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8화 (18/96)

모두 맡기게.."

"네..그럼 알겠습니다..계획을 실행하시면 연락하시죠.."

"그래..연락함세.."

교수와의 전화를 끊고..난 교수와 보영이의 그 날을 떠올렸다..나도 모르게 내 자지는 불끈 흥분하고 있었다.

과연..이번엔 어떻게 일이 벌어질지 몹시 기대가 됐다. 교수와의 전화가 있은 후 이틀 뒤 교수에게서 문자가 왔다.

'오늘 보영이에게 연락할테니 학교로 찾아오게'

'학교로요? 오늘 바로 섹스를 하실 생각입니까?'

'아니..그런건 아니고..내가 어떻게 보영이를 꼬실까 궁금해 할 거 같아서..싫으면 안 와도 되네'

'네 알겠습니다.'

난 곧바로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갔다.

'교수 새끼..능구렁이 같은 놈이구만...어떻게 내 속을 그리 잘 알지..--;;'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할 지 몹시 궁금한 건 사실이었다. 학교의 작업실에 들어가자 보영이 혼자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없는 걸 보니 교수가 아마도 미리 조치를 취한거겠지.

"보영아~ 오빠 왔다"

"어~ 오빠~ 왠일이야?ㅋㅋ 오늘도 나 보고 싶어서 왔구나~"

"그럼 너 보고싶어서 왔지..ㅋㅋ"

"그랭..아효~ 교수시키 오늘도 나 혼자 남겨서 나머지 작업 시킨당~ 짜증나.ㅜㅜ"

그렇게 나랑 교수 욕을 신나게 해대고 있을 무렵 보영이에게 전화가 왔다. 아마도 교수겠지. 보영이와 교수의 

짧은 대화 후 전화는 끊어졌다.

"왜??"

"아~ 몰라~ 교수가 자기 방으로 오라네~ 할 말 있다고~"

"그렇구낭..그래 가 봐~ 난 여기 있을께"

보영이가 나가고 곧 나에게 전화가 왔다. 교수였다.

"나일쎄..ㅎㅎ 휴대폰을 스피커 모드로 켜놓고 있겠네"

"네..알겠습니다."

교수의 목소리가 끊기고, 곧 문소리가 들렸다. 보영이가 교수실에 도착했나 보다. 곧 둘 간의 대화가 들렸다.

"어~ 보영이 왔구나. 다른건 아니고 내가 물어볼게 있어서"

"네. 물어보세요 교수님"

"이번에 우리 학교에 장학금 전액 지원하고 어학연수를 보내주는 게 생겨서"

"정말요~!!!"

보영이는 어찌나 좋아하는지 완전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 근데 그게 교수추천제야"

"교수추천제요? 교수님 저 추천해주시면 안돼요??"

보영이는 정말 어학연수를 꼭 가고 싶어하는 듯 했다. 하긴 전부터 어학연수~ 어학연수~ 노래를 불러댔으니

"그래..내가 보영이 어학연수 추천할까 싶어서 부른거야~ 허허."

"정말요~ 우와!! 교수님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단...제안이 있네"

"제안이요??"

"그래..제안..보영이와 한 번 더 관계를 갖고 싶은데 어떤가?"

교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적막이 흘렀다. 갑자기 너무 기뻤다가 교수의 한 마디에 너무도 놀란 듯 했다.

10분여의 적막이 흐르고 보영이의 말문이 열렸다.

"교수님..꼭 그러셔야만 돼요? 그냥 보내주시면 안되나요?"

보영이의 말은 약간 애절하기까지 해서..내 맘도 조금 아프고 미안했다.

'미안하다 보영아..이런 일을 자꾸 시켜서;; 내 취향이 그런데 어떡하냐..;;'

"그냥은 보내줄 수 없지..이번엔 강요는 하지 않겠네..보영이가 싫다면 다른 아이에게 이야기하도록 하지.."

"잠시만요...휴..."

보영이의 한숨소리는 땅이 꺼질 듯 했다. 정말 무지하게 싫은 모양이었다. 하긴..교수랑 나이차가 얼마인데..

교수가 그나마 좀 동안이긴 해도.. 보영이는 다시 2~3분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겠지. 그리곤 보영이의 말문이 열렸다.

"좋아요..하지만..정말 약속하세요..정말 이번이 마지막이에요..교수님이 그 다음엔 어떠한 요구를 한다고 해도

허락하지 않겠어요."

"그래..약속하지..정말 약속하네..그리고 어차피 어학연수를 곧 가게되면..날 1년간 못 볼 거 아닌가..ㅎㅎ 보영이가

유학 가 있는 동안 난 충분히 다른 여학생을 물색할꺼니 걱정말게..ㅎㅎ"

'새끼..대단하네..보영이에 모자라 다른 여학생까지..맘 같아선 당장 고발하고 싶구만..'

"네..알겠어요..이번에도 교수실인가요..지금 하실껀가요?"

"아니..섹스는 내일 하도록 하지..단 이번엔..2번을 할 생각인데 괜찮은가?"

"두 번이요?? 어디서 하실껀데요..?"

"내 차에서 한 번..호텔에서 한 번.."

"휴...네..맘대로 하세요..그럼 내일 뵙죠.."

보영이는 체념한 듯한 말투로 대답했다. 그리곤 딸깍 거리는 문 소리가 났다.

"ㅎㅎ 대화는 잘 들었나?"

"네..설득하시는 재주가 대단하시네요.."

"그래..그럼 내일 보도록 하지"

"그러죠"

교수와의 전화가 끊기자마자.. 보영이는 시무룩한 얼굴을 하고 작업실에 들어왔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어? 아..아니야..일은 무슨 일~ 그냥..;;"

"그래?? 무슨 일 있는 건 아니고?"

"그럼~ 일은 무슨.."

보영이는 겉으론 웃는 듯 했지만..표정이 안 좋았다. 그런 얘기를 듣고 표정이 좋을리가 없겠지.

못내 미안한 마음이 계속 들었지만..어쩔 수 없다고 속으로 위안을 했다. 작업을 마치고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보영이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했지만, 보영이는 기분이 계속 안 좋은 듯 했다.

다음 날 저녁 6시가 좀 넘어서 교수에게서 학교로 오라는 문자가 왔다. 옷을 챙겨 입고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가니 6시 50분쯤 되었다. 교수에게 문자를 보냈다.

'도착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게..ㅎㅎ 보영이랑 저녁을 먹고 있네'

'네 알겠습니다.

교수의 문자를 받고 난 은근히 신경질이 났다.

'새끼..보영이랑 데이트하나..저녁은 무슨...빨리 나오기나 하지..'

10분쯤 지났을 무렵 교수가 나타났다.

"자 여기 받게. 자동차 열쇠일쎄. 저기 보이는 밴이 내 차야. 뒤에 옷이랑 상자 같은게 있으니 뒷 트렁크에

숨어 있게나"

"네 알겠습니다. 금방 나오십니까?"

"어~ 다 먹었어. 바로 나오도록 하지. 얼른 들어가 있게나"

교수는 말을 마치고 다시 건물 위 작업실로 올라갔다. 난 교수의 밴의 뒷트렁크를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교수는 차를 개조한 듯 했다. 앞 좌석 두 개만이 있고, 뒷자석 두 개를 없애서 트렁크를 최대한 넓게 확보하고 있었

다.

뒤 쪽의 넒은 짐칸 쪽 앞에는 커튼이 쳐져 있었고, 여러 가지 양복들이 걸려 있었고, 몇 개의 상자들이 있었다.

숨을 공간은 충분해 보였다. 커튼을 젖히고, 앞쪽을 보자 조수석 좌석 거울 달린 위 쪽에 조그만 카메라가 보였다.

카메라는 아마도 CCTV인 듯 했다.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거지..새끼..다른 여자들하고 하는 걸 맨날 CCTV 화면으로 저렇게 자료로 남겨 놓는 건가..'

혹시나 뒷쪽에 있을까 싶어서 찾아보았다. 작은 박스가 있는 걸 들어보니, 작은 박스의 밑쪽이 뚫려 있고, 

그 안으로 CCTV 화면이 보였다. 전등을 켜고 보자 조수석이 그대로 보였다.

'새끼..대단한데..ㅎㅎ 이걸로 감상하도 되겠군..' 

CCTV의 존재를 확인하자 왠지 모를 흥분이 밀려왔다. 흥분을 가라앉히며, 주위에 박스가 무엇인가 열어보었다. 

박스 안에는 여러 개의 섹스 도구와 코스튬을 할 때 쓰는 것 같은 옷들이 들어 있었다. 

별의 별 자위기구같은 것이 다 들어 있었고, 간호사복, 스튜어디스복, 교복 등 옷들도 종류가 다양했다.

'이 새끼도 어지간히 변태 같은 놈이구만'

천천히 구경을 하고 있을 때 문자가 왔다.

'내려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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