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0화 (30/50)

<알비나 애널섹스 조교 & 돼지 수간조교>

4월 17일 아침

“하음... 므아... 으응... 츕... 츄릅....”

“음...”

레인이 눈을 뜨자 보인 것은 자신의 사랑스런 노예들이 나신으로 자신의 자지를 애무하는 모습이었다.

“만족하셨습니까? 주인님.”

어젯밤의 조교로 키아라는 꽤 솔직해져 있었다. 그 딱딱하고 고지식했던 기사는 이제 자신의 쾌락에 솔직하게 대응하는 법을 배웠다. 이는 단순히 섹스기술을 가르친 것보다도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주인님... 사랑해요..츕...”

“주인님.... 아앙...”

서로 마치 경쟁하듯 두 노예는 레인의 자지를 좌우에서 열심히 혀로 핥았다. 조금이라도 그에게 가까워지고 싶다. 그에게 칭찬받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그런 기특한 마음가짐이 느껴져 레인은 아주 만족했다.

“잘했어. 스킬은 래티샤가 낫지만, 키아라가 조금 더 열심히 하는 것 같군.”

“감사합니다!”

“그럼 상으로 뭘 하고 싶지?”

“주인님의 정액을.. 이 노예에게 허락해 주십시오.”

“좋아, 가슴을 이용해서 마사지 하듯 자지를 주물러봐.”

기쁜 얼굴로 레인의 자지를 자신의 탱탱한 유방 사이로 끼운다. 그것만으로도 압축감이 엄청나 레인은 싸고 싶었지만 가까스로 참았다. 성적인 봉사는 때론 남자를 빨리 가게 만드는 것도 필요한 스킬이지만 남자를 빨리 가게 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런 것들을 천천히 가르쳐야 한다.

“자지를 물고 있는 가슴들이 참 착하네. 조금만 더 힘을 빼서 해봐. 그렇지.. 역시 키아라는 똑똑하구나. 자지의 끝부분은 입이나 혀를 이용해.”

“네, 주인님.. 하음...”

키아라는 지체 없이 자신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힘 조절에 서툴렀고 곧 레인의 사정이 시작되었다.

꿀럭꿀럭-!

“읍!!”

아직 정액을 입으로 받아내는 것이 어색하고 역겨웠는지 잠깐 인상을 찡그렸지만 곧 순순히 자신의 입에 있는 정액을 손바닥에 뱉어 보여주었다.

“잘했어. 정말 키아라는 똑똑한 걸? 다음 명령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네, 주인님. 감사히 먹겠습니다.”

꿀꺽! 하는 소리와 함께 레인의 정액을 삼킨 키아라는 입을 벌려 그에게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하듯 검사를 받았다.

‘주인님 앞에서 난 어린아이.. 아무것도 모르는 주인님만의 순결한 처녀.. 아앙... 노예라서 너무 좋아.. 주인님의 것이라서 너무 행복해. 주인님.. 더 칭찬해 주세요.’

그녀는 주인과 자신이 어떠한 역할놀이를 하는 것처럼 순수하게 모든 상황을 즐기기 시작했다. 

“아주 잘했어. 역시 넌 내 최고의 노예야.”

“감사합니다. 주인님.”

키아라는 스스로 자신의 머리를 레인의 몸에 부비며 애교를 부렸다. 이런 것들은 트리스테인에 살 때는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다. 하지만 싫지 않았다. 오히려 더 원하고 있었다. 

“흠... 아침부터 무척 기분이 좋은 걸? 요 근래에 이렇게 기뻤던 적은 아마 없을 거야.”

완벽하게 정신적으로 조교를 마친 두 마리의 아름다운 노예는 앞으로 수많은 일을 할 것이다. 이젠 더 이상 자신의 손을 일일이 거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둘은 미숙하다. 어떻게 상대의 마음을 흔드는지 잘 모른다. 조교란 그저 상대를 굴복시키고 원하는 것을 시키는 그런 단순한 것이 아니다. 레인은 충실한 두 노예를 자신의 품에 안기도록 명령했다. 부드럽고 말랑거리는 래티샤와 탄력이 넘치는 육감적인 탱탱한 피부의 키아라의 몸은 아무리 만져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

“좋아. 너희들에게 임무를 주고 싶어.”

레인은 어젯밤 생각하던 일을 꺼냈다. 지금이 최고의 적기다.

“래티샤는 이미 들어서 알겠지만 난 앞으로 올 노예를 관리 감독하는 슈퍼바이저 노예가 필요해. 너희 둘은 앞으로 경쟁을 할 거야. 서로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하지만 서로를 미워하는 건 용서하지 않겠어.”

아직 래티샤가 넘지 못한 시험, 하지만 전과는 달리 무기력하게 패배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 결과가 레인은 궁금했다. 단순히 복종을 잘하는 노예는 결국 필요 없다. 다방면으로 상상 이상으로 더 잘해내야만 한다. 그게 어떤 일이든.

“주인님, 저는 래티샤님보다 늦게 주인님께 왔고, 감히 주인님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래티샤님, 제게 부족한 주인님에 대한 충성심을 가르쳐 주십시오.”

키아라는 곧 공손하게 래티샤에게 몸을 낮추고 자신의 입장이 그녀보다 낮음을 말했다. 

“좋아, 넌 앞으로 내 말을 잘 들어야 할 거야. 어떤 일이라도. 주인님이 계시지 않을 땐, 내가 주인님을 대리해 명령을 내릴 거야. 할 수 있겠어?”

“네, 래티샤님.”

‘호오, 래티샤가 제법 당당해졌군. 그 울보 찌질이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아.’

레인은 둘을 경쟁시킬 생각을 했지만 의외로 둘은 서로의 역할분담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래티샤가 쓸모 있게 달라졌다. 앞으로 자신들에게 올 노예는 드센 노예도 있을 것이고, 인간이 아닌 노예도 있을 것이다. 그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고 조교를 시켜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래티샤가 그 기둥역할을 해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일이 피곤한 상황들을 레인이 처리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생기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주인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자위를 해봐. 네가 가버리는 음란하고 하찮은 모습을 내게 보여줘.”

“네..”

키아라는 스스로 다리를 벌려 자신의 꽃잎을 레인과 래티샤에게 보여주었다. 곧 이어 어제 잠시 배운 것을 상기해 스스로 손가락으로 꽃잎을 벌리고 애무를 시작했다. 

“정말 서툴군. 다시 보여줄게. 잘 기억해. 머리가 멍청하다면 몸으로 이해해. 알겠지?”

“네, 래티샤님.. 부디...”

래티샤는 손가락 두 개를 집어넣어 테크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다리 오므리지 마. 주인님께 보여드려.”

“네!! 알겠습니다!!”

아직 성행위에 익숙하지 않은 키아라를 래티샤는 제대로 리드하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꿈틀대며 다리를 오므리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한쪽 다리는 자신이 깔고 앉아 본격적으로 조교를 하기 시작했다.

“아.... 가....갈 것 같... 아아앙!!!!!”

키아라의 몸이 부르르 떨리며 절정에 오르는 모습을 레인은 흐뭇하게 바라봐 주었다. 즐거운 구경을 했지만 생활을 위해선 이제 일을 해야 할 시간이다. 여전히 1골드에도 목을 매어야 하는 자신의 구질구질한 생활을 빨리 청산하고 싶다.

“래티샤, 넌 어서 아침밥을 준비해. 키아라, 넌 오늘부터 내 목욕노예다.”

상쾌한 목욕과 아침식사가 끝나자 레인은 외출하기 전 둘에게 작은 가르침을 주기로 했다.

“내 목표는 이 도시에서 최고의 노예상인이 되는 거야. 그러기 위해선 너희들이 필요해.”

“영광입니다, 주인님.”

“최선을 다할게요.”

“음, 아주 좋군. 잘 들어. 너희들은 단순한 노예가 아니야.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내가 가장 먼저 아끼고 사랑하는 존재들이지. 이건 이해했지?”

둘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우리에겐 수많은 노예가 찾아오게 된다. 여기서 내게 필요한 노예가 있고, 필요 없는 노예가 있지. 필요 없는 노예는 어떻게 할까? 래티샤, 네가 대답해봐.”

“쓸모 있는 노예로 조교시켜 다른 머저리에게 파는 것입니다.”

“맞아. 하지만 머저리라고 부르지 마. 노예를 사가는 놈이 머저리가 아니라 개똥이라고 하더라도 나에겐 필요한 고객이다. 상인의 기본은 상대를 만족시키는 물건을 제공하는 거야. 상대가 아무리 거지발싸개 같은 놈이라고 해도 그놈은 우리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 쉴 곳을 제공하는 고마운 놈이라는 거다. 그러니 마음부터 그들을 나쁘게 생각하는 버릇은 고쳐. 무슨 말인지 알겠지?”

“네, 명심하겠습니다.”

브랜드 명성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노예상인의 노예를 산다는 것은 리스크가 있는 일이기도 하다. 조교가 서툴게 진행되었을 가능성도 있고, 복종심이 부족한 경우도 생긴다. 그렇기에 작은 기회를 확실한 성공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그렇게 천천히 자신의 명성을 알려나가는 것이 노예상인의 성공하는 첫걸음인 것이다.

“그럼 반대로 내게 필요한 노예가 있다면 어떻게 할까? 이번엔 키아라, 네가 대답해봐.”

“주인님만을 바라보는 창녀로 길들이는 것입니다. 저처럼요.”

“하하하.. 이거 키아라에겐 못 이기겠군.”

“감사합니다, 주인님..”

작은 칭찬에도 눈을 반짝거리며 그에게 순종한다. 아주 훌륭하게 조교된 노예는 이렇듯 주인에게 편안함 그 이상을 준다.

“옥석을 가리는 일은 내가 할 거야. 물론 너희들이 하게 되는 날도 언젠간 오겠지. 너희들은 우리들 앞에 오는 노예의 조교를 위해서 역할분담을 해야 한다.”

“어떤 식으로 하면 되겠습니까?”

“각본을 짜는 거야. 셋 중 하나는 채찍, 하나는 당근 역할. 그럼 다른 한 명은 변수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면 되겠지.”

“그렇군요.. 마치 종교재판에 회부된 놈을 고문하는 것과 비슷하네요.”

“그렇지. 하지만 방금 말한 건 어디까지나 예시를 든 것뿐이야. 실전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더 많은 일들이 생길 수 있어. 우린 먼저 노예가 오면 그 노예의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그들의 생각, 감정, 과거사 이 모든 정보들을 얻어내야 해. 억지로 그런 걸 물어보는 멍청한 짓거리를 하지 않을거라 믿는다. 은연중에 대화를 하며 얻어내는 거야. 난 너희들과 앞으로 올 노예의 주인이다. 하지만 너희들은 사정이 다르지. 적어도 다른 노예들의 눈에는 너희와 자신들이 똑같은 입장이라고 여길 것이고 너희들에게 자연스럽게 의지하게 된다. 이런 기회들을 이용해 말문을 열어. 그것만 해도 충분히 너희는 밥값을 하는 것이지.”

“알겠습니다.”

“어설픈 거짓말은 하지 마라. 제일 중요한 건 언제나 진실을 말해야 한다. 거짓말을 하고 싶다면 거짓에 진실을 섞어 헷갈리게 만들어라. 혼란은 때론 조교를 아주 쉽게 만드는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서로의 역할이 헷갈린다면 그땐 차라리 겹치게 행동해도 상관없다. 이런 것들은 말로 설명하고 가르친다고 다 아는 게 아니야! 그 상황에 처했을 때, 실수와 성공을 반복하며 배워나가는 거다. 실패했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고, 성공했다고 자만하지도 마. 알겠지?”

“네, 명심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레인은 아마 키아라가 이 부분에서는 래티샤보다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키아라가 콜로세움에서 상대를 어떻게 학대하고 괴롭히는지 봤다. 오히려 그날 그가 주문했던 자극적인 쇼보다도 더 충격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었다. 완벽하게 정신이 조교가 된 키아라는 그를 위해서라면 더 심한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 법이다.

똑똑-

그때 누군가가 대문을 두들겼다.

“누구지?”

“제가 나가보겠습니다.”

키아라가 먼저 일어나 대문을 열자 보인 것은 몸의 몇 군데만을 가린 여성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평범한 여자가 아니었다. 등에 돋아나있는 빨간 드래곤의 날개가 바로 그 증표였다.

“너의 주인님을 만나러 왔다.”

“여기 있습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레인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튀어나가 그녀의 앞에 몸을 숙이고 손으로 그의 노예들에게 올바른 자세를 갖출 것을 명령했다. 키아라와 래티샤도가 납작하게 엎드려 처우를 기다리는 노예의 자세를 갖추자 여인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흥, 제법 상황판단이 빠르구나, 꼬마야?”

“이 누추한 곳엔 무슨 용무로 오셨습니까? 

“확실히 돼지우리처럼 누추하기 짝이 없군. 잠깐 차를 마시고 싶은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감히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만, 이 누추한 곳에는 고귀하신 분께서 드실 만한 훌륭한 것이 없습니다.”

“흥, 요즘 이야길 들어보면 제법 수완이 있는 노예상인이라고 하더니 내가 아무래도 잘못들은 모양이군.”

그녀는 집을 적당히 훑어보더니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뒤에 있던 벌거벗은 노예가 들어왔다.

“이 노예는??”

“저기 있는 분홍색 머리카락이 죽인 소 새끼의 노예.”

너무나 짧고 성의 없는 설명이었지만 레인은 그 의미를 이해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고귀하신 분께서 이런 하찮은 곳에 노예를 데려다주러 오시다니, 혹시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한 높으신 뜻이 있으시다면 감히 여쭙고자 합니다.”

“호호호.. 제법 말에 격식이 있구나. 입에 발린 말처럼 달콤하게 들리는 것이 제법이야. 음, 다리가 아프군. 일단 들어가야겠다.”

레인은 얼른 달려 나가 그녀가 앉을 의자를 자신의 새 옷으로 정성스럽게 닦고 래티샤에게 손짓으로 최대한 좋은 음식을 내어올 것을 주문했다.

“본론만 짧게 말하지. 내가 바로 농장의 주인이다. 그런데 내가 고용한 띨띨하고 모자란 미노타우스를 두 마리를 네 노예가 모두 죽여 버렸지. 참으로 곤란하게 되었다. 어쨌든 이 지역에서 제대로 된 농장을 가진 건 나 밖에 없는데, 둘 다 보기 좋게 죽어버렸으니 내 수족이 되어 일해 줄 놈이 없는 상황에 처해지고 말았지.”

“제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네가 그 뒈진 머저리들을 대신해 농장관리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감히 말씀을 올리겠습니다만 전 노예상인입니다.”

“농장에 오면 알겠지만 해야 할 일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관리자가 한시라도 비워지면 안 되는 일이지. 싫다면 내게 농장 일을 할 수 있는 노예를 납품해라. 물론 그 동안은 네가 농장관리도 맡도록. 거부권은 인정하지 않겠다. 어차피 그 머저리들을 대체할 놈을 구하는 건 그리 오래 걸리는 일은 아닐 것이다.”

레인은 그녀의 엉덩이나 닦는 일을 맡기는 것이 무척 불쾌했지만 거부할 방법은 없었다. 

“알겠습니다. 받들어 모시겠습니다.”

“좋아. 우둔한 널 위해 특별히 노예에게 필요한 조건을 말해주도록 하지. 일단 체력이 좋아야 하고, 싸움을 잘해야 한다. 또 기본적인 교양과 서류처리를 할 줄 알아야겠지. 그리고 동물처럼 행동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납품될 노예는 동물들의 성욕을 적당히 해소시킬 줄 알아야 하고, 발정기를 유도할 수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지. 무엇보다 노예로서 자각이 뚜렷하고 헌신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할 거다. 할 수 있겠나?”

“네. 알겠습니다.”

“후후후.. 분명히 약속하지. 사례는 충분히 해줄 것이다. 그보단 난 이 노예를 죽이고 싶은데?”

콱-!

“윽....”

용의 날개를 가진 여인은 손을 뻗어 키아라의 목을 잡아서 들어올렸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의자에 앉아있었고 키아라는 레인의 뒤에 있었다. 그녀의 손은 흉측한 드래곤의 손으로 변해 길어져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분이 풀리신다면 이깟 노예 따윈 마음껏 갈기갈기 찢어 주십시오.”

“큭큭큭... 농담이다. 너무 딱딱하군. 어차피 그놈들이 멍청한 것이니 신경 쓸 것 없다. 오랜만에 나도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었더니 몸이 개운하군. 그럼 기대하고 있겠다.”

그녀는 키아라를 내려놓고 집을 한 번 더 둘러본 다음 비웃듯이 깔깔거리며 밖으로 나갔고 레인은 서둘러 그녀의 앞길을 막는 문을 열어주었다. 그녀가 집을 나가 한참을 걸어 나갈 때까지 레인은 고개를 몇 번이고 숙이며 배웅했다.

쾅-!

“휴... 아 놀랬네.”

레인은 긴장이 탁 풀린 듯 의자에 앉아 그녀가 손도 대지 않은 맛있는 주스를 마셨다.

“괜찮아?”

“괜찮습니다..”

“내가 만약 널 찢어 죽여도 좋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반대로 지금쯤 넌 고기조각이 되어 있었을 거야. 너희 둘 다 반항하지 않은 건 정말 잘했어. 일단 둘 다 앉아.”

“죄송하지만 누구신지 물어봐도 될까요?”

래티샤의 질문에 레인은 크래커를 집어 먹으며 대답해 주었다. 긴장이 풀리니 괜히 배가 고파왔다.

“엘리자베스 바토리. 이 빌어먹을 구역의 서열상 5손가락에 들어가는 미친년이지. 보다시피 레드드래곤의 피가 흐르는 반쪽짜리 괴물이야. 마음만 먹으면 신체의 일부를 드래곤처럼 현신할 수 있지. 뜨거운 용암욕조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즐기는 괴상한 취미는 덤이고.”

“저.. 슬레인의 여자는 모두 노예가 아니었습니까?”

“키아라, 내가 저 미친년의 유명한 일화를 말해줄까? 게을러서 옷도 입지 않는 저 년이 하루는 산책을 나갔어. 옷도 입지 않고 주인도 없이 돌아다니는 여자라 너도나도 그녀를 노예로 삼겠다고 달려들었지. 그리고 어떻게 되었을까? 몇 분 되지 않아 모두 갈기갈기 고기조각으로 바뀌어 있었지.”

“....”

“그 이후론 아무도 저 년을 건들 생각도 안하게 되었지. 참고로 말하자면 슬레인에서도 50위권 안에 들어가는 강자야. 마음만 먹으면 방금 우리들 따윈 의자에 앉아 있던 채로 썰어버릴 수 있었다. 내가 왜 비굴하게 그녀의 항문까지도 빨아재낄 기세로 기었는지 알겠지?”

“네...”

“휴... 래티샤, 키아라! 너희들도 와서 먹어. 아.. 오늘 재수한번 드럽게 없네. 하필 바토리랑 엮기냐.”

래티샤와 키아라는 다른 의미로 충격을 받았다. 그 당당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생각이 깊은 그가 진짜 긴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기에. 하지만 그녀들이 충격을 받았다는 건 그만큼 그녀들은 레인을 의존하고 있는 것의 방증이기도 했다. 

“저... 저기...”

“... 넌 누구지?”

“그...게...”

척봐도 기가 약해보이는 노예가 집에 있다. 왜?

“주인님, 아까 바토리님께서 두고 가신 노예입니다.”

“아! 잊고 있었군. 워낙 쇼킹한 분께서 오셔서 그분이 남기고 간 선물을 까맣게 잊고 있었어. 미안하게 되었다. 간단하게 네 소개나 해라.”

“제 이름은... 알비나에요..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이고..”

“초등학교 교사? 그건 뭔데?”

“학교에서..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요.”

“잘하는 건?”

“아이들 가르치는 일...”

“머리 좋냐?”

“그게..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요.”

“이리와.”

알비나가 가까이 오자 레인은 그녀의 턱을 잡고 머리를 좌우로 돌려보았다. 평범한 얼굴. 그다지 예쁘지도 않고, 몸도 빈약하진 않지만 그다지 훌륭해 보이지는 않았다. 몇 마디를 더 나눠본 결과 기본적인 상식 같은 것들은 숙지하고 있는 것 같았고 그 다음 확인해야 할 것은..

“앗?!”

레인은 손가락 두 개를 그녀의 꽃잎 사이로 집어넣었다. 곧바로 반사적으로 팔을 뻗어 레인의 손을 제지하려고 하는 것을 키아라가 대신 붙잡았다.

“가만히 있어. 넌 내 노예이고 내가 묻는 것에 답한다. 네가 만약 협조하지 않는다면 싸구려 사창가에 넘겨주겠어.”

“으으....”

알비나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레인의 손가락을 자포자기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흠, 제법 경험이 있는 모양이군. 지금까지 해본 남자의 수는?”

“5명입니다..”

“얼마나?”

“그게.. 상황 따라 다르지만..”

“제법 몸을 굴린 티가 나는군. 남자와 섹스 할 때 어떤 봉사를 주로 해왔지?”

“그게... 으응...”

“대답할 때까지 손가락을 쑤시겠어.”

“입으로... 하는 거랑.. 몸을 핥는 거랑... 남들이 하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해요.”

“애널은 써봤나?”

“아뇨.. 거긴.. 더럽잖아요.”

“그건 내가 결정할 일이지.”

“아.. 거긴... 으으응... 아앙!!!”

결국 알비나는 절정에 올라 몸을 부르르 떨며 레인에게 머리를 기대었다. 제법 잘 느끼는 모양이고 성격도 온순하다. 억지로 반항을 하려는 것보단 스스로의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즉, 이 노예는 조교하기에 매우 무난하다. 적당히 몇 가지를 가르쳐 팔면 1500골드 정도의 가치까지는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안하지만 난 널 조교시키진 못하겠다.”

“절.. 파신다는 건가요?”

“응. 불만 있어?”

“... 저.. 뭐든.. 해볼게요.. 저 잘할 수 있어요!!”

“내가 볼 땐 넌 무리야.”

“혹시.. 그 농장 일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래. 네가 충분히 고분고분하고 다루기 쉬운 노예라는 건 인정해주지.”

“그런..가요...”

“평소에 널 만났더라면 아마 널 편하게 잘 지낼만한 곳으로 보내게끔 조교해 줬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 아까 너도 봐서 알겠지? 그 하프 드래곤은 심기가 거슬리면 무슨 짓이든 하고도 남을 자야. 그 사람이 나에게 의뢰를 한 이상 난 그 의뢰를 만족하도록 최선이 아닌 목숨을 걸고 일해야 해. 무슨 말인지 알겠어?”

“... 하지만.. 제가 못한다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레인은 알비나가 왜 자신에게 매달리는지 궁금해졌다. 자신이 노예라는 처지가 되었음을 수긍하지 못해 작은 반항을 하는 건 봤어도 자신과 오늘 처음 만났는데 자신에게 매달리는 이유를 짐작할 수 없었다.

“뭐 때문에 내 곁에 있겠다고 그러는 거지? 난 어차피 널 가르칠 만큼 가르치면 팔 거야. 그건 변하지 않지.”

“... 그건.. 적어도 제가 죽을 자리는 제가 선택하고 싶어서..”

“내게 운명을 걸어보고 싶다는 말이지?”

“네. 적어도 당신을.. 아니, 주인님을 따르면 최악의 구렁텅이로는 빠질 것 같지 않아요. 적어도 주인님께서는 약속한 건 지키시는 분 같거든요.”

“내가 너와 약속을 한 건 아무것도 없어. 그럴 생각도 없고.”

“적어도 절 사자마자 죽을 수밖에 없는 아레나로 끌고 간 소대가리 괴물보다는 훨씬 나으시죠. 그리고 그런 괴물을 죽인 노예를 가지신 주인님이시니 절 어디에 내놓아도 죽음을 맞아야 하는 비참한 신세로 만드시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주인님께서는 노예상인이시죠? 그럼 저와 같은 노예를 가치 있게 만들어 파실 것이고, 저희가 문제가 있다면 그건 주인님의 명성에 누를 끼치게 되겠죠. 그러니 주인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라가면 적어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거라고 생각해요. 분명 주인님이시라면 그냥 죽이기엔 아까운 노예로 절 만들어 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레인은 꽤 이 노예가 마음에 들었다. 겨우 어린아이라고는 해도 수많은 사람을 상대하며 얻은 여러 생각들로 인해 다른 노예들과는 달리 상황판단이 제법 빨랐다. 확실히 푼돈에 그냥 팔아버리긴 아깝다. 

“흠, 근데 널 조교시켜서 팔아넘길 곳이 바로 저 여자가 있을 곳인데도?”

“적어도 그분은 제가 쓸모 있다고 여긴다면 무턱대고 죽이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주인님께서 절 당장 어딘가에 팔아넘기신다면 산채로 해부당하거나 잡아먹히는 일을 겪을 수도 있겠지요. 차라리 그렇다면..”

“최악이 아닌 차선을 선택 하겠다?”

“네..”

알비나는 제법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분명 노예로서의 자세라고 보기엔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건 고쳐나가면 된다. 

“주인님, 저도 알비나에게 기회를 한 번은 주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어째서지, 키아라?”

“누구에게나 기회가 한 번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노예를 조교시키는 것은 저처럼 주인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해 어리석은 짓을 하는 노예보다 빠를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흠..”

확실히 바트라의 요구에 맞는 노예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다. 열심히 찾는다고 해서 반드시 찾는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며, 막상 찾았다고 해도 제대로 조교를 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지금까지 래티샤와 키아라 역시 그랬다. 실제로 그들이 레인의 노예가 되어 새롭게 배운 스킬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물론 앞으로 무언가를 많이 가르칠 수 있고, 스스로 배우려고 하겠지만. 이렇듯 새로운 노예를 막상 구해온다고 해서 내 뜻대로 제대로 조교를 시키는 데에 시간 또한 걸릴 것이고, 그렇다면 답은 정해져 있다.

“좋아. 하지만 무척 힘들고 거지같은 일인데 네가 버틸 수 있을까?”

“뭐든 시켜만 주세요.”

“좋아. 엎드려서 엉덩이를 들어.”

알비나는 스스로 레인의 지시대로 몸을 돌려 가장 수치스러운 자세로 자신의 주인의 명령을 수행했다.

“아플 거야.”

“네? 아악!!!!!”

알비나는 갑작스런 엄청난 고통에 소리를 질렀다. 레인의 자지가 애널을 뚫은 것이다. 겨우 절반이 들어갔을 뿐이지만 처녀애널에겐 너무나 가혹한 처사였다.

“빡빡하군. 이제부터 움직일 거야. 못하겠어?”

“아닙..아...할 수 있습니다.”

너무 아픈 나머지 상체가 무너져 바닥에 머리를 대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제법 잘 버텼다. 바트라에게 제공할 노예는 고통에 익숙해야 한다. 겨우 이 정도로 약해져선 안 된다.

푹-!

“아아악!!!!”

소리를 지르고 머리를 자신의 손으로 쥐어뜯었지만 버티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칭찬해 주고 싶었다. 

“아프지? 포기해. 그냥 적당한데 팔아줄 테니까.”

“아.. 아닙니다.. 제발...”

“재미있군. 다리를 더 벌려. 그리고 힘을 빼. 힘을 주면 더 아플 뿐이다. 래티샤, 넌 알비나의 엉덩이를 벌려 줘.”

“네, 주인님.”

“아악.... 하아... 하아....”

“참아.”

“네...”

푹-!

“꺼윽!!!”

푹-!!

“하악!!!! 아아.... 흑흑....”

결국 아픔에 눈물을 흘리며 머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봐줄 생각은 없었다. 이건 거래다. 레인은 그녀의 발언대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스스로 레인에게 조교를 받겠다고 말했고, 레인은 노예의 요구를 들어준 것뿐이다.

푹푹푹-!!

“흑흑.... 아.....흐.....흑..... 아파....”

“못하겠으면 말 해.”

“할 수 있...어요.... 제발...”

철썩-!!

“아윽!!!”

레인이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내려치자 저절로 항문이 수축되었고 레인의 자지를 더욱 세게 물었다. 그리고 그 고통은 온전히 알비나에게 전해졌다.

“아프지? 넌 잘못 걸린 거야. 내가 너 같은 노예에게 만만하게 보일 정도로 물러보였나? 그런 건가?”

“아..닙니다...”

“난 널 지금이라도 죽일 수 있다. 더 심한 짓도 할 수 있다. 몸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 인두로 몸을 지져버릴 수도 있다. 더 더럽고 끔찍한 일도 시킬 수 있다. 그래도 할 생각인가?”

철썩-!!

“끄윽!!!! 네!! 하겠습니다!! 제발!!! 제발!!!!”

“좋아! 바로 그런 자세야!”

꿀럭꿀럭-!!

가까스로 참고 있던 레인의 자지가 힘차게 꿀렁거리며 정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시원스럽게 한 방울까지 다 짜내고 빼자 키아라가 기다렸다는 듯 그의 허락을 받고 입으로 깨끗하게 봉사를 했다. 이제야 제법 노예상인다운 틀을 갖춘 것 같아 레인은 무척 뿌듯해 키아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래티샤, 이 더럽고 하찮은 노예를 씻기고 옷을 입혀. 오늘부터 데리고 나가서 가르칠 게 많으니까. 모두 나갈 채비를 하도록.”

노예들이 준비되는 대로 곧장 레인이 간 곳은 바트라의 농장이었다. 딱 한 가지 이곳이 레인에게 주는 장점이라면 집과 무척 가깝다는 점이었다. 

“좋아. 이곳이 네가 일하게 될 곳이다. 어떻지?”

“농장이군요.”

“그게 다야?”

“냄새가 납니다. 오물 냄새...”

“두 번 설명하지 않을 테니 잘 들어. 너의 가치는 여기 있는 돼지나 소보다 못하다. 슬레인에는 가축으로 쓰일 수 있는 동물들의 수가 너무 적어. 하지만 노예는 계속 안개의 숲에서 끝없이 충당되지. 그러니 네가 만약 이곳의 관리를 하는 노예가 된다고 해도 네 몸값은 이 돼지새끼보다도 못하단 거다. 이해했나?”

“네.”

“좋아, 그럼 이곳 청소부터 시작하지. 키아라, 너도 말을 관리하는 법은 잘 알지?”

“네, 잘 알고 있습니다.”

“돼지나 소는 그렇게까지 깨끗하게 할 필요는 없어. 그냥 몸에 있는 오물을 닦아주고 더러워진 짚을 버리고 새로운 짚을 깔아. 물과 사료의 양은 내가 알려줄 테니까 천천히 알아가기로 하자. 어서 시작해.”

“네!”

두 여인은 열심히 손을 놀리며 청소를 시작했다. 기사로서 말을 관리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모두 숙달한 키아라였지만 그 특기를 살릴 길은 없었는데 마침 써먹을 곳을 찾아내 레인은 내심 뿌듯했다. 노예의 능력을 새롭게 가르쳐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지닌 능력을 퇴보하지 않도록 유지시키는 것 또한 신경 써야 하는 일이다. 충성심이 높아질수록 수동적으로 변해갈 가능성도 있는 만큼 더 세밀하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 활동은 키아라에게도 무척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제법 열심히 하는군. 일단 나도 이곳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구경이나 해볼까?’

레인은 장부를 펼쳐 꼼꼼히 농장의 사정을 읽어보았다. 제법 큰돈이 움직이는 흐름이 보인다. 

‘부럽군. 하루 매출만 기본 2000골드가 넘는다니.. 돈 걱정은 필요도 없어 좋겠어. 제길, 바트라 그 년만 내 노예로 만들어버린다면 좋을 것을..’

슬레인에서 모든 여자는 노예다. 하지만 일부 귀족들은 예외다. 레인의 목표는 최고의 노예상인이고 최고의 노예들을 소유하고 싶다는 욕심 또한 있다. 바트라와 같이 치명적이게 매력적이고 건방지며 강한 노예를 길들이는 맛은 어떨까? 스스로 즐거운 상상을 했다. 

“주인님 저는 이것을 배우면 되겠습니까?”

“그래, 물론 집안의 가계부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건 이런 것보다 훨씬 쉬워. 하지만 일 자체는 큰 차이가 없지. 여길 잘 봐. 들어온 돈과 나간 돈, 그리고 이 두 개를 뺀 금액과 원래부터 농장에 보관된 돈까지 깔끔하게 적혀있지?”

“네.”

“장부의 기본은 별게 없어. 그냥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 기록을 남기면 끝이지. 어떠한 지출과 같은 것들을 나에게 물어보지 않고 기록하기 위해선 물건의 가치들에 대해서 배워야 해. 할 수 있겠어?”

“네,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레인은 굳이 레이첼의 일을 꺼내 그녀에게 경고하지 않았다. 경고는 보다 확실하게 노예에게 자신이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겠지만, 지금의 그녀에게 레이첼의 이름을 거론하며 쓸데없는 경쟁심이나 조바심이 생기도록 할 필요는 전혀 없으니까. 아무리 자신에게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 노예라고 해도 주인의 필요이상의 간섭과 지적은 좋은 영향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걱정 마. 넌 이 장부가 아니라 여기 빈 종이에다가 하루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기록하는 거니까. 끝나고 나면 나에게 검사를 받아. 지금은 간단한 돈이 오고가는 것을 배우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바티칸의 공식문서와 같은 것까지도 다루게 될 거야.”

“열심히 하겠습니다.”

래티샤는 레인이 건넨 장부들을 소중하게 받아들어 이것저것 적기 시작했다. 어차피 멍청한 것은 배우면 시간이 해결해 준다. 물론 빛나는 천재성을 타고났다면 더 좋겠지만, 멍청하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 제대로 조교가 되면 충분히 노예로서 똑똑함 이상은 갖출 수 있다.

“말대로 정말 할 일은 없군. 계란, 고기납품일은 내일. 그럼 해야 할 일은 납품할 고기를 적당히 골라야 한다는 건데..”

레인은 고개를 들어 농장의 안쪽에 위치한 가축용 노예들의 우리를 보았다. 저번에 만났던 그 어린 노예는 지금쯤 도축되었을까? 괜히 쓸데없는 생각만 하며 열심히 청소하는 키아라와 알비나를 감시했다. 

점심시간이 되고 적당히 허기를 채운 후, 레인은 알비나를 불렀다.

“힘들지?”

“네. 솔직히 힘듭니다.”

“솔직해서 좋군. 거짓말은 하지 마. 난 그게 제일 싫으니까.”

“네.”

빨리 조교해야 하는 마당에 서로 머리싸움을 하며 답답하게 질질 끌고 싶지 않았다. 

“너, 아까 미래의 네 주인님이 하신 말씀은 다 들었지?”

“... 설마..”

“맞아. 그 설마야.”

알비나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자신의 주인이 곧 내릴 명령이 너무나 두려웠기 때문이다.

“저기 있는 돼지랑 떡쳐봐.”

“!!!”

노예는 당혹감과 침울함이 섞인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왜? 못하겠어? 못하겠다면 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보여주지.”

레인은 그녀의 손을 잡고 농장 구석에 있는 가축용 노예가 있는 문을 열고 알비나를 발로 걷어차 안으로 들어가게 만들었다.

“!!!!”

알비나는 예상대로 충격과 혼란스러움으로 자리에 주저앉아 몸을 떨며 머리를 좌우로 까딱거렸다.

꿀꿀... 멍멍!!! 헥헥헥.... 음메....

“어때? 이걸 본 소감이?”

“아...아...”

말도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짜악-!

“정신 차려.”

“네... 네!!”

하지만 여전히 충격적인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자 레인은 그녀의 어깨를 잡고 눈을 맞추었다.

“봤지? 네가 날 위해서 이 조교에 임하고 있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어. 넌 너의 안위와 생존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지. 그리고 네가 당할 수 있는 최악의 운명 중에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건... 설마..”

“맞아. 그 설마야. 너희 노예들은 필요하다면 도축이 되어 고기가 되겠지. 아니면 저기 있는 닭들처럼 몸에 자궁을 제거하고 하피의 자궁을 이식받아 도축 밖에 쓸모가 없는 그날까지 알만 낳고 살겠지. 그게 전부가 아냐. 착유 수술을 받고 평생 젖을 짜며 울부짖어야 하는 운명도 준비되어 있어. 난 네가 저런 운명이 되는 걸 막아주고 싶은 거야.”

“하지만... 동물하고...”

“내가 분명히 말했다. 네가 평생 떡을 치고 살아야 하는 존재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야. 넌 돼지, 소, 말보다 못한 노예야. 네가 이곳에서 하게 될 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의 가축들의 성욕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포함된다. 입으로 가축들의 성기를 빨아 정액을 짜내야 하고, 필요하다면 스스로 보지를 벌려 동물을 유혹해야 하며, 심지어 가축들이 놀라지 않도록 동물처럼 행동할 줄도 알아야 하지. 못하겠어? 못하겠다면 네 운명이 어떻게 될지 보여주지. 따라와.”

레인은 거칠게 알비나의 손을 잡고 가축노예가 있는 곳에서도 최악의 곳으로 끌고 갔다.

“아...아....”

알비나는 충격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녀의 눈에 보인 것은 머리가 3개 달린 거대한 개가 침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면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 개의 자지에 걸려있는 것은 여자였다. 작고 귀여운 누군가의 딸이었을 여자아이는 팔다리가 잘린 채, 개의 자지에 몸이 관통되어 겨우 숨만 쉬고 있었다. 눈은 이미 풀어져 허공을 멍하게 응시하고 있고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도 구별이 되지 않았다. 차라리 의식이 없는 쪽이 나을 것이다.

“케로베로스야. 악마의 개라고 불리는 놈이지. 이렇듯 최악의 노예 중에는 정말 운이 나쁘면 저기 밖에 있는 가축들보다도 더 심한 꼴을 당하게 되는 거야. 깔끔하게 팔다리를 자르고, 잘린 부위를 불로 곧바로 지져서 상처를 억지로 봉합하지. 그리고 저렇게 어떤 괴수나 동물의 좆집으로 쓰이는 거야.”

“싫어요.. 흑흑흑....”

“정신 차려!!”

짝-!!

레인은 이 나약한 노예를 후려 팼다. 어차피 이런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다면, 이 일은 할 수가 없다. 청소? 그까짓 거 좀 못해도 된다. 하다보면 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녀가 이곳에 맞는 노예라면 이런 것까지도 감당해야 하고, 스스로가 가축이나 좆집으로 떨어진 노예를 위에서 그들이 올바르게 쓰이도록 일을 해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레인은 처음부터 알비나에게 이런 일을 맡기는 것이 탐탁지 않았다. 이런 일을 해내기에 적합한 노예는 과거 도축업이나 고문 경험, 전쟁 경험이 있는 자여야만 한다.

“내가 널 저 꼴이 되지 않도록 만들어 주겠다 이거야! 왜? 못하겠어?! 그러게 내가 뭐라고 했지?”

“그...건...”

“넌 분명히 이 일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난 경고했어. 하지만 넌 내 말을 무시했지. 오히려 나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주인님.. 이건...”

때마침 청소를 마친 키아라가 레인에게 보고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왔다가 본 관경에 경악하고 있었다.

“잘 봐.”

레인은 키아라를 불러 주먹을 쥐고 그녀의 배를 때리고 얼굴을 마구 후려쳤다.

“컥... 크윽...”

“아파?”

“아..아닙니다.. 주인님...”

“내가 왜 때리는 것 같아?”

“제가 멋대로 들어와서...”

“틀렸어. 넌 네게 이 노예가 쓸모 있을 것이라고 나에게 추천했다. 하지만 상상 이상으로 쓸모가 없다는 게 밝혀졌지. 너 때문에 오늘 하루를 허비했다.”

“죄송합니다. 부디 마음이 내키실 때까지 때려주십시오.”

“말하지 않아도 그럴 거야.”

퍽퍽-!!

키아라의 몸에 멍이 들 때까지 레인은 무차별하게 구타를 가했다. 이건 일종의 쇼다. 독약처방일 수 있지만 한 번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어차피 못한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알비나는 여기까지인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한 번 더 기회를 줄 생각이다.

“봤지? 키아라는 너에게 기회를 줘야한다고 말했고, 그 대가로 나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주었다. 바로 널 위해서 말이야. 넌 나를 위해서 뭘 해줄 수 있지?”

“저.. 전...”

“왜? 네가 걸 수 있는 게 없어? 정말 그렇게 생각해?”

레인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사정없이 케로베로스의 침이 떨어지는 곳으로 끌고 갔다.

“잘 봐!! 눈을 떠!! 나를 만만하게 봤으니 너도 대가를 치러야지. 분명히 약속하지만 네가 실패한다면 난 너를 좆집으로 만들 거다. 저쪽에 있는 가축들이 불쌍하다, 끔찍하다고 생각했지? 천만해! 이곳 슬레인은 네가 상상도 못할 일들을 얼마든지 네게 가할 수 있다. 어때? 다시 도전해 보겠나? 아니면 이대로 저기 개좆에 꽂혀있는 신세가 되고 싶나? 네가 스스로 네 운명을 결정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니, 이번에도 네게 기회를 주겠다.”

“저... 전... 하.. 하겠어요!! 할 수 있어요!!!!”

“정말이야? 못하겠으면 지금이라도 포기해. 미안하지만 난 내 시간이 허비되는 것이 아주 싫다. 네 기분을 맞춰주면서 내가 널 길러줄 거라고 생각했나? 아주 큰 착각을 하고 있어! 미안하지만 난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악랄한 인간이지. 네 몸은 내 것이야. 너의 숨소리조차도 내가 허락한 것이지. 이제 네 처지가 이해가 되나? 아앙?!”

머리카락을 잡고 마구 비틀며 그녀에게 협박을 가했다. 하지만 알비나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자신이 선택한 최악의 상황을 이제야 이해한 것이다. 레인은 그녀를 끌고 돼지우리로 가 그 안으로 밀어 넣었다.

꿀꿀꿀!!!

우리 안에 있던 흑색 순종 수퇘지가 들어온 암컷을 보자 흥분하기 시작했다. 달려들어 거칠게 밀어 넘어뜨리고 코를 벌름거리며 암컷의 몸을 탐색한다. 

“싫어!!! 제발!!! 흑흑흑....”

돼지 같은 더럽고 야만적인 동물과의 섹스는 정신적인 면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조교는 대부분의 경우엔 필요하지 않은 소양이지만 일부 특이한 취향을 가진 자들에게는 각광받는 것이기도 하다. 

문제는 정말 헌신적인 노예라고 할지라도 동물과의 수간을 처음 시킬 때 그것을 잘해낼 수 있는 노예는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이런 경우엔 천천히 시간을 들여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아예 이렇게 구렁텅이로 집어넣고 그 상황을 강요하고 이겨나가도록 하는 방법을 써야할 때도 있다. 

“싫어.. 살려줘.. 제발...!!!”

소리를 질렀지만 인간 암컷을 범하는 것이 익숙한 수퇘지는 그녀가 발버둥을 치는 틈을 타 앞으로 자빠지게 머리를 들이밀고 곧바로 그 위를 올라타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켰다. 알비나는 필사적으로 엉덩이를 이리저리 좌우상하로 움직이며 돼지의 자지를 피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그건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돼지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똑똑한 동물이고, 특히 이 수퇘지는 인간 암컷의 저항을 여러 번 경험한 배터랑인 것이다. 아주 부질없는 짧은 그녀의 반항의 끝은 코르크 스크류 모양을 지닌 돼지 자지가 그녀의 보지 안으로 들어감으로서 끝이나고 말았다.

“아악!!!!”

고통과 수치심, 괴로움으로 소리를 질렀지만 빠져나갈 방법이 없었다. 

“싫어!!! 흑흑흑... 싫어요.. 제발...”

레인은 담담하게 돼지가 알비나를 범하는 모습은 조용히 감상했다. 배려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일방적인 폭력에 그녀는 무력하게 엉덩이를 치켜든 피해자일 뿐이었다. 

‘싫어.. 그만해.. 제발...’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이젠 소리를 지를 여력도 없었다. 그저 엉덩이를 치켜든 채로 끝없이 범해진다. 돼지에게 범해지는 상황도 기가 막히지만, 의외로 몸은 정직하게 돼지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후회해도 늦은 거겠지... 저 남자도.. 똑같아... 결국 난 이렇게 동물에게 다리를 벌리고 살아야만 하는 걸까? 이 끝은 결국 비참한 죽음뿐인 걸까...’

돼지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몸이 자꾸 앞으로 밀려나가며 바닥에 있는 돼지의 오물들이 입에 닿았다.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자신은 인간이 아니다. 동물이다. 아니, 그 이하다. 순응하지 않으면 죽어야 한다. 아니, 어쩌면 자신은 오늘 이 순간부터 죽은 것이나 다를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태어나 스스로 최악의 악수를 선택하고 말았다. 설마 이런 악독한 방법까지 동원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머릿속에는 후회도 절망도 없었다. 그저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아... 하아...”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새어나온다. 이 굴욕적인 상황을 즐기는 것일까?

‘돼지한테.. 당해도... 의외로 괜찮은 느낌이구나...’

놀랍게도 돼지는 꽤 절륜했다. 마치 자신을 희롱하기 위해 만들어진 듯한 코르크 모양의 자지는 자신의 안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었다. 몇 명의 남자들과 관계를 가진 적이 있었고, 스스로 바이브로 자위를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감각은 또 새로웠다. 

‘그래.. 어차피 피할 방법은 없어.. 팔다리가 잘려서 아까 그 꼬마 애처럼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상태로 유린당하는 것보단 낫잖아?’

알비나는 눈을 감고 돼지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자신은 암컷이다. 지금 이 순간은 인간이 아닌 암퇘지로서 수퇘지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아으....아윽!!! 하하하.. 하아.. 하윽!!”

자신이 동물이하라고 세뇌하듯 스스로에게 강요하자 서서히 그녀의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본격적으로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억지로 밀어붙인 것이 효과를 보는 건가?’

레인은 그런 그녀의 변화를 보며 새로운 조교법을 하나 더 깨달았다는 사실에 무척 기뻤다. 자신이 더 이상 일방적으로 노예에게 굽히며 들어가야만 했던 옛날과는 달리, 성장한 자신의 아우라로 어느 수준의 노예까지는 힘으로도 굴복을 시킬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는 폭력과 협박에만 의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방법을 쓰게 된 것은 어디까지나 바트라의 급작스러운 요구에 만족스러운 노예를 만들기 위해 쓸 수밖에 없었던 일인 것이다.

“더... 더 박아줘... 하앙......”

스스로의 엉덩이를 흔들며 적극적으로 돼지의 자지가 더 깊숙이 박히도록 노력했다. 이 노예는 섹스에 제법 소질이 있으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정신을 지킬 수 있는 굳건함이 있다. 

‘그 멍청한 소대가리 자식, 이런 보물을 사놓고도 좋은 줄도 몰랐다니. 큭큭... 그래도 한 가지는 고맙군. 그 소대가리가 분풀이로 알비나의 보지를 가지고 놀았다면 오늘 같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지도 몰라.’

“흐아앙!!!!”

결국 마음이 먼저 함락되자 그 다음은 몸이 함락되고 말았다. 얼굴에 뭍은 똥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격렬하게 절정을 느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알비나는 이미 눈이 풀려있었다. 하지만 돼지는 여전히 그만 둘 생각이 없었다. 그들은 기본 30분에서 1시간 정도를 암컷의 음부에 성기를 넣은 채 사정에 이를 때까지 기다린다. 여전히 길게는 30분은 더 남아있는 것이다.

푸확-!!

“하아앙!!!!!”

결국 시간이 지나고 엄청난 양의 수퇘지의 정액이 그녀의 자궁을 가득 채우고 밖으로도 새어나왔다. 돼지는 한 번에 최대 800cc까지도 정액을 사정한다.

“어...엄청나....”

돼지는 이미 흥미를 잃고 자리를 떴지만, 새로운 무언가에 눈뜬 그녀는 행복하다는 미소를 지으며 엉덩이를 치켜든 채로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레인은 만족하며 그녀를 끌고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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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지금: 1349골드

지출내역: 

사료 대용량 한 포대: 50골드

공짜로 얻은 노예: 알비나

소유 중인 노예: 래티샤, 키아라, 알비나

현재 수행중인 의뢰: 엘리자베스 바트라의 노예의뢰 & 농장관리(임시)

<알비나 농장 업무 조교 & 키아라 정신 조교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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