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4)

3. 수학여행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追憶) - (1)

화요일 아침이다. 드디어 오늘 수학여행을 떠난다. 고등학교로 부임(赴任)해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첫 수학여행, 당연히 나는 설레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새벽에 일어나서 핸드폰으로 내가 맡은 반 아이들을 점검을 끝내고 피곤한 몸을 움직여서 배낭을 꾸렸다. 먹을 것이야 대부분 식당에서 사서 먹으니 내가 좋아하는 약간의 간식과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기 위해서 여벌 옷, 그리고 여벌 속옷과 비상 약 등을 챙긴 후 캐주얼한 차림으로 학교로 갔다. 여기저기서 내 패션을 보면서 웃는 것 같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 반쯤이다.

“정 은우 선생님, 오늘 어디 등산가세요? 완전 등산복 차림이시네….”

“어머! 그랬어요? 아니 김 선생님, 오늘 우리 수학여행 가잖아요.”

“하하하! 그렇죠. 우리도 수학여행 가는데… 잘 다녀오세요. 그나저나 남학생들 여럿 고생하겠네.”

“어머!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하하! 아니에요. 어쨌든 잘 다녀오세요. 하하하!”

김 선생님 말고도 다른 남자선생님들이 내 패션을 보면서 여전히 웃고 놀린다. 아마도 학생들의 패션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이기에 가뜩이나 키도 작으니 뒤에서 보면 영락없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1학년 생 정도로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김포공항에서의 우리의 출발 비행시각은 오전 10시 반이다. 10시가 되자 학년 부장 선생님이 공항 청사에서 학생들 전체를 집합시켜 놓고 반 별로 인원 점검을 하란다. 나는 내가 맡은 2학년 3반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에 서서 학생들을 앉혔다. 일어선 상태에서는 나보다 훨씬 더 키가 큰 학생들의 인원 점검을 도저히 내가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중요한 일을 반장에게 맡길 수도 없어서 일단은 내가 학생들을 앉혀야만 일이 진행이 될 것 같아서 무조건 앉히고 보았다.

우리 반 남학생들을 번호순대로 앉힌 후 앞에서부터 하나하나 체크해 나갔다. 43명 정원에 41명 출석! 두 명은 사정 상 수학여행에 함께 할 수 없었기에 수학여행 지원자 41명 전원 출석이다. 나는 맨 뒤에 서 있는 태수를 보면서 약간의 눈웃음을 지었다. 태수는 날 보더니 약간 미소를 짓더니 이내 다른 곳을 쳐다본다. 그의 그런 행위에 약간은 서운했지만 이내 나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학년 부장 선생님과 학생 과장 선생님께 보고를 드렸다.

10시 15분, 이제 보딩 패스를 한다. 교감 선생님이 확성기를 가지고 짧게 잘 다녀오라는 식의 훈화(訓話)를 하신 후 우리는 설레는 맘을 안고 대한항공 비행기 안으로 들어갔다. 1반부터 차례차례로…,

말로만 듣던 제주도!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본 제주도는 정말 환상적(幻想的)이었다. 섬 전체가 하나의 관광 타운으로 엮어진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드넓은 푸른 바다…, 그리고 점점이 떠 있는 작은 배들…, 어느 덧 비행기는 제주 공항에 착륙한다. 비행 시작한 지 정확하게 50분 만이다.

공항을 빠져나가자 우리를 태울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우리는 2-3반이라고 쓰여 있는 버스에 승차하고 이내 우리가 여장을 풀 호텔로 향했다. 이제 곧 3박 4일의 제주 일정이 시작된다. 이번에 우리가 진행하는 수학여행의 일정을 풀어보면 대강 다음과 같다.

첫째 날 : 김포공항 집결(09:00) => 비행기 탑승(10:30) => 제주도착(11:30) => 중식(13:00) => 민속자연사박물관(14:30) => 제주국립박물관(16:00) => 미니월드(18:00) => 숙소 및 석식(19:30)

둘째 날 : 숙소(08:00) => 금능석굴원 => 산방산 => 중식(12:30) => 여미지 식물원 => 약천사 => 월드컵경기장 => 천지연폭포 => 숙소 및 석식(16:30)

셋째 날 : 숙소(08:00) => 한라산등반 => 중식 => 한라산등반 => 숙소 및 석식 => 레크리에이션(캠프파이어)

넷째 날 : 숙소(08:30) => 제주출발(10:00) => 김포공항 도착 후 중식(12:00) => 각자 집으로 해산

위와 같은 식으로 우리의 수학여행이 진행될 것이다. 고등학생들이 들떠 있어야 할 수학여행에 내가 들떠 있음은 어찌된 일인가!

나는 교감 선생님과 1반 담임인 학년 부장 선생님인 조 선생님이 리드하는 대로 내가 맡은 반 학생들을 리드하여 앞 반을 따라갔다. 일단 ‘금강산(金剛山)도 식후경(食後景)’이니 우리는 먼저 점심을 먹어야 했다. 각 반별로 정해진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하지만 메뉴는 모두 똑 같았다.) 이어서 관광버스에 올라 수학여행의 첫 일정을 시작하였다.

버스가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제주 민속 자연사 박물관’이다. 이 ‘제주 민속 자연사 박물관’은 40년 된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박물관’이라고 한다. 솔직히 박물관이라고 하기엔 시설은 영 아니지만, 관장이라는 분이 손님 하나도 없는 박물관을 지키며 손수 사진도 찍어주시니 좀 안타깝기도 했다. 우리가 도착하자 아주 반갑게 우리 학교 일행을 맞이하여 주시고는 곳곳을 같이 다니면서 설명을 해 준다. 입구에는 한복을 입은 해녀상이 있었고 그 아래에는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음수대(飮水臺)도 있었다. 그리고 곳곳에 하르방 같은 돌 상(像)들이 많이 산재해 있었다. 사실 제주도에는 어딜 가나 이런 돌 하르방 같은 것들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볼 것 별로 없는 ‘민속 자연사 박물관’을 나와서 ‘제주 국립박물관’으로 향했다. 나는 버스를 탈 때에든지 아니면 내려서 반별로 어느 곳을 입장할 때마다 맨 뒤에서 들어오는 태수를 늘 눈여겨보았다. 내가 자기를 늘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태수 역시도 눈치를 챘는지 몇 번 나와 눈을 마주치고는 이내 못 본 척 한다. 나는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의 그런 행동이 왠지 모르게 우습기도 하였다.

제주 국립 박물관은 민속사 박물관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였다. 정말 웅장하고 볼거리도 많았다. 지난 2001년도 6월 15일에 개관한 국립제주박물관은 선사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유서 깊은 역사와 독특한 전통문화가 이어져 왔을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오키나와, 대만 등을 잇는 동북아시아 해양문화 교류의 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다. 전시물은 제주의 여러 유적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과 여러 지역에서 수집해 온 역사적 문물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또한「제주의 삶, 제주의 아름다움 전(展)」,「항해와 표류의 역사 전(展)」과 같이 한국문화와 제주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고 해양문화 교류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특별전을 상설로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곳저곳을 돌아보았다. 관람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대열은 흐트러졌고 둘씩 혹은 끼리끼리 흩어져 구경하게 되었다. 나도 신기하고 궁금한 것들이 많아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있는데,

“재미있어요? 선생님?”

하는 소리가 난다. 돌아다보니 어느새 내 뒤에 태수가 와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주변의 상황이 신경이 쓰이기도 했지만 우리의 행동이 워낙 자연스러웠기에 누구하나 눈치 챌 염려는 없을 것 같았다. 더군다나 나나 태수나 같은 반 아닌가.

“응, 모든 게 하나같이 신기하네. 사실 난 제주도를 처음 와 보는 거걸랑. 어떻니? 태수도 재미있니?”

“아. 네. 그러세요. 한데 난 하나도 재미없어요. 그냥 다니는 거예요.”

“그러니? 난 재미있는데….”

전시실 밖의 오른쪽 끝으로 가면 휴게실이 있다. 나와 태수는 잠시 후 그쪽으로 가서 의자에 앉아 쉬었다. 잠시 후 태수는 캔 음료 한 개를 가져 온다. 날 위해서 사 온 모양이다.

“야! 태수야. 너 뭐하니?”

“응. 잠시 쉬고 있다. 피곤해서 말야.”

태수의 친구 치곤이었다. 성격도 좀 거칠고 학교 내에서 태수 다음으로 거칠고 싸움을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치곤이는 6반 학생이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피곤하시죠?”

치곤이도 내 옆 의자에 앉더니 나에게 말을 건넨다. 나를 쳐다보는 그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

“야, 임마! 치곤아. 너희 반 관람 다 끝났다보다. 빨리 나가봐라.”

그러자 내 얼굴과 태수의 눈치를 보더니 잠시 쭈뼛쭈뼛하는가 싶더니 이내 자기네 반쪽으로 사라지고 만다. 그런 그를 잠시 쳐다보던 태수는 잠시 날 보더니 ‘찡긋’ 한 쪽 눈을 감았다 뜨고는 ‘휑~’하니 사라져 버린다.

어느 덧 국립 제주 박물관의 관람을 끝내고 우리는 오늘의 마지막 관람 장소인 미니 랜드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제주시에서 중문단지 쪽으로 지나는 길에 위치한 미니 랜드. 미니 랜드는 세계 유명 건축물들을 미니어처로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4만 8800㎡ 대지에 1998년부터 80억 원을 들여 세계 각국의 축소모형 건축물 77점과 기타 조형물 17점을 세우고 지난 2001년 5월에 개장하였다. 입구에서부터 에펠탑, 개선문, 버킹엄궁전, 피렌체성당, 피사의 사탑 등이 차례로 세워져 있고 나이아가라폭포를 연상시키는 너비 35m, 높이 7m의 폭포를 지나면 시드니오페라하우스가 보인다. 그밖에 자유의 여신상, 콜로세움, 피라미드, 만리장성, 경복궁을 비롯해 미국 백악관과 미국 국회의사당, 1894년에 지어진 아르헨티나 대통령관저 등 세계적인 건축물들이 1/20 또는 1/25로 축소되어 실물과 똑같은 모습으로 세워져 있다. 건축물 사이사이에는 관목동산·야생화촌·사계절꽃동산·분수광장 등이 꾸며져 있다. 오늘 본 것 중에서 그래도 제일 실감나는 것으로써 볼만한 것들이 제법 많이 있었고 세계의 역사적 건축물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드디어 첫 째 날의 모든 관광 일정이 끝나고 이제 저녁 식사만 하고나면 이제부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시간이다. 물론 교사들끼리의 단합대회도 따로 예약되어 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가 묵을 동양 S 리조트는 수학여행을 오는 학교들이 묵는 숙소 가운데는 그래도 상급에 속하는 숙소라고 한다. 제주 함덕 해수욕장 입구 쪽에 위치하고 있는 S 리조트는 지난 2004년 7월에 오픈하였고 세 가지 형태(15평, 27평 47평)의 숙소가 있는데 우리가 묵을 방은 27평으로써 한 방에 8명씩 묵기로 되어 있었다.

각 반별로 그리고 조별로 숙소를 배정 받고 학생들은 저녁을 먹은 후 쉬기로 했고 우리 교사들은 리조트 측에서 제공하는 저녁 식사 및 회식에 참여하기로 했다. 우리 10명의 교사들(남 7명, 여 3명)은 리조트 연회장에서 리조트 측이 제공하는 파티에 참여하여 술도 마시고 나름대로 단합대회도 하였다. 나도 못 마시는 맥주를 거의 한 병 반 가까이 마셨더니 속이 거북했다. 그래서 부장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남자 선생님들은 계속해서 남아있기로 하고 우리 여 선생들 3명은 그만 올라가 쉬겠다고 하고는 회식장(會食場)을 빠져 나왔다. 나는 속이 거북하고 어지러워서 바로 방으로 올라가기가 좀 그래서 바람을 좀 쐬고 올라가려고 다른 두 여선생님들에게 얘기한 후 뒤로 쳐졌다. 리조트에서 함덕 해수욕장까지는 불과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었기에 천천히 바닷바람을 쐬면서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술도 어느 정도 좀 깨고 난 후 들어가서 쉬어야지’

하고 생각하면서 걸어내려 갔다. 곳곳에 학생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우리 학교 학생들인 듯싶었다. 이미 함덕 해수욕장에 내려가서 산책도 하고 놀고 있는 학생들도 적잖게 있어보였다. 함덕 해수욕장을 바라다보면서 왼편으로 보니 오션 그랜드 호텔의 불빛도 보인다.

바닷바람은 적잖게 세게 불었다. 원래 제주도의 바람은 3다(多) 중 하나라 하지 않은가? ‘돌’과 ‘여자’, 그리고 ‘바람’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럴 정도로 바람은 쉬지 않고 불었고 그 세기 또한 장난이 아닐 정도로 센 편이었다. 옷을 좀 단단히 입고 나올 것을 아무런 준비 없이 나왔기에 조금은 추웠다. 백사장은 넓고 비교적 깨끗하였고 군데군데 작은 바위들도 많았다. 관광객들과 꽤 많은 사람들이 군데군데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것도 보였고 이미 어두워 졌지만 해수욕장 주변의 곳곳에서 판매하는 상점들의 불빛으로 인해 해수욕장은 그렇게 어두운 편은 아니었다. 나 역시도 카메라조차 갖고 나오질 않았기에 그냥 다른 사람들이 사진 찍는 것을 구경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가끔 신혼부부로 보이는 연인(戀人)들도 눈에 띠기도 한다. 그들은 백사장 한가운데서 누가 보거나 말거나 진한 애정 표현으로 자신들의 애정을 과시하기도 한다. 나는 그들 연인들을 물끄러미 바라다보면서 태수를 생각했다. 지금쯤 태수는 뭐하고 있으려나…,

그런데 잠시 후 갑자기 뒤에서 누가 내 눈을 가린다. 나는 움직이려 했으나 뒤에서 워낙 꽉 껴안고 눈을 막은 거라 볼 수조차 없었다.

“누, 누구세요?”

하지만 아무 말도 없고 내 눈만 감겨 놓은 상태이다. 나는 문득 태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 넓은 백사장에서 날 알아보고 내 눈을 가릴만한 사람은 적어도 날 알고 있는 사람, 특히 태수 정도나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만약, 태수가 아니라면? 나는 그 생각이 문득 스치자 일단은 이름을 말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은 이 위기를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내가 넘어지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계속 몸을 비틀고 비비꼬다가 드디어 일부러 넘어졌다. 그렇게 하면 결국 뒤에서 눈을 감겨놓은 손을 뗄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내 예상대로 내가 넘어지자 내 눈을 막고 있던 손은 떨어져 나갔고 나는 넘어지자마자 뒤에서 내 눈을 감긴 사람이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예상대로 내 눈을 감긴 사람은 태수였다.

“여기서 혼자 뭐 하세요?”

“으, 응…, 회식하면서 술을 좀 마셨더니 취해서 술 깨려고 산책 좀 하고 있었어. 태수는 여기 웬일이야?”

“나도 저녁 먹고 나서 할 일도 없고 해서 심심해서 바닷바람이나 쐬려고 나왔죠.”

“으, 응. 그렇구나. 다른 친구들은?”

“만화책도 보고 핸드폰으로 게임도 하고 다들 알아서 놀고 있어요. TV 보는 놈들도 있고….”

“그래서 혼자 나온 거야?”

“친구들 몇 놈이 따라 나오겠다는 걸 만류하고 혼자 나왔어요.”

“으, 응…, 그래, 그래도 여기 저기 우리 학교 학생들 꽤 많이 보이는 것 같네.”

“다른 반 놈들이죠. 뭐…, 우리… 좀 걸을래요?”

“그, 그러지 뭐….”

그렇게 해서 태수와 난 둘이 백사장에서 바위들이 많은 쪽으로 다시 오션 그랜드 호텔 쪽으로 걸었다. 반대편 바다 쪽으로는 유명한 횟집으로 함덕 별장 가든이 보이지만 오히려 저녁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반대편을 택한 것 같다. 오션 그랜드 호텔 쪽으로 걸어가니 비교적 사람들도 적었고 한산했으며 우리 학교 학생들도 이제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다. 아마도 태수는 나와 자기 단 둘이 있을 만한 곳을 찾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오션 그랜드 호텔 뒤편으로 가자 산책로가 나오면서 시원한 아스팔트 도로가 나온다. 밤중이라 사람들 왕래도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아스팔트 도로를 조금 걸어가니 약간의 숲과 언덕이 나온다. 나와 태수는 그리로 걸어갔다. 나는 주변을 한 번 돌아본 후 우리를 눈여겨보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처음으로 태수의 팔짱을 꼈다. 처음에는 태수도 움찔 하더니 이내 가만히 있는다. 제법 너른 자리가 나와서 우리는 바다 쪽을 바라보면서 앉았다. 태수는 자기의 상의 재킷을 벗더니 내 앉을 자리 밑에 깔아 준다. 나를 배려해 주는 그 마음에 나는 또다시 감동을 먹는다. 둘이 자리에 앉자 태수는 내 옆에 앉아 나를 자기 품에 안아준다.

“나 죽는 줄 알았어요.”

“왜?”

“누나와 이렇게 하고 싶어서요. 오늘 내내 참느라 아주 미치는 줄 알았어요.”

“호호호! 그럼 나는? 나도 사실은….”

“사실은 뭐요?”

“사실은 나도 이러고 싶었던 걸….”

그러면서 태수는 갑자기 나를 품으로 돌려 안더니 내 입술에 진한 딥키스를 감행해 온다. 나는 그의 혀가 내 입술 문을 두드리자 나도 모르게 입술을 열고 그의 혀를 받아 들였다. 그의 혀는 내 입안에서 이곳저곳을 두드리며 핥고 다니더니 내 혀를 끌고 나간다. 그러더니 내 혀를 그의 입술이 강하게 빨아 당기는데 나는 그만 내 혀가 빠지는 줄 알았다. 태수는 내 혀를 잡아 뽑을 듯이 자신의 입술과 혀로 내 입 안을 마음껏 유린하며 다닌다. 그러는 동안에 그의 한 손이 내 가슴 속을 파고든다. 내 유방을 애무하기 위해서이다. 나는 그의 손길에 어느새 아래가 축축해 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한창 그가 애무를 시작하며 나는 신음을 내뱉고 있는데 청바지 뒷주머니에 있던 내 핸드폰이 울어댄다. 나는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지라 받기로 하고 핸드폰에 뜬 번호를 보니 같은 방에 묵는 다른 여선생님 전화였다. 나는 받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자, 잠…간만, 나 전화 좀 받고….”

“으, 응…, 그래요….”

“네, 여보세요?”

(“정 선생? 지금 어디야?”)

“술이 좀 돼서 짐 해변에서 좀 산책하고 있었어요.”

(“그럼 말이라도 좀 하지. 우린 걱정하고 있었잖아. 우리도 같이 다녀줄까?”)

“아니, 괜찮아요. 이제 들어가야죠.”

(“여자 혼자 다니기 위험할까봐 우리가 같이 다녀줄라고…, 누구랑 같이 있는 거 아니지?”)

“같이 있긴요. 혼자 있어요. 이제 곧 들어갈게요.”

(“빨리 들어와. 걱정된다. 우린 그럼 먼저 누울게. 우린 벌써 다 샤워했어. 피곤해서 먼저 누워 있을 테니 빨리 들어와.”)

“네, 고맙습니다. 그럼 이따 뵐게요.”

나는 폴더를 덮고 다시 뒷주머니에 넣었다. 그때까지 태수는 날 자신의 품에 안고서 내 유방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뭐라는 거야? 빨리 들어오래요?”

“호호호! 태수 정말 웃긴다. 왜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가면서 하니?”

“응, 아직 익숙지 않아서 그래, 보는 사람 눈도 좀 그렇고, 내가 너무 반말이 편해져버리고 익숙해져버리면 혹시 다른 애들이나 선생들 있는데서 실수라도 하면 어떻게 해?”

“호호호, 고양이 쥐 생각해 주네….”

“얼마나 있다 가야해?”

“응, 아무래도 곧 들어가 봐야 할 거 같아. 너무 늦게 있으면 다른 선생님들 눈치도 뵈고. 내가 제일 막낸데….”

“그럼 일단 오늘은 들어가고 내일 모레 상황 봐서 둘이 빠져나오자고…, 그 날 늦게까지 캠프파이어 있고 놀잖아. 그때 우리 둘이 살짝 빠져 나오면 아무도 모를 거야.”

“응, 상황 봐서….”

이렇게 해서 첫 날 밤은 가벼운 키스와 스킨십으로 넘어 갈 수 있었다.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첫째 날 밤은 이렇게 해서 지나갔다. 둘째 날은 금능 석굴원으로 해서 산방산에 갔다가 점심을 먹은 후 다시 우리나라 최대의 식물원이라고 하는 여미지 식물원을 관광하고 다시 약천사로 해서 월드컵경기장과 천지연폭포를 본 후 이제 내일 한라산 등반만 남겨놓고 관광일정은 다 마쳤다. 둘째 날 밤은 우리 여 선생들끼리 따로 회식을 했다. 물론 밖으로 나가지 않고 방에서 맥주 몇 병과 안주거리만 사다가 서로 마시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으로서 끝맺음을 했다. 그리고 내일 새벽같이 한라산 등반을 해야 하기에 우리 모두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한라산을 오르는 길은 총 4가지 코스가 있는데 그 중 첫째는 성판악코스(성판악→정상까지/9.6Km/4시간 30분 소요)인데, 바로 우리가 이용할 코스이기도 하다. 두 번째는 관음사코스(관음사→정상/8.7Km/5시간 소요), 세 번째는 어리목코스(어리목→윗세오름/4.7Km/2:00소요),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영실코스(영실→윗세오름/3.7Km/1:30소요)가 있다. 한라산의 백록담은 토사유출과 지피 식물의 훼손이 심해 영실코스와 어리목 코스로는 1,700고지인 윗세오름 까지만 등반이 가능하다. 하지만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로는 정상까지 등반할 수 있다.

우리는 관광버스를 타고 5.16도로를 경유하여 등산코스의 첫 출발지인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은 오히려 성판악 코스였지만 등반하기가 가장 완만하면서도 가장 등반하기 편한 곳이 성판악 코스이다. 그래서 우리 학교는 성판악 코스로 등반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성판악 매표소에 도착한 것은 아침 8시경쯤이었다. 우리가 올라갈 등반코스는 성판악 매표소를 출발하여-3.5Km(1:20)→속밭-2.1Km(0:40)→사라악-1.7Km(1:00)→진달래 밭-2.3Km(1:30)→정상이며 단체요금을 적용받은 후 드디어 등산을 시작했다.

성판악 코스는 네 군데의 등산 코스 중 가장 평탄한 코스로 5.16도로 중간지점에서 출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등산로 중간에 있는 진달래 밭이 유명한 이 코스의 가장 큰 특징이며 등반길이가 긴 반면 길은 매우 평탄하다는데 장점이 있다. 진달래 밭 까지는 숲에 가려져 전망이 그리 좋지 않으나 진달래 밭에 이르면 순간 시야가 확 트이면서 정상까지 2.3Km의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산 아래 제주도 동쪽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봄이면 진달래 밭 대피소 부근에 진달래가 울긋불긋 만발하게 피어나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등산로에는 활엽수림이 우거져서 삼림욕을 하며 걷기에 좋으나 바닥에 돌이 많아서 반드시 등산화나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중간에 사라악 약수터(5.6Km)에서 식수를 먹을 수 있으나 그럼에도 따로 식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성판악 코스로 오를 경우 하산 코스는 올라간 길로 내려오든지 관음사코스로 하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성판악코스가 길면서 완만한 반면에 관음사코스는 정상에서 용진각까지 급경사를 이룬다. 그러므로 아침 일찍 등반을 시작해서 12시 이전에 정상에 도착한다면 관음사코스로 하산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늦게 등반을 시작해서 오후 2시쯤 정상에 도착했다면 올라간 코스로 하산할 것을 권한다. 성판악 코스는 현재 개설된 4개의 등산로 중에서 길이가 가장 긴 코스로 약 9.6㎞이다. 휴게소에서 출발하여 속밭(3.5㎞), 사라오름 대피소(5.6㎞), 진달래 밭 대피소(7.3㎞)를 경유하여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입산통제 시간이 있어서 통제시각 전에 매표소에 도착해야 한다. 동절기(11,12,1,2월)에는 오전 9시, 춘추절기(3,4,9,10월)에는 오전10시, 춘하절기(5,6,7,8월)에는 오전 11시까지다. 요즘은 시간대가 바뀌어서 춘추절기는 11시까지도 입산을 허락하는 모양이며 춘하절기는 12시까지도 오를 수 있나보다.

성판악코스를 오를 때 특히 주의할 점은 식수이다.

9.6㎞의 코스 중간에 사라악 약수터(5.6Km)를 제외하고는 물이 있는 곳은 없다. 단지 진달래 밭 대피소에서 석수를 팔 뿐이다. 따라서 매표소에서 물을 준비하고 등반을 시작해야 한다. 매표소에서 정상인 동릉까지는 대략 4시간 30분 걸린다. 왕복하려면 대략 9시간쯤 예상하면 된다. 우리 학교는 성판악 코스로 해서 관음사 코스로 내려오기로 했다. 그쪽이 우리 숙소와 가깝기 때문이었다. 내려 올 때의 관음사 코스는 정상에서 약 1.5Km를 하산하면 용진각이 나오고 다시 1.9Km를 하산하면 개미목이 나온다. 여기서 다시 1.7Km를 하산하면 탐라계곡이 나오고 다시 1.7Km를 하산하면 구린굴이 나오고 여기서 1.5Km만 더 내려오면 관음사 코스의 출발점인 관음사가 나오게 된다. 관음사 전체 코스는 대략 8.7Km정도이며 정상으로 올라갈 때는 대략 4시간 반에서 5시간 정도 걸리지만 하산할 때는 이보다 훨씬 빨라서 약 4시간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우리는 저마다 김밥과 물을 준비하여 출발했다. 봄철이라 여기저기에 유채꽃과 진달래꽃들이 흐드러지게 만발하며 온 산을 노랗고 붉게 물들였다.

한라산 등반은 정말 체력이 약한 나로서는 장난이 아니었다. 남학생들은 체력이 돼서 그런지 앞에서 씩씩하게 잘 올라가는데 나는 등산을 시작한 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어느새 맨 뒤로 쳐져 헤매고 있었다. 내 일생일대(一生一代) 몇 번 오지 않을 이 소중한 기회를 내 약한 체력으로 인해 등산을 멈출 수는 없었다. 따라서 나는 이를 악물고 처음에는 다른 여선생님들의 손을 같이 잡고 계속해서 정상으로, 정상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나는 사라오름 대피소(5.6Km)에 도착하기도 전에 벌써 체력은 고갈되어 버렸다. 1반, 2반의 몇 몇 남학생들은 나로 인해서 서로 뒤로 쳐지면서 내 손을 잡고 올라가겠다고 한다. 나는 처음에는 마다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쳐 버렸고 결국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더 이상 올라가기가 힘이 들 지경까지 이르렀다. 결국 나를 좋아하는 남학생들 여러 명에게 번갈아가며 손을 잡혀주게 되었고 그들은 좋아라 하면서 나를 이끌어 주었다. 심지어 몇몇 학생은 뒤에서 나를 밀어주기까지 하였다. 1반 학생들 틈에 끼어서 가장 먼저 출발했던 나는 결국 3반인 우리 반 학생들이 올라올 정도로 뒤로 쳐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우리 3반 학생들이 1, 2반 학생들로부터 날 인수인계 받아서 날 부축하게 되었는데 우리 반 학생들은 저마다 태수의 눈치를 보는 것이었다. 결국 태수가 날 부축해 주기로 하고 나는 진달래 밭 대피소까지 가까스로 올라갔으나 마침내 거기서 더 이상의 등반을 포기하고 말았다. 나로 인해 태수가 제일 뒤로 쳐졌음은 물론이었고…, 나는 맨 뒤에 올라오는 끝 반(8반)의 담임선생님께 오던 길로 바로 하산한다고 이야기 하였고 부장선생님께도 핸드폰으로 알렸음은 물론이다(한라산도 핸드폰이 터지던데요.). 결국 혼자 하산할 수 없었던 터라 이왕 태수가 날 책임지기로 했기에 태수 역시도 한라산 등반을 포기하고 날 부축하여 하산하기로 하였다. 그게 오히려 모양새가 더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물론 3반 학생들은 학교 전체의 짱인 태수가 하산하게 되자 다들 좋아하는 눈치였지만 나중에 들으니 혹시 태수가 여선생님과 어떤 섬씽(Something)이라도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날은 그런 것들을 생각하기에는 너무나도 힘들었기에 우리들을 의식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던 것 같다.

태수는 날 부축하여 조심조심 하산을 시도하였다. 등산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등산은 올라갈 때보다도 내려갈 때가 더 조심스럽다. 자칫하면 굴러 떨어질 수도 있을 뿐더러 바위 같은 것을 잘못 디디면 발목을 삘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 같은 등산 초보자는 더욱 더 조심해야만 한다.

진달래 대피소에서부터 사라오름(1,332M) 대피소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태수의 도움을 받으며 겨우 겨우 내려왔다. 하지만 아직도 내려갈 일이 아득하다. 태수는 별로 말이 없는 가운데서도 날 잘 리드하며 내려왔으나 갈수록 내가 탈진(脫盡)해가자 걱정을 하는 눈치다.

아직도 사라악 약수터를 거쳐 속밭까지도 아직 2.1Km를 더 내려가야 하고 다시 거기서부터 처음 출발지인 성판악 휴게소까지도 3.5Km를 더 내려가야 한다. 시간적으로도 대략 1시간 반 이상을 더 내려가야 한다. 하지만 나는 이미 다리가 풀려버려서 걷는 것조차 힘든 상태이다. 군인들은 어떻게 행군을 하는 지 도대체 모르겠다. 간혹 TV를 보면 장거리 행군을 하던 군인들이 발에 물집이 생겨서 터지고 엉망이 되는 것을 본 적이 있는 데 나 같은 경우는 다리 자체가 풀려서 서 있는 것조차도 힘들기 때문이다. 발에는 이미 감각도 없는 것 같다. 그러자 태수가 말한다.

“이제부터 나한테 업혀요. 이러다 잘못하면 우리 산에서 저녁을 맞게 될 지도 몰라!”

나는 그의 그 말에 겁이 덜컥 났다. 그래서,

“태수야! 나 때문에 너 고생해서 어떻게 해?”

“그런 소리는 나중에 내려가서 하고 더 지체할 수 없으니 빨리 가자구요. 빨리 업혀! 내 앞에서 체면 차리고 어쩌고저쩌고 하면 궁뎅이 벗겨서 볼기짝 때려 줄 거야!”

“알았어, 알았어, 업혀 가면 될 거 아냐. 화 내지 마! 태수~씨!”

나는 그가 내게 지금까지 한 행동으로 보아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음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에게 애교를 떨며 더 이상 나이고 뭐고 체면 따지지 않고 업혀 가기로 했다.

그의 등은 무척이나 넓었다. 어릴 때 아빠에게 업혀보고는 다른 남자에게 업힌 건 태수가 처음이다. 등은 넓고 단단해서 내가 충분히 기대고도 남음이 있어보였다. 다만 날 업고 얼마나 내려갈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

태수는 날 업더니 거의 반은 뛰다 시피 한다. 원래 성판악 코스가 평탄한 곳이 많다. 그래서 초보자들이 등반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왔다. 다만 동릉 정상까지 등반 거리가 가장 길어서 그것이 문제이지, 등반하는 데는 그리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간혹 가파른 내리막길에서는 잠시 날 내려놓고는 자기가 먼저 내려서서 다시 날 안아서 내려주고는 다시 날 업고 또 뛰어 내려가는 식으로 하다 보니 불과 20여분 만에 ‘속밭’까지 내려 왔다. 속밭은 약 1,000~1,100M의 고지대로서 과거에는 넓은 평원처럼 넓은 곳이었으나 지금은 삼나무와 소나무 울창하게 이루어져 과거에 이곳이 초원지대였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 무겁지 않았어? 태수?”

“아까는 태수 씨라고 부르더니?”

“아깐 태수가 화를 내는 것 같아서 무서워서 그랬지….”

“흐흐흐! 무겁긴…, 우리 은우, 많이 먹어야겠어. 너무 불쌍할 정도로 가볍던 걸…, 그러니 내가 업고 거의 뛰는 식으로 내려 왔잖아. 궁뎅이도 조그마한 게 내 손 안에 다 들어오던 걸…, 흐흐흐!”

“뭐야? 우이~ 씨!”

태수는 흐르는 땀을 닦으며 날 보고는 징그럽게 웃는다. 나는 내가 휴대하고 있던 허리벨트 가방에서 조그마한 수건을 꺼내서 태수에게 주었다. 태수는 자기도 수건은 준비했지만 내가 주는 거라서 내 것으로 얼굴을 닦겠다고 하고는 얼굴을 닦는다. 그리고는 생수 한 모금을 축이고는 다시 내려가잔다.

“이제 나 걸어가 볼래. 지금까지 태수가 나 때문에 고생했잖아.”

“내가 업고 가는 게 더 빠를 텐데…, 가는 거야 가겠지. 오늘 해 안에만 내려가면 되니까…, 하지만 그렇게 해서 내려간 뒤에 뻗어 버리면 누가 책임지나?”

“태수가 책임져 주면 되지….”

“까불지 말고 업혀요. 안 그러면 또 궁뎅이 때려 준다.”

태수가 또 오른 손을 높이 들면서 엄포를 놓는다. 사실 난 그가 업어주는 게 더 좋았다. 그의 등이 포근하기도 했고 또 나 자신이 공주처럼 대접받는 것 같아 더욱 좋았다. 다만 나로 인해 그가 힘이 드는 것이 좀 염려가 되었지만 다른 것은 문제될 것이 없었다.

“알았어. 알았어. 업히면 될 거 아냐. 우이~쒸~.”

나는 반은 튕기면서 반은 좋으면서 그에게 다시 업혔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힐끗힐끗 우리를 쳐다보고는 웃으면서 올라간다. 나는 그에게 업혀서는 그의 등에 얼굴을 옆으로 묻고는 눈을 감아 버렸다. 귀에서는 바람 지나가는 소리가 ‘윙윙’ 난다. 태수는 다시 날 업은 채 반은 뛰고 반은 걷는 것 같다. 태수가 덩치가 크니 망정이지 덩치가 작으면 날 업고 이렇게까지는 절대로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두어 번 쉬고는 한 시간 20분 이상 등반해야 하는 코스를 불과 40여분 만에 주파를 하여 드디어 우리가 처음 출발했던 성판악 휴게소까지 왔다. 나는 그가 성판악 휴게소 입구 게시판 옆 바위 위에 내려놓자 드디어 긴장감

이 풀렸다. 그리고 날 위해 이렇게 애써주고 땀 빼고 힘써준 태수가 너무나도 고마웠다.

태수의 티셔츠는 완전히 땀으로 범벅이 돼서 벗어서 손으로 말아서 꼭 쥐면 땀이 물이 되어 나올 정도로 보였다. 얼굴도 완전히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얼굴도 붉게 변해 있었다.

나와 태수는 좀 쉬었다가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로 성판악 휴게소 입구에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타고 움직였다. 대낮에 숙소로 돌아오자 너무나 어색했다. 일단 태수와 나는 여교사들이 묵고 있는 숙소로 올라갔다. 마침 열쇠를 내가 가지고 있었기에 문을 여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수고했어. 정말…. 어떻게 해? 일단 샤워부터 하고 나와, 응? 그리고 우리 점심 먹으러 가자….”

“나 고생한 거 충분히 보상해 줘야 해요. 안 해 주기만 해 봐.”

“알았어. 해 달라는 거 다 해 줄게.”

“정말?”

태수는 내가 그렇게 말하자 갑자기 얼굴이 환해지더니 알았다면서 얼른 목욕탕으로 들어간다. 그리고는 얼마 있지 않아 이런 말이 들려온다.

“나 피곤하고 힘든데 등 좀 밀어주면 안 되나?”

“얼른 씻고 나와. 그러지 말고….”

“안 들어오면 물 뿌려 버린다~아.”

“칫, 맘대로 해. 뿌릴 테면 뿌려봐.”

나는 농담(弄談)어린 식으로 말했다. 설마 벌거벗은 몸으로 목욕탕 문을 열고 나오겠느냐는 내 생각이었는데 태수는 내 상상(想像)을 초월했다. 갑자기 목욕탕 문이 ‘벌컥’ 열리더니 정말로 완전 나체의 태수가 남자의 그것을 ‘덜렁덜렁’거리면서 몸에 잔뜩 물을 묻힌 채로,

“아니, 내가 물을 뿌리라면 못 뿌릴 줄 아나? 천하의 이 태수를 잘못 아셨네. 우리 정 은우 선생님이….”

“꺄아~악! 엄마~야!”

나는 그야말로 독안에 든 쥐 신세와 다를 바 없었다. 나는 옷을 입고 있는 상태였고 태수는 벌거벗고 있는 상태였기에 나는 태수의 몸 중에서 잡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태수는 좁은 방 안에서 너무나도 나를 쉽게 낚아채고는 오른 손으로는 내 배 쪽으로 해서 내 허리를 안고는 나를 그대로 번쩍 들고는 왼 손으로는 내 옷들을 벗겨 낸다. 내 옷들은 정말 너무나도 쉽게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간다. 청바지의 호크를 풀고 지퍼를 밑으로 내리고는 청바지 자체를 밑으로 끌어 내린다. 공중에 떠 있는 내 몸에서 비교적 빡빡하다고 여겨졌던 내 청바지는 너무나도 쉽게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 안에는 핑크색 땡땡이 무늬의 작고 예쁜 팬티만이 있었고 다리에는 판탈롱 스타킹만 걸쳐진 상태였다. 상, 하의가 금방 태수의 손에 의해서 벗겨지고 나는 팬티마저도 태수의 손에 의해서 벗겨진 채 태고적(太古的)의 모습으로 돌아가서는 그대로 태수의 품에 안겨 목욕탕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나를 샤워기 앞에서 세워 놓고는 더운 물을 머리 위에서부터 뿌려댄다.

“흐흐흐! 이쁜 우리 은우 선생님, 내 물 맛 좀 봐라.”

“아푸루~, 이러지 마! 어푸~.”

태수는 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그 큰 체구를 내 뒤에 서서 떡 버티고는 내 머리 위쪽이며, 얼굴 쪽으로 샤워기를 대면서 물을 뿌려댄다.

“우리 은우, 지금 너무 귀여운 거 알아요? 선생님?”

“얘, 너는 지금 나를 네 맘대로 갖고 놀면서 나를 선생님이라고 하니?”

“흐흐흐, 그렇게 부르고 싶은 걸, 너무 짜릿짜릿하잖아…, 우리 학교에서 제일 귀엽고, 제일 예쁜 선생을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이야.”

“…….”

나는 그가 하는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그의 입장에서 보면 전혀 틀린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그는 나를 벽 쪽으로 세우더니 내 입술에 입을 맞춘다. 어느새 그의 키스는 매우 노련해져서 그의 키스만으로도 나는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짜릿해져 온다. 그가 몸을 낮추고 고개를 숙여 내 입술에 키스를 할 즈음 내 배꼽 부분에서는 뭔가 딱딱한 것이 느껴졌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는 안 봐도 훤히 안다. 벌써 태수의 것이 바짝 기립(起立)해서 나를 노려보고 있는 것이다.

“자, 봐봐, 벌써 이놈이 우리 은우 보지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껄떡거리고 있잖아.”

“얘는, 보지가 뭐니? 보지가? 어떻게 그런 음탕(淫蕩)한 말을….”

“아니, 그럼 보지를 보지라 그러지 뭐라고 하나?”

“어휴~ 내가 못 말린다니까…, 누가 이 사람을 말려요….”

“은우, 내 자지 좀 빨아줘, 나 미치겠어, 하고 싶어서….”

사실은 나도 제대로 빨아보고 싶었다. 그의 자지가 그리운 것도 사실이었다. 남자를 몰랐을 땐 몰랐는데 알고 나니까 이젠 남자의 손길만 스쳐도 내 중심부에서는 울컥하고 액이 솟아 나온다. 벌써 그가 알았을까…, 나는 나보다 한참이나 어린 태수가 날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에 대해 어떤 반감(反感)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내 오빠와 같았고 내 보호자와도 같이 여겨졌다. 그래서 그를 의지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가 내 어깨에 손을 대자 나는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았다. 마치 그에게 복종(服從)하겠다는 듯이…, 그리고 그의 그것을 두 손으로 소중하다는 듯이 보듬어 잡고 내 작은 입안으로 넣었다.

힘이 넘쳤다. 그리고 너무나 굵고 컸다. 내 조그마한 두 손으로는 그의 것을 다 잡기에도 한참이나 모자랄 정도였다. 귀두 부분도 무슨 돌고래 얼굴만큼이나 무섭게 보였고 악어 등처럼 딱딱하고 시커멓다. 그의 것이 내 입안에 반 정도 들어오자 나는 숨이 막혀 왔다. 벌써 목젖에 닿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나는 그의 것을 정성스럽게 빨았다. 귀두 부분뿐만 아니라 밑둥도 핥아 주었고 크고 묵직한 불알도 빨아 주었다. 그러자 태수의 입에서도 신음이 나온다.

“으, 으…. 미치겠네. 갑자기 왜 이렇게 잘 빠는 거야. 실력이 갑자기 늘었네.”

“음, 으, 버…, 버…, 음…, 음….”(내가 누구니? 난 뭐든지 잘 배워. 지난번에 이미 너에게 충실하게 교육받고 잘 배웠잖아.)

나는 그가 갑자기 히프를 뒤로 빼면서 물러나려고 하자 더욱 용기가 솟아서 그의 것을 물고 있은 채 내 하고 싶은 말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소리가 되어 나가지는 못했다. 그는 히프를 뒤로 빼더니 갑자기 앞으로 ‘쑤~욱’ 민다. 그 바람에 갑자기 내 목젖이 그의 성기를 통해서 주사를 맞듯이 찔림을 받았다.

“케, 켁, 켁, 아파…, 너무 아파….”

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갑자기 그의 것을 뱉어 냈지만 이내 그는 다시 내 입을 찾아 꽂아 넣는다. 나는 엉겁결에 다시 물었다. 이미 그의 귀두에선 적지 않은 방울들이 맺혀 있다. 나는 다시 빨아 주었다.

“풉, 흡, 헙! 으…, 너무 커…, 헙!”

“아, 아…, 너무 좋아, 아…, 은우야! 아, 씨발~ 미치겠네….”

나는 내가 잘못 들었나 싶었다. 그는 지금 쌍스런 욕까지 뱉어가면서 몸을 비튼다. 그러더니 잠시 후 갑자기 그의 것이 더 커지고 부풀어 오르는 가 싶더니 뜨거운 것이 내 목젖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나는 미처 피할 사이도 없이 그의 정액(精液)을 고스란히 받아 삼켜야 했다. 태수가 내 머리를 꼭 잡고 있어서 고개를 돌리거나 빼거나 할 수조차 없었다. 지난 번 태수의 정액(精液)을 처음 먹었을 때는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그저 뭔가 미끈덩한 것이 젤처럼 뭉쳐서 내 목을 넘어갔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여유 있는 상태에서 태수의 것이 넘어올 때는 그 맛이나 느낌이 선명하게 느껴져 온다. 마치 요즘에 유행하는 쁘띠젤 같은 그런 느낌이고 맛은 아무런 맛도 느낄 수 없었으며 다만 좀 뜨거웠다는 것 외엔 별로 다른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벌써 내가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 태수의 정액(精液)을 먹었으니 안팎으로 남자의 정액(精液)을 소유한 것은 태수가 최초의 남성이 되는 것 같다.

어쨌든 태수의 것은 내 입안에서도 한동안 작아지지 않고 팽창되어 있더니 내가 그의 성기 주변을 핥아 주고 불알까지 빨아주자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태수는 그런 내가 사랑스럽다는 듯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나를 내려다본다. 마치 나는 그에게 있어 말 잘 듣는 학생과도 같고 그가 내 스승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솔직히 수십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하는 말이지만 적어도 섹스에 있어서만큼은 그는 내게 스승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도 그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어린 나이에 도대체 몇 명의 여자와 자 봤는지…, 어떻게 그렇게 능수능란(能手能爛)하게 여자를 잘 다루는 지 지금도 사실 나는 잘 이해가되지 않는다.

태수는 목욕탕 안에서 샤워기를 가지고 내 머리며 온 몸을 두루두루 씻겨 주고 비누칠까지 하여 주고는 자신도 얼른 샤워기를 가지고 물을 뿌려 대충 닦은 후 대형 타월을 가지고 자신과 내 온 몸을 닦아 준다. 그리고는 대형 타월로 내 온 몸을 두른 채 나를 가볍게 번쩍 들어 안고는 목욕탕을 나온다. 나는 그의 목에 두 손을 감고는 가만히 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그는 목욕탕을 나오면서 내 입에 키스를 한다. 이건 누가 보더라도 신혼여행을 온 신혼부부의 모습과도 같아 보인다. 생각해 보라. 장소는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이고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신혼부부들이 많이 묵기도 하는 리조트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 주위엔 아무도 없다. 우리가 알콩달콩한 사랑을 나눈들 누가 뭐랄 사람이 있겠는가…, 비록 그것이 떳떳하지 못한 사랑이라 할지라도 나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 다만 현실에 충실하고 싶을 뿐이다. 누가 손가락질 하더라도 그것은 일단 나중에 생각하고 볼 일이다.

태수는 내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하면서 내 혀를 끌어내려고 한다. 나는 그의 요구에 맞춰서 입술을 열고는 혀를 내밀었다. 태수는 내 혀를 끄집어서 자신의 진영(陣營)으로 끌어가서는 힘껏 빨아 당긴다. 그 바람에 나는 내 혀가 거의 뽑히는 줄 알고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신음성을 내질렀다. 태수는 온돌방에 깔려 있는 이부자리에 이르렀어도 이내 나를 내려놓지 않고 여전히 딥(deep)키스를 한다. 뭐랄까…, 프렌치 키스라고 표현해도 좋을 듯싶다. 그리고 태수는 내 입술과 혀뿐만 아니라 이마며 눈썹, 그리고 귓불과 콧잔등까지 하나하나 세밀하게 키스를 해 준다. 도대체 고등학생이 맞긴 맞는 건지…,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수많은 여자와 성관계를 해 봤기에 나를 자유자재(自由自在)로 다룰 수 있다는 말인가…, 나는 그의 손놀림과 혀에 의해 서서히 오르가즘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태수는 나를 안은 채 무릎을 꿇더니 살며시 이부자리(여교사들 숙소 역시도 온돌방이었다.)위로 나를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이내 나를 덮고 있었던 대형타월을 걷어낸다. 그러자 하얀 나의 나신(裸身)이 한낮의 열기 앞에 그대로 드러난다. 나는 부끄러운 나머지 본능적(本能的)으로 눈을 감았다.

태수는 나를 내려놓더니 내 아래쪽으로 향한다. 지난번처럼 아래에서부터 나를 애무(愛撫)해 올 것인가…, 한데 그것이 아니었다. 내 아래쪽으로 가더니 내 다리를 교차시킴과 동시에 나를 뒤집는다. 나는 다리가 꼬아지자 그의 힘에 의해 자연스럽게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잠시 후 태수는 베개를 가져와서 내 배 아래에 넣더니 내 엉덩이가 위로 조금 더 올라오게 만든다.

“하아… 하앙….”

“흐음… 좋은데…, 모양도 예쁘고 아주 귀여워, 그렇지 않아요? 선생님?”

“아, 아…, 몰라…, 창피해….”

“푹신하고… 좋아요…, 크기도 좋고… 질감도 좋고….”

그러더니 내 배 아래로 손을 넣으면서 내 두 유방을 잡는다. 내 작고 통통한 유방은 그의 큰 손안에서 순식간에 일그러진다.

“어때요… 가슴… 괜찮아요? 안 아파요?”

“아, 아… 잘… 모르겠어….”

“그래요? 그럼… 이건… 어때요….”

“어멋! 아… 흐응….”

태수는 한 손으로 내 배 쪽으로 넣더니 내 허리를 더 높게 든다. 졸지에 내 엉덩이는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형태가 되었다. 그러더니 태수의 다른 한 손가락으로 내 항문(肛門)을 찔러댄다.

“잠깐… 그렇게… 하앙… 세게 하면… 흐응… 아퍼….”

바로 눈앞에서 태수의 얼굴을 파묻어 버릴 듯 덮쳐오는 나의 통통하고 음란한 살덩이들을 쥐어짤 듯 움켜쥐면서 다른 한 손은 내 배 밑으로 넣어 풍성한 두 유방의 살집을 손안에 가득 쥐어 가자 어느새 나는 간간히 참기 힘들다는 외마디 신음 소리를 뱉어내며 태수 품안에서 내 작은 지체(肢體)를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태수는 내 뒤에 무릎 구부린 자세로 서서는 내 보지 속을 만지작거린다. 아마도 이제 곧 삽입(揷入)할 모양이다. 나는 그의 성기의 크기를 이미 지난번에 한 번 경험한 적이 있어서 이미 알고 있기에 긴장하고 있다.

“힘 빼세요. 선생님, 보지에 너무 힘을 주면 내 좆이 들어가기가 너무 빡빡하고 힘들어요.”

“아웅~ 그런 음탕(淫蕩)한 말을….”

“보지를 보지라 그러고, 좆을 좆이라 그런다고 지난번에도 내 그리 말을 해 줬거늘…, 그런 말을 들으면 몸이 이상해 지나봐? 선생님?”

“응, 나 태어나서 그런 말 들어본 적 거의 없었거든, 그런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 몸이 저릿저릿해 지네….”

“어쨌든 힘을 좀 빼요, 선생님….”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힘을 뺐다. 그러자 내 몸이 아래쪽으로 처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태수의 큰 손이 내 아랫배를 받치고 있어서 더 이상 내려가지는 않았다. 태수는 자지를 내 보지입구에 조준하여 몇 번을 ‘깔짝깔짝’ 하더니 드디어 내 보지 깊숙한 곳에 자지를 꽂아 넣었다.

“허억!”

갑자기 내 눈 앞이 노래지는 기분이 들었다. 너무 깊숙이 들어온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내 자세는 완전 개(Dog)의 모습과 진배없다. 수컷 개가 지금 내 뒤에서 암컷인 나를 올라타고는 내 작고 예쁜 성기(보지)에 그 무식하고 큰 흉기를 들이댐과 동시에 있는 힘껏 깊숙이 찔러 넣은 그런 형국과 진배없었기 때문이다.

내 입에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단내가 나왔다. 입도 저절로 벌어졌고 내 입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신음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아… 흑! 너무 아파…. 아, 악! 하악!”

내 입에서는 나도 알지 못하는 소리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태수는 그런 내 위에서 서서히 푸싱을 시작했다. 그의 힘에 의해 나는 앞으로 밀려 나가기 시작했고 얼마 되지 않아 이부자리를 벗어나 벽 있는 데까지 밀려올라 갔다.

“앞에 벽을 붙잡아.”

태수의 말은 짧고도 간결했다. 나는 정신없는 경황(驚惶)중이었지만 그의 말대로 벽을 잡았고 그런 상태에서 태수는 나를 일으킨 후 내 뒤에서 내 오른 쪽 다리를 들었다. 여전히 그의 것은 내 안에서 깊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의 키와 나의 키가 맞지 않아서인지 그는 내 속에서 계속하여 아래에서 위로 치켜 올렸고 나는 그의 힘에 의해 계속해서 충격을 받으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왼쪽 발마저 방바닥에서 떨어졌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벽을 잡고 있기는 했지만 서서히 하체의 힘이 풀어져 갔고 서 있기조차 힘들 지경이 되었다. 무조건 눕고만 싶었다. 하지만 지칠 줄 모르는 태수는 여전히 내 뒤에서 푸싱을 해댔고 나는 정신이 오락가락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아, 아… 악! 미치겠어. 엄마야~, 나 몰라….”

태수는 잠시 후 나를 돌려 세우더니 자신의 무릎을 많이 구부린 후 다시 내 속으로 그의 것을 깊숙이 찔러 넣는다. 그리고는 내 두 다리를 번쩍 들어 올린 후 내 넓적다리 밑으로 하여 내 히프를 자신의 손바닥으로 떠받친다. 그리고는 단지 내 히프를 붙잡은 두 손의 힘으로 나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나를 또 다시 푸싱 해 댄다. 이번엔 아까보다 더 깊이 들어왔다. 정신이 혼미해 졌다.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목을 부여잡고 매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내 등에는 벽이 닿아 있었고 나는 벽과 태수 사이에 끼어서 정신없이 푸싱을 당하고 있었다. 나는 아프지 않고 정신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그의 위로 올라가려고 하였고 그는 나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푸싱을 해댐으로 인하여 나는 거의 무아지경(無我地境)에까지 이를 정도가 되었다.

“으… 아, 아….”

태수도 알지 못하는 신음을 내지른다. 잠시 후 태수는 그런 자세를 유지하면서 방 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내게 푸싱을 가하면서 나를 가학(苛虐)한다. 벌써 나는 몇 번의 오르가즘이 올랐는지도 모른다. 온 몸에 전기가 짜르르 흐르는 것 같기도 하고 몇 번이나 정신을 까무룩 놓을 뻔 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 그곳(보지)에서는 얼마큼의 액이 나왔는지도 모른다.

“흐흐흐…. 어때요. 좋아? 내가 이렇게 해 주니까 좋은 거야? 너무 소리 지른다. 오늘…, 웬일이야? 너무 많이 오르는가 보지?”

“아…, 나도 모르겠어. 난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어.”

“보지에서 보지 물도 많이 나온 거 같던데…, 나 그거 빨아 먹고 싶어….”

“엄머! 안 돼! 아, 안 돼….”

하지만 워낙에 힘이 좋은 태수는 벌써 자신의 두 팔로 나를 자신의 가슴께까지 올리더니 잠시 후 내 양 히프에 댄 자신의 손바닥을 위로 더 치켜 올리면서 내 양 다리를 자신의 어깨 위로 올려놓는다. 졸지에 나는 태수의 얼굴 앞으로 해서 태수의 뒤쪽을 바라 본 자세로 그의 어깨에 올라탄 자세가 되고 말았다. 그러다보니 내 가장 부끄러운 부분이 바로 그의 코앞에 걸려 있게 되었다. 그는 자연스레 내 거기에 입을 대더니 이미 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그곳을 빨기 시작한다.

태수는 내 양 허리에 손을 대어 내가 떨어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 주고는 내 보지에 입술을 대더니 정신없이 빨기 시작한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 당하는 이런 그의 공격에 거의 정신을 잃어버리기 직전에까지 다다랐다.

“아…, 제발…. 태수야…. 아, 아…. 나 주… 거…, 어, 엄… 마….”

“으, 험, 첩, 첩, 후륵….

한참을 빨던 그는 다시 나를 이부자리 위로 내려놓더니 다시 나를 뒤집어 엎드려 놓는다. 나는 거의 인형처럼 그가 뒤집으면 뒤집힌 대로 바로 놓으면 바로 놓는 대로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신세가 되었다. 이미 내 몸에서는 기력(氣力)이 하나도 없이 다 빠져 나간 상태였다. 그에게 반항한다는 것은 마치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았고, 내가 반항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었기에 일찌감치 나는 반항을 포기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잠시 후, 나는 거의 기절일보 직전까지 이르렀다.

그가 그 큰 성기(자지)를 내 보지가 아니라 내 뒤(항문)로 쑤셔 넣었기 때문이다. 그가 한참을 침을 뱉기에 나는 뭐하나 싶었는데 그는 침을 뱉어 내 항문 주변에 바르더니 이내 자신의 것을 내 항문에 쑤셔 박았던 것이다. 나는 온 몸의 신경세포(神經細胞)가 그리로 몰려옴과 동시에,

“꺄~아~악!”

소리를 지르고는 이내 필름이 끊겨버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10분이 흘렀는지, 아니면 20분이 흘렀는지 여전히 태수는 내 위에 있었고 나는 눈을 뜸과 동시에 여전히 내가 이부자리위에 누워 있는 것과 그가 내 다리께 앉아서 내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제 깼어요? 그렇다고 기절까지 하면 어떻게 해요?”

“내가… 그랬니? 나도 잘 모르겠어.”

“자… 이제 깼으니 나도 마무리를 지을 게요. 사실은 나도 아까 쌀 뻔 했는데 선생님이 먼저 기절하는 바람에 쑥 들어가 버렸어요. 그 바람에 지금 많이 죽긴 죽었는데 선생님이 다시 키워 주시면 되요. 그리고 여기…, 이부자리 보세요. 이거 누가 싼 거죠?”

이부자리를 보니 지도가 그려질 정도로 내가 싸 놓은 액이 홍건이 보인다. 누가보면 자다가 오줌이라도 싼 줄 알 정도였다. 나는 그것을 보면서 창피해 하고 있는데 다시 태수가 자신의 것을 내 입에 갖다 댄다. 자신의 자지를 나보고 빨아달라는 것이다. 나는 아무런 거부반응(拒否反應)도 보이지 않은 채 마치 말 잘 듣는 학생처럼 그의 그 큰 성기를 입에 물었다. 내가 기절하는 바람에 많이 죽어 있었던 그의 것은 내 입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다시 발기(勃起)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내 입이 그것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까지 그것은 무섭게 커져 버렸다.

“커…억! 흡! 억! 커~억!”

내 목젖까지 닿는 느낌에 나는 눈이 벌게지면서 ‘켁, 켁’거리자 태수는 얼른 자신의 그것을 빼더니 이내 내 여성으로 비집고 들어오려 한다. 그는 다시 내 두 다리를 위로 치켜들더니 이내 손가락으로 한 번 쑤셔 보고는,

“충분히 젖어 있으니까 그냥 들어갈게요.”

하면서 다시 내게로 들어오려 한다. 나는 오늘 내가 가지고 있는 세 군데의 구멍(무엇인지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리라)이 모두 태수에 의해 정복(征服)을 당했다. 이 중에는 태어나서 처음 경험한 것도 있다.

태수는 내 두 다리를 자신의 어깨위로 걸친다. 그러더니 자신의 것을 내 중심부에 잘 조준을 하더니 그대로 밀고 들어온다.

“허억!”

이미 내 그곳은 충분히 젖어 있었음에도 여전히 그의 것이 들어올 때는 아프다. 그리고 짜릿짜릿하다. 태수는 양 팔을 내 두 다리 밑으로 넣어서 내 두 다리를 위로 치켜 올린 후 내 양 귀 있는 쪽으로 뒤집었다. 그러자 내 은밀한 곳이 완전히 하늘로 쳐 올라가는 형국(形局)이 되었다.

그러자 마치 나는 곡예(曲藝)하는 사람처럼 머리만 땅에 닿은 채 태수의 힘에 의해 온 몸이 뒤집어져 버렸다. 그런데 태수는 그런 상태에서 내 위에서 몸을 나와 같은 방향으로 세우더니 그대로 위에서 아래로 내리 꽂는 상태로 삽입을 감행해 버린다. 그 느낌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선생님… 보지에 물이 너무 너무 많이 흘러나오고 있네요….”

“하응… 모, 몰라…; 그, 그게…나도 모르게 흥분이 되어서… 흐응! 그리고 너무 아퍼! 너무 강렬해! 이런 느낌… 정말 처음이야….”

태수는 음흉하게 웃으며 나에게 물어온다. 나는 내색을 하려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창피한 것은 어쩔 수 없었기에 얼굴을 붉히며 다급하게 변명을 했지만 이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음흉(陰凶)하게 웃는 태수…, 태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다 실어서 나를 누르면 내가 잘못 될 것 같기에 조심조심 나에게 삽입(揷入)을 한 채 부드럽고 은밀한 움직임으로 나를 누름과 동시에 손으로는 그 삽입되어 있는 사이사이의 틈새를 가볍게 문질러 오자 나는 또 다시 오르가즘에 몸을 떨지 않을 수 없었다. 태수에 의해서 벌써 나는 몇 번의 오르가즘의 극치(極致)를 맛보았는지 조차 모른다. 그런데 갑자기 태수가 큰 신음을 내지르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 내 중심부 깊숙한 곳에 뜨거운 것이 분수처럼 뿜어져 들어옴을 느낀다. 드디어 태수가 사정(射精)을 한 것이다.

태수가 사정(射精)한 양도 결코 적지 않았다. 몸을 바로 추스르자 다리 사이에서 내 것인지 아니면 태수의 것인지는 모르나 적지 않은 액이 계속 흘러내린다.

씻어야 하지만 씻으러 갈 기운조차 없다. 태수는 자신이 먼저 일어나 벌거벗은 채로 목욕탕으로 들어간다. 아마도 찬물로 씻는 지 샤워기에서 물 뿜어 지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린다.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 얼핏 잠이 든 것 같았다.

잠시 후 내 음부 주변에서 따뜻한 수건이 움직이는 것이 느껴져 눈을 떠 보니 태수가 물수건에 뜨거운 물을 적셔서 내 온 몸을 닦아 주고 있었다. 나는 그의 눈을 보면서 웃음을 짓자 태수는 내 음부(陰部) 주변을 닦으면서 내 입술에 달콤한 키스를 해 준다. 나는 그 키스를 받으며 다시 눈을 감았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런 날이 또 몇 번이나 올지…,

< 나의 사랑하는 제자인 태수의 입장에서 나를 본 태수의 변(辯) >

“헤헤… 제자 앞에서 속옷도 안 입고… 이렇게 벌거벗고 있고… 이거 너무 야한 거 아니에요?”

“흐응…으응…그, 그런…거…아냐…; 아이~잉….”

목욕탕에서 내가 선생님의 젖가슴을 쉬지 않고 애무하자 선생님은 온 몸이 달아오른 듯 얼굴이 붉게 물들었고 내 눈에 보일 듯 말 듯 살짝살짝 보이는 그녀의 중심부를 내가 계속해서 손가락으로 주물락 조몰락거리며 만져가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연신 뜨거운 한숨을 내쉬어온다. 더 더군다나 놀리는 듯 한 나의 말에 어쩔 줄 몰라 하듯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는 그 모습은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나이 찬 성인 여자답지 않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흠… 아니긴…, 거기다 여기 있는 이 보지는 이렇게 푸욱~젖어있는데….”

확실히 선생님의 그곳은 목욕중이라고 하는 사실을 감안하고서라도 손끝에 여실히 전해질 정도로 보지 주변이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그런 미끄러운 애액의 감촉을 느끼며 살짝 벌려진 꽃잎사이를 살살 벌여 가며 가운데 손가락으로 간질일 듯 괴롭혀가자 안쪽의 연한 피부들이 연신 액을 뿜으며 살아있는 것처럼 벌렁거리며 내 손가락을 물어 오는 것 같이 느껴진다.

“흐응… 태수… 그, 그건… 태수가 자꾸… 만지니까… 으아앙… 난 몰라….”

그녀의 보지 주변만을 만지작거리던 내 가운데 손가락을 이용해 예고도 없이 안으로 집어넣어 가자 놀란 선생님이 몸을 움츠리며 내 어깨에 몸을 기울여 온다. 내 어깨를 잡은 그녀의 손에 가볍게 힘이 들어가며 내 눈 앞에 있던 젖가슴이 어느새 내 얼굴을 덮듯 가까워져 왔다. 내뿜은 숨결이 젖은 살결에 반사되어 나에게로 돌아올 만큼 가까운 거리. 아름답고 풍만한 육체의 색향이 가득 터져 나와 코를 타고 들어와 내 정신을 혼미하게 해온다.

그녀의 체취가 가득 담겨 있는 그윽한 향기에 자극을 받자 내 중심부에 있는 자지는 또다시 위용(威容)을 자랑하며 군대식으로 표현을 하면 “받들어 총!” 자세를 하게 되었고 그녀의 보지 속에 넣은 손을 조금 격하게 움직여 가며 그녀의 보드라운 가슴에 얼굴을 비벼 눌러가자 그녀의 신음 소리는 더욱 거세어지며 커진다. 가슴 쪽을 나에게 기울인 채 내 손길을 피하듯 탐스런 엉덩이만을 뒤로 뺀 묘한 자세, 하지만 그로 인해 완벽히 형성된 허리와 엉덩이의 S라인이 더 없이 요염(妖艶)하게 보인다. 스물네 살이라 하건만 아직 덜 자란 듯 뽀얀 엉덩이의 살결은 당장이라도 빨고 문지르고 싶을 만큼 관능적(官能的)이기 그지없다. 누가 그녀를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 그녀에게 이렇게 교사직(敎師職)만 하도록 제한을 두었는가! 나 혼자 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몸매이자 아름다운 얼굴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작고 귀여운 여인은 나에게 있어 선생이기에 앞서 내가 마음껏 사랑을 해 주고 싶은 여인임에 틀림이 없다.

“흐응…. 하아~앙… 하아….”

나는 허리를 굽혀 그의 목덜미며 봉긋하게 솟은 두 유방, 그리고 배꼽 주변을 거쳐서 그녀의 다소곳이 숨겨져 있는 보지 주변까지 혀로 샅샅이 훑어가며 애무 해 주자 그녀는 온 몸을 비비꼬면서 보지 속에 박혀 있는 내 손가락과 그 손가락에 연결되어 있는 내 손바닥으로 적지 않은 보지 물을 쏟아 내고 있다.

“이렇게 넘치도록 흘리는데… 자꾸 거짓말 할래? 응?”

“아이~잉… 몰라…. 제발… 그런 말… 흐응… 하, 하지 마….”

창피한 듯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안에 박힌 손가락을 끊임없이 죄여오며 수축해오는 질 벽의 움직임을 음미하며 나는 허리에 있던 손을 아래로 내려갔다. 귀여운 얼굴과 몸매와는 다르게 성숙하고 무르익은 여체의 잘록한 허리 라인을 느끼며 엉덩이로 손을 뻗어가 다시 한 번 통통한 엉덩이를 주물러 나간다. 젖가슴과는 또 다른 질감의 느낌, 퍼진 듯하면서도 안에서 만져보면 더 없이 탄력이 느껴지는 우유 빛 엉덩이를 주무르던 나는 이내 엉덩이를 앞으로 당기며 동시에 잠깐 첫째마디까지 빼놨던 손가락을 다시 안으로 찔러 넣어 갔다. 그녀의 보지 속살이 내 손가락을 죄였다 놓았다 하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으며 이제 내 입으로 그녀의 보지 물을 받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으… 으아~앙…, 하…악! 아, 아~앙….”

민감해진 질 벽을 거칠게 헤쳐 나가며 자궁까지 치고 들어간 것 같은 나의 굵은 손가락의 느낌에 선생님은 격한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고개를 뒤로 젖히며 내가 들을 수 없는 이상한 말로 신음을 대신한다. 촉촉이 젖어있는 웨이브 진 머리카락이 내 얼굴에 부딪혔다 떨어지고 내 어깨를 잡고 있는 손 말고 다른 손은 내 등을 꼬집었다 긁었다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봉긋하게 솟아 있는 두 유방은 어느새 내 얼굴에 가득 비벼오며 나의 숨을 막히게 해온다.

“하~앙…, 하~앙… 태수…, 하~앙… 잠깐… 하아… 그렇게 찌르면… 하앙….”

마치 손가락으로 피스톤 운동을 하듯 뽀얀 엉덩이를 계속 당기며 이리저리 항문과 질벽을 동시에 긁어가며 찔러가자 선생님은 격렬하게 헐떡이며 몸부림 쳐온다. 어느새 서있는 그녀의 두 다리는 힘이 다 빠져 가는지 간신히 몸을 지탱하듯 떨리고 있었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상반신을 내 가슴께 기대며 그녀의 심장의 고동소리가 격하게 떨고 있는 것이 전해져 온다.

어느새 내 손가락은 그녀의 항문과 보지 속에 들어갔다 나올 때 마다 손가락 가득 묻어나오는 맑은 애액과 끈적끈적한 것이 목욕탕의 할로겐 조명 아래 번들거리듯 빛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자극적(刺戟的)이다. 거기다 언제 그만큼 흘렸는지 그녀의 다리에 걸쳐 조금씩, 조금씩 흐르고 있는 애액들 역시 나의 음탕한 음심을 자극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후후… 어때요? 선생님… 좋아? 내 손가락이?”

“모, 몰라…, 너무 굵어, 하앙… 그리고… 이상해…, 너무… 하아….”

말하기 창피하다는 듯 대답을 회피하는 선생님과는 다르게 어느새 육체는 더 높은 쾌감(快感)을 원하듯 내 손에 맞춰 허리를 흔들며 간간히 히프를 격하게 비트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선생님… 너무 귀엽고 그리고 야하네…, 나를 위해서 허리까지 움직이고… 그래서… 너무 이쁘고 귀여워…, 흐흐….”

정 은우 선생님은 그 조막만한 작고 귀여운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내 손가락에 의해서 전해지는 쾌감에 대항하려는 듯 안간힘을 써보지만 한편으로는 선생님의 표정도 의지와는 다르게 제자의 손가락 장난에 음란함을 추구하며 쾌락에 빠져가는 작고 아담한 육체는 그녀의 신음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내게 극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좀 더 보고 싶다… 내 작은 움직임에 몸부림치는 선생님이 보고 싶다. 나는 그런 생각이 들자 내 의지와 욕구에 순응하기 위해 내 중지와 한 마디 부분을 움직여 살며시 선생님의 클리토리스를 찾아 지그시 눌러갔다. 그러자 선생님은 더욱 몸을 비튼다.

“흐앙… 아앙… 하앙….”

그녀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는지 무릎을 꿇고 목욕탕 바닥에 앉는다. 그러더니 갑자기 내 자지를 붙든다. 그리고는 정신없이 그녀의 입 안으로 집어 삼켜버린다.

“우리 은우, 지금 너무 귀여운 거 알아요? 선생님?”

“얘, 너는 지금 나를 네 맘대로 갖고 놀면서 아직도 나를 선생님이라고 하니?”

정 은우 선생님은 내가 선생님이라고 하면서 자신을 맘대로 가지고 노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지 나로 하여금 자꾸만 편하게 말하도록 시킨다. 나는 한편으로는 그러면서도 때로는 존대로 때로는 야하면서도 편하게 대하고 싶다. 마치 내 사랑하는 내 여자에게 하듯이….

“흐흐흐, 그렇게 부르고 싶은 걸, 너무 짜릿짜릿하잖아…. 우리 학교에서 제일 귀엽고 제일 예쁜 선생을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이야.”

“…….”

그녀는 내가 하는 말에 아무런 거부반응이 없는지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다. 아마도 내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는 내 자지를 입안에 넣고 빨고 있는 정 은우 선생님을 일으켜 세워서 키스를 감행했다. 왜냐하면 더 이상 빨다가는 시작도 못해보고 사정(射精)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녀를 일으켜 세우자 그녀는 마지못하다는 듯이 내 힘에 의해 일으켜 세워졌다. 나는 몸을 잔뜩 굽혀 그녀의 입안에 깊은 프렌치 키스를 했다. 키스를 함과 동시에 그녀의 입술을 노크했더니 그녀는 내가 문을 두드리기 무섭게 입술을 크게 열고 내 혀를 맞아들인다. 그녀는 내 팔 힘에 의해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졌고 나는 몸을 잔뜩 굽혀 그녀와 짙은 키스를 하고 있다. 그녀는 키스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적지 않은 신음을 내지른다. 나는 키스를 하는 동안에 내 것이 너무 아플 정도로 기립해 있어서 어서 빨리 그녀의 깊은 보지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아마도 넣기 무섭게 사정(射精)할 것만 같았다. 나는 그녀에게 좀 더 과감하게 대쉬해 들어가기로 했다. 이참에 정은우를 완벽한 내 성적(性的)인 노예(奴隸)로 삼고 싶었다.

“자, 내 자지 좀 봐봐. 벌써 이놈이 우리 은우 보지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껄떡거리고 있잖아.”

“얘는, 제발 그런 말 좀 쓰지 마… 어떻게 그런 음탕한 말을….”

“아니, 그럼 보지를 보지라 그러지 그럼 뭐라고 그러나?”

“어휴~ 내가 못 말린다니까…, 누가 이 사람을 말려요….”

“은우야, 다시 내 자지 좀 빨아줘, 나 미치겠어, 하고 싶어서….”

그러자 정 은우 선생님은 다시 무릎을 꿇고 앉는다. 그러더니 작고 보드라운 두 손으로 내 자지를 보다듬더니 입안에 넣는다. 마치 내 말에 순종(順從)하겠다는 듯이 말이다.

내 자지는 지금 힘이 넘쳐흐르고 있다. 귀두에서는 이미 액이 조금씩, 조금씩 흐르고 있을 정도다. 아마도 그녀의 작은 입속에는 반도 안 들어갈 정도로 길고 굵을 것이다. 그녀가 내 자지를 두 손으로 잡는 데 두 손에 꽉 차 보일 정도로 내 자지는 상대적으로 커 보인다. 아마도 귀두 부분도 그녀에게는 무서운 흉기처럼 보였을 지 모른다. 나중에 물어보니 무슨 돌고래 얼굴만큼이나 무섭게 보였고 악어 등처럼 딱딱하고 시커멓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나의 자지를 정성스럽게 빨아주었다. 귀두 부분뿐만 아니라 밑둥도 핥아 주었고 크고 묵직한 불알도 빨아 주었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도 신음이 나온다.

“으, 으…. 미치겠네. 갑자기 왜 이렇게 잘 빠는 거야. 실력이 갑자기 늘었네.”

“음, 으, 버…, 버…, 음…, 음….”(내가 누구니? 난 뭐든지 잘 배워. 지난번에 이미 너에게 충실하게 교육받고 잘 배웠잖아.)

갑자기 나는 사정기(射精氣)가 몰려와서 히프를 뒤로 빼면서 물러나려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더욱 용기가 솟았는지 나의 자지를 물고 있으면서 빼지를 않으려고 한다. 할 수 없이 나는 히프를 뒤로 빼었다가 다시 그녀의 입안 깊숙한 곳으로 쑤욱 밀어 넣었다. 그러자 그녀는 내 자지가 그녀의 목젖에 닿아서 아플 정도였는지 갑자기 내 자지를 물었던 입안에서 내 자지를 빼 내고는 ‘켁, 켁’거린다.

“케, 켁, 켁, 아파…. 너무 아파….”

하지만 그러기도 잠시 그녀는 다시 내 자지를 찾아 물고는 입안으로 집어넣는다. 이미 내 귀두에서도 적지 않은 방울들이 방울방울 맺혀 나오고 있다. 그녀는 정말 자지를 잘 빤다. 언제 그렇게 실력이 늘었는지 내가 다 돌아버릴 지경이다.

“아, 아…, 너무 좋아, 아…, 은우야! 아. 씨발~ 미치겠네….”

“풉, 흡, 헙! 으…, 너무 커…, 헙! 하지만… 나도 좋아….”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옛날 버릇처럼 쌍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내 소리에 그녀는 잠시 멈칫 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그녀는 나로부터 지금까지 그런 쌍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었을 터였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못 들은 척 하더니 갑자기 내 자지를 더욱 깊이 무는 것이었다. 

거의 그녀의 목젖까지 닿는 것같은 느낌이다. 

내 자지가 닿는 부분이 무척 뜨거운 것을 보아 그녀의 식도까지 닿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모르겠다. 

그녀가 내 자지를 매우 깊숙이 빨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갑자기 사정기가 울컥 하면서 몰려오더니 내 자지가 부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더 이상 어떻게 참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나는 그녀의 목과 얼굴 부분을 붙잡고 벗어나지 못하게 잡은 다음 드디어 사정을 시작하였다. 

아마도 나 역시도 적지 않은 신음을 내 질렀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피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내가 사정하는 그대로 꿀꺽꿀꺽 하면서 

내 정액을 다 받아 마시는 것이었다. 나는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지난번엔 내가 강제적으로 내 정액을 받아 마시게 하였는데 

지금은 그녀가 자발적으로 내 정액을 받아 마셔 주고 있다.

참고로 나는 여자와 섹스를 하면서 여자들이 내 정액을 받아 마셔 주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것은 보지 속에 넣고 사정하는 것 이상으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참 동안 그녀는 내 자지를 물고 있다가 내가 사정을 다 마치자 내 자지의 기둥이며 밑둥까지 두루두루 핥아 주더니 고개를 위로 쳐들고 나를 쳐다본다.

아마도 ‘어떠니? 나 잘했니?’하고 물어보는 학생과도 같다. 나는 그런 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그녀를 일으켜 얼굴 주변에 묻어있는 내 정액덩어리들과 그녀의 입술을 핥아 주면서 다시 키스를 했다 그녀의 얼굴 곳곳에는 내 정액의 흔적과 땀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나는 샤워기를 가지고 그녀의 머리며 온 몸을 두루두루 씻겨 주고 비누칠까지 하여 주었다. 그녀의 피부는 너무나도 보드랍다. 마치 아기들의 피부와도 같아 보일 정도다. 지난번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체구가 무척이나 작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평소에 피부 관리를 잘 해서 그런 건지 하여튼 그녀의 피부는 말 그대로 우윳빛 피부와도 같다. 나는 나 자신도 얼른 샤워기를 가지고 물을 뿌려 대충 닦은 후 대형 타월을 가지고 그녀의 온 몸을 두루두루 닦아 준 후 그녀를 가볍게 번쩍 들어 안고 목욕탕을 나온다. 그녀를 안고 나오는데 그녀가 얼마나 가벼웠던지 아마도 내가 한 손으로도 그녀를 번쩍 들고 갈 수 있을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워 보였다. 이 작고 귀여운 정 은우 선생님…, 앞으로 내가 더욱 사랑해 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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