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1화 (71/96)

"하으윽~ 그러시든지~ 아~!! 그럼 그거 부탁으로 해라~"

"싫거든 누구 맘대로~ㅋㅋ"

"흐으응~ 흐으윽~~ 제발~ 그걸로 해~"

"내가 알아서 한대두~"

"하으윽~ 몰라~~ 그럼 알아서 하든지~ 언제 끝나? 나 어제 너무 많이 해서 골반이랑 보지

흐으응~ 조금 아픈데..하윽~"

"알았어 기다려~ 허윽~ 나온다~"

그렇게 일본에서 돌아오자마자 우리의 뜨거운 섹스는 끝이나고 보영이는 보지를 씻으러 욕실로

들어갔다. 난 속으로 제대로 건수를 하나 제대로 건졌다고 혼자서 쾌재를 불렀다. 어떤 부탁이라도

들어주는 조건이라니..확실히 대단한 건수였다. 약간은 보영이에게 미안하긴 했지만 어차피 자업자득이란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창식이랑 하라 그런건 아니니 말이다. 자기가 날 속이고 한 것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 부탁은 절대 안 쓰다가 나중에 정말 하고 싶은게 있으면 쓴다고 꼭꼭 다짐하며

보영이를 괴롭힐 새로운 계획을 머릿속에 구상하고 있었다. 보영이는 욕실에서 나오자마자 피곤하다며

침대에 누워 뻗어버렸다. 난 보영이가 자도록 안방문을 닫고 나와 기태에게 전화를 걸었다.

"기태냐?"

"어~ 창민이냐?ㅋㅋ 어쩐 일이냐~"

"그냥 했지 뭐..ㅎㅎ 잘 지내냐?"

"나야 그렇지 뭐~ 근데 요새 많이 바쁜가봐~ 얼굴 보기 왜 그리 힘드냐?"

"아니~ 그런건 아닌데...ㅎㅎ 어쩌다 보니 그렇네.."

"그래?ㅎㅎ 수상쩍은데..너가 나한테 그냥 전화할리가 없잖어..뭐야 어서 말하시지?"

"새끼~ 눈치는 졸라 빨라요.."

"당연하지 임마~ 내가 눈치9단 아니냐~"

"그래 너 잘나셨다~"

"혹시..또 보영이 관련 일이냐?"

"헐..무슨 쪽집게냐;;;"

"진짜?? 와우~ 나도 계획에 끼워주냐?"

"됐다~ 유감스럽지만 그건 나중에 하고~"

"그럼~~~ 나도 계획에 안 끼워줄꺼면서 왜 전화해~ 나 안 해~~~"

"아놔;; 새끼 쪼잔하게 굴래~ 나중에 그러라니까~ 내 부탁 좀 들어줘"

"ㅎㅎ 장난친거야~ 놀라긴;; 뭔데?"

"그게..너 지방에서 씹질 좀 하는 아저씨 아는 사람 있냐?"

"씹질?? 보자....어~ 있네..근데 왜?"

"그래? 그건 됐고 그럼..ㅎㅎ 거기 민박이나 좀 있냐?"

"있지~ 거기가 강원도 어딘데~ 동네가 좀 작다야~ 근데 민박인지 뭔지는 있다더라"

"그래?? 너가 어떻게 아냐?"

"너 민지 알지?"

"알지~ㅋㅋ 내가 걔를 어떻게 까먹겠냐~ 아 맞다 너 아직 걔랑 연락하냐??"

"아니~~ 깨지고 거의 연락 안했다~ 가끔 만나다가..ㅎㅎ 갑자기 잡소리는 집어치우고~ 하여튼

걔가 대학교때 동아리 MT를 거기로 갔대"

"그런데?"

"거기서 그 아저씨한테 따먹혔대~~"

"진짜??? 어떻게?"

"그러니까~ 갑자기 선배들이랑 새벽까지 술 먹다가 소변이 마려워서 일어났는데 술이 너무 취해서

정신이 없더래~ㅋㅋ 그래서 결국 화장실을 못 찾고 개울 근처에서 오줌을 눴대~"

"어어~ 그래서?"

"그러다가 지나가던 그 아저씨한테 딱 걸린거야~ 그래서 오줌 싸고 일어났는데 그대로~~ 뒷치기

들어와주신거지~"

"와우~~~ 진짜?

"어~ 근데 너도 알다시피 민지 그 년이 조금 남자 밝히냐~ㅋㅋ 그래서 개울가에서 거부는 커녕

신나게 섹스를 했다는거 아니냐~"

"ㅋㅋ 죽이는데~"

"더욱 황당한 건 뭔지 아냐?"

"뭔데??"

"민지보지가 상당히 걸레잖냐~ 근데 그 아저씨 자지가 졸라 진짜 크더래~ 그래서 그 맛을 못 잊겠다는

거야"

"그래서 또 했어?"

"어~ 선배들한테 잠깐 어디간다 그러고 그 아저씨를 찾았대"

"어~"

"근데 그 아저씨가 조그만 슈퍼를 하더래"

"그래서 들어가서 했구만"

"그렇지~ㅋㅋ"

"하튼 민지 그 년도;;"

"어~ㅎㅎ 그리고 그 동네에 과부들이 많대~ 바닷가는 아닌데 남편들이 바닷가로 일을 나갔다가

죽은 사람이 많은 동네인데..왠만한 과부는 그 아저씨가 다 건드렸대..ㅎㅎ 거기에 유부녀도 몇 명은

건드렸고~ 당연히 외지인은 그 아저씨 레이다 포착되면 걸리는 경우 많고~"

"근데 한 번도 안 잡혀갔어??"

"ㅋㅋ 거의 외지인은 건드리면 술 완전 떡 된 애들만 건드린대~ 그러이 걔들은 당하고도 얼굴도

기억못하는거지~"

"완전 스페셜한 고수구만;;;"

"그렇다~ㅎㅎ 이상 긴 이야기 잘 들으셨나?ㅋㅋ"

"그렇다;; 고맙구만~ 거기가 어디냐?"

"그게 내가 어디 적어놨는데 나중에 찾아서 연락줄께~ 근데 너 그 아저씨한테 보영이 따이게 

할려고 그러냐?ㅋㅋ"

"잘 아네..ㅎㅎ"

"이야~ 보영이 보지 거덜나긋다;;; 민지 그 걸레년 보지가 빡빡하게 터질 것 같아서 죽을 뻔 

했다는데~"

"그러냐?? 그러니까 더 기대되네~ 그리구 보영이도 요새 자지 맛 좀 알아서 괜찮을꺼야~"

"그래?? 새끼 보영이 보지 좀 돌렸나보네~ 조만간에 꼭 맛보게 해주라~ 알았지?ㅎㅎ"

"알았다 임마~ㅎㅎ"

기태는 메모해둔걸 찾기 싫어서 나중에 찾은건지, 어디있는지 몰라서 그런건지 다음날이 되어서야

장소를 문자메시지로 보냈다. 꼭 보영이보지 맛 보게 해달라는 말과 함께..

"새끼~ 지 애인 보지나 많이 먹지..ㅋㅋ 하튼 나중에 맛보게 해줄테니 걱정말고~ 자~ 이제 보영이한테

얘기만 하면 되네~"

난 그 날 저녁에 바로 보영이에게 이번 주말에 강원도에 여행가자고 약속을 잡아버렸다. 보영이는

그 날 일때문에 찔리는 것도 있고, 나랑 오랜만에 여행을 가니 좋다며 기분 좋게 승낙을 했다.

당연히 나의 꿍꿍이는 모른체~ 그리고 시간이 어서 빨리 가라며 서두르며 주말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고대하던 주말이 오고 우린 강원도의 산골로 출발했다. 부푼 기대를 안고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일찍 출발한다고 했지만 강원도라 그런지 도착을 하니 벌써 어둑어둑 해가 

지고 있었다. 우린 서둘러 민박집부터 잡고서 보영이에게 쉬라고 하고 난 잠시 먹을 것 좀 사러

나간다면 밖으로 나왔다. 나와서 동네사람들에게 슈퍼를 물어보니 모두가 하나같이 같은 장소의

슈퍼를 말했다. 아마도 기태말대로 아직까지 슈퍼가 하나인 모양이었다. 슈퍼 안으로 들어가자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머리가 약간 벗겨진 남자가 런닝과 반바지 차림으로 무료한 표정으로 티비를

보며 신경질적으로 리모콘을 돌리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 말을 걸자 남자는 나를 아래위로 힐끗

훑었다.

"무슨 일이슈?"

"저..물어볼 게 있어서.."

"물어볼거? 외지양반 같은데 뭘 물어보시게.."

"아저씨가 유명하시다는 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무슨 얘기를 하는거요? 좀 알아듣게 말하슈~"

남자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며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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