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9화 (39/96)

난 영민이 녀석과 같이 있다는 사실이 꽤나 신경이 쓰였지만, 다른 사람들도 같이 있다고 하니 

괜찮을 꺼 같았다. 더군다나 지민이도 같이 있다면 괜찮을 거 같았다. 그리고 한참을 기다려도

보영이에게 연락은 오지 않았다. 시간은 어느덧 1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걱정이 되어 보영이에게

전화를 몇 번이나 했지만,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거야..'

답답한 마음에 지민이에게 전화를 하려는데 지민이에게 문자가 왔다.

'보영이 연락 안되서 많이 걱정했지? 애가 술을 좀 많이 와셔서 우리 집에 있어. 데리러 올래?

우리 집 기억나지?'

'어 알았어'

비록 한 번밖에 가보진 않았지만, 길눈이 나름 밝은 편이라 기억하고 있었다. 택시를 타고 지민이의

원룸앞에 도착했다. 얼른 지민이의 원룸을 두드리자 지민이가 문을 열고 나왔다. 지민이는 얇은 

슬림한 실크스타일의 잠옷만을 입고 있었는데, 양 젖꼭지가 튀어 나와 있었다.

"왔어?"

"어..어어..그래..보영이는?"

"안에 있어~"

지민이는 천천히 나를 안으로 끌고 갔다. 현관에 신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자 질척질척 거리는 

소리와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무..무슨 소리야?"

"들어와서 보면 알어.."

안으로 들어가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보영이는 알몸을 한 체 침대에 누워 있었고, 

영민이는 보영이의 가슴 위에 앉아서 자지를 보영이의 입에 물리고 있었다. 그리고 기태가 보영이의

두 다리를 들고 정신없이 보영이의 보지에 박아대고 있었다.

"어~ 창민이 왔냐?"

"이...이게 무슨 상황인거냐...??"

난 말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고, 정신은 멍하니 공황상태가 되어버렸다. 

'이게 무슨 상황이냐...도대체 뭐냐고..'

그리고 신음소리의 정체는 티비에서 나오고 있었다. 티비에선 보영이와 영민이가 섹스를 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야..설명을 해봐..이게 뭐냐고.."

"ㅋㅋ 뭘 그리 급해~ 천천히 알아가면 되지"

"그래 오빠~ 뭐가 그리 급해~ 다 알게 될꺼야~"

지민이는 갑자기 내 바지와 팬티를 벗기더니 나의 자지를 빨아댔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내가 상상하던 장면이 눈 앞에 그대로 드러난 지금 내 자지는 이미 터질듯이 발기해 있었다.

'이게..내가 바라던 그런 상황인가..'

기태는 나를 향해 웃어보이고는 다시 사정없이 보영이의 보지를 정신없이 박아댔다. 나는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눈 앞의 광경에 대한 흥분감과 현란한 지민이의 오럴을 견디지 못하고, 지민이의 

입 안에 한 가득 정액을 싸 버렸다.

"허윽...하아..뭐..뭐냐고 대체.."

내 정액을 꿀꺽 삼키는 소리와 지민이의 말소리가 들린다.

"ㅋㅋ 보면서도 몰라? 이게 꿈인거 같아? 지금 보영이년을 기태오빠랑 영민이가 열심히 돌려 먹고

있잖아~ㅎㅎ"

"야~ 박기태!! 설명 좀 해보라고~"

"허억~ 허윽~ 알았어~ 씨발 좀만 기달려~ 허윽~ 또 싼다~ 씨발 년 보지 졸라 맛있어~"

기태는 몸을 부르르 떨며 보영이의 보지에 한 가득 정액을 싸고는 일어섰다. 보영이의 보지에서

기태의 정액이 나와 흘러 내리고 있었다. 영민이의 자지는 보영이의 입에 물려 계속 오럴을 하고

있었따.

"새끼~ 놀랬냐?ㅋㅋ"

"휴....뭐냐 대체.."

"뭐긴~ ㅎㅎ 영민이랑 지민이는 내가 잘 아는 동생들이지~ㅎㅎ"

"뭐?? 무슨 소리야 그게.."

"지민이는 내가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고~ㅋㅋ 영민이는 잘 알고 지내는 동생이지..ㅎㅎ"

"그래서?"

"그래서는 뭐가 그래서냐~ 보영이년 어학연수 간대매~ 근데 지민이랑 영민이를 보내서 좀 

친해져 놓으라 했더니 알아서 잘 하대~ ㅋㅋ 영민이 녀석 어찌나 이빨을 잘 깠던지~ 미국에서

보영이년까지 한 번 먹고 동영상도 찍어오고 말이야~ㅎㅎ"

"그러니까..이게 다 니가 계획한 거다?"

난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다. 기태녀석이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계획을 짜서 보영이와 나를 가지고

놀 줄이야..

"너..너 이 새끼.."

"야야~ 좀 진정해~ 지금 상황을 냉정히 봐...니가 원하던 게 이런거 아냐? 내가 잘못 알고 있던

건가?"

"씨발..몰라 이 새끼야...이런 식으로 상황이 오는 건 생각치 않았다고.."

"ㅋㅋ 처음엔 다 그런식으로 화를 내는게 정상이지..이해한다고~ㅎㅎ 나도 처음에 아는 형이 

내 여친 술 먹여서 따 먹는다고 할 때 얼마나 화가 났는지..ㅎㅎ 그 때 나도 그 형을 때릴뻔 했지

ㅎㅎ 물론 참았지만 말이야.."

"그래서..너처럼 나도 이 상황을 이해하란 말이냐?"

"뭐~ 치고 싶으면 쳐도 돼..그래서 니 화가 풀린다면..ㅎㅎ 이해하란 말은 안 할께..그냥 이 상황을

즐기라고..ㅋㅋ"

"씨발..도무지 뭐가 뭐인지 모르겠네.."

"그냥...냉정히 생각해봐..니가 원하던 게 뭐인지..ㅋㅋ"

"휴..알았다..일단 생각 좀 해보마..근데 보영이 지금 어떻게 된 거야? 순순히 저렇게 하고 

있는거야?"

"ㅋㅋ 보영이가 제 정신이면 저렇게 있겠냐?? 보영이 눈 풀린 거 안 보여?"

자세히 보니 보영이는 술을 아주 많이 마신 사람처럼 눈이 상당히 많이 풀려 있었다.

"정신 없을 때까지 술을 마셔서 그런거야?"

"아니~ㅋㅋ 보영이 쟤 지금 말도 해..ㅎㅎ 너무 걱정마라..내가 술이 상당히 취한 상태에서 최음제를

조금 탔거든~ "

"뭐~ 이 새끼가!!"

난 기태 녀석의 멱살을 그대로 움켜 잡았다.

"야야~ 진정해...얘기했잖아..조금이라고..몸에 해가 없을 정도야..ㅎㅎ 그냥 누구 누구인지 

구분 못 할 정도로 탄 거 뿐이야~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면 문제가 복잡해지잖냐.."

"진짜 괜찮은 거 맞냐?"

"그래..새꺄~ㅋㅋ 내가 설마 보영이 몸에 해로운 걸 먹였겠냐?ㅎㅎ"

난 기태녀석의 말을 믿을 수도 없고 몹시 못마땅했지만 지금은 믿는 수 밖에 없었다. 

"약효가 얼마나 가는데?"

"아마..내일 아침정도 되면 깰거야~ㅎㅎ 영민이랑 내가 한 번씩 보영이년 보지 따 먹었는데

자기~ 오빠~ 창민오빠 어찌나 찾아대는지..ㅎㅎ 누구랑 해도 다 너인줄 알더라..ㅎㅎ 약효가 

제대로 먹히는건지..ㅎㅎ"

"좋냐? 개새끼..씨발...몰라.."

"야~ 아직도 화 안 풀었냐?ㅎㅎ"

"몰라..임마..난 좀 생각 좀 해봐야겠다"

난 의자에 앉아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며 머릿 속 생각들을 정리했다. 어쩌면 기태녀석의 말대로

지금 이 상황은 언젠가는 내가 가장 보고싶어 할 꿈꾸던 장면인건 확실했다.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건 3s였으니까, 하지만 마음이 왜 이렇게 불편한건지는 알 수 없었다. 내가 실행에 

옮긴게 아니라 기태녀석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 마음에 안 드는건지, 아니면 영민이가 끼어들었다는게

몹시 마음에 안 드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날 속이고 이런 계획이 진행되었다는게 화나는건지,

뭐가 뭔지 뒤죽박죽이 되어 복잡했다. 한 마리도 내 머리는 빙빙 도는 거 같았다. 머릿속이 지끈해질

정도로 생각에 잠겨있는 동안 내 눈앞에선 보영이의 입에 한가득 정액을 싼 영민이 녀석이 다시

자지를 발기시켜 보영이의 보지를 박아대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 장면을 보고 다시 내 자지는

서서히 발기하고 있었다. 뭔가 굉장히 복잡하고 맘에 안 들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난 이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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