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3화 (33/96)

요즘 들어 보영이와의 섹스가 뜸해서 그런건지 난 지민이와 섹스를 세 번이나 했다.

"허억~ 허억..나온다"

"하앙~ 하윽..그래~ 오빠 완전 섹스 잘해~ 하윽~"

"허억~ 어디다 싸지~"

"하앙~ 오빠 좆물 내 입 안 가득 싸줘~하윽~ 흐윽"

"그래~ 헉헉..알았어"

곧 절정에 달했고, 난 자지를 꺼내 지민이의 입 안에 한 가득 정액을 뿜어냈다. 지민이는 정액을

그대로 삼켰다.

"하아..하아..그렇게 두 번이나 하고도 정액이 꽤 나오네..하아"

"그래..허억.."

"오빠.."

"어?"

"오늘 그냥 자고 가면 안돼? 혼자 자기 싫어서 그래.."

"그래도 그건 좀.."

"아잉~ 안돼??응응?"

난 지민이의 두 눈을 보자 차마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에휴..모르겠다..알았어~"

"진짜~ 이힛~ 완전 좋아~"

지민이는 그대로 나에게 달려들어 안겼다. 

"이렇게 안고 자자~ 알았지?"

"야~ 이건 좀~"

"왜 안돼??히잉..ㅜㅜ"

"그래 그래 알았어~ 근데 안 씻고 자?"

"귀찮어~ 그냥 자자~ 오빠도 그냥 자~ 알았지?"

"그래 알았다~"

그렇게 난 지민이를 안고 지민이의 침대에서 천천히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전화기를 보니 부재 중 전화가 12통이나 와 있었다.

'이런~ 큰일났네;;보영이한테 머라고 하지..'

지민이는 내가 부시럭거리며 일어나자 잠이 깬 듯 했다.

"하암~ 몇 시야? 벌써 일어난거야? 우리 꽤 늦게 잔 거 같은데"

"그랬나? 몇 시에 잔 건지는 나도 모르겠네..지금 10시야"

"지금 나가게?"

"어~ 나가야지"

"왜에~ 밥먹고 나가지"

"아니야~ 그냥 일도 좀 있고 하튼 먼저 갈께"

"그래~ 알았어 그럼 어서가봐"

난 서둘러 옷을 입고 집 밖으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며 보영이에게 전화를 했다. 신호가 

울리자마자 보영이의 잔뜩 화난 목소리가 들렸다.

"뭐야!!! 어떻게 된거냐구!"

"미안..;;그게 저..술을 좀 많이 마셔서.."

"누구랑?? 어제 말한 그 형이랑만 마신거 맞어?"

"그럼~ 당연하지~ 너 나 의심하냐??"

"아~ 몰라 근데 왜 그렇게 전화를 안 받냐고~ 언제 필름이 끊겼길래!!"

"그게..진짜 기억이 잘 안나;;막 주는데로 먹어서~ 미안해~ 화 많이 났지?"

"몰라~ 그걸 말이라구 해! 난 오빠야때문에 한숨도 못잤는뎅~"

"그래~ 그래서 이렇게 미안하다잖어~"

"아~ 몰라 완전 삐짐이야~ 치치!! 근데 어디야?"

"지금 이제 버스 정류장..;;"

"잘한다~ 그 사람 집에서 잔거야?"

"어~ 일어나보니 그렇더라고.."

"에휴..내가 못산다.."

"정말 미안해~ 화 풀어 알았지?"

"몰라~ 얼른 집에나 들어가~"

그렇게 겨우 보영이의 기분을 달래주고 버스에 올라타자 지민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오빠~ 잘들어가!!어제 완전 즐거웠어ㅋㅋ나때문에 혹시 보영이랑 싸운건 아니지?'

'몰라..;;하튼 그건 내가 알아서 하면 되고, 쉬어라'

'뭐야? 그새 전화로 싸운거야?'

'됐다고 나중에 봅시다요~'

'치..말도 안해주고~ 알았습니다~ 푹쉬어 오빠'

'그래..너도..'

휴대폰을 잡은 체로 한참을 멍하니 창 밖을 바라봤다.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기분이 복잡미묘

했다. 어제 벌어진 일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난감했다. 단순히 내가 지민이와 섹스를 하고 싶어서

만난 건 분명 아니었다. 하지만 하룻만에 섹스까지 해버렸다. 분명히 단순한 섹스의 상대가 아닌 뭔가

묘한 느낌이 있었다. 싫지 않은..보영이와는 다른 느낌의 이성의 느낌.. 이런 내 생각이 꽤나 짜증스러웠다.

분명 프리섹스주의였지만, 지금의 상황과 프리섹스는 틀렸다. 프리섹스는 말 그대로 자유롭게 섹스를 

하는거지만, 난 어제 분명히 지민이에게 섹스 상대 이상의 감정이 느꼈다. 전에 아무 느낌 없이 단지

섹스를 하고 싶어서 했던 사람들과는 틀린 느낌.. 보영이와의 처음 섹스를 가질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물론 지민이를 보영이처럼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말이다. 이런 꺼림칙한 기분을 얼른

떨쳐버리고 싶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게 양다리를 걸치는 것이니.. 연애에 있어서 맺고 

끊는게 확실한 나에게 지금의 관계는 꽤나 불편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지민이와 엮일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내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어제..그렇게 지민이의 의도대로 말리는게 아니었는데..이상하게 자꾸만 지민이가 하고싶은데로 너무

흘러가버렸어...상황이 왜 그렇게 된거지? 지민이가 귀여운 아이이긴 하지만..섹스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지민이의 너무 적극적인 태도도 이상하고..쿨한 성격이긴 하지만..하루만에 나에게 호감을

느끼고 섹스를 하자고 할 아이는 아닌데..아..미치겠군..내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건가? 머리가

터져버리겠네..일단 오늘은 아무 생각 하지 말아야겠다..머리가 너무 복잡해..'

더는 생각을 정리할 수가 없었다. 이미 일이 꼬일대로 꼬여 있었고, 내가 벌린 일이긴 하지만 수습하기엔

불가능해보였다.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정리하는 수 밖에는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려 집에 들어가니 문이 열려 있었다.

'보영이가 온 건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잔뜩 심통 난 얼굴로 보영이가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보..보영아..언제 온거야?"

"말은 왜 더듬어? 뭐 찔리는 거 있어?"

"아니;;그냥..갑자기 너가 와 있으니까..언제 온거야??"

"언제 오긴~ 오빠가 연락도 없고 그래서 걱정되서 완전 아침 일찍 왔어!"

"그래?? 몇 시에 왔는데;;"

"아침 7시에~"

"헐..;; 그렇게 일찍 왔어?;;내가 술 늦게까지 마신다고 얘기했잖어..;;"

"몰라~ 한 번도 그런 적 없었잖어!! 술 늦게 마셔도 계속 나한테 연락 하고 그랬잖아"

"시간이 너무 늦어서..너 잘까봐;;"

"웃기지마~ 나 그리고 안 자고 있다고 문자 보냈거든~ 못 받았냐고!!"

"미안;; 미안~ 그 때 완전 취해서 정신도 없었지 싶다"

"으구!! 한 번만 더 걱정시키면 완전 혼날 줄 알어~ 알았냐구!!"

"그래;;; 미안해~ 아구 우리 보영이~"

난 얼른 보영이에게 다가가 보영이를 꽉~ 안아주며 볼에 뽀뽀해 주었다.

"술 많이 마신거 맞어? 술 냄새도 별루 안 나는구만~"

"아~ 하하;;술이 깬 거겠지~ 그리구 양치하고 와서 그럴꺼야~"

"그래? 다른 짓 한건 아니고~?!!"

"야야~ 무슨 소리야~ 다른 짓은 무슨..;;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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