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 입수 & 래티샤 조교완료>
4월 3일 밤..
“흐윽.... 흐윽.....”
“하하하!! 이거 명기구만!! 넣는 대로 쑥쑥 빨아 당기네!!”
아직 미성숙한 소녀의 몸에 올라탄 것은 짐승 같은 몸을 가진 뚱뚱한 남자였다. 그의 겨드랑이에 난 체모에서는 역겨운 누린내가 진동을 하고, 입에서는 음식이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 거친 숨을 내쉬며 자신의 추접스러운 자지를 소녀에게 찔러 넣었고, 소녀는 울면서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이지만 어리석은 말을 꺼내고 말았다.
“절.. 돌려 보내주세요.. 제발...”
“흠, 어지간히 전 주인이 이뻐 해 준 모양이군. 내가 약속하나만 하지.”
짝!!
“아아....”
“한 번 더 그딴 소리를 지껄이면 이빨을 하나씩 뽑겠다. 그거 아나? 이빨을 다 뽑으면 펠라치오를 할 때 부드러운 맛이 배가 되지. 평생 물에 불린 사료를 핥으며 살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난 상관없다. 어때? 지금 일단 그 건방진 소리가 나오는 앞니부터 뽑아줄까?”
레이첼은 공포심에 몸에 힘이 들어갔고, 그녀의 좁은 보지는 더욱 루시우스의 자지를 흡착하듯 꽉 물었다.
“오오.. 좋군. 난 너 같이 어린 아이가 겁에 질려서 스스로 보지에 힘이 들어오는 이런 게 너무 좋단다. 앞으로 넌 나와 아주 잘~ 지낼 것 같구나. 흐흐흐흐...”
그의 더러운 혀가 레이첼의 입안으로 들어온다. 구역질이 날 것 같지만, 거부했다간 저 남자에게 이빨이 뽑힐 것이다. 저 눈은 장난이 아니다. 디아나처럼 상냥한 주인이 아닌 최악의 괴물에게 걸려버렸다는 현실을 인정할 때가 된 것이다.
“흐흐흐... 며칠이나 버틸지 궁금하구나. 좋다! 한 달만 버텨라. 그럼 네가 사랑하는 네 전 주인에게 보내주도록 하지. 흐흐흐흐...”
약간 희망적인 표정으로 바뀐 레이첼에게 루시우스는 더욱 세게 몰아붙이며 박아 넣었다. 물론 돌려보낼 생각은 없다. 어차피 그가 산 노예는 길어야 보름 안으로 도축이 되는 운명을 맞았으니까.
‘건방진 년.’
레인은 바닥에 침을 뱉곤 돈주머니를 옷 안으로 잘 집어넣었다. 사실 레인은 래티샤를 사창가에 팔아넘길 생각을 반쯤 하고 있었다. 붙임성 좋고, 더 예쁘고, 순진한 척하면서도 더러운 짓도 서슴없이 벌일 배짱이 있는 레이첼이 몇 배는 더 마음에 들었다. 나이도 마침 어리다. 순진한 척하며 앞으로 얻게 될 노예들을 방심하게 해서 캐내기도 편하고 여러모로 쓸모가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래티샤의 한 마디가 그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주인님의 자금 사정에 제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어젯밤 울면서 자신을 팔아달라고 간청하는 래티샤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왜 내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 거지?’
‘그건...’
‘난 너한테 장부를 보여준 적이 없다. 돈 이야기도 처음 이후엔 꺼낸 적도 없었지. 왜 그런 생각을 한 거지? 네 짐작인가?’
‘그게... 이야기를 하다...’
그랬다. 레인은 비서 일을 레이첼에게 가르치고 장부를 만들 것을 지시했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가짜였다. 레이첼에게 자신이 지금 자금이 없다는 사실을 믿도록 했다. 이건 일종의 시험이었다. 그녀가 정말 자신의 일을 도울 수 있는 최적의 노예라면, 결코 주인의 일을 발설해서는 안 된다. 그건 기본 중에 기본. 하지만 기고만장한 레이첼은 레인의 비밀을 설령 같은 노예라고 해도 누군가에게 발설해버린 것이다. 아무리 잘 훈련되고 자신을 따르며 어떠한 일도 저지를 수 있는 훌륭한 노예라고 해도 입이 가볍다면 앞으로 벌어질 일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차라리 그럴 바에야 멍청하고 시키는 것 만하는 래티샤가 더 낫다.
‘겨우 마음에 드는 걸 건졌다고 여겼는데 말이야..’
이런 노예는 조금 싸게 팔더라도 죽을 때까지 학대당하고 곧 죽일 것이 확실한 자에게 팔아넘긴다. 그 똑똑한 레이첼은 머리를 굴리기도 전에 몸이 망가질 때로 망가져 정신을 한 동안 못 차리는 일들만 일어날 것이고, 결국 깔끔하게 도축장에 이슬로 사라질 것이다. 루시우스는 그런 방면에서 악명이 자자한 인간이다. 그는 재미로 노예의 몸을 망가뜨리는 걸 즐기는 인간이니까.
“에이 씨.. 그냥 디아나를 데리고 있을 걸 그랬어.”
3000골드가 넘는 돈이 모인 시점에서 레인의 노예상인으로서의 시작은 무척이나 순탄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더 높은 곳이다. 그리고 그런 곳으로 가기에 래티샤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노예를 전부 팔아버린 이 시점에서 래티샤마저 판다면 혼자서 노예를 관리해야 하는 답답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짜증스럽지만 일단은 래티샤를 조금 더 두기로 마음먹었다.
‘이번엔 비서로 소질이 있으면서 적당히 예쁜 얼굴인 애로 구해볼까? 노예의 꽃은 검투사인데.. 하아..’
이런저런 즐거운 상상들로 앞날에 있을 아름다운 미래를 그리며 레인은 노예시장으로 향했다. 이젠 더 이상 안개 숲에서의 위험한 짓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만족감을 느꼈지만,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위해 이 편안함마저 부정하며 경매장으로 들어섰다.
“좋은 날입니다!! 친애하는 나의 친구들이여!! 자, 모두 정숙해 주십시오! 브랜드 낙인이 찍히지 않은 노예를 곧 경매하겠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안개의 숲이 우리에게 흥미로운 물건들을 가져왔습니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각지에서 온 아름답고, 건강하고, 생기 있는 소녀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부디 골드를 너무 아끼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피라드는 기쁨에 찬 얼굴로 손님들을 맞으며 힘차게 하루일과를 시작하고 있었다. 레인은 적당히 앞쪽에 비어있는 자리에 앉았다. 예전이라면 주눅 들어 있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아티펙트의 영향으로 하루가 다르게 그의 아우라는 성장해가고 있다. 스스로가 그것을 느끼고 있다.
“오늘의 첫 번째 상품입니다!! 아름다운 농경사회에서 온, 농부의 딸인 매력적인 애교를 가진 로즈입니다!! 100골드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어떤 분이 첫 번째 응찰자가 될까요?”
“110골드!!”
“엉덩이가 토실토실하군!! 130!!!”
“135!!!”
‘저게 쓸 만할까? 과연?’
첫 번째 노예는 결국 250골드에 팔렸다. 2.5배 최고 가격에 팔렸으니 피라드의 입은 찢어진 족제비처럼 입술이 귀까지 걸려있었다.
“다음 노예입니다!!! 기계도시에서 온 기계 수리공 루나입니다!!! 시작가는 50골드 입니다!!”
오늘따라 레인이 보기에 가치가 있어 보이는 노예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었다. 확실히 와 닿는 무언가를 가진 노예가 도통 보이지 않았다. 이런저런 고민들을 하는 사이 많은 노예들이 낙찰되어 새로운 주인에게 끌려 나갔다.
“오늘의 마지막 상품입니다! 상업이 융성한 나라에서 온, 활달한 성격이 장점인 창녀 마릴입니다! 입찰가는 30골드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노예 역시 그다지 흥미를 주는 물건은 아니었다. 키는 대략 162cm정도, 푸른색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내려오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성숙한 노예의 얼굴에는 자신이 창녀라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눈빛이 살아있었다. 마르진 않았지만 뚱뚱하지 않은 몸매, B컵 정도의 가슴,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몸을 들어냄을 그다지 부끄러워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들의 시선을 이리저리 살피며 호기심을 가지는 것처럼 보인다.
“거기, 너! 다리 벌리고, 숙여! 엉덩이 하난 죽이네.. 내가 살래!! 35골드!”
“해부실험에 딱 맞는 노예군.. 내가 사지.. 5골드 더!”
“피라드! 입찰가가 너무 높군! 훈련도 안 받은 창녀 따위가 너무 비싸! 내가 마지막 입찰을 하지! 10골드 더!!”
“내가 사지. 75골드.”
웅성웅성-
모든 사람들의 눈이 레인에게로 쏠렸다. 그다지 자신이 원하는 노예는 아니었지만 창녀가 본래의 직업이라면 약간의 조교만 더해지면 최악의 경우라고 하더라도 싸구려 사창가에 팔면 50골드 정돈 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최대한 손해를 입더라도 25골드와 약간의 생활비가 전부일 것이다는 계산을 세웠다.
“최대 금액이 입찰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레인은 마릴을 75골드에 구입해 집으로 돌아왔다.
“다녀오셨습니까, 주인님.”
문을 열자 보인 것은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머리를 숙이고 절을 하는 래티샤였다. 꼴 보기 싫지만 어쨌든 막 사온 노예보다는 나은 대접을 해주는 것이 순리기에 적당히 명령했다.
“이거 좀 씻겨.”
“네, 알겠습니다. 이리 오시지요.”
레인에게서 손목이 묶인 줄을 건네받은 래티샤는 묵묵히 욕실로 마릴을 끌고 들어갔다. 마릴은 호기심이 많지만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는 모양이었다. 일단 워낙 더러웠기에 씻고 싶었으니 가만히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협조를 해주니 편하긴 했다.
약 10분이 지나고 래티샤의 뒤를 따라 마릴이 걸어왔다. 꽤 자연스러운 발걸음이다.
“옷을 입지 않는 걸 그다지 불편해 하지 않는군?”
“꼬마야, 벌써부터 어른들 놀이에 심취해서 못하는 말이 없구나. 내가 너보단 작게 잡아도 10년은 더 살았지 싶은데 존대를 하는 게 예의가 아니겠니?”
레인은 짜증이 확 밀려왔다. 그렇지 않아도 래티샤 때문에 짜증이 나 있었고, 무엇보다 레이첼이 썩은 호박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약간의 허탈감도 느끼고 있었다. 기껏 조교해서 이주일 안에 죽일 가능성이 다분한 놈에게 팔아넘기는 선택을 한 것은 결코 그에게도 유쾌한 결정은 아니었다.
퍽-!
“?!”
레인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마릴의 뒤에 있던 래티샤가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의 머리를 후려쳤기 때문이었다.
“야! 넌 뭐야!! 뭔데 사람 머리를 때려?!”
“당신은 사람이 아니라 노예입니다. 그리고 앞에 계신 분은 당신이 유일하게 존경을 바쳐야 하는 주인님이십니다. 주인님 앞에서 그런 무례한 언행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흠! 레티샤의 눈빛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온몸이 멍과 상처로 얼룩져 있지만 눈빛은 여느 때보다도 강렬할 빛으로 넘쳤다. 포기하고 꼬리를 말던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뭐?! 주인님?! 하!! 이런 싸가지 없는 꼬마새끼의 보모라도 되냐? 좆도 서는지 궁금한 꼬맹이에게 무슨 약점이 잡혀서 이러는 거야? 엉?!”
짜악-! 짜악!! 짜악!!
래티샤는 과감하게 손을 들어 마릴의 뺨을 마구 후려쳤다.
“그만!! 그만!!”
짜악!!!
“그만해!! 아!!!”
결국 마릴도 손을 뻗으며 응수했다. 하지만 래티샤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 세게 끄집어 당겼다.
“아악!!!!”
“어서 주인님께 사과하십시오.”
“누가..”
퍽-!!
래티샤는 들을 가치도 없다는 표정으로 무릎을 들어 마릴의 코를 찍었다. 곧바로 피가 쏟아지며 엉망이 되었다. 레인은 흥미롭게 다리를 꼬고 이 상황을 지켜보았다. 래티샤가 나름의 느낀 점이 있었고 어떤 변화를 시작한 것이다.
“주인님께 사죄하십시오.”
“으으....”
퍽-!!
더 때리다가는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미 입술이 찢어지고 광대뼈에 멍이 들어있었다. 래티샤는 거의 죽일 기세로 불쌍한 노예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팼다. 슬슬 말릴까 생각하던 때, 결국 마릴이 먼저 고집을 꺾었다.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주인님이라고 부르십시오.”
엉덩이를 걷어차자 두려워하면서도 레인이 들어왔을 때 래티샤가 그랬던 것처럼 몸을 웅크리고 자비를 구걸하는 암컷의 굴욕적인 자세를 취했다. 수단이 도가 지나친 것은 둘째 치고 꽤 흥미로운 상황에 레인은 오히려 만족스러웠다.
“주인님... 죄송합니다..”
“마음을 담아서 사죄하십시오.”
래티샤가 거칠게 불쌍한 노예의 머리를 밟고 질근질근 문지르자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제가 건방졌습니다.. 부디 용서 해주세요.. 흑흑흑....”
레인은 꽤나 재미있는 이 상황에 배꼽을 잡고 웃고 싶었지만 짐짓 엄한 표정으로 명령을 내렸다. 래티샤의 뜻이 그러하다면 한 번쯤은 장단에 맞춰줘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음, 됐어. 마릴, 난 악마가 아니다. 하지만 네가 날 악마로 만든다면 더한 일이 기다리겠지. 처음이니까 이 정도에서 용서해 주도록 하겠다.”
“주인님께서 용서해 주셨으니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감.. 감사합니다!!!”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마릴은 비굴할 정도로 몸을 낮추고 벌벌 떨었다. 레인은 익숙하게 래티샤에게 다음 명령을 내렸다.
“식사 준비를 하도록.”
“네, 주인님.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정중하게 인사를 하곤 정신이 완전히 나간 마릴의 머리채를 잡아 사료가 있는 곳으로 끌고 가더니 사료를 그릇이 아닌 바닥에 뿌리곤 명령했다.
“식사는 이것으로 한다. 넌 주인님께 예의를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이 아닌 짐승이다. 짐승은 입으로만 식사를 한다. 알았나?”
“네.. 알겠습니다...”
완벽히 겁에 질린 마릴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그녀는 오줌을 지리진 않았지만 완벽히 굴복하여 스스로 바닥에 있는 사료를 혀로 주워 먹기 시작했다.
‘흠, 레이첼에게 당한 것이 교훈이 되어서 반대로 초장부터 확실하게 길을 들인다는 건가? 흥미롭군.’
자신의 조교철학과는 조금 다르긴 해도 어쨌든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바로 레인의 가장 큰 노예조교의 기본자세이다. 이번 일은 결과가 어떻든 래티샤에게 맡겨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최악의 경우라고 해도 150골드를 손해 보는 것이 전부니 별 상관은 없다는 생각이 오히려 들었다.
“주인님, 오늘의 식사는 해물스파게티와 미트볼입니다.”
그리고 래티샤를 소유하면 좋은 점 하나, 바로 음식이 언제나 실수가 없이 완벽하고 맛있게 나온다는 점이다. 레인은 그녀에게 작은 포상으로 자신의 옆자리에서 사료를 먹을 것을 명령했다. 래티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두 번 절을 하고 레인의 옆에 앉아 식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