해 고개를 숙이며 안도하는 모습만으로도 이미 그녀는 최소한의 마음속에 남아있을 건방진 일면들이 사라졌을 것이다. 노예에게 벌을 주는 것은 단순히 노예를 학대하고 괴롭히려는 목적이 될 수도 있지만, 정작 중요한 목적은 자신에게의 충성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굳이 체벌이 강할 필요도 없고, 강제적이고 모멸 찰 필요도 없다.
“멍멍!!! 헤엑헤엑...”
“우와?! 이년 엄청난데?!!! 꽉 무는 힘이 장난이 아니야?!”
“멍멍!!”
이미 형틀에 몸이 구속된 블랙펄은 첫 번째 손님(?)을 맞아 최선을 다해 자신의 가랑이로 즐기고 있었다. 앞서 말했듯 이건 일반적으로 처벌이지만 블랙펄에게는 그저 재미있는 놀이일 뿐이다. 그러니 어떤 의미에서는 포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멍멍!!!”
“뭐야? 개처럼 머리가 굳어버린 건가?”
“재미있겠는 걸?”
“난 입을 쑤셔봐야겠어!”
덕분에 다른 처벌을 받는 노예들에겐 안도의 시간이 찾아왔다. 수많은 남자들이 블랙펄에게 향했다.
“손을 써!!!”
“엄청난 힘인 걸? 쭉쭉 빨아 당겨!!”
“입을 쓰는 게 보통이 아니야? 도대체 뭘 잘못해서 온 거냐? 큭큭큭...”
블랙펄을 최선을 다해 자신의 만족을 위해 손과 입, 가랑이를 이용해 즐기고 있었다. 쉬지 않고, 멈추지 않고 상대의 정액을 짜낸다. 입으로 쏟아진 정액을 맛있게 먹으며 다음 자지를 향해 혀를 뻗는다.
“아무래도 주인님의 개는 어떤 남자든 다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 이게 처벌인지도 모르니, 저 녀석에겐 그냥 재미있는 놀이야. 더군다나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섹스를 하는 거니까, 불만이 있을 수 없지.”
“멍!!! 머어어엉!!!”
환희의 교성을 지르며 블랙펄은 남자들을 유혹했다. 남자들은 저마다 신기해하면서도 온갖 몹쓸 짓을 하기 시작했다.
“두 시간 동안 몇 번을 싸게 만드나 세어볼까?”
한 남자가 붓을 가지고 와 블랙펄의 등에 숫자를 새기기 시작했다. 벌써 5명. 5분 동안 5명이 희생(?) 되었다.
“헥헥헥헥.... 머엉!!”
이젠 아예 완전히 몰입해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며 자신이 남자의 자지에 스스로 삽입을 하며 놀고 있었다.
“이야! 이젠 자기가 알아서 허리를 흔드는데?”
“재미있는 걸? 이 년이 먼저 뻗을지, 아니면 내가 먼저 죽을지!”
아예 몇몇 남자들은 블랙펄에게 선전포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집중적으로 블랙펄의 약점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어이! 경비!! 이것 좀 풀어줘!! 불편해서 윤간을 할 수가 없잖아!”
약 30분이 지나고 감질난 사내들을 경비에게 블랙펄에게 채워진 형틀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안됩니다. 만약 도망이라고 간다면..”
“이봐! 이렇게 스스로 미친 듯이 즐기는 년이 도망? 말이라고 하냐?”
“맞아!! 맞아!!!”
남자들은 급기가 욕설을 내뱉으며 요구를 하기 시작했고, 결국 할 수 없이 경비는 블랙펄의 형틀을 풀어주었다.
“좋아! 이 년! 똥구멍 맛 좀 보자!”
“케엥!! 멍멍!!!”
“표정 봐! 아프지도 않나본데?”
“경험이 많은 것치곤 너무 단단히 조여. 타고난 명기인 걸?”
저마다 감상이 늘어갈수록 블랙펄에겐 더 많은 남자들이 달라붙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시간, 결국 수많은 남자들이 고개를 흔들며 포기를 할 때쯤이 되자 처벌(?)의 시간이 끝이 났다.
“헥헥헥헥... 우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한 듯, 남자들이 싸는 정액들을 깔끔하게 먹으며 자신의 배를 쓰다듬는 블랙펄의 모습은 말 그대로 정액받이 그 자체였다.
“대단해.. 아직도 피곤한 기색도 없다니..”
“누구야? 이 노예의 주인이?”
레인은 그들의 평가를 들으며 블랙펄에게 다가갔다.
“멍!!”
블랙펄은 곧장 주인에게 달려들어 오늘의 포상에 감사해했다.
“갈까?”
“멍!!”
공공이용물 처리장에서 나오면서도 레인은 그곳의 남자들에게도 부러운 시선을 받았다. 의외로 오늘은 나쁘지 않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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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지금: 1012골드
지출내역:
멀티오르가즘 약 구매: 30골드
마법 아우스펙스 사용: 2골드
새끼촉수괴물 구매: 100골드
식비: 30스파크
소유 중인 노예: 래티샤, 키아라, 블랙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