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츄릅.... 하암...”
“음.. 잘했어. 많이 능숙해졌구나.”
레인은 키아라의 알람시계 봉사를 받으며 기쁜 마음으로 눈을 떠 사랑스러운 노예의 볼을 쓰다듬었다. 완벽하게 더러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깨끗한 모습도 남아있다. 애정을 바탕으로 어떠한 지저분한 일도 마다하지 않을 정신적으로 무장된 노예를 조교하는 것에 성공했다.
“헤헤.. 주인님.. 언제까지나 주인님 곁에 있고 싶어요.. 건방지다고 말하셔도 좋아요. 전 주인님께 더 쓸모 있는 노예가 되고 싶어요. 그래도 되나요?”
“음, 내 노예가 되려면 보통 평범한 수준으론 불가능한데 어쩌지?”
“뭐든 할 수 있어요. 주인님께서 하라고 하시는 건 뭐든...”
기사로서의 마지막 자존심과 같았던 딱딱한 말투까지도 이젠 버리고 스스로 자유로운 노예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모습에 레인은 흡족했다. 자위를 하는 모습을 들키고도 아무런 부끄럼도 느끼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음란한 한 마리의 암캐였다. 레인은 손을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집어넣어 바이브를 직접 손으로 움직여주었다.
“아앙!! 주인님.. 너무 좋아요.. 주인님의 손길이.. 제 보지에... 헤헤헤...”
스스로 애원하는 마음을 담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질척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몸을 일부러 살짝 파르르 떠는 모습은 영락없는 음탕한 창녀의 그것이었다.
“이제야 솔직해졌구나.”
“네.. 주인님.. 이제 정말 제가 어떤 존재인지 깨달았어요. 어리석은 절 가르쳐 주시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어요?”
“후후.. 넌 그럴 가치가 있는 아이니까 괜찮아.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널 사랑하는 마음 또한 있지. 넌 나를 어떻게 생각해?”
“제가 사랑하는 주인님이세요. 전 당신의 명령이라면 어떤 것이든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결코 실패해서 주인님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 전 당신의 성노예.. 당신만의 성노예가 되고 싶어요. 오늘도 주인님만을 원하는 보지는 욕망으로 가득 차 음란한 물을 토해내고 있어요.. 하지만 주인님께서 허락해주시기 전까진 제가 감히 요구할 수는 없어요. 제가 사랑하는 건 오로지 주인님뿐이세요. 주인님께서 저를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뭐든 할 수 있어요.”
“이제야 키아라가 내 곁에 있을 여자가 되어주었구나. 참 잘했어.”
위이이이이이이잉!!!
“하아아앙!!! 주인님 손에.. 가버려!!!!! 아앙!!!!!”
허리를 활처럼 튕기며 부르르 떨며 레인에게 안겨 온몸을 부비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다. 자신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던 거추장스러운 체면과 자존심이 벗겨지자 이제는 진심으로 쾌락을 즐길 자세가 된 것이다.
“키아라, 오늘부턴 자위를 하지 마.”
“네?! 그런...”
곧바로 실망의 빛을 보이면서도 주인님께 미움 받지 않기 위해 곧바로 그녀는 자세를 고쳤다.
“지금도 미칠 것 같지?”
“네.. 주인님.. 주인님을 느끼고 싶어요.. 아앙...”
“안 돼. 명령이야.”
“히잉.. 주인님...”
애교를 섞어 애원하는 모습이 귀엽기는 하지만 이 또한 다 이유가 있는 명령이었다.
“조금만 더 참아. 그럼 상을 줄 테니까. 그 상은 네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좋을 거야. 무슨 뜻인지 알겠지?”
“네.. 주인님.. 감사합니다.”
키아라는 여전히 레인의 손길이 닿아있는 바이브의 손잡이를 소중하게 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적당히 식사를 마치고 레인은 오늘도 알비나와 키아라를 데리고 나왔다. 물론 래티샤에겐 다른 임무를 주었다. 슬레인에서 노예가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교양들과 에티켓, 의사소통의 기본예절에 관한 책들을 공부하도록 일러두었다. 제대로 된 스승을 돈을 주고 고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다지 금전사정이 여유롭지 않기에 스스로 공부하도록 내버려두기로 했다. 적어도 래티샤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것을 의심할 여지는 없다. 그렇기에 어디까지 스스로 익힐 수 있는지 보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이다.
“어젠 정말 잘 해주었어.”
“아닙니다, 주인님.”
“짧은 시간에 너처럼 많이 변할 수 있는 노예는 그리 많지 않아. 무엇이 널 이렇게 바꾼 것이지?”
“주인님의 헌신과 노력 덕분입니다.”
“음, 정말 널 팔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걸?”
“주인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좋아. 그럼 오늘은 이걸 써보자.”
레인이 알비나에게 꺼낸 것은 몇 가지의 물건들이었다.
“오늘부턴 동물처럼 행동해야 해. 할 수 있겠어?”
“저는 동물입니다. 주인님이 바라신다면 고양이, 개, 돼지, 소, 말.. 뭐든지 되어드릴 수 있습니다.”
“좋아. 그럼 꼬리부터 해볼까?”
레인이 꺼낸 것은 애널 꼬리로 일전에 블랙펄에게 쓴 적이 있는 물건과 같은 것이었다. 차이점이라면 강아지의 꼬리털이 아닌 말의 꼬리털이라는 점이다.
“부디.. 제 천박한 엉덩이에 주인님의 소중한 애널 꼬리를 박아주세요.”
“좋아! 아주 마음에 드는군.”
푹-!
“꺄흥!! 아아...”
‘부러워.. 주인님께.. 상 받고 싶어.. 나도.. 애널에.. 애널에...’
알비나의 애널에 박히는 애널 꼬리를 보며 키아라는 또 다시 욕정하고 있었다. 단 한 번도 애널을 개발한 적은 없지만 이미 마음은 언제든 레인의 손길이 닿는다면 처음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 키아라는 스스로 손가락으로 자신의 애널을 쓰다듬었다.
‘이상한 감각.. 너무 좋아.. 버릇이 될 거 같아... 주인님 앞에서 똥 싸고 싶어.. 그래도 될까?’
막혀있던 댐이 물을 방류하듯 단단했던 저항심이 완벽하게 사라지자 어떠한 굴욕적인 조교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자유롭게 변해 있었다.
“키아라, 애널을 만지며 느끼고 있었지?”
“네.. 주인님.. 너무 부러워요.. 저도.. 해보고 싶어요...”
“내가 자위하지 말라고 분명히 일러뒀을 텐데?”
“자위는 음란한 보지로 하는 것이 아닌가요?”
“네가 느낄 수 있는 모든 행위는 다 자위가 될 수 있다. 명심해. 내가 내리는 명령은 장난이 아니야. 내 말에 집중하고 긴장을 풀지 마. 한 번 더 같은 실수를 하면 그땐 바이브의 전원도 켜주지 않겠어.”
“앗! 죄송합니다, 주인님..”
키아라는 자신의 보지를 미미하게 긁어주듯 끊임없이 괴롭히는 이 진동을 포기할 수 없었다.
‘크크크... 보기 좋군. 저 년은 몰아세울 땐, 세우더라도 너무 많이 몰아세우면 고유의 빛을 잃을 수 있으니까 적당히 해야지. 겉으로 강하고 단단해보여도 오히려 더 약한 내면이라..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을까? 나중엔 내가 싼 똥도 주워 먹겠다고 설치는 꼴을 볼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레인은 키아라를 내버려둔 채, 지금은 알비나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음은 이걸 신어라. 이건 말굽부츠로 걸을 때마다 말처럼 소리가 나는 물건이지.”
“오늘은.. 말을 상대해야 하는 것입니까?”
“왜? 긴장 돼?”
“솔직히 그렇습니다. 그건.. 너무...”
“커서?”
“네...”
“걱정 마. 내가 너에게 시켜서 불가능한 일을 시킨 적은 없지?”
“없습니다.”
“그럼 내 말을 들어.”
“알겠습니다.”
말굽부츠를 신자 영락없는 한 마리의 백마가 되어버렸다. 레인은 재갈을 꺼내 그녀의 얼굴에 씌웠다.
‘코가 뒤집어졌어.. 입도.. 다물 수도 없고.. 뭘 하시려고 하는 거지?’
알비나는 어느새 자신의 팔을 뒤로 묶고 있는 주인님의 의중이 걱정되었다. 하지만 그녀의 걱정은 조금 다른 의미였는데, 조교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하앙... 입이 구속되어서.. 움직이지 못해... 주인님께서 내 입에 오줌을 싸주신다면... 하아앙..’
이미 키아라의 망상벽은 하늘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단순히 망상이 아니었다. 레인은 단지 지금 키아라에게 모멸 찬 조교의 맛을 보여주기엔 멀었다고 생각하기에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스스로 하고 싶어 미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게 레인이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조교의 시작이다.
“자, 오늘의 손님을 소개하지. 나와 주시죠, 선생님.”
“우효효효!! 정말 아리따운 백마군요.”
“!!!”
키아라와 알비나는 동시에 놀랐다. 말(馬)이 말(言)을 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4족보행이 아닌 이족보행을 하고 있다. 키는 약 2.5m 전후. 다행히도 뒷발은 말발굽이 있는데 앞발은 사람의 손이였다. 기괴하다 못해 다소 우스꽝스러운 몬스터의 등장에 두 노예는 눈을 떼지 못했다.
“우효효효!! 아무래도 제가 신기한 모양입니다.”
“희귀하신 일족이시다보니 노예들이 무례를 저지르는지도 모르는 모양이군요. 원하신다면 어떠한 체벌을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우효효효효!! 괜찮습니다. 저는 신사적인 말대가리일족의 일원으로서 레이디의 실수를 너그러이 용서해 주겠습니다. 정말 귀엽고 예쁜 노예들이군요. 이 재갈은 벗겨도 되겠습니까?”
“마음대로 하십시오. 키아라, 넌 날 따라와. 청소해야 하니까.”
“네, 주인님.”
키아라는 둘이 할 일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감히 주인님의 명령을 어길 수 없어 곧바로 레인의 뒤를 따랐다. 레인과 키아라가 사라지자 말대가리는 손을 뻗어 얼굴에 씌워진 재갈을 풀어주었다.
“이런 답답한 것을 굳이 왜 씌우는지 모르겠군요. 이것도 풀어드리기로 하죠.”
결박된 팔을 풀어주자 편안한 기분이 되었다. 하지만 그 편안한 기분은 미묘하게 거북한 기분으로 바뀌었다. 거대한 말대가리가 자신의 얼굴 앞으로 다가오더니 코를 벌름거린다.
“사랑스러운 레이디, 이름이 어떻게 됩니까?”
“알비나에요...”
“우효효효!! 제 이름은 호스트라고 합니다. 부디 호스라고 불러주십시오! 우효효효효!!”
“풋!”
기괴한 웃음소리에 결국 알비나는 긴장이 풀려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하지만 슬레인에서 자신은 천박한 노예일 뿐이고, 상대는 자유인이다. 당연히 이런 무례는 용납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곧바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괜찮습니다. 웃기다면 웃어야지요! 참으면 병이 되는 것입니다! 우효효효!!”
‘뭐야? 이 괴물은?? 왜 이렇게 자상해?! 아니, 재미있는 건가?’
막상 끔찍한 일을 당할 줄 알았더니 꽤 재미있고 이상한 동물(?)을 만나서 맥이 탁 풀리고 말았다.
“호스님..”
“호스라 불러주십시오! 우효효효!!”
“... 호스는.. 오늘 여기에 절 조교하려고 오신건가요?”
“우효효효!!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레이디!! 아름다운 레이디와의 귀중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왔지요~ 운명의 끈이 저를 여기에 부른 것이니 자잘한 것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효효효!!”
‘뭐야.. 이 느끼한... 그래도 협박하고 윽박지르는 것보단 낫네..’
한참을 알비나는 호스트와 재미있게 떠들었다. 탄탄하지만 부드러운 털이 덥힌 호스트의 뒷다리 위에 앉아 여러 이야기를 하였다. 슬레인에 오기 전의 이야기들, 즐겁고 행복했던 일상들을 추억하며 눈물을 흘리면 호스트는 위로를 해주었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우울함을 날려주었다. 겉으로 보기엔 멍청해 보이는 말대가리지만 사실 꽤 자상하고 유머스러운 오히려 알비나의 이상형에 가까운 모습이기에 어쨌든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우효효효!! 한 번 저처럼 웃어보십시오!”
“네? 아.. 우효효효...”
“더 크게!! 우효효효효효!!!”
“우효효효효!!”
“좋습니다!! 우효효효효!!!”
‘아.. 즐거워.. 이렇게 좋은 분을 만날 줄이야...’
알비나는 이 불확실하고 두려움이 넘치는 슬레인에서 처음으로 심적으로 의지가 될 것 같은 남자를 만난 것 같아서 그에게 고마움을 담아 몸을 기대었다. 말대가리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오히려 이 음울하고 끔찍한 도시에서 이런 유머가 있는 외모인 쪽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사랑스럽군요. 제 노예가 되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알비나는 차라리 그렇게 되고 싶었다. 하지만 이건 어쩌면 시험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현재 주인님인 레인은 작지만 상당히 영약하고 자신의 머리 위에서 일을 꾸밀 수 있는 작자다. 물론 레인을 따르는 마음도 있고, 반항할 생각도 없지만 적어도 자신이 볼 때, 객관적으로 현재의 주인님은 어떠한 시험에 들게끔 자신을 유도하려는 일을 꾸밀 수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죄송해요.. 그랬으면 좋겠지만.. 전 바트라님의 노예가 될 예정이에요.. 이 농장을 관리하는 노예로서요..”
“바트라라면.. 아! 그분이시군요. 그럼 오히려 잘 된 것 아닙니까? 그분은 이런 누추한 농장까지 구경하러 오시진 않을 테니까 이곳에서 즐겁게 지내면 그만이겠군요!”
꽤 절망적인 상황들임에도 알비나는 이상하게도 호스트와 대화를 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긍정적인 어떤 에너지가 전해지자 마음이 놓이는 것 같다. 이곳에서는 아무도 자신을 편안하게 대해주지 않았다. 딱딱한 규율들, 너무나 쉽게 죽음에 다가가게 되는 수많은 일들까지. 아무리 적응을 하였다고 해도 결코 과거의 자유가 있던 삶에 비하면 당연히 불편한 것들로 가득차 있고 내일 하루가 걱정되는 나날의 연속인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예전 저의 주인님 같은 분이 이곳의 관리인으로 오신다면...”
“예전의 주인님은 누구였습니까?”
“보르트님이세요.. 미노타우르스고 이곳을 관리하던 분이셨죠.”
“보르트.. 아!! 그 성질 더러운 녀석 말이군요. 그런 주제에 약하기도 한 불쌍한 놈이었죠.”
“... 제 예전 주인님을 아시나요..?”
알비나는 괜히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말 한마디를 실수하는 걸로도 충분히 노예의 목이 잘려나가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슬레인이기에.
“우효효효!! 미노타우르스 일족과 저희 말대가리일족은 예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 우락부락하고 엘레강트하지 못한 몸부터, 머리엔 어찌나 교양이 없는지 차라리 무거운 돌을 올려두고 사는 쪽이 이득일 텐데 말이죠? 그에 비해서 저희 말대가리일족은 모두 신사들입니다. 우린 레이디들을 아껴주고 사랑해줍니다. 왜냐고요? 당연하지요! 이 세상에 모든 암컷들은 수컷들에게 보호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페미니스트(?) 말대가리의 발언에 알비나는 참으로 눈앞에 있는 몬스터가 슬레인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이곳에 떨어져 호스트가 자신을 샀더라면?
‘차라리 그랬으면 더 좋았을 텐데.. 역시 난 운이 없나봐..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왠지 서글프네..’
“우효효효!! 어때요? 마음이 조금 편안해 졌습니까? 아리따운 나의 레이디.”
“네.. 덕분에 정말.. 감사해요.”
괜히 욕심을 낼 수는 없지만 호스트가 ‘나의’ 레이디라고 불러준 것은 순수하게 기뻤다.
“우효효효효! 사실 레이디에게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사랑고백? 설마?!’
괜히 기대가 되어 마음이 두근거렸다. 우스꽝스러운 말대가리에게 호감을 느끼는 상황임에도 오히려 그녀가 더 진지했다.
“사실 전 레이디에게 말의 자지맛을 경험시켜달라는 당신의 주인님의 부탁으로 이곳에 온 것입니다.”
“아....”
괜히 서러워져서 눈물이 났다. 하지만 그런 알비나의 눈물을 거대한 손가락으로 호스트는 닦아주며 차분하게 설명을 했다.
“당신의 주인님은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보통 이런 조교를 하기 위해선 저기 있는 틀에 묶어두고 강제로 삽입을 시키며 적응할 때까지 노예를 굴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 그렇다곤 해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끔찍해요.. 이 모든 것들이.. 다 잊고.. 살아가고 싶어요..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겠죠... 반항해봐야 의미가 없으니까요. 마음대로 제 몸을 가지고 놀아주세요. 흑흑흑...”
결국 지금까지 참아온 눈물이 한 번에 밀려오며 쏟아지기 시작했다.
“절 봐주세요, 레이디.”
“....”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다시 웃음이 터졌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웃으니까 예쁩니다. 정말로 예쁩니다.”
“....”
“전 분명 레이디의 주인님의 부탁으로 골드를 받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제 생각은 달라졌지요. 레이디는 만난 것만으로도 제게 빛을 주는 그런 고귀한 힘을 가진 분입니다. 당신과의 인연이 이렇게 비극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전 신사로서 레이디가 원하지 않는다면 조교를 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레이디의 주인님께도 제가 거부하고 위약금을 포함한 골드를 지불하고 깨끗하게 떠나겠습니다.”
“... 조교가 아니라.. 정말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그런... 애정이 담긴 관계는.. 할 수 없는 가요?”
“할 수 있지요. 눈을 감아 주십시오.”
눈을 감자 알비나의 입안을 거대한 혀가 꽉 매웠다. 하지만 싫은 느낌이 아니었다. 가축 특유의 냄새도 그에게서는 나지 않았고, 오히려 그의 혀에서는 싱그러운 풀내음만이 느껴졌다.
‘이빨까지도.. 목구멍까지도.. 깊숙하게.. 가득 차...’
키스가 아닌 마치 입안과 목구멍을 꽉 매우는 솜씨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그의 자상함은 느껴졌다. 푸르륵거리며 자신의 코에 닿은 축축한 호스트의 코는 묘하게 쫀득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어땠습니까?”
“솔직히.. 기분 좋았어요...”
수간에 익숙해진 탓일까? 분명 그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알비나의 눈에는 호스트가 이성으로 보였다. 조금 우스꽝스러운 외모기는 해도 그것보다는 호스트라는 남자가 가진 어떤 매력에 빠진 것이다.
“조금 더 제게 몸을 맡겨보시겠습니까?”
“네... 그래요...”
어차피 이뤄지지 못할 꿈이라면, 앞으로도 마음껏 성적으로 유린당해야만 하는 신세라면, 차라리 조금이라도 마음이 끌리는 상대에게 한 번이라도 몸을 내어주는 쪽이 낫다는 생각을 했다.
할짝..
“흡?!”
알비나는 깜짝 놀랐다. 입안을 휘저었던 거대한 말의 혀가 자신의 허벅지를 핥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눈을 감고 체념하듯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허벅지를 구석구석 핥고 그 다음엔 엉덩이가 갈라지는 계곡을 자극하더니 항문까지도 자상하고 꼼꼼하게 어루만지듯 혀가 지나갔다.
‘정말 난 구제불능이구나.. 이젠 동물하고 하는 게.. 자연스러워졌어..’
하지만 거부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하응!!!”
기다랗고 두꺼운 혀가 자신의 음부를 쓰다듬더니 급기야 안으로 밀고 들어와 질안의 구석구석을 마구 간질이기 시작했다.
‘뭐야?! 이건..!!’
인간이 할 수 없는 고도의 테크닉. 이건 타고난 기다란 혀와 숙련된 애무스킬의 합작이 만들어낸 엄청난 쾌락의 쓰나미와 같은 것이었다.
“아... 안 돼.. 가... 가버려!!!”
자신도 모르게 풍성한 털이 덥힌 호스트의 귀를 잡아당기며 절정에 올라버렸다. 겨우 혀로 애무를 조금 했을 뿐인데...
“후후.. 정말 좋은 맛입니다. 즐거우셨습니까?”
“네.. 정말 즐거웠어요.. 후후.. 고마워요..”
“그럼 제 것을 이번엔 봉사해 주시겠습니까?”
호스트가 자신의 가랑이를 가리고 있던 천 쪼가리를 벗어 던지자 드러난 것은 우람한 자지였다. 발기가 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그 거대함은 놀랍기만 했다.
“아아아...”
“우효효! 죄송합니다. 레이디가 너무 사랑스러운 나머지 이렇게 단번에 거대해졌군요. 마음에 드십니까?”
‘저걸.. 어떻게.. 상대하란 말이야? 박으면.. 죽는 거 아냐?’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거대해지는 호스트의 자지를 보며 케로베로스의 좆에 걸려있던 소녀를 떠올라 두려운 감정이 들었다.
“두려우십니까?”
“네...”
“처음엔 다 그런 법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레이디의 몸은 강합니다. 레이디의 소중한 이곳에서 어떻게 아기가 나올 수 있겠습니까?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아기보다도 큰 다른 종족의 아기들도 문제없이 곧잘 낳을 수 있을 정도로 여성의 보지란 탄탄하고 강한 것입니다.”
“하긴...”
생각해보니 그렇기도 했다. 그 단단하고 둥근 아기의 머리도 빠져나오는데 저것인들 불가능할까? 호스트의 말에 조금 진정이 된 알비나는 손으로 호스트의 자지를 만졌다.
‘뜨... 뜨거워...’
꿈틀-!
‘아아... 엄청난 힘이야... 인간은.. 불가능한..’
이미 인간이 아닌 동물의 야성에 젖어버린 알비나는 두려운 마음을 날리고 어느새 호기심으로 호스트의 자지를 양손으로 열심히 애무하기 시작했다.
“어떻습니까? 여자를 만족시키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저게.. 들어오면.. 꽉.. 차겠지...? 그럼 어떤 기분일까?’
그래선 안 되는데 자꾸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호스트라는 존재에게 호감을 느끼는 만큼 자신이 언제까지 거절할 수 있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가는 것이었다.
쑤욱-!
‘으읍?!!!’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소리를 지를 수 없었다. 턱이 빠질 것 같은 충격이 전해진다. 호스트가 방심한 틈을 타 자신의 우람한 물건을 그녀의 입에 집어넣은 것이다.
“코로 숨을 쉬십시오. 그리고 입으로 봉사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목 전체를 쓴다고 생각하십시오. 보통 입으로 애무한다면 턱에 힘을 집중하지요? 하지만 지금은 턱이 아니라 어깨, 혹은 가슴에 힘을 줘야 합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그의 자지는 좁디좁은 목구멍을 꿰뚫고 식도를 유린하고 있었다. 이대로 몸이 망가질 것 같이 두렵지만 알비나는 뱉어낼 방법도 없기에 그의 지시대로 몸을 움직였다.
“쿠억.... 우엇....우웁...쿠룹....쿠훕...”
반사적으로 자신의 입에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가 나오고 보르트의 자지는 더욱 신난 듯 그녀의 입을 범한다.
‘몸이.. 꿰뚫리는 기분이야.. 이대로 반대쪽에 저런 게 박히면... 혹시 두 자지가 만나는 게 아닐까? 무서워.. 하지만.. 신기해... 이런 경험을 해본 여자는 내가 살던 곳에서 몇이나 될까? 아마 없겠지? 뜨거워... 그리고 힘이 넘쳐.. 너무나 멋져... 제게 당신의 정액을 주세요...’
알비나는 여유가 조금 생기자 자신의 가슴을 스스로 잡고 호스트의 자지에 문질렀다.
“아주 좋습니다. 그래요! 이제야 마음을 열어주셨군요. 우효효효!!”
‘네.. 전 이순간은 당신의 암컷이에요. 절 범해 주세요.. 제 입보지에 당신의 물건을.. 당신의 정액을 토해주세요...’
간절함이 닿은 걸까? 곧 호스트의 자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푸화확-!!
“으읍!!!!!”
식도 아래로 흘러가 위벽을 세차게 때리는 뜨겁고 끈적한 정액에 알비나는 또 다시 놀랐다. 남자친구의 정액을 먹은 적도 있었지만 이렇게 엄청난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역했다. 하지만 호스트의 것은 달랐다.
“우웁!!!”
너무나 많은 정액은 결국 식도로 미처 다 내려가지 못한 채, 입 밖으로 새어나왔다. 엄청난 에너지 앞에 그녀는 놀라움으로 몸이 부르르 떨렸다.
“우효!! 너무 좋습니다. 처음이신데 이렇게 익숙하시다니!! 놀랍군요!!”
보르트의 자지가 입에서 빠져나오자 무언가 아쉬움이 동반된 시원함을 알비나는 느꼈다.
“너무.. 대단해요.. 엄청나요... 호스트님... 암말이 된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요?”
“마음에 드셨군요! 아주 좋습니다. 그렇습니다! 암말은 바로 알비나님과 같은 마음으로 봉사할 자세가 되어 있는 노예가 할 수 있는 명예로운 일이죠!”
‘저런 자지에게 봉사하는 것은 영광.. 그런 일인 거야.. 후후후..’
오히려 자신이 더 즐거웠고 만족했기에 알비나는 입으로 빠져나온 정액을 손으로 긁어모아 혀로 핥으며 삼켰다.
“자, 이제 각오는 되셨겠지요?”
“네... 호스트님의 우람한 자지를 제 미숙한 보지 안으로 집어넣어 주세요...”
알비나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다. 말에게 순종하고 그에게 욕정 하는 암말이었다. 스스로 난간에 손을 대고 다리를 최대한 벌리고 엉덩이를 흔들었다.
“우효효!! 좋은 자세입니다! 그럼 단번에 가겠습니다. 허리에 힘을 빼십시오!”
“네.. 으아아아!!!!!!!”
그대로 보지 안으로 뚫고 들어온 거대하고 우람한 자지에 그녀는 교성인지 고통에서 나오는 비명인지 모를 소릴 지르고 말았다.
“아아아...”
자신의 몸이 공중에 떠 있다. 거대하고 단단하고 힘이 넘치는 호스트의 자지는 우뚝 솟아 그녀의 몸을 통째로 들어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젠 더 이상 놀랄 일이 세상에 없을 것처럼 경이로운 장면이었다.
“하아... 하아....”
가쁘게 숨을 고르며 앞으로 있을 일을 기대했다. 들어온 것만으로도 엄청난데 만약 격렬하게 움직인다면?
푹!!
“으아아아앙!!!!”
아프다. 엄청나게 아프다. 보지살이 찢어지고 골반이 무너져 내릴 것 같다. 하지만 몸에 힘을 줘서는 안 된다. 힘을 빼고 버텨야 한다.
“좋은 자세입니다. 이게 바로 암컷의 본모습이지요.”
“네.. 저는 암컷.. 더럽고 발정난 동물입니다. 부디 호스트님의 자지로 하찮은 제 보지를.. 으아앗!!!”
마치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몸이 날아갈 것 같은 충격이 전해졌다. 아프지만 움직일수록 그 아픔이 줄어들고 그 자리를 쾌감이 메워주기 시작한다.
쑤욱!! 쑤욱!!!
“으하앗!!! 하앗!!!! 더.. 더 박아주세!! 하앗!!!!!”
약 10분이 지나고 이젠 적응이 되었는지 스스로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는 적극성까지도 보이기 시작했다.
“좋습니다!! 그럼 오늘은 특별히 더 이상 몸이 움직이지 못할 때까지 박아드리지요!!!”
호스트는 자신의 손가락을 알비나의 입에 집어넣고 허리를 흔들었다. 알비나는 그의 손가락을 맛있는 젖을 탐하는 아기처럼 혀로 핥으며 순종적으로 행동했다.
‘더... 더 맛있는.. 당신의 우유를.. 제 보지에.. 싸주세요...’
“후아아아앗!!!”
푸화악!!!
자궁을 엄청난 기세로 꽉 메우는 호스트의 정액에 알비나는 몸을 떨었다. 너무나 뜨겁고 대단했다. 제법 남자 경험이 있는 자신에게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고 놀라움을 넘어선 충격과 경악 그 자체였다. 암컷으로 태어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할 만큼 어마어마한 쾌락이 몸을 뒤덮는다.
“흐하아아아아..”
호스트의 물건이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 벗어나자 곧바로 기다렸다는 듯 정액이 바깥으로 흘러넘쳤다. 알비나는 한 방울도 아깝다는 기세로 스스로 손을 뻗어 자신의 음부를 손바닥으로 막았다.
“에헤헤헤헤....”
“우효효효!! 정말 마음에 듭니다! 아주 잘 했습니다!!”
“가... 감사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알비나는 정신을 잃었다.
‘아... 엄청나.... 부러워...’
이 관경을 멀리서 보고 있던 키아라는 부러운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바이브를 만지작거렸다.
‘안 돼! 주인님께서 명령하신 거니까 지켜야 해...’
하지만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몸은 달아오르고 있었다. 다른 암컷이 교미를 하는 모습을 자신에게 투영시켜 정서적인 대리만족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눈을 감고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미미하게 꿈틀거리는 바이브를 그에게 박힌 물건이라고 생각하며 흥분한다.
“하아... 하아....”
‘아주 보기 좋군. 키아라 네가 며칠을 더 버틸 수 있을지 지켜보겠어.’
키아라가 필사적으로 자위를 하지 않기 위해 몸을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며 레인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