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8화 (58/96)

"하으응~ 봤어?? 몰라잉~.."

"허윽~ 어서 말해~"

난 더욱 거칠게 보영이의 보지를 박으며 대답을 촉구했다.

"흐으응~ 알았어~ 자위했어~ 하윽~"

"자위?? 생전 안 하더니 왜?"

"그게~ 갑자기 샤워하는데 하고 싶더라구..하으응~"

난 갑자기 그 대답에 왠지 신경질이 났다. 왠지 이대리와의 섹스가 너무 좋아서 자위까지 했다고

들렸기 때문이다. 내가 애교까지 부려가면서 그래야 겨우 자위 한 번을 해줄까 말까하던 애가..

난 괜한 질투심에 보영이의 보지를 거칠게 박아대며 가슴을 아플정도로 꽈악 움켜쥐었다.

"아아아~ 오빠~ 아파~ 진짜~ 하으윽~ 아파..좀만 살살.."

"허윽~ 몰라~ 그럼 대답해~"

"뭘??하으으으~ 말을 해야 알지~"

난 아예 직접적으로 묻는게 나을 것 같아서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다. 내가 이대리와 섹스한 걸

묻자 처음에 보영이는 굉장히 당황하며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러다 내가 직접 봤다고 말을 하자

어떻게 봤냐면서 묻길래, 스타킹 얘기를 하고 그렇게 의심을 하다 오늘가서 보게 된 과정을 모두

얘기했다. 그러자 보영이는 나에게 굉장히 미안해 하며 한동안 말을 못하고 울먹거리기까지 했다.

내가 보영이한테는 아무 잘못 없다고 어서 얘기해보라 그러자 그제서야 보영이는 천천히 말문을

열었다.

보영이의 얘기는 이랬다. 이대리가 보영이가 입사하고 나서 계속 흑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영이가 술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회사일말고는 보영이랑 따로 얘기를 할 기회가 없어 매우 아쉬워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는거다. 그런 이대리의 마음을 알고 있어서 일부러 자리를 계속 피해왔는데,

나와 결혼하기 이틀 전에 술자리는 도저히 피할 수 없었다는 거다. 거의 같은 부서 직원 모두가

나와 보영이의 결혼을 축하하는 자리라 어쩔 수 없이 참가한 건데, 보영이도 기분이 좋아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버렸다는거다. 그리고 어느 순간 필름이 끊겼는데, 깨어보니 모텔이었다고 했다.

옆에서는 이대리가 음흉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고.. 그 날 이대리와 두 번의 관계를 맺은 후로

이대리는 만나주지 않으면, 나에게 말하겠다고 협박을 해서 순진한 보영이는 나에게 말을 하지도

못하고 계속 이대리를 만났다는거다. 그래서 한 달에 두 번씩 토요일마다 출근을 한 건 이대리와의

섹스때문에 출근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 그게 심해져 최근에는 토요일, 일요일 가릴 것 없이 

나오라고 해서 섹스를 요구한 것이다. 더군다나 이대리는 사장의 조카였다고 하니..

난 보영이의 얘기를 듣고나니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괜히 보영이를 미워한 내 자신이 바보같았다.

"미안해..난 그런것도 모르고..너 의심하고..화내고.."

"아니야..괜찮아..내가 미안하지"

"너가 뭐가 미안해..이제 내가 알아서 할테니..괜찮을꺼야"

"어떡하게?"

이미 내 자지는 축 처진 상태였고, 더 이상 섹스할 마음도 아니었기에 난 보영이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고 일어났다.

"말 좀 해봐~ 어쩌게??"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너 있다가 저녁에 이대리보고 좀 만나자고 연락해"

"만나자고?? 왜?"

"알아서 할테니까~ 연락해~ 알았지?"

"으응..알았어~"

난 안방에서 나와 혜린이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혜린이는 이제 22살인 대학생인데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상당히 쭉쭉빵빵했다. 예전에 기태소개로 알게 된 여자애였는데, 돈을 상당히 밝히는 속물인 

년이라서 이번 일을 푸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거 같았다. 혜린이에게 전화해 마누라 회사에 돈 많은

노총각 사장조카가 있는데 한 번 만나보라고 했더니 역시나 완전히 좋아했다. 난 바로 혜린이와 저녁

약속을 잡고 전화를 끊었다. 안방으로 들어가 보영이에게 물어보니 보영이도 이대리와 약속을 잡았다고

했다.

"오빠~ 근데 진짜 어쩌게??"

"ㅋㅋ 걱정마~ 내가 알아서 잘 요리할테니~ 원래 그런건 잘하잖냐~ㅎㅎ"

"무슨 생각인지..알았어 하튼~"

시간이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우린 7시 약속에 맞춰서 내 차를 타고 약속장소로 나가 보영이와 같이

이대리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잠시후 이대리에게서 전화가 왔고, 보영이는 술집의 룸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곧 문이 열리고 이대리가 방 안으로 들어섰다. 들어오며 싱글벙글하다 날 보며 이대리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며, 어색하게 웃는게 보였다.

"아~ 이거 보영씨 남편분 아니세요~ 오랜만이네요~"

"그러네요~ 항상 보영이 잘 챙겨준다 그래서 대접 한 번 해야된다고 생각하다 이렇게 기회를

만들었는데..싫은건 아니시죠?"

"아~ 그러세요? 제가 싫을리가요~하하~ 그냥 단지 의외라서요~ 제가 딱히 보영이한테 잘해 준 것도

없고..허허~"

"아닙니다~ 보영이가 이대리님 칭찬을 얼마나 하는데요~"

"아~ 그렇습니까?허허~ 보영씨한테 더 잘해줘야겠네요~"

이대리는 처음에 조금 어색해하다 내가 계속 칭찬을 하자 기분이 좀 나아졌는지 연신 웃어대며

좋아했다. 난 분위기가 좀 더 풀리면 얘기하려고 계속 이대리에게 술을 권했다. 그리고 이대리가

술이 좀 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슬며시 얘기를 시작했다.

"근데..이대리님이 보영이를 결혼 전에 좋아했다던데..사실이에요?"

"허허~ 네~ 뭐..잠시 그랬죠~ 다 지난 일인데...기분이 나쁘신건 아니시죠~ 허허~"

"아~ 그럼요~ 제가 그리 속이 좁은 것도 아니고..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그렇군요~허허~ 보영씨가 워낙 매력이 있는 분이니~ 허허~"

"네에...그래서 보영이랑 섹스를 했습니까?"

이대리는 갑작스런 나의 말에 표정이 확 굳었다.

"무..무슨 말씀이신지~"

"다 알고 있습니다..보영이를 괴롭혀 온거~ 제가 증거를 다 잡았으니~ 발뺌하지 마시죠~ 사진이랑

녹음한 내용 다 있습니다..보여 드려야 인정하실껀지.."

"그..그게 저.."

이대리는 내가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말에 몹시도 당황스러워 했다. 물론 증거자료가 있다는건

다 뻥이었다~~ 오늘 처음 그걸 봤는데..녹음하고 사진 찍을 정신이 어딨었겠는가~ 하지만 난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보영이와 보여준 섹스장면은 충분히 나에게 만족스럽고, 흥분되는

경험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한 명에게 계속 얽히는 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완전히 강하게

나간 것이다. 난 더욱 이대리를 몰아부쳐나갔다.

"어떡하실거죠? 계속 아니라고 우기실껀지..아니면 내가 잘 아는 변호사가 있는데..그 분이랑 

어떻게 얘기해 보시겠습니까?"

"아~ 아뇨!! 이거 왜 이러십니까~ㅎㅎ 우리 좋게 좋게 얘기하자구요~ㅎㅎ"

"흠~ 저도 뭐 폭력쓰고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럼 뭘 원하시는지..돈?"

"아뇨~ 보영이가 회사 다니는데 전혀 지장이 없고, 앞으로 보영이와 섹스를 맺지 않는다는

조건입니다~"

"그런거야~ 당연히 그러죠~ㅎㅎ"

"뭐..그건 제가 믿을 수가 없으니~ 문서화 하죠~ 자 각서 쓰시죠~"

난 준비해온 종이와 펜을 꺼내들었다. 이대리는 그걸 보더니 찝찝한지 몹시 쓰기 싫어하는 눈치였다.

그런 눈치를 이미 챘기에 난 더욱 더 재촉했다.

"안 하실겁니까? 그럼 변호사랑 얘기하시든지.."

"아~ 아닙니다~"

이대리는 변호사 말이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각서를 적었다. 그리고 각서를 다 쓰고나자 난 품안에

숨겨뒀던 녹음기도 보여줬다.

"ㅎㅎ 혹시나 해서 녹음도 했으니 행여나 다른 짓은 할 생각을 마십시오.."

"휴..알겠습니다..그나저나 죄송하게 됐습니다~"

"뭐... 저도 용서하고 싶진 않지만, 지나간 일이니 어쩌시겠습니까..그나저나 이대리님은 이제

가지고 놀 여자가 없어서 꽤나 심심하겠습니다.."

"아..아닙니다.."

이대리는 아니라고 말은 하지만 몹시나 아쉬운 눈치였다. 그 때 혜린이에게서 전화가 왔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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