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취했냐~ 너 갑자기 말 왜 이렇게 거칠게 해~ ㅎㅎ"
"왜~ 사실이잖아~ 안 그래??"
"뭐~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나도 그것때문에 기분이 더 안 좋기도 했으니깐 말이야~"
"그렇지~ 완전 싫어~ 그런 부류들~ㅋㅋ"
"그래 하튼 고맙다~ 알아서 손 봐줘서~"
"별 말씀을~헤헷~ 근데 보영이 가슴 이쁘더라~ 나보다 좀 작긴 한데 살결이 우유빛이어서 그런가
이뻐 보이더라~"
"오~~ 지민이가 가슴 더 커??"
"뭐야~~ 이런 저질!!"
"왜~~ 니가 니 입으로 보영이가 가슴 너보다 작다며~"
"뭐~ 그렇긴 해~ ㅋㅋ 왜 한 번 만져볼래??"
"얘가 왜 이래;;; 됐거든요~"
"됐긴~ 남자가 왜 이래? 솔직하지 못하게?? 내가 갑자기 이런 얘기 하니까 만지고 싶지? 그냥 만지고
싶다고 이실직고하시지~!!"
"됐다니까;; 좀 진정하라고~;;"
"왜에~~ 술집이라서 좀 그래~~??"
지민이는 갑자기 끈적하게 말을 하면서 나에게 착 달라붙었다. 조명에 반사되어 빨갛게 빛이 나는 지민이의
입술이 가까이 보이니 상당히 유혹적으로 보였다.
"모야아~~ 왜 침을 꿀꺽 삼켜?? 내 입술 먹고 싶은거야?"
"아..아니;; 얘가..읍~"
내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지민이의 입술이 나의 입술을 덮쳐왔다. 내가 어떻게 말릴 틈도 없이 지민이의
혀는 내 입 속을 휘젓고 있었다. 순간 머릿속이 멍해져 가만 있는데 갑자기 지민이의 손이 나의 자지를
한 번 꽉 잡고는 지나갔다.
"뭐해~ 가만 있으면 한 번 더 잡아버린다~ 찐하게 키스해줘 어서.."
"어떻게 여기서..;;"
"한 번 더 잡아봐야 반응할꺼야?"
지민이가 한 번 한다면 성격인걸 방금 봐 버렸으니 나에게 선택권이란 없었다. 난 지민이의 얼굴을 잡고
찐하게 지민이와 키스를 나눴다. 주위에서 야유소리가 간간히 들렸으나 난 그런 소리는 안중에도 없었다.
처음에는 빨리 키스하고 치워야겠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지민이의 입술과 혀는 생각보다 너무나 감미로웠다.
"하아..좋았지 오빠?"
"어;;멍하다 정신이 하나도 없어"
"그렇게 좋았어??히힛..내가 키스를 좀 잘 하긴 하지~"
"그래;;"
"오빠~ 보영이 입술이 맛있어? 내 입술이 맛있어?"
"그런 질문이 어딨어;; 몰라 대답 안해~"
"왜에~~ 어서 해조!! 얼릉!! 안 그럼 나 삐진다"
"지민아;; 키스는 했지만 내 여자친구가 보영이란건 변함없잖아..;;"
"치..알았어~"
"지민아~ 왜 삐지고 그래;;"
"히힛~ 장난친건데 당황하기는~ 이 오빠 의외로 순진하시네~"
"뭐냐;;;나 갖고 노는게 잼있냐?;;"
"어~ 완전 잼있어~ㅋㅋ 술 다 마셨으면 그만 나가자~"
"그래 알았어~ 술 값 꽤 나왔을 거 같은데 괜찮겠어?"
"어~ 괜찮아~ 걱정마시고 먼저 나가 있으셩~"
양주 두 병에 안주도 몇 개를 먹어서 술값이 꽤 나올 거 같아 걱정스러웠지만, 지민이가 알아서 한다고
했으니 난 그냥 먼저 올라갔다. 조금 있자 지민이가 밖으로 나왔다.
"술 값 꽤 나왔지??"
"뭐~ 조금"
"그래~ 다음엔 내가 살께~ㅋㅋ"
"다음에?ㅋㅋ 그럼 또 둘이서 만나잔 얘기네~ 알았오~"
"야야~!! 그런 의미가 아니잖아;;"
"ㅋㅋ 장난이야~ 하핫~ 오빠 놀리는거 너무 재미있다~ 완전 순진하시네"
"됐거든;;; 이제 집에 가야지~"
"어~ 그래야지~ 오빠 울 집에 갔다 갈래?"
"너희 집에?? 이 시간에??"
"어~ 뭐 어때~ 시간도 늦었고~ 글고 나 원룸에서 살어~ 부모님이랑 따로 살거든요~"
"뭐..따로 사는건 사는거고~ 그냥 여자 혼자 있는 집에 가는게;;"
"왜에~~ 나 덥칠 생각 들까봐?ㅋㅋ"
"진짜..;; 죽겠네~ 계속 장난쳐서~"
"그럼 왜 안 가는건데??응응?? 말해봐~"
"야야~ 그래가자~"
"히힛~ 알았어~ 가자!!"
난 왠지 지민이한테 계속 말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냥 지민이가 하자는데로 계속 행동하고 있었다.
뭔가 찝찝하긴 했지만, 왠지 거부할 수 없는 아님 내가 거부를 안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지민이가
하자는데로 하는게 싫지가 않았다. 물론 아까의 키스도 그렇고, 지민이의 집에까지 간다는게 보영이한테
상당히 찔리긴 했지만..이상하게 거부를 하고싶지 않았다..지민이의 요구를..
난 거의 지민이에게 끌려가다시피해서 택시를 타고 지민이의 원룸으로 향했다.
"짜잔~ 여기가 지민이의 방이랍니다~ 헤헷~"
"그래~;;뭐~ 깔끔하네~ 여자방답다..ㅋㅋ 나 온다고 혹시 치운거냐?"
"뭐에요~~ 내가 그럼 이 상황을 연출했다는 말씀~ 치치..ㅜㅜ"
"아~ 알았어~ 왜 울려구 그래;; 그냥 너무 깔끔해서 한 얘기지~"
"알았오~ 한 번 봐주지 모~ㅋㅋ 거기 앉아있어~ 티비보든가~"
"왜??나가게?"
"아니~ 샤워하게~ 나 샤워하러 간다~ 응큼하게 문 열기 없기당~"
"미쳤냐!! 내가 변태도 아니고~ 그리고 그렇게 의심가면 문 잠그고 하든가~"
"미안하지만~ 욕실문이 고장났거든요~ㅋㅋ 뭐~ 궁금하면 보든가~"
"됐다;; 얼른 들어가시지~"
"치~ 메롱~~"
지민이는 내가 별 반응이 없자 메롱을 하고 욕실 안으로 쏘옥 들어갔다. 난 여자 혼자 사는 집에 와본건
처음이어서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이리저리 둘러보다 어떤 서랍을 여니 속옷들이 가득 있었다. 속옷은
귀여운 것, 섹시한 것 이것저것 다양한 종류가 있었다. 그러다 구석을 보니 티팬티가 두 장이 보였다.
'뭐야~ 얘 봐라ㅋㅋ 이런거 좋아하나~ 독특하네..ㅋㅋ'
여기저기를 뒤져보다 보니 여자방도 별 다르게 특별할 것은 없어서 심심했다. 침대에 앉아 티비를 보다
보니 시간이 어느새 10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무슨 샤워를 이렇게 오래 해;; 여자들은 다 그런가'
그러다 난 갑자기 지민이와 아까 키스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곤 지민이의 몸이 보고 싶어졌다. 난 살며시
지민이의 욕실로 다가갔다. 가까이 귀를 대니 물소리가 들려왔다. 조심스레 문고리를 잡고 살짝 돌리려는 찰나
갑자기 물소리가 뚝 끊겼다. 지민이가 나올 거 같아서 난 얼른 다시 침대로 돌아갔다.
"뭐야~ 문 열려고 했어? 갑자기 막 후다닥 뛰어가는 소리가 들리던데~"
"아냐~ 화..화장실이 급해서~"
"말을 왜케 더듬어? 의심스럽다~ㅋㅋ"
"말했잖아~ 화장실이 급해서 그래~"
지민이는 짧은 핫팬츠와 헐렁한 티를 입고 욕실 밖으로 나왔다.
"나와~ 급해~"
"알았어~ㅋㅋ 구경 해 볼까?"
"얘가 진짜 미쳤나~ 얼른 나오시지~"
난 화장실로 들어가 안 나오려는 오줌을 억지로 누며 한숨을 돌렸다.
'휴..들킬뻔했네..뭐야..설마 내가 다가올껄 알고 있었나?'
대충 오줌을 누고 손을 씻고 밖으로 나오니 지민이는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나왔네~ㅋㅋ 급하다더니 뭐 이렇게 빨리 나와~ 얼마 나오지도 않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