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내던 형인데~ 좀 친해..요즘은 그렇게 친하게 안 지냈는데~ 이번에 좀 있으면 결혼한다 그래서
ㅋㅋ 총각파티 하는거야~"
"아~ 결혼 전에 하는 머..그런 행사같은 거구나??"
"그렇지~ ㅋㅋ 간단하게 생각하면 그런거야~ㅎ"
"글쿠낭~ 근데 어떤 사람인데?? 좀 이상한 뭐 그런 사람 아니지??"
난 순간 뜨끔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아니야~ㅋㅋ 그냥 전에는 좀 놀던 형인데~ 요즘은 착실해..ㅋㅋ 그리고 너도 가면 재미있을꺼야
그 형이 워낙에 잘 놀아서 가서 놀면 잼있을꺼야~ 같이 가자 응응??"
"그래 모~ 둘이 같이 가야 된다니까 가자~"
난 보영이가 순순히 응해줘서 신이 났다. 보영이와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집에 가서 기태에게
연락을 취했다.
"기태냐?ㅋㅋ 나다~"
"어~ 새끼..목소리 들어보니까 됐나보네??ㅎㅎ"
"당연하지~ㅋㅋ 내가 언제 계획 실패하는 거 봤냐?"
"새끼~ 웃긴다~ 계획은 내가 낸건데..ㅎㅎ 하튼 잘됐네~ 근데 창민아~"
"왜??"
"그 파티에 나도 같이 가면 안되냐??ㅎㅎ 올만에 우리 보영이도 보고 싶기도 하고~ 나도 말만 들었지
가 보지는 않았거든~"
"그러냐??ㅋㅋ 뭐 나야 상관없지~ 같이 가자~ 그럼 너도 민지 데려오게~?? 아님 새 파트너?ㅋㅋ"
"민지 데려가야지~ㅋㅋ 새 파트너는 아직 작업 중이다;;씨발..졸라 튕겨대~"
"그러냐?ㅋㅋ 잘 해봐라~ 우리 선수께서 알아서 잘 하시겠지"
"그래..그럼 알겠다~ 내가 형한테 연락하마~ㅎㅎ 일요일이라고 이야기는 했지?"
"어~ 했지 당연히..ㅋㅋ 그래 그럼 그때 보자~"
"오냐~ 수고~ㅋㅋ"
그렇게 기태와의 전화를 마치고 난 정신없이 주말까지 시간을 보냈다. 중간고사 기간이었는데
계속 일요일날만 기다려져 시험도 완전 망쳐버렸다.-- 3학년인데 이러고 있다..죽겠군 아주..
뭐..다음 기말고사에 만회해야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넘겨버렸다. 일요일이 머리에 아른거리는데
어찌 공부에 집중이 될 수가 있겠느냔 말이다. 그리고 드디어 고대하던 일요일이 다가왔다.
기태와 민지커플을 그 형 집에 가기 전에 먼저 만났다. 같이 만나서 저녁을 먹는데.. 어찌나 여자들끼리
할 말이 많은건지...아님 오랜만이라 반가운지 수다가 끝이 없다. 기태와 난 있다가 좀 더 이야기하라고 하며
얼른 형의 집에 가기를 재촉했다. 저녁을 먹은 곳에서 얼마 안되는 곳에 그 형이 산다고 기태가 이야기했다.
드디어 그 형의 아파트 정문 앞에 도착했다. 앞으로 펼쳐질 일에 대한 기대를 잔뜩 안고 엘리베이터에 올라왔다.
그리곤 초인종이 울리며, 그 형이 나왔다.
"어~ 창민이 왔구나..짜식 오랜만이다. 연락 좀 하지~"
"형~ 죄송해요..ㅋㅋ 이래 저래 바쁘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그 형은 기태에게서 얘기를 들은건지 아주 자연스럽게 연기를 했다. 물론 나도 능숙하게 같이 연기를 해줬다.
"그래~ 얼른들 들어와요, 기태도 같이 왔구나 어서 와라"
"네~ 형..ㅋㅋ 오랜만이네요"
안에 들어가자 형의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자분이 계셨고, 다른 커플이 하나 있었다.
'흠..총..그러니까 우리 커플까지 합해서 4커플이구나..뭐..나쁘지 않군..너무 많지도 않고'
다른 커플은 그 형이 자기 친구라며 소개를 했다.
"처음 뵙네요~ 반갑습니다 ㅎㅎ"
"네~ 저희보다 형인데 말 놓으세요"
"어~ 그래도 되나?ㅋㅋ 초면인데"
"뭐 어때요~ 괜찮습니다."
기태와 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그 사람에게 반말을 하라고 했다. 메인 파티의 주인공은
민호라는 형이었고, 여자친구의 이름은 수아였다. 나이는 둘이 동갑이란다. 나보다 2살이 많았다.
그리고 나머지 한 커플의 남자는 상민이었고, 여자의 이름은 수경이었다. 수경씨는 나랑 동갑이었다.
수아라는 사람은 겉으로 보기엔 그냥 좀 청순하게 다소곳한 스타일이었고, 수경이라는 사람은 그냥 조금
귀여운 맛이 있었다.
우린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시고, 대화를 하며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한 시간 가까이 대화가
이어지자 다들 어느 정도 친해진 분위기였다. 그때 민호형이
"자자~ 우리 분위기도 다들 친해진 분위기인데~ 재미있게 게임 하나 합시다~어때요?"
그 얘기를 듣자 보영이가 나에게 다가와 귓속말로
'오빠..또 뭐 이상한 왕게임 같은거 하는거 아니지??'
'왜?? 걱정돼??'
'그냥 좀...그렇잖아'
'괜찮아..그냥 무난한 거 하겠지'
난 그 말을 하며 속으로 뜨끔했지만..보영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대충 둘러댔다.
민호형은 처음 시작하는 게임이라 그런지, 아니면 내 맘이라도 알고 있는 건지 무난한 게임으로 출발을 했다.
소주병 뚜껑 속에 번호맞추기라든가, 소주병 뚜껑 끄트머리 말아서 누가 떨어뜨리나 같은 게임을 했다.
뭐 진실게임 같은 걸로 연결해서 할 수 도 있지만, 민호형은 적당히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벌칙에 걸리는
커플끼리 러브샷 같은 걸 시켰다. 그렇게 지나치지도 않으면서, 적당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아주 적합했다.
'역시..보통이 아니셔..ㅋㅋ 꽤나 고수분이거 같은데..일이 아주 잘 풀리겠어..ㅎㅎ'
걸릴수록 러브샷의 강도는 올라갔다. 보영이랑 내가 세 번째 걸려서 러브샷 3단계를 하게 됐는데, 보영이의
입에 있던 술이 내 입속으로 들어왔다. 러브샷을 하며, 보영이의 숨소리가 살짝 들렸는데
살짝 긴장하며, 흥분된 듯한 소리였다.
'분위기가 살살 달아올라지는가보네..ㅎㅎ'
러브샷을 마치자 다른 커플들은 박수를 치며 키스를 하라고 외쳐댔다.
"우~~분위기 좋네~ 키스해!! 키스해~!!"
민호형이 외치자 다른 사람들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같이 동참했다.
"그래~ 키스해라~ 완전 분위기 좋네~ 키스해!! 키스해!!!"
난 보영이의 입술로 천천히 다가갔다.
"오빠..좀..다른 사람들도 보는데..."
난 보영이의 말을 무시하고 그대로 보영이의 입술로 돌진했다.
"흡.."
난 보영이의 입 안과 혀를 탐닉하며, 1분여를 키스했다. 키스가 끝나자 보영이의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이야~ 보기좋네..부럽다 야~ㅋㅋ 보영씨 얼굴 빨개진거 봐라~ 꼭 새색시 같네~"
"아니에요..부끄럽게 왜 그러세요..;;"
상민형의 말에 안 그래도 붉어진 보영이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그렇게 몇 번 다른 커플들도 러브샷을 하고, 키스를 하며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어갔다. 그 때
민호형은 다른 게임을 제안했다.
"자~ 이제~ 소주병 뚜껑도 다 떨어졌고, 색다른 게임을 합시다~"
"뭔데요 형??"
기태가 민호형에게 묻자 형은 술을 한 잔 마시더니
"아~ 술 맛 좋고~ 여자 친구 속옷 색을 맞추는 게임입니다~"
"그래서요? 그것도 무슨 벌칙 같은게 있어요 형?"
"그럼~ 창민아~ 당연 벌칙이 있지. 벌칙이 없으면 재미가 없어서 어떻게 게임하냐ㅋㅋ. 벌칙은
맞췄을 시에는 그냥 넘어가면 되고, 못 맞출 시에는 여친 분이 속옷을 공개하셔야 됩니다. 단~
커플들끼리 서로 맞췄다고, 어물쩡 넘어갈 수 있으니 옆에 다른 여자분이 확인을 해주세요"
민호형의 얘기가 끝나자 보영이는 나에게 다가와
'오빠..할꺼야..좀 그렇지 않어???'
'뭐어때..맞추면 되지~ ㅋㅋ 안 그래?? 그리고..뭐 속옷 정도인데..왜 부담스러워?'
'아니..뭐 그렇게 부담되지는 않는데..그냥..뭐..아니다~ 그래 맞추면 되지..잘 맞춰..'
'알았어 걱정마..ㅋㅋ 내가 니 속옷 거의 외우고 있잖아..잘 맞출께..ㅋ'
'으구..자랑이다..알아서 잘하셩..내 속옷 만천하에 공개되는거 보기 싫으면..'
'알았어..보영아..ㅋㅋ'
"자자~ 귓속말들은 그만 하시고~ 다들 이의가 없으시면 게임 시작하겠습니다. 그럼 누구부터 시작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