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4화 (34/96)

계속해서 보영이에게 거짓말을 남발하고 있는지라 상당히 찔리고 미안했다. 보영이는 그래도 이제

화가 좀 풀렸는지 얼굴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아~ 배고파~ 맛있는거 해조~"

"엥??아침 안 먹었어?"

"그래~ 걱정돼 죽겠는데 밥이 넘어가냐~~ 아침도 안 먹고 나왔어 얼른~"

"아~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봐~ 가만 앉아있어~"

보영이에게 미안한 것도 있고 방금 까인 점수 만회도 할 겸 얼른 요리를 하러 들어갔다. 보영이는 

그제서야 나에게 웃음을 보였다.

"치~ 많이 봐 준 줄 알오~ 음식 맛 없으면 혼날 줄 알오~"

"걱정마라~ 내가 이런 건 또 한 요리 하잖냐~ㅋㅋ"

"그래~ 기대할께"

냉장고를 찾아보니 그닥 먹을게 없었다. 그래서 그냥 이것저것 남아 있는 고기며, 햄들이 보이길래 대충

이것저것을 넣고 부대찌개를 끊였다. 다행히도 보영이는 꽤나 맛있게 먹어주었다. 뭐 내가 먹어봐도

그럭저럭 괜찮은 맛이긴 했으니~ 밥을 다 먹고 보영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하루 종일 끌려다니면서

보영이와 쇼핑을 했다. 잠도 몇 시간 못 잤는데 여덟, 아홉 시간을 걸어다녔더니 너무 피곤했다. 하지만

잘못한 게 있으니 내색을 하지 않고, 열심히 따라다니며 최대한 기분을 맞춰줬다. 다행히도 보영이는

가방도 사고, 옷도 몇 개 사더니 기분이 풀렸는지 옆에 붙어서 계속 귀엽게 웃으며 걸어다녔다. 

피곤하기는 했지만, 끌려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쇼핑을 다하고,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갈려는데

못내 아쉬웠다.

"보영아 우리 영화 볼까?"

"영화??요새 개봉한거 거의 다 봤잖오~"

"그랬나?? 그럼 dvd방 갈까? 너 어학연수 간다고 못 본 영화들 꽤 있을 꺼 아니야? 나도 그때 혼자

영화 보기 싫어서 많이 안 봤는데~ 볼 거 많이 나왔을텐데~"

"꼭 가야돼? 그냥 집에서 컴터로 다운 받아 보면 안되낭??"

"그거랑 그거랑 같냐~ 올만에 dvd방 가자~ 응??"

"몰라~ 알았어 그럼 가~"

다행히 보영이는 금방 수락을 했다. 근데 문제는 주말이라 그런지 dvd방들이 거의 다 꽉 차서 한참을

기다려야된다는 거였다. 보영이는 안 그래도 그다지 가기 싫은데 몇 군데 돌아다니자 피곤하기도 하고,

집에 가고싶어하는 눈치였다. 

"오빠~ 그냥 집에 가면 안돼?"

"알았어~ 딱 한 군데만 더 돌아보고 알았지?"

"그래~ 알았어~ 그럼 한 군데 갔다가 거기도 자리 없으면 가는거다~"

"그래~ 당연하지"

난 일부러 방이 있을 거 같은 허름한 외곽지역으로 나왔다. 5분여를 걷자 조금 허름하게 보이는 dvd방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저기 가보자~"

"좀 그런데;;; 시설 완전 허접한 거 아니야?? 꼭 가야돼?"

"왜 그래~ 가기로 했잖아~ 그리고 밖에만 허름하고 안은 괜찮을 수도 있지~"

"아닐 거 같은데;;"

"그냥 영화만 볼껀데 뭐 어때~"

"진짜 영화만 볼꺼지?"

"그래~ 어서 들어가자"

영화만 본다는 말이 좀 찔리긴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들어갈 꺼 같아 대충 둘러내고 얼른

보영이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청소도 잘 안 되어 있는지 구석에

먼지들이 많이 눈에 들어왔다. 허름하긴 정말 허름했다. dvd방으로 들어가자 스무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 아르바이트생이 앉아 있었다.

"어서오세요~"

"네~ 여기 영업하는거 맞죠?"

"네;; 신프로는 저 쪽에 있으니까 골라보세요"

알바생은 나의 영업하냐는 말에 꽤나 황당했는 모양이다. 물론 내가 생각해도 꽤나 어이없는 질문이었지만,

시설이 워낙 허름하다는 생각을 계속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이었다. dvd방에는 우리 외에는

손님이 없는지 영화를 고르는 내내 아무런 영화를 보는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난 대충 보고 싶었던

작품 하나를 골라 알바생에게 주었다.

"저기 8번방으로 가세요"

8번방은 가장 통로의 끝 쪽에 위치한 막다른 방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그래도 침대형 쇼파상태는

양호했다.

"그래도~ 쇼파 상태는 양호하네~ 이것까지 더러우면 완전 짜증났을 거 같은데~"

"알았어~ 그만 투덜대고 어서 영화보자 알았지?ㅋㅋ 너도 이거 보고 싶었다며~"

"그래~ 알았어"

영화가 한 20여분 진행되자 난 슬슬 섹스가 하고 싶어졌다. 실제 여기 온 목적이 섹스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dvd방에서 섹스를 하면 왠지 더 흥분이 될 거 같았다. 처음 만날 때 몇 번 오고

dvd방을 안 왔으니 거의 2년이 다 되어 가는 거 같았다. 거기다가 이런 외곽의 구석진 아무도 없는

dvd방이라니 뭔가 기분이 묘했다. 

난 살금살금 목에 걸치고 있던 손을 내려 보영이의 가슴을 살짝 건드렸다.

"뭐야~ 영화 봐~ 영화만 본다며"

"그냥;; 영화가 살짝 지루하기도 하고~"

"왜~ 재미만 있구만~"

"치..그래서 싫냐구??"

"아니..그건 아닌데~ 영화만 본다고 했잖아~ 그래서 이런 허름한 데 따라왔구만~"

"왜? 이런데선 하기 좀 그래?"

"그냥..좀 그래;; 왠지 지저분해보이기도 하고~"

"괜찮을꺼야~ 알았지?"

난 무작정 보영이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보영이는 처음엔 거부하는 듯 하다가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보영이의 입술을 마구 탐닉하며, 두 손을 옷 안으로 살짝 집어넣어 보영이의 가슴을 만졌다. 보영이는

손으로 살짝 제지하는 듯 하더니 키스에 열중했는지 더 이상 내 손을 막지는 않았다. 조금씩 보영이의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한다고 느낄 때 난 보영이의 윗옷과 브래지어를 끌어 올리고 보영이의 가슴을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쪽 가슴의 젖꼭지를 이빨로 살짝 깨물었다.

"하윽~"

"아파?"

"아니..괜찮아..아직..살살해조~ 안 아프게"

"그래"

난 보영이의 양 쪽 가슴을 오가며 조금씩 입으로 애무를 하며 손을 내려 치마속으로 집어넣었다. 계속된

가슴 애무때문인지 보영이의 팬티는 살짝 젖어있었다.

"모야..흥분한거야?"

"몰라잉..부끄러워.."

"뭐가 부끄러워~ 흥분한거 맞지? 아님 오줌 싼건가?"

"모야~~ 그래 흥분한거 맞오..계속 그러고 있을꺼야?"

"알았어~ㅋㅋ"

난 보영이의 팬티 속으로 손을 쑤욱 집어넣었다. 곧 갈라진 둔덕이 나타나고, 보영이의 클리토리스를

찾아서 손가락으로 살살 애무를 시작했다.

"하아~ 하으윽.."

"좋아?"

"으응~ 하응.."

애무를 하다보니 손이 불편해 난 보영이의 팬티와 치마를 벗겼다. 보영이의 젖은 보지가 내 눈 앞에

그대로 드러났다. 난 보영이의 보지에 입을 갖다대고 혀로 보영이의 보지를 강하게 애무했다.

"하윽~ 아응..오빠..하윽..너무 좋아~"

"흐릅~ 그래~ 올만에 먹으니까 보영이 보지 더 맛있네~"

"하앙~~ 오빠 하윽..내 보지가..으응~ 그렇게 좋아?"

"쩝~ 당연하지~ 보영이 보지, 보짓물 너무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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